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60)화 (160/313)



〈 160화 〉5월 8일 목요일 PM 6시 (3)

나 : 억지로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나 :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
나 : 괜히 눈치  필요 없어

소으랑 : 일단은요 주인님


 : 존나 경우 없는 짓이란 거
 :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소으랑 : 아니, 확실하게 말씀을 하세요
소으랑 : 오라는 거예요
소으랑 : 아님 오지 말라는 거예요
소으랑 : 헷갈리게 하시네ㅋㅋㅋㅋㅋ


나 : 아니, 내가 원래는ㅋㅋㅋㅋㅋ
 : 이런 거 정말로 싫어하는데
나 : 오늘은 어째 그렇게 되버려서
나 : 뭐라고 하기가 진짜 애매하다

소으랑 : 이런 거?

나 : 갑자기 연락해서 불러내는 거


소으랑 : 

나 : 그것도 2시간 전에ㅋㅋㅋㅋㅋ
나 : 말도 안 된다는 건 아는데
나 :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어

소으랑 : 아니,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그냥 해본 말이었으면 지금 말해요
소으랑 : 괜히 눈치 없는 사람 만들지 말고
소으랑 : 저 진짜 그런 거 트라우마 있어요

나 : 얘는 뭐 이렇게 트라우마가 많아

소으랑 : 빈말이었는데 눈치 없이 따라가서
소으랑 : 어색한 분위기에서 앉아 있기 싫음
소으랑 : 주변에선 막 속닥거리고
소으랑 : 쟤는 누가 불렀냐고 물어보면
소으랑 : 저 진짜 울어버릴 것 같거든요??


나 : 전에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나 : 서윤이가 말하는 피해망상은
나 : 이상할 정도로 생생해서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듣고 있으면 무서울 정도인데
나 : 설마 진짜 경험담은 아니지?

소으랑 : 글쎄요?

 : 거 참

소으랑 : 노 코멘트로……ㅋㅋ


 : 깊게 파고들지 마?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 알았어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 서윤이가 온다고 하면
나 : 나야 뭐, 당연히 환영이지
나 : 경은이도 엄청 좋아할 테고

소으랑 : 음

나 : 근데 서윤이가 내 친구도 아니고
나 : 갑자기 불러내서 만나자고 할 만큼
나 : 내가 무신경한 인간은 아니잖아?

소으랑 : 그건 그래요


나 : 그러니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나 : 서윤이가 좋으면 오라는 소리였어

소으랑 : 주인님은 저 보고 싶어요?

 : 그럼  보고 싶겠냐ㅋㅋ
나 : 당연하 소릴 하고 있어

소으랑 : 언니랑 둘만 있기 싫어서
소으랑 : 부르는 건 아니구요?

나 : 부정은  할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경은이도 너 엄청 보고 싶어하니까
 : 둘이 붙여놓으면 재밌겠다 싶어서ㅋㅋ

소으랑 : 딱 언니랑 주인님만 재밌을 듯


나 : 그럼 됐지 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빴엌ㅋㅋㅋㅋㅋㅋㅋ


나 : 산제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렴

소으랑 : ㅠㅠ


나 : 근데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 경은이가 성격은  그래도
나 : 옆에 있으면 재밌거든
나 : 워낙에 그런 경험이 많으니까


소으랑 : 경험이 많구나
소으랑 : 그렇구나


나 : 이상한 의미는 아니니까
나 : 괜히 또 오해하진 말고


소으랑 : 제가 무슨 오해를 한다고……ㅋㅋ


나 :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는 의미였어
나 : 무슨 오해긴ㅋㅋㅋ
나 : 너 요즘 나한테 너무 물들어서
나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보여

소으랑 : ㅎㅎ


 : 어쨌든 걔가 분위기도 잘 띄우고
나 : 챙겨주는 것도 좋아해서
 : 서윤이가 걱정했던 것처럼
 : 어색하게 혼자 앉아만 있으면
나 : 알아서 잘 챙겨줄 거야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것도 좀……ㅋㅋ


나 : 왜?


소으랑 : 전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이랑
소으랑 : 조금씩 얘기만 해도 돼요
소으랑 : 나한테 신경 써주는 건 싫음
소으랑 : 다들  나한테 주목하고 그러면


나 : 까다로운 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방금 그거 경은이가 들었으면
나 : 절대로 집에 안 보냈을 거다ㅋㅋ

소으랑 : 왜요ㅋㅋㅋ


나 : 걱정되잖아

소으랑 : 뭐가요??


나 : 데려왔는데 한 마디도 안 하고
나 : 딱히 즐긴  같지도 않으면
나 : 걔 입장에선 엄청 신경쓰일 걸?

소으랑 : 싫다……ㅋㅋㅋㅋ

나 : 아마 밤새도록 붙잡고 물어볼 거다
 : 혹시 컨디션이 안 좋은지
나 :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나 : 아니면 대화 주제가 불편했는지


소으랑 : 진짜로 싫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존나 꼬치꼬치 캐물어볼 텐데

소으랑 : 딱히 누가 싫다기보다는
소으랑 : 그냥 얘기하는 게
소으랑 : 안 익숙해서 그런 건데

 : 그치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막 캐물어보면
소으랑 : 진짜로 너무 싫을 것 같음

나 : 그럼 이제 또 미안해하겠지

소으랑 : 불편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하다고
 :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나 : 존나 진심으로 사과할 텐데

소으랑 : 짜증나는 내가 이상한 건가;;;

나 : 근데 본인은 진심이라서
나 : 뭐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

소으랑 : 주인님은 대체……ㅋ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사귀었어요 진짜
소으랑 :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히는데


 : 좋아했으니까 사귀었지 뭐


소으랑 : 아


나 :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소으랑 : 그렇겠죠
소으랑 : 당연한 건데

나 : 싫어하는데 사귀었겠냐

소으랑 : 그럼 있잖아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어제는 소원이라고 하니까 말해줬는데
나 : 그다지 하고 싶은 얘기도 아니고
나 : 자꾸 물어보는 이유는 알지만
나 : 알아봤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나도 서윤이가 궁금해하는 건
나 : 웬만하면 대답해주고 싶은데
나 : 너무 개인적인 사정이잖아
나 : 좋게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아

 : 서윤이도 아까 노코멘트라고 했지?
나 : 내가 깊게 파고드는  싫어서
나 : 나도 그거랑 마찬가지니까
 : 앞으론 궁금해도 좀만 참아보자?


소으랑 : 앞으론 조심할게요


 : ㅇㅇ
나 : 알아들었으면 됐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그래 뭐, 그 얘긴 여기까지만 하고
나 : 서윤이가 오겠다고 하면
 : 너무 늦지 않게 바래다 줄게
나 : 어차피 술을 마실 것도 아니라서


소으랑 : 그게요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역시 좀 힘들 것 같아요
소으랑 : 지금 당장은……ㅋㅋ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절대로 싫은 건 아니거든요?
소으랑 : 당연히 주인님 보고 싶고
소으랑 : 하고 싶은 얘기도 엄청 많고

 : 알지 그럼


소으랑 : 근데……ㅋㅋㅋㅋㅋㅋ

나 : 너무 갑작스럽긴 하지
나 : 내가 무리한 소릴 하긴 했어

소으랑 : 죄송해요


 : 아니,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나 : 괜히 말을 꺼내서ㅋㅋ
나 : 서윤이가 사과하게 만들었네

소으랑 :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소으랑 :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소으랑 : 솔직히 장담 못하겠어요

 : 그렇겠지

소으랑 : 저 씻는데 좀 오래 걸려서

나 : 샤워만 해도 30분은 훌쩍 넘어가지?


소으랑 : 그것보다 좀 더 걸리긴 하는데
소으랑 : 그렇다고 주인님 만나면서
소으랑 : 세수만 하고 나갈 순 없잖아요

나 : 난 그래도 상관없는데


소으랑 : 안 돼요……ㅋㅋㅋㅋㅋㅋ

 : 근데 서윤이 머리카락이 길어서
나 : 샴푸하는 것도 그렇고
나 : 말리는 것도 한참 걸리겠더라


소으랑 : 그쵸


나 : 경은이도 클렌징 열심히 하던데

소으랑 : 화장 많이 하시니까……ㅋㅋ

 : 풀메 아닐 때도 클렌징하던데?
 : 그래서 머리 자르기 전에는
나 : 목욕하는데 한 시간씩 걸렸어
나 : 나는  기다리느라 개빡치고ㅋㅋ

소으랑 : 언니도 머리 길렀었어요?

나 : 옛날에

소으랑 : 글쿠나

나 : 긴 머리가 확실히 보기엔 좋은데
나 : 시발 진짜ㅋㅋㅋㅋㅋ
나 : 사람도 털갈이를 하는 건지
나 : 온 집구석이 머리카락 천지더라

소으랑 : 나랑 똑같다ㅋㅋㅋㅋㅋㅋㅋ

나 : 심지어 머리카락도 갈색이라
나 : 얼핏 보면 개털 같기도 하고

소으랑 : 그런 건 속으로만 생각해요ㅋ
소으랑 : 본인 앞에서 말하진 말고
소으랑 : 힘들게 기르고 있는데
소으랑 : 개털이라고 하면 상처 받음


나 : 그런 것까지 생각하기엔
 : 너무 빡쳐 있던 상태라ㅋㅋ

소으랑 : 못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샤워라도 한  하고 나오면
나 : 욕실에 머리카락이 시발
나 : 살짝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소으랑 : 아

나 : 너도 그러지?


소으랑 : 그래서 청소 자주 해야 돼요
소으랑 : 배수구로 자꾸 흘러들어가니까

나 : 근데 난 그렇게 심할 줄 몰랐어
 : 언제 한번은ㅋㅋㅋㅋㅋ
 : 세면대가 막혔다고 그러길래
 : 별의별 지랄을 다 해보고
나 : 약품까지 사다가 부었는데도


소으랑 : 그거 머리카락 때문에……ㅋㅋ


나 : 머리카락이 문제일 줄은 몰랐지 ㄹㅇ
나 : 근데 이게 시발……ㅋㅋㅋ
나 : 아예 세면대 파이프를 뜯어내서
 : 안쪽을 청소해보니까 나오더라고


소으랑 : 으

나 : 그거  모으면 가발 하나 나오겠더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청소 다 끝내고 확인했는데
나 : 생각보다 섬뜩하더라
나 :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면
 : 새로운 생명이 자랄 것도 같고

소으랑 : 버려요 그냥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모르겠는데
나 : 머리카락 길면 관리 빡세다고
나 : 그런 얘기가 하고 싶었어ㅋㅋㅋ


소으랑 : 머리 되게 길었나보다


나 : 너랑 비슷했던가
나 : 좀 더 짧았던가
나 :  기억이 안 나네

소으랑 : 기억력 너무하다 정말……;;;;
소으랑 : 그래도 전 여친인데
소으랑 : 왜 기억하는 게 없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
나 : 야
나 : 경은이 머리 길었던 게
 : 벌써 몇  전인데
나 : 몇 센티인지 재본 것도 아니고
나 : 나란히 비교해본 것도 아니잖아


소으랑 : 그래도 알아야죠ㅋㅋㅋ
소으랑 : 남친이고 주인님인데


나 : ?


소으랑 : ??

나 : 뭐가 남친이고 주인님이야


소으랑 : 언니한테는 남친이었고
소으랑 : 저한테는 주인님이라고요


나 : 그러게

소으랑 : 왜요?

나 : 아니야
 : 잠깐 무슨 소린가 했어

소으랑 : ??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이거 갑자기 생각난 건데
나 : 경은이랑 너랑
나 : 둘이 나란히 세워놓으면

소으랑 : 싫어요


나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단 듣기나 해봐
나 :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 : 반사적으로 싫다고 그러네


소으랑 : 뭐가 됐든 싫어요
소으랑 : 절대로 싫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싫어요

나 : 그래 알았어ㅋㅋㅋ
나 : 뭘 상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으랑 : 근데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언니 그럼 지금은
소으랑 : 짧은 머리에요?


 : 귀찮다고 안 기르더라
나 : 관리하기 힘들다고
나 : 몇 번 시도는 해보던데
나 : 전부 오래는  갔어ㅋㅋ

소으랑 : 엄청 힘들긴 해요

 :ㅇㅇ

소으랑 : 여름엔 특히 솝도가 높아서
소으랑 : 목덜미에 자꾸 달라붙으니까

나 : 묶고 다니면 되잖아
나 : 경은이는 그렇게 하던데


소으랑 : 무거워요……ㅋㅋㅋㅋ
소으랑 : 목도 아프고
소으랑 : 어깨도 아프고

나 : 그게 또 그런가


소으랑 : 자꾸 갈라지기도 하고
소으랑 : 왠지 푸석푸석하고
소으랑 : 싫어도 입에 들어가고


나 : 내가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나 :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나 : 수분이 과도하게 날아가서
 : 모발이 손상된다는 것 같더라

소으랑 : 헤어 드라이어 없이 말리려면
소으랑 : 반나절은 꼬박 걸릴 걸요
소으랑 : 어쩔 수 없어요ㅋㅋㅋㅋㅋㅋ

나 : 음

소으랑 : 확 잘라버리고 싶을 때가
소으랑 : 한두 번이 아닌데
소으랑 : 주인님이 좋아하신다니까
소으랑 : 당분간은 참아보려구요ㅋㅋ


 : 좋아하긴 하는데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도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어
나 : 난 사실 화장하는 것도
나 :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 잘 이해가  가는 사람이라서

소으랑 : 그래도 예쁜  좋잖아요

나 : 진짜 솔직한 심정으론
나 : 추리닝 입고 나와도
나 : 괜찮다고 하고 싶은데
나 : 나도 티셔츠만 입는 사람이라


소으랑 : 싫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나중에 좀 더 편해지면
나 : 그때 다시 물어보던가 할게


소으랑 : 지금 불편하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그래도 대충은 싫어요
소으랑 : 진짜 절대 죽어도 싫어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최선을 다해도 그럭저럭인데
소으랑 : 안 꾸미면 진짜로 큰일나요

나 : 알았어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니까 앞으론 그러지 마요
소으랑 : 나라고  귀찮은 게 아닌데
소으랑 : 주인님 때문에 참는 거란 말이에요


 : 이제 한  만났으면서ㅋㅋ
나 :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나 : 내가 강요하는 줄 알겠어

소으랑 : =ㅅ=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뭐, 알았어
 : 본인이 하고 싶다는데
나 : 외야는 닥치고 있어야지


소으랑 : 주인님이 외야는 아니지만

나 : 너무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래
나 : 적당한 수준을 지키자는 거지

소으랑 : 그래도 추리닝은  아니에요

나 : 뭐 어때서 그래ㅋㅋㅋㅋ
 : 추리닝 입어도 귀엽겠던데


소으랑 : 자꾸 오냐오냐하지 마요
소으랑 : 그러다 버릇 나빠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뭘 입어도 귀여운 여자가
소으랑 : 물론 있긴 하겠지만
소으랑 : 최소한 저는 아니에요
소으랑 : 아 진짜
소으랑 :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 버릇 나빠지면 안 되지ㅋㅋ

소으랑 : 느슨해질까봐;;;;


나 : 다음엔 그냥 집 근처에서 만날까
나 : 괜히 옷이랑 화장품에
나 : 돈 쓰게 하고 싶지 않은데


소으랑 : 주인님 집이요?


나 : 가면 내가 가야지ㅋㅋ
나 : 서윤이 집에서
나 : 여기까지 오려면
나 : 버스로  시간쯤 걸릴 걸?


소으랑 : 멀리 사시는구나

나 : 그래서 함부로 오란 소릴 못하겠어
 : 밤 늦게 보내는 것도 좀 그렇고
나 : 저번처럼 데려다 줘야 하는데ㅋㅋ


소으랑 : 택시비가……ㅠㅠ
소으랑 : 그것도
소으랑 : 야간할증으로


나 : 아니면 하룻밤 자고 갈래?


소으랑 : 주인님 흑심……ㅋㅋㅋ


나 : 오고 싶으면 언제든 상관없는데
나 : 편의점에서 콘돔은 꼭 사와라
나 : 그거 입에 물고 있어야 문 열어준다

소으랑 : 상상하게 만들지 마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걸 왜 입에 물어요ㅋㅋㅋㅋ

나 : 그래야 서윤인지 확인하지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얼굴 보면 몰라요??
소으랑 : 누가 보면 어떡하려고


나 : 벗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야단스럽긴

소으랑 :  내가 이상한 것처럼……ㅋㅋ
소으랑 : 그럼 남의  앞에서
소으랑 : 입에 그거 물고 있는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말 끊어서 미안하긴 한데
 : 슬슬 시간이 애매해서
나 : 씻으러 가야 할 것 같아

소으랑 : 아


나 : 컴퓨터 끄고 씻으러 갈 건데
나 : 서윤이는 어떡할래
 : 여기 계속 있을 거야?


소으랑 : 주인님 오실 때까지
소으랑 : 얌전히 기다릴게요


나 :  그랬으면 좋겠는데

소으랑 : 아까 그 인간 때문에요?

 : ㅇㅇ


소으랑 : 으

나 : 혼자 남겨두기도 불안하고
 : 오늘은 대충 마무리하지 않을래?

소으랑 : 이따가  오실 거예요??
소으랑 : 밥만 먹는다고 하셨잖아요


나 : 그렇긴 한데
나 : 글쎄
나 :  모르겠다


소으랑 : 그럼 어떡해요

나 : 몇 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 : 오게 되면 카톡할 테니까
나 :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나 : 혹시나 심심하다고 해서
나 :  없이 접속하지는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다른 인간들은 걱정 안 하는데
나 : 서윤이는 혼자 남겨뒀다간
 : 확실히 뭔가 저지를  같아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

나 : 그냥 걱정하는 거야


소으랑 : 알았어요ㅋㅋ
소으랑 : 저도 나갈게요 그럼


 : ㅇㅇ


소으랑 : 연락하는 거 잊지 말구요

 : 그래그래


소으랑 : 이젠 주인님 언제 오실지
소으랑 : 하염없이 안 기다려도 되니까
소으랑 : 진짜 너무 좋다ㅋㅋㅋㅋ

나 : 이따 경은이랑 통화해볼래?

소으랑 : 됐어요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 알았어

소으랑 : 전화하는  상관없는데
소으랑 : 혹시라도 바꿔주진 마요
소으랑 : 딱히  얘기도 없고
소으랑 : 아까 하신 말씀 들어보면
소으랑 : 다음엔 반드시 나오라면서
소으랑 : 엄청  재촉하실 것 같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너무 싫어요 진짜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으니까

소으랑 : 가시게요?


나 : 슬슬 씻으러 간다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담에 보자


소으랑 : 이따가 봐요……ㅋㅋ
소으랑 : 다음이 언제에요

나 : 카톡해 그냥
 : 귀찮게시리
 : 또 컴퓨터 켜기 싫어

소으랑 : ㅎㅎ

나 : 진짜 간다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다녀오세요

나 : ㅅㄱ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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