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5월 15일 목요일 PM 6시 (4)
소으랑 : 상자 안에 뱀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소으랑 : 그 테스트요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전에 해봤다고 하셨잖아요
나 : 아 그거
소으랑 : 정확한 내용이 뭐였냐면
소으랑 : 상자 안에 뱀이
소으랑 : 많이많이 들어있으면
소으랑 : 섹스중독이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게 그렇게 노골적인 내용이었나?
소으랑 : 성욕이 엄청 왕성하니까
소으랑 :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고
소으랑 : 애인이 있어도
소으랑 : 헐
소으랑 : 기회만 생긴다면
소으랑 : 하룻밤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은 108……마리
나 : 중독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 거 아니야
나 : 그럴 상대도 없고
소으랑 : 상대가 있으면요……?
나 : 있으면 뭐, 하고 싶겠지?
소으랑 : 것 봐요
나 : 근데 이건 당연한 거잖아ㅋㅋㅋ
나 :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 : 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소으랑 : 있으면?
나 : 물론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 : 때와 장소와 상황을 가려야지
나 :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나 : 그러니까
나 : 모르겠다 시발ㅋㅋㅋㅋㅋㅋ
나 : 왜 갈수록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지
소으랑 : 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나 : 꼭 그런 의미는 아니야
나 : 상대 정도는 가리지 당연히
소으랑 : 기회가 생기고 마음이 맞으면
소으랑 : 하룻밤 정도는 괜찮다 그러던데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맹신은 하지 말자 우리ㅋㅋㅋㅋㅋ
나 : 혈액형 성격설 같은 거잖아 결국
나 : 질문 몇 개로
나 : 사람을 다 아는 것처럼
나 :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재미로만 보자 제발ㅋㅋ
나 : 쓸데없이 진지해지지 말고
소으랑 : 아니, 그게요ㅋㅋㅋㅋ
소으랑 : 테스트 문항을 보면
소으랑 : 1. 한 마리
소으랑 : 2. 두 마리
소으랑 : 3. 세 마리
소으랑 : 4. 많이 들어있었다
소으랑 : 이렇게 적혀 있었는데
소으랑 : 주인님은 막 108마리라고
소으랑 : 단위가 달라지니까ㅋㅋㅋㅋㅋ
나 : 그냥 머릿속에 생각난 게 그거였어
나 : 어째 좀 이상하게 맞아떨어져서
나 :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내가 원래 커다란 숫자를 좀 좋아해
나 : 그런 질문을 받으면 괜히 1230마리
나 :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 싶어지거든ㅋㅋㅋ
소으랑 : 1230마맄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또 어디서 나온 숫자에요
나 : 방금 머릿속에 떠올랐어
나 : 어디서 본 숫자일 텐데
나 : 거기까진 나도 잘 모르겠고
소으랑 : 단편적인 기억력……ㅋㅋ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서윤이가 좋아하는 것도 알겠고
나 : 딱히 말리진 않겠는데ㅋㅋㅋ
나 : 아까처럼 질문을 유도한다던가
나 : 취조할 목적으로 사용하진 말자
소으랑 : 유도한 적 없는데……;;;;
나 : 대답이 듣고 싶어서
나 : 일부러 질문을 줄였잖아
소으랑 : 근데 그건 그냥……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랑
소으랑 : 좀 더 길게 얘기하고 싶어서
나 : 그게 그거지 뭐야
소으랑 : 주인님은 자기 얘기 잘 안 하잖아요
소으랑 :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면 혼나니까
소으랑 :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나 : 이러면 안 혼날 것 같았어?
소으랑 : 죄송해요……ㅠㅠ
나 : 내가 내 얘기를 자주 안 하는 건
나 :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고
나 : 서윤이가 들어봤자
나 : 정서에 해로울 것 같아서
나 : 굳이 말 안 하고 넘어가는 건데
소으랑 : 정서에 해로워……ㅋㅋㅋㅋ
나 : 필요하면 얘기해주잖아 내가
나 : 근데 대답 안 해주는 건
나 : 전에 여러 번 가르쳐줬지?
소으랑 : 제가 알 필요가 없어서요
나 : ㅇㅇ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나 : 다음부터는 그냥 당당하게 물어봐
나 : 대답을 해주든 안 해주든ㅋㅋ
나 : 그런 식으로 떠보는 거 정말 싫어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리고 서윤이 너도ㅋㅋㅋㅋ
나 : 테스트를 할 거면
나 : 최소한 공정하게 해야지
나 : 그래야 재밌는 거 아니겠니
소으랑 : 네엥
나 : 괜히 그런 식으로 파고들었다간
나 : 나중에 짜증 날 때 곱씹으면서
나 : 어라? 싶을 때가 있으니까
나 : 서로 조심하자는 거야ㅋㅋㅋㅋ
소으랑 : 여러 번 당해보신 듯
나 : 원래 저런 테스트가
나 : 귀에 걸면 귀걸이
나 :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니겠냐
나 : 저러다 싸움 나기 딱 좋지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랑 어떻게 싸워요……ㅎㅎ
나 : 각자 생각에 차이가 있으면
나 : 싸울수도 있는 거지
나 : 별로 나쁘다곤 생각 안 해
나 : 너무 잦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소으랑 : 싸우는 거 싫어하시는 줄 알았어요
나 : 좋아하진 않지 당연히ㅋㅋㅋㅋ
나 : 특히 엉뚱한 오해를 받아서
나 : 해명하려고 싸우는 건 질색이고
소으랑 : 아
나 : 어디까지나 의견 조율이란 관점에서
나 : 잘 싸우고 화해할 수 있으면
나 :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거지
나 : 나도 싸움이라면 지긋지긋한 사람이야
소으랑 : 근데 아마 오해는 안 할 것 같아요
나 : 그건 모르는 거야
나 : 장담하지 마라
소으랑 : 아니, 근데……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그런 사람 아닌 거
소으랑 :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
나 : 잘 알기는
소으랑 : 저번에도 말씀하셨잖아요
소으랑 : 저랑 있는 동안엔
소으랑 : 여자친구 안 사귀겠다고
나 : 그랬지
소으랑 : 글구 주인님이 그런 쪽으로는
소으랑 : 관념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생각이 확실하니까ㅋㅋㅋ
소으랑 : 저도 안심하고 재밌어하는 거죠 뭐
소으랑 : 안 그랬으면 웃을 기분이 아니었을 듯
나 : 그렇게 생각해주면 다행이지
소으랑 : 그래도 아무하고나는 안 돼요
나 : 아무하고나 하진 않는다니까ㅋㅋㅋ
나 : 저번에 한 번 말하지 않았었나?
나 : 아무하고나 하는 것도 아니고
나 : 뒷감당이 무서워서 생각도 안 들어
소으랑 : 아 맞닼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소심했었지……ㅋㅋ
나 : 그건 왠지 끝까지 갈 것 같다
나 : 서윤이가 정말ㅋㅋ
나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 : 써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도 상관은 없는데
나 : 제발 부탁이니까
나 : 그 결과는 너만 알고 있어
나 : 다른 사람한테 퍼트리지 말고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저 입 무거운 거 아시잖아요
소으랑 : 남들이랑 애기도 잘 안 하고
나 : 그건 좀 고쳤으면 좋겠지만
나 : 함부로 남 얘기 안 하는 건
나 : 훌륭한 습관이긴 해ㅋㅋㅋㅋ
소으랑 : 비밀은 확실하게 지킬게요
나 : 우리 서윤이가
나 : 그런 부분은 믿음직스럽지
소으랑 : 저만 알고 있을게요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쎈척하고 있다는 겈ㅋㅋㅋㅋㅋ
나 : 그런 손바닥이라도
나 : 맞으면 뒤지게 아플 텐데
소으랑 : 이제 주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소으랑 : 부끄러워하는 걸로밖에 안 보여요
소으랑 : 어떡하죠 진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야 이건 내가 이길 수가 없다
나 : 무슨 말을 해도
나 : 그쪽으로 몰아갈 텐데
나 : 그냥 빨리 끝내자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재밌는데ㅠㅠ
나 : 그래서 더 문제지
나 : 아무튼 간에
나 : 일단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우리 이 화제는 여기서 끝내고
나 : 다른 얘기로 넘어가던가 하자
나 : 도저히 안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나만 더 해보면 안 돼요??
나 : 절대로 안 돼
소으랑 : 왜애애앵ㅠㅠ
나 : 벌써 모기가 돌아다니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재미로 하는 건데
소으랑 :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 : 무섭다기 보다는ㅋㅋㅋ
나 : 아니, 그래
나 : 심리테스트가 아니라
나 : 서윤이가 무서워서 그래
소으랑 : 제가 왜요??
나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소으랑 : 고슴도치는 귀엽구나……하는 생각?
소으랑 : 꼭 주인님 얘기는 아니고ㅋㅋㅋㅋㅋㅋ
나 : 여기서 더 나아갔다간ㅋㅋㅋㅋ
나 : 나중애 생트집 잡힐 것 같아
나 : 서윤이랑 싸우면서
나 : 오늘 얘기 끄집어내면
나 : 어처구니가 많이 털릴 것 같거든?
소으랑 : 주인님이랑은 안 싸운다니까요ㅠㅠ
소으랑 : 만약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소으랑 : 아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나 검사 결과에 그런 내용 있었어요
나 : 너는 또 언제 했어
소으랑 : 방금요
나 : 빠르기도 해라
소으랑 : 궁금하잖아요……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뭐라고 나왔는지 알아요??
나 : 모르겠는데
소으랑 : 맞춰봐요
소으랑 : 맞춰봐요 빨리ㅋㅋㅋ
나 : 글쎄다
소으랑 : 주인님은 왠지 바로 맞출 것 같음
소으랑 : 힌트는 애완용으로 많이 기르는 동물
나 : 물벼룩
소으랑 : ;;;;;;;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 물벼룩이에요
소으랑 : 애완용이라니까요?
나 : 애완용 물벼룩은 없나?
소으랑 : 그걸 누가 키워요;;;;
나 : 악어도 키우는 마당에
나 : 맘에 안 들면
나 : 물방개로 해줄까?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 벌레냐구요
소으랑 : 동물이라고 했잖아요
나 : 물방개도 동물이긴 해
나 : 절지동물이니까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동물 말고……ㅠㅠ
소으랑 : 좀 더 귀여운 건데
나 : 방개도 위에서 보면 귀여운데
소으랑 : 그런 귀여움 말고요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귀엽지도 않다 뭐
나 : 얘가 말을 함부로 하네
소으랑 : 진짜진짜 마지막 힌트 줄게요
소으랑 : 쫑긋쫑긋도 하고
소으랑 : 깡총깡총하기도 하고
소으랑 : 그런 동물 있잖아요ㅋㅋㅋ
나 : 기린
소으랑 : ???
나 : 기린도 귀 쫑긋거리잖아
나 : 뛰댕기면 껑충거리고
소으랑 : 진짜 이럴 거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면 일부러 관심 없는 척하는 거에요?
소으랑 : 주인님 아까 결과가 그랬잖아요
소으랑 : 속으로는 막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소으랑 : 부끄러워서 흥미 없는 척한다고ㅋㅋㅋ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그건 진짜 못 이기겠다ㅋㅋㅋ
나 :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나 : 거의 무적의 논리야
나 : 사실상 순환논법의 끝판왕인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뭘 어떻게 받아치든
나 : 츤데레란 대답이 돌아올 텐데
소으랑 : 그니까 빨리 물어봐줘요ㅎㅎ
나 : 거 참 그래ㅋㅋ
나 : 알았어
나 : 정답이 뭐야
나 : 도저히 모르겠는데?
소으랑 : 전 토끼 타입이래요ㅋㅋ
나 : 의외로 강아지가 아니네?
소으랑 : 저도 살짝 그 생각했는데
소으랑 : 아닌가봐요ㅋㅋㅋㅋ
나 : 그래서 토끼는 무슨 내용이야?
나 : 외로우면 죽어버리는 타입?
나 : 아니면 사시사철 발정하는 타입?
소으랑 : 발정이라뇨……ㅋㅋㅋㅋ
소으랑 : 토끼한테 왜 그래요
소으랑 : 토깽이 엄청 귀여운데
나 : 토끼가 원래 만년 발정기잖아
소으랑 : 초등학교 때 백과사전이었나
소으랑 : 거기서 읽어본 적이 있긴 한데
나 : 토끼가 번식률이 존나 높고
나 : 만년 발정기라서ㅋㅋㅋㅋ
나 : 바니걸도 그런 이유로
나 : 토끼를 모델로 해서
나 : 섹스심볼로 만들어진 거 모르냐?
소으랑 : 제가 그걸 어케 알아요ㅠㅠ
나 : 게다가 수컷 토끼가 교미할 땐
나 : 3초 안에 끝난다고 해서
나 : 조루의 상징이기도 하거든?
소으랑 : 왜 자꾸 쓸데없는 거 알려줘요ㅠㅠ
나 : 알아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야
소으랑 : 이거 연애타입 테스트라니까요??
소으랑 : 그런 내용은 안 나와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섹스도 연애의 일부잖아
소으랑 : 그……건 그렇긴 한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건 성격 관련한 거고
소으랑 : 주인님도 해봐서 알잖아요
소으랑 : 왜 이상한 소릴 하고 그래요
나 : 잡학이지 잡학
소으랑 : 아 몰라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상한 소리만 하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는
소으랑 : 절대로 안 알려줄 거임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됐지?
나 : 끝났지?
나 : 나 마실 것 좀 가져온다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안 궁금해요……?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관심 없어요?
나 : ㅇㅇ
나 : 안 궁금한데
소으랑 : 왜요?
나 : 흥미가 없어서?
소으랑 : 헐
나 : 그리고 서윤아 너도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곧장 그렇게 달라붙을 거였으면
나 : 처음부터 튕기질 말았어야지
나 : 밀당은 배짱 싸움인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 그런 배짱 없어요ㅠㅠ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주인님한테 흥미 없단 소릴 들어서
소으랑 : 지금 살짝 충격 받았음……ㅠㅠ
나 :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ㅋㅋ
나 : 무슨 말을 못하겠네 정말
나 : 내가 설마 진심으로 말했겠냐
소으랑 : 그럼 궁금해요?
나 : 음
소으랑 : 진심 같은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심으로 흥미 없어 보이는데
나 : 사실 뭐, 그것도 그렇긴 해
나 : 고작 심리테스트잖아ㅋㅋ
나 : 그렇게까지 흥미가 생기진 않아서
소으랑 : 관심 좀 가져주면 어디가 덧나나ㅠㅠ
나 : 내가 서윤이를 더 잘 알고 있는데
나 : 뭣하러 그런 걸 궁금해하겠냐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그런 건 됐으니까ㅋㅋㅋㅋ
소으랑 : 무슨 결과가 나왔는지
소으랑 : 빨리 물어보라구요ㅋㅋㅋㅋㅋ
나 : 아 이거 안 통하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역시 노린 거였어
소으랑 : 살짝 심쿵할 뻔했네
나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 : 순진한 애였는데
나 : 언제 이렇게 변했지ㅋㅋ
소으랑 : 누가 교육시켰는지 잘 생각해봐요
나 : 왠지 오늘 서윤이가ㅋㅋㅋ
나 : 나한테 감정이 좀 있는 것 같다?
소으랑 : 그런 거 없는데요??
나 : 그래 뭐, 없으면 됐고
소으랑 : =ㅅ=
나 : 그래 알았어ㅋㅋㅋㅋㅋ
나 : 뭔데?
나 : 토끼 타입이 뭐길래
나 : 서윤이가 밀당까지 하면서
나 : 궁금해하라고 사람을 들들 볶냐
소으랑 : 토끼 타입은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지친다 정말
소으랑 : 좀 지나칠 만큼 친밀한 관계를 요구하고
소으랑 : 사랑받는단 사실을 항상 확인하려고 하거나
소으랑 : 파트너에게 의존하고 의지하려는 성향이
소으랑 : 생각보다 엄청 강하다고 하네요……ㅋㅋㅋㅋ
나 : 귀찮은 여자라는 거네?
소으랑 : 으……ㅠㅠ
나 : 뭐지 시발
나 : 갑자기 믿음이 가는데
소으랑 :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소으랑 : 관계를 시작하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소으랑 : 깊고 끈적끈적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이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으랑 : 파트너가 자신을 소홀히 하는 것 같으면
소으랑 :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질투를 유발하거나
소으랑 : 다른 사람을 찾는 등 별로 한결같지는 않다고
나 : ㅇㅎ
소으랑 : 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맹신하지 말기!
소으랑 : 재미로만 보기!
소으랑 : 주인님이 그랬잖아요
나 : 알았어ㅋㅋㅋ
소으랑 : 곤경에 처한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소으랑 : 과할 정도로 도움을 주려고 하며
소으랑 : 이건 좀 아니다
소으랑 :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닌데;;;
나 : 주석은 다 끝난 다음에 하자
나 : 끝도 없이 길어지겠다ㅋㅋㅋㅋ
소으랑 : 인간관계에 결벽적인 성향이 있어서
소으랑 : 애인의 바람기를 절대로
소으랑 : 이건 ㅇㅈ
소으랑 :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반면
소으랑 : 파트너의 애정이 식었다거나
소으랑 :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지 않으면
소으랑 : 심할 경우 집착으로 발전하거나
소으랑 : 바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ㅋㅋ
나 : 허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런 타입과의 연애는
소으랑 : 주인님이랑 똑같이
소으랑 :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나 : 누가 하든 똑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나 : 제작자가 커플한테 원한이라도 있나?
소으랑 : 파트너를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
소으랑 : 가장 중요하다고 함……ㅋㅋㅋ
나 : 그거야 뭐, 당연한 거지
소으랑 :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파트너의 말과 행동을 필요 이상으로
소으랑 :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소으랑 : 스스로 상처 받지 않게끔 잘 조절하라고 하네요
나 : 이게 확실히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묘하게 그런 부분이 있네
나 : 한 발자국 물러서서 보니까
나 : 그럴듯하게 잘 들어맞긴 한다
소으랑 : 저 진짜 그래요?
나 : 뭐가
소으랑 : 막 집착하고 그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