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28)화 (128/313)



〈 128화 〉5월 3일 토요일 AM 1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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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3명 [김낭, 소으랑, 초코우유]

초코우유 : 아무래도 키가 작으면
초코우유 : 펑퍼짐한 바지는 피하는  좋지
초코우유 : 짧은 스커트도 괜찮을 텐데
초코우유 : 치마 싫어한다 그랬지?


소으랑 : 다리가 드러나는  싫어요


초코우유 : 그럼 시선을 위로 모아야겠네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초코우유 : 낭이 ㅎㅇ

소으랑 : 낭녕하세요


나 : 뭐래는 거야

소으랑 : 낭님 안녕하세요……의 줄임말ㅋㅋ


나 : 좀 살만한가 보다?
나 : 헛소릴  하네


초코우유 : 헛소리가 나올 정도면
초코우유 :  괜찮은  아니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소으랑 : 푹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졌어요
소으랑 : 밥이랑 약도 잘 챙겨먹었구
소으랑 : 열도 많이 내렸어요
소으랑 : 목 아픈 것도 사라졌으니까
소으랑 : 내일까진 나을  같아요

나 : 괜찮다는 소릴 길게도 한다
나 : 아직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잔소리 하실까봐……ㅋㅋ

초코우유 : 웬 잔소리?


소으랑 : 왜 아프냐고 혼났어요

초코우유 : 야 이 인정머리 없는 놈아
초코우유 : 으랑이가 좋아서 아팠겠냐;;;;
초코우유 : 쟨 진짜 말을 해도 꼭
초코우유 : 아프다는 애한테 그래야겠어?


나 : 아니, 말은 똑바로 하자 우리
나 : 내가 언제 왜 아프냐고 혼냈어

초코우유 : 혼내긴 했고?

나 : 열이 39도까지 올랐다고 한 주제에
나 :  아프다고 구라를 치잖아
나 : 그거 결국 나중에 나쁜 결과로 돌아오니까
 :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타이른 거지

소으랑 : 아무튼 혼났어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얘는 대체 왜 옆에 누가 있으면
나 : 자꾸 기어오르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초코우유 : 귀엽게 봐줘라ㅋㅋㅋㅋㅋ

나 : 안 그랬으면 벌써 죽었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둘이 있을  세상 얌전하면서
나 : 한 명이라도 사람이 있으면
나 : 저런 식으로 사람을 살살 긁잖아

소으랑 : 적당히 할게요ㅋㅋ


나 : ㅇㅇ
나 : 그건 당연한 거고

초코우유 : 관심 끌고 싶은가 보지

나 : 평소에 관심 많이 주는데


초코우유 : 다른 사람들이 옆에 있으면
초코우유 : 자기한테 오는 관심이 분산되잖아
초코우유 : 그게 싫은 거지 뭐ㅋㅋㅋㅋ

나 : 진짜 그래서 그런가

초코우유 : 독차지하고 싶지?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 근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초코우유 : 내가 조카를 얼마나 잘 돌보는데ㅋㅋㅋ
초코우유 :  언니가 나한테 용돈 줄 테니까
초코우유 : 제발 하루만 봐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 행동원리가 애들이랑 똑같다 이거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

초코우유 : 그러니까 계속 공감해주고
초코우유 : 칭찬해주고
초코우유 :  잊어먹고 챙겨주면
초코우유 : 애들이 엄청 잘 따른다?ㅋㅋ


나 : 그렇게  아는 주제에
나 : 이런 얘길 코앞에서 들어야 하는
나 : 으랑이 기분은 왜 모르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니까요


초코우유 : 아니 뭐, 4살짜리는 그걸로 된다 이거지


소으랑 : 나 4살 아니에요

초코우유 : 언니가 미안해ㅋㅋㅋㅋ


소으랑 : ㅠㅠ


 : ㅇㅇ
나 : 됐으니까 그쯤 하고
나 : 그나저나
 : 이 시간까지 뭐하고 있었냐들
 : 벌써 1시 넘었는데


초코우유 :  귀요미랑 놀고 있었지

소으랑 : 놀고 있었어요ㅋㅋ

나 : 넌 출근 안 하냐?


초코우유 : 내일은 오전에 예약이 없어서
초코우유 : 점심 먹고 출근해도 된당
초코우유 : 그리고 주말이라 일찍 퇴근하지!

나 : 토요일인데 예약이 없다고?
 : 괜챦냐 거기ㅋㅋㅋㅋ
나 : 조만간 실직하는 거 아니야?


초코우유 : 우리도 좀 쉬자ㅋㅋㅋ


나 : 예약 없다고 손님도 없냐

초코우유 : 사장이 알아서 하겠지


 : ㅉㅉ
나 : 저래놓고 월급을 받아 처먹는다

초코우유 : 아 뭐래
초코우유 : 요즘 종나 바빠서 2주에  번 꼴로 쉬고 있는데
초코우유 : 나만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어디 있다고
초코우유 : 사장 년은 나한테 108배라도 해야 돼 진짜로
초코우유 : 나 없으면 샵이 안 돌아가는 수준이라니까?


나 : 그 정도로 빡세게 뛰었으면
 : 통장에 꽂히는 것도 장난 없겠네


초코우유 : 진짜 장난 아니지


나 : 그나마 잘 됐네

초코우유 : 차라리 장난이었음 좋겠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안 그래도 카드값 메꾸느라
초코우유 : 매일매일 죽을 맛인데
초코우유 : 주말 공휴일에도  쉬고
초코우유 : 연중무휴 에브리데이 출근이 말이나 되냐
초코우유 : 제발 받는 만큼만 일하고 싶다ㅠㅠ

나 : 나중에 성과급이라도 달라 그래
나 : 자영업이라 그런 거 없나?

초코우유 : 월말에  더 챙겨주겠지
초코우유 : 양심이 있으면ㅋㅋㅋ
초코우유 : 내 성질머리 뻔히 아는 년이
초코우유 : 설마 그냥 넘어가겠냐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 없으면 가게가  돌아가는 핵심인력께선
나 : 내일은 느긋하게 오후에 출근하시겠다?

초코우유 : 나도 사람인데 쉬자 좀


나 : 그래라 그럼

초코우유 : 점심 먹고 나갈 거다

나 : 근데 왜 지금 시간까지 깨있냐
나 : 시간만 있으면 퍼질러 자겠다던 년이

소으랑 : 저 때문에 붙잡혀 있어서 그래요

초코우유 : 아니아니아니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잘못은 아니구
초코우유 : 그냥 잠이 안 와서 그래

나 : 얼씨구


초코우유 : 왜

 : ㄴㄴ
나 : 그래서 으랑이랑 놀고 있었어?


초코우유 : 재밌게 놀고 있었지
초코우유 :  오기 전까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나 : 으랑아


소으랑 : 


 : 재밌었어?

소으랑 : 유익했어요
소으랑 : ㅋㅋㅋ

나 : 다행이네

초코우유 : 그걸  굳이 물어보고 있네;;;
초코우유 : 내가 그렇게  미덥냐


나 : 그냥 뭐, 겸사겸사


소으랑 :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셔서
소으랑 : 도움 많이 됐어요ㅋㅋㅋ


 : 뭘 그렇게 가르쳐줬어?


소으랑 : 비밀ㅋㅋ


 : 내가 들으면  되는 얘기야?

초코우유 : 담주에 너 만나기로 했는데

소으랑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초코우유 : 옷 좀 골라달라 그러더라ㅋㅋㅋ

소으랑 : 비밀로 해달라 그랬는데
소으랑 : 그걸 왜 말해요ㅠㅠ


초코우유 : 뭐 어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게 왜 비밀이야

초코우유 : 놀라게 해주고 싶대


나 : 놀랄 만한 옷을 입고 오겠단 소리야?

소으랑 : 그런  아니구……ㅋㅋㅋ
소으랑 : 별로 기대  하실  같아서
소으랑 :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소으랑 : 어디까지나 좋은 쪽으로ㅋㅋ


나 : 기대 안 한다고 누가 그래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성격이 원래 그렇잖아요
소으랑 : 막상 만나도 시큰둥하게
소으랑 :  왔냐
소으랑 :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소으랑 : 이러실 것 같아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음

초코우유 : 확실히 으랑이가 눈썰미가 좋아
초코우유 : 어쩜 저렇게 행동패턴을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정확하게 꿰고 있지?

소으랑 : 그쵸?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진짜 항상 저래
초코우유 : 만나서 오늘 누나 어때? 물어보면
초코우유 : 됐고 배고파
초코우유 :  먹자
초코우유 : 이 소리만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ㅋㅋ

소으랑 : 낭님 입에서 '됐고'란 말이 안 나오게 하려구요

나 : 내 청개구리 심보를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 굳이 그렇게 선전포고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것까지 포함해서요
소으랑 : 선전포고는 아니지만
소으랑 : 낭님한테 칭찬은 들어야겠음

 : 그래 뭐, 노력해라


초코우유 : 그건 걱정 안 해도 돼ㅋㅋㅋ


소으랑 : 왜여?

 : 또 무슨 소릴 하려고

초코우유 : 으랑이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니까
초코우유 : 만나면 자연스럽게 칭찬할 수 있게
초코우유 :  좀 가르쳐달라던 게 누구더라?


나 : 너잖아 너


초코우유 : ㅎㅎ

나 : 내가 말한 것처럼 덮어씌우지 마라
나 : 이것들이 하나같이 사람을 바보 만들려고


소으랑 : 초코 님한테 미리 말했어요……?

나 : ㅇㅇ
나 : 너랑 만난다고 했지


소으랑 : 아 어쩐지

나 : 왜?

소으랑 : 별로 안 놀라시는 것 같더라구요

초코우유 : 낭이한테 들어서 알고 있기도 했고
초코우유 : 조만간 그렇게  것 같았거든


소으랑 : 글쿠나


초코우유 : 오빠라고 부를 정도면 끝났지 뭐


나 :  오빠?


초코우유 : 오빠오빠 거리던데?
초코우유 : 그러고 보니 왜 다시 돌아갔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까까지만 해도
초코우유 : 오빠가요
초코우유 : 오빠가
초코우유 : 오빠가 그랬는데요
초코우유 : 이러면서 조잘거렸는데ㅋㅋ

소으랑 : 그……게요;;;;


나 : 나한테는 어색하다 그러더니
나 : 초코 앞에선 실컷 떠들었나보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역시 여자끼리는 느낌이 다른가?

소으랑 : 왜 다 말하고 그래요 진짜ㅠ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낭이 너도 진짜 어지간하다
초코우유 : 말도 못 놓게 하고
초코우유 : 꼬박꼬박 존댓말 시키더니


나 : ?

초코우유 : 이젠 아예 굳히려는 거야?

나 : 뭔 소리야

소으랑 : 오빠 맞잖아요……ㅋㅋ
소으랑 : 연상이니까

나 : 맞기는 한데


초코우유 : 그렇다고 오빠라고 부르게 시키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착해서 망정이지
초코우유 : 너 그거 징그럽다고 두고두고 씹혀


소으랑 : 으아아아ㅏ아아;;;;;

나 : 그래 뭐, 내가 시켰지
나 : 그런 걸로 하자


초코우유 : 오빠 소리가 그렇게 좋든?


나 : 젖과 꿀이 흐르더라

초코우유 : 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그러니ㅋㅋㅋ


나 : 걷다 보면 어디든 도착하지 않겠냐
나 : 
나 : 방금 괜찮지 않았냐
 : 존나 멋있는 대사 친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쟤 갑자기 왜 저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새벽이라 그런가봐요

나 : 하드보일드 분위기 개오졌다

소으랑 : 근데 왠지 낭님이랑  어울리긴 함
소으랑 : 대충 털어내는 느낌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손 한 번 흔들어준 다음에
소으랑 :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  같음


나 : 크으으으


소으랑 : 그럼 막 뒤에서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 으랑이가  좀 아는구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 무심한  시크한 상남자 컨셉은
 : 옛날부터 남자의 로망 아니겠냐

소으랑 : 그런가?

나 : 근데 이것도 결국 외모 보정이야
 : 잘생겼으면 시크하고 도도한 거고
나 : 아니면 그냥 싸가지 없는 거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괜히 폼 잡고 나쁜 남자 컨셉질 하다가
 : 못생긴  성격도 나쁘단 소리 듣는다

소으랑 : 경험담이에요?

나 : 그럴 리가


초코우유 : 낭이는 컨셉 아니야
초코우유 : 그냥 나쁜 놈이야 저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말을 또 그렇게 하냐

소으랑 : 왜요
소으랑 : 맞잖아요

초코우유 : 그치?


소으랑 :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소으랑 : 그 부분은 인정해야 되지 않음?


나 : 그래서 아니라곤 안 했잖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한텐 되게 살갑게 군다 너?
초코우유 : 둘만 있을  그런 느낌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초코우유 : 말하는 대로 다 받아주고 말이야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렇게 자상한 성격이었다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원래  받아주시는뎀


초코우유 : 잘 받아줘??

소으랑 : 네엥

초코우유 : 하긴 그것도 그렇겠다
초코우유 : 오빠라고 부르라고  정도면
초코우유 : 진짜 어지간히 아끼나 봐

소으랑 : 그런 거예요?


나 : 너한텐  그러는 것처럼 말하지 마라
나 : 니가 투덜거리고 불평하는 것도
나 : 낮이고 밤이고 안 가리고 다 들어주잖아

초코우유 : 귀찮은 티 팍팍 내는  누군데ㅋㅋ


나 : 그럼 재미있는 얘길 좀 가져와봐
나 : 매번 직장  직장 일 손님 진상
 : 화젯거리가 여기서 벗어나질 않는데
나 : 나더러 무슨 반응을 하란 거야


초코우유 : 아니, 근데
초코우유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초코우유 : 평범하게 불렀잖아
초코우유 : 언제부터 오빠가  거야?


나 : 말 돌리는 것 봐라
나 : 아니 근데는 옘병이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랑 똑같아

초코우유 : 내가 이걸 누구한테 배웠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지들이 이상한 것만 배워놓고
나 : 나중에 내 탓을 한단 말이야
나 : 딱히 가르친 적도 생각도 없었구만

초코우유 : ㅎㅎ

 : 그리고 내가 못할 말을  것도 아니고
나 : 으랑이처럼 귀여운 애한테
 : 오빠 소리  듣겠다는 게 잘못이냐

소으랑 : 오빠……ㅠㅠ


 : 저것 봐
나 : 얼마나 귀여워

소으랑 : ㅠㅠ

나 : 근데 으랑아


소으랑 : 넹


나 : 우리 대화가 좀 필요할  같지?

소으랑 : ㅠㅠㅠㅠ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뭔데

나 : 그런  있어


초코우유 : 너  갈구려고 그러지

나 : 냅둬


소으랑 : 며칠 더 아파야 하나ㅠㅠ
소으랑 : 아프니까 다정하던데

 : 그럼 약속은 당분간 나가리네

소으랑 : 아으……ㅠㅠ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왜 이렇게 날을 빨리 잡았어?
초코우유 :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초코우유 : 갑자기 만나자고 그러면
초코우유 : 으랑이도 얼마나 당황스럽겠어

소으랑 : 그니까요ㅠㅠ


나 : 시간이 안 되는데 어쩌라고

초코우유 : 누가?


나 : 내가

초코우유 : 그럼 어쩔 수 없지만서도;;;;

나 : 그리고 으랑이도 조만간 과제랑 시험에 치일 테고
나 : 이번 연휴가 가장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을  같더라
나 : 그리고 이런 건 질질 끌어봤자 괜히 귀찮아기만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초코우유 : 대뜸 3일 뒤에 만나자 그러면
초코우유 :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냐?

나 : 아직 3일이나 남았잖아


초코우유 : 3일밖에 없는 거야


나 : 컵에 물은 반이나 남은 거고

초코우유 : 그거랑 이거랑 같냐;;;;
초코우유 : 공휴일이라 택배도 안 되고
초코우유 : 이것저것 골라줘도
초코우유 : 정작 입을 수가 없는데
초코우유 : 그게 무슨 소용이야ㅋㅋㅋㅋ

나 : 괜히 돈 들이지 마라 진짜
나 : 가뜩이나 지갑도 얇은 학생인데
나 : 너랑 똑같이 생각하면 파산이야


초코우유 : 아니, 그래도
초코우유 : 최소한은 갖춰야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제가 옷이든 화장품이든
소으랑 : 가진 게 없어서……ㅋㅋ
소으랑 : 좀 많이 답답해하셨어요


초코우유 : 아니, 답답한 거 아니라ㅠㅠ
초코우유 : 어떻게 해야 할지
초코우유 : 생각을 좀 했던 거야


나 : 대충 입어도 된다고 하면 화낼 거야?


초코우유 : ㅇㅇ


소으랑 : 대충 입고 싶진 않은데……ㅋㅋ

초코우유 : 여자한테 대충 입는다는 건 없어
초코우유 : 대충 입은 것처럼 보일 뿐이지ㅋㅋ

나 : 뭐가 다른 거야

초코우유 : 귀찮음과 패션의 차이?


나 : 혹시 몰라서 말해두겠는데
나 : 난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나간다
 : 이상한 거 기대하지 마

소으랑 : 낭님은 그래도 괜찮아요


 : 그러니까 너도 평소처럼 입어 그냥
나 :  그리 복잡하게 머리 써가면서
나 : 3일씩이나 고민하려고 하냐


초코우유 : 너 저리 가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쓸데없이 의욕 깎아먹지 말고
초코우유 : 으랑이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데
초코우유 : 대충이란 소리가 나오냐?

나 : 넌 또 왜 이렇게 의욕적이야

초코우유 : 불만이야?

나 : 불만은 아니고 불안해
나 : 왜 저러나 싶어서


초코우유 : 왜 그러긴
초코우유 : 맘대로 한다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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