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40)화 (140/313)



〈 140화 〉5월 7일 수요일 AM 1시 (3)




초코우유 : 그래서 뭔데?
초코우유 : 왜 그런 소릴 하는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칭찬해달란 건 아닐 테고


나 :  되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잘했어요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우쭈쭈쭈


소으랑 : 고생하셨어요ㅋㅋ


나 : 기분이 더럽다
나 : 괜히 말했네
나 : 다 꺼져
나 : 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뭐야
초코우유 : 진심으로 한 소리였어?

소으랑 : 칭찬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소으랑 :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게 칭찬인데

나 : 그렇다고 고래가 춤추는 게 제대로  세상이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걸 또 그렇게ㅋㅋㅋㅋ

초코우유 : 삐뚤어져도 너무 삐뚤어졌어

나 : 됐다
나 : 니들은 소질이 없어
나 : 한심한 것들

초코우유 : 그게 소질까지 필요한 거야?


 :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주면서도
 : 살짝 부담스러워서 낯간지러운
나 : 응?
나 : 사람을 들었다 내리는
나 : 그런 쏘울이 없단 말이야

초코우유 : 지랄한다ㅋㅋ

소으랑 : 저는 쫌  것 같은데……ㅋㅋ
소으랑 : 낭님이 칭찬해주면
소으랑 : 되게 간질간질해서 좋거든요
소으랑 : 솔직히 중독될  같음


초코우유 : 그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닌데
초코우유 : 그으을쎄;;;
초코우유 : 하긴
초코우유 : 그것도 그렇다ㅋㅋㅋ
초코우유 : 듣고 싶은 말만 피해간다는 건
초코우유 : 반대로 생각하면
초코우유 : 무슨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초코우유 :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거니까


나 : ㅇㅇ
나 : 잘 알고 있네
나 : 기특해

초코우유 : 아 뭐래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딱히 누구한테라고도 안 했는데
나 : 다들 자기한테  말이라고 생각하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귀엽다 귀여워


초코우유 : 시끄렄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리고
초코우유 :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초코우유 : 나 잠깐 세수  하고 올게
초코우유 : 둘이 떠들고 있어봐


 : 슬슬 졸린가보네 저거

소으랑 : 휴일인데 출근하셨으니
소으랑 : 당연히 피곤하시겠죠
소으랑 : 오늘도 힘드셨다 그러던데


나 : 그냥 얌전히 자면  텐데
 : 아무튼 고집은 존나 세요


소으랑 : 낭님이 그러면 안 되죠

나 : 왜


소으랑 :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소으랑 : 낭님보다 고집 센 사람 없어요

 :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소으랑 : 아 진짜!!!!


나 : 라고 말하면 뭐라 그럴 거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모르고 하는 것보다
소으랑 : 알면서 하는 게
소으랑 : 훨씬 더 나쁘다는  알아요?

나 : 내가 그걸 모르겠니


소으랑 : 나쁜 사람!
소으랑 : 악덕인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나 : 야
나 : 내가 언제 고집을 부렸다고 그래
나 : 웬만하면  들어주지 않았어?
나 : 이것도 내가 기억 못하는 거야?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소으랑 : 자각이 없어요?
소으랑 : 낭님 고집 엄청 센데

나 : 자각이야 있지 당연히


소으랑 : 근데 그런 말이 나와요???

나 : 너한테 고집 부린 적이 있냐는 거지
나 : 난 기억나는 게 없거든?

소으랑 :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해야 되잖아요
소으랑 : 계획에 없던 거라도ㅋㅋㅋ
소으랑 : 그래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인데

나 : 그게 고집이 센 거야?

소으랑 : 주변을 신경 안 쓰니까 그러죠
소으랑 :  입장이 돼봐요ㅋㅋㅋㅋ
소으랑 : 항상 질질 끌려가는 처지고 막


나 : 고집은 너도 만만찮은데

소으랑 : 제가 왜요

나 : 가게 앞에서 진상부렸던  기억 안 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게  진상이에요
소으랑 : 그걸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소으랑 : 그냥 좀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소으랑 : 제가 분명 말하지 않았어요?
소으랑 : 적당한 가격이면 좋겠다고
소으랑 : 제발 무리하지 말라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거긴 뭐에요 진짜ㅋㅋㅋ


나 : 뭐긴 뭐야
나 :  먹는 곳이지

소으랑 : 그렇게 고급스런 곳인  몰랐단 말이에요


 : 내가  돈 내고 밥 먹겠다는데
나 : 고급이고 나발이고 어디 있어
나 : 자꾸 바깥에 나가서 찐따 티 낼래?

소으랑 : 그거 하지 말라고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느낌표 붙이는 거 봐라
 : 내 앞에서도  정도로만 하지 그랬냐
나 : 목소리가 아주 기어들어가던데


소으랑 : 그건……;;;;;;

나 : 채팅으론 잘만 말하면서ㅋㅋ
나 : 앞으로 나랑 연습 좀 하자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너  이상한 거 알아?
나 : 몰랐으면 더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냐?
 : 보통은 고급진  데려가면 되게 좋아하던데
나 : 넌 왜 일반적인 반응에서 역행하냐ㅋㅋ

소으랑 : 아니, 그런 곳에 갈 줄 알았으면
소으랑 : 좀 더 제대로 입고 갔을 텐데
소으랑 : 아니, 그럴 옷도 없긴 하지만

나 : 아니, 귀여웠다니까?
나 : 몇 번을 말하냐


소으랑 : 그건 진짜 감사하긴 한데……ㅠㅠ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소으랑 : 나랑은  어울리니까 그런 건데


나 :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ㅋㅋ
 : 우리 어차피 룸에서 식사했잖아
나 : 누가 볼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서 그래


초코우유 : 읭?
초코우유 : 이건 또 무슨 일이야

나 : 세수만 하고 온다더니
 : 세면대에 얼굴 처박고 졸았냐

초코우유 : 양치질까지 하고 왔어

 : 자러간 줄 알았잖아


초코우유 :  듣기 전까진 안  거야
초코우유 : 그래서 뭔데?


나 : 아니, 으랑이가 이상한 고집이 있더라고


초코우유 : 뭔데뭔데

소으랑 : 고집 아니에요……ㅠㅠ

나 : 예약해놨다고 분명 말했는데
나 :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까
 : 내 소매를 붙잡고
 : 여긴 좀 아닌 것 같다고
나 : 다른 곳으로 가자고
나 : 한 5분쯤 그렇게 징징거렸지?

초코우유 : 맘에 안 들었나……?

소으랑 : 아니, 그건 아닌데;;;;
소으랑 : 제가 들어가기엔 너무 고급스러워서


초코우유 : 다른 곳 예약했니 혹시?

 : 아니


초코우유 : 내가 들었던 거기 맞지?


나 : ㅇㅇ

초코우유 : 으음
초코우유 : 뭐, 정갈한 일식집 분위기이긴 한데
초코우유 : 안 어울린다고 할 정도는……ㅋㅋ
초코우유 : 낭이 말대로 그냥 식당인데 뭘

소으랑 : 다들 되게 익숙한가보다……;;;;


나 : 니가 이상한 거야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같은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줘라 쫌
초코우유 : 이상하다고 하지 
초코우유 : 안 익숙하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소으랑 : 진짜로 그랬어요……ㅠㅠ
소으랑 : 딱 봐도 비싼 곳이란 분위기가
소으랑 :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초코우유 : 주눅 들었구나ㅠㅠ


 : 평소엔 얌전히 고분고분하게 따라오는 주제에
 : 꼭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고집을 부리더라 넌

소으랑 : 그래도 결국 들어갔잖아요ㅠㅠ


나 : 안 들어오면 니가 어쩔 건데


초코우유 : 
초코우유 :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말투 신경 좀  제발
초코우유 : 계속 그럴 거야?

소으랑 : 낭님이 괴롭혀요ㅠㅠ

초코우유 : 아이고ㅠㅠ
초코우유 : 울 으랑이
초코우유 : 언니가 혼내줄게

나 : 노쇼는 가게에도 존나 민폐라고
 : 주구장창 설득하고 나서야
나 : 존나 마지못한 얼굴로
나 : 내 옷자락 붙잡고 졸졸 쫓아왔으면서
나 : 누가 누굴 괴롭혔다는 거야
나 : 오히려 내가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건 뭐, 저기서 잠깐만 쉬고 가자고
나 : 무릎 꿇고 비는 남친도 아니고
나 : 가게 앞에서 그 지랄이  필요할까?


초코우유 : 어허
초코우유 : 씁
초코우유 : 비유 조심 안 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 그런 곳은  가봤단 말이에요ㅠㅠ

나 : 그래서 룸으로 예약한 거잖아
나 :  부담스러워 할까 봐서
나 : 사실  카운터가  좋은데

초코우유 : 아 그건 나도 그래
초코우유 :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좋지


나 : ㅇㅇ


소으랑 : 나만 암것도 몰라ㅠㅠ

초코우유 : 괜찮아
초코우유 : 그럴 수 있어ㅋㅋ
초코우유 :  나이 땐  그런 거야


나 : 정작 요리 나온 건 맛있다고
나 :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으면서

소으랑 : 그거야……;;;
소으랑 : 

나 : 맛있었지?

소으랑 :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초코우유 :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진짜진짜 맛있었어?


소으랑 : 네……ㅎㅎ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처음 먹어봤어요
소으랑 : 막 코스로 나오는데
소으랑 : 뭔가 이름도 모르는 음식들이
소으랑 :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라구요

나 : 오마카세니까

소으랑 :  첨에 나온 계란찜도 완전 맛있었구


초코우유 : 아……ㅎㅎ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맛있지 그거

소으랑 : 그렇게 부드러운  처음 먹어봤어요
소으랑 :  되게 이상한 느낌의 국물도 있었고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초밥이 진짜 맛있었어요
소으랑 : 낭님이 새우가 맛있었다고 그랬는데
소으랑 : 근데  맛있다 그랬는지 알 것 같았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완전 부드럽고 달달하고
소으랑 : 막 탱글탱글해서 진짜 대박 맛있었어요


초코우유 : ㅎㅎ

나 : 7시간 만에 듣는 감상이네


초코우유 : 그냥 조용히 들어ㅋㅋㅋ

소으랑 :  원래 조개류는 비려서 못 먹는데
소으랑 : 거기서 먹은 건 하나도 안 비리더라구요ㅋㅋㅋ
소으랑 : 글구 또 뭔가 이것저것 많이 나왔는데
소으랑 : 김밥이랑 튀김도 있었구
소으랑 : 아 맞아
소으랑 : 낭님이 식사로 소바 시켜서
소으랑 : 조금 얻어 먹었는데
소으랑 : 그것도 맛있었어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계속 맛있다는 소리만 하는  보면
초코우유 : 진짜로 좋았나 보네ㅋㅋㅋㅋ

소으랑 : 나중에는 배불러서 더 안 들어가는데
소으랑 : 그래도 꾸역꾸역 먹게 되더라구요
소으랑 :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어요

나 : 저렇게 좋아할 거면서
나 : 다른데 갔으면 후회할 뻔 했지


소으랑 : 그건 그래요……ㅎㅎ;;;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나도 초밥 먹고 싶당


나 :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
나 : 난 역시 지느러미 살이 좋아

초코우유 : 으으


나 : 아무튼 으랑이 덕분에
 : 나도 호강했지 뭐


소으랑 : ㅎㅎ


나 : 그렇다고 계속 이럴 거라 기대하지 마라
나 : 처음이니까 나도 힘 좀 썼던 거지
나 : 다음부턴 와퍼 먹으러 버거킹 갈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게 더 좋아요


초코우유 : 담엔 언니가 사줄게……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리액션이 좋아서
초코우유 : 맛있는  먹여주고 싶어

나 : 그 리액션
나 : 나도 지금 막 들은 참인데
나 : 실시간으론 힘들 거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지금이라도 감상을 들어서
나 :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저 그렇게 말을 안 했어요……?
소으랑 : 이것저것 물어봤던  같은데

 : 물어보긴 했지
나 : 이거 뭐냐고
나 : 저건 무슨 생선이냐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분명 가져다 주면서 다 설명해줬는데
나 : 안 듣고 있다가 나한테 물어보고


초코우유 : 너무 맛있어 보였나 보지ㅋㅋ


 : 접시에 모든 신경을 쏟아붓긴 하더라
나 :  쪽은 보지도 않던데?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보긴 봤잖아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식탐이 좀 있네


소으랑 : 그런 거 아니에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냥 신기해서 그랬는데

나 : 근데 별로 지루하진 않았어
 : 표정이 계속 휙휙 바뀌니까
나 : 생각보다 보는 맛이 있더라고

소으랑 : 제가요??

나 : 너 말고 누가 있는데 그럼


소으랑 : 내가 언제 그랬지;;;;


나 : 존나 흥미진진하게 들여다 보다가
나 :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자마자
나 : 와 시발 이게 뭐지
 : 이런 표정으로 바뀌는데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욕은 안 했어요

나 :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
나 : 어쨌든
나 : 표정 바뀌는 게 너무 순식간이라
나 : 보고만 있었는데 지루하진 않았어
나 : 너 진짜 행복한 것 같더라ㅋㅋ

소으랑 : ㅠㅠ


나 : 사진 찍고 싶었는데
나 : 허락을 안 해줄  같아서

소으랑 : 몰래 찍었어요……?


 : 그럴 걸 그랬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진은 싫어요

나 : 귀여웠는데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나 : 보통은 그렇게 꾸미고 나오면
나 :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게 정상 아니야?


소으랑 : 낭님한테 보통은 누가 기준이에요……ㅋㅋ

 : 아니, 그냥 말 그대로 평균이지 뭐


소으랑 : 초코 님 같은 분은 몰라도
소으랑 : 전 그런 거 싫어요

나 :  참

초코우유 : 싫다는데 억지로 강요하지 마
초코우유 : 사진 찍는 게 싫을 수도 있지


나 : 강요한 적 없어
 : 오늘따라 되게 위해주는 척하네
나 : 그렇게까지 착한 언니 하고 싶냐


초코우유 : ㅇㅇ


나 : 

소으랑 : 이제 초코 님 자러 가셔야 할 듯

초코우유 : 나?
초코우유 : 나 왜??
초코우유 : 갔으면 좋겠어?


소으랑 : 얘기 끝났으니 자러 가셔야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낼 출근하셔야 할 텐데

초코우유 : 끝이야??

소으랑 : 넹


초코우유 :  뒤로 없어?


나 : 그 뒤로?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밥 먹고 나서

 : 으랑이가 너무 많이 먹었다길래
나 : 소화도 시킬  잠깐 걷다가
나 : 커피 하나 사서 공원에서 얘기하고
나 : 거기까지 가서야 말을 좀 하더라


초코우유 : 둘이 했던 얘기는
초코우유 : 말 안 해줄 거지……?

나 : ㅇㅇ

초코우유 : ㅠㅠ

나 : 그리곤 뭐, 시간이 늦었는데   있겠냐
나 : 으랑이 택시 태워서  근처까지 바래다주고
나 : 난 거기서부터 다시 집까지 돌아오고
나 : 딱히 얘기할 만한 게 없는데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이제 주무셔야죠ㅋㅋㅋ
소으랑 :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초코우유 : 낭이야ㅠㅠ


나 : 


초코우유 : 으랑이가 쫓아내려고 그래
초코우유 : ㅠㅠ

나 : 내가 뭐라고 할지 듣고 싶어?

초코우유 : 됐어
초코우유 : 꺼지라고 할 거잖아

나 : 아니

초코우유 : 그럼?

나 : 썩 꺼지라고  건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으랑이도  편이 아닌 것 같다

초코우유 : ㅠㅠ

소으랑 : 아니, 전 진짜 걱정돼서 그래요
소으랑 : 출근하셔야 하는데
소으랑 : 지금까지 깨어 있으면
소으랑 : 내일 졸려서 어떡해요ㅠㅠ


초코우유 : 나 지금 졸리긴 하거든?

나 : ㅇㅇ

초코우유 : 근데 내가 여기서 안 자고
초코우유 : 끝까지 버티겠다 그러면
초코우유 : 나 싫다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아

 : 여기 너 좋다는 사람 없는데


초코우유 : 으랑아ㅠㅠ
초코우유 : 으랑아아

소으랑 : 전 싫어하진 않아요……ㅋㅋ


나 : 좋다는 얘긴  하네

소으랑 : 별로 대화를 많이 안 해봐서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도 이번에 엄청 도와주셔서
소으랑 : 쪼금 친해진 것 같긴 해요……ㅋㅋ

초코우유 : 으아아앙ㅠㅠㅠㅠ
초코우유 : 고마워
초코우유 : 언니 감동이야


나 : 으랑이가 은근 여우라니까


소으랑 : 별로 이상한 말도 아닌데
소으랑 :  맨날 여우라 그래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아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언니 갔으면 좋겠어?


 : 아 왜 이렇게 질척거려

초코우유 : 시끄러
초코우유 : 닥쳐
초코우유 : 꺼져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피곤하실까봐 그러죠
소으랑 : 아까부터 꽤 오래 계셨는데

초코우유 : 언니 가고 나면
초코우유 : 낭이랑 둘이 얘기하게?

나 :  자러 갈 건데

소으랑 : 갈 거예요?

나 : ㅇㅇ
나 : 나도 피곤해
 : 아
 :  나온 김에
나 : 나도 좀 씻고 와야겠다

소으랑 : 댕겨오세요~


초코우유 : 으랑인   때까지 기다릴 거지?

소으랑 : 인사는 드려야죠ㅋㅋ
소으랑 : 안 그러면 큰일나요


초코우유 : 되게 성실하네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그럼 언니 갈게
초코우유 : 오늘 긴장도 많이 했을 텐데
초코우유 : 그래도 재밌었던 것 같아서
초코우유 : 솔직히  안심했어ㅋㅋ

소으랑 : 그래서 끝까지 계셨던 거예요?

초코우유 : 궁금하기도 했고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저런 성격이잖아

소으랑 : 그쵸……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초코우유 : 걱정을  하긴 했는데
초코우유 : 별일 없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야


소으랑 : 낭님이 손가락 하나 안 건드렸어요


초코우유 : 그러게ㅋㅋ
초코우유 : 암튼 언니 안심했더니 졸리다
초코우유 : 먼저 자러 갈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따가 낭이 오면
초코우유 : 오늘 고생했다고 전해줘


소으랑 : 네


초코우유 : 언니 진짜 간다ㅠㅠ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소으랑 : 담에 봬요

초코우유 : 빠잉~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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