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5월 1일 목요일 PM 8시 (1)
호스트 서버에 접속 중입니다.
연결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1명 [김낭]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
나 : .
SYSTEM :// [초코우유]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초코우유 : 낭이 안녕~
나 : 아 뭐야
나 : 너였냐
초코우유 : 왜?
나 : ㄴㄴ
나 : 안녕하냐고
초코우유 : 누굴 기다리고 있었길래
초코우유 : 반응이 그 모양이야
초코우유 : 오자마자 누나 서운하게
나 : 으랑이지 뭐
초코우유 : 그러고 보니 으랑이가 없다?
초코우유 : 맨날 둘이 붙어있는 줄 알았는데
초코우유 : 아직 안 왔어?
나 : ㅇㅇ
초코우유 : 별일이네
나 : 평소에 오던 시간보다 꽤 늦어져서
나 : 또 기다리게 했다고 구박할 줄 알았는데
나 : 오늘은 늦게 오려나보지 뭐
초코우유 : 안 와서 서운해?
나 : 내가 너냐
나 : 매일 보는 얼굴인데
나 : 서운할 게 뭐 있어
초코우유 : 그러게
초코우유 : 누나는 낭이가 쌀쌀맞은 게 서운하다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 아니란 거 보자마자
초코우유 : 실망이나 하고 말이얏
나 : 내가 언제 실망을 했다 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설마 누나가 그것도 모르겠니
초코우유 : 딱 보면 알지
나 : 실망까진 아니고
나 : 잠깐 설렜다고 하자
초코우유 : 이젠 누나 보고는 설레지도 않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관심 없다 이거지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푹 빠졌구나 아주
나 : 그게 왜 거기로 이어지냐
초코우유 : 죽치고 앉아서 기다리는 거 보면 뻔하지 뭐
초코우유 : 니가 누구 기다리는 성격도 아니고
초코우유 : 오히려 맨날 늦는 쪽이었으면서ㅋㅋㅋㅋ
나 : ?
초코우유 : ???
나 : 화장이 안 받는다고 늦고
나 : 차가 막힌다고 늦고
나 : 입을 옷 고른다고 늦고
나 : 한 시간 전에 연락해서 그날이라고 파토내고
나 : 야
나 :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 : 니가 나한테 그런 소릴 할 자격이 있냐?
초코우유 : 내가 나쁜 년이다 그래ㅋㅋㅋㅋ
초코우유 : 군대 갔다온답시고 사라져서
초코우유 : 18개월이나 늦은 애가 저렇게 말하는데
초코우유 : 누나가 잘못했겠지 뭐
나 : 그건 진짜 고맙긴 한데
초코우유 : 이래서 연하 키워봤자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내가 잘못했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무튼
초코우유 : 낭이가 기다리는 거 보니까
초코우유 : 왠지 신선한데 그립다
나 : 하아아아아아
초코우유 : 하루 종일 기다렸어?
나 : 미쳤냐ㅋㅋ
나 :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나 : 대충 1시간 반?
나 : 그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초코우유 : 충분히 남아도는 것 같은데
나 : 아가리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시간 많은 낭이야
초코우유 : 오늘도 잘 지냈어?ㅋㅋ
나 : 똑같지 뭐
초코우유 : 누나는 오늘 진짜
초코우유 : 엄청 힘들었어
나 : 그래도 내일 금요일이잖아
초코우유 : 그럼 뭐해
초코우유 : 난 출근하는데
초코우유 : 못 쉬어
나 : ㅇㅇ
나 : 알아
나 : 그냥 그렇다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나쁜 놈
초코우유 : 저래놓고 하소연하면
초코우유 : 귀찮다 그러겠지
나 : 알면서 왜 그래
초코우유 : 진짜로 안 들어줄 거야?
나 : 웬만하면 그러고 싶은데
초코우유 : 낭이야ㅠㅠ
초코우유 : 누나 오늘 정말 힘들었는데
초코우유 : 진짜 진짜로 안 들어줄 거야?
나 : 뭔데
나 : 왜
나 : 또 진상이야?
초코우유 : 일주일 전에 우리 숍에서 했던 네일
초코우유 : 스톤 떨어졌다고 환불해달래ㅠㅠ
초코우유 : 그것도 둘이 쌍으로 와서
초코우유 : 우리 회원도 아니고
초코우유 : 당일 예약으로 방문했던 사람인데
초코우유 : 갑자기 오늘 와서
초코우유 : 저 지랄을 하는 거야 글쎄
나 : 일주일 전?
초코우유 : ㅇㅇ
나 : 원래 네일이 일주일쯤 가나?
초코우유 : 일반 에나멜도 일주일은 충분히 가는데 뭔 소리야ㅋㅋ
초코우유 : 젤은 대충 한 달 조금 못 되고
초코우유 : 아무튼 일주일 만에 떨어졌다고 오는 건 개소리야
나 : 하긴
나 : 가격도 꽤 비싸던데ㅋㅋ
나 : 학생은 엄두도 못 내겠더라
초코우유 :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초코우유 : 저렴하진 않지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그래도 학생도 꽤 많아ㅋㅋ
나 : 그중 대부분이 진상이고?
초코우유 : 웅ㅠㅠ
나 : 거 참
나 : 왜들 그러나 몰라
초코우유 : 그래도 우린 적은 편이라더라
초코우유 : 다른 가게 보면
초코우유 : 진짜 어휴
초코우유 : 노쇼부터 시작해서
초코우유 : 상상도 못한 진상들이 돌아다니는데
초코우유 : 전에 한번 얘기해줬지?
나 : ㅇㅇ
나 :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나 :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초코우유 : 진짜 이상한 년들 존나 많아
초코우유 : 정신이 제대로 박혔는지 모르겠어
초코우유 : 어떻게 일주일 전에 한 네일을
초코우유 : 환불해달라고 할 생각을 하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존나 패고 싶게 만드네
초코우유 : 그니까ㅠㅠ
나 :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초코우유 : 손님들 다 있는데 진상 피우게 놔두겠니
초코우유 : 사장이 안으로 데려가서
초코우유 : 어떻게 잘 설득해서 서비스 다시 받고 갔다
나 :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 게
나 : 국제 표준 지침인데 그건 좀 아쉽다
초코우유 : 어쩌겠어
초코우유 : 그런 년들이 SNS는 또 기가 막히게 잘해서
초코우유 : 괜히 또 지랄 맞은 리뷰라도 올렸다간
초코우유 : 우리한테는 진짜 존나 치명적이야ㅋㅋㅋㅋ
나 : 에휴
나 : 고생한다 진짜
초코우유 : 오늘 같은 날은 너무 힘들다ㅠㅠ
초코우유 : 대응하는 것도 힘들고
초코우유 : 손해인 거 뻔히 알면서도
초코우유 :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 짜증나
나 : 그렇다고 또 술로 속 버리지 말고
초코우유 : 뭐야뭐야
초코우유 : 오늘 왤케 자상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나 : 왜
나 : 설레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내가 그렇게 쉬운 여자 같아??
초코우유 : 좀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초코우유 : 으엉?
초코우유 : 막 설레고 그럴 것 같냐고!!
나 : 쉬운 여자……는 아니지 그래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늘 낭이 이상하네 진짜
초코우유 : 왜 이렇게 차분하지
초코우유 : 이렇게 어른스러운 애가 아닌데
나 : 뭐래
초코우유 : 누나 설레게 하려고 작정한 거야?ㅋㅋㅋ
나 : 쉬운 여자 맞는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니니가 괜찮아
나 : 여자들은 그 말을 왜 변명처럼 쓰는지 모르겠어
초코우유 : 여자 문제구나
초코우유 : ㅋㅋㅋㅋ
초코우유 : 누구야
초코우유 : 으랑이야?
나 : 갑자기 뭔 소리야 또
초코우유 : 아니야?
나 : 그러니까 뭐가
초코우유 : 흐음
초코우유 : 이상한데
나 : 야
초코우유 : 왱
나 : 나 좀 설레게 해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갑자기???
초코우유 : 누나 그런 거 잘 못하는 거 알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설레는 건 잘하는데
나 : 몸으로 시키면 잘하면서 그러냐
초코우유 : 그건 그냥 가만히 올려다보기만 해도 되던데
초코우유 : 부족하다 싶으면 팔짱 함 껴주면 끝나고
'
나 : 널 보면서 느낀 건데
나 : 남자가 진짜 한심할 정도로
나 : 단순한 동물이구나 싶어
초코우유 : 내가 생각해도 그래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맘대로 안 되는 남자가 좋은가봐
초코우유 : 너무 뻔하면 재미 없잖아
나 : 이제 재미는 작작 찾을 때도 되지 않았냐
나 : 아직도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다
초코우유 : 난 가끔 니가 연하란 걸 까먹어
나 : 맨날 준비가 안 됐다고 헤매지 말고
초코우유 : 잔소리 그만~
초코우유 : 듣고 싶지 않아요
초코우유 : 명절 때 듣는 걸로 됐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쯧
초코우유 : 너 오늘 이상하네ㅋㅋㅋㅋ
초코우유 : 여기선 물고 늘어질 타이밍이잖아
초코우유 : 물어 뜯어야지 뭐하고 있어
나 : 뭔데
나 : 물리고 싶어?
초코우유 : 아니, 이상하잖아ㅋㅋㅋ
초코우유 : 왜 갑자기 얌전해졌어
초코우유 : 기분 나쁘게
나 : 별로 그럴 기분이 아니다
초코우유 : 무슨 일 있었어?
나 : ㄴㄴ
나 : 그보다 내가 얌전한데
나 : 왜 기분이 나쁘냐
초코우유 : 낭이가 기분 나쁘다는 건 아니고ㅋㅋ
초코우유 : 원래 시끄럽게 떠들던 애들이
초코우유 : 갑자기 조용해지면 신경 쓰이잖아
나 : 언제부터 신경 쓰인다는 말이
나 : 기분 나쁘다는 거랑 같은 의미가 된 건지
나 : 아니, 됐다
나 : 그래
나 : 알았어
나 : 그럴 때가 있긴 하지
초코우유 : 야 뭐야 진짜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무슨 일 있었던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이걸 넘어간다고?
초코우유 : 웬일이래
초코우유 : 종교 생겼어?
나 :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나 : 너 진짜 신기한 인간인 것 같아ㅋㅋㅋ
나 : 보통 기분이 나쁜 것 같으면
나 : 지뢰 안 밟게 조심하지 않냐?
나 : 근데 너는 왜 똑바로 가로지르냐
초코우유 : 걱정되잖아ㅋㅋㅋㅋ
나 : 언제부터 걱정하는 게
나 : 아니
나 : 그래
나 : 그렇다고 치자
초코우유 : 너 낭이 아니지????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어디 갔어
초코우유 : 돌려내 빨리
나 : 왜 또
나 : 뭔데
초코우유 : 아니면 어디 아파서 그래??
초코우유 : 항상 상대가 누구든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으면서
초코우유 : 그렇다고 치긴 뭘 그렇다고 쳐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렇게 너그러운 성격이었다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걱정하는 거라는데 어쩌겠어
초코우유 : 그거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인데
초코우유 : 알고는 있니ㅋㅋㅋㅋㅋ
나 : 하고 싶으면 하지 그랬냐
초코우유 : 말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내가 말한 적이 없는 줄 알아?
초코우유 : 씨알도 안 먹히니까 포기한 거지
초코우유 : 니가 귓등으로도 안 들었으면서
초코우유 : 이제 와서 뭐라고?ㅋㅋㅋㅋ
나 : 그거야 내 맘이지
초코우유 : 뻔뻔한 거 봐라ㅋㅋㅋ
나 : 듣고 싶으면 듣는 거고
나 : 아니면 마는 거고
나 : 뭘 새삼스럽게 그러냐
초코우유 : 줏대가 너무 확실해도 문제야
나 : 오락가락하는 것보다 낫지 않냐
초코우유 : 하긴 그래
초코우유 : 남자는 좀 중심이 꽉 잡혀 있어야 좋더라
초코우유 : 이리저리 휘둘리는 남자 별로야
나 : 꼭 그런 남자 만나길 바랄게
초코우유 : 낭이야ㅠㅠ
나 : ㅇㅇ
초코우유 :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을까
나 : 세상 어딘가엔 있겠지
나 : 짚신도 짝이 있다던데
나 : 설마 혼자 살겠냐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적응 안 돼
초코우유 : 왜 순순히 위로해주고 그래
초코우유 : 기분 나쁜 걸 넘어서 무섭다 이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평소엔 제발 좀 따뜻하게 대해달라면서
나 : 입에 거품을 물던 애들이
나 : 정작 원하는 대로 해주면 의심을 하더라
나 : 거 진짜
나 :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초코우유 : 괜찮아
초코우유 : 누나는 그런 갭도 좋아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초코우유 : 근데 낭이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진짜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지?
나 : 아니, 왜 그래 아까부터
나 : 물어 뜯어달라는 거야?
나 : 너 마조였어?
나 : 하루라도 안 까이면 몸이 근질근질해?
초코우유 : 아니, 전전날 엄청 침울해하기도 했고
초코우유 : 잘 해결을 한 것 같긴 한데
초코우유 : 그게 아직도 이어지는 건가 싶어서
나 : 괜찮다고 해도 안 믿을 거잖아
초코우유 : 평소엔 좀 더 날이 바짝 서있는데
초코우유 : 오늘은 독기가 다 빠졌으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그렇다고 딱히 우울한 것도 아닌 듯 하고
초코우유 : 왠지 이상할 정도로 둥글어졌는데
초코우유 : 신경이 안 쓰이겠니ㅋㅋㅋㅋㅋ
나 : 그런가?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말하는 게 어째 투정부리는 애기들 달래는 느낌이야
초코우유 : 니가 그러니까 엄청 이상하다ㅋㅋㅋㅋ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렇게 자상하고 이해심이 넓었다고
나 : 음
나 : 그렇게 티가 나나
초코우유 : 진짜 무슨 일 있었어?
초코우유 : 아니면 우울한 게 아직 안 가셨어?
초코우유 : 말을 해야 알지
초코우유 : 으랑이랑 다 해결한 거 아니었어?
나 : ㄴㄴ
나 : 그런 건 아닌데
나 : 그냥 어제 으랑이랑 대화를 오래 했나봐
나 : 말투가 입에서 안 떨어지네
초코우유 :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나 : 약간 피곤한 거 말곤 아무 문제 없어
초코우유 : 아 뭐야
초코우유 : 괜히 걱정했네
나 : ㅉㅉ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왜
초코우유 : 낭이얌
나 : 그러니까 왜
초코우유 : 으랑이랑 둘만 있을 땐 그런 느낌이야?
나 : 뭐, 그렇지
초코우유 : 나 살짝 으랑이한테 질투할 것 같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저렇게 달래준단 말이야?
초코우유 :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진짜
나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초코우유 : 나이 얘기하면 누나 운다
나 : 일곱 살이나 차이 나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
초코우유 : 울어버릴 거야 진짜
초코우유 : 그리고 전화할 거야
초코우유 : 밤새도록
나 : 알았어
나 : 내가 잘못했어
나 : ㅋㅋㅋ
초코우유 : 와 이거 뭐지 진짜
초코우유 : 적응 안 되네
초코우유 : 얘 오늘 진짜 왜 이렇게 순하지
초코우유 : 살짝 소름끼치는데
나 : 불만이면 항상 하던 대로 물고 늘어질까?
초코우유 : 나한테는 항상 까칠했으면서
초코우유 : 으랑이 앞에선 자상하다는 거지?
초코우유 : 부럽다 진짜ㅠㅠ
초코우유 : 역시 나이에는 못 이기나
나 : 성격 문제라곤 생각 안 해?
초코우유 : 으랑이가 귀엽긴 하지
나 : 그리고 걔한테 잘해주라던 건 어디의 누구더라
초코우유 : 누나한테도 그렇게 좀 해주면
초코우유 : 어디가 덧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기분 나쁘고 무섭다며
초코우유 : 평소랑 낙차가 너무 크니까 그렇지
초코우유 :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겠다 그러면
초코우유 : 누나는 언제든지 환영이야
나 : 근데
나 : 야
초코우유 : 왱?
나 : 그러는 너야말로 오늘따라 누나를 되게 강조한다?
나 : 그렇게 해서라도 연상의 입장을 지키고 싶었어?
초코우유 : 너 요즘 누나라고도 안 부르잖아ㅠㅠ
나 : 그건 그렇지
초코우유 : 그래도 꼬박꼬박 누나라곤 해주더니
초코우유 : 결국 이름도 막 부르고 말이야
나 : 내 성격 생각해보면
나 : 일일이 누나라고 해주는 쪽이
나 : 더 이상하다고 보는데
초코우유 : 그렇긴 하지
초코우유 : 길동이도 막 불러재끼고
초코우유 : 그나마 네버 아조씨 연배쯤 돼야
초코우유 : 간신히 존댓말이 나오는 수준?
나 : 그리고 그동안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초코우유 : 서로
나 : ㅇㅇ
나 : 서로
초코우유 : 으랑이랑 잘 돼가?
나 : 되긴 뭐가 된다고
초코우유 : 아무 일 없었어?
나 : ㅇㅇ
나 : 무슨 일이 있겠냐
나 : 그냥 그렇지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이 누나가 으랑이는 몰라도
초코우유 : 너는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진짜로 아무 일도 없었어?
나 : 니들은 왜 그렇게 남 얘기에 관심이 많냐
초코우유 : 저것 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너 요즘 여자 얘기할 때
초코우유 : 항상 복수형인 거 알아?
나 : 아니 뭐, 으랑이도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더라고
초코우유 : 오히려 싫어하는 여자가 있을까 싶은데
나 : 대답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나 : 궁금해하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아 왜앵ㅠㅠ
초코우유 : 말해줘
초코우유 : 궁금하단 말이야
나 : 이게 어디서 애교질이야
나 : 뒤질라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본성 나오네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그렇게 쉽게 사라질 리가 없지
나 : 하아아아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평소대로 해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