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3)
소으랑 : 전 가면 안 돼요?ㅋㅋ
소으랑 : 다른 분들은 다 가는데
소으랑 : 난 어딘지도 모르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 불편할까봐 그러지
나 : 오면 안 된다는 건 아니고
소으랑 : 저 있으면 불편해요?
나 : 그게 왜 그렇게 되냐ㅋㅋ
나 : 그런 거 아니야
나 : 너 오면 다들 좋아하지
초코우유 : 맞아맞아
나 : 근데 이번엔 진짜 말리고 싶다
소으랑 : 왜요??
나 : 초코가 지금 자기가 요리하겠다고
나 : 의욕을 존나 불태우고 있거든?
나 : 이럴 땐 보통 변변찮은 일만 생겨
초코우유 : 죽을래?
소으랑 : 맛있다면서요ㅋㅋ
소으랑 : 요리 잘 한다고
소으랑 : 낭님도 그랬잖아요
나 : 차라리 맛이 없었으면 시발
나 : 의욕을 내지도 않았겠지
초코우유 : 뭐야
초코우유 : 뭔 소릴 하려고 저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보나마나 인스타에 올린답시고
나 : 요리해놓고 촬영하느라
나 : 구도 잡는다고 1차 지랄
나 : 소품이 부족하다고 2차 지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다이소 가서 촛불을 사오라느니
나 : 체크무늬 식탁보를 사오라느니
나 : 결국엔 그림자 생기니까 꺼지라고
나 : 안 그래도 좁은 집에서 쫓겨다녀야 돼
초코우유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내가 언제 그랬어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꾸 으랑이 앞에서 없는 소리 할래?
나 : 너 때문에 우리 집에 식탁보만 다섯 개다
소으랑 : 헐
초코우유 : 그거야 더러우니까……;;;
나 : 그것뿐이면 내가 말을 안 해
나 : 자기 마음에 드는 사진 나오기 전까진
나 : 음식에 손도 못 대게 하는 년이라서
나 : 오죽하면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나 : 다 식을 때까지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데
소으랑 : 그건 좀 너무했다ㅋㅋ
초코우유 : 아니, 그건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식어도 괜찮은 것만
나 : 내 스파게티
나 : 시발아
나 : 식어도 뭐가 어째?
나 : 불어터진 스파게티
나 : 코로 뽑아버릴까보다
초코우유 : 딱 한 번 그랬는데……
나 : 한 번이 어쨌다고?
초코우유 : 자중하겠습니다ㅠㅠ
나 : 말하다보니 빡치네 씨발
나 : 아무튼
나 : 거기까지 가면 나랑 길동이가 폭발해서
나 : 셋이서 아군 없이 대판 싸우고
나 : 술 먹으면서 주정부리는 게 패턴인데
소으랑 : 맨날 그래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맨날 그러니까 패턴이지
나 : 정해진 수순이야
나 : 안 봐도 뻔하지 시발
초코우유 : 아니야ㅠㅠ
초코우유 : 맨날 그러는 거 아냐
초코우유 : 오해하지 마 진짜
나 : 으랑아
소으랑 : 네
나 : 내가 진짜 너 생각해서 말하는 건데
나 : 우리 집에 오고 싶으면
나 : 다음에 내가 정식으로 초대할게
나 : 저 인간들은 너한텐 아직 일러
소으랑 : 갑자기 좀 망설여진다……ㅋㅋ
나 : ㅇㅇ
소으랑 : 그래도 음식 만들어놓고
소으랑 : 손가락만 빨고 있으라는 건
소으랑 : 솔직히 좀 어떨까 싶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도 가끔 그러는 거야
초코우유 : ㅠㅠㅠㅠ
초코우유 : 열심히 요리했는데
초코우유 : 사진으로 안 남기면 억울하잖아
나 : 쟤가 저딴 식으로 나오잖아?
나 : 그럼 길동이가 이렇게 말할 거야
나 : 요리하는 목적이 시발
나 : 먹어서 뱃속에 집어넣는 게 아니라
나 : 사진으로 찍어서 영구보존하고 싶은 거면
나 : 차라리 포르말린에 담궈서 박제하라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음성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들어본 적은 없지만
소으랑 : 진짜 그러실 것 같긴 함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또 이제 초코가 반박을 하고
나 : 둘 사이에 쌍욕이 존나 오가다가
나 : 가만히 있던 나한테 불똥이 튀고
나 : 그럼 또 내가 참겠냐?
소으랑 : 절대로 안 참죠
나 : ㅇㅇ
나 : 그럼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난장판……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 왜 너만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선빵 맞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이거야?
초코우유 : 누가 안 때려도 먼저 글러브 끼고 덤비잖아
소으랑 : 생각해보니
소으랑 : 그것도 그러네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으랑아
소으랑 : 네
나 : 정 오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는데
나 : 최소한 인생 첫 술자리에서
나 : 소주병으로 나발을 부는 광경은
나 : 안 봐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초코야 워낙 익숙하니까
나 : 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나 : 취하면 웃통도 막 벗고 그래
소으랑 : 초코 님이요??
초코우유 :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남자 둘만 있는 곳에서
초코우유 : 막 벗고 그러진 않아……ㅠㅠ
나 : 한여름엔 런닝만 입고 그런다
소으랑 : 너무 험하게 마시는 거 아니에요?
초코우유 : 으랑이가 빨리 뭐라고 해봐ㅋㅋ
초코우유 : 쟤네들 이젠 내 눈치도 안 봐
초코우유 : 나도 이젠 포기하기 직전이야
소으랑 : 아무리 서로 친하다지만……ㅋㅋ
소으랑 : 너무 그렇게 격식 없는 것도
소으랑 :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초코우유 : 그니까ㅠㅠ
나 : 술자리에 남녀가 따로 있냐
나 : 그냥 한 마리 짐승이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이상하게 들리잖아
초코우유 : 그런 말 하지 마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앞에서 뭐라는 거야
나 : 뭐가 이상하게 들려
나 : 개가 된다는 건데
나 : 아니면 떡이 더 좋냐?
소으랑 : 그것도 좀……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금
나 : 얘들이 왜 이래
나 : 술 마시면
나 : 개가 되든 떡이 되든
나 : 둘 중 하나잖아
초코우유 : 다른 의미로 들리니까 그러지
나 : 머릿속에 그런 생각밖에 없지?
나 : 하여튼 음란마귀들 같으니
소으랑 : 왜 복수형이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는 왜……ㅋㅋㅋㅋ
나 : 여기서 발을 빼려고 하네
나 : 으랑이가 생각보다
나 : 의리가 없었구나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
소으랑 : 왜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해요
소으랑 : 낭님이 먼저 시작했으면서
나 : 이야
나 : 로지컬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떠넘기면 안 되지
나 : 그래서
나 : 개가 좋냐 떡이 좋냐
나 : 좋은 쪽을 골라
초코우유 : 브레이크 안 밟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적당히 해 진짜ㅋㅋㅋ
소으랑 : 둘 다 낭님이 좋아하시는 거라
소으랑 : 어느 쪽이든 손해는 없을 듯ㅋㅋ
나 : 오?
초코우유 : 어머
소으랑 : 왜요……ㅋㅋ
나 : 머릿속으론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구만
나 : 저래놓고 자기만 혼자 빠져나가려고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진짜 많이 변했다ㅋㅋ
소으랑 : 분위기 맞춰도 뭐라 그러면
소으랑 : 나보고 어쩌라는 거예요ㅋㅋ
나 :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나 : 그럴 거면 왜 끼워넣냐고
나 : 물어보질 말던가ㅋㅋㅋㅋ
소으랑 : 갑자기 생각났어요
나 : 그래 뭐, 그럴수도 있지
소으랑 : 드립엔 신선도가 있으니까
소으랑 : 바로바로 써먹어야 한다고
소으랑 : 낭님이 가르쳐줬으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초코우유 : 낭이 너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쓸데없는 것 좀 가르치지 마
나 : 아니, 지나가는 말이었을 텐데ㅋㅋ
나 : 가르쳐주려고 했던 건 아닐 거야 아마
나 : 근데
나 : 와
나 : 너 진짜 기억력 장난 아니다
나 : 농담까지 일일이 기억하고 있냐
소으랑 : ㅎㅎ
나 : 뿌듯하고만
초코우유 : 만악의 근원 같으니
나 : 잘 봤냐
나 : 우리 으랑이가 이 정도다
나 : 이젠 섹드립도 받아치고
나 : 분위기도 읽을 줄 안다 이 말이야
초코우유 : 왜 니가 좋아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랑을 하고 있네
나 : 내가 여기까지 끌어내렸다
소으랑 : ㅇㅅㅇ
초코우유 : 아이고
초코우유 : 우리 으랑이 어떡해ㅠㅠ
초코우유 : 이상한 애하고 어울리더니
초코우유 : 나쁜 물이 들었어
소으랑 : 그러니까요……ㅋㅋ
나 : 미리 말해두는데
나 : 술자리에서 나오는 얘기는
나 : 이것보다 농도가 짙다
나 : 웬만하면 안 왔으면 하는데
소으랑 : 사실 별로 갈 생각 없었어요
소으랑 : 세 분이서 재밌게 노세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오늘 왤케 저기압이야ㅠㅠ
초코우유 : 귀염귀염하던 우리 으랑이 어디 갔어
소으랑 : 딱히 저기압은 아닌데;;;
초코우유 : 오늘은 되게 시크해보여ㅋㅋ
초코우유 : 이것도 낭이를 닮아서 그런 건가?
나 : 뭐든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초코우유 : 넌 시끄러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전 딱히 못 느끼겠는데
소으랑 : 낭님도 그렇게 보여요?
나 : 침착해보여
소으랑 : 평소엔 안 그래요??
나 : 평소에?
소으랑 : 네
나 : 평소엔 살짝 올라가있지
나 : 리액션도 좋고
나 : 팔짝팔짝 뛰는 느낌이라
나 : 근데 뭐, 그런 기분인 날도 있잖아
나 : 항상 들떠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너 편한대로 해ㅋㅋㅋ
나 :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니까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편하게 해
초코우유 : 그게 좋아
나 :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소으랑 : 네엥
초코우유 : 그래서 으랑아!!
초코우유 : 올 거야??
초코우유 : 온다고 하면
초코우유 : 쟤네들 이상한 짓 못하게
초코우유 : 언니가 목숨 걸고 막을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목숨까진……ㅋㅋ
소으랑 : 그런 거 함부로 걸었다간
소으랑 : 더 큰일 날 것 같은데
나 : 정확해
초코우유 : 우리 동생을 위해서라면
초코우유 : 목숨 한두 개 정도야
소으랑 : 넉넉하신가보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이 나쁜 새끼야
소으랑 : ???
나 : 쫄지 마ㅋㅋ
나 : 나 말하는 거야
초코우유 : 으랑이 말하는 게 너랑 너무 똑같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ㅋㅋㅋㅋㅋ
소으랑 : 똑같을 수도 있죠……ㅎㅎ
나 : 맞아
나 : 똑같을 수도 있는 거지
나 : 그게 무슨 문제라고 책임까지 지냐
소으랑 : 책임 안 질 거예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야
나 : 으랑이 오늘 감 좋다?
나 : 나한테 훅 들어오네
초코우유 : 먹이사슬 끝판왕ㅋㅋ
나 : 방향전환이 아주 자연스러워
소으랑 : 보고 배운 게 그거라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젠 방심하면 안 되겠네
나 : 많이 컸다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나 지금 좀 많이 고민되는데
초코우유 : 그대로 놔둬도 되나 싶다
초코우유 : 어디까지 갈지 살짝 무서워
나 : 니가 아무리 걱정해봤자
나 : 으랑이가 갈 곳은
나 : 우리랑 같은 밑바닥이야
초코우유 : 쟤 좀 위험하지 않아?
초코우유 : 제정신 아닌 것 같아
소으랑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ㅋㅋ
초코우유 : 무슨 일 생기면
초코우유 : 꼭 언니한테 말하고
초코우유 : 연락처 안 지웠지?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무슨 일 없어도 연락하고
초코우유 : 고민이나 상담도 다 들어줄게
소으랑 : 낭님이 해줘서 괜찮아요
초코우유 : 되게 똑부러지게 거절한다ㅠㅠ
초코우유 : 너무 다부지게 컸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으랑이도 오면 재밌을 텐데
초코우유 : 나도 남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초코우유 : 퀴퀴하게 술 마시는 거 싫어
나 : 얼씨구
소으랑 : 시간이 안 날 것 같아서요
소으랑 : 다음에 낭님이랑 같이 봐요
초코우유 : 낭이랑 또 만나기로 했어?
소으랑 : 아직 약속은 안 했는데
소으랑 : 만난다고 하셨어요
초코우유 : ㅎㅎ
소으랑 : 대신 다음엔 버거킹이라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와퍼 먹자 그러셨어요
초코우유 : 무슨 친구 만나냐;;;;
나 : 친구지 그럼
소으랑 : 우리 친구였어요?
나 : 아니면 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빠 동생이라 그래 그냥
소으랑 : 초코 님이랑은 누나 동생이고?
초코우유 : 언니라고 불러줬음 좋겠는데
초코우유 : 아직까진 서먹서먹하네……ㅋㅋ
초코우유 : 뭐 그렇지
초코우유 : 낭이랑은 누나 동생이지
소으랑 : 5년쯤?
초코우유 : 낭이랑 알고 지낸 거?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그쯤 됐지
나 : 갑자기 무슨 소릴 하려고
소으랑 : 하고 싶은 말요ㅋㅋ
나 : 닥치고 있으란 거네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렇게까진 말 안 했잖아요
나 : 난 잠깐 마실 것 좀
소으랑 : 맨날 뭐 마시는 거예요??
소으랑 : 물어봤는데 대답 안 해줬음
초코우유 : 탄산수
초코우유 : 콜라
초코우유 : 에너지 드링크
초코우유 : 뭐 그런 것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하
초코우유 : 냉장고에 보면 쌓여있거든
초코우유 : 게임할 때 마시는 건 콜라
초코우유 : 평소엔 레몬 탄산수
초코우유 : 일 할 때는 에너지 드링크
소으랑 : 되게 자세히 아신다ㅋㅋㅋ
초코우유 : 뭐, 그렇지……?
초코우유 : 자주 갔고
초코우유 : 많이 봤으니까
소으랑 : 많이 가보셨어요??
초코우유 : 요즘엔 많이 안 갔어
초코우유 : 그럴 시간도 없었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도 되게 오랜만이야
소으랑 : 낭님은 예전부터 저랬어요?
초코우유 : 뭐강??
소으랑 : 맨날 배달시켜 먹고
소으랑 : 이상한 거 먹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그거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요즘은 그래도 꽤 많이 나아진 거야
초코우유 : 배고프면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사먹잖아
소으랑 : 에전에는 안 그랬어요?
초코우유 : 전에는 누가 옆에서 안 챙겨주면
초코우유 : 진짜 하루 종일 굶을 때도 많아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안쓰러워서라도 챙기게 되더라
소으랑 : 요리 잘 하신다 그랬는데
소으랑 : 식사를 챙겼던 거예요??
소으랑 : 가끔 만들어줬던 게 아니라?
초코우유 : 나도 독학이야……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원래 요리를 좋아하긴 했는데
초코우유 : 낭이한테 이것저것 만들어주면서
초코우유 : 레시피 공부하다 보니까
초코우유 : 은근히 손에 잘 맞더라고ㅋㅋ
소으랑 : 원래 할 줄 아셨구나
초코우유 : 나도 자취하니까 당연하지
초코우유 : 암것도 못하는 쟤가 이상한 거야
초코우유 : 으랑이도 웬만큼은 할 수 있잖아
소으랑 : 그건……ㅋㅋㅋ
소으랑 : 네
소으랑 : 할 수는 있죠
초코우유 : 근데 역시
초코우유 : 나 혼자 먹으려고 만드는 거랑은
초코우유 : 의욕이 달라진다고 해야 하나
초코우유 : 좀 더 궁리를 많이 하게 되더라
초코우유 : 어떡해야 좋아할지……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이건 좀 부끄럽긴 한데
초코우유 : 아직도 내가 만드는 음식은
초코우유 : 낭이 입맛이 기준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매일 힘드셨겠다
초코우유 : 매일은 아니긴 한데
초코우유 :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어
초코우유 : 나도 혼자 먹는 거 싫고
초코우유 : 그렇다고 외식할 돈도 없고
소으랑 : 글쿠나
나 : 야
나 : 시간 많이 늦었다
나 : 가라 얼른
나 : 출근해야지
초코우유 : 뭐야 갑자기ㅋㅋ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혼자선 밥도 못 먹는다고 하니까
초코우유 : 새삼 쪽팔려서 그래?
나 : ㅇㅇ
나 : 쪽팔리니까
나 : 어여 가라
초코우유 : 시간이 늦긴 했다
나 : 안 그래도 요즘 늦게 잔다며
나 : 그러다 몸살 나지 말고
나 : 빨리빨리 시간 됐을 때 자라
초코우유 : 쟤는 또 왜 저래ㅋㅋㅋㅋ
초코우유 : 갑자기 와서
초코우유 : 안 하던 걱정을 다 하고
초코우유 : 아주 쫓아내려는 거야?
나 : 됐으니까 썩 꺼져
나 : 그리고
나 : 으랑이 너도
소으랑 : 네?
나 : 과제 때문에 바쁘다며
나 : 내일 수업도 있고
초코우유 : 아 맞아
소으랑 : 괜찮은데;;;
나 : ㄴㄴ
나 : 안 돼
소으랑 : 단호하시넹
초코우유 : 그러게
초코우유 : 왜 저런담
소으랑 : 아직 물어볼 거 남았는데
나 : 그래도 안 돼
나 : 출근하는 사람 붙잡지 마
초코우유 : 괜찮아 으랑아ㅋㅋ
초코우유 : 나중에 카톡해
초코우유 : 아님 전화를 해도 되고
나 :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나 : 빨리 가서 자라
나 : 할 얘기 있으면 내일 해
초코우유 : 네에에에에잉
초코우유 : 그럼 언니 갈게~~
초코우유 : 내일 봐
초코우유 : 잘 있어 으랑아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초코우유 : 낭이도 ㅂㅂ
나 : 고생했어
나 : ㅅㄱ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