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화 〉5월 1일 목요일 PM 8시 (3)
나 : 처음에는 보고 기분 이상하다고 그러더니
나 : 요즘은 그 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부르는 주인님이
나 : 혹시 나 아니냐고 물어보는 지경까지 왔다
초코우유 : 눈치가 빠르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나 : 그래 뭐, 내가 삐끗하긴 했어
나 : 실수라고 하기엔 좀 그렇긴 한데
나 : 뭣 좀 설명하다가
나 : 아니다
나 : 무슨 말을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더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모르겠다
나 : 으랑이는 다 기억하고 있을 텐데
나 : 없으니까 이럴 때 아쉽네
초코우유 : 아무튼 입만 열면 으랑이 으랑이
나 : 내가 까먹으면 쫑알쫑알 다 알려줌
나 : 옆에 있으면 진심 존나 편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주 그냥
초코유유 : 입맛대로 부려먹고 있었구만
초코우유 : 안 봐도 뻔하다
나 : 아무튼 간에
나 : 파일이 하나같이 전부 날짜만 적혀있고
나 : 폴더 하나에 통째로 넣어서 잠가놓은 게
나 :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더라
초코우유 : 감 좋네ㅋㅋㅋㅋㅋㅋㅋ
나 : 얼마나 돌려봤으면 그랬겠냐
초코우유 : 이제 와서 새삼스럽긴 한데
초코우유 : 확실히 좀 부끄럽긴 하다……ㅋㅋㅋ
초코우유 : 남자들이랑은 아예 느낌이 달라서
나 : 그래?
초코우유 : 아무래도 같은 여자끼리라고 하면
초코우유 : 거부감이 좀 들긴 하지ㅋㅋㅋ
초코우유 : 딱히 좋은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그러니까 제발 으랑이 앞에서
나 : 혹시라도 실수할 만한 얘긴 하지 마
나 : 괜히 나도 같이 엮여서 곤란해진다
초코우유 : 근데 감상은 좀 들어보고 싶다ㅋㅋ
나 : 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 궁금하잖아
초코우유 : 와
초코우유 : 진짜
초코우유 : 관리 완전 빡세게 하던 시절인데
초코우유 : 너 헬스 끌고 다니면서ㅋㅋㅋ
나 : 너무 힘들었어 그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어디 가서 내 남자라고 하려면
초코우유 : 일단 체력부터 길러야지
초코우유 : 한 시간 만에 뻗어버리고 말이야
나 : 내가 너만 안 만났어도
나 : 키가 3cm는 더 컸을 것 같은데
초코우유 : 그 나이에?
나 : 남자는 스무 살 넘어서도 큰다 그러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그래도
초코우유 : 누나가 운동 데리고 다녀서
초코우유 : 그만큼 버텼던 거잖아
초코우유 : 안 그래?
나 : 존나 어렵게 만든 몸이랑 체력
나 : 너한테 다 빨렸는데 뭘
초코우유 : 좋아했잖아 너도
나 : 그건 당연한 거고
초코우유 : 것 봐
초코우유 : 서로 즐겼으면 된 거지
초코우유 : 왜 불평을 하고 그래
나 : 모르겠다
나 : 어쨌든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었어
나 : 적당한 시기에 잘 끝냈다곤 절대로 말 못하겠지만
나 : 그대로 계속 질질 끌어봤자
나 : 그리 오래 가진 못했을 거야 분명히
초코우유 : 누나 상처받게 그러지 마
나 : ㄴㄴ
나 : 누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나 : 그냥 서로 너무 안 맞았잖아ㅋㅋ
나 : 허구한 날 싸웠고
나 : 그거 나한테는 너무 스트레스였어
초코우유 : 미안해
나 : 이제 와서 뭘 사과하고 그래
나 : 다 지나간 일인데ㅋㅋㅋ
초코우유 : 그건 그렇지
나 : 그래 뭐, 어쨌든
나 : 나도 진짜 웬만하면 너랑 이런 얘기 하기 싫다
나 : 피차 상처 헤집는 꼴밖에 더 되냐
나 : 따지고 보면 아직 연락하고 지내는 것도 이상한 건데
초코우유 : 약속했던 거잖아
나 : ㅇㅇ
초코우유 : 후회하고 있어?ㅋㅋㅋㅋㅋ
나 : 뭐가
초코우유 : 계속 알고 지내기로 했던 거
나 : 별로?
나 : 너랑은 이런 식으로 지내는 게
나 : 훨씬 더 나을 것 같아서 말 꺼냈던 거고
나 : 이제 와서 딱히 후회하거나 하진 않아
나 : 그리고 난 지금이 더 편해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다행이네
나 : 가끔 진심으로 귀찮을 때가 있긴 한데
나 : 그거야 뭐, 성격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나 : 내버려두면 계속 땅 파고 들어가는데
초코우유 : 잘 만나주지도 않으면서ㅋㅋ
나 : 며칠 전에 얼굴 봤잖아
초코우유 : 그거 되게 오랜만이었던 거 알아?
나 : 오랜만은 무슨
나 : 그럭저럭 자주 만났었는데
초코우유 : 항상 불러도 안 나왔던 주제에ㅋㅋㅋ
나 : 남자랑 사귀고 땐 부르지 마 그냥
나 : 괜히 쓸데없는 오해 받기 싫다
나 : 너도 그러는 거 아니야 그리고
초코우유 : 아 왜
나 : 시발
나 :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봐라 진짜
나 : 아무리 이젠 그냥 친구라지만
나 : 남자를
나 : 그것도 전 남친을 만나러 가겠다는데
나 : 그게 곱게 보이겠냐?
초코우유 : 나한테 그 정도로 관심 없었을 걸
나 :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나 : 얘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으면서
나 : 왜 이렇게 자기평가가 낮지
나 : 감정기복도 심하고
초코우유 :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초코우유 : 미안해 낭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뭐가 자꾸 그렇게 미안해
초코우유 : 그냥 뭐든지
나 : 됐으니까
나 : 으랑이 앞에서나 조심해
나 : 아직 연상 대접은 해주잖아
나 ; 꼬박꼬박 존댓말 쓰면서
초코우유 : 막말할 성격은 아니지 않아?
나 : 걔도 맘만 먹으면 꽤 독해질 걸
나 : 워낙 평소에 쌓인 게 많아서
초코우유 : 마냥 순하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이네
나 : 그건 니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아 맞아
초코우유 : 낭이 너까지 셋이 있을 때랑 비교해서
초코우유 : 나랑 둘이 있을 땐 전혀 다른 거 알아?
초코우유 : 일부러 거리를 둔다고 해야 하나
나 : ㅇㅇ
나 : 그렇다며
초코우유 : 그렇다고 딱히 무례하게 굴거나
초코우유 : 시비를 거는 건 아닌데
초코우유 :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나 : 걔 그런 거 못해
초코우유 : 꼭 으랑이 얘기는 아니지만
초코우유 : 낭이 너도 조심해ㅋㅋ
초코우유 : 남자 앞에서 보여주는 얼굴
초코우유 : 그대로 믿으면 큰일 난다?
초코우유 : 이런 건 같은 여자가 더 잘 아는 거야
나 : 알아
나 : 그래서 으랑이가 뭘 어쨌는데
초코우유 : 나랑 되게 서먹서먹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나 : 서먹서먹하려고 노력하는 건 또 뭐야
초코우유 : 예의 바르려고 애를 쓰긴 하는데
초코우유 : 그만큼 가까워지는 건 싫어하는 느낌?
나 : 그거
나 : 음
나 : 너한테 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나 : 확실하게 안 해두면
나 : 앞으로 계속 말 나올 것 같으니까
초코우유 : 으랑이 진짜 나 싫어해?
나 : 싫어한다기보다 어려워하는 거야 그거
나 : 널 너무 높게 평가하더라고
나 :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할 정도니까ㅋㅋㅋ
초코우유 : 읭
나 : 어제도 뭐라 그랬더라
나 : 너더러 몸매 좋고 얼굴 되는데
나 : 인생에 고달픈 일이 어딨겠냐고ㅋㅋ
나 : 뭐, 그런 요지의 말을 했었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불편하대?
나 : 니가 이해해라ㅋㅋㅋㅋㅋ
나 : 너한테 질투……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나 : 약간 뭐라고 해야 되지
나 : 가볍게 시샘하는?
나 : 아니
나 : 주눅이 들었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나 : 그런 눈으로 보는 것 같더라
초코우유 : 에휴
나 : 야
나 : 쓸데없이 진지해지지 마ㅋㅋㅋㅋ
나 : 아직 어린애잖아
나 : 너 스무 살이었을 때 생각해 봐
나 : 주변에 신경 쓸 여유 있었냐?
초코우유 : 나 잘난 맛에 살았지ㅋㅋㅋ
나 : ㅇㅇ
나 : 자기밖에 눈에 안 들어오는 나이니까
나 : 언니인 니가 이해를 해줘야지
초코우유 : 그래서 낭이 넌 뭐라고 했는데?
나 : 너한테 잘 좀 대해주라고 했다 왜
초코우유 : 진짜로……?
나 : 거짓말해서 뭐해
나 : 언니라고 부르면서 애교 좀 부리면
나 : 살살 녹을 거라고 해줬지
초코우유 : 그랬더니 뭐래?
나 : 몰라 임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혹시 되게 뜬금없는 소리 안 했어?
초코우유 : 투정이라고 해야 하나
초코우유 : 꼭 어리광 부리는 것처럼
초코우유 : 너한테 칭얼거렸을 것 같은데
나 : 기억 안 나
초코우유 : 그래?
나 : ㅇㅇ
초코우유 : 그래 그럼 됐어
나 : 어쨌든
나 : 나 진짜 니들끼리 불편해지는 거
나 : 진심으로 보고 싶지 않거든?
나 : 내가 비교적 으랑이를 자주 챙기긴 하지만
나 : 그건 그냥 손이 많이 가서 그러는 거고
나 : 뭐, 이 많이 가는 건 너도 마찬가지지만
나 : 그렇다고 해서 딱히 차갑게 대한다거나
나 : 일부러 거리를 두진 않았잖아
초코우유 : 그럼 나 벌써 울었어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적당히 넘어가주라 진짜
나 : 여자 둘 사이에 끼어서
나 : 양쪽으로 신경 써야 하는 내 입장도 좀 생각해줘 제발
나 : 요즘 그것 때문에 위에 구멍 날 것 같아 진심
초코우유 :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음 좋겠다
나 : 내 말이
초코우유 : 그래도 싫어하겠지?
나 : ?
초코우유 : 아니, 그러니까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 영상 말이야
초코우유 : 그거 내가 찍은 거라 그러면
초코우유 : 아무래도 엄청 싫어할 것 같아서
나 : 음
초코우유 : 차라리 낭이가 시켜서 찍은 거라고
초코우유 : 다 까발려 버릴까ㅋㅋㅋㅋㅋ
나 :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 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알아야지
초코우유 : 너랑 계속 어울리다 보면
초코우유 : 자기도 같은 신세가 될 거라는 걸
나 : 같은 신세가 뭔데
초코우유 : 그러니까
초코우유 : 날 보고 꼴렸으면 하는 바람에
초코우유 : 남자들밖에 없는 곳에
초코우유 : 조교 영상을 올리는 그런 신세?
나 : 불평 한 마디 없이 찍어놓고
초코우유 : 불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잖아
초코우유 :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러냥
나 : 어느 쪽이든
초코우유 : 너 때문에 신세 망친 여자는
초코우유 : 나 하나로 충분하지 않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말하는 꼬라지 봐라
나 : 신세를 망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직까지 내 목줄 쥐고 있는 주제에
초코우유 : 파릇파릇한 으랑이까지
초코우유 : 그쪽으로 끌고 들어가지 말라는 거지ㅋㅋ
나 : 목줄을 대체 누가 쥐고 있다 그래
초코우유 : 내 영상 아직 가지고 있잖아
나 : 여기 올라온 거?
초코우유 : 말고도 많이 가지고 있잖아
초코우유 : 내 일기도 가지고 있고
초코우유 : 사진이나 영상이나
초코우유 : 또 뭐냐 그거
초코우유 : 아무튼
초코우유 : 아직 보관하고 있지 그거?
나 : 갖고 있긴 한데
초코우유 : 그게 목줄이지 뭐야ㅋㅋ
나 : 난 지우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분명
나 : 불안하면 완전히 삭제해주겠다고
나 : 아예 이 세상에서 흔적을 없애주겠다고 했는데
나 : 괜찮으니까 가지고 있으라던 게 누구인지 기억해?
초코우유 : 낭이가 그거 퍼트린다고 협박하면
초코우유 : 누난 진짜 시집 다 갔다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낭이한테 평생 꼼짝 못하겠네
나 : 가만 보면 진짜 누가 묶여있는지 모르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길들이면서 계속 생각했던 게 뭔지 알아?
나 : 분명 주인님이라고 불리고 있긴 한데
나 : 내가 널 받들어 모시는 기분이었어 진짜
초코우유 : 그건 누구나 그럴 걸?
초코우유 : 진짜 독하게 맘 먹고 조지는 사람이 있을까?
초코우유 : 어느 정도는 다 사정 봐주면서 하는 거지
나 : 그걸 감안해도 넌 너무 심해
초코우유 : 낭이가 그것 때문에 짜증 많이 냈지
초코우유 : 가뜩이나 휘둘리는 거 싫어하는 애인데
나 : 됐다
나 :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이야 그게
나 : 그러니까 그 얘긴 그만 하고
나 : 다시 한 번 경고하겠는데
나 : 으랑이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 했다간 봐
초코우유 : 역시 싫어하겠지?
나 : 당연한 말을 하냐
초코우유 : 하긴
초코우유 : 관심 있게 보는 거랑
초코우유 : 거기 나오는 사람이
초코우유 : 지인이란 건
초코우유 : 아예 다른 문제겠지
나 : ㅇㅇ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조심할게
나 : 설마 너한테 물어보진 않겠지만
나 : 혹시라도 헛소리하지 말라고
초코우유 : 근데 이건 좀 억울하네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뭐가
초코우유 : 애초에 니가 말실수를 안 했으면
초코우유 :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나 : 이미 뱉은 말을 어쩌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진짜 뻔뻔한 거 하나만큼은 최고인 것 같아
초코우유 : 어떻게 저런식으로 자기 잘못은 싹 덮어버리지?
나 : 둘이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입장에선
나 : 으랑이가 니 본성을 알게 되는 게 달갑진 않다
나 : 나쁜 영향밖에 없을 것 같아
초코우유 : 내 본성?
나 : ㅇㅇ
초코우유 : 착한 언니지 뭐야
나 : 지랄
나 : 답 없는 노출증 치녀겠지
초코우유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자꾸 그럴래?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치녀는 또 뭐야
나 : 자기 젖통 큰 것만 믿고 창녀같이 입고 돌아다니면서
나 : 지나가다 마주치는 남자들 머릿속에서
나 : 수십 번씩 범해지는 거 상상하면서 기뻐하는 년
초코우유 : 오늘 왜 그러냐 너;;;;
초코우유 : 저번에는 누나 이름을 막 부르더니
초코우유 : 요즘 옛날 버릇 또 나오네?
초코우유 : 나야 고맙긴 한데
초코우유 : 다시 돌아가기로 한 거야?ㅋㅋㅋ
나 : 사람 말을 너무 안 들으니까 그렇지
초코우유 : 너 아까 뭐라 그랬지?
초코우유 :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하고 싶은 얘기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나?
나 : 잠깐 울컥했어
초코우유 : 그냥 욕구불만 아니고?
나 : 부정은……못하겠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럼 그렇지
초코우유 : 그리고 창녀같이 입고 다니다는 건
초코우유 : 좀 너무하지 않냐 진짜;;;;
초코우유 : 남들보다 좀 더 캐주얼하게 입는 건데
초코우유 : 그걸 그렇게 말을 하면
나 : 옆에서 걷는 입장에선 싫다고 시발
초코우유 : 어쩌다 그랬던 걸 가지고 너무 뭐라고 하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그리고 맨날 그렇게 입는 것도 아니고
초코우유 : 요즘은 나이에 맞게
초코우유 : 최대한 얌전히 입으려고 노력하는데
나 : 몰라 시발
나 : 이젠 어떻게 되든 내가 알 바도 아니고
나 : 어떻게 입든 아무래도 상관없어
초코우유 : 평소 느낌이네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귀찮아졌어?
초코우유 : 말투 돌아왔다 낭이야
나 : 요즘 느낀 거긴 한데
나 : 확실히 나도 정상은 아닌 게
나 : 누가 옆에 있는지에 따라서
나 : 성격이 꽤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
초코우유 : 너도 진짜 까다로운 거 알아?
나 : ㅇㅇ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어쨌든
초코우유 : 낭이 관심은 다른 사람이 독차지한 것 같으니
초코우유 : 조만간 누나랑은 얘기도 하기 싫어하겠네
초코우유 : 남친 있으면 부르지도 말라는데
초코우유 : 저거 애인이라도 생겼다간 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해 받기 싫으니까 말도 붙이지 말라 그러겠지
나 :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나 : 아까 물어본 거나 대답해
나 : 자꾸 옆으로 샌다
초코우유 : 뭐 물어봤드라
나 : 너 처음 자위 배웠을 때
나 : 그게 언제라 그랬더라
나 : 초등학생 때였나
나 : 그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코우유 : 새삼스럽다는 소리 들을 각오로 말하는 건데
초코우유 : 왜 갑자기 부끄럽고 그러냐ㅋㅋㅋㅋㅋ
나 : 그동안 많이 죽었나보네
초코우유 : 그런가 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개처럼 다뤄야 하는 년인데
나 : 주변에서 오냐오냐하면서
나 : 사람처럼 떠받들어줬으면
나 : 자기 입장을 잊어버릴 만도 하지
초코우유 :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진짜 왜 그래
초코우유 : 걍 옛날처럼 대하기로 한 거야?
초코우유 : 아님 그냥 놀리는 거야
나 : 너 말대로 좀 욕구불만인갑다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무슨 일 있었어?
나 : 내가 대답해줄 것 같냐?
초코우유 : 이젠 안 낚이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전에는 낚였던 것처럼 말하지 마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것도 그렇지
나 : 아니, 그러니까
나 : 쓸데없는 소리 좀 그만하고
나 : 물어본 거나 대답하라고
초코우유 : 근데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낭이가 그거 왜 물어보는지
초코우유 : 이유를 알려주기 전까진
초코우유 : 대답 안 해줄래ㅋㅋㅋㅋㅋㅋ
나 : 뭔 소리야 또
초코우유 : 누구한테 가르쳐주려고 그래?
초코우유 : 딱 그것만 말해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