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70)화 (170/313)



〈 170화 〉5월 15일 목요일 PM 6시 (5)


나 : 서윤이가 생각하기엔 어때?
나 : 집착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

소으랑 : 주인님은 항상 그렇게ㅋㅋ

나 :  또 갑자기

소으랑 :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거나
소으랑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땐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말을 돌리잖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 : 서윤이가 오늘 작정하고 왔네
나 : 기회만 보이면 물고 늘어지는데?

소으랑 : 아니, 그렇잖아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어케 보이냐는데
소으랑 : 그게 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나 : 떠오르는대로 막 뱉을 순 없잖아


소으랑 : 평소엔 막 뱉으면서


나 : 우리 강아지가ㅋㅋㅋㅋㅋ
나 : 왜 이렇게 삐딱하지
 : 오늘따라 불만이 많나 봐?


소으랑 : 불만이 있는 건 아닌데……ㅋㅋㅋ
소으랑 : 왠지 엉겨붙고 싶은 기분이라
소으랑 : 주인님한테 귀찮게 굴고 싶어요

나 : 그래 뭐, 딱히 상관은 없는데
나 : 그렇게 까불다가 혼나면
나 : 서윤이도 많이 억울하겠지?

소으랑 : 아

나 :  분명히 경고했다
나 : 선만 넘지 않으면
나 : 대충 눈감아주겠다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기어오르려는 건 아니었어요


 : 관심이 받고 싶으면
 : 귀여운 짓을 해야지
나 : 어그로를 끌면 되겠니ㅋㅋ


소으랑 : 귀여운 짓 어려워요
소으랑 : 창피하기도 하고
소으랑 : 주인님은 별로 반응도 없고


나 : 그렇다고 툭툭 건드리면서
나 : 어디까지 받아주는지
 : 테스트하다간 큰일나겠지?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아무튼 대답은ㅋㅋ
 : 그래
나 : 알았으면 됐어
 : 앞으론 조심하자?

소으랑 : 혼나는 줄 알고 섬찟했어요……ㅠㅠ
소으랑 : 순간 너무 나갔다고 생각해서

 : 혼날 짓인 건 알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가끔 너무 풀어주는  아닌가 싶긴 한데
나 : 서윤이 성격에 빡세게 잡았다간
나 : 멘탈 나가서 울어버릴 것 같고ㅋㅋ
 : 잘해줘도 기어오를 성격은 아니라서
나 : 그냥저냥 넘어가는 거니까 조심해야지


소으랑 : 주의할게요

 : ㅇㅇ

소으랑 : 난 주인님이 소리치고 화내는 것보다
소으랑 : 조용조용 타이를 때가 더 무서워요ㅠㅠ

나 : 그래서 하는 거야
나 : 혼나기 전에 반성하라고


소으랑 : 일부러 그러는 거였구나……ㅋㅋ

나 : 길들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야지
나 : 무조건 화만 낸다고 능사는 아니잖아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얼마 전부터
소으랑 : 화를 잘  내시더라구요ㅋㅋㅋ
소으랑 :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지만


나 : 서윤이는 잘 타이르기만 해도
나 : 말귀를 알아들으니까
나 : 굳이 그럴 필요가 없거든


소으랑 : 그래도 처음엔 주인님ㅋㅋㅋㅋ
소으랑 : 되게 짜증스럽고
소으랑 : 신경질적이고
소으랑 : 화도 많이 냈잖아요


나 : 내가 짜증스러웠어?ㅋㅋ


소으랑 : 제가 그랬다는 게 아니라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짜증 많이 내셨다구요


나 : 근데 지금은 아니야?

소으랑 : 다른 분들한텐 여전한데
소으랑 : 저랑 있을 때는ㅋㅋ
소으랑 : 약간 덜 매운 맛이에요

나 : 그거 다행이네

소으랑 : 뭐가요?

나 : 너 내가 기분 나빠 보이면
 : 눈치 보느라 불안해하잖아


소으랑 : 으


 : ?
나 : 왜 그래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

나 : 화를 안 내서 싫다는 건 아니지?


소으랑 : 당연히……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나 : 나도 웬만하면 싸우기 싫은 사람이다
나 : 물론 혼내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나 : 서윤이처럼 계속 봐야 할 사람이랑은
나 : 어지간한 일은 그대로 넘어가고 싶어

소으랑 : 주인님

 : 왜

소으랑 : 쪽♡


 : 어 그래
나 : 고생했고


소으랑 : ?


나 : 피곤할 텐데 들어가 봐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게 왜 그렇게 돼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요
소으랑 : 왜 맘대로 끝내려고 그래요

나 : 작별인사 아니었어?


소으랑 : 제발 분위기 좀 진짴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자꾸 이러니까
소으랑 : 귀여운 짓도 못하겠잖아요

 : 갑자기 뭔데 그럼ㅋㅋ


소으랑 : 몰라요 진짜……ㅠㅠㅠㅠㅠ
소으랑 : 그런 거 물어보지 마요
소으랑 : 받아주지도 않을 거면서

나 : 서윤아


소으랑 : 왜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말씀하세요

나 : 파트너의 말과 행동을
나 : 필요 이상으로
나 : 뭐랬더라?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나?

소으랑 : 심리테스트 싫어한다면서……ㅋㅋ


나 : 써먹을 수 있는 건 써먹어야지
나 : 너만 재미 보게 냅두겠냐ㅋㅋ


소으랑 : 암튼 못됐어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뭐라고?
나 : 복창해봐
나 : 파트너의 말과 행동을?


소으랑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ㅠㅠ


나 : 파트너의 말과 행동을?

소으랑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아아ㅠㅠ

나 : 서윤이한테 가장 필요한 말인  같아
 : 가슴 속에 새겨두고 항상 곱씹어라
나 : 툭하면 우울해하고 말이야ㅋㅋㅋ
나 :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지 그래

소으랑 : 이건 이상한 소릴 하는
소으랑 : 주인님한테도
소으랑 :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소으랑 : 확 집착해버릴까부다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집착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소으랑 : 다른 여자한테 눈길만 줘도
소으랑 : 짜증내고 화내고
소으랑 : 막 그러는 거잖아요

나 : 그건 증상이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

나 : 원인을 따지자면
 : 지나친 소유욕이지 결국

소으랑 : 그건 주인님도 강하잖아요
소으랑 : 원래 에쎔이란 
소으랑 : 소유욕을 전제에 두고
소으랑 : 시작하는 거 아니었어요?

나 : 서윤이가 말하는 소유욕은
나 : 아 그래
 : 헷갈릴 수도 있겠다

소으랑 : ??


나 : 아무래도 독점하고 지배하고
나 : 복종하고 순종하고
 : 그런 이미지가 강하니까
 : 서윤이가 착각할 수도 있는데
 : 내가 항상 강조했던 거 기억해?

소으랑 : 한두 개가 아니라서……ㅋㅋ
소으랑 : 기억은 하고 있을 텐데
소으랑 :  말씀하시는진 모르겠어요


나 : 에쎔은 결국 역할극이라고 했잖아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기억해요


나 : 서윤이는 내 소유의 노예가 아니고
나 : 소중하게 아껴줘야  파트너지?


소으랑 : 진짜요??


나 : 뭐가?

소으랑 : 파트너 맞아요?
소으랑 : 그냥 잠깐 심심풀이로
소으랑 : 가지고 노는  아니라?


나 :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뭔 소리야
나 : 심심풀이로 가지고 놀 상대한테
나 : 뭣하러 이런 걸 가르치고 있겠냐


소으랑 : ㅎㅎ


 : 자꾸 똑같은 소리 하게 만들래?

소으랑 : 죄송해요ㅋㅋ


나 : 심심풀이로 가지고 놀 상대였으면
나 : 벗겨서 영상이나 몇 개  받았겠지
나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 : 중요한 거니까 귀담아 들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또 까먹었네
 : 내가 말할    끊지 마라
나 : 가뜩이나 잘 까먹는  알면서
나 : 도중에 툭툭 잘라먹고 그러냐ㅋㅋㅋ


소으랑 : 제가 소중한 파트너라고 하셨어요


나 : 동사 하나 빠졌는데
나 : 기정사실이 됐네
 : 그래 뭐, 그렇다 치고


소으랑 : ㅎㅎ

 : 그럼 반대로
나 : 서윤이는?

소으랑 : 넹?


나 : 서윤이는 날 어떻게 대해야 할까?


소으랑 : 공손하게……?

 : 태도 말고ㅋㅋㅋㅋㅋㅋ
 : 비슷하게 들리겠지만
나 : 태도랑 자세는 다른 거야

소으랑 : 어렵다;;;;


 : 그렇지?

소으랑 : 파트너로서 소중하게……?
소으랑 : 아끼고 사랑하고
소으랑 : 사랑받을  있게
소으랑 : 오래오래 귀여워해주시도록


나 : 음

소으랑 : 아니에요??

 : 내가 생각하는 거랑은 좀 다르지만
나 : 어쨌든 뭐, 노예가 아니라 파트너
 : 그것만 제대로 자각하고 있으면 돼
나 : 지금은 일단 그걸로 만족하자ㅋㅋㅋㅋ

소으랑 : 또 뭐가 부족한거지ㅠㅠ

나 : 일단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하던 얘기로 돌아와서
 : 서로 진짜 주종관계가 아니니까
나 : 상대의 인생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소으랑 : 근데요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전에 말씀하셨던
소으랑 : 슬레이브는요?
소으랑 : 주인님 옆에서 항상 봉사해야 하는데
소으랑 : 그건 인생을 소유당하는  아니에요?

나 : 슬레이브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예시로 꺼낼 만큼 흔한 게 아니야
나 : 내가 제대로 설명을 안 했었나?
나 : 성향 중에서도 제일 극단적인 건데


소으랑 : 아하


나 : 그리고 애초에 슬레이브도 마찬가지인데
나 : 에쎔에서 소유욕이라는 건
나 :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제라서
나 : 언제나 동의와 합의가 중요하다고
나 : 처음부터 진절머리 나게 설명했었지?

소으랑 : ㅎㅎ


 : 서윤이가  주인님이라고 부르지만
 : 그건 어디까지나 스스로 원해서
나 :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거잖아?
나 : 내가 널 노예로 취급하거나
나 :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소으랑 : 아

나 : 그렇게 대한 적은 없으니까


소으랑 : 네네네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 : 섭 성향인 사람들은
나 : 크게 두 가지 부류라고 생각해


소으랑 : ?


나 : 첫 번째는 소유당하고 봉사하면서
나 : 보람이라고 해야 할지
나 : 성적인 만족을 느끼는 사람
나 : 개중에는 슬레이브 성향도 있을 테고
나 : 가끔이긴 하지만 진짜 주인을 사랑해서
나 : 자기 몸도 마음도 다 바치는 사람도 있고

소으랑 : 있죠


나 : 그런 사람들은 어쨌든 파트너가 우선이지
나 :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나 : 능동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거든
나 : 연애할 때도 많이 보이는 유형이야

소으랑 : 

나 : 그런 반면에
 : 
 :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나 : 그런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소으랑 : ?

 : 타인한테 소유당하고 속박당하고
나 : 관리 받고 봉사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나 : 이걸 쾌감이라고 해야 할지
나 : 아니면 희열이라고 해야 할지

소으랑 : 아


나 : 카타르시스……랑도 좀 다른데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나 그거 무슨 느낌인지
소으랑 : 살짝 알  같아요


 : 그래?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소으랑 : 주인님한테 명령 받으면서
소으랑 : 사랑받는다고 느끼면
소으랑 : 가끔이지만 몸 안쪽부터
소으랑 : 막 뜨거워진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이상하게 진정이 안 되서 초조하고
소으랑 : 안절부절 못하게  때가 있거든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나 :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순 없지
나 : 같은 이유로 단언할 수도 없는 거고ㅋ


소으랑 : 흐엥

나 : 감정 자체를 설명하려고 하기보단
나 : 자신에게 도취한다고 하는 쪽이
나 : 차라리 이해하긴 쉬울 것 같다ㅋㅋㅋ


소으랑 :  것 같기도 하고

나 :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면 이런 거지
나 : 서윤이는 칭찬 받는 걸 좋아하지?

소으랑 : 넹!


나 : 학교 다닐  성적도 좋았고?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 뭐, 나쁘진 않았겠지
나 : 지금 서울에 있는 걸 보면

소으랑 :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소으랑 : 목숨까진 못 걸었는데
소으랑 :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ㅋㅋ


 : 그럼 봐서 알겠지만
나 : 학교 다닐 때
 :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나 : 아마  중 하나였을 거야


소으랑 : ?


나 : 본인이 공부를 진짜로 좋아해서
나 : 공부하는  재미있고
나 :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니까
나 : 그게 좋아서  열심히 하는 놈들

소으랑 : 전교에서 한두 명?
소으랑 : 그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나 : 진짜로 좋아서 하는 놈들은
나 : 의외로 몇  없긴 하지ㅋㅋ

소으랑 : 그럼 다른 하나는요?

나 : 아마 이쪽이 대부분이겠지만ㅋㅋㅋㅋㅋㅋ
나 :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거나
나 : 그래야 한다고 의무를 느끼거나
나 : 이도저도 아니면 창찬 받고 싶어서?
나 : 뭐, 이유는 딱히 뭐든지 상관없긴 한데

소으랑 : 아

 : 성적이 잘 나와야 만족하는 부류?
나 : 아 물론
 : 어느 쪽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 :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는 당연한 거야

소으랑 : 넹

나 :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거지 
나 : 어떤 이유로든 간에ㅋㅋㅋ
나 : 안 하는 쪽이 문제 아니겠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로 공부 하기 싫어서
소으랑 : 맨날 대충대충 끝내고
소으랑 : 놀러 다니기 바쁜데
소으랑 : 성적만 좋게 나오는 경우는요?

나 : 그건 천재니까 예외로 하자ㅋㅋ
나 : 우리가 감히 판단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일반인들의 얘기로 돌아와서
나 : 둘 다 결과는 똑같을 거야ㅋㅋ
 :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잖아

소으랑 : 어디에 목적을 두는지?


나 : 행위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거랑
나 :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는 
나 : 결과적으론 같아 보이지만
나 : 뜯어보면 사실  차이가 있거든?


소으랑 : 이해가 될랑말랑

 :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
나 : 그냥 그런 차이가 있다는 거니까
나 : 괜히 이상하게 오해하진 말고ㅋㅋㅋ

소으랑 : 오해는 안 해요……ㅋㅋ
소으랑 : 그보다
소으랑 : 주인님 말씀은
소으랑 : 복종하는 걸 좋아하느냐
소으랑 : 복종하는 자신을 좋아하느냐

 : 혹은 둘 다거나


소으랑 : 이런 차이라는 거죠?
소으랑 :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그럴 수도 있겠다

나 : 내가 항상 말하는 거지만
나 : 절대적인 구분은 없어
나 : 그 비중이 높을 뿐이지
나 : 어느 정도는 다들 겸하고 있거든

소으랑 : 그럼 나도 새디스틱한 면이 있어요?

나 : 그거야 나도 모르지ㅋㅋㅋㅋㅋ
 : 오랫동안 사람을 사귀어도
나 : 의외의 일면이 있는 법인데
나 : 나도 모르는 서윤이의 비밀이
나 : 새디스틱한 면모일 수도 있겠지?


소으랑 : 안 그럴  같은뎅;;;

 : 근데 의외로 서윤이처럼 착하고
나 : 말도 잘 듣고 귀여울수록
나 : 일단 맘 먹으면 장난 아니더라
나 : 특히 같은 여자한테 자비가 없어


소으랑 : 뺏길까봐 그러나?


나 : 거기까진 나도 모르겠다

소으랑 : 전에 말씀하셨던 그거죠?
소으랑 : 동시에  명의 섭 거느리면서

나 : ㅇㅇ


소으랑 : 펨 투 펨이었나?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나 : 그걸 기억하고 있네


소으랑 : 주인님은 지켜만 보고?

나 :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나 : 펨  펨은 말 그대로
나 : 여자 둘이서 는실거리는 거라


소으랑 : 막 키스도 하고?


 : 하고 싶으면 해야지 뭐


소으랑 : 야한 것도 하고?


나 : 나랑 하던 거 생각하면 돼
나 : 상대가 여자일 뿐이지
나 : 누가 바텀인지는
나 : 글쎄다
나 : 내가 정해줘야 하나?
나 :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소으랑 : 죽어도 싫어요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깨물 거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다니까ㅋㅋㅋㅋ
나 :  깨무는 거
 : 되게 좋아하네 정말


소으랑 : 제가 주인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소으랑 : 거기까지 양보할 생각은 없어요
소으랑 : 아무리 주인님 말씀이라지만……ㅋㅋ

나 : 양보하라고 한 적도 없고
나 : 그럴 일도 없을 거야ㅋㅋㅋ

소으랑 : 괜히 또 로망이라느니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소으랑 : 어물쩍 넘어갈까봐ㅠㅠ


나 : 하겠다고 한 적도 없잖아
나 : 서윤이가 싫다는데
 : 항상 네 의견이 우선이니까
나 : 그 부분은 진짜 안심해도 돼


소으랑 :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ㅋㅋ
소으랑 : 야한 건 둘이 하는 거잖아요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은 만약에
소으랑 : 내가 다른 남자한테 안기면
소으랑 : 그걸 보고도 맘 편할 것 같아요?

나 : 그런 종류의 플레이도 있긴 하지
 : 일부러 자기 여친이나 아내를
나 : 다른 남자가 따먹을 수 있도록 빌려주는

소으랑 : 주인님 진짜……;;;;

나 : 아니, 그냥 그런 게 있다고ㅋㅋㅋ
나 : 나도 그건 싫어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다행이지만ㅠㅠ


나 :  여자가 다른 놈 밑에 깔려서
나 : 헐떡거리는 광경을 시발
나 :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겠냐
나 : 당장 대가리에 칼부터 꽂아놔야지


소으랑 : 왤케 극단적이에요ㅋㅋㅋㅋ

나 : 그럼 멍청하게 지켜보다가
 : 두 눈 뜨고 뺏기라고?
 : 당연히 싸워야지 시발ㅋㅋㅋ

소으랑 : 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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