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2)
나 : 저러니까 으랑이가 맨날 나한테 와서
나 : 아저씨 무섭다고 징징거리는 거 아닙니까
나 : 애한테 그러지 좀 마쇼 제발
초코우유 : 그래서 잠수하는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린 아닌 것 같은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네버아재랑 마주치기 싫어서?
나 : 아니, 내 입으로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나 : 으랑이가 유독 불편해하더라고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좀 심하게 쪼긴 하더라
초코우유 : 내가 보기에도
초코우유 : 저건 좀;;;
초코우유 : 싶었는데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불쌍했어
네버다이 : 아이고
나 : 변명의 기회가 필요하십니까?
나 : 한 번 정도는 드릴 수 있음
네버다이 : 나중에 소으랑 님께 사과드려야겠군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여기 으랑이한테 사과해야 할 양반들 많네
나 : 엊그제 길동이도 헛소리 하다가
나 : 제대로 낚여서 결국 사과까지 했는데
초코우유 : 낚였다고 하는 거 보면
초코우유 : 또 옆에서 뭐라 그랬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모자란 애 놀려먹으면 재밌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진짜 어떡하려고 그래ㅋㅋㅋ
초코우유 : 그러다 길동이한테 맞으면 큰일 나
나 : 한 대 정도는 맞아줘도 될 것 같아
초코우유 : 너 그러다 죽어ㄷㄷ
초코우유 : 이빨 날아간다 진짜
초코우유 : 그 팔뚝 몰라서 그래?
나 : 죽으면 뭐, 으랑이가 복수해주겠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바랄 걸 바래라
초코우유 : 그 조그만 애한테
나 : 아니면 너라도
네버다이 : 그럼 아저씨는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네버다이 : 벌써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ㅎㅎ
나 : 굿잠
초코우유 : 잘 가요~~
네버다이 : 저도 슬슬 젊은 사람들끼리 잘해보라며
네버다이 : 자리에서 비켜야 할 나이가 된 걸까요.
나 : 그거야 뭐, 한 10년 전부터?
초코우유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네버다이 : 젊은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ㅠㅠ
나 : 여기 아니면 대화할 일도 없는데
나 : 굳이 알아야 할 필요 없지 않음?
초코우유 : 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만해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실례잖아
초코우유 : 아저씨 울겠다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달래줄 사람이 있으면
나 : 좀 울어도 괜찮아
초코우유 : 그건 좀 동의하고 싶다
네버다이 : 어디에도 제 편이 없는 걸 보니
네버다이 : 슬슬 빠져야 할 것 같네요.ㅎㅎ
초코우유 : 근데 아저씨
네버다이 : 말씀하시지요.
초코우유 : 아저씨 올해로 몇이었죠??
나 : 그게 더 실례 같은데
네버다이 : 올해로 39입니다.
네버다이 : 내년이면 불혹이네요.
초코우유 : 아직 젊네요 뭐ㅋㅋ
나 : 맘에도 없는 소리가 막 나오네
나 : 역시 서비스직은 아무나 하는 게 아냐
나 : 존경스럽다 정말ㅋㅋ
초코우유 : 아니야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러지 마 진짜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네버다이 : 다들 좋은 밤 되세요.
나 : 두 번 인사 안 합니다
초코우유 : 나는 할거다!
초코우유 : 아저씨 잘 가요~
SYSTEM :// [네버다이]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ㅇ
초코우유 : 너희 집에 뭐 있냐
나 : 피곤에 찌든 25세 남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상한 소리 말고
초코우유 : 먹을 것 좀 사서 갈까?
나 : 그래주면 고맙지
초코우유 : 어차피 아무것도 없을 텐데
초코우유 : 먹고 싶은 거 있어?
초코우유 : 오랜만에 뭔가 만들어줄게
나 : 요즘 딱히 땡기는 게 없다
나 :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
나 : 뭘 그렇게 먹고 싶지가 않더라
초코우유 : 그랭?
나 : 아 그래
나 : 으랑이가 이런 거 잘하던데
나 : 불러서 시켜볼까ㅋㅋㅋ
초코우유 : ?
나 : 내가 먹고 싶은 걸 맞춰보라고
나 : 아니다
나 : 저녁 메뉴 추천해보라 그랬구나
나 : 그랬더니 뚝불 먹으라 그러더라고
초코우유 : 애한테 뭘 시키는 거야;;;;
나 : 추천 좀 받을 수도 있는 거지
나 : 내가 이상한 거 시켰냐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먹었어?
나 : ㅇㅇ
초코우유 : 별로 먹고 싶은 게 없었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말해보라 그랬지
나 : 안 그랬으면 내가 물어봤겠냐
나 :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갔겠지
초코우유 : 하긴ㅋㅋ
나 : 근데 자주 이용해야겠더라
나 : 은근히 편하던데 그거?
나 : 왜 가끔 있잖아
나 :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건 없을 때
초코우유 : 있기야 있지
나 : ㅇㅇ
초코우유 : 그럼 불러서 물어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잠깐 쉬어야지
나 : 내가 쉬는 시간까지 챙겨줘야 되냐
나 : 그 정도는 알아서 하겠지 뭐
초코우유 : 으랑이랑 싸웠어?
나 : 자꾸 그렇게 나 모르는 곳에서
나 : 으랑이랑 싸움 붙이지 마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닌가?
초코우유 : 느낌이 좀 이상한데
나 : 왜
나 : 뭐가
초코우유 : 평소랑 좀 다른 것 같아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초코우유 : 으랑이야 바빠서 안 나온다 그래도
초코우유 : 너까지 그러니까 좀 이상하다
초코우유 : 서로 불편할 일이라도 있었어?
나 : 난 니들이 그럴 때마다 좀 소름 돋아
초코우유 : 왱
나 : 그 느낌이란 게 뭔지 모르겠는데
나 : 이상하게 정곡을 찌르니까
나 : 가끔이지만 존나 섬뜩할 때가 있어
초코우유 : 역시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무슨 일이야
초코우유 : 누나한테 딱 말해봐
초코우유 : 진짜로 싸운 건 아닐 테고
나 : 아니, 니가 상상하는 그런 건 아니고
초코우유 : 그럼?
나 : 요즘 유난히 짜증이 늘어서
나 : 웬만하면 안 건드리고 싶다
초코우유 : 누구
초코우유 : 너?
나 : 으랑이지 누구야
초코우유 : 자꾸 자극하니까 그러지
나 : ㄴㄴ
나 : 요 며칠 이상하게 성질을 부리더라고
나 : 쬐끄만 게 바락바락 대들고 말이야
나 : 안 그러던 애가 갑자기 빼액거리니까
나 : 솔직히 당황스러워서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암만 봐도 니 잘못인데
나 : 아니 뭐, 부정하는 건 아닌데
나 : 내 성질 더러운 게 어제오늘 일이냐고
초코우유 : 알면 좀 고치라고ㅋㅋㅋㅋ
초코우유 : 뻔뻔하게 그러지 말고
나 : 평소에 버럭거리는 애가 아닌데
나 : 요즘 신경이 날카로운 건지
나 : 이상하게 자꾸 짜증이 부려서
초코우유 : 요즘 얘기야?
나 : 며칠 전부터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귓속말 [초코우유] 님 : 짜증내면 그냥 받아줘
귓속말 [초코우유] 님 : 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초코우유] 님 : 괜히 받아치지 말고
귓속말 [초코우유] 님 : 그러다 싸움나면 너만 곤란하다?
귓속말 [초코우유] 님 : 조용히 입 다물고 긍정적인 말만
귓속말 [초코우유] 님 : ㅇㅋ?
나 : 알아
귓속말 [초코우유] 님 : 귓말로 해 이것아ㅋㅋㅋㅋ
귓속말 [초코우유] 님 : 그렇다고 괜히 배려해준답시고
귓속말 [초코우유] 님 : 이상하게 신경 써주지는 말고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일일이 말 안 해줘도 돼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평소처럼 대할 거니까
귓속말 [초코우유] 님 : 평소처럼 했는데 짜증냈다며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짜증이라고 해야 하나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울컥하는 느낌이었는데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너랑 비교하면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반응이 가벼워서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긴가민가하고 있었다
귓속말 [초코우유] 님 : 아니면 걍 그런 기분일수도 있고
귓속말 [초코우유] 님에게 : 복잡하구만
초코우유 : 당사자도 없이 별 소릴 다 하네
초코우유 : 괜히 오지랖 부린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와서 보면 화내겠다……ㅋㅋㅋㅋ
초코우유 : 로그 지워줄 수 있어?
나 : 로그 지워봤자 소용없어
나 : 접속한 사람은 그대로 보여
초코우유 : 으랑이 잠깐 내보내면 안 될까
초코우유 : 한 10분만 킥했다가
초코우유 : 로그 지운 다음에 돌아올 수 있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과제하다 왔는데
나 : 밴 당했다는 메시지가 뜨면
나 : 퍽이나 기분 좋겠다 그치?
초코우유 : 그게 또 그렇게 되나
나 : 미리 말해두는데
나 : 도망가지 마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들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그래
초코우유 : 쓸데없는 소릴 많이 해서
초코우유 : 위로 쭉쭉 올리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확인하는 것도 귀찮게
나 : 님선
초코우유 : 하던 얘기나 마저 할까?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뭐가 먹고 싶으냐
초코우유 : 오랜만에 누나가 해줄게
초코우유 : 재료 사서 만들어줌
나 : 글쎄
초코우유 : 아 빨리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오기 전에
나 : 그으으으을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초코우유 :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진짜
나 : 뭐든 상관없다고 하면 화낼 거지?
초코우유 : 알면서 왜 물어봐
나 : 근데 난 진짜 뭐든 괜찮은데
나 : 만들어줬던 거 전부 맛있었고
나 : 편식하는 것도 아니라서
초코우유 : 그거야 당연하지
나 : 자신감 시발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빨리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레시피 찾아봐야 한다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혹시 감자탕 되냐
초코우유 : 꺼져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뭐든 괜찮다고는 안 했잖아
초코우유 : 그런 건 나가서 사먹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한테 해달라고 하지 말고
나 : 나 그럼 튀김 해주라
나 : 새우튀김 먹고 싶어
초코우유 : 아슬아슬한데……ㅋㅋ
초코우유 : 아 그래
초코우유 : 오랜만에 빠에야 해먹을까?
초코우유 : 예전에 자주 만들었잖아
나 : 나 튀김 먹고 싶다 그랬는데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들었어
나 : 물어본 의미가 있어?
초코우유 : 그런 게 있겠냐
초코우유 : 만드는 사람 맘이지
초코우유 : 주는 대로 먹어
나 : 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빠에야 싫어?
나 : 아니, 딱히 상관은 없는데
나 : 좀 뜬금없지 않냐?
초코우유 : 뭐 어때
초코우유 : 셋이서 먹긴 딱 좋지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튀김 먹고 싶다 그랬으니
초코우유 : 칼라마리 해줄게
초코우유 : 이번 테마는 스페인이당
나 : 그게 뭐야
나 : 깔라만시 같은 건가
초코우유 : 기억력 진짜ㅋㅋㅋㅋ
초코우유 : 전에 해줬잖아
초코우유 : 지중해식 오징어 튀김 임마
나 : 그럼 걍 그렇게 말하면 안 되냐
나 : 칼라마리가 뭐야 시발
초코우유 : 맛있게 잘 먹었으면서
초코우유 : 웬 불평이 그렇게 많아
나 : 맛이 없었다곤 안 했잖아
나 : 니가 만들었는데 맛이 없겠냐
나 : 이름이 어려우니까 그렇지
초코우유 : 노린 거지?
나 : 살짝?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무튼 저거 진짜
초코우유 : 은근슬쩍 던지는 게
초코우유 : 선수야 선수ㅋㅋㅋㅋㅋ
나 : 빠에야에 오징어 튀김
나 : 뭐, 상관은 없는데
나 : 맥주나 잔뜩 사놔야겠네
초코우유 : ㄴㄴ
초코우유 : 많이 사지 마
나 : 튀김을 맥주 없이 먹으라고?
초코우유 : 샹그리아 만들 거야
초코우유 : 나 집에 와인 한 병 있어
초코우유 : 하는 김에 제대로 해보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지금 인스타에 올리고 싶어서 그러지
초코우유 ; 당연한 거 아니냐
나 : 의욕이 넘쳐서 좋은 건지
나 : 잘 모르겠다
나 : 알아서 해라 그냥ㅋㅋ
초코우유 : 기대되지??
초코우유 : 그치?
나 : 경은이 신났네ㅋㅋㅋ
나 : 그래
나 : 기대된다
나 : 니가 해주는 밥은 오랜만이네
초코우유 : ㅎㅎ
나 : 근데 어차피 오징어 튀길 거면
나 : 새우도 같이 튀겨주면 안 되냐
초코우유 : 먹고 싶어?
초코우유 : ㅋㅋㅋ
나 : ㅇㅇ
초코우유 : 그래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먹고 싶다는데
초코우유 : 누나가 힘 좀 쓰지 뭐
나 : 어차피 재료비는 뿜빠이면서
초코우유 : 그건 당연한 거고ㅋㅋㅋㅋ
초코우유 : 어차피 새우 살 거면
초코우유 : 감바스도 같이 만들어볼까
나 : 아 그래
나 : 그건 기억한다
나 : 빵 찍어먹으니까 맛있었지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빠에아용 팬 안 버렸지?
나 : 찬장에 처박아두긴 했는데
나 : 아직 버리진 않았어
초코우유 : ㅇㅋㅇㅋ
초코우유 : 재료는 당일에 사오면 되고
초코우유 : 샤프란 아직 남았지?
나 : 그게 뭐야
초코우유 : 그까짓 게 뭐가 그리 비싸냐고
초코우유 : 니가 사흘 내내 면박줬던 그거
나 : 몰라 난
나 : 니가 알지
초코우유 : 니네 집에 있는 거잖아;;;
나 : 우리 집에서 요리하는 건 너밖에 없다
초코우유 : 설거지는 제대로 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일회용만 쓰는데
초코우유 : 환경파괴에 앞장서는 놈ㅋㅋ
초코우유 : 안 되겠다
초코우유 : 길동이랑 약속 잡은 다음에
초코우유 : 그날 좀 일찍 갈 테니까
초코우유 : 누나랑 같이 장 보러 가자
나 : 배달시키면 안 되냐
초코우유 : 언제 올지 모르잖아
초코우유 : 아무튼 저건 진짜
초코우유 : 아는 게 뭐냐?
나 : 집주인을 막 부려먹네
초코우유 : 청소나 제대로 해놔랑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휴지통도 좀 비우고
나 : 거 잔소리 진짜
초코우유 : 손님 맞을 준비는 해야지
초코우유 : 너 집에 쌀은 있냐?
나 : 너 마지막으로 왔던 게 언제였지
초코우유 : 3월
나 : 그때 사둔 거 아직 있다
나 : 20kg짜리
초코우유 : ㅇㅋㅇㅋ
초코우유 : 별로 어려울 거 없으니까
초코우유 : 당일에 가서 냉장고 확인하고
초코우유 : 어차피 아무것도 없겠지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같이 장 보러 가자ㅋㅋㅋ
나 : ㅇㅇ
나 : 맘대로 하소
초코우유 : 오는 김에 길동이한테 전화해서
초코우유 : 마트까지 데리러 오라 그럴까?
나 : 기름값 달라 그럴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집에서 마트까지 얼마나 걸린다고
초코우유 : 난 너네 집 그게 제일 부러워
초코우유 : 마트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거
소으랑 : 전에도 그렇게 밥 해주고 그랬어요?
초코우유 : 헐
초코우유 : 으랑아아아앙
나 : 어 왔냐
귓속말 [소으랑] 님 : 안녕하세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주인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그래
나 : 과제하느라 바빴다며?
소으랑 : 네
소으랑 :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소으랑 : 왔으면 부르지 그랬어요
소으랑 : 계신지도 몰랐네
나 : 바쁘다는데 부르긴 뭘 불러
소으랑 : 그런다고 짜증 안 내는데……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당연히 알지 그럼
나 : 그냥 방해 안 하려고 그랬어
초코우유 : 아저씨 가서 왔구나?
소으랑 : 꼭 그런 건 아니고……ㅋㅋ
소으랑 : 잠깐 머리 식힐 겸?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중요하지
소으랑 : 근데 두 분 만나는 거예요?
나 : 길동이까지 셋
소으랑 : 세 분?
나 : 길동이가 반찬 가지러 온라고
나 : 아니
나 : 너 그때 자리에 있었잖아
나 : 왜 모르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올래?
나 : 너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초코우유 : 아 왜애앵
초코우유 : 본인한테 물어봐야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가도 돼요?
나 : 진짜 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