〈 181화 〉5월 17일 토요일 AM 0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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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잠깐 마실 것 좀 가져왔어
소으랑 : 탄산수는 안 돼요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위 상태 안 좋다면서요
소으랑 : 쌀국수도 다 못 먹고
소으랑 : 반 그릇 넘게 남겼으면서
나 : 맛은 있었지 그래도?
소으랑 : 네…
나 : 거기 맛있다니까ㅋㅋㅋ
나 : 서윤이도 잘 먹어서 좋더라
소으랑 : 맛있었어요…ㅋㅋ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이
소으랑 : 거의 손도 안 대서
소으랑 : 나 혼자 먹느라 창피했음
나 : 창피하긴ㅋㅋㅋㅋ
나 : 잘 먹으면 좋지
나 : 사주는 보람도 있고
소으랑 : 이번엔 내가 사려고 했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냥 얌전히 얻어먹어
나 : 돈 없는 거 뻔히 아는데
나 : 차비도 부담스러운 거 알아
소으랑 : 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바도 안 하면서
나 : 사주긴 누굴 사준다고
소으랑 : 암튼 탄산수 안 돼
소으랑 : 마시지 마요
소으랑 : 몸이 안 좋을 땐
소으랑 : 자극적인 건 피해요 제발
나 : 난 이거 없으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소으랑 : 중독이야 진짜……;;;;
나 : ㅇㅇ
나 :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
소으랑 : 그래도 안 돼요
소으랑 : 오늘은 마시지 마요
나 : 그러지 뭐
소으랑 : 어차피 머리 쓸 일도 없으면서
나 : 쓸 일이 없다니ㅋㅋㅋㅋㅋㅋㅋ
나 : 우리 서윤이가
나 : 똑부러진 건 좋긴 한데
나 : 점점 말이 심해지는 것 같아
소으랑 :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양보 못 해요
나 :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다시 냉장고 넣을게
나 : 근데 이거 이미 뚜껑 열어서
나 : 빨리 안 마시면 탄산 다 빠지는데
소으랑 : 자꾸 투덜투덜……ㅋㅋ
소으랑 : 약속했잖아요
소으랑 : 빨리 가져다 놔요
나 : 탄산수
나 : 아
나 : 탄산
나 : H2CO3
소으랑 : 빨리요ㅋㅋㅋㅋ
나 : 거 참
나 : 알았어
소으랑 : 주인님 순순하니까 이상하다
소으랑 : 왠지 불안불안한 느낌ㅋㅋㅋㅋ
나 : 난 정론에 약한 사람이거든
나 : 그리고 서윤이는ㅋㅋ
나 : 말 안 들으면 울 거잖아
소으랑 : 툭하면 울리지 마요ㅋㅋ
소으랑 : 그렇게 자주 운 것도 아닌데
나 : 왠지 이미지가 그래서 그래
나 : 아까도 고개 푹 숙이고
나 : 주변에서 보면
나 : 싸운 줄 알았을 걸
소으랑 : 그건……ㅋㅋ
나 : 아무튼 뭐,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나 : 조금씩이라도 익숙해지도록 해봐
나 : 아무리 그래도 저번처럼
나 : 맨날 룸을 잡을 순 없잖아
소으랑 : 매번 돈 많이 쓰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나 : 고작 저녁 사준 걸로 죄송할 것까지야
나 : 그리고 이 정도는 많이 쓴 것도 아냐
나 : 진짜로 펑펑 쓰고 싶었으면
나 : 아니, 됐다
나 : 말해봤자 뭐하냐
나 : 허무해지기만 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나도 생활비 걱정 안 하고
나 : 통장 탈탈 털어서
나 : 제대로 놀아보고 싶다
소으랑 : 야경이 멋진 레스토랑에서
소으랑 : 와인이랑 스테이크 먹고
소으랑 : 엄청 호화스럽게ㅋㅋㅋㅋㅋㅋ
나 : 호화스러운 기준이 와인에 스테이크야?
나 : 너무 전형적인 드라마 로망 아닌가
나 : 요즘은 잘 보이지도 않는 것 같던데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은요?
나 : 한우 꽃등심 1kg
소으랑 : 의외로 소박하시넹
나 : 넣어서 라면 끓여 먹을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치스럽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 친구 중에 옥탑방 사는 놈 있는데
나 : 지대가 높아서 야경은 기가 막히거든
나 : 거기서 고기 구워 먹으면 맛있어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렴이 야경 데이트
나 : 와인은 포기해야겠지만
소으랑 : 비싸서요?
나 : 아니, 서윤이 술 못 마시잖아
소으랑 : 간다고 안 했는데……ㅋㅋ
나 : 그냥 뭐, 데이트라고 하니까
소으랑 : 글구 저도 와인 정돈 괜찮아요
소으랑 : 많이 마시면 모르겠지만
소으랑 : 한 잔 정도는……문제 없을 듯?
나 : 그러다 취하면 누가 책임지라고
나 : 그것도 남의 집에서ㅋㅋㅋㅋ
소으랑 : 긍까 간다고 안 했잖아요
소으랑 : 내가 거길 왜 가요ㅋㅋㅋㅋㅋ
나 : 술은 조심해라 진짜
나 : 만만한 게 아니야
나 : 나도 그랬으니
나 : 할 말 없긴 한데
소으랑 : 뼈가 담긴 듯 아닌 듯
나 : 미안해ㅋㅋㅋㅋㅋㅋ
나 : 안 그러려고
나 : 노력은 하는데
나 : 왠지 서윤이랑 있으면
나 : 뭘 자꾸 가르치려고 드네
소으랑 : 주인님이 하는 게 그거잖아요
소으랑 : 교육하고 가르치는 거……ㅋ
나 : 그닥 성공한 것 같지가 않아서
소으랑 : 그럼 얼마나 더 해야 성공이에요
소으랑 : 이만큼 길들였으면 충분하지
소으랑 : 지금도 거의 주인님 발 아래서
소으랑 : 발랑 드러누워 있는 수준인데ㅋㅋ
나 : 오늘따라 말하는 게 거침없다?
소으랑 : 선물이랍시고 이런 것까지 사놓고
소으랑 : 성공이 어쩌구 하는 걸 보니까
소으랑 : 살짝 울컥하는 기분이라……ㅋㅋ
나 : 아 그래
나 : 맞아
나 : 뜯어봤다 그랬지
소으랑 : 근데 주인님
소으랑 :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박스 그대로 가져가라고
소으랑 : 별로 크진 않았지만서도……ㅋㅋ
소으랑 : 저한테 떠넘긴 다음에
소으랑 : 버스 타고 집 오면서
소으랑 : 계속 궁금했던 게 있거든요?
나 : 뭐가 궁금했는데?
소으랑 : 이거 사면서 무슨 생각했어요?
나 : 별 생각 없었는데?
나 : 그냥 너 주면 좋아하겠다 정도
소으랑 : 진심으로?
나 : 그럼 손절하려고 샀겠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진짜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 : ㅇㅇ
나 : 120% 진심
소으랑 : 내가 좋아할 것 같았어요?
나 : 슬슬 필요할 것 같기도 했고
나 : 온플이라도 도구가 있으면
나 : 플레이가 좀 수월해지니까ㅋㅋ
소으랑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소으랑 : 거리감이 어쩌구
소으랑 : 단계가 어쩌구
소으랑 : 집에도 못 오게 하면서
소으랑 : 갑자기 이런 걸 보내는 거 보면
나 : 콘돔 사오겠다고 했던 건 그새 잊었어?
소으랑 : 내가 언제 그랬어요
나 : 이것 봐라?
소으랑 : 기억 안 나요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그런 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난 그런 말한 적 없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착각한 거예요
나 : 이게 갈수록 뻔뻔해지네
소으랑 : 주인님 닮아서 그래요
나 : 내가 언제 했던 말까지 부정했냐
소으랑 : 맨날 기억 못한다고 잡아떼잖아요
나 : 내가 언제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억을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나 : 그런 소릴 했다고 알려주면
나 : 웬만하면 다 수긍하고 넘어갔잖아
소으랑 : 그럼 이번엔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나 : 오늘 서윤이가 단단히 각오하고 왔네
소으랑 : 뭐가요??
나 : 혼날 것도 그냥 넘어가고
나 :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나 : 오랜만에 몸이 달았지?
나 : 그동안 안 놀아주긴 했지 그래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이상하잖아요
나 : 뭐가 이상해
소으랑 : 주인님 나한테 뭐라 그랬어요
소으랑 : 분명 해외구매로 샀다고 했죠?
나 : 내가 뭘 샀는데
소으랑 : 로터…
나 : 잘 기억하고 있네
나 : ㅇㅇ
나 : 그런데?
소으랑 : 근데 왜 수갑도 같이 들어있어요?
소으랑 : 이런 얘긴 없었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것만 샀다곤 안 했잖아
소으랑 : 진짜 이럴 거예요???
나 : 다행히 누락 없이 제대로 왔네
나 : 해외배송이라 걱정 좀 했는데
나 : 세관에도 안 걸리고 잘 도착했어
소으랑 : 주인님이 주문한 거 맞죠?
나 : 그럼 나 말고 누가 주문했겠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럴 거예요 진짜?
소으랑 : 상자를 열었는데
소으랑 : 로…터는 그렇다 쳐도
소으랑 : 수갑이 보이잖아요 수갑이!!
나 : 사진 좀 찍어서 보내봐
나 : 나도 아직 실물을 못 봐서
나 : 제대로 왔는지 확인 좀 하자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선물이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소으랑 : 이런 걸 선물하려면ㅋㅋㅋ
소으랑 :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으랑 : 어디 흠은 없는지
소으랑 : 미리 확인한 다음에
소으랑 : 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나 : 해외구매로 받은 건데 어떻게 알아ㅋㅋㅋ
나 : 매장에서 직접 써보고 산 것도 아니고
소으랑 : 그……런가?
나 :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려면
나 : 뜯어서 확인해야 하는데
나 : 성인용품은 좀 그렇지
나 : 누가 쓰던 것 같아서ㅋㅋㅋ
소으랑 : 솔직히 말해봐요
소으랑 : 포장하기 귀찮아서 그랬죠?
나 : ㅇㅇ
소으랑 : 박스째로 줄 때부터 알아봤음;;;
소으랑 : 내가 못 살아 진짜
나 : 아무튼 뜯어서 확인해봐
나 : 제대로 왔지?
나 : 수갑이랑 로터
소으랑 : 으
나 : 각각 따로 사진 찍어서 보내봐
나 : 내가 주문한 게 맞는지 확인해야겠어
소으랑 : 잠시만
소으랑 : 네
소으랑 : 보냈어요
나 : 사진 너무 어두운데
소으랑 : 다시 찍을까요?
나 : 아니, 알아볼 수는 있는데ㅋㅋㅋㅋ
나 : 조명을 등지는 바람에
나 : 너무 어둡게 찍혔다
나 : 그림자가 다 가리고 있네
나 : 사진 찍어본 적 없는 사람처럼 왜 이래
소으랑 : 평소에 사진 잘 안 찍는단 말이에요
나 : 이상한 곳에서 티를 낸다니까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제대로 오긴 했네
소으랑 : 수갑이 복슬복슬 부들부들해요
나 : 귀엽지?
소으랑 : 아주 살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소으랑 : 그래도 선물로는 많이 이상함
나 : 털이 빠지거나 하진 않고?
소으랑 :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소으랑 : 근데 이거 촉감 되게 좋다
소으랑 : 겉에는 복슬복슬한데
소으랑 : 안에는 딱딱해서
소으랑 : 자꾸 만지고 있으니까
소으랑 : 약간 이상한 인형 같은 기분
나 : 마음에 들어?
소으랑 : 수갑이란 것만 빼면……ㅋㅋ
나 : 그걸 빼면 의미가 없잖아
소으랑 : 차라리 인형 같은 거였으면
소으랑 : 솔직하게 감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 : 인형을 뭣하러 선물하냐
나 : 먹을 수도 없고
나 : 자리만 차지하고
나 : 먼지 쌓여서 떼 타고
소으랑 : 하나도 안 로맨틱한 남자
나 : 너 그럼 특대 테디베어
나 : 한 번 선물 받아볼래?
나 : 250cm정도 되는 그런 거
소으랑 : 250……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보다 무려 1m는 더 큰 인형이
나 : 방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으면
나 : 신경 쓰여서 잠이나 제대로 자겠냐
소으랑 : 왜 이렇게 극단적이에요 항상
소으랑 : 조그만 인형도 많잖아요ㅋㅋㅋㅋ
나 : 난 인형은 절대 선물 안 해
소으랑 : 그래서 선물한 게 수갑이에요?
나 : 이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진짜
소으랑 : 복슬복슬해서
소으랑 : 묘하게 중독성 있어
소으랑 : 그래서 더 열 받아ㅋㅋㅋㅋ
나 : 색깔은 분홍색이 나았으려나?
소으랑 : 하얀색도 괜찮은 것 같아요
소으랑 : 금방 더러워질까 봐
소으랑 : 걱정되긴 하지만
소으랑 : 근데 이건 얼마에요?
나 : 가격은 묻지 말자
소으랑 : 얼마를 주고 산 거예요 진짜;;;;
나 : 직배송이 안 돼서 대행 부탁했어
나 : 수수료에다 이것저것 붙어서
나 : 생각보다 지출이 좀 크긴 한데
나 : 서윤이가 신경 쓸 정도는 아니야
소으랑 : 왠지 이거 그대로 넘어갔다간
소으랑 : 다음엔 더 이상한 거 사서
소으랑 : 집으로 직접 택배 보낼 것 같당
나 : 마음에 안 들어?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ㅋㅋ
소으랑 : 수갑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면
소으랑 :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 : 솔직하게 대답하면 되지 뭘
나 : 마음에 든다 안 든다
나 : 그거 말고 뭐가 더 있어?
소으랑 :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소으랑 : 마음에 들긴 한데요
소으랑 : 수갑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나 : 그럼?
소으랑 : 주인님이 주신 거라서……ㅋㅋ
소으랑 : 만약 다른 사람이
소으랑 : 이런 거 선물했으면
소으랑 : 엄청 기분 나빴을 거예요
나 : 복잡한 기분이야?
소으랑 : ㅇㅇ…
나 : 저 얼굴을 직접 봤어야 하는데
소으랑 : 암튼 감사…합……니다……?
소으랑 : 고마워해야 하는지도
소으랑 : 솔직히 잘 모르겠고ㅋㅋㅋㅋㅋ
나 : 사실 기왕 돈 주고 사는 건데
나 : 제대로 된 가죽제품을 사서
나 : 선물해줄까 생각했는데
나 : 처음부터 그건 좀 부담스러울 것 같더라
소으랑 : 가죽……;;;;
나 : 그래서 장난감 느낌이 나는 걸로 샀어
나 : 가죽이라고 하면
나 : 본디지 느낌이 팍팍 들잖아
소으랑 : 그쵸
나 : 그리고 진짜 가죽은 관리하기도 힘들고
나 : 서윤이 앞에서 이런 말하긴 싫지만
나 : 가격도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나중에 서윤이가 좀 더 익숙해지면
나 : 그때 다시 괜찮은 걸로 골라보자
나 : 당분간은 장난감으로 참아ㅋㅋㅋㅋ
소으랑 : 장난감이라서 만족을 못한다는 건 아니구
나 : 그거 꽤 야하게 들린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됐어요
소으랑 : 무슨 말을 못해 진짜
나 : 만족 or 불만족
소으랑 : 양자택일은 반칙 아니에요?
나 : 그럼 사지선다로 해줄까?
나 : 1. 충분히 만족한다
나 : 2. 약간 만족한다
나 : 3. 약간 불만족한다
나 : 4. 완전히 불만족한다
소으랑 : 2……번
나 : 고객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기분 진짜 이상해
소으랑 : 이런 걸 받을 줄은 몰랐는데
나 : 플라스틱인데다 장난감에 가깝긴 하지만
나 : 그래도 서윤이 힘으로는 안 망가지니까
나 : 혹시라도 양손 전부 채우지는 마라?
나 : 그 상태에서 열쇠 꽂고 돌리려면
나 :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 거야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 그렇게 바보 아니에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으니까 손에 한 번 채워봐
소으랑 : 방금은 채우지 말라고 했으면서
나 : 한 손에만 채워보라고
나 : 제대로 움직이는지
나 : 아프진 않은지
나 : 확인해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어느 쪽에 채워요?
나 : 평소에 어느 쪽을 자주 쓰는데?
소으랑 : 오른손이요
나 : 그럼 왼손에 채워
소으랑 : 네엥
나 : 이런 것까지 일일이 지시해야 하냐ㅋㅋ
나 : 그래서 상태는 어때?
나 : 설마 수갑이 안 닫히진 않지?
소으랑 : 여유 있게 들어가요
나 : 꽉 끼진 않아?
소으랑 : 손목 반 개만큼 공간이 남는데
소으랑 : 이것도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요?
나 : 아니, 딱히 사이즈랄 건 없더라
나 : 열쇠 구멍이 없는 가죽타입은
나 : 허리띠처럼 크기 조절이 가능하던데
소으랑 : 손목에서 데롱거리는 게
소으랑 : 좀 이상하기도 하고ㅋㅋㅋㅋ
나 : 착용감은 어때?
소으랑 : 생각보다 딱 맞는 느낌이 아니에요
소으랑 : 왠지 발목에 채워도 들어갈 것 같음
나 : 서윤이 손목이 얇아서 다행이다
나 : 그 정도로 여유 있는 편이 좋지
나 : 나중에 발버둥 칠 때 다칠 염려도 적고
소으랑 : 으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이런 게 있다고
소으랑 : 그동안 설명만 들었는데
소으랑 : 실제로 보고 만지니까
소으랑 : 왠지 실감이 나서……ㅋㅋ
나 : 어떤 실감?
소으랑 : 내가 뭘 배우고 있는지?
나 : 말로만 듣는 거랑은 다르지?
소으랑 : 네…
나 : 불안해?
소으랑 : 불안하기도 하고
소으랑 : 이런 거 말하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또 놀릴 것 같은데
소으랑 : 약간 기대도 되고 그래요
나 : 그렇겠지ㅋㅋㅋㅋ
소으랑 : 한 손에만 수갑을 채워서 그런지
소으랑 : 이상한 충동……같은 게 들기도 하고
나 : ?
소으랑 : 다른 손도 마저 수갑을 채워서
소으랑 : 누군가 도와줄 때까지
소으랑 :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상태로
소으랑 : 방치된다면 어떻게 될까……싶어서
소으랑 : 살짝 콩닥콩닥하고 그래요 지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