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61)화 (161/313)



〈 161화 〉5월 11일 일요일 PM 10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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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3명 [길동3리, 김낭, 네버다이]

네버다이 : 뭐든 적당한 게 좋지 않겠습니까.
네버다이 : 젊다고 몸 함부로 막 쓰면 안 돼요.


길동3리 :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해요 그냥

네버다이 :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ㅠㅠ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 안녕하소
나 : 뭐야
나 : 잠수인갑네


네버다이 : 낭이 님도 안녕하십니까.^^


길동3리 : 아 이 새끼 또 인사만 박고 사라졌네
길동3리 : 사회생활이랑은 휴전선을 그어놓은 새끼

 : 잠깐 마실 것 좀 가져왔더니
나 : 그걸 못 참고 발작을 하냐
나 :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 것을

네버다이 : 좋은 밤입니다.ㅎㅎ


 : 내가 시비 거는 건 아닌데
 : 안녕하지가 못해요 지금
 : 좋은 밤이 되기도 힘들겠고

네버다이 :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ㅎㅎ


나 : 숙취는 좀 나아졌는데
 : 위장 상태도 그렇고
 : 제정신이  돌아와요
나 : 멘탈도 좀 심하게 나갔고


길동3리 : 누가 그걸 보고 나아졌다고 하냐?
길동3리 : 현재진행형으로 죽어가고 있구만

나 : 최소한 일어나긴 했잖아


네버다이 : 한 주를 최악의 기분으로 맞이하시다니
네버다이 : 그저 무사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나 :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려나
나 : 나 내일 9시에 예비군인데
나 :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ㅋㅋ

네버다이 : 숙취해소제라도 드시는 게?
네버다이 : 요즘 좋은 게 많이 나왔습니다.
네버다이 : 은근히 효과도 괜찮던데요.


나 : 마셨어요 이미


네버다이 : 저런

나 : 근데 난 이상하게 효과가 없던데
나 : 이것도 개인차가 있는 건가?

네버다이 : 뭔들 개인차가 없겠습니까.ㅎㅎ


길동3리 : 난 내일 오전회의야 시발
길동3리 : 그것도 프리젠테이션
길동3리 : 오늘 하루 종일 준비했다

나 : 그래서 그렇게 서둘러 도망갔구만?


길동3리 : 도망은 시발아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하룻밤 내내 적셨으면 됐지
길동3리 : 거기서 얼마나  마시겠다고


 : 죽어보자고 하던 새끼가
 : 제일 먼저 시마이치더라?


길동3리 : 나도 다리 뻗고 잠  자자
길동3리 : 그래야 출근을 하지
길동3리 : 요즘은 하룻밤 정도로는
길동3리 : 체력이 안 돌아온다고 시발

 : 나가서 그대로 안 돌아오던데
나 : 뒷정리도  하고 말이야
나 : 누군 쓰러져서 죽어가고 있는데

네버다이 : 다른 분들은 그럭저럭 자주 만났는데
네버다이 : 낭이 님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네버다이 : 어제는 정말 사람이 없어서.ㅎㅎ


 : 아 어제


네버다이 : 초코 씨도 소으랑 님도  오시고
네버다이 : 혼자 쓸쓸하게 기다리다 자러 갔지요.ㅎㅎ

나 : 으랑이는
 : 글쎄요
나 : 음
나 : 이거 말해도 되냐?

네버다이 :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나 : 내가 오지 말라고 했음

길동3리 : ?


나 : 어제부터 많이 아프다고 그래서

네버다이 : 아이고


길동3리 : 저런

나 : 케어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나도 한 며칠 못 들어왔는데
나 : 괜히 들락가리지 말고
나 : 누워서 푹 쉬리고 했어요
나 : 연락할  있으면 카톡으로 하고

길동3리 : 너 없으면 오지도 못하냐?
길동3리 : 허락 받고 와야 돼?
길동3리 : 과보호에도 정도가 있지

나 : 아파서 학교도 쉬었다는데
나 : 그걸 굳이 부르고 싶냐?
나 : 으랑이 짜증내면
나 : 너 혼자 감당할 수 있겠어?


길동3리 : 짜증도 내냐ㅋㅋㅋㅋㅋ


나 : 걔도 사람인데 당연하지

네버다이 : 아무래도 낭이 님이 있는 게 낫죠.ㅎㅎ
네버다이 : 아파서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는
네버다이 : 친한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이 달라요.

나 : 감당할  있으면 부르겠다

길동3리 : 됐다
길동3리 : 아프다는데

나 : 그리고 으랑이 우습게 보지 마라
 : 나도 요즘 걔랑 얘기하다 보면
나 : 가끔씩 감당이 안 되더라
나 : 눈 깜짝할 새에 너무 커버렸어ㅋㅋ

길동3리 :  처음부터 감당이 안 됐어
길동3리 : 나이 차이 그까짓 거
길동3리 :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길동3리 : 8년이 생각보다 훨씬 크더라


나 : 넌 자업자득인  같은데

길동3리 : 너한테 속아넘어간 내 잘못이지 그래
길동3리 : 의심하고 또 의심했어야 하는데
길동3리 : 빡대가리처럼 미끼를 삼켜버려서

나 : 술 처먹고 성희롱했던 것도  잘못이냐?


길동3리 : 하


네버다이 : 뭐가 됐든 쾌유를 빈다고 전해주세요.ㅎㅎ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 안 계시니까 적적하다고.

 :  그래도 아까 카톡했는데
나 : 자고 있는지 대답이 없음


네버다이 : 그렇군요.


나 : 평소엔 바로바로 답장하더니
나 : 아직까지 1이 안 사라져서
 : 좀 걱정되기도 한데
나 : 그냥 내버려두는 게 낫겠죠?

길동3리 : 아프다는데 자게 놔둬라

네버다이 : 괜히 깨우는 것보단 낫죠.ㅎㅎ
네버다이 :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나 : 아니면 나한테 삐졌을 수도 있어요
나 : 내가 어제 연락을 안 했더니ㅋㅋ


네버다이 : 소으랑 님과 매일 연락하시나요?

길동3리 : 여친도 아니고ㅋㅋ


 : 그걸 좋아하더라
나 : 근데 내가
나 : 어제는
 : 진짜 정신을 못 차려서


네버다이 : 여성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군요.
네버다이 : 술 먹고 연락도 없이 잠적하는 것.ㅎㅎ

길동3리 : 여자까지 끼고 마셨지

 : 너 그거 초코가 들었으면
나 : 손톱으로 얼굴  긁어놨을 

길동3리 :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 병신

네버다이 : ㅎㅎ


나 : 등짝 존나 맞아놓고ㅋㅋㅋ
나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길동3리 : 초코  년도 제정신 아닌 
길동3리 : 섹드립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면서

나 : 근데 잠깐만
나 : 야
나 : 길동아

길동3리 : 사람 말을 막 끊고 그러네


 : 내가 잠깐 헷갈려서 그런데
나 : 어제가 토요일 맞지?


길동3리 : 큰일났네 이 새끼 진짜ㅋㅋㅋ
길동3리 : 정신 안 차리냐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길동3리 : 방금 예비군 얘기해놓고
길동3리 : 갑자기 헷갈리드냐?
길동3리 : 일요일에 입소해볼래?


나 :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지
나 : 금요일 저녁에 만나서
나 : 술 마신 것까진 기억나는데

길동3리 : 그래
길동3리 : 많이 마시긴 했다
길동3리 :  일어나더라

나 : 하루를 통째로 스킵한 기분이야
 : 특히 어제 오후까지는
나 : 드문드문 생각이 나긴 하는데
나 : 기억이 이어지질 않는다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얼마나 드셨나요?

길동3리 : 초코는 요리해야 한다면서
길동3리 : 별로 마시질 않았으니까
길동3리 : 좆낭이 새끼랑 둘이
길동3리 : 11병 정도는 마신 것 같네요


네버다이 : 아이구야

길동3리 : 거기에 초코가 만든 와인이랑
길동3리 : 냉장고에 있던 맥주까지
길동3리 : 모조리 거덜을 내버렸으니


네버다이 : 맛이  법도 하군요

길동3리 :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길동3리 : 도저히 술이 안 깨니까
길동3리 : 어후
길동3리 : 진짜 죽을  같던데요
길동3리 : 그나마 초코만 좀 멀쩡하고
길동3리 : 그렇게 마셨던 게 얼마만인지

네버다이 : 꽤 자주 본  같긴 합니다만.ㅎㅎ

길동3리 :   줄어야지 싶다가도
길동3리 : 이렇게 기회만 생기면
길동3리 : 끝장을 보는 버릇이 있어서

네버다이 : 집에는 어떻게 오셨는지?

길동3리 : 좆낭이 새끼는 뻗어서  일어나길래
길동3리 : 초코랑 둘이 짬뽕 한 그릇 때리고
길동3리 : 그럭저럭 괜찮아진 것 같아서
길동3리 : 그 길로 바로 차 몰고 집에 왔습니다

네버다이 : 운전할 때는 항상 조심하셔야죠.
네버다이 : 검문이라도 걸리면  갑니다.
네버다이 : 알코올 그게 사라지는  아니에요.

나 : 야

길동3리 : 뭐 새꺄

나 :  먹으러 가자고 깨웠잖아
 : 거기까진 기억하거든?

길동3리 : 기억한다고?

나 : 입에 소주병을 물려놓더라?


길동3리 : 평소엔 알츠하이머 수준이면서
길동3리 : 왜 이럴 때만 기억력이 좋냐
길동3리 : 다양하게 쓸모없는 새끼ㅋㅋㅋ

나 : 그렇게 시끄러운데 그럼
 : 안 일어나고 배기겠냐


길동3리 : 초코가 너 깨워서 가자고
길동3리 : 개지랄을 하잖아ㅋㅋ
길동3리 : 뺨을 두드려도 안 일어나는데
길동3리 : 가서 물이라도 끼얹을까 그럼?


 : 아니, 일어나 있긴 했었다니까?
나 : 몸이  움직여서 그러지
나 : 뭐라고 하는지도 전부 들렸어

길동3리 : 길가다 짓밟힌 벌레마냥
길동3리 : 꿈틀거리긴 하던데
길동3리 : 꼴에 의식은 있었나보네


나 : 그게 정확히 몇 시였지?

길동3리 : 1시 좀 넘어서


네버다이 : 늦은 점심이군요.

길동3리 : 저도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구요
길동3리 : 초코는 혼자 샤워하고 있고
길동3리 : 옆에선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길동3리 : 좆낭이 새끼가 기절해 있으니까
길동3리 : 안 토한  용하다 새끼야ㅋㅋㅋㅋ

나 : 토요일 맞지?


길동3리 : 그럼 오늘이겠냐
길동3리 : 정신 차려 새꺄
길동3리 : 우리 금요일 밤에 만났어

나 : 그럼 이틀을 내리 마신 거네
나 : 내가 진짜 으랑이한테
나 : 이러다 서른 전에 요절한다고
 : 그러면  뭐라고 할 것 같은데

길동3리 : 뭐래는 거야 미친놈이
길동3리 : 뭐가 이틀이야
길동3리 : 오늘 일요일이라니까?


 : 일어나니까 초코가 청소하고 있더라고


길동3리 : 갈수록?

 : ?


길동3리 : 그건   개소리야 시발
길동3리 : 걔 나랑 같이 밥 먹고
길동3리 : 그대로 헤어졌어 새꺄
길동3리 : 내일 출근해야 한다면서


나 : ㅇㅇ
 : 출근하더라


길동3리 :  괜찮냐?

네버다이 : 병원에서 수액이라도  방 맞고 나면
네버다이 : 지금보단 훨씬 괜찮아질 텐데요.
네버다이 : 정 힘들면 구급차라도 부르시는 게?

길동3리 : 아니, 뒷정리 안 하고 간 건 미안한데
길동3리 : 그렇다고 환각을 볼 것까진 없잖아
길동3리 : 아니면 뭐야
길동3리 : 미안해하라고 밑밥 까는 거냐?


 : 아직 아슬아슬하게 제정신이다

길동3리 : 그럼 심령현상이냐?

네버다이 : 시기가 이른  같습니다만.ㅎㅎ

 : 제정신이라니까ㅋㅋ


길동3리 : 그렇게 안 보이니까 문제지


나 : 사람이 말을 하면 믿어라
나 : 아무튼 이 새끼들
 : 불신이 기본 스탠스야

길동3리 : 비몽사몽 중에 꿈이라도 꿨냐?


나 : 아니, 숙취해소제 시발아


길동3리 : 뭐래는 거야

 : 내가 편의점  정신이 있었겠냐
 : 당연히 초코가 사왔으니까 마신 거지

네버다이 : 길동 님 배웅한 다음에
네버다이 : 다시 돌아갔나보죠?


길동3리 : ???

네버다이 : 길동 님은 자가용이 있으시니까
네버다이 : 주차장으로 가셨을 테고


길동3리 : 아 그러네


네버다이 : 초코 씨랑은 그 전에 헤어진 건가요?


길동3리 : 아니, 주차장에 같이 있었는데
길동3리 : 집까지 태워준다고 하니까
길동3리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러게
길동3리 :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
길동3리 : 가방도  챙겼던 것 같은데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지?
길동3리 : 주차장에서 내가 초코한테
길동3리 : 태워주겠다고 했는데
길동3리 : 이상한 소릴 하더라고ㅋㅋ

나 : 뭔 소리


길동3리 : 나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대

나 : 개소리하고 있네 시발


길동3리 : 내 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집이 반대방향이기도 하고
길동3리 : 자기는 버스 타고 가도 되니까
길동3리 : 언제부터 그렇게 사정 봐줬다고


나 : 근데 이상하단 생각을 못했다고?

길동3리 : 나도 제정신 아니었다니까
길동3리 : 집에 오자마자 뻗어서
길동3리 : 일어나니까 한밤중이더라
길동3리 : 그리고 지금까지 잊고 있었어

나 : 그런 주제에 반찬은 다 털어갔더라?

길동3리 : 그래도 너 먹을 건 남겨놨다
길동3리 :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시발놈이

 : 저걸 말이라고
나 : 시발ㅋㅋㅋㅋㅋ

길동3리 : 와 근데 존나 이상하긴 하다
길동3리 :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었어
길동3리 : 좀 전까지만 해도
길동3리 : 이상하단 생각을 못했는데
길동3리 : 이 년이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부터

네버다이 : 티셔츠를 입고 계셨군요.

길동3리 :  왜 검은색에 삼선
길동3리 : 아디다스 로고 들어간

나 : 그 티셔츠  거야


길동3리 : 내가 전에 사줬잖아 그거

나 : 그거 맞음

길동3리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아니,  몰랐지 정말?
길동3리 : 샤워했으니까 갈아입었구나
길동3리 : 이렇게만 생각했지ㅋㅋㅋㅋㅋ
길동3리 : 다시 돌아갈 줄은 상상도 못했네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내가 중국집에서 짬뽕 먹으면서
길동3리 : 초코한테 지적도 했단 말이야?
길동3리 : 너 그거 입으니까
길동3리 : 우유통 존나 커보인다고


나 : 맞을 자리를 찾아간다니까

네버다이 : 뺨은 무사하신가요?

길동3리 : 카드 긁는 걸로 끝나긴 했는데
길동3리 : 저거 분명 좆낭이 옷인데
길동3리 :  년이 왜 이걸 입고 있는지는
길동3리 : 도저히 생각이 안 미치더라ㅋㅋㅋ


나 : 아침에 샤워하고 싶었는데
나 :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 옷장에서 꺼내 입었다던데?


길동3리 : 좀 커다란 걸 입던가


나 : 목 안 늘어난 게 그것밖에 없었대
나 : 그나마 골라 입은 거야 그거

길동3리 : 남의 옷 주워입는 주제에
길동3리 : 안목은 존나 까다롭네


나 : 후줄근해 보이긴 싫은가보지


길동3리 : 이건 확실히  잘못이다
길동3리 : 그러게 미리미리
길동3리 : 여자 옷도 사놓고
길동3리 : 속옷도 갖춰놨어야지

나 :  그러고 사시나봐요
나 : 단매에 때려죽일 새끼야

길동3리 :  집으로 안 부르니 ㄱㅊ

나 : 나도 딱히 좋아서 부른 건 아니야
 : 너랑 약속했다는 거 듣더니
나 : 자기도 오고 싶다고
나 : 박박 우기길래 데려온 거라서


길동3리 : 아무튼
길동3리 :  년은 거리감이 좀 이상하다니까
길동3리 : 남자 둘이랑  마신 다음 
길동3리 : 샤워까지 하고 갈 여자가
길동3리 : 세상에 얼마나 있을 것 같냐?

나 : 난 이제 그러려니 한다
나 : 너무 익숙해졌어ㅋㅋ


길동3리 :  아직도 니들 얘기 들으면
길동3리 : 사귀는 건가 싶을 때가 있어

 : 안 그래도 어제 으랑이가
나 : 아니, 어제가 아니구나
나 : 그게 언제였지
 : 최근……인 것 같긴 한데


네버다이 : 기억도  날 만큼 오래됐나요?

 : 아니 뭐, 그게 중요한  아니니까


길동3리 : 전혀 안 중요하니까
길동3리 : 뭐라고 했는지나 말해

나 : 진짜로 끝난 사이 맞냐던데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아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길동3리 : 니가 말해줬을 리는 없고
길동3리 : 초코한테 들었나?


나 : 아니, 내가 알려줬어

길동3리 : 웬일로 그런 짓을 했다냐


나 : 소원이라는데 어쩌겠냐ㅋㅋ

길동3리 :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길동3리 : 소원을 다 들어주고

나 : 아니 뭐, 꼭 약점이라기보단
나 : 으랑이가 요즘 관심이 많아
나 : 내가 누구랑 사귀었는지ㅋㅋㅋ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나한테 물어봤으면
길동3리 : 디테일하게 대답해줬을 텐데


 : 그래서 미리 경고했다
나 : 혹시라도 나 말고
 : 다른 사람한테 묻지 말라고

길동3리 : 그리고 새끼야
길동3리 : 여자가 그런 걸 궁금해한다는 건
길동3리 : 니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거야

네버다이 : 제가 하려던 말을 대신 해주셨군요.

길동3리 : 궁금해봤자 소용 없는 
길동3리 : 본인도 알고 있을 텐데
길동3리 : 굳이 물어본다는 
길동3리 : 아직 미련이 남아보여서겠지

 : 음

길동3리 : 너도 겪어봐서 알겠지만ㅋㅋ
길동3리 : 여자들이 그런  눈치는
길동3리 : 진짜 눈 돌아가도록 빠르다


나 : 거야 알지

길동3리 : 경은이랑 떡이라도 치는 날엔
길동3리 : 이 새끼가 혹시? 싶어서
길동3리 : 물증 잡으려고 들이댈 텐데


 : 아니
나 : 야

길동3리 : 너도 지금까지 안 들켰다고
길동3리 : 방심하지 말고 임마
길동3리 : 꼬리가 길면 밟히는 거야

 : 시이발


길동3리 : 어허?

나 : 왜

길동3리 : 반응이 뭐 그러냐
길동3리 : 평소 같았으면
길동3리 : 개소리 하지 말라고 발작했을 놈이

 : 냅둬 시발

길동3리 : 이 새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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