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6)
소으랑 : 이제 와서 새삼스럽긴 한데
소으랑 : 나 진짜 아무것도 못해요
소으랑 : 주인님도 봐서 알겠지만
소으랑 : 말도 잘 못하구요
소으랑 : 같이 있어도 재미 하나도 없어요
나 : 나는 꽤 재밌었는데?
소으랑 : 애초에 인사도 못해요
소으랑 : 완전 찐따에요……ㅋ
나 : 그게 뭐 어때서 그래
소으랑 :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도 모르고
소으랑 : 갑자기 주인님이
소으랑 : 그
소으랑 : 뭔가 해보라고 하셔도
소으랑 : 제대로 못할 것 같거든요?
나 : 그래?
소으랑 : 뭐라고 말씀하실지 알아요
소으랑 : 뭘 제대로 못하는지
소으랑 : 말해보라고 할 거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젠 말 안 해도 알겠어?
소으랑 : 뻔하죠 뭐
나 : 날 너무 잘 알고 있네
소으랑 : 근데 꼭 들어야 돼요?
소으랑 :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한데
나 : 일단 끝까지 들을게ㅋㅋ
소으랑 : 사실 그렇게 중요한 얘긴 아니구요
소으랑 : 주인님은 항상 귀엽다고 하시는데
소으랑 : 정작 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서
소으랑 : 오늘도 봐요
소으랑 : 조금 기분이 안 좋은 정도로
소으랑 : 주인님한테 짜증도 막 부리잖아요
나 :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
나 :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 :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 있어?
소으랑 : 딱히 깎아내리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저 같았으면
소으랑 : 아무리 섭이라지만……ㅋㅋ
소으랑 : 이런 성격은 싫을 것 같거든요
나 : 그래서?
소으랑 : 주인님은 그래도 괜찮아요?
나 : 너 같으면 괜찮겠냐?
소으랑 : 그쵸……
나 : ㅇㅇ
소으랑 : 당연히 싫죠
소으랑 : 알아요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내가 물어봐놓고 이러는 거
소으랑 :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소으랑 : 나한테 좀 너무하지 않아요?
나 : 왜
소으랑 : 주인님이니까 당연히ㅋㅋㅋ
소으랑 : 원하는 대답은 안 해줄 거라고
소으랑 :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예 정면에서 철벽을 치니까
소으랑 : 그냥 웃음밖에 안 나와서요ㅋㅋ
나 : 그런 식으로 단점만 잔뜩 늘어놓고
나 : 그래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면
나 : 대체 누가 좋다고 그러겠어ㅋㅋ
소으랑 : 그건 그런데
나 :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소으랑 : 맞는 말이긴 한데요
소으랑 : 그래도……ㅋㅋㅋ
소으랑 : 아 뭐지 진짜
소으랑 : 기분 진짜 이상하다
소으랑 : 화를 내야 하는 건가?
나 : 화가 나?
소으랑 : 근데 또 말은 맞는 말이라
소으랑 : 화내면 안 될 것 같고
나 :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라
나 : 100명 중에 99명은 다 싫다고 하겠지ㅋㅋ
소으랑 : 남은 1명은 뭔데요?
나 : 사기꾼에 거짓말쟁이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은 이미 알 것 같은데
소으랑 : 저 지금 살짝
소으랑 : 100명 중에 한 명이 나라고
소으랑 : 그렇게 말해주길 기대했거든요?
나 : 이제 슬슬 알 때도 되지 않았냐?
나 : 진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나 : 난 절대 원하는 대답은 안 해줘
소으랑 : 그러게요……ㅋㅋㅋ
소으랑 : 괜히 기대했네
소으랑 : 그런 사람 아닌데
나 :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소으랑 : 가끔은 좀 굽혀줬으면 좋겠는데
소으랑 : 너무 꼿꼿하니까 좀 그러네요
소으랑 : 평소랑 다를 게 없어서
소으랑 : 웃음만 나와요 그냥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살짝 뒤통수 맞은 기분도 들고
소으랑 : 아까 했던 말 취소할래요
소으랑 : 주인님 하나도 안 다정해ㅋㅋㅋ
나 : 내가 좀 비뚤어지긴 했는데
나 : 그래도 상식적이긴 하잖아
소으랑 : 그래서요?
나 : 예를 한 번 들어볼까?
소으랑 : 오랜만이다……ㅋㅋ
나 : 그러게 말이야ㅋㅋㅋㅋㅋ
나 : 저번엔 서윤이가 못하게 했지
소으랑 : 이상하게 설득된단 말이에요
소으랑 : 강제로 쑤셔박히는 기분이라
나 : 오
소으랑 : 이상한 상상 금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이젠 무슨 상상을 하는지도 알고
나 : 우리 서윤이 많이 컸다 정말
소으랑 : 많이 익숙해졌죠?
소으랑 : 주인님이나 나나
나 : 그러게 말이야
소으랑 : 그래도 이번엔 좀 서운해요
소으랑 : 자잘하게 신경도 쓰고
소으랑 : 농담이나 헛소리도 안 하고
소으랑 : 잘해준다고 그랬으면서
나 : 달래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
나 : 서윤이는 뭐랄까
나 : 기본적으로 네거티브하니까
나 : 내가 그런 걸 많이 싫어하거든
소으랑 : 내 잘못이네요 결국?
나 : 근데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 : 너 경영학과니까
나 : 마케팅도 공부하지?
소으랑 : 전필이긴 해요
나 : 그럼 홍보랑 마케팅이
나 :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겠네?
소으랑 : 네
나 : 내가 그쪽 전공은 아니지만
나 : 상식적으로 그렇잖아
나 : 물건을 팔고 싶으면
나 : 일단 손님을 구워삶아야지?
소으랑 : 고객가치를 창출해야죠
나 : 이야
소으랑 : 왜요?
나 : 역시 전공이라 그런지
나 : 단어선택이 다르네
소으랑 : ㅎ
나 : 그래 뭐, 어쨌든 장사를 할 때
나 : 가진 돈 다 내놓고 이걸 가져가면
나 : 당신한테 어떤 이득이 있을지
나 : 온갖 방법으로 설득해야 되지?
소으랑 : 음
나 : 아니야?
소으랑 : 아뇨 뭐
소으랑 : 꼭 틀린 것 같진 않아서
소으랑 : 기능적? 심리적?
나 : 무슨 소린진 모르겠지만
나 : 계속해도 될까?
소으랑 : 네
나 : 어쨌든 당장 이걸 구매해야 하는
나 : 백만 가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 : 제품의 단점만 구구절절 떠들면
나 : 누가 그걸 듣고 지갑을 열겠어ㅋㅋ
소으랑 : 내가 물건이에요?
나 : 어떻게 생각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내가 졌어요
나 : 알면서 물어본 거지?
소으랑 : 그냥 투정 한번 부려봤어요
나 : ㅇㅇ
나 : 혹시나 이해를 못했으면 어쩌나
나 : 잠깐 심각하게 고민했어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유가 되는 건 좋지만
소으랑 : 그래도 너무 물건취급은 싫어요
소으랑 : 아주 가끔이면 몰라도……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그래도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사람도 PR이 필요하다는 건 동의하지?
소으랑 : 그건 뭐, 당연한 거니까요
나 : 그치
나 : 당연한 거지
나 : 그러니까 서윤이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나 : 앞으로 얘랑 잘해나갈 수 있을까
나 : 내가 잘 컨트롤할 수 있을까
나 : 싫어도 고민하게 된단 말이야?
소으랑 : 그건 싫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이래서 널 예뻐한다니까
나 : 보통은 자존심 세우느라
나 : 그럼 관두라는 말이 나오거든
소으랑 : 주인님은 진짜로 관둘 것 같아서;;;
나 : 잘 아네ㅋㅋ
소으랑 : 전 자존심 세우고 싶지 않아요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선 특히 더 그렇고
나 : 나도 그래서 서윤이랑은
나 : 좀 더 잘해보고 싶고
나 : 더 귀여워해주고 싶은데
나 :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겠지?
나 : 싫어도 선입견이 생겨버리잖아
소으랑 : 으
나 : 우울하니까 그런 기분이 되는 거
나 :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만
나 :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보단
나 : 그래도 뭘 할 수 있는지
나 : 그 부분을 생각했으면 좋겠어
소으랑 : 근데 그건 진심이었어요
소으랑 : 암것도 못할 것 같아요
나 : 정말로?
소으랑 : 생각나는 게 없는데 어떡해요
나 : 만약 내가 널 섭으로 두면
나 :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나 : 정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
소으랑 : 주인님 말씀은 잘 들어요
소으랑 : 그건 자신 있어요……ㅋ
나 : 그리고?
소으랑 : 그거 말고?
나 : ㅇㅇ
나 : 잘 생각해봐
소으랑 : 주인님이 명령하시는 건
소으랑 : 뭐든지……라고는 못하겠지만
소으랑 : 일단 해보려고는 하니까
나 : 서윤이가 그거 잘하지
나 : 뭐든 해보려고 하는 거
소으랑 : 순종적이라고 해도 되죠?
나 : ㅇㅇ
나 : 서윤이 순종적이지
나 : 말도 잘 듣고ㅋㅋ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소으랑 : 또???
나 : 기왕 말 나온 김에
나 : 열심히 생각해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싫어하시는 건
소으랑 : 되도록 안 할 거고
소으랑 : 가르쳐주시는 것도
소으랑 : 빨리 익숙해지고 싶은데
나 : 왜 그래야 하는지도 알지?
소으랑 : 주인님한테 사랑받고 싶으니까?
나 : ㅇㅇ
나 : 그리고?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그
소으랑 : 야한 것도……;;;;
소으랑 : 좋아할 수 있도록
소으랑 : 많이 노력해볼게요
나 : 노력하면 될 것 같아?
소으랑 : 몰라요
나 : 어허
소으랑 : 진짜 모르겠어요
소으랑 : 어떻게 될지
소으랑 : 상상이 안 가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어쨌든
나 : 최소한 둔감하진 않지?
나 : 그거 하나는 알게 됐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남들보다 민감한지는
나 :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소으랑 : 사실 요즘은 거의 포기한 상태라
소으랑 : 될 대로 되란 생각이 들어요
나 : 왜?
소으랑 :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닌데
소으랑 : 주인님한테 명령 받는 게 좋고
소으랑 : 야한 것도 기분 좋으니까……ㅠㅠ
나 : ㅇㅇ
소으랑 :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소으랑 : 그냥 주인님한테 붙잡혀서
소으랑 :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것도
소으랑 : 크게 나쁠 것 같지 않다고
소으랑 :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에이
나 : 그렇다고 진짜 밑바닥까지 끌어내리진 않아
나 : 애초에 내가 항상 강조하던 게 뭐야
나 : 플레이랑 생활 사이에 밸런스 조절인데
나 : 내가 길들이는 섭이 그렇게 되도록 놔두겠냐
소으랑 : ㅎ
나 : 애초에 넌 그런 쪽의 바닥이랑은
나 : 아주 아주 아주 먼 곳에 있으니까
나 : 쓸데없는 거 걱정하지 말고
나 : 내가 말하는 거나 잘 들으면 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그나저나 우리 서윤이
나 : 은근히 자기파멸적인 욕구가 있네?
소으랑 : 그래요……?
나 : ㅇㅇ
나 : 원래 마조 기질이 있는 건 알았는데
나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것 같아
나 : 조교 방식을 좀 바꿔야 하나ㅋㅋ
나 : 아픈 건 싫다길래 시도도 안 했는데
나 : 이참에 가벼운 스팽킹부터 도전해볼래?
소으랑 : 맘대로 하세요……ㅋㅋ
나 : 싫다는 소린 안 하네
나 : 살짝 궁금해졌어?
소으랑 : 이젠 진짜……ㅠㅠ
소으랑 : 음란한 년이라고 불려도
소으랑 :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말이야
소으랑 : 그래도 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니에요
소으랑 : 이게 다 주인님 때문이야 진짜
소으랑 : 내가 이렇게 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나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나 : 서윤이가 편해질 수 있으면
나 :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해도 돼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다 주인님 때문이에요
나 : 그래도 흥미는 생기지?
나 :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소으랑 : 대답 안 할래요
나 : 귀여운 년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서 그걸로 끝이야?
나 : 더 할 수 있는 건 없어?
소으랑 : 더 있어야 돼요?
소으랑 : 충분한 것 같은데
나 : 장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소으랑 : 주인님한테 봉사……하는 거?
나 : 할 수 있겠어?
소으랑 : 가르쳐주시면 열심히 배워서
소으랑 : 주인님 만족시켜드릴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특한 우리 강아지
나 : 기대 안 하고 기다릴게
소으랑 : 기대 좀 해봐요 진짜;;;
나 : 쓸데없는 기대는 안 하는 성격이라
소으랑 : ㅠ
나 : 그래도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어때
나 : 의외로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아니지?
소으랑 : 노력하겠다는 얘기밖에 없는데
소으랑 : 아무것도 못하는 거 맞잖아요
나 : 노력이라도 한다는 게 중요하지
나 : 원래 복종이랑 봉사 중에
나 : 한쪽만 제대로 해도
나 : 사랑받을 수 있는 거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둘 다 제대로 잘하면요?
나 : 오래오래 귀여워해주지
소으랑 : ㅎㅎ
나 : 근데 뭐, 봉사는 맘 먹기 나름이라서
나 : 서윤이처럼 머리 좋고 의욕 있으면
나 :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거야ㅋㅋㅋㅋ
소으랑 : 입으로 하는 것도요?
나 : 펠라치오?
소으랑 : 네
나 : 관심 있어?
소으랑 : 영상으로 보긴 했는데……ㅋ
소으랑 :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소으랑 :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나 : 입으로 빠는 거 좋아해?
나 : 사탕이나 초콜릿
나 : 아이스크림도 괜찮고
소으랑 : 좋아해요
나 : 그거랑 딱히 다를 것도 없어
나 : 이빨만 안 닿게 조심하면
소으랑 : 크기가 다르잖아요
나 : 오늘 왜 이래 너?
소으랑 : 왜요?
나 : 되게 적극적이네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평소엔 부끄러워서
나 : 말도 못 꺼내더니
소으랑 : 부끄러워하는 게 더 좋아요?
나 : 너무 빼는 것보단 낫지
소으랑 : 글구 주인님이 방학하기 전에
소으랑 : 진도 많이 뺀다고 했으니까
소으랑 : 저도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요
나 : 좋은 자세긴 한데……ㅋㅋ
소으랑 : 한데?
나 : 아니, 서윤이 감정기복이 심해서
나 : 쫓아가기가 많이 빡세네ㅋㅋㅋ
나 : 짜증을 냈다가
나 : 화를 냈다가
나 : 우울해서 가라앉았다가
나 : 이번엔 또 평소보다 적극적이잖아
소으랑 : 그……런가?
나 : 싫다는 건 아니고ㅋㅋ
나 : 가식 없어서 좋네 뭐
소으랑 : 저 가식적이에요?
나 : ㄴㄴ
나 : 그냥 순진해서 그런 거지
나 : 가식적이진 않으니까
나 : 일일이 걱정하지 마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서?
나 : 실제로 해보고 싶어?
소으랑 : 사실 좀 무서워요……ㅋㅋㅋ
소으랑 : 힘조절 같은 것도 잘 모르겠고
소으랑 : 혹시 실수로 이빨이 닿아서
소으랑 ; 상처라도 나면 어떡하지 싶고
나 : 아 그건 진짜 무섭지
소으랑 : 것 봐요
나 : 이빨 닿으면 진짜 아프거든ㅋㅋ
나 : 그래서 처음부터 시키진 않아
나 : 경험이 좀 있는 게 아니라면
소으랑 : 그럼 저한테는 안 시킬 거예요?
나 : 아니, 이건 나한테도 중요한 문제라
나 : 서운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만약 서윤이가 깜짝 놀랄 때마다
나 : 콱 깨무는 버릇이 있으면 어떡할래?
소으랑 : 그런 버릇 없어요
나 :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예를 드는 거고
나 : 사실 남자 입장에서 펠라치오라는 건
나 :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거거든?
나 : 그렇잖아
나 : 목숨이나 다름없는 걸 내맡기는 건데
나 : 엄청은 아니지만 꽤 불안하다고ㅋㅋ
소으랑 : 목숨……ㅋㅋ
나 : 그리고 애초에 펠라로 사정하긴 힘들어
나 : 계속 자극하면 어떻게 되긴 하겠지만
나 : 그렇다고 서윤이가
나 : 뭐랄까
나 : 허리가 빠질 정도로
나 : 혀를 잘 쓰는 것도 아니잖아?
소으랑 : 그거야 뭐, 그렇죠
나 : 어차피 그런 여잔 별로 없어
나 : 오랫동안 가르친다고 해서
나 : 다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그게 또 그런가;;;
나 : 그런데도 해보고 싶어?
소으랑 :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해요
소으랑 : 전에는 이런 거ㅋㅋㅋ
소으랑 :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소으랑 : 지금은 많이 궁금하고 막 그래서
나 : 서윤이가 정 하고 싶다고 하면
나 : 이거 내가 가르칠 때 쓰는 방법인데
소으랑 : 네
나 : 처음엔 입에 넣고만 있어도 돼
소으랑 : 암것도 안 하고?
나 : ㅇㅇ
나 : 어차피 서윤이가 혀로 할짝거려도
나 : 내 입장에선 크게 느낌이 없거든?
나 : 아무래도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나 : 길들일 때 많이 시키긴 하지만ㅋㅋ
소으랑 : 심리적인 영향이 뭔데요?
나 : 가장 완벽한 복종의 표현이잖아
나 : 남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 : 입으로 봉사한다는 게
나 : 자기가 지금 어떤 위치인지
나 : 확실하게 자각할 수 있기도 하고
소으랑 : 하으
나 : 서윤이는 좋아할 것 같아
소으랑 : 저도 지금 약간……ㅋㅋ
소으랑 :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 : 관심 있으면 연습해볼래?
소으랑 :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