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22)화 (122/313)



〈 122화 〉5월 1일 목요일 PM 8시 (6)


나 : 경은아


초코유유 : 누가 옆에서 얼마나 조르든
초코우유 : 자기가 말하기 싫으면
초코우유 : 절대 입에도 안 올리는 성격이면서
초코우유 : 어째 순순히 말해준다 싶더라


나 : 경은아

초코우유 : 


나 : 그런 거 아니니까 진정해
나 : 왜들 이렇게 급발진을 좋아하냐
나 : 사람이 말하는 건 끝까지 들어야지

초코우유 : 아니야?

 : ㅇㅇ
나 : 아니야

초코우유 : 그럼  말했는데?

나 : 니가 물어봤잖아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렇게 친절했다고?

나 : 혹시 적반하장이란  알아?


초코우유 : 무슨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에야
초코우유 : 순순히 대답해줄 리가 없는데
초코우유 : 뭔가 목적이 있는 것 같으니까 그러지

나 : 니들은  사람을 믿는  안 믿냐
나 : 대답하면 해준다고 지랄
 :  하면 안 해준다고 지랄
 :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대체

초코우유 : 우리 알고 지낸지 5년 좀 넘었는데
초코우유 : 모르는 것 빼고 다 안다고 했잖아?
초코우유 : 그거 너만 그러는 거 아니야
초코우유 : 나도 너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초코우유 : 그동안 계속 필사적이었거든??
초코우유 : 그래서 니가 어떤 인간인지 너만큼 잘 알아

나 : 거 참


초코우유 : 그래서 뭔데?
초코우유 : 화 안 낼 테니까 말해봐
초코우유 : 진짜 으랑이 때문이야?


 : 그렇게 말해놓고
 : 그냥 넘어간 적 없잖아

초코우유 : 이번엔 진짜로 아니야


나 : 그것도  많이 들었는데
나 : 애초에
나 : 화가 났으니까
나 : 저런 말이 나오는 거잖아

초코우유 : 으랑이 때문이야??

 : 으랑이 때문이 맞긴 한데
나 :  생각이랑은  다를 거야
나 : 딱히 목적이랄 것도 없고


초코우유 : 어떻게 다른지 설맹해줘

나 : 아니, 이게 그렇게 빡칠 일이야?

초코우유 : 적어도 기분 나쁜 일인 건 확실해

나 : 미치겠네 진짜


초코우유 : 그러니까 알아듣게 설명을 해봐
초코우유 : 어차피 말할 생각 없었을 거 아냐
초코우유 : 근데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나 : 너니까 괜찮은 거라고 했잖아 내가


초코우유 : 머리 굴리지 말고

나 : 거 진짜 사람 못 믿네
나 : 이해는 하지만서도

초코우유 :  돌리지도 말고
초코우유 : 사람들 오기 전에 끝내야지?
초코우유 : 서두르는 게 좋지 않겠어?

나 : 말투 좀


초코우유 : 왜


나 : 너 전에 쇼핑하러 갔다가
나 : 백화점 피팅룸에서
나 : 아니, 됐다
나 : 그래
나 : 빨리 끝내자 그냥


초코우유 : ㅇㅇ


나 : 근데 내가 거짓말을 하진 않았어
나 : 너라서 얘기할 생각이 든 것도 맞고
나 : 굳이 목적이 있다고 하면
나 : 글쎄
나 : 어차피 언젠가 귀에 들어갈 이야기라면야
나 : 차라리 내가 선수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나 : 그럼 최소한 나한테 주도권이 있잖아

초코우유 :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나 : 그게
나 : 음
나 : 사실 어떤 식으로 나올지 짐작은 안 가는데
나 : 조만간 시간 좀 내달라고 부탁할 거야
 : 나 없이 단둘이 얘기 좀 하자고

초코우유 : 누가


나 : 으랑이가

초코우유 : 으랑이가 나한테??

나 : ㅇㅇ
나 : 그냥 그럴 수도 있다, 정도의 얘기라서
 :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지만
나 : 아마 가능성은  높지 않을까 싶어


초코우유 : 왜?

나 : 너밖에 없으니까

초코우유 : 그게 뭔 소리야
초코우유 : 알아듣게 말을 해봐

나 : 남자랑 만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 : 화장이라거나 옷 입는 법 같은 거
나 : 가르쳐줄 만한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초코우유 : 너랑 만나는 것 때문에?


나 : ㅇㅇ

초코우유 : 주변에 그 정도로 사람이 없나?


나 : 그건 니가 더 잘 알잖아
 : 그래서 이것저것 가르쳐준  아니야?
 : 뭐라 그랬더라
 : 뭐 쓰는 법도 모른다고 했었는데 분명

초코우유 : 진짜 아무것도 모르긴 하더라


 : ㅇㅇ
 : 근데 으랑이가 널 불편하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라
 : 솔직히 확신은 못하겠고ㅋㅋㅋ
나 : 그냥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정도지 뭐
 : 그러니까 너도 그렇게만 알아둬


초코우유 :  가능성 꽤 높은  같은데

나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초코우유 : 으랑이도 여자니까ㅋㅋ

나 : 자긴 아무것도 모른다고 호들갑 떠는  보면
 : 아마 한 며칠 죽을 만큼 고민하고
나 : 인터넷으로 쇼핑몰이나 좀 뒤적거리다가
나 : 결국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겠지?
나 : 주변에 그럴 만한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고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신경 쓰이겠지


나 : 애초에 으랑이가 널 천상 여자로 알고 있다 그랬잖아
나 : 얼굴 좋고 스타일 끝내주는데다가
나 : 쇼핑이나 요리도 좋아해서
나 : 남자들한테 인기도 엄청 많으니까
나 : 자기랑은 아예 다른 세상에 사는  같다고

초코우유 : 그리고  그런 인간 아니라고 했고?

나 : 안 그랬어


초코우유 : 정말로?

나 : 난 면전에서 못하는 얘긴 뒤에서도 안 해

초코우유 : 너 그거 내 앞에서도 하는 소리잖아

나 : 아니라니까
나 :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

초코우유 :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나 : 쓸데없는 소린 됐고


초코우유 : 아주 당당하게 무시해버리네


나 : 인정하긴 싫은데 솔직히 너 패션센스 좋잖아
나 : 스타일이 받쳐주니까  입어도 어울리고
나 :  사러 가면  어울리는  찾기가  힘들던데


초코우유 : 창녀같이 입는다 그랬으면서

나 : 야
 : 이건 진짜 솔직해지자 우리
 : 여자친구가 그렇게 입고 다니는데
나 : 좋아할 남자가 어디 있냐?
 : 시선을 즐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 내가 옆에 있는데 그러고 싶냐?


초코우유 : 그……건 그렇지


 : 

초코우유 : 알았어 미안해ㅋㅋ
초코우유 : 내가 잘못했어

나 : 됐어

초코우유 : 암튼 그래서
초코우유 : 나한테 부탁할 거라고?


 : ㅇㅇ
나 : 게다가 내가 계속 말했다니까?
 : 언니라고 불러주면 살살 녹을 거라고
나 : 공략법까지 알려줬는데 설마  오겠냐 싶다

초코우유 : 공략법ㅋㅋ

나 :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 외모부터 시작해서 스타일에 센스까지
나 :  하나 빠지지 않는 언니가 있는데
 : 자존심 때문에 버틴다고?

초코우유 : 자존심 그거 우습게 보면 안 돼

나 : 너 같으면 그럴  같아?

초코우유 : 글쎄

 : 가뜩이나 내 맘에 들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데
나 : 그거  굽혀서라도 예쁘게 보이고 싶지 않겠어?

초코우유 : 그렇게 나오면 할 말 없긴 하지
초코우유 :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초코우유 : 남자 만나는 자리에 나가면서
초코우유 : 대충 입고 나가는 것보단 훨씬 낫잖아


나 : 그럼  또 꼬치꼬치 물어볼 테고

초코우유 : 

 :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건 내 생각이긴 한데
초코우유 : 으랑이 말이야


 : ?

초코우유 : 왠지 자랑하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 싶어
초코우유 : 낭이랑 만나는 거ㅋㅋㅋㅋ
초코우유 : 끈질기게 물어보면
초코우유 : 못 이기는 척 대답해줄 것 같아

나 : 아주 아니라곤 못하지

초코우유 : 귀엽다ㅋㅋㅋㅋ

나 : 어느 쪽이든


초코우유 : 그래서 확실하게 해두려는 거야?

나 : 나 모르는 곳에서 새어나가서
나 : 이상하게 오해받고
나 : 수습하느라 골머리 썩이느니
나 : 차라리 이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초코우유 : 그건 그렇지

 : 만족했냐 이제?

초코우유 : 만족……이라곤 못하겠는데
초코우유 : 대충 사정은 알았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납득을 못하겠는  아니지만
초코우유 : 여전히 기분은 좀 그렇다

 : 납득이 되든 안 되든
나 :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고
나 : 더 말할 것도 없는데
나 : 그래서
나 : 경은아


초코우유 : 

나 : 조르고 졸라서
나 : 밑바닥까지 닥닥 긁어다가
나 : 원하는 대답을 들었는데
나 : 지금 기분이 어때?


초코우유 : 너 진짜 사디스트인 것 같아
초코우유 : 여기서 그걸 물어는 거야?

 : 나한테 하기 싫은 얘길 끄집어냈으면
나 : 너도 그만한 대답을 돌려줘야 할  아냐


초코우유 : 눈치 엄청 늘었다고 하지 않았어?


나 : 그래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야
나 : 대답하기 싫어하는 게 뻔히 보여서


초코우유 : 그냥
초코우유 :  모르겠어
초코우유 : 복잡하네
초코우유 : ㅋㅋㅋ

나 : 그렇겠지

초코우유 : 왠지 낭이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초코우유 : 항상 옆에서 내가 불평하는 거
초코우유 : 들어주고 있을 것 같았는데ㅋㅋㅋㅋ

나 :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초코우유 : 그러게
초코우유 : 이건 진짜 너무 어리광이다
초코우유 : 내가 생각해도 좀 그러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계속 옆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나 : 그렇다고 곧 죽을 사람처럼 말하진 말고

초코우유 : 그런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냥 느낌이 그래
초코우유 : 왠지  군대  때랑 비슷하다
초코우유 : 훈련소 들어가는  진짜 펑펑 울었거든

 : ㅇㅇ
나 : 알아

초코우유 : 면회도 엄청 가고 그랬지ㅋㅋ


 : 야
나 : 하지 마 진짜
나 :  그래

초코우유 : 남자는 죽을 때까지 첫사랑을 못 잊는다던데

나 : 그런  하지 마 제발


초코우유 : 하긴 그래ㅋㅋㅋ
초코우유 :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다

 : 그래도  꽤 오랫동안 기다린 편이야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
초코우유 : 낭이가 항상 기다려줬는데
초코우유 : 짜증을 부리긴 했지만ㅋㅋㅋ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누나 진짜 어떡하지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질투할 것 같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그건 서로 마찬가지라서


초코우유 : 여자끼리 질투는 진짜로 무서운데
초코우유 : 우리 낭이 큰일 났네ㅋㅋㅋㅋ
초코우유 : 중간에 끼어서 닳아 없어지는 거 아니야?

나 : 안 그래도 위에 구멍 뚫릴  같아
나 : 요즘 들어 으랑이도 자꾸만
나 : 전에 만났던 여자들한테 관심을 갖더라고

초코우유 : 막 물어보고 그래?


나 : 너처럼 대놓고 물어보진 않는데
 : 얘기하던 도중에 은근슬쩍
나 : 그걸 뭐라고 해야 되지
나 : 다른 사람들은 어때요?
 : 저만 이러는 거예요?
나 : 뭐, 이런 식으로 빙 돌려서 질문하니까
나 : 별 생각 없이 대답해주려다가
나 : 아차 싶어서 관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초코우유 : 여우네……ㅋㅋ


나 : 생각보다 소유욕도 강한 것 같고
나 : 나이가 나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나 :  부분은 적당히 컨트롤해줘야지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음
초코우유 : 그게 있잖아

나 : 말해


초코우유 : 그게
초코우유 : 그게 있지

나 : 뭔진 모르겠지만 아마 있겠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 뭔데 그래서

초코우유 : 만약에
초코우유 : 내가
초코우유 : 낭이 너한테


나 : ㅇㅇ


초코우유 : 아니다


나 : 뒤질래?

초코우유 : 아무것도 아니야
초코우유 : 지금 말해봤자
초코우유 : 소용없을  같아

나 : 


초코우유 : 기분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할  같아

나 : 다 알고 물어본  아니야?

초코우유 : 내가 뭐라고 대답할 것 같아?


나 : 아니길 바랐다고 대답하겠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다 알고 있네
초코우유 : 거짓말은 못하겠다


나 : 야
나 : 만약을 위해서 물어보는 건데
 : 혹시라도 이상한 생각하는  아니지?


초코우유 : 이상한 생각이 뭔데?


나 : 아니, 그냥


초코우유 : 으랑이랑 싸울까봐?


나 : 그것도 걱정이긴 하지

초코우유 : 이 나이 먹고 그러겠니
초코우유 : 안 그래ㅋㅋㅋㅋ


 : 제발 부탁이다 진짜

초코우유 : 그것보다 나한테 부탁할 거 있지 않아?


나 : ?


초코우유 : 으랑이 잘 좀 부탁한다고
초코우유 : 어떻게든 제대로 가르치고 코디해서
초코우유 : 최소한 둘이 만났을 때
초코우유 : 칭찬 한두 마디 정도는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초코우유 : 풋풋한 티는 나게 해달라고
초코우유 : 그렇게 말해야 하는 거 아냐?

나 : 아 그거

초코우유 : 아 그거?
초코우유 : 반응이 뭐 그래
초코우유 : 생각 안 했어?


나 : ㅇㅇ
나 : 딱히 상관없어

초코우유 : 왜???


나 : 어디까지나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해본 거고
 : 처음부터 너한테 부탁할 생각은 없었어
 : 내가 뭐라고 염치 없이 그런 것까지 맡기겠냐


초코우유 : 뭐야 그게

 : 맘대로 해 그냥

초코우유 : 죽어도 주도권은 못 넘기시겠다?


 : 안 그러면 선수를 친 이유가 없잖아

초코우유 :  진짜 나쁜 놈이야ㅋㅋ
초코우유 : 생각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초코우유 : 가끔은 좀 얌전하게
초코우유 : 누나 예상대로 움직여줬음 하는데

나 : 다시 누나로 돌아간 거야?

초코우유 : 나도 기분 다잡아야지 이제
초코우유 : 곧 사람들 올 텐데ㅋㅋㅋ

 :  상관이야 그게

초코우유 : 다들 힘들었을 텐데 미안하잖아ㅋㅋ
초코우유 : 위로 받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
초코우유 : 가라앉아 있을 필요도 없고
초코우유 : 굳이 힘들다고 티 낼 필요 있어?


나 : 그래 그렇다면야 뭐
나 : 알았어

초코우유 : 할 말은 그게 다야?ㅋㅋ

나 : 딱히 할 말이 없어

초코우유 : 사실 나도 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
초코우유 :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많은데
초코우유 : 정작 입에서 나오진 않네
초코우유 : 나 오늘 술 마셔도 돼?

나 : 안 

초코우유 : 안 돼?

나 : ㅇㅇ
나 : 일하느라 힘들어 죽겠다면서 뭔 술이야
나 : 피곤하면 누워서 잠이나 자

초코우유 : 낭이 때문에 더블로 울적한데

나 :  구실로 삼지 마라

초코우유 : 왜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못하게 하냐


나 : 니가 어린애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누나  싫어하지?

나 : 대답  해주면 삐칠 거지?


초코우유 : 응


 : 그래 뭐, 싫어하진 않아
나 : 꽤 좋아하는 편이야

초코우유 : 앞으로도 싫어하지 말아주라

나 : 싫어할 짓을 하겠다는 소리로 들려서 좀 그렇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웃음이 나오냐;;;
나 : 불안하게 왜 그래

초코우유 : 아니, 그냥 귀여워서


나 : 그건 또 뭔 소리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분명 맘대로 하라 그랬다?
초코우유 : 나중에 뭐라 그러면 안 돼


 : 야 뭔데
나 : 왜 그러는데 
나 : 설명을 해봐
나 : 사람 불안하게 만들지 말고
나 : 뭔 소리야 그거


SYSTEM :// [길동3리]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길동3리 : ㅎㅇ

나 : 개씨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뭐여 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길동이 안녕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그래

 : 눈치 없는 새끼 진짜


길동3리 : 나한테 하는 소리냐?

 : 그럼 너 말고 누가 있냐 여기

길동3리 :  시비지
길동3리 : 개새끼가

 : 언제는 안 그랬냐


길동3리 :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
길동3리 : 이 시발 병신 모질이 새끼야


초코우유 : 니가 이해해라ㅋㅋㅋ
초코우유 : 쟤 오늘 좀 예민해서 그래
초코우유 : 내가 속을 뒤집어놔서
초코우유 : 평소보다 더 날카로울 거야

길동3리 : 날카로우면 다짜고짜 사람 쳐도 되냐?


초코우유 : 그러니까 말이야

길동3리 : 나도 날카로운 걸로
길동3리 : 사람  번 쳐볼까?

나 : 됐고 다 꺼져 시발


초코우유 : 왜들 그래 진짜ㅋㅋㅋ

길동3리 : 유독 지랄이네 시발놈이


초코우유 :  오늘 잘 지냈닝


길동3리 : 1분 전까진 괜찮은 하루였어

초코우유 : 오늘은 퇴근 빨리 했네

길동3리 : 니 눈에는 지금이 몇 시로 보이냐
길동3리 : 이게 빠른 걸로 보여?
길동3리 : 시력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가
길동3리 : 집에서 피둥피둥 살이나 찌우지 말고


초코우유 : 니들은 대체 왜
초코우유 : 가는 말이 고왔는데
초코우유 : 침을 뱉고 그러냐


길동3리 : 말 같잖은 소릴 하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진짜 너무한 거 알아?

길동3리 : 모르고 한 소리 아니니까 걱정 ㄴㄴ해

초코우유 : 후

나 :  간다

길동3리 : 얼른 꺼져 씹새야

초코우유 : 벌써 가게?


 : 어제 새벽까지 깨어 있느라
나 : 잠을 거의 못 잤더니
나 : 더럽게 피곤해
나 : 신경 써야  일도 많고
나 : 지쳤어
 : 잘래


초코우유 : 그랭

 : 넌 나중에 나랑 다시 얘기 좀 하자


초코우유 : 싫어


나 : 쯧


초코우유 : 맘대로 할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 조만간 날 잡고 볼기짝을 터트리던가 해야지
나 : 혹시 이따가 으랑이 오면 기다리지 말고
나 : 걍 누워서 잠이나 자라고 전해줘

초코우유 : 알았으니까 갈 거면 빨리 가라ㅋㅋ


나 : 그럴 거다
 : ㅅㄱ


초코우유 :  꿈 꿔랑


나 : ㅗ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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