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6화 〉5월 15일 목요일 PM 6시 (1)
호스트 서버에 접속 중입니다.
연결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2명 [김낭, 소으랑]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 안녕
소으랑 : 주인님이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안녕하세요
나 : 뭐야ㅋㅋㅋㅋㅋㅋ
나 : 들어오자마자
나 : 대답이 바로 나오네
소으랑 :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다리고 있었어?
소으랑 : 그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대박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네
나 :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ㅋㅋㅋ
소으랑 : 그게 아니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야?
소으랑 : 아니, 아닌 건 아닌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랜만에 본 것도 맞고
소으랑 : 반가운 것도 맞기는 한데
소으랑 : 근데 그게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오늘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나 : 다행이긴 한데ㅋㅋㅋㅋㅋ
나 : 너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 : 엄청 우울해하지 않았냐
소으랑 : 아……ㅎㅎ
나 : 나는 너 그렇게 감정기복이
나 : 미쳐서 널을 뛸 때마다
나 : 약간 불안해지거든?ㅋㅋㅋㅋ
소으랑 : 왜요??
나 : 쫓아가기가 힘들어ㅋㅋㅋㅋㅋ
나 : 달래줘야겠다 생각하면
나 : 어느 샌가 기분이 풀어져서
나 : 옆에 와서 헤죽거리고 있으니까
소으랑 : 꽤 오래 꽁하는 것 같은데……ㅋㅋ
나 : 내가 먼저 사과할 때까지
나 : 한동안 말도 안 붙이고
나 : 연락도 안 받으면서
나 : 냉전상태인 건 아니잖아
소으랑 : 그……렇게까지 하진 않죠;;;
나 : 그럼 됐지 뭐
소으랑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소으랑 : 주인님은……ㅋㅋ
소으랑 : 기준이 좀 이상해요
소으랑 : 극단적인 쪽으로 익숙해져 있음
나 : 나도 가끔 놀랄 때가 있어ㅋㅋㅋ
나 : 이렇게까지 기대치가 낮은가 싶어서
소으랑 : 불쌍한 주인님……ㅠㅠ
나 : 그래 뭐,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불쌍한지 아닌지는 차치해두고
나 : 적어도 감정기복이 심하진 않거든?
소으랑 : 그쵸
나 : 그래서 서윤이가 그렇게 오락가락하면
나 : 당연히 귀여워서 좋긴 한데ㅋㅋㅋ
나 :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다
소으랑 :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
소으랑 : 눈치 보지 마시구
소으랑 : 언제부터 그랬다고ㅋㅋ
나 :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나 : 자칫 한 마디라도 삐끗했다가
나 : 또 너무하다고 펑펑 울까봐 그러지
소으랑 : 이젠 안 그래요……ㅋㅋ
소으랑 : 괜찮아졌어요
나 : 정말로?
소으랑 : 네엥
나 : 그럼 다행이고
소으랑 : 평소대로 해주세요 그냥ㅋㅋㅋㅋ
소으랑 : 오늘은 걍 졸아서 그러는 거니까
소으랑 : 오자마자 주인님이ㅋㅋㅋㅋ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와
소으랑 : 신기하다 진짜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이러지ㅋㅋㅋㅋㅋ
나 : 뭐가 그렇게 신기해
나 : 나도 같이 좀 웃자ㅋㅋ
소으랑 : 그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 진짜 농담 안 하고
소으랑 : 과제하다가ㅋㅋㅋ
소으랑 : 시계를 딱 봤거든요?
소으랑 : 그랬더니 6시인 거예요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이 어제 그러셨잖아요
소으랑 : 만약 접속하게 되면
소으랑 : 오후 늦게나 올 거라고
나 : 오전에 다녀올 곳이 좀 있었거든
소으랑 : 뭐라고 하는 건 아니구……ㅋㅋ
소으랑 : 암튼 걍 오후라고만 하셨잖아요
나 : 그랬지
소으랑 : 그니까요
나 : 뭐라는 거야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왜 그러냐면……ㅋㅋㅋㅋㅋ
소으랑 : 과제하다 시간을 봤다 그랬잖아요
소으랑 : 시간을 보니까 왠지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곧 오실 것 같아서
소으랑 : 슬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나 : 준비는 무슨 준비를 하겠다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인사해야죠
소으랑 : 가장 먼저ㅋㅋㅋㅋ
나 : 어차피 이 시간에 들어오는 사람도 없는데
소으랑 : 혹시 또 모르잖아요
나 : 모르긴 뭘 몰라ㅋㅋㅋ
나 : 너밖에 없어 어차피
나 : 뭘 새삼스럽게 그러냐
소으랑 : 그 말 되게 좋당……ㅎㅎ
나 : ?
소으랑 : 나밖에 없다는 거요
나 : 거 참
소으랑 :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소으랑 :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만
소으랑 : 그래도 되게 심쿵함ㅋㅋㅋ
나 : 며칠 못 봤더니 어리광이 늘었네
소으랑 : 헿
나 : 이젠 부끄러워하지도 않고ㅋㅋ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그 애긴 천천히 하고
나 : 준비해야 할 것 같았는데?
소으랑 : 넹?
나 : 준비해야 할 것 같았는데 뭐
나 : 말은 끝까지 해야지ㅋㅋ
나 : 그러다 또 옆으로 빠질라
소으랑 : 아
나 : 서윤이랑 있으면 이게 문제야
나 : 한 번 떠들기 시작하면ㅋㅋ
나 : 곁가지를 계속 치니까
나 : 항상 주제에서 벗어나잖아
소으랑 : 난 그것도 좋은데……ㅎㅎ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주인님이랑 얘기하는 거 조아요
소으랑 : 진짜 하루 종일도 떠들 수 있음
나 : 나도 싫다곤 안 하겠는데
나 : 그래도 하던 말은 끝내야지
소으랑 : 네엥
나 : 안 그러면 한참 지난 다음에야
나 : 지금 이 얘기가 왜 나왔는지
나 : 도대체 무슨 애길 하고 있었는지
소으랑 :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궁금해서 끝까지 스크롤 올려봐야 하잖아
나 : 그러니까 중간중간 맥을 끊어줘야지
나 : 대화에 정신 팔려서 샛길로 새기 전에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서?
소으랑 : 사실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오늘 오신다고 하시니까
소으랑 : 먼저 들어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요
나 : 했는데?
소으랑 : 저 들어오고 나서 진짜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바로 들어오셨어요
소으랑 : 거짓말 안 하고 1분? 30초?
소으랑 : 그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음
나 : 서윤이가 들어오고 나서
나 : 바로 내가 접속했어?
소으랑 : 네엥ㅎㅎ
나 : 어디 보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걸 또ㅋㅋㅋㅋㅋ
소으랑 : 못 믿어서 확인하신다ㅋㅋ
나 : 못 믿는 건 아니고
나 : 궁금하잖아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진짜 그러네?
소으랑 : 이런 건 믿어봐요 쫌
나 : 서윤이가 나 접속하기 전에
나 : 정확히 48초 전에 들어왔네
소으랑 : 그렇다고 했잖아요ㅋㅋㅋ
나 : ㅇㅇ
소으랑 : 진짜 1분도 안 걸렸다니까요ㅋㅋㅋ
소으랑 : 접속한 다음에 턱 괴고 멍하니
소으랑 : 오늘은 언제 오시려나
소으랑 : 생각하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바로 들어오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타이밍 딱 맞춰섴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어떻게 가능하지 진짴ㅋㅋㅋㅋ
소으랑 : 완전 신기햌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나 : 신기하다
소으랑 : 신기하죠
소으랑 : 그쵸??
나 : ㅇㅇ
소으랑 : 나도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닌데
나 : 소소하게 재밌네ㅋㅋ
소으랑 : 그니까요ㅋㅋㅋㅋ
소으랑 : 기분 엄청 좋아졌음
나 : 그래ㅋㅋㅋㅋㅋㅋ
나 : 지금 상태 좋네
나 : 보기 좋다 서윤아
소으랑 : 넹?
나 : 서윤이는 텐션이 살짝 높아서
나 : 약간 시끄러운 정도가
나 : 제일 절 어울리는 것 같아
소으랑 : 저 시끄러워요??
나 :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고ㅋㅋ
나 : 표현이 좀 이상한가?
나 : 좋은 의미로 시끄럽다는 건데
소으랑 : ???
나 : 그러니까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나 : 왜 그런 거 있잖아ㅋㅋㅋ
나 : 서윤이가 밝게 행동하니까
나 : 주변 사람들도 같이 밝아지는
나 : 그 분위기에 따라가는 것처럼
소으랑 : 헐
나 :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 : 썩 기분이 좋진 않았거든
소으랑 : 왜요????
소으랑 : 무슨 일 있었어요?
나 : 그냥 뭐, 심란하기도 하고
나 : 고민해야 할 일도 있고 그래서
소으랑 : 아
나 : 근데 서윤이 보고 있으니까
나 : 기분이 약간 나아진 것 같아
나 : 좀 전부터 계속 웃고 있네ㅋㅋㅋ
소으랑 : 진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와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저 그런 칭찬은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진짜진짜로
소으랑 : 생전 처음 들어봐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리고 그런 말은……ㅋㅋㅋ
소으랑 : 아플 때 좀 해주시지
소으랑 : 그랬으면 펑펑 울었을 텐데
소으랑 : 그럴까봐 안 했다고 하기 없기
나 : 내가 그래서
소으랑 : 금지!
나 :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좀 변명같긴 하다
소으랑 : 떽!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안 돼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변명하지 마요
나 : 당연히……ㅋㅋㅋㅋㅋㅋ
나 :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
나 : 너무 내버려두기도 했고
소으랑 : 그니까요ㅠㅠ
나 : 근데 나도 그럴 정신이 없었거든
나 : 진짜 정신없었어ㅋㅋㅋㅋ
나 : 한 이틀 숙취에 시달리기도 했고
소으랑 : 잔소리할 사람 없다고
소으랑 : 막 놀았구나……ㅋㅋㅋㅋ
나 : 그러다 보니 생활패턴이 아작나고
나 : 이상하게 정신도 혼미해서ㅋㅋ
나 : 입소시간이 9시까지였는데
나 : 새벽까지 고무링 찾느라
나 : 결국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던가?
소으랑 : 말씀하시긴 했어요ㅋㅋㅋㅋ
소으랑 : 고무링이 도대체 뭔지
소으랑 : 왜 필요한 건지는
소으랑 :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나 : 그냥 존재 자체를 잊어버려도 돼
나 : 앞으로 서윤이가 살아가면서
나 : 남친 예비군 챙겨주는 거 아니면
나 :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지식이니까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 뭐, 아무튼……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는 지금처럼 잘 웃고
나 : 팔팔하게 뛰어댕기는 정도가 좋아
소으랑 : 네엥ㅎㅎ
나 : 그래 뭐, 할 말은 끝났는데
나 : 평소처럼 잡담이라도 할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우리 강아지
나 : 나 없는 동안 잘 지냈어?
소으랑 : 다 들었으면서……ㅋㅋ
나 : 그냥 습관처럼 물어보는 거지
나 : 인사 같은 느낌으로ㅋㅋㅋ
나 : 그리고 나 부대 안에 있을 때는
나 : 거의 이틀 가까이 연락 안 했잖아
소으랑 : 훈련 중에는 안 된다면서요
나 : 들키면 쫓겨나니까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다들 몰래몰래 쓴다던데……ㅋㅋ
소으랑 : 주인님도 반납 안 했을 것 같음
나 : 그건 노 코멘트로 하자ㅋㅋㅋ
니 : 규칙 어겼단 소리를
나 : 당당하게 할 순 없잖아
소으랑 : 몰래 연락이라도 해주지ㅠㅠ
나 : 근데 서윤이한테만 연락을 안 한 건 아냐
나 : 2박3일동안 속세와 연을 끊고 싶었거든ㅋㅋ
소으랑 : 무슨 절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뭐에요 진짜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ㅋㅋㅋㅋㅋㅋ
나 : 나도 중간부터는
나 : 내가 뭘 하는 건가 싶더라
소으랑 : 보고 싶었단 말이에요ㅠㅠ
소으랑 : 진짜 엄청 보고 싶었는데
나 : 나도 똑같았으니까
나 : 너무 그러지 마ㅋㅋ
소으랑 : ?
나 : ??
소으랑 : ???
나 : 그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갑자기 이상한 말 하니까 그렇죠
나 : 내가 이상한 소릴 했어?
소으랑 : 나도 그랬다면서요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나 말고 주인님도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뭐에요ㅋㅋㅋ
소으랑 : 무슨 뜻인데요
나 : 나도 보고 싶었다는 거지
나 : 다른 뜻이 있냐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니까 더 문제죠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내가 아는 주인님은
소으랑 : 절대 그런 소리 안 하는데
나 : 이것들이 진짜……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보고 싶었어요??
나 : 내가 농담은 잘 해도
나 : 거짓말은 안 하잖아
소으랑 : ㅎㅎ
나 : 한동안 짧게 근황만 주고받기도 했고
소으랑 : 근데 되게 오랜만이긴 하당
소으랑 : 주인님이랑 마지막으로 본 게
소으랑 : 지난 주……언제였더라??
소으랑 : 수요일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목요일?
나 : 거의 일주일쯤 됐지ㅋㅋ
소으랑 : 지난 주엔 아프기도 했고
소으랑 : 주인님이 전화를 안 받아서
소으랑 : 많이 외로웠어요……ㅋㅋ
나 :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거든
소으랑 : 들어간다고 카톡만 하고
소으랑 : 이틀 내내 깜깜무소식이고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통화도 좀 더 오래 하고 싶은데!!
나 : 그래서 어젯밤엔 꽤 길게 통화했잖아
나 : 너 잠든 것까지 확인하고 끊었는데
소으랑 : 일어나 보니까 아침이더라구요……ㅠㅠ
소으랑 : 도중에 잠들어서 엄청 부끄러웠는데
소으랑 : 주인님 목소리 들으면서 잠드니까
나 : 그렇다고 자주 해달라고 하진 말고
나 : 귀 따가워서 죽는 줄 알았다ㅋㅋ
소으랑 : 목소리 별로 안 컸잖아요ㅠㅠ
소으랑 :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심지어 5월에ㅋㅋ
소으랑 : 그래도 새벽엔 꽤 추웠어요
소으랑 : 이불 폭 덮고 잤는데……ㅋㅋ
나 : ㅇㅇ
나 : 잘했어
나 : 새벽에 쌀쌀하더라
나 : 이불 잘 덮고 자
소으랑 : 주인님 목소리 때문에 그런가
소으랑 : 오랜만에 푹 잔 것 같아요ㅋㅋㅋ
나 : 내 목소리가 졸리긴 하지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
소으랑 : 평소에 듣는 주인님 목소리는
소으랑 : 몸 안에 찌릿찌릿 울리는데
소으랑 : 잠자리에서 들으니까
소으랑 : 되게 두근거리더라구요
소으랑 : 저 주인님 목소리 진짜 좋아해요
나 : 좋아한다니 고맙긴 한데ㅋㅋㅋㅋㅋ
나 : 혹시라도 다른 사람 앞에선
나 : 함부로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
나 : 괜히 오해 받아서 일이 커질 것 같아
소으랑 : ?
나 : 이상한 오해를 받을 수가 있어
나 : 잠자리에서 들었다고 하면
소으랑 : 아
나 : 당분간만 조심해주라
나 : 몸을 좀 사려야 해서
소으랑 : 또 누구랑 싸웠어요?
나 : 아니 뭐, 그럴 일이 있어
소으랑 : 궁금하긴 한데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그래
나 : 기특하다
소으랑 : 대신 오늘 밤에 나랑 전화해요
소으랑 : 주인님 목소리 들으면서 자는 거
소으랑 : 약간 중독될 것 같음……ㅋㅋㅋ
나 : 나중엔 자장가라도 불러달라 그러겠네
소으랑 : 그건
소으랑 : 음
소으랑 : 아니다ㅋㅋ
나 : 무슨 상상을 했는지 대충 알 것 같은데
나 : 지금 내가 걸고 넘어지면ㅋㅋㅋ
나 : 또 음란하지 않다면서 투덜거리려나?
소으랑 : 저한테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직 좀 이른 것 같아요
소으랑 : 당분간은 전화로 만족할게요
나 : 내가 진짜 웬만한 사람 아니면
나 : 그렇게 길게 통화 안 하는데
나 : 그나마 서윤이라서 해준 거다
소으랑 : 감사합니다 주인님ㅎㅎ
나 : 알면 됐어ㅋㅋ
소으랑 : 그래서 일찍 왔잖아요……ㅋㅋ
소으랑 : 주인님 기다리지 않게 하려고
나 : 그래
나 : 48초 정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전에도 한 번 말했던 것 같은데
나 : 굳이 먼저 와서 안 기다려도 돼
나 :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나 : 늦는다고 설마 혼내겠냐ㅋㅋㅋ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보단 일찍 와야죠
나 : 내가 언제 올 줄 알고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맨날 물어보잖슴
소으랑 : 주인님 언제 오시냐고
나 : 안 물어봤으면 좋겠어ㅋㅋㅋ
소으랑 : ㅠㅠ
나 : 시간 정해놓고 접속하는 게 아니니까
나 : 언제 올지는 나도 잘 몰라ㅋㅋㅋㅋ
나 : 컴퓨터 켜면 습관적으로 접속은 하는데
소으랑 : 대답도 잘 안 해주잖아요
나 : 나도 모르니까 그렇지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그냥 기다리지 마
나 : 차라리 카톡을 하던가 전화를 걸어
나 : 그러라고 번호도 알려줬잖아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알려준 거 아니잖아요
소으랑 : 보다 못한 언니가 알려준 건데
소으랑 : 그것도 전화해서 욕하라고ㅋㅋㅋㅋ
나 : 어쨌든 간에
소으랑 : 근데 기다리는 것도 나름 재밌어요
소으랑 : 오늘은 언제 오실까……ㅋㅋ
소으랑 : 만약 주인님 기분이 안 좋으시면
소으랑 :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까 생각하면서
나 : 서윤이는 참
나 : 뭐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
나 :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니까
나 : 보기 좋은 것 같아ㅋㅋ
소으랑 : 칭찬……이에요?
소으랑 : 헷갈린다ㅋㅋㅋㅋ
나 : 칭찬이지 그럼
소으랑 : 오늘 왜 그래요 주인님ㅋㅋㅋ
소으랑 : 보고 싶었다고도 해주시고
소으랑 : 지금까지 해주신 칭찬만 봐도
소으랑 : 대충 일주일치는 될 것 같은데
나 : 왜 그러냐니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