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49)화 (149/313)



〈 149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7)



나 : 특별히 할 일이라도 있어?
나 : 아 바쁘다고 그랬나?
나 : 이런 시간까지 붙잡아뒀네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

나 : 바쁘지 않아?

소으랑 : 바쁜 건 맞는데……;;;
소으랑 : 과제도 해야 하고
소으랑 : 내일 수업도 있고

나 : 그래서 하는 말이야
나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소으랑 : 안 돼요


나 : 뭐가?

소으랑 : 아무튼 안 돼요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 : 확실하게 말을 해
나 : 아무튼  된다는 게
나 : 대체 무슨 소리야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맨날 그런 식으로
소으랑 : 궁금하게  다음에
소으랑 : 반응 보면서 즐기잖아요

나 : 거야 그렇지


소으랑 : 일부러 그런다는 걸 아는데도
소으랑 : 진짜 왜 매번 휘둘리게 되는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손바닥 위에 있다는 거 아니겠어?


소으랑 : 그러게나 말이에요

나 : 그러니까 서윤이 너도 슬슬
나 : 적당히 넘어가는 법을 배워봐
 : 한두  튕겼으면 됐지 뭘

소으랑 : 딱히 튕기는  아닌데

 : 그 이상은 값어치 떨어져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은
소으랑 : 그게 눈에 보여요?

나 : 뭐가

소으랑 : 진짜로 싫은 거랑
소으랑 : 싫은 척하는 거랑
소으랑 : 구분이 가능함?

 : 


소으랑 : 난 주인님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랑
소으랑 : 농담이랑 구분이 잘 안 가던데


나 : 그렇게 물어보면 대답이 어려운데
나 : 어느 정도까지는 재스쳐라던가
 : 얼굴 표정 같은 걸로 구분하는 편이야

소으랑 : 아하

 : 그리고 일단 뉘앙스가 달라
 : 여자들이 진짜 싫어하면
나 : 일단 말투부터  변하니까
나 : 표정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소으랑 : 그럼 저는요??

나 : 넌 그냥 눈에 보여ㅋㅋㅋㅋㅋ
 : 부끄러워서 자기 입으론 말 못하겠고
나 : 궁금하긴 또 엄청 궁금해서
 : 대충 알아서 넘어가줬음 하는데
나 : 저 새낀 절대 그럴 마음 없겠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렇다고 괜히 또 여기서 버텼다간
나 : 진짜로 쫑날 것 같아서 불안하고


소으랑 : 난 진짜 주인님한테서 못 벗어나겠다


나 : 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확하지?


소으랑 : 얼굴도  보이고
소으랑 : 목소리도  들리는데
소으랑 : 어쩜 저렇게……ㅋㅋ


나 : 알았으면 슬슬 항복해라 서윤아

소으랑 : 아니, 근데
소으랑 : 주인님

나 : 아직도 뭐가 남았어?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으랑 : 저도 싫은 건 아닌데요
소으랑 : 아직은 약간 저항이 있어서
소으랑 : 살짝 거부감이라고 해야 하나

나 : 그래?


소으랑 : 애초에 시간을 봐요……ㅋㅋ
소으랑 : 주인님도 좀 쉬셔야죠

 : 나한텐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닌데

소으랑 : 야행성 인간;;;;

 : 서윤이는 일찍 일어나니까
나 : 지금쯤  시간인가?


소으랑 : 아뇨 괜찮아요

나 : 그럼 뭐가 문제야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그게 아니라
소으랑 : 지금까지 항상 그랬잖아요
소으랑 : 일단 시작하게 되면
소으랑 :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소으랑 :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나 : 플레이할 것도 아닌데
 : 준비가 뭐가 필요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필요 없어요?

나 : 아니 뭐,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 필요하다고 하면 할 말 없긴 한데


소으랑 : 다짜고짜 말씀하시니까
소으랑 : 저도 당황스러워서 그러죠


나 : 그냥 연습이라니까ㅋㅋ
 : 걱정도 많다 정말
 : 오래 걸릴까봐 그래?

소으랑 : 그……런 것도 있고
소으랑 : 저한테는 아직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좀 이른  같아서;;;

나 : 싫으면 강요하진 않겠지만ㅋㅋ
나 : 방학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나 : 알아둬야겠다고 한  너잖아?


소으랑 : 그렇긴 한데

 : 애초에 오래 붙잡지도 않을 거야
나 : 빨리 끝내고 서윤이 재워야지
 : 내일도 강의 있다는 애를ㅋㅋㅋ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은요?

나 : 나?

소으랑 : 네


나 : 갑자기 나는 왜

소으랑 :  재우고 나서
소으랑 : 뭐하시려구요

나 : 딱히 정해둔  없는데
나 : 할 일도 없고
나 : 누워서 넷플릭스라도 볼까?
나 : 이번에 거치대 하나 샀는데
나 : 침대에 누워서 보기 편하더라

소으랑 : 역시 안 돼요


나 : 왜 또
나 : 졸려?


소으랑 : 아무리 주인님이라지만……ㅋㅋㅋ
소으랑 : 이런 시간에 집에 온다 그러면
소으랑 : 좀 경계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아니, 못 믿는다는 게 아니라

 : ?


소으랑 : 그리고 침대 하나밖에 없어요
소으랑 : 이불도 하나밖에 없구요
소으랑 : 한 명은 밑에서 자야 하는데

나 : 갑자기 뭔 소리야

소으랑 : 넹?


나 : 그럼 원룸에 당연히 침대가 하나지
나 : 몇 개씩 있겠냐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어디서 주무시게요


나 : 뭔 소리야
나 : 자긴 어디서 자
나 : 집에서 자야지


소으랑 : ???

나 : 뭐야
나 : 좀 전부터 왜 이래
나 : 졸려서 고장났어?


소으랑 : 오신다면서요


나 : 누가?

소으랑 : 주인님요


나 : 내가 어딜 가는데?


소으랑 : 저희 집이요

 : 왜?

소으랑 : 입으로 하는 거
소으랑 : 연습시킨다고
소으랑 : 그러셨잖아……요

 : 서윤아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야 난 진짜
나 : 무슨 소릴 하나 했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

나 : 연습이라고 했던 것 때문에
나 : 내가 집에 가겠다고
나 : 그렇게 알아들은 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아니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발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웃지만 말고 대답을 해줘요;;;

나 : 연습이랬잖아 연습ㅋㅋㅋㅋ
나 : 내가 설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래요 진짜
소으랑 : 말을 해야 알죠
소으랑 : 웃지 마요
소으랑 : 왜 자꾸 웃어요

나 : 아니, 서윤아

소으랑 : 왜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렇다고 삐치진 말고

소으랑 : 아니, 뭔데요 그럼ㅋㅋ
소으랑 : 어떻게 연습한다는 거예요
소으랑 :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나 : 시발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귀여워서 미치겠네ㅋㅋ


소으랑 : 아니, 말씀을 하시라니까요;;;

나 : 내가 이런 시간에 찾아갈 만큼
나 : 몰상식하게 보였어?ㅋㅋㅋㅋ


소으랑 : 난 그렇게 이해했는데요

 : 그래 뭐, 다시 읽어보니까
나 :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네
나 : 내가 설명을 잘못
나 : 했다기보단
나 : 설명이 많이 부족했지?

소으랑 : 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웃지 마요


나 : 알았어ㅋㅋㅋㅋㅋ
나 :  웃을게
나 : 삐치지 마

소으랑 : 집에 오는 거 아니에요?

나 : ㅇㅇ
나 : 아니야


소으랑 : 진짜진짜요??


나 : 늦은 시간에 문 두드리는 
나 : 민폐라는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 :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도
나 : 다짜고짜 찾아갈 정도로
나 : 무례한 사람 아니야ㅋㅋㅋㅋ

소으랑 : 다행이다ㅠㅠ


 : 아니, 니가 말하면서도
나 :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었어?

소으랑 : 생각은 했는데요

나 : 했는데?

소으랑 : 달리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지
소으랑 : 아무리 생각해도 안 떠올라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고민을 하긴 하더라
나 :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는데

소으랑 : 그니까요

나 : 서윤아ㅋㅋ

소으랑 : 멍멍


 : 너 싫어할 짓은  하니까
나 : 그건 진짜로 걱정하지 마
나 : 갑자기 찾아가서
나 : 놀라게 하지도 않을 거고
나 :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서
나 : 덮치지도 않을 테니까ㅋㅋ


소으랑 : 알죠 당연히

나 : ㅇㅇ
나 : 그건 믿어도 

소으랑 :  주인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무 웃었나
 : 배가  아프네
나 : 옆집에서 욕하겠다

소으랑 : ㅠㅠ

 : 그나저나
나 : 우리 서윤이가 외로운가보다
나 : 평소 같았으면
 : 절대 그런 생각 안 했을 텐데
나 : 누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나 : 지금이라도 갈까?

소으랑 : 안 돼요……ㅋㅋ
소으랑 : 엉망이에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괜히 고민했네 진짜
소으랑 : 다른 사람들한텐
소으랑 : 절대로 말하지 마요

나 : 그럴 사람도 없다ㅋㅋ


소으랑 : 초코 님도  돼요


나 : 알았어
 : ㅋㅋ


소으랑 : 그리고 막 남자 데려오고
소으랑 : 그런 사람 아니니까
소으랑 : 이상한 오해도 하지 말구


 : 너한테만큼은 그럴 일 없으니까
 : 그건 진짜 안심해도 괜찮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


 : 아니, 그리고 서윤아


소으랑 : 

 : 좀 전에 내가 확실하게 말했잖아
나 :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시키기엔
 : 너무 위험한 행동이라니까?
나 : 나도 무서워 임마ㅋㅋㅋㅋㅋㅋ
나 : 콱 깨물어버리면 어떡하려고
나 : 함부로 해달라고 부탁하겠어ㅋㅋ

소으랑 : 지금 기분 같아서는
소으랑 : 콱 깨물진 못해도


나 : 워우

소으랑 : 이빨로 잘근잘근
소으랑 : 닿을락 말락
소으랑 : 괴롭히고 싶어요

 : 그랬다간 뭐, 엉덩이 맞는 거지

소으랑 : ㅎ


 : 저런 소릴 하는데
나 : 불안해서 시키겠냐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농담이에요
소으랑 : 봉사하는 입장인데
소으랑 : 제가 그러면 안 되죠

나 : 언제 봐도 주제파악은  잘해

소으랑 : 유일한 장점이라……ㅋㅋ

나 : 생각보다 할  있는 게 많지?
나 : 몰랐던 게 자꾸 생기잖아


소으랑 : 그러게요

 :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말이야
나 : 앞으론 비하하고 그러지 

소으랑 : 네엥


 : 알았으면 됐어
나 : 어쨌든
나 : 그래서 어떻게 할래?
 : 한번 연습해볼래?


소으랑 : 어렵지 않으면……ㅋㅋ
소으랑 : 해보고 싶긴 해요

 : 알았어

소으랑 : 뭐든 배워둬서 나쁠  없고
소으랑 : 쓸데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그럼 일단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집에 사탕 있어?

소으랑 : 없는데요

나 : 소세지는?

소으랑 : 없어요

나 : 아이스크림
 : 바나나


소으랑 : 뭘 시키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소으랑 : 그런  없어요……ㅋㅋㅋ
소으랑 : 바나나는 며칠 전에 다 먹었구


나 : 그럼 어쩔 수 없지
나 : 가서 얼음이나 가져와
나 : 그리고 설탕이랑
나 : 요리한다고 했으니
나 : 설탕 정도는 있겠지

소으랑 : 얼음은 그렇다 치고
소으랑 : 설탕이요??

나 : ㅇㅇ

소으랑 : 갑자기 모르게 됐다……ㅋㅋ
소으랑 :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 오는 길에 손도 씻고

소으랑 : 손은 또 왜요?


나 :  이따가 설명해줄 테니까
나 ; 비누로 뽀득뽀득 소리  때까지
나 : 손톱 밑까지 30초 이상
 : 확실하게 씻고 와ㅋㅋ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오면 부르고
나 :  잠깐
나 : 마실 것 


소으랑 : 주인님

 : 시키는 대로 했어?

소으랑 : 제대로 씻었어요
소으랑 : 설탕이랑 얼음도 가져왔구

나 : ㅇㅋ
나 : 잘했어

소으랑 : 근데 있잖아요
소으랑 :  씻으면서 떠오른 생각인데
소으랑 : 주인님이 뭘 시키려고 할지
소으랑 : 약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 그래?

소으랑 : 그래서 지금 좀 창피한데;;;
소으랑 :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나 : 뭘 생각하는지 말해볼래 그럼?

소으랑 : 아까 주인님이 그랬잖아요ㅋㅋ
소으랑 : 입에 물고만 있어도 된다고
소으랑 : 그래서 얼음으로
소으랑 : 그
소으랑 : 혀로 할짝할짝하는 거
소으랑 : 연습시키려는 생각 아니에요?

나 : 반만 맞았어

소으랑 : ?
소으랑 : 아
소으랑 : 그럼 설탕은 뭐지

 : 일단 천천히 설명해줄 테니
나 : 설탕은 잊어버리고ㅋㅋ

소으랑 : 근데 얼음 입에 넣고 굴리는 건
소으랑 : 너무 쉬운 것 같은데ㅋㅋㅋ
소으랑 : 이런 게 연습이 되긴 해요?


나 :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더라고

소으랑 : 무슨 효과요?


나 :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소으랑 : ??

나 : 일단 펠라치오라는 게
 : 툭 까놓고 말해서
 :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나 : 거부감이 존나 심하거든?


소으랑 : 그럴 것 같아요


 : 아 그래
나 :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재밌는 얘긴 항상 좋아요ㅋㅋ

 : 나도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나 : 한번은 펠라를 부탁했더니
나 : 자기 여자친구가 그랬대
나 : 넌 사랑하면 변기를 핥을  있겠냐고


소으랑 : 헐


나 : 그 뒤론 절대로 뭐 부탁  했대
나 : 애초에 금방 헤어지기도 했고


소으랑 : 너무한다ㅋㅋㅋㅋㅋㅋ

 : 그것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지만


소으랑 : 아무리 그래도
소으랑 : 저건 좀 아니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

소으랑 : 그렇긴 한데……;;;
소으랑 : 표현이 좀
소으랑 : 남자친구인데


나 : 뭐, 억지로 시킬 수도 없고
나 :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지 


소으랑 : 그건 그렇지만

 :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나 : 애인사이라고 해야 하나
나 : 연인관계에서 그렇다는 거고

소으랑 : 아


 : 내가 뭐라고 할지 알겠어?


소으랑 : 저는 주인님의 소유니까
소으랑 : 봉사하기 위해서라도
소으랑 : 당연히  줄 알아야 돼요

나 : 맞아
 : 서윤이 같은 팸섭의 경우에는
나 : 되도록 빨리 익숙해지는 게
나 : 그만큼 도움이 되긴 할 거야

소으랑 : 주인님한테 사랑받을 수 있어서?


나 : 아니 뭐, 펠라하는 법을 모른다고
나 : 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아닌데
나 : 기본적으론 널 위해서지ㅋㅋㅋㅋ

소으랑 : ??

나 : 아까도 말했지만
나 :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봉사한다는 건
나 : 가장 확실한 복종의 표현이잖아


소으랑 : 복종하고 봉사하고……;;;

나 : 왜?


소으랑 :  말만 들으면
소으랑 : 기분이 묘해져서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계속해주세요

 : ㅇㅇ
나 : 근데 그걸 뒤집어서 생각하면
 : 서윤이가 그만큼 나한테
 : 신뢰……라고 해야 하나
나 :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거든?

소으랑 : 아

 : 너 저번에 나한테
나 : 내가 사랑스럽다고 그랬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소으랑 : 그건
소으랑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소으랑 : 주인님이 아래로 보인다거나
소으랑 : 그런 의미는 절대로 아니구요


나 : 뭐 어때서 그래ㅋㅋㅋㅋ
나 : 내가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만큼
나 : 너도 그렇게 생각할  있으면
 :  더 나한테 진심이 될 수 있겠지


소으랑 : 네


 : 어쨌든
나 : 그래서 연습을 시키려는 거야
나 : 넌 아직 실감이 안 나겠지만
 : 분위기라던가
 : 심리적인 영향이란 게
 :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거든

소으랑 : 그럼 싫다는 사람도 연습 시켜요?

나 : 그게 정말로 생리적인 혐오인지
나 : 아니면 익숙하지 않고
나 : 단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지
나 : 잘 보고 구분해야겠지ㅋㅋㅋㅋ
나 : 그래도 일단 싫다는  안 시켜

소으랑 : 글쿠나

나 : 너는 어때?


소으랑 :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나 : 그렇지?


소으랑 : 제가 주인님 앞에서 무릎 꿇고
소으랑 : 봉사하는 모습을 상상했더니
소으랑 : 살짝 오싹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나 : 너 같은 애들은 보통 좋아하더라고
나 : 그리고 제대로 잘만 가르치면
나 : 푹 빠져서  시켜도 알아서 하더라


소으랑 : 연습해서 잘하게 되면
소으랑 : 칭찬해주실 거예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만약 서윤이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나 : 열심히 입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나 : 쓸어내리는 것처럼 위에서부터 천천히
나 : 머리를 쓰다듬어준다고 생각해봐ㅋㅋ


소으랑 : 열심히 할게요

나 : 동기부여가 좀 됐나 모르겠네


소으랑 : 주인님이 절 위해서라고 했던 이유
소으랑 : 이제 좀  것 같아요……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봉사하는데
소으랑 : 그런 식으로 쓰다듬어주시면
소으랑 : 나 진짜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나 : 좋아할 줄 알았지ㅋㅋ

소으랑 : 얼음 입에 넣으면 돼요?
소으랑 : 그냥 물고만 있어요?
소으랑 : 아니면 혀로 할짝할짝?


나 :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작하게?


소으랑 : 얼음 다 녹아요

나 : 너 이렇게 의욕 넘치는 거
나 : 처음 보는 것 같다?
 :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확실히 취향에 맞는 걸 가르쳐야 


소으랑 : 주인님은 혹시라도……ㅋㅋㅋ
소으랑 : 교사 같은 건 하지 마요
소으랑 : 학생들이 이상해질 것 같음

나 : 잘 가르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게

소으랑 : 잘 가르치긴 하는데
소으랑 : 그건 맞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암튼 어떡해요?
소으랑 : 입에 물어요?

나 : 그래 알았어
나 : ㅋㅋㅋㅋ
나 : 슬슬 시작하자
나 : 니 말대로 얼음 다 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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