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3화 〉5월 7일 수요일 PM 11시 (1)
호스트 서버에 접속 중입니다.
연결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4명 [김낭, 네버다이, 소으랑, 초코우유]
네버다이 :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요.
초코우유 : 짜증나지 않아요?
초코우유 : 나만 그래??
네버다이 : 초코 씨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네버다이 : 십분 이해는 합니다만.ㅎㅎ
네버다이 : 나름의 입장이란 게 있지 않겠습니까.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초코우유 : 아니, 그냥 생리적으로 시름
나 : 안녕하신가들
초코우유 : 낭이 안녕안녕~
네버다이 : 좋은 저녁입니다.^^
나 : ㅇㅇ
나 : 아저씨는 오랜만입니다?
네버다이 : 그런가요?
나 : 요즘 못 봤던 것 같은데요
네버다이 : 어째 시간이 안 맞았나봅니다.
네버다이 : 자주 왔다고 생각하는데 안 계시더라구요.
나 : 딱히 보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서도
초코우유 : 말투 좀 어떻게 해봐 진짜;;;
초코우유 : 보는 내가 다 불안하네
나 : 새삼스러워도 너무 새삼스럽다고 생각 안 하냐
초코우유 : 그 나이 먹고도 그럴 줄은 몰랐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진짜 어떻게 좀 해봐 낭이야
초코우유 : 바깥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다간
초코우유 : 주변 사람들한테 미움 받는다 진짜로
나 : 저거 또 무슨 일 있었구만
나 : 왜 그래 갑자기
나 : 누가 말을 싸가지없게 하든?
초코우유 : 아무튼 간에
초코우유 : 응?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진짜 부탁 좀 하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 무슨 일이 있긴 있었나보네
나 : 뭐가 그렇게 생리적으로 싫어
나 : 너 내 욕하고 있었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들켰네
초코우유 : 어떻게 알았지
나 :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초코우유 : 우리 사이가 뭔데ㅋㅋ
나 : 말보단 주먹이 앞서는 사이잖아
나 : 섭섭하게 왜 이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살벌하군요.ㅎㅎ
나 : 좋은 주먹 놔두고 뭐해
나 : 불만 있으면 덤벼
초코우유 : 아주 당당하다 너?
초코우유 : 지금 어디서 누나한테ㅋㅋㅋㅋ
초코우유 : 누구한테 배운 버르장머리야
초코우유 : 어?
초코우유 : 말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 지금 쌍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나 : 으랑이 이름 보고 간신히 참았다
나 : 너도 동생 앞에서 망가지고 싶진 않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고맙긴 한데
초코우유 : 별로 날 위한 것 같진 않다
초코우유 : 으랑이 때문에 그러는 거면서
나 : 소원이면 그렇게 해줄게
초코우유 :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낭이 님은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나 : 피곤해서 뒤질 것 같으요
나 : 은행업무 보러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나 : 아직도 발바닥이 뜨끈뜨끈함
나 : 말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네버다이 : 오늘은 다들 힘든 날이었나보군요.
네버다이 : 초코 씨도 많이 지쳤던데.ㅎㅎ
네버다이 : 원래 수요일이 그런 법 아니겠습니까
초코우유 : 난 목요일이 젤 싫던데
나 : 저 년은 맨날 징징거리니까
나 : 이젠 아무런 감흥도 없어요
초코우유 : 아니, 오늘은 좀 진심이야
초코우유 : 일 그만두고 싶다 진짜
초코우유 :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초코우유 : 이러다 단명할 것 같아
초코우유 : 미치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관두고 뭐하게
초코우유 : 이젠 왜 그러냐고도 안 물어보네
나 : 1. 손님
나 : 2. 손놈
나 : 3. 진상
나 : 셋 중에 마음에 드는 걸로
나 : 하나 골라잡으면 될 듯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손님 때문은 아니고
초코우유 : 아니다
초코우유 : 아예 아니라곤 못하겠지만
초코우유 : 그냥 좀 우울해서 그랬어
나 : 전혀 안 그럴 것처럼 생겼으면서
나 : 왜 저렇게 멘탈이 약하지?
나 : 너도 그 나이 먹었으면
나 : 적당히 추스르고 흘려보내야지
나 : 매번 그렇게 가라앉으면 못 버틴다
초코우유 : 위로해줄 사람이 없어서ㅠㅠ
나 : 어절씨구
초코우유 : 나이랑 경력은 계속 쌓이는데
초코우유 : 왜 비전이 안 보이냐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요즘 내 미래 단가가 계산이 돼서
초코우유 : 진짜 너무 우울하다ㅋㅋㅋㅋ
나 : 때려치운 다음에 할 건 있고?
초코우유 : 글쎄?
나 : 계획도 없이 그만두면 어떡해
나 : 뭔가 대책이 있어야지
초코우유 : 결혼?
나 : 너 좋다는 사람은 있냐?
초코우유 : ㅠㅠ
나 : 괜히 엄한 남자 붙잡아서
나 : 같이 인생 조지지 말고
나 : 조용히 혼자 늙어가라ㅋㅋ
초코우유 : 왜 말을 그딴 식으로 해
초코우유 : 누나 서운하다 진짜
네버다이 : 누구나 정해진 상대가 있습니다.ㅎㅎ
네버다이 : 초코 씨라고 다를까요.
네버다이 : 잘 찾아보면 좋은 남자 있을 거예요.
초코우유 : 좋은 남자ㅠㅠ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시발
초코우유 : 좋은 남자가 뭘까??
나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초코우유 : 아니,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어
초코우유 : 같은 남자가 생각할 때
초코우유 : 좋은 남자는 어떤 남자일 것 같아?
나 : 그런 거 생각해본 적 없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왜
초코우유 : 생각해본 적 있을 거 아냐
나 : 내가 비싼 밥 처먹고 할 일이 없어서
나 : 어떤 게 좋은 꼬추인지
나 : 쓸데없이 고민하고 있어야겠냐?
초코우유 : 아니, 그래도……ㅠㅠ
나 : 난 나랑 같은 거 달려 있는 새끼한테 관심 없어
나 : 그런 거 고민하면 쌀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나 : 차라리 그 시간에 땅이라도 파지 그래
초코우유 : 야!!!!!!!
나 : 왜 이것아
초코우유 : 너 진짜 그럴래??
나 : 그럴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으랑이랑 있을 땐 안 그러면서
초코우유 : 왜 나한테만 말을 그딴 식으로 하냐?
초코우유 : 누나한테도 좀 잘해주면 안 돼?
나 : 으랑이랑 있을 때?
초코우유 : 진짜 세상에 다시없이 다정하던데
초코우유 : 보면서 너 아닌 줄 알았다 이 자식아
나 : 이제 와서?
초코우유 : 뭠마
나 : 이제 와서 너한테 다정하게 대하라고?
나 : 양삼이 제대로 박혔으면 그런 소리 못할 텐데
초코우유 : 그……래도
네버다이 :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는 법입니다.ㅎㅎ
나 : 아저씨는 저리 가요 쫌
나 : 눈치 없이 맞말하지 말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하아
초코우유 : 우울하다
초코우유 : 진짜 일 그만둘까
나 : 감정기복도 작작 해라 진짜
나 : 따라가기 벅차다
초코우유 : 나 진짜 심각해
나 :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나 : 말리진 않겠는데
나 : 퇴직하는 건 생각 좀 해봐
초코우유 : 하고 싶은 일?
나 : ㅇㅇ
초코우유 : 여행 가고 싶어
나 : 희망사항 말고 계획이요
나 : 아까부터 왜 이럴까
나 : 우리 모질이 아가씨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 진짜 여행 가고 싶다
초코우유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초코우유 : 어디든 좋으니까
초코우유 : 특가로 나온 항공권 질러서
초코우유 : 지갑이랑 여권만 챙긴 다음에
초코우유 : 12시 전에 공항에서
초코우유 :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나고 싶어
초코우유 : 그런 거 좋지 않아??
나 : 난 싫어
초코우유 : 왜애애앵
나 : 아무 계획도 없이 몸만 가면
나 : 죽도록 고생만 하다 온다
나 : 미리 계획을 세워놔야 편하지
초코우유 : 낭이는 진짜 안 그럴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왜 그렇게 계획을 좋아할까
초코우유 : 별로 계획적인 인간도 아니면서
나 : 길에서 시간 버리는 것보단 낫지
초코우유 :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초코우유 : 우리 이런 부분은 진짜 안 맞는 것 같아
초코우유 : 난 그냥 무계획이 편한데ㅋㅋㅋ
초코우유 : 얼마나 좋아
초코우유 : 아무런 계획도 없이 현지에서
초코우유 : 맛있는 것도 먹고
초코우유 : 쇼핑도 하고
나 : 무작위로 골라 들어간 가게에서
나 : 맛있는 걸 먹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
나 : 밥이 맛 없으면 짜증내는 주제에
네버다이 : 혼자 무계획 여행이라
네버다이 : 좋죠.
초코우유 : 그쵸??
초코우유 :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죠??
네버다이 : 낭이 님도 아직 젊을 때 많이 다녀두세요.
네버다이 : 나중에 발 묶이면 절실해집니다.ㅎㅎ
네버다이 : 총각 때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시간들이
네버다이 : 결혼한 뒤에는 소원 같은 하루가 됩니다.
나 : 이 아저씬 왜 이래
나 : 형수님이랑 또 싸웠어요?
네버다이 : 늘 있는 일인데요 뭘.
네버다이 : 그냥 이렇게 사는 거죠.
네버다이 : 어쩌겠습니까.
나 : ㅇㅋ
나 : 신경 안 쓸게요 그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관심이라도 좀 가져줘라
초코우유 : 이 나쁜 놈아
초코우유 : 아저씨는 관심이 필요하단 말이야ㅠㅠ
나 :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 : 그러려니 해야지
나 : ㅋㅋㅋㅋ
초코우유 : 하긴 그것도 그렇다
초코우유 : 아 그래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넌 여행은 어디가 좋아?
나 : 집
초코우유 : 말고 임마
나 : 피시방
초코우유 : 여행!
초코우유 : 여행!!!
나 : 협곡
초코우유 : 협곡?
나 : 소환사의 협곡
초코우유 : 너 그거 게임이지
초코우유 : 전에 들은 것 같은데
나 : 정글몹이랑 살림 차리고 싶어
초코우유 : 뭐라는 거야ㅋㅋㅋ
초코우유 : 난 남쪽이 좋아
초코우유 : 동남아도 좋고
초코우유 : 과일!
초코우유 : 열대과일 먹고 싶어
나 : 혼자서?
초코우유 : 좀 쓸쓸하긴 하겠다……ㅋㅋ
초코우유 : 여행도 누가 있어야 재밌지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혼자면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어
초코우유 : 역시 여행은 같이 가야 할 것 같아
나 : 안 싸울 수만 있다면야 뭐
초코우유 : 으랑이랑은 안 싸울 것 같아
초코우유 : 같이 여행 가자고 꼬셔볼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으랑이가 퍽이나 좋다고 그러겠다
나 : 그리고 그게 안 싸우는 거냐
나 :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거지ㅋㅋ
초코우유 : 그럼 낭이도 같이 ㄱ?
나 : 여자 둘 수발을 나보고 들라고?
나 : 차라리 내 목을 쳐라
나 :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다ㅋㅋㅋ
초코우유 : 아 왜앵ㅋㅋ
초코우유 : 이런 기회 잘 없다?
네버다이 : 정말이지 부러운 포지션.ㅎㅎ
나 : 아니, 이게 왜 부러워요 시발
나 : 저 년은 지금 집사가 필요한 거예요
나 : 현지가이드 겸
나 : 짐꾼 겸
나 : 전속 사진사 겸
나 : 보디가드를 원하는 거라니까요?
초코우유 : 낭이가 은근 할 줄 아는 게 많지
초코우유 : 옆에 세워두면 든든하기도 하고
나 : 게다가 으랑이는 또 어떻고?
나 : 너는 관광이랑 쇼핑한다고 돌아다니고
나 : 으랑이는 내 뒤만 졸졸 쫓아다닐 텐데
나 : 그거 참 속 편한 여행이겠다
초코우유 : 싫음 말구~
나 : 난 여행지 한복판에서 성질 부리기 싫다
나 : 여행 가서 싸우면 진심 정 떨어져
나 :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진짜
초코우유 : 쳇
나 : 쳇쳇거리지 마라
초코우유 : 으랑이가 가자고 하면
초코우유 : 두말 없이 여권 챙길 거면서
초코우유 : 맨날 나한테만 뭐라 그래
나 : 으랑이?
나 : 글쎄
나 : 걘 그런 소리 안 할 텐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본인한테 물어보던가 해야지
나 : 근데 진짜 으랑이는 어디 갔냐
나 : 접속 중이긴 한데 보이질 않네
초코우유 : 과제 때문에 바쁘대
초코우유 : 아까 와서 인사만 하고
초코우유 : 여태껏 잠수 중ㅠㅠ
나 : 저런
나 : 열심히 사는구나
초코우유 : 평소엔 잠수 중이라도
초코우유 : 어떻게 알았는지
초코우유 : 낭이 오자마자 나타나서
초코우유 : 인사하고 그랬는데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늘은 진짜 바쁜가봐
나 : 알아서 오겠지 뭐
나 : 냅둬
초코우유 : 웬일이래
나 : ?
나 : 뭐가
초코우유 : 으랑이랑 안 놀아도 돼?
초코우유 : 혼자 안 심심하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바쁘다는데 놀긴 뭘 놀아
나 : 심심하면 알아서 기어오겠지
나 : 내가 너인 줄 아냐
나 : 과제하는 애를 괴롭히게
초코우유 : 거기서 왜 날 걸고 넘어지실까
나 : 과제로 밤샐 때마다 찾아와서
나 : 남의 맥주 까마시면서
나 : 집요하게 방해하던 게 누구더라?
초코우유 : 심심하단 말이야
나 : 바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나 : 심심하면 가서 잠이나 자라
초코우유 : 놀아줘
나 : 저리 꺼져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없으면 상대도 안 해주네
초코우유 : 나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진짜
나 :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데
초코우유 : 나만 따돌리고 말이야
나 : ?
초코우유 : 길동이는 불렀다며
초코우유 : 왜 나한텐 말도 안 하냐
나 : 내가 뭘 어쨌다고?
초코우유 : 둘이 만나기로 한 거 아니었어?
나 : 길동이랑?
초코우유 : ㅇㅇ
나 : 기억에 없는데
나 : 뭐지
나 : 시간 날 때 와서 반찬 가져가라고
나 : 그런 소린 했었는데
나 : 언제 만나자 그랬었나?
초코우유 : 엥?
나 : 너도 반찬 필요하냐?
초코우유 : 웬 반찬?
나 : 엊그제 집에서 가져온 거
나 : 혼자서는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나 : 길동이 좀 나눠주려고 그랬지
나 : 너도 필요하면 와서 가져가
초코우유 : 길동이랑 술 마신다는 거 아니었어?
나 : 소주 몇 병 들고온다고 하긴 했는데
나 : 애초에 그게 목적이 아니라서
나 : 아
나 : 근데 그 새끼 운전해야 될 텐데
나 : 여기서 아예 자고 갈 생각인가 모르겠네
나 : 나중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초코우유 : 나도 갈래
나 : 그러던가
초코우유 : 언제야??
나 : 몰라 나도
초코우유 : 약속한 거 아니었어??
나 : 원래 어제 온다 그랬는데
나 : 으랑이랑 선약이 있어서
나 : 나중에 시간 날 때 오겠지 뭐
초코우유 : 내가 연락해볼게
나 : ㅇㅇ
나 : 그래주면 나야 편하지
나 : 근데 우리 요즘
나 : 너무 자주 만나는 거 아니냐
초코우유 : 자주는 뭐가 자주야
초코우유 : 지난 달에 한 번 만나고
초코우유 : 만난 적 없지 않아?
니 : 달에 한 번이면 많이 본 거 아닌가
나 : 니 얼굴을 부모님보다 더 많이 보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이 불효자야
초코우유 : 전화라도 자주 드려
나 : 내 인생에 참견하지 마
초코우유 : 아무튼 저 싸가지;;;
초코우유 : 됐다
초코우유 : 말해서 뭐하겠냐
초코우유 : 암튼 내가 길동이한테 연락해봄
나 : ㅇㅇ
초코우유 : 으랑이도 부르면 올까……?
나 : 으랑이는 안 돼
나 : 꿈도 꾸지 마
초코우유 : 더럽게 단호하네ㅋㅋ
나 : 으랑이한테 니들은 난이도가 높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난이도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술자리에 부르고 싶지도 않고
나 : 그러니까 나중에 혹시라도
나 : 으랑이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나 : 결국 내 귀로 다 들어오는 거 알지?
초코우유 : 예이이이입
나 : 나중에 그럴 만한 레벨이 되면
나 : 어련히 알아서 소개해줄 테니까
나 : 그때까진 좀 참아봐ㅋㅋㅋ
초코우유 : 레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
나 : 나랑 반나절 가까이 있었으면서
나 : 먼저 말을 꺼냈던 횟수가
초코우유 : 손에 꼽아?
나 :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웬만하면 내가 이런 소리 안 하는데
나 : 아무리 그래도 연습을 좀 시켜야 돼
초코우유 : 으랑이 보고 있으면 어쩌려고
초코우유 : 여기서 그런 말을 하냐
나 : 뭐 어때
네버다이 : 그러고 보니 두 분이 만난다고 하셨지요.
네버다이 : 어떻게,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습니까?
나 : 좋은 시간이라면 좋은 시간이고
초코우유 : 재밌게 잘 놀다 왔대요ㅋㅋ
네버다이 : 즐거웠다니 잘 된 일입니다.ㅎㅎ
초코우유 : 근데 낭이야
초코우유 : 아까 나한테도 물어봤다?
초코우유 : 둘이 잘 만났냐고
초코우유 : 뭐 들은 거 없냐고ㅋㅋㅋ
나 : 어휴
네버다이 : 초코 씨
네버다이 : 쉿!
네버다이 : ㅎㅎ
나 : 아무튼 징그러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