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80)화 (180/313)



〈 180화 〉5월 16일 금요일 PM 11시 (2)

길동3리 : 보내주긴 뭘 보내줘


나 : 아니 뭐, 너도 앞으로 더 바빠질 테고
 : 아저씨 바가지 긁히는 것도 불쌍하고
 : 나도 이제 슬슬 복학 준비 해야지


길동3리 : 아
길동3리 : 프리미엄?

나 : ㅇㅇ

길동3리 : 그건 형님한테 물어봐야지
길동3리 : 나한테 그래봤자 뭔 소용이냐

나 : 이어받을 생각 없나 해서ㅋㅋ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이어받기는 시발
길동3리 : 지금도 일주일에 한 
길동3리 :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나 : 그것도 그렇지

길동3리 : 차라리 니가 대신 하던가
길동3리 : 여기 오는 멤버 중에서
길동3리 : 접속률 가장 놓은 게 너잖아

 : 돈 없다ㅋㅋ

길동3리 : 한 달에 얼마나 한다고 그거

나 : 직장인들이 모범은 못 보일 망정
나 : 개백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고 그러냐

길동3리 : 원래 직장인이 더 쪼들리는 거야 새끼야
길동3리 : 다달이 카드값만 얼마가 나가는지 아냐
길동3리 : 내가 시발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길동3리 : 매달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데도
길동3리 : 계산해보면 정확한 액수가 청구된 거라
길동3리 : 아직도 카드회사에 불을 못 지르고 있는데

나 : 니가 절제를 못해서 많이 나오는 
나 : 왜 카드회사 탓을 하고 있냐ㅋㅋㅋㅋㅋ

길동3리 : 너도 월급이 잠깐 스쳤다 지나가면
길동3리 : 싫어도 계산하게 될 거다 속 편한 새끼야
길동3리 : 그리고 시발
길동3리 : 빡세게 절약했으니까
길동3리 : 통장에 구멍 안 나고
길동3리 : 아직까지 버티고 사는 거지

 : 두 번만 절약했으면
나 : 강남에 집을 샀을 텐데


길동3리 : 1660년 뒤에 보자
길동3리 : 그럼 강남에서
길동3리 : 페라리 끌고 다닐  있다

 : 이미 계산이 끝났네ㅋㅋ

길동3리 :  미래 단가야 뻔하지 뭐
길동3리 : 그러니까 시발
길동3리 : 빨리 취직이나 해라
길동3리 : 너 구르는 꼴을 봐야겠다

나 : 애먼 곳에 화풀이하지 마시고
나 : 아무튼
나 : 생각 없으면
나 : 어쩔 수 없지 뭐
나 : 서버는 날리는 수밖에


길동3리 : 그건 좀 아까운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다음에 네버 아재 만나서
나 : 그것도 얘기해볼 테니까
나 : 필요한 거 있음 미리 다운받아라
나 : 나중에 부탁해봤자 안 구해줄 거다


길동3리 :  시바

나 : 어차피 죄다 오래된 것들이라
 : 이젠 구할 수도 없지만ㅋㅋㅋㅋㅋ

길동3리 : 여기 서버 날아가면
길동3리 : 이젠 어디서 구해야 하냐
길동3리 : 자급자족하긴 귀찮은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가 떠먹여주는 것만
나 : 넙죽넙죽 처먹으니까
 : 혼자선 딸감 하나 못 구하지
나 : 남들은 다 자급자족하고 있다

길동3리 : 굶주리는 아이에겐
길동3리 : 물고기를 주지 말고
길동3리 : 잡는 법을 가르치라 했거늘


나 : 자랑이다 새끼야


길동3리 : 안 그래도 집에 오면  게 산더미인데
길동3리 : 언제 야동 사이트까지 뒤적거리고 있냐
길동3리 : 취향 맞춰서 가져오는 새끼가 있으니
길동3리 : 나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사는 거지
길동3리 : 그러니까 쓸만한 사이트 좀 내놔

나 : 이젠 아주 자판기 취급이네

길동3리 : 가능하면 일본 말고 서양 쪽으로


 : 컴퓨터 고쳐달라고 부를 때부터 알아봤다
나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나 : 이젠 뭐, 권리도 아니고
 : 그게  의무인 줄 아네
나 : 빌어먹을 국방부 같은 새끼야

길동3리 : 나 내일 초코 만나러 간다

나 : 메일로 쏴주면 되냐

길동3리 : 주말 끝나기 전에 보내라

나 : 시이발……

길동3리 : 이참에 어느 쪽이 갑인지
길동3리 : 확실하게 정해놔야지
길동3리 : 미친 개새끼처럼
길동3리 : 아무나 물어뜯고 다니는 
길동3리 : 언제까지 봐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나 : 형 노릇은 하기 싫은데
 : 갑질은 하고 싶고ㅋㅋㅋㅋ


길동3리 : 오래된 욕망이다

나 :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같으니

길동3리 : 당한 만큼 베푸는 거니까
길동3리 : 얌전히 엎드려라 새꺄
길동3리 : 괜히 깝치다 박살나지 말고

 : 왼쪽 뺨을 맞으면 아구창을 갈길 새끼

길동3리 : 내 뺨을 때릴  있을 피지컬이라면
길동3리 : 아구창을 쳐맞아도 버틸 수 있을 거다


나 : 그래서 여친도 패고 다녔냐?


길동3리 : 무슨 개소리야 시팔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니가 자꾸 그딴 소릴 하니까
길동3리 :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아는 거 아냐

나 : 아니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 : 머리에 붙은  떼주려고
나 : 손을 뻗었는데
 : 놀라서 엎어진 걸 가지고
나 : 누가 뭐라고 하겠냐ㅋㅋㅋㅋ

길동3리 : 그래놓고 내 옆에서 절뚝절뚝 걷는데
길동3리 : 주변에 시선이 시발……ㅋㅋㅋㅋ

나 : 생긴 것만 보면
나 : 영락없이
 : 가정폭력남이니까
 : 사람들이 오해할 만도 하지


길동3리 : 그리고 넌  오해를 부추기고
길동3리 : 아니, 됐다
길동3리 : 이게 언젯적 얘기야 도대체
길동3리 : 하도 우려서 국물도  나오겠다


 : ㅋㅋㅋㅋㅋ

길동3리 : 시답잖은 소린 그만 하고
길동3리 : 그런 것보다
길동3리 : 서버 날아가면
길동3리 : 초코 영상은 어떡하냐

나 : ?

길동3리 : 그것만 2~30편은 될 텐데


 : 나로선 내버려둘 이유가 없지
나 : 어차피 날아갈 서버지만
나 : 그대로 남겨두긴 찝찝하니까
나 : 조만간 통째로 전부 날려버리려고


길동3리 : 먼저 본인한테 물어보는  낫지 않겠냐

 : 그런가??

길동3리 :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나 : 그냥 냅두라고 할 것 같아서


길동3리 : 그렇지?


나 : ㅇㅇ

길동3리 : 보통은 지우라고 하겠지만
길동3리 : 그 년이라 혹시 또 모르겠네


나 : 보통은 그걸 왜 지금까지 남겨뒀냐고
나 : 당연히 헤어진 시점에서
나 : 지웠어야 하는  아니냐고
 : 존나 화내는 게 정상 같은데

길동3리 : 애초에 초코 본인이 원해서
길동3리 : 아직까지 내버려둔 거잖아


 : 그치


길동3리 : 거 참


 : 내가 이상한 거 아니지?
나 : 일단 헤어지고 나면
나 : 싹 지우는 게 맞는 거지?


길동3리 : 내가 웬만하면 이런 소리 안 하는데
길동3리 : 이번엔 니가 맞는 것 같다

나 : 그러니까


길동3리 : 근데 너 어차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잖냐
길동3리 : 외장하드에라도 넣어놨을  아냐

나 : 그거 포함해서 하는 말이지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


나 : 사귈 때 사진 같은 것도 아직 있더라

길동3리 : 그런 걸 여지껏 갖고 있으니까
길동3리 :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지 시발
길동3리 : 구질구질한 새끼

 : 아니, 당연히 헤어지고 지웠지
나 : 싸그리 불태웠는데ㅋㅋㅋㅋ
 : 군대 가기 전에 쓰던 외장하드
나 : 이번에 우연히 꺼낼 일이 있었거든


길동3리 : 거기 들어있었냐?


나 : ㅇㅇ
나 : 와
나 : 시발
 : 내가 그렇게 백업을 열심히 하는 줄 몰랐다

길동3리 : 으랑이 보기 전에 지워라ㅋㅋ

나 : 으랑이가 여친도 아니고

길동3리 : 그래도 들켜서 좋을 거 없을 텐데?
길동3리 : 가뜩이나 질투도 심하다며
길동3리 : 내 경험 상
길동3리 : 그런 성격의 여자들은
길동3리 : 아예 빌미를 안 주는 게 좋다


나 : 빌미는 이미 줬어ㅋㅋㅋㅋ
 : 제발 소원이라면서
나 : 경은이랑 사귄  있냐고
나 : 여친이었냐고 물어볼 정도니까

길동3리 : 그럼 뭐, 들키는 것도 시간문제지

나 : 그렇겠지?

길동3리 : 그리고 너도 임마
길동3리 : 여자들이 그렇게 물어본다는 
길동3리 : 의심이 아니라 확신하는 거야
길동3리 : 그거 절대 안 사라지니까
길동3리 : 며칠 조용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 진짜 문제가 뭔지 알아?


길동3리 : 뭔데

나 : 으랑이랑 꽤 많은 얘기를 했는데
나 : 내가 정작 뭘 떠들었는지까진
 : 제대로 기억을 못하니까
나 : 어디서 뭘 실수했는지도 모르겠어


길동3리 : 이렇게   몰랐지 병신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처음에 너한테도 말했는데

길동3리 : 

나 : ?


길동3리 : 닥치고 5분만 기다려
길동3리 :  담배 좀 피우고 오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댕겨와라
나 : 오래 참았다 그래


길동3리 : 5월도 벌써 중순인데
길동3리 : 아직 밤엔 쌀쌀하다
길동3리 : ?
길동3리 :  새끼 뭐함


나 : ㄱㄷ
나 : 전화 받는 중


길동3리 : 누구
길동3리 : 으랑이?

 : 일단 전화 좀

길동3리 : ㅇㅋ
길동3리 : 멀티태스킹도 안 되는 새끼
길동3리 : 저런 머리랑 손가락으로
길동3리 : 다이아는 어떻게 찍었나 몰라


나 : 후


길동3리 : 끊었냐?

나 : 전화 받으면서 자판 두들기는 게
나 :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 그러냐

길동3리 : 취직해봐라 싯빨ㅋㅋㅋㅋ
길동3리 : 어깨로 휴대폰 받치고
길동3리 : 시선은 모니터에
길동3리 : 손가락은 키보드 두드리면서
길동3리 : 보고서 써야 할 일이 한둘인가


나 : 제대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길동3리 : 그래서 누군데?
길동3리 : 으랑이야?

 : 나한테 전화  사람이 으랑이밖에 없냐
나 : 너처럼 업무연락이 오는 것도 아닌데ㅋㅋ


길동3리 : 그럼 누군데

나 : 으랑이

길동3리 : 십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집에 도착해서
나 : 막 씻었다고
나 : 바로 들어오겠다네

길동3리 : 쯧


 : 인사만 하고 가던가

길동3리 : 그래야겠다
길동3리 : 근데
길동3리 : 뭔 소릴 하려던 거야
길동3리 : 처음에 나한테 뭐라 그랬는데?

나 : 아 그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

나 : 너 처음에 으랑이 보더니
나 : 나한테 그랬잖아ㅋㅋ
나 : 스무 살인데  꼴리냐고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땐 시발아
길동3리 : 나이밖에 못 들었잖아
길동3리 : 가슴도 없는 줄 몰랐지
길동3리 : 지금은 관심 없으니까 안심해라

나 : 으랑이 들으면 울겠다


길동3리 : 그리고 니가 사람 길들이는 
길동3리 : 한두 번 봤던 것도 아니고
길동3리 : 은근슬쩍 떡밥 던져서
길동3리 : 낚이는지 아닌지
길동3리 : 챔질하는  내가 모르겠냐

 : 어차피 다 오래 못 갔잖아

길동3리 : 으랑이랑은 아무 일도 없다고
길동3리 : 감싸고 돌 때부터 알아봤지 내가


 : 지금도 딱히 아무 일도 없어
나 : 그냥 데이트만 하는 사이야

길동3리 : 퍽이나


나 : 오히려 지금은 으랑이가 적극적으로 나와도
나 :  쪽에서 거부해야 할 지경인데ㅋㅋㅋ
 : 그야 뭐,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나 : 차려진 밥상도 못 먹는다고 할지 몰라도

길동3리 : 이젠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네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복에 겨운 새끼 같으니

 : 경은이랑도 아직 제대로 정리를 못했는데
 : 여기서 으랑이랑 그런 사이가 되고 나면
나 : 솔직히 좆을 잘못 놀린 죄로
 : 칼에 찔려도 할 말이 없다고 봄

길동3리 : 제대로 알고는 있네


나 : 그래서 솔직히 요즘 으랑이가 무섭다


길동3리 : 뭔 40대 중년이 샤워하는 아내 앞에서
길동3리 : 할 법한 소리를 하고 있냐ㅋㅋㅋㅋ


나 : 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
나 : 원래 눈치도 좋고
 : 머리도 잘 돌아가는데
나 : 요즘 말빨까지 늘어버려서
나 : 점점 감당하기가 힘들다ㅋㅋㅋ


길동3리 : 방생할 생각도 없는 주제에

나 : 이제 와서 방생하겠다 그러면
나 : 물론 그럴 생각도 없지만
 : 으랑이한테 칼침 맞을 것 같음

길동3리 :   만나는 여자마다 그 모양이냐

 : 닮은 꼴이라서 그런가
나 : 나도  모르겠다ㅋㅋㅋ


길동3리 : 이쯤 되면  취향 아니냐
길동3리 : 구속 당하는 쪽으로?
길동3리 : 그런 인간인 줄 몰랐는데

나 : 근데 뭐, 어쩌겠냐ㅋㅋㅋㅋㅋㅋ
나 : 나도 독점하고 싶은 사람인데
나 : 전에 네버 아재도 그랬잖아
나 : 일방적인 걸 바라면 안 된다고


길동3리 : 그랬나
길동3리 : 몰라
길동3리 : 난 원래 그 형님이 하는 말은
길동3리 : 제대로 안 듣고 넘기니까
길동3리 : 특히 너 혼날 때는 더 그렇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 주제에
나 : 맞장구는 오지게 치더라

길동3리 : 그건 대충 들어도 가능한 거잖아

나 : 그냥 내가 털리는 게 보고 싶은 거겠지

길동3리 : 그렇게도 말하지

 : 아무튼 이러다간
나 : 조만간 나 위궤양으로 실려갈 것 같음


길동3리 : 거기까진 내 알 바 아닌데
길동3리 :  으랑이 온다면서
길동3리 : 이런 소리 하고 있어도 되겠냐

 :  맞아

길동3리 : 나야 딱히 상관없지만서도
길동3리 : 어차피 미움 받는 몸이니


SYSTEM :// CLEAR LOG


나 : 하마터면 큰일 날 뻔

길동3리 : 내가  니 뒷수습을 하고 있는지
길동3리 : 갑자기 인생에 현타가 온다
길동3리 : 꼴에 동생에 후배랍시고
길동3리 : 시이이발
길동3리 : 말도 지지리 안 듣는 것들을
길동3리 : 뭣하러 시간 노력 들여가면서
길동3리 : 챙기고 있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안 그래도 너한테
 : 미안하다고
나 : 생각은
나 : 음
나 : 딱히 해본 적이 없는데
나 : 지금이라도 원한다면 해줄게

길동3리 : 좆이나 까라 씨발

나 : 돕고 사는 관계 아니겠소 성님
나 : 어려울 때 힘을 합쳐야지
나 : 설마 내가 수습했던 일까지
나 : 모른 척하려는  아니겠지?

길동3리 : 내가 왜 하필이면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하이에나 같은 새끼한테
길동3리 : 도와달라고 그랬을까
길동3리 : 아직도 후회하는  모르지?

나 : 업이란 게 돌고 도는 거 아니겠냐

SYSTEM :// [소으랑]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 왔니


길동3리 : 안녕하십니까


소으랑 : 안녕하세요
소으랑 : 아
소으랑 : 길동 님
소으랑 : 오랜만이에요

길동3리 : 그러게 말입니다


소으랑 : 잘 지내셨어요?

길동3리 : 어땠을  같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도 그러던데
소으랑 :  다들
소으랑 : 안부를 물어봤는데
소으랑 : 다시 되묻는지 모르겠음

길동3리 : 늙고 지쳤다는 의미입니다


소으랑 : 네버 님이 안 계시니까
소으랑 : 최연장자긴 하네요ㅋㅋ

길동3리 : 형님 앞에선 이런 소리 못하죠
길동3리 : 전에도 한번 좆낭이 새끼가
길동3리 : 뻔히 연장자인  알면서
길동3리 : 형님들한테 하는 말이

소으랑 : ㅎㅎ

나 : 으랑이가 너 이제 그만 꺼지래


길동3리 : 나도 방금 정확히 그렇게 느꼈다

소으랑 : 그게 아니라……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진짜 아니에요

길동3리 :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길동3리 : 소으랑  오셨는데
길동3리 : 여기 더 있어봤자
길동3리 : 방해밖에 더 되겠습니까


 : 너 갈수록 말투가 네버 아재 닮아간다


길동3리 : 아가리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럼 전 슬슬 가보겠습니다
길동3리 : 좋은 시간 보내세요
길동3리 : 너무 좋은 시간은 말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길동3리 : 이젠 부정도  하네


나 : 강해졌다니까

길동3리 : 이미지가 그래서 그런가
길동3리 : 좋은 시간 보내라고 하면
길동3리 : 그런 거 아니라고
길동3리 : 당황하면서 파닥거릴 것 같은데


소으랑 : 얼른 가세요……ㅋㅋ
소으랑 : 이상한 소리 말구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래요
길동3리 : 알았어요

나 : 잘 가

길동3리 : 내일이나 모레쯤 연락할 테니까
길동3리 :  무음이랍시고 안 받지 말고
길동3리 : 벨소리 최대로 키워놔라
길동3리 :  번은 연락 안 할 거다


 : 알았어


소으랑 : ㅋㅋㅋㅋ

길동3리 : 간다

 : 수고해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SYSTEM :// [길동3리]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나 :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할 말 있어요

나 : 뭐야
나 : 갑자기?

소으랑 : 네


나 : 오자마자 숨이나 좀 돌리지
나 : 갑자기 무슨  말이 있어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저한테 가져가라면서
소으랑 : 반 강제로 떠안긴 상자ㅋㅋ
소으랑 : 집에 오자마자 열어봤거든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 그걸ㅋㅋㅋㅋㅋ
나 : 벌써 열어봤어?
나 : 좀만 기다리지 그랬어


소으랑 : 서프라이즈 선물도 아니고
소으랑 : 주인님이 뭘 샀는지
소으랑 : 이미 알고 있는데 그럼
소으랑 : 뭐하러 기다려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들어올 때부터 날이 서있었구나?

소으랑 :  많이 날카로웠어요?

나 : 딱히 나쁘다는  아니고
나 : 어째 좀 단호하더라ㅋㅋㅋㅋ

소으랑 : 이게 다 주인님 때문이에요
소으랑 : 주인님이 이상한  주니까
소으랑 : 내가 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대체
소으랑 : 내가 진짜 주인님 때문에
소으랑 : 버스에서 혼자 얼마나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으니까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자리를 좀 옮기자
 : 오늘은 왠지
나 : 느낌이 쎄하다


소으랑 : ?

나 : 누가 올 것 같아
나 : 초대해줄 테니
나 : 먼저 가 있어ㅋㅋㅋㅋ


소으랑 : 또 기다리게 하려구요?

나 : 알았어ㅋㅋㅋ
 : 바로 들어갈게


SYSTEM :// CLEAR LOG

SYSTEM ://invite [소으랑] #test_1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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