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10)
나 : 뒤지게 맞고 싶으면 해라
소으랑 : 왜요……ㅋㅋㅋ
소으랑 : 하라면서요
나 : 내 앞에서도 그럴 수 있나 보자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
나 : 나중에 내가 너 붙잡아서
나 : 혀 내밀라고 해본다
나 : 낼름거리기만 해봐 어디
소으랑 : 안 그럴게요……ㅋㅋ
소으랑 : 얌전히 눈 감고 있을게요
나 : 쯧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소으랑 : 날름날름 안 하면
소으랑 : 어케 내밀어요
나 : 기분 나쁘게 그러지 말고
나 : 키스할 때처럼 입술 사이로
나 : 아
나 : 미안
나 : 어차피 모르는구나
소으랑 : =ㅅ=
나 : 아무튼 혀를 쭉 빼지말고
나 : 입술 사이로 살짝 내밀어서
나 : 너 오른손 잡이였나?
소으랑 : 네
나 : 그럼 왼손으로 하자
소으랑 : 왜요??
나 : 기왕이면 잘 쓰는 쪽이 자유로운 게 낫지
나 : 안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잖아ㅋㅋㅋ
소으랑 : 네엥
나 : 준비 끝났으면
나 : 가르쳐준 대로
나 : 혀 내밀어서
나 : 손목 부근부터
나 : 천천히 핥아봐
소으랑 : 근데 왜 손목부터에요??
나 : 내가 그렇게 세상만사 모든 일에
나 : 이유를 갖고 행동할 것 같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고양이들이 그러잖아
나 : 그루밍이라고 하나?
나 : 그게 생각나서 그래
소으랑 : 아
나 : 본 적 있어?
소으랑 : 유튜브에서 봤어요
소으랑 : 할짝할짝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소으랑 : 진짜 비슷하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소으랑 : ㅎㅎ
나 : 명확한 이미지가 있다는 건
나 : 생각보다 도움이 되거든
나 : 최소한 자기가 하는 짓이
나 : 바보 같이 느껴지진 않으니까
소으랑 : 바보 같진 않은데……ㅋㅋㅋ
소으랑 : 살짝 이상하긴 해요
소으랑 : 생각만큼 기분 좋지도 않고
나 : 우리 서윤이는 연습이란 말을
나 : 대체 뭐라고 이해한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원하는 대로 해줘?
나 : 그래도 괜찮겠어?
소으랑 : 안 돼요……ㅋㅋ
나 : 근데 왜 도발하고 그래
소으랑 : 도발 아니에요ㅋㅋ
소으랑 : 기분이 묘해서
소으랑 : 걍 해본 말이에요
나 : 그래 뭐, 이해한다
소으랑 : 주인님도 해봐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거 진짜
소으랑 : 되게 기분 이상해요
나 : 채팅 올라오는 속도를 보니
나 : 그렇게 열심인 것도 아닌데
나 : 뭐가 그렇게 이상해ㅋㅋ
소으랑 : 침 때문에 끈적끈적해서
소으랑 : 이렇게 말하니까
소으랑 : 좀 야한 것도 같고;;;
나 : 침이라고 하지 말고
나 : 타액이라고 해봐
소으랑 : 그거나 그거나;;;
나 : 단어선택은 중요한 거야
나 : 막상 중요한 순간에
나 : 싸구려 슬랭이 튀어나와서
나 : 산통 다 깨지는 건 싫잖아
소으랑 : 하긴
나 : 분위기라는 게 의외로
나 : 사소한 실수에서 깨지니까
나 : 항상 신경을 써야지
소으랑 : 아무튼 끈적끈적해요
소으랑 : 손등도 그렇고
소으랑 : 진짜 고양이가 된 느낌
나 : 그럼 이제 천천히 위로 올라가 봐
나 : 손목에서 손등으로
나 : 거기서 다시 손허리로
나 : 너 핥는 거 좋아한다며ㅋㅋㅋ
소으랑 : 그래도 이런 건 처음 해봐요
나 : 그럼 좀 더 익숙하게 갈까?
소으랑 : ??
나 : 손가락 말이야
소으랑 : 손가락은……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나 : 딱히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나 : 정성스럽게 구석구석
나 : 깨끗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나 : 가능한 혀를 많이 쓰도록 해봐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이건 좀 이상해요;;;
나 : 마음에 안 들어?
소으랑 : 그냥 좀 이상해요……ㅋㅋ
소으랑 : 싫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플레이랑은 또 다르게
나 : 거부감이 생겨?
소으랑 : 거부감……이랑 비슷한가?
소으랑 : 우리 어렸을 때
소으랑 : 손가락 빨면 혼났잖아요
소으랑 : 그래서 뭐랄까
소으랑 : 들키면 안 될 것 같은?
소으랑 : 혼날 짓을 하는 것 같아요
나 : 혼낼 생각 없으니까
나 : 걱정하지 마ㅋㅋ
소으랑 : 하긴……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젠 주인님 말곤
소으랑 : 혼낼 사람도 없긴 해요
나 : 어렸을 때 많이 혼났어?
소으랑 :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으랑 : 꽤 늦게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소으랑 : 그래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소으랑 : 아예 꽁꽁 묶였던 적도 있어서
나 : 손을 묵었다고??
소으랑 : 묶였던 게 아니라
소으랑 : 장갑을 꼈던가?
소으랑 : 암튼 그래서
소으랑 : 주인님이 시켜서 하고는 있는데
소으랑 : 지금도 속으론 좀 불안해요
나 : 가정교육에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나 : 보통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데
소으랑 : 그니까 주인님이 이제부터
소으랑 : 다시 서윤이 교육시켜주세요
나 : 허 참
소으랑 : 주인님 손은 커다래서
소으랑 : 입에 넣고 있으면
소으랑 : 기분 좋을 것 같아요
나 : 손 얘기하는 거 맞지?
소으랑 : ??
나 : 난 또 다른 얘기인 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본 적이 없는 걸
소으랑 : 제가 어떻게 알아요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아 근데 이거
소으랑 : 자판도 끈적해진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충분히 핥았다고 생각하면
나 : 이제 손을 입안에 넣어서
나 : 아까 서윤이가 말했지?
나 : 내가 괴롭혀줬음 좋겠다고
소으랑 : 넹?
나 : 손으로 괴롭혔으면 좋겠다며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내가 해줬으면 하는 그대로
나 : 확실하게 생각하면서
나 : 입안에서 손가락을 움직여봐
소으랑 : 아무렇게나요……?
나 : 글쎄
소으랑 : 주인님은 어떻게 하는데요?
나 : 일단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하겠지
나 : 서윤이가 입을 연 상태에서
나 : 윗턱과 아랫턱 사이를 강하게 잡으면
나 : 어지간히 애쓰지 않는 이상 못 닫거든
소으랑 : 뭐든 강제적이야……ㅋㅋ
나 :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나 : 저번에 한번 말해줬지?
소으랑 : 입안의 어딜 괴롭혀서
소으랑 : 혀를 내밀게 한다고
소으랑 : 그랬던 것 같아요ㅋㅋ
나 : ㅇㅇ
나 : 일단 거기까지 가면
나 : 괴롭힐 방법은 많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대로 자자 물려서
나 : 목구멍 안쪽까지
나 : 쑤셔박아도 되고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난폭한 건 조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진짜로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나 : 되게 걱정하네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확실하게 자제해주셔야지
소으랑 : 안 그러면 저는 방법이 없어요ㅠㅠ
나 : 그리고 뭐 어때서 그래
나 : 어차피 혀 쓰는 법도 모르고
나 : 아래쪽도 별볼일 없을 텐데
나 : 입보지라도 쓸모가 있어야지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냥 물고만 있어도 돼
나 : 숨 쉬기도 힘들 테고
나 : 토할 것 같은데다
나 : 목구멍 안쪽에 싸지르면
나 : 하루 종일 찝찝하겠지만
소으랑 : 아니, 주인님
나 : 그러고 보니
나 : 서윤이 머리카락도 꽤 길던데
나 : 머리채 잡고 뒤에서 박으면
나 : 좀 조임이 좋아지려나?
소으랑 : 일부러 그러는 거죠 지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렇게 한 번 싸고 나면
나 : 서윤이 입에
나 : 침이라도 뱉어줄까?
소으랑 : 네???
나 : 삼킬 수 있겠어?
소으랑 : 아니, 갑자기 왜
나 : 사랑스러운 애인이랑 키스하면서
나 : 자연스럽게 섞이는 게 아니라
나 : 더러운 것을 봤을 때
나 : 길바닥에 그러는 것처럼
나 : 서윤이 입에 침을 탁 뱉으면
소으랑 : 흐으으
나 :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나 : 그거 대답한 거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으면
소으랑 : 항상 이런 식이에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굉장히 싫고
소으랑 : 무섭고
소으랑 : 모욕적이고
소으랑 : 진짜 수치스러운데
나 : 그런데?
소으랑 : 이상하게 두근거려요
소으랑 : 몸 안쪽에서 꾸욱 하고
소으랑 : 조여드는 것처럼
나 : 그렇겠지
소으랑 : 지금도 주인님이……ㅋㅋ
소으랑 : 제 입에 침 뱉는 거
소으랑 : 상상했더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으
나 : 넌 진짜 마조 기질이 있는 것 같아
나 : 나중에 스팽킹도 도전해보자
나 :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질 것 같아
소으랑 : 그러지 마요 진짴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픈 거 싫다고요
소으랑 : 그리고 난 마조 아니에요
소으랑 : 펫이라고 주인님이 그랬잖아요
나 : 그런 쪽으로 두드러진다는 거지
나 : 다른 성향이 없다는 건 아니잖아
나 : 본인이 몰랐을 수도 있고ㅋㅋ
소으랑 : 그래두
나 :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서윤아
소으랑 : ??
나 : 평범한 사람들은
나 : 그게 누구든
나 : 자기 입에 침을 뱉으면
나 : 모욕적이라고 느끼겠지?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보통은 기분 나쁘잖아
소으랑 : 그건
소으랑 : 네
나 : 애초에 싸우고 싶을 때
나 : 침을 뱉는 거기도 하고
나 : 신발에만 묻어도
나 : 싸움이 나는데ㅋ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그런데 서윤이는
나 : 지금 내가 말했던 거
나 : 듣고 기분이 나빴어?
소으랑 : 으
나 : 괴롭히려는 거 아니고
나 :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니까
나 : 잘 생각해서 대답해
소으랑 : 기분이 나빴다기 보다는
소으랑 : 아니, 좀 싫기도 했는데요
소으랑 : 그만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싫어해야 한다는 건 아는데
소으랑 :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소으랑 : 별다른 저항 없이
소으라 :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아서
나 : 그래?
소으랑 : 주인님을 기쁘게 해야 하니까
소으랑 : 거부하진 않을 것 같아요
나 : 그래 뭐, 기특하긴 한데
나 : 내가 물어본 건 그게 아니지?
소으랑 : 으
나 : 보통 모욕이라고 여기는 상황을
나 : 서윤이가 상상하면서
나 : 기분이 나빴냐고 물어봤는데?
소으랑 : 나……쁘진 않았어요
소으랑 : 주인님도
소으랑 : 제가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니죠?
소으랑 : 막 정말로 혐오스럽고
소으랑 : 경멸하기 위해서
소으랑 : 침 뱉는 건 아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걸 아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시면
소으랑 : 아마 할 것 같은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자존심 중요하지
소으랑 : 네?
나 : 아니야
나 : 계속해봐
소으랑 : 방식은 좀 그렇지만……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름대로 사랑해주는 거니까
소으랑 : 아
소으랑 : 무섭긴 해요
소으랑 : 당연히 무섭고 싫고
소으랑 :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그런 식으로 요구하시면
소으랑 : 살짝 안심이 된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나도 쓸모가 있구나 싶어서
소으랑 : 버려지진 않겠다……같은 생각?
나 : 어디까지나 내가 바라서다 이거지?
소으랑 : ??
나 : 아니 뭐, 그래
나 : 지금은 그걸로 됐어
나 : 어쨌든
나 : 할 수 있다 이거지?
소으랑 : 주인님이 하라고 하시면;;;
나 : 그럼 다음에 만났을 때 해볼래?
소으랑 : 네???
나 :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나 : 내가 명령하면 하겠다며
소으랑 : 아니, 그ㅐㄹ도
소으랑 : 그래도
소으랑 : 순서라는 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무슨 순서가 필요한데?
나 : 내 전용 좆집 주제에
나 : 키스부터 시작하라고?
소으랑 : 으
나 : 우리 강아지가 아직 사람인 척을 하네?
소으랑 : 주인님이 허락해주시면
소으랑 : 그렇게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어떻게 안 될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냥 농담이니까
나 : 그렇게 걱정하지 마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반항하는 건 아니고
소으랑 : 주인님이 원하시면
소으랑 : 당연히 해야 하긴 하는데
소으랑 : 그래도 처음부터는 싫어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나 : 농담이라니까ㅋㅋㅋㅋ
나 : 진짜로 그럴 리가 없잖아
소으랑 : ㅠㅠ
나 : 그래 뭐, 딴소리가 나오는 거 보면
나 : 서윤이도 슬슬 지쳤나 보네
나 : 하긴 그래
나 : 그런 버릇이 있는 게 아니면
나 : 계속하기가 힘들긴 하지ㅋㅋㅋㅋ
소으랑 : 손가락이 침 범벅이에요
소으랑 : 이제 설탕 묻혀도 돼요?
나 :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
소으랑 : 여기까지 왔는데
소으랑 : 뻔하죠 뭐……ㅋㅋㅋ
나 : 사실 좀 고민 중이야
소으랑 : ??
나 : 이런 시간에 설탕을
나 : 그것도 대량으로
나 : 먹여도 되나 싶어서
소으랑 : 그럼 왜 가져오라 그랬어요
나 : 이렇게까지 늦어질 줄 몰랐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서윤이랑 뭘 하면
나 : 뭐가 됐든 길어져서 문제야
소으랑 : 싫은 건 아니죠……?
나 : 싫어하는 사람이랑
나 : 이렇게 길게 떠들겠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아무튼
나 :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까
나 : 생각하고 있어ㅋㅋㅋ
소으랑 : 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나 집에 꿀 있는데
소으랑 : 그건 안 돼요?
소으랑 : 설탕보단 나을 텐데
나 : 집에 꿀이 있다고??
소으랑 : 넹!
나 : 왜??
소으랑 : 당연히 필요하니까 있죠
나 : 원래 요리하는 사람은
나 : 집에 그런 게 있어?
소으랑 : 얼마 전에……ㅋㅋㅋ
소으랑 : 팬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소으랑 : 조그만 거 하나 샀어요
나 : 너 진짜 요리 잘하는구나
나 : 팬케이크도 만들 줄 알아?
소으랑 : 팬케이크 믹스 파는데
소으랑 : 주인님은 못해요?
소으랑 : 물 넣고 반죽해서
소으랑 : 굽기만 하면 되는데
나 : 내가 알고 있는 요리는
나 : 전자렌지로 돌리는 거야
소으랑 : 나중에 해드릴게요……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야
나 : 이건 좀 기대된다
소으랑 : 팬케이크 좋아해요?
나 : 어릴 때 많이 먹었지ㅋㅋㅋ
나 : 간식으로
나 : 어머니가 해주셔서
나 : 왠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나 : 토요일에 팬케이크를 먹었어
소으랑 : ㅎㅎ
나 : 아무튼
나 : 꿀이 있을 줄은 몰랐네
나 : 일단 가져와 봐ㅋㅋ
나 : 혀로 핥기에는
나 : 주르륵 흐르는 게 더 낫지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잠시만요
나 : ㅇㅇ
소으랑 : 가져왔는데
소으랑 : 이거 그냥 손에 부어요?
나 : 치약 짜는 것처럼
나 : 그러진 말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요?
나 : 위에서 흘러내리는 걸
나 : 받아먹는 것처럼
나 : 한 방울씩 떨어지도록
나 : 무슨 말인지 알겠어?
소으랑 : 손가락 끝에서 떨어지게
나 : ㅇㅇ
나 : 그렇지
소으랑 : 근데 자판이 더러워지니까
소으랑 : 일단 시킨 대로 해보고
소으랑 : 깨끗하게 한 다음에
소으랑 : 다시 말씀드려도 될까요?
나 : 그렇게 해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설마 그러진 않겠지만
나 : 물로 닦으면 안 된다
나 : 혀만 써서 깨끗하게 해
소으랑 : 네……ㅋㅋ
나 : 확실하게 구석구석 청소한 다음에
나 : 그거 사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소으랑 : 사진 꼭 보내야 돼요?
나 : 별로 야한 것도 아니잖아
나 : 그냥 손가락 물고 있는 사진
나 : 몇 장 찍어서 보내란 건데
소으랑 : 으
나 : 싫어?
소으랑 : 아니, 뭔가 되게……ㅋㅋㅋ
소으랑 : 부끄럽긴 하다
소으랑 : 손가락 빠는 건
소으랑 : 애기들이나 하는 건데
소으랑 : 그걸 주인님이 보신다는 게
나 : 그런 걸로 부끄러워하면
나 : 앞으로 어떡하려고 그러냐
나 : 더 심한 꼴도 보일 텐데
소으랑 : ㅠㅠ
나 : 포즈는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
나 : 사랑스럽게 한 번 해봐ㅋㅋ
나 : 제대로 잘하면 상 줄게
소으랑 : 진짜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소으랑 : 저번에 받았던 티켓도
소으랑 : 아직 못 썼는데ㅋㅋ
나 : ?
소으랑 : 주인님이 하루 종일
소으랑 : 다정하고 상냥하게
소으랑 : 좋은 말만 해주는 티켓
소으랑 : ㅎㅎ
나 : 그건 나중에 혹시라도
나 : 우리가 대판 싸웠을 때를 위해
나 : 남겨두는 게 좋을 거야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긴
소으랑 : 이번엔 무슨 상 주실 거예요?
나 : 글쎄?
나 : 함 보자
소으랑 : 아직 생각 안 했구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나 : 내가 너한테 무슨 상을 줘야겠다고
나 : 아이디어가 떠오를 만큼
나 : 귀엽고 사랑스럽게 한 번 해봐
소으랑 : 둘 다 저랑 거리가 멀어서
나 : 그러니까 노력을 해야지
소으랑 : 노력충……;;;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야
나 : 너 누가 그런 말 쓰랬어
나 : 아까부터 아슬아슬하다?
소으랑 : ㅎㅎ
나 : 선 안 넘게 조심해라
나 : 일단 넘어가면 안 봐준다
소으랑 : 네엥
나 : 아무튼 대답은ㅋㅋ
소으랑 : 다녀올게요?
나 : ㅇㅇ
나 : 사진 잊지 말고
나 : 기대하고 있을게
소으랑 :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