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화 〉5월 7일 수요일 AM 1시 (5)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아
나 : 서윤아?
나 : 왜 대답이 없어 얘는
소으랑 : 그럴 기분이 아니에요
나 : 그런 기분이 따로 있어?
나 : 부르면 무조건 대답해야지
소으랑 : 무슨 말이 나올지 너무 잘 아니까
소으랑 : 차라리 안 듣는 게 나을 것 같음
나 : 니가 생각해도 많이 음란해졌다 싶지?
소으랑 : 그거 하지 말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글구 애초에
소으랑 : 주인님이 미션이라고 하니까
소으랑 : 자꾸 그런 것만 생각나잖아요
나 : 내가 전에도 말했나 모르겠는데
나 : 미션이나 과제라고 해서
나 : 반드시 19금일 필요는 없어
나 : 서윤이한테 어떤 목표를 정해주고
나 : 그걸 해낼 수 있게 만들어서
나 : 음
나 : 뭐랄까
나 :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소으랑 : 야한 쪽으로?
나 : 뭐, 아주 아니라곤 못하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실제로 그쪽으로도 성장하길 바라고
소으랑 : 뭐에요 그럼ㅋㅋㅋㅋㅋ
소으랑 : 결국 야한 얘기였잖아요
나 : 근데 넌 나이에 비해 너무 몰라
나 : 경험의 문제가 아니라
나 :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
나 : 아예 흥미가 없는 건 아니잖아
소으랑 : 없었어요
나 : 과거형이네?
소으랑 : 주인님 때문에……ㅠㅠ
소으랑 : 아니, 그리고!!
나 : 어허
나 : 급발진
소으랑 : 아니, 그리고오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맨날 저한테 야한 것만 시켰으면서
소으랑 : 이제 와서 막 음란하다고
소으랑 : 야한 것만 생각한다 그러면
소으랑 : 제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주인님
나 : 뭐가 그렇게 억울해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이렇게 만들었으면서
소으랑 : 맨날 음란하다고 뭐라 그러구
소으랑 : 사실 따지고 보면
소으랑 : 이거 다 주인님 탓이잖아요
나 : ㅇㅇ
나 : 내 탓인데 뭐 어쩌라고
나 : 그래서 불만이야?
소으랑 : 아니, 불만이라기보단
소으랑 : 제가 이상한 건 아니란 거죠
소으랑 : 왜 그러세요……ㅎㅎ
나 : 슬슬 수습이 필요할 것 같지?
소으랑 : ㅠㅠ
나 : 그리고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나 : 난 이상하다고 한 적은 없어
소으랑 : 맨날 음란하다 그러면서
나 : 그건 그냥 입버릇이지ㅋㅋ
나 : 농담 비슷하게 하는 소리니까
나 : 너무 그렇게 의미 두지 마
소으랑 : 걍 그런 말을 안 하면 되는 건데
나 : 그리고 이미 꽤 물들지 않았어?
나 : 이젠 음란하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소으랑 : 노 코멘트……ㅋㅋ
나 : 에이
나 : 주인님 앞에서 그런 게 어딨어
나 : 물어보면 대답해야지
나 : 아까부터 혼나고 싶어서 그러니
나 : 대답은 성실하게 해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ㅠㅠ
나 :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
소으랑 : 이게 다 주인님 때문이에요ㅠㅠ
나 : 별로 성욕이 강하지도 않고
나 : 잘 느끼지도 못한다고
나 : 그렇게 생각하던 때랑은
나 : 이미 많이 달라지지 않았어?
소으랑 : 긍까 그게 주인님 때문이라구요
소으랑 : 난 아직도 좀 불안해요
소으랑 : ㅠㅠㅠㅠ
소으랑 : 이대로도 괜찮은 건지
나 : 불안한 것치곤 잘 따라오면서
나 : 뭐가 그렇게 걱정이 많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거야 당연히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는 게 좋으니까 그렇죠
소으랑 : 매일 만나러 와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소으랑 : 저한테 화풀이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소으랑 : 가끔 짜증은 내지만……ㅋㅋㅋㅋ
소으랑 :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딱히 막 인격적으로 깔아뭉개지도 않구
소으랑 : 아니다
소으랑 : 그건 플레이할 때마다 그러는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심은 아니죠……?
나 : 당연하지
나 : 플레이는 그냥 플레이야
나 :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돼
소으랑 : 그럼 됐어요ㅋㅋ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리고 또 칭찬도 많이 해주고
소으랑 : 엄청 귀여워해주시니까
나 : 이유가 참 많네
소으랑 : 주인님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소으랑 : 갈수록 그렇게 생각하긴 해요
나 : 서윤이가 원래 그런 성격이기도 했고
나 : 길들여지는데 저항이 없다 보니
나 : 그런 쪽으론 진도가 꽤 빠른 것 같아
소으랑 : 빠른 거예요……?
나 : 일반적으로 새롭게 섭을 길들일 때
나 : 제일 시간을 많이 쏟는 게
나 : 복종이랑 지배에 관한 부분이니까
나 : 그게 결국 무슨 말이겠어
소으랑 : 더 어려워서?
나 : ㅇㅇ
나 : 사실 툭 까놓고 말해서
나 : 플레이는 본인이 흥미가 있으면
나 : 알아서 공부하고 오거든?
나 : 좀 더 적극적이면 먼저 제안도 하고
나 : 도구도 사모으고 그러는데
나 : 서윤이처럼 무릎 꿇고 머리 숙이고
나 : 귀여워해달라면서 아양부리는 건
소으랑 : 아양……;;;;
나 : 원래 그런 기질이 강하지 않는 이상
나 : 오랫동안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해서
나 : 무조건 그렇게 된다는 건 아니거든
나 : 이건 내 생각이긴 한데
나 : 사람을 완전히 복종시킨다는 건
나 : 글쎄
나 :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 : 거의 불가능한 게 아닐까 싶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난 뭐에요……ㅋㅋ
나 : 호감이지 호감
소으랑 : ?
나 : 서윤이도 잘 생각해 봐
나 : 호감이 있는 사람한텐 마음이 쓰이잖아
나 : 아닌 거 알아도 감싸주고 싶고
나 : 좀 더 챙겨주고 싶고 그렇지?
소으랑 : 그렇……죠?
나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나 : 이 정도까진 어떻게 납득할 수 있어
나 : 이런 장난도 싫다고 할 정도는 아니야
나 : 아니, 사실 좀 싫지만
나 : 말했다간 미움 받을 것 같고
소으랑 :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당
나 : ㅇㅇ
나 : 이런 심리를 잘 자극해서
나 :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조금씩
나 : 그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나 : 범위라고 해야 할지
나 : 판단기준을 엉망으로 만드는 거지
나 : 그럼 어떻게 될 것 같아?
소으랑 : ???
나 : 점점 그 경계가 희미해지니까
나 : 현실감각이 무뎌지게 돼
나 : 상식이 상식이 아니게 된다고 해야 하나?
나 : 주변에서 볼 땐 분명 말도 안 되는데
나 :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나 : 그걸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거든
나 : 폭력을 휘두르거나 금품을 갈취해도
나 :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해버리니까
나 : 어떤 의미로는 완전히 지배당하는 거지
소으랑 : 무서운 얘기하지 마요……;;;;
나 : 이거 무서운 얘기야?
소으랑 : 갑자기 목덜미가 서늘해지는데
나 : 이런 얘기에 약한가보네
소으랑 : 살짝 소름
소으랑 : 으우으
나 : 근데 뭐, 그게 말처럼 쉬웠으면
나 : 벌써 사회적인 문제가 됐겠지?
소으랑 : ???
나 :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거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람 정신이란 게 생각보다 유연해서
나 : 짐승 길들이는 거랑은 또 다르거든
소으랑 : 아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잠깐 무서웠잖아요
나 : 서윤이한테 제대로 된 상식이 있고
나 : 주변에서 그건 좀 이상하다고
나 : 확실히 경고해줄 수 있으면 괜찮아
소으랑 : 난 그런 사람 없는데요;;;
나 : 그런 사람
나 : 지금 너랑 얘기하고 있잖아
소으랑 : 아
나 : 그렇다고 조심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나 : 너 같은 성격은 특히 조심해야 돼
나 : 아무나 함부로 믿지 말고
나 : 세상에 위험한 놈이 얼마나 많은데
소으랑 :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소으랑 : 가장 먼저 주인님한테 상담할게요
소으랑 : 저보단 잘 아실 것 같으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것도 괜찮지
소으랑 : ㅎㅎ
나 : 어쨌든 다른 사람을 완전히 복종시키는 건
나 : 선천적으로 카리스마를 타고 났거나
나 : 그 사람의 심리를 꿰고 있지 않는 이상
나 :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돼
소으랑 :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나 : 애초에 복종을 이끌어내기가 힘드니까
나 : 디엣이 대부분 플레이 위주로 돌아가고
나 : 역할극으로 끝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
나 :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긴 하지만
소으랑 :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ㅋㅋ
소으랑 : 주인님은 어느 쪽이에요?
소으랑 : 카리스마?
소으랑 : 아니면 심리전문가?
나 : 운빨
소으랑 : 그건 선택지에 없는데요ㅋㅋ
나 : 이게 다 서윤이가 말을 잘 들어서 아니겠냐
나 : 너처럼 귀여운 강아지가 와서 안기는데
나 : 그걸 그대로 놔주면 남자 자격 없는 거지
소으랑 : 간질간질하당……ㅎㅎ
나 : 그러니까 자신감도 좀 가지고
나 : 아 그래
나 : 자신감 하니까 생각났다
나 : 미션 얘기하다 옆으로 샜네
소으랑 : 좀 많이……?
나 : ㅇㅇ
나 : 어쨌든 미션은 존나 간단해
나 : 내가 어디 앉으라고 했지?
소으랑 : 앞줄이나 가운데 자리요
나 : 사람 많다 그랬으니
나 : 자리가 비진 않겠지?
소으랑 : 그거야 뭐……;;;
나 : 잘 됐네
소으랑 : 뭘 시키려고 그러시지
소으랑 : 아까부터 불안하게
나 : 지각은 안 한다 그랬으니
나 : 앉은 자리에서 강의 준비하다가
나 : 그게 남자든 여자든 간에
나 : 옆자리에 사람이 앉으면
나 : 안녕하세요
나 : 좋은 아침이에요
나 : 웃으면서 인사해봐
소으랑 : ??
나 : 그게 내일의 미션이야
나 : 왜
나 : 못할 것 같아?
소으랑 : 그것도 그런데
소으랑 : 왜요……?
나 : 뭐가 '왜요'야
소으랑 : 아니,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소으랑 : 왜 인사해야 돼요……?
나 : 모르는 사람이라도
나 : 같은 강의 듣는 사람인데
나 :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소으랑 : ????
나 : 반응이 왜 그래
소으랑 : 무서운뎅;;;;
나 : 인사하는 게 무서워?
소으랑 : 안 받아주면 어떡해요……ㅋㅋ
소으랑 : 그냥 무시할 수도 있잖아요
소으랑 : 별 같잖은 게 말 걸었다고
소으랑 : 기분 나빠서 가버리면 어떡해요
나 : 얘는 피해망상이 뭐 이리 생생하지
소으랑 : ㅠㅠ
나 : 애초에 상대가 인사를 했는데
나 : 안 받아주는 사람은 없어
나 : 어지간히 원한을 쌓지 않는 이상
나 : 웬만하면 다 받아준다ㅋㅋ
소으랑 : 그건 주인님 같은 사람들이구요
나 : 너는 뭐 같은 사람 아니냐?
소으랑 : 저는
소으랑 : 그
소으랑 : 그 왜
소으랑 : 그거
나 : 뭐라는 거야
소으랑 : 아 진짜!!!!
나 : 왜 성질이지 갑자기
소으랑 : 그거잖아요 그거
소으랑 : 있잖아요 그거
나 : 그거가 뭔데
나 : 말을 해야 알지
소으랑 : 그
소으랑 : 주인님이 자주 부르는
소으랑 : 암튼 그거요
소으랑 : 제가 엄청 싫어하는
나 : 그러니까 뭐 임마
나 : 제대로 말을 해
나 : 이거 저거 그거
나 : 하지 말랬잖아
소으랑 : 찐따……잖아요
소으랑 : 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갈래요
소으랑 : 안녕히 계세요
나 :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잠깐만 있어봐
나 : 진짜 상상도 못해서 그랬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한 번만 더 웃으면 진짜 나갈 거임
나 : 알았어
나 : 안 웃을게
소으랑 : 입꼬리 내려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알았어
나 : 이젠 진짜로 안 웃을게
소으랑 : ㅠㅠ
나 : 그래
나 : 찐따라서 인사를 안 받아줄 것 같아?
소으랑 : 아니, 받아주긴 하겠지만
소으랑 : 되게 싫다는 얼굴로
소으랑 : 왜 말을 거냐는 것처럼
소으랑 : 불쾌하게 여기면
소으랑 : 그건 그것대로 싫을 것 같은데
나 : 근데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서윤이는 그냥 아침인사를 한 거잖아
나 : 무슨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나 : 근데 그걸 불쾌하게 생각한다면
나 : 그건 그냥 그 새끼가 노답인 거 아니겠어?
소으랑 : 먼저 불쾌하게 한 거니까
소으랑 : 제 잘못 아니에요……?
나 : 그게 왜 니 잘못이야ㅋㅋㅋㅋ
나 : 그렇게 생각하진 말고
나 : 대신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어떻게 인사하라고?
소으랑 : 좋은 아침이라고……
나 : ㄴㄴ
나 : 인삿말이 아니라
나 : 인사하는 법
소으랑 : 아
나 : 내가 뭐라고 했지?
소으랑 : 웃으면서 인사……하라고
나 : 어설프더라도 웃으면서 인사하면
나 : 거기에 돌 던지고 침 뱉을 인간은 없어
나 : 만약 그런 인간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나 : 당장 모가지를 꺾어놓을 테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지 마요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괜찮으니까 나 믿고 해봐
나 : 내가 장담하는데
나 : 백이면 백 다 받아줄 거야
소으랑 : 안 받아주면요……?
나 : 소원 하나 들어줄게
소으랑 : 진짜요????
소으랑 : 뭐든 괜찮아요?
나 : 워우
소으랑 : 나중에 무르기 없기?
소으랑 : 없기없기????
나 : 잠깐 다시 생각해도 될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농담이고ㅋㅋ
나 : 뭐든 괜찮으니까
나 : 소원 하나 들어줄게
소으랑 : 근데 어차피 미션이니까
소으랑 : 거부할 수도 없는뎅……ㅋㅋ
나 :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나 : 정 싫으면 거부할 수 있어
나 : 근데 이번엔 안 그랬음 좋겠다
나 : 어디까지나 웬만하면
소으랑 : 그래서 소원 들어주는 거예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이건 내가 오늘 내내 생각했던 거거든
나 : 말문이 좀 트여야 할 것 같아서
나 : 그럴려면 역시 반복연습밖에 없잖아
소으랑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자신 없는데
소으랑 : 무섭기도 하고
나 : 괜찮다니까ㅋㅋ
나 : 그렇게 불안하면 내일 학교로 갈까?
나 : 같이 점심 먹을래?
소으랑 : 그렇게까진 안 하셔도 되고……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소으랑 : 애초에 미션이기도 하구
소으랑 :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이번엔 저도 왜 그러는지 아니까
소으랑 : 제대로 열심히 해서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주인님ㅠㅠ
나 : 왜 또
소으랑 : 꼭 해야 돼요?
나 : 흔들려?ㅋㅋ
소으랑 : ㅠㅠ
나 : 꼭 해야 하는 건 없지만
나 : 가능한 해줬으면 하지
소으랑 : 일단은요
소으랑 : 내일까지 생각 좀 해볼게요
소으랑 : 지금 할 수 있다 그래도
소으랑 : 강의 시작하기 전까진
소으랑 : 막 오락가락할 것 같아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죄송해요ㅠㅠ
나 : 아니, 괜찮아
나 : 어차피 결정하는 건 서윤이니까
나 : 잘 생각해보고
나 : 내일 카톡으로도 괜찮으니까
나 : 어떻게 됐는지나 알려줘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ㅋ
나 : 할 말은 이걸로 끝
나 : 피곤할 텐데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
소으랑 : 아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아까 가신다고
소으랑 : 피곤하다 그러셨는데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너무 떠들었어요
나 : 괜찮아ㅋㅋㅋ
나 : 일일이 사과 안 해도 돼
나 : 욕구불만이라는데 어쩌겠어
소으랑 : 그건……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나 : 나중에 또 얘기하자
소으랑 : 오늘 진짜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소으랑 : 제가 면목이 없어요ㅠㅠ
나 : 딱히 고생이랄 것도 없어
나 : 서윤이가 까다로운 성격도 아니고
나 : 그냥 내 맘대로 하면 되니까
나 : 오히려 마음 편해서 좋더라
소으랑 : 그래두
나 :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야
소으랑 : 넹……ㅠㅠ
나 : 근데 나중을 위해서 한 마디만 하자면
나 : 지금 그 상태로는 많이 힘들 거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도 많이 답답할 테고
나 : 제대로 의사표현을 안 하면
나 : 서윤이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나 : 내가 오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연습이 필요하겠지?
소으랑 : 필요할 것 같아요
나 : ㅇㅇ
나 : 뭐가 문제인지 아는 게 중요한 거야
나 : 그러니까 오늘 준 미션
나 : 잘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해
소으랑 : 네엥
나 : 서윤이 채팅하는 거 보면
나 : 아직 익숙하질 않아서 그렇지
나 : 조금만 연습하면
나 : 조잘조잘 잘 떠들 것 같아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은 말이 없어져요?
나 : 난 조용히 듣는 걸 좋아해
소으랑 :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으면
소으랑 : 이상하게 말이 많아져요……ㅋㅋ
나 : 좋지 뭐
나 :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건데
나 : 싫어하는 사람한테 그러겠냐
소으랑 : 그런가?
나 : ㅇㅇ
나 : 좀 더 알아줬으면 하니까
나 : 말이 많아지는 거잖아
소으랑 :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나 : 뭐, 결국은 연습이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고 싶은 말은 할 수 있어야지
나 : 나중에 손해 안 보고 산다
소으랑 : 그렇게 나중까지 생각 안 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글쎄
나 :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소으랑 : 넹?
나 : 아니야
나 : 피곤할 텐데 자라
나 : ㅋㅋㅋㅋㅋ
나 : 시간 많이 늦었다
소으랑 : 아직 할 일이 남아서
소으랑 : 이것만 끝내고 잘게요
나 : 안 피곤하겠어?
소으랑 : 괜찮아요……ㅋㅋ
소으랑 : 아직 잠이 안 와서 멀쩡함
나 : 너무 무리하진 말고
소으랑 : 네엥
나 : 그럼 나 먼저 간다?
소으랑 : 들어가세요~
나 : ㅇㅇ
나 : 내일 연락하는 거 잊지 말고
소으랑 : 넹넹
나 : ㅅㄱ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나 : 오늘은 그거 안 해?
소으랑 : ?
소으랑 : 뭘요
나 : 항상 하던 쪽
나 : 하트까지 붙여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빨리 가요
소으랑 : 뭐라는 거야ㅋㅋㅋ
나 : 기대하고 있었는데
나 : 안 해주는 거야?
소으랑 : 그걸 왜 기대해요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상한 사람이야 진짜
나 : 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애들 같아ㅋㅋㅋㅋ
소으랑 : 기다리긴 뭘 기다려요
소으랑 : 얼른 가서 주무세요
나 : 안 해주면 못 잘 것 같아
소으랑 :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상한 고집 부리지 마요 제발
나 : 막상 하려니까 부끄러워?
소으랑 : 엄청요
나 : 그럴수록 더 시키고 싶은 거 알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진짜 못됐어
나 : 그러니까 빨리 해라
나 : 나도 졸립다
소으랑 : ㅠㅠ
나 : 명령하고 싶지 않다 서윤아
나 : 그동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 : 쪽쪽거리고 다녔으니까
나 :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어야지
소으랑 ; 딱 한 번만이에요
소으랑 : 진짜로
소으랑 : 딴소리하면 안 돼요
나 : 이거 니가 먼저 시작한 건데
나 : 기억은 하고 있냐?
나 : 왜 내가 협박하는 것 같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쪽
나 : 하트는 어디다 팔아먹었어
나 : 너 그 정도밖에 안 돼?
나 : 이거 좀 실망인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씨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허
나 : 예쁘게 말해야지
나 : 누구한테 지금
소으랑 : ㅠㅠ
나 : 다시 해봐
나 : 제대로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쪽♡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 갈래요
소으랑 : 진짜로 갈 거임
소으랑 : 안녕히 계세요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나 : ㅋㅋㅋㅋ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