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5월 1일 목요일 PM 8시 (2)
나 : 평소대로 대해달라는 건
나 : 개처럼 발로 차면서
나 : 사람 취급도 하지 말아달란 소리지?
초코우유 : 너 평소에 누나한테 그렇게 대했니?
나 : 몰랐구나
나 : 미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내가 진짜 어디 가서
초코우유 : 이런 대접 받는 사람이 아닌데
초코우유 : 너희들 진짜 이상한 것 같아
나 : 일부러 빡치라고 옆구리 찌르는 너만 할까
초코우유 : 그래서 낭이 너한테만 그러잖아
나 :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사실 낭이가 가장 빡세긴 해
나 : 넌 싸우자는 게 아니라 혼내달라고 덤비니까
나 :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존나 피곤해 진짜
초코우유 : 그거에 대해선 할 말 없음
나 : 그렇겠지
나 : 아
나 : 그리고 하나 더
나 : 대답해줄 때까지 끈질기게 달라붙지 말고
나 : 말하기 싫다 그러면 걍 포기해라 제발
초코우유 : 암만 봐도 뭔가 있으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그러지 말고 누나한테 말해봐 빨리
초코우유 : 안 웃고 진지하게 들어줄게
초코우유 : 여자 문제야??
나 : 그럼 나도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
초코우유 : 뭔데?
나 : 좀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초코우유 : ㅇㅇㅇㅇ
초코우유 : 괜찮
초코우유 : 근데 내가 대답할 수 있을지
초코우유 : 별로 자신이 없다ㅋㅋㅋ
나 : 어차피 나도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하는 건 아니라서
초코우유 : 너도 남말할 처지 아닌 거 알아?
초코우유 : 진짜 어떡하면 저렇게 숨 쉬는 것처럼
초코우유 : 자연스럽게 사람 자존심을 건드릴 수가 있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내가 검색해서라도 대답해준다
초코우유 : 궁금한 게 뭐야
초코우유 : 빨리 물어봐봐ㅋㅋㅋㅋ
나 : 여자가
나 : 그
나 : 절정할 때 말이야
초코우유 : 아 뭐야
초코우유 : 19금이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별일이네
나 : 너 말곤 물어볼 사람이 없더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대체 내가 뭘 대답해줄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초코우유 : 19금이면 인정해야지ㅋㅋㅋㅋ
나 : 웬만큼 친한 애들이라도ㅋㅋㅋ
나 : 저런 거 물어봤다간 뺨 맞을 것 같더라
나 : 나 아직 잡혀가고 싶진 않아
초코우유 : 이럴 때만 믿음직스런 누나라는 게 정말
초코우유 : 갑자기 내가 인생을 어케 살아왔는지
초코우유 : 후회가 되고 그런다ㅋㅋㅋㅋㅋ
나 : 거기까진 내가 알 바 아니고
초코우유 : 침착하니까 더 밉상이네 저거
나 : 아무튼
나 : 그 뭐냐
나 : 여자가 절정할 때
나 : 그러니까 오르가즘을 느끼는 순간에
초코우유 : ㅇㅇ
나 : 아프다고 느끼거나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어?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아니야
초코우유 : 설마 아니라곤 생각하는데
초코우유 : 너 벌써 으랑이랑
나 : 아니라고
나 : 제발!!
나 : 으랑이가 거기서 왜 나와
초코우유 : 아니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근데 저런 건 갑자기 왜 물어보고 그러냐
초코우유 : 누나 몰래 여친이라도 만들었어?
나 : '몰래'라는 말도 존나 웃기는 거 알고 있냐
나 : 그럼 여친 생겼다고 사방팔방 떠들고 다닐까?
나 : 그것도 아니면 일일이 너한테 보고할 의무라도 있어?
초코우유 : 뭐야 진짜야???
나 : 아니래도
초코우유 : 그렇지?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성질머리를 받아줄 여자가
초코우유 : 그렇게 쉽게 나타날 리가 없지
나 : 니들은 왜 이렇게 내 연애에 비관적이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니가 평범한 여자를 만났다간
초코우유 : 절대로 좋게 끝날 리가 없다는 걸 아니까
초코우유 : 아니
초코우유 : 안 좋게 끝나는 걸 넘어서
초코우유 : 파국이 날 게 뻔하니까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도 으랑이도
초코우유 : 미리 걱정해주는 거 아니겠니
나 : 진짜 악담을 해도
나 : 시벌
초코우유 : 근데 진짜 왜 물어보는 거야?
초코우유 :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닌 것 같고
초코우유 : 또 친구들이랑 헛소리하다가
초코우유 : 쓸데없이 불 붙어서 내기하기로 했어??
나 : 그건 누구 애기야ㅋㅋㅋㅋ
초코우유 : 남자들 모이면 보통 그러고 놀잖아
초코우유 : 진짜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주제로 활활 타올라서
초코우유 : 누가 맞는지 싸우고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술자리 끝날 때까지 결론은 안 나고
나 : 너무 잘 아는데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나 전에 남치니랑 술 먹다가
초코우유 : 옆자리에 있던 대학생들이
초코우유 : 매일이 일요일이라면 대체 휴일은 언제인가
초코우유 : 이걸로 싸우는 거 봤어
나 : 뭐냐 그거
나 : 존나 병신같은데
나 : 결론이 궁금하다
초코우유 : 그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되게 쓸데없는데 열심히 싸우더라
나 : 아 시발
나 : 나도 모르게 고민하게 되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나도 그랬어
초코우유 : 직장인 둘이 머리 맞대고
초코우유 : 우린 언제 쉬어야 하나 생각했음
나 : 매일매일이 일요일이면
나 : 요일을 구분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은데
나 : 아니. 시발
나 : 됐어
나 : 집어치우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물어본 거나 대답하시죠?
초코우유 : 물어보는 자세가 안 됐네
초코우유 : 누가 아쉬운 쪽인지 모르는 것 같아
초코우유 :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너 방금 울컥했지
나 : 잘 아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니가 맨날 하던 말이잖아
초코우유 : 래퍼토리가 달라지질 않아 아주
초코우유 : 이젠 다 외웠다
나 : 알아
나 : 그래서 더 빡쳐
초코우유 : 그니까
초코우유 : 누나한테 화내지 마랑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신났지 아주
초코우유 : 이런 기회가 흔한 게 아니잖아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만족할 때까지 긁어도 괜찮으니까
나 : 대답이나 제대로 해줘라
초코우유 : 그래서 상대가 누군데?
나 : 그쪽으로 꺾진 말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왜앵
초코우유 : 궁금하단 말이야
나 : 내가 상대가 어디 있어
나 : 집구석에 처박혀서
나 : 야동이나 뒤적거리는 인생인데
초코우유 : 아 그럼 뭔데 진짜
나 : 몰라도 돼
초코우유 : 진짜 으랑이 아니야?
나 : 왜 자꾸 걔 이름이 나오냐
초코우유 : 진짜 아니지?
초코우유 : 누나 믿는다??
나 : 어차피 안 믿을 거 아니까 크게 신경은 안 쓴다
나 : 그리고
나 : 야
나 :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해서
나 : 내가 으랑이랑 뭘 하든 무슨 상관인데?
나 : 진짜 언니 행세라도 하게?
초코우유 : 무슨 일이 있긴 있구만
초코우유 : 그럼 그렇지
초코우유 : 으랑이 같은 애가 나타났는데
초코우유 : 가만히 넘어갈 리가 없지
나 : 무슨 의미야
초코우유 : 둘만 있을 때부터 수상했는데
초코우유 ; 솔직히 말해 너
초코우유 : 으랑이랑 어디까지 갔어
나 : 니 머리 꼭대기까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 진짜로
초코우유 : 나한테는 으랑이 보여주겠다고
초코우유 : 벗고 사진 찍어서 올리라고 했으면서
초코우유 : 이제 와서 발뺌을 하겠다고?
나 : 누가 들으면 벗으라고 시킨 줄 알겠다?
나 : 좋아서 벗어놓고 왜 나한테 지랄이지
나 : 무릎 꿇고 손드는 건 너한테 너무 약하니까
나 : 좀 더 야하게 해보라고
나 : 내가 한 말은 그것밖에 없는데
초코우유 : 그게 그거지 뭐야
초코우유 : 전에는 그래도 가끔 놀아주더니
초코우유 : 요즘은 그러지도 않고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딱 으랑이 왔을 때부터였어
초코우유 : 누나라고도 안 부르고
초코우유 : 나랑은 얘기도 잘 안 하고
초코우유 : 맨날 피곤하다고만
나 : 왜 그래 또
나 : 내가 언제 피곤하다 그랬어
나 : 미치겠네 진짜
초코우유 : 오늘도 피곤하다며ㅋㅋㅋㅋㅋ
나 : 너 때문에 피곤한 것도 아닌데
나 : 무슨 상관이야 대체
나 :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초코우유 : 왜 나랑 있을 때만 피곤하냐구
나 : 피곤하면 안 되냐
초코우유 : 으랑이 앞에선 안 피곤하잖아 너
나 : 내가 본인 없는 곳에서 걸고 넘어지지 말라 그랬지
나 : 거기서 으랑이 이름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
초코우유 : 반응이 너무 다르니까 그렇지ㅋㅋㅋㅋㅋ
나 : 맨날 똑같은 패턴 안 지겹냐?
나 : 은근슬쩍 살살 긁어서 열 받게 만들고
나 : 또 거기에 넘어가서 화내고
초코우유 : 그래서 참고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뻔한 수작에 넘어가기 싫어서?
나 : 됐으니까
나 : 뜬금없이 사람 긁지 좀 마라 제발
나 : 너 그러다 진짜 손절당해
나 : 이미 여럿한테 까여놓고 정신을 못차리네
초코우유 : 낭이 넌?
나 : 나는 이미 늦었지 싶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마음 약한 거 누나가 잘 알지ㅋㅋㅋ
초코우유 : 투덜거리면서도
초코우유 : 말하면 은근히 다 들어주니까
초코우유 : 나쁜 여자한테 걸릴까봐 걱정이야
나 : 음
나 : 그래
초코우유 : 하고 싶은 말 있지 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목구멍 끝까지 넘어왔는데
초코우유 : 간신히 삼켰잖아 방금
나 : 아니야
초코우유 : 수상한데
나 : 이젠 속에 든 것도 끄집어내려고 하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암튼
초코우유 : 누나한테 쫌 잘해줘라!
초코우유 : 누나 서럽다 진짜
초코우유 :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나 : 것 봐
나 :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그거잖아
나 : 그럼 걍 솔직하게 말하면 되지
나 : 뭣하러 으랑이를 걸고 넘어지냐고
초코우유 : 근데 낭이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나이 먹을수록 '솔직하게'가 안 돼
초코우유 :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음 싶고
초코우유 :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눈치 채줬으면 좋겠는데
초코우유 : 그러다 보니까 새로 시작하는 게 무서워서
초코우유 : 점점 힘들어지더라
초코우유 : 그게 인간관계든 뭐든
초코우유 : 자꾸 가까이 있는 사람들한테만 매달리게 돼
나 : 너 나랑 두 살밖에 차이 안 나
초코우유 : 넌 아직 학생이잖아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졸업 전까진 아직 괜찮아
초코우유 : 군대도 잘 다녀왔고
초코우유 : 취직해서 개고생해야지 이제ㅋㅋ
나 : 그래 뭐, 내가 그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닌데
나 : 나한테 매달린다고 해서 밀쳐내는 것도 아니고
나 : 오히려 꼬박꼬박 잘 받아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초코우유 : 그건 그래
나 : ㅇㅇ
나 : 그건 우리 둘 사이의 문제지
나 : 으랑이랑은 관계 없잖아
나 : 안 그래?
초코우유 : 응ㅠㅠ
나 : 그러니까 웬만하면
나 : 본인 없는 곳에선 말을 꺼내지 마 그냥
나 : 별로 좋은 얘기도 아닌데 왜 그래
나 : 그런 식으로 구실로 삼는 거
나 : 나도 그렇고 남들 보기에 안 좋아
초코우유 : 부러워서 그러지……ㅠㅠ
나 : 각자 성격에 맞춰주는 거니까
나 : 부러워할 필요 없어
나 : 으랑이는 혼나면 풀이 죽으니까
나 : 되도록 자상하려고 애쓰는 편이고
나 : 너는
나 : 말할 필요가 있냐?
나 : 니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초코우유 : 내가 잘못한 거야?ㅋㅋㅋ
나 : 그 소리가 아니잖아
나 : 누가 잘하고 잘못했고
나 : 그런 문제가 아니라
초코우유 : 알아 무슨 말인지
초코우유 : 근데 어리광 좀 부리고 싶었어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젠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초코우유 :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초코우유 : 자꾸 마음이 약해진다ㅠㅠㅠㅠ
나 : 거 참
나 : 그래
나 : 알았어
초코우유 : 그리고
초코우유 : 아까 물어본 거 생각해봤는데
초코우유 : 잘 모르겠어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별로 기대도 안 했다
초코우유 : 글쎄
초코우유 : 사람에 따라서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을지도?
초코우유 : 근데 난 딱히 그래본 적도 없고
초코우유 : 아마 처음이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초코우유 : 절정에 익숙하지가 않다거나
나 : 음
초코우유 : 솔직히 종이 한 장 차이라ㅋㅋㅋ
초코우유 : 얼마나 느꼈는지는
초코우유 : 개인차가 좀 크지 싶어
나 : 익숙함의 문제라 이거지?
초코우유 : 그런 건 아니고ㅋㅋ
초코우유 : 내가 어떻게 단언하겠어
초코우유 : 누군지도 모르는데
초코우유 : 아 그래
초코우유 : 그냥 그런 체질일 수도 있겠다
초코우유 : 왜 있잖아
초코우유 : 별로 예민하지도 않고
초코우유 : 감각이 둔한 사람들
나 : 그런 건 아닌 것 같던데
초코우유 : 아 진짜?
나 : ㅇㅇ
초코우유 : 그럼 걍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고
초코우유 : 아님 당시에 정신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다던가
초코우유 : 그 정도밖엔 생각이 안 난다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니면 강약조절을 제대로 못했다던가?
나 : 그럴지도
초코우유 : 남자들이 애무하는 거 존나 아프거든 진짜
초코우유 : 일부러 살살 해달라고 말 안 하면
초코우유 : 무심코 힘이 들어가는 건지
초코우유 : 아니면 강하게 할수록 더 느낀다고 생각하는 건지
초코우유 : 잘 모르겠지만서도
나 : 본인 손가락인데 그렇게 힘이 들어갈까?
초코우유 : 글쎄……?
나 : 야
초코우유 : 왱
나 : 말 나온 김에 질러보는 거긴 한데
나 : 이상한 질문 하나 더 괜찮냐
초코우유 : 뭔데 또ㅋㅋ
나 : 넌 처음 배웠을 때 어떤 식으로 했는지 물어봐도 됨?
초코우유 : 자위?
나 : ㅇㅇ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진짜 너 어디 가서
초코우유 : 이런 거 물어보고 다니면 안 된다
초코우유 : 누나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나 : 나도 너 아니면 안 물어봐
초코우유 : 에이 뭘
초코우유 : 길들일 때마다 나오는 단골질문일 텐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도 처음에 어떻게 했냐는 건 신선하다
나 : 나도 이런 걸 물어보게 될 줄은 몰랐어
초코우유 : 보통은 언제가 처음이었는지 물어볼 텐데
초코우유 : 아니면 어떤 식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지……라던가
나 : 그건 이미 벌써 다 알고 있어서
초코우유 : 그치
초코우유 : 벌써 으랑이한테도 물어봤지?
나 : 아니, 그러니까
초코우유 : 아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누나가 너만큼 머리가 팽팽 돌아가진 않아도
초코우유 :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니거든?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거기까지 나왔으면 그만 포기해
나 : 거 진짜
나 : 왜 이렇게 포기를 모르지
나 : 말을 해도 듣질 않네
초코우유 : 그리고 낭이 너
초코우유 : 전에 으랑이한테 어떤 남자가 좋은지
초코우유 : 취향도 물어보고
초코우유 : SM 교육도 하고 그랬으면서
초코우유 : 이제 와서 발뺌하기엔 새삼스럽지 않아?
초코우유 : 맘대로 누나 취향도 까발리고 말이야
나 : 후
초코우유 : 다 알고 있으니까 불어라ㅋㅋ
초코우유 : 아님 으랑이한테 물어볼까?
초코우유 : 누나 그래도
초코우유 : 네일리스트 몇 년 하면서 상담엔 이골이 났는데
초코우유 : 으랑이 정도는 구워삶을 수 있을 것 같거든?
나 : 야
나 : 아니, 누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진짜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나 : 괜히 으랑이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나 : 진짜야
나 : 지금 진심으로 하는 소리다 이거
나 : 너도 언니로서
나 : 아니, 연상으로서 최소한의 위엄은 지키고 싶을 거 아냐
초코우유 : 뭔 소리래 그건 또
나 : 내가 진짜 이것까진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 : 으랑이가 니 영상 좋아하더라고
초코우유 : ?
나 : 너 조교영상 말이야
초코우유 : 아 그거
초코우유 : 딱히 보여줘도 상관없는데?
초코우유 : 어차피 나란 거 알지도 못할 테고
초코우유 : 여기 사람들
초코우유 : 다 돌아가면서 봤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보여줘도 상관없는 게 아니라
나 : 존나 마음에 들어한다고
초코우유 : 아 진짜??
나 :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