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7화 〉5월 5일 월요일 PM 4시 (6)
나 : 너도 둘만 있는 게 좋으면서
나 :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소으랑 : 그거랑 같아요?
나 : 다를 건 뭐야
소으랑 : 굳이 쫓아낼 것까진 없잖아요
소으랑 : 엄청 축 쳐져서 가시던데
나 : 쫓아내다니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언제 그랬어
나 : 듣기 좀 거시기하다?
소으랑 : 사실이잖아요
나 : 자기가 지은 죄가 있는데 그럼
나 : 너 눈치 보면서 뭉개고 있어야겠냐
나 : 그건 그것대로 재밌을 것 같긴 한데
나 : 서윤이가 불편하지 않았을까?
소으랑 : 아니, 나간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주인님이……ㅋㅋㅋㅋ
소으랑 : 일부러 낚지만 않았어도
소으랑 : 이렇게까진 안 됐을 거잖아요
나 : 몇 번 데여봐야 정신 차리지
소으랑 : 불쌍해……ㅋㅋㅋ
나 : 그렇게 불쌍하면 알려주지 그랬어
나 : 왜 이제 와서 나한테 투덜거리냐
소으랑 : 주인님 방해하면 안 되잖아요
나 : 아니 뭐, 그런 걸로 화내겠냐
나 : 어차피 장난치는 건데
나 : 방해는 무슨 방해야ㅋㅋㅋ
소으랑 : 글구 여기서 끝내자고 하시길래
소으랑 : 이대로 걍 넘어갈 줄 알았음
소으랑 : 근데……ㅋㅋㅋ
소으랑 : 멈추질 않더라구요
나 : 솔직히 거기서부턴 그 놈 잘못이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그래요
나 : 내가 기어를 넣으면 뭐해
나 : 브레이크 밟을 생각이 없는데
소으랑 : 근데 주인님……ㅋㅋ
소으랑 : 솔직히 말해봐요
소으랑 :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다려줬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돌이킬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줬다
소으랑 : 나빴어 진짜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든 자기 잘못 아니라고
소으랑 : 남 탓으로 돌리고 있어
나 : 아니, 그렇잖아ㅋㅋㅋ
나 : 난 그냥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고
나 : 혼자 자폭해서 펑펑 터지는데
나 : 나더러 어쩌란 거야
소으랑 : 길동 님 불쌍해……ㅠㅠ
나 : 자꾸 위험한 소리나 하고 말이야
나 : 입에서 나오면 다 말인 줄 아나
나 : 책임지지도 못할 얘길 하고 있어
소으랑 : 뭐가 그렇게 위험했는데요?
나 : 아니 뭐, 그냥 이것저것
소으랑 : 이것저것이 뭔데요?
소으랑 : 초코 님이랑 술 마신 거?
나 : 그게 왜 위험해
소으랑 : 아닌가;;;
나 : 친구랑 술 좀 마실 수도 있지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아니면 뭐야
나 : 난 친구도 만나지 말라고?
소으랑 : 그렇게까진 말 안 했어요ㅋㅋ
나 :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나 : 술을 안 마시면
나 : 술자리에 부르질 않아
소으랑 : 뭐, 그렇겠죠……?
나 : 근데 우리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나 : 만나면 어쨌든 술이란 말이야?
나 : 근데 술을 안 마시잖아?
나 : 그럼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겨
소으랑 : ?
나 : 그럼 어떻게 되겠어
나 : 친구들한테 여자 소개도 못 받고
나 : 친구가 없으니 사회성도 파탄나서
나 : 연애도 못하고
나 : 결혼도 못하고
나 : 하릴없이 나이만 먹으면서
나 : 외롭고 쓸쓸하게 죽어간다 이 말이야
나 : 너는 내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
소으랑 : 내가 이걸 왜 듣고 있었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진지하게 듣고 있었단 말이에요
소으랑 : 내 시간 돌려줘요 빨맄ㅋㅋㅋㅋ
나 : 어쨌든ㅋㅋㅋ
나 : 그렇게 되는 거 보기 싫으면
나 : 술 마시는 건 뭐라 그러지 마라
소으랑 : 술이 문제가 아니라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됐어요……ㅋㅋ
소으랑 : 어차피 듣지도 않을 텐데
나 : ㅇㅇ
소으랑 : 맘대로 해라아아!!!
소으랑 : 내 맘도 모르고!!
나 : 이게 왜 자꾸 성질이야
소으랑 : ㅎㅎ
나 : 웃지 마라
나 : 정 든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저랑 약속했어요 분명히?
나 : 갑자기 뭔 소리야 또
나 : 내가 뭘 약속했는데?
소으랑 : 야한 건 안 할 거라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거 진짜 사람 못 믿네
소으랑 : 나 내일 지갑 확인할 거예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상한 거 있나 없나
나 : 있으면 어쩔 건데
소으랑 : 넹?
나 : 확인한다고 뭐가 달라져?
소으랑 : 글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도 성인인데 만약을 대비해서
나 : 하나쯤 챙겨둘 수도 있는 거지
나 : 뭘 그렇게 과민반응하고 그러냐
소으랑 : 왜 내가 나쁜 것처럼 말해요;;;
나 : 가지고 있는 거야 뭐 어때
소으랑 : 쓰지도 않을 건데
소으랑 : 왜 가지고 다녀요;;;
나 : 너도 가방에 거울 넣고 다니잖아
소으랑 : 그거 무슨 의미에요?
나 : 아니 뭐, 그냥
소으랑 : 이러기에요 진짜?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거 진짜 쪼그만 게 성질은
나 : 알았어
나 : 너한테 안 쓴다고 약속할게
소으랑 : ?
나 : 왜 또
소으랑 : 누구한테 쓸 건데요 그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게 왜 또 거기로 튀냐
나 : 그런 사람 없어
나 : 그냥 갖고만 있는 거야
소으랑 : 진짜죠?
나 : ㅇㅇ
소으랑 : 그럼 됐어요
나 : 얘는 뭐 하는 것도 없으면서
나 : 침부터 발라놓으려고 하네
소으랑 : ㅎㅎ
나 : 귀여우니 봐준다
소으랑 : 다행이다……ㅋㅋ
소으랑 : 살짝 선 넘은 거 아닌가 싶어서
소으랑 :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나 : 안 귀여웠으면 죽었어 이미
소으랑 : 살아있어서 다행이당
나 : ㅇㅇ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주인님
나 : 말해
소으랑 : 앞으론 막 쫓아내고 그러지 마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도 둘만 있는 게 좋긴 한데
소으랑 : 우리가 나가면 되잖아요
소으랑 : 그래서 방도 따로 팠던 건데
나 : 어차피 냅둬도 금방 나갔을 거야
나 : 걍 자업자득이니까 내버려 둬
소으랑 : 불쌍하니까 그렇죠
나 : 사실 으랑이라고 부르기 귀찮아서 그랬어
나 : 이젠 아예 본명이 입에 붙어버려서
나 : 닉네임으로 부르려니까 어색한 느낌이라
소으랑 : 저도 이젠 주인님이 더 익숙해요
나 :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조심해야지
나 : 그러다 사람들 앞에서도
나 : 무심코 튀어나올라
소으랑 : 저도 그게 걱정이긴 함……ㅋㅋ
나 : 근데 너 어차피 초코하곤 통성명 했잖아
소으랑 : 별로 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소으랑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자기 이름 알려주면서
소으랑 : 나한테 물어보는데
소으랑 : 어떻게 싫다고 그래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흠
소으랑 : 그 대신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이라고
소으랑 : 확실하게 말해놨으니까
소으랑 : 주인님도 그렇게 알아두세요
나 : 고작 이름 가지고
나 : 되게 비싸게 구네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딱히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
소으랑 : 이름으로 부르면서 살갑게 대하는 거
소으랑 :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해요……ㅎㅎ
나 : 너도 엄청 꼬였다 정말
소으랑 : ㅎㅎ
나 : 웃음이 나오냐ㅋㅋㅋ
소으랑 : 난 주인님만 있으면 돼요
소으랑 : 그 외엔 어떻게 되든
소으랑 : 딱히 상관없어요
나 : 글쎄
소으랑 : 왜 그래요……ㅋㅋㅋㅋ
나 : 아니 뭐, 내일이면 확실해지겠다 싶어서
나 : 서윤이가 진짜 길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나 : 아니면 그냥 가볍게 놀고 보내줘야 할지
소으랑 : 주인님 마음 안 바뀐다면서요
나 :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소으랑 : 전에 막 저한테 고민해보라고
소으랑 : 주인님으로 모셔도 괜찮은지
소으랑 : 곰곰이 생각해보라 그랬잖아요
나 : ㅇㅇ
나 : 그랬지
소으랑 : 그래서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테니까
소으랑 : 주인님도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라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막상 마음이 바뀌었다 그러면
소으랑 : 나 진짜로 울어버릴 거라 그랬는데
나 : 아 그래
나 : 기억난다
소으랑 : 근데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소으랑 : 직전에 그런 말씀을 하시면
소으랑 : 지금까지 고민했던 게 뭐가 돼요ㅠㅠ
나 : 마지막까지 잘 생각해보라 이거지ㅋㅋ
나 : 사실 서윤이가 지금 나한테 하는 행동 보면
나 : 이미 목줄 채워진 거나 마찬가지잖아?
소으랑 : 네
나 : 거기까진 좋아
나 : 좋은데
나 : 막상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나 :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두드러지기도 하거든
나 : 그럼 뭐, 거기서 끝이지
소으랑 : 불안해지게 왜 그래요 진짜ㅠㅠ
나 : 그런 일도 있다 이거지 뭐
소으랑 : 재미있게 놀자 그래놓구
소으랑 : 왜 이제 와서ㅠㅠ
나 : 누가 뭐랬냐
소으랑 : 난 진짜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싶은데
소으랑 : 주인님이 그런 말씀 하시니까……ㅋㅋㅋ
소으랑 : 내일 하루 종일 긴장할 것 같잖아요
나 : 평범한 데이트라ㅋㅋ
소으랑 : ?
나 : 아니, 그냥
나 : 우리 강아지가 과연 언제까지
나 : 평범한 데이트에 만족할 수 있을까
나 : 그게 좀 궁금해져서 그랬어
소으랑 : 만족하면 안 돼요……?
나 : ㄴㄴ
나 : 그런 건 아니고
나 : 됐다
나 : 잊어버려
소으랑 : ???
나 : 지금 할 만한 얘기는 아니라서
나 : 그보다
나 :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나 : 내가 마음 바뀔 일은 없으니까
나 : 그건 걱정하지 마ㅋㅋㅋ
소으랑 : 나 주인님 믿는 거 알죠?
나 : ㅇㅇ
나 : 알지 그럼
소으랑 : ㅎㅎ
나 : 얼마나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
나 : 얼굴도 모르는 남자가 데이트하자는데
나 : 쫄래쫄래 따라나오겠어ㅋㅋㅋ
소으랑 :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
소으랑 : 혹시라도 주인님이 몸에 손대거나
소으랑 : 허락 없이 덮치려고 하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바로 연락하라면서
소으랑 : 초코 님이 번호 주셨어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내가 그렇게 못 미덥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건 역시ㅋㅋㅋ
소으랑 : 아무래도 평소 행실이
나 : 이 시발ㅋㅋㅋㅋㅋㅋ
나 : 다들 그걸 원하는 것 같은데
나 : 바라시는 대로 막 나가볼까 그냥
나 : 어떻게 생각하니 서윤아
소으랑 : 주인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 믿고 있어요 진짜
나 : 아니, 정말 싫으면 거절하면 되지
나 : 뭘 그렇게까지 불안해하고 그러냐
소으랑 : 주인님이 강제로 밀어붙이면
소으랑 : 거부할 자신이 없어요……ㅠㅠ
나 : 에휴
소으랑 : 그니까 자꾸 그러지 마요;;;
소으랑 : 전 진짜 무섭단 말이에요
소으랑 : 농담으로 안 들려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내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나 : 넌 진짜 좋은 남자 만나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안 그러면 큰일난다
소으랑 : ㅠㅠ
나 : 그보다
나 : 배고프다
나 : 저녁은 또 뭘 먹지
소으랑 : ?
나 : 왜
소으랑 : 화제전환이 갑작스러워서요
나 : 꼬우면 너도 꼴리는 대로 떠들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으랑 : 받아주는 사람도 있어야죠
나 : 안 그래도 되는데
소으랑 : 제가 그렇게 하고 싶어요
나 : 그래 뭐, 그래라
나 : 그럼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난 오늘 저녁으로 뭘 먹어야 할까
소으랑 : 근데 왜 벌써 배가 고파요?
소으랑 : 아직 6시도 안 됐는뎅
나 : 나 오늘 몇 시에 일어났더라
소으랑 : 점심 안 드셨어요?
나 : ㅇㅇ
나 : 걍 줄창 잠만 자다 일어났더니
나 : 별로 입맛도 없더라고
소으랑 : 좀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ㄷㄷ
나 : 나중에 서윤이가 모닝콜 좀 해줘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시면
소으랑 : 나 진짜 할 건데 괜찮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침부터 전화하고 그러진 말고
소으랑 : 아무리 그래도 아침엔 일어나야죠
소으랑 : 모닝콜이 왜 모닝콜인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진짜 왜 이렇게 부지런하냐
나 : 아직도 고등학생인 줄 알아?
소으랑 : 작년까지만 해도
소으랑 : 6시에 일어났는데요
나 : 그러니까 왜 아직도 그러냐고
소으랑 : ????
나 : 좀 더 게으름도 피우고 그래야지
소으랑 : 많이 게을러진 건뎅
나 : 존나 격렬하게 타락시키고 싶다
나 : 나처럼 새벽에 자서 오후에 일어나는
나 : 그런 꼬라지로 만들고 싶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안 돼요
소으랑 : 제가 뭐든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 마요
나 : 말 한 번 예쁘게 한다 정말
소으랑 : ㅎㅎ
나 : 아 그래서 저녁 뭐 먹냐고
나 : 빨리 하나만 추천해봐
소으랑 : 오늘은 배달 안 시켜요?
나 : 질렸어
나 : 나가서 먹을 거야
소으랑 : 오옹?
나 : 더 시켜먹을 것도 없다 이제
나 : VIP 찍었으면 됐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얼마나 드신 거예요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한 달에 몇 번이나 드세요?
나 : 거의 매일이지 뭐
소으랑 : ㄷㄷ
나 : 가끔 배달음식이 물린다 싶으면
나 : 밖에 나가서 땡기는 거 찾아다니고
소으랑 : 건강에 나쁠 텐데;;;
나 : 와서 밥 좀 해줘 그럼
소으랑 : 그거 아직 포기 안 했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포기해야 돼?
소으랑 : 아니, 그런 건 아닌뎅
나 : 기대하고 있다
나 : 서윤아
소으랑 : 이젠 막 부려먹을라구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와서 라면만 끓여도 되니까
나 : 부담 갖지 마
나 : 누가 해준 밥이 먹고 싶은 거니까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주인님 밥 혼자 먹지……ㅠㅠ
나 : 자기는 아닌 것처럼 말하네
나 : 넌 어때
나 : 저녁 안 먹어도 돼?
소으랑 : 아직 시간이 이르기도 하구
소으랑 : 아까부터 속이 좀 안 좋아서……ㅋㅋ;;;
소으랑 : 이따 먹을 수 있으면 먹을게요
나 : 아까 소화 안 된다 그러더니
소으랑 : 그러게요……ㅠㅠ
나 : 아직도 안 나았어?
나 : 내일 어떡하려고 그러냐
나 : 많이 먹어야 할 텐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안 되면 소화제라도 사오죠 뭐
소으랑 : 근데 오늘 약국 문 여나……?
나 : 약국마다 다를 걸?
소으랑 : 모르겠당
나 : 그러니까 상비약은 항상 챙겨놔
나 : 해열제나 소화제
나 : 연고랑 반창고 같은 것도
나 : 개인적으로는
나 : 감기약이랑 소염진통제도
나 : 하나씩 놔두면 좋더라고
소으랑 : 오
나 : 너도 아파봤으니 알겠지만
나 : 진짜로 아파서 죽을 것 같으면
나 : 어디 도와달라고도 못하잖아
나 :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해둬야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야겠어요
소으랑 : 반창고는 있는데
소으랑 : 글쿠나
소으랑 : 소염진통제
소으랑 : 메모메모
나 : ㅇㅇ
나 : 진통제가 진짜 꼭 필요한 게
나 : 몇 년 전에 치통이 존나 아프게 왔는데
나 : 하필이면 주말이 끼는 바람에
나 : 병원도 못 가고
나 : 데굴데굴 구르면서 버텼거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데굴데굴
나 : 그 뒤론 꼭 진통제 사놓는다
소으랑 : 주인님 데굴데굴
나 : ㅇㅇ
소으랑 : ㅎㅎ
나 : 너도 조심해
나 : 언제 아플지 몰라
나 : 사람은
소으랑 : 네엥
나 : 아
나 : 그보다
나 : 뭐 먹지 진짜
소으랑 : 햄버거?
나 : 굳이 나갈 필요 있냐 그거
나 : 배달시키면 되는데
소으랑 : 그렇게 따지면……ㅋㅋ
소으랑 : 배달 안 되는 게 어딨어요
나 : 그러니까 동기부여를 해봐
나 : 반드시 밖에서 먹어야 한다는
나 : 그런 목적의식이 있으면
나 :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전 국물은 식당에서 먹는 게 좋던데
소으랑 : 배달시키면 다시 데워야 하니까
나 : 국물이라
소으랑 : 뚝배기에 담겨 있어서
소으랑 : 막 김도 모락모락 나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뚝배기에 국물이라
나 : 좋은데?
나 : 뭐가 있을까
나 : 찌개 종류는 별로 안 땡기는데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아 왜
나 : 시끄러워
소으랑 : 뚝배기 불고기!
소으랑 : 뚝불
소으랑 ; 뚝불!!
나 : 오
소으랑 : 괜찮죠?
소으랑 : 그쵸?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뚝배기 불고기 좋지
나 : 갑자기 땡기네
소으랑 : 해냈다ㅎㅎ
나 : 근처에 기사식당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 : 오랜만에 한 번 가봐야겠네
나 : 서윤이 덕분에 오늘은 백반이다
소으랑 : 뿌듯뿌듯
나 : 잘했어
나 : 우리 강아지
소으랑 : ㅎㅎ
나 : 이런 쓸모가 있었구만
나 : 냄새를 잘 맡아
소으랑 : 지금 가실 거예요?
나 : 일단 좀 씻고
소으랑 :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나 : 아니, 기다리지 마
나 : 저녁 먹은 다음에
나 : 느지막이 운동 갈 생각이라
소으랑 : 왜 갑자기 운동을??
나 : 요즘 집에만 있었더니
나 : 몸이 굳은 것 같아서
나 : 이따가 해 떨어진 다음에
나 : 잠깐 달리고 오려고
소으랑 : 운동을 왜 밤에 가요??
소으랑 : 감기 걸릴 것 같은데
나 : 그래야 뛰기 좋잖아ㅋㅋㅋ
나 : 날이 좀 쌀쌀하긴 한데
나 : 달리다 보면 열도 나겠지
소으랑 : 그럼 이따 새벽에도 안 오실 거예요?
나 : 그렇지 뭐
나 : 너도 오늘은 일찍 자라
나 : 내일은 아침부터 움직여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그래두……ㅋㅋ
나 : 왜
소으랑 : 아쉬워서요
소으랑 : 오늘은 주인님이랑
소으랑 : 한 시간 정도밖에
소으랑 : 같이 못 있었어요
나 :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나 : 대신 내일 만나서 재밌게 놀자
소으랑 : 진짜 안 오실 거예요……?
나 : ㅇㅇ
나 : 너도 모니터 앞에만 붙어있지 말고
나 : 바깥에 나가서 바람 좀 쐬고 그래
소으랑 : 추워서 싫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알았어
소으랑 : 아쉽다ㅠㅠ
나 : 미련이 뚝뚝 떨어지네
나 : 우리 서윤이ㅋㅋ
소으랑 : 갈 거면 빨리 가요ㅋㅋ
소으랑 : 나도 갈 거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내일 보자
소으랑 : 내일 봬요 주인님
나 : ㅇㅇ
나 : 푹 쉬고
나 :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보자
소으랑 : 쪽♡
나 : 너 그거 내 앞에서도 해라
나 : 알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꼭 해라
나 : 시킬 거다
소으랑 :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싫어요
소으랑 : 갈 거예요
소으랑 : 흥이다
나 : 어여 가라ㅋㅋ
소으랑 : 식사 맛있게 하세요ㅋㅋ
나 : ㅅㄱ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