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화 〉4월 30일 수요일 PM 7시 (22)
나 : 뭐가 '왜요'야
나 : 싫어?
소으랑 :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소으랑 : 멋대로 가버리면 안 되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한테 보고한 다음에
소으랑 : 허락 받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나 : 길이 너무 잘 들었다 서윤아
나 : 이젠 안 시켜도 알아서 몸을 사리네
소으랑 : 안 그러면 혼나니까ㅠㅠ
나 : 거 참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기 싫어요
나 : 그렇게 빡세게 혼낸 적도 없구만
나 : 약빨이 너무 심하게 도는 거 아니냐?
소으랑 : 빡세고 안 빡세고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니라……ㅠㅠ
소으랑 : 그냥 혼나는 것 자체가 싫어요
소으랑 : 어
소으랑 : 주인님이 날 혼내야 하는 상황?
소으랑 : 그런 게 너무너무 싫어요
소으랑 : 주인님한테는 이쁨만 받고 싶어요
나 : 혼나는 게 불만이란 거야?
소으랑 : 불만……까지는 아니구요
소으랑 : 저 때문에 주인님 기분이 언짢다는 게
소으랑 : 그게 진짜 너무 싫어요
나 : 왜 혼나는지는 관심 없고?
소으랑 : 제가 잘못해서 혼나는 거니까
소으랑 : 관심이 없진 않아요
소으랑 : 다음부턴 안 그러려고 노력도 하구
소으랑 : 열심히 메모도 해두는데
소으랑 :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많이 힘들어요
나 : 원래 혼나는 게 무서워서
나 : 눈치 보는 애들이 꽤 있긴 한데
나 : 넌 그중에서도 심한 것 같아
소으랑 : 성격이라ㅠㅠ
나 : 그래 뭐, 알았어
나 : 그나저나
나 : 괜찮다고 해도 안 믿을 것 같고
나 : 설명을 하자니 어째
나 : 음
나 : 오늘은 그런 날이라고 하면
소으랑 : ㅎㅎ;;;;
나 : 안 믿겠지
나 : 그래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일단 하나 물어보겠는데
나 : 저번에 했던 오컨은 어떤 식이었지?
소으랑 : 어
소으랑 : 주인님이 일단 보지 만지라고
소으랑 : 일단 계속 만지라고
소으랑 : 그렇게 한 다음에
나 : ㅇㅇ
소으랑 : 가버리기 직전에 멈추고
소으랑 : 잠깐 쉬었다가
소으랑 : 또 가버리기 직전에 멈추고
소으랑 : 그걸 몇 번 반복해서
소으랑 : 안달이 나게 한 다음……ㅠㅠ
나 : 안달나게 한 다음엔?
소으랑 : 주인님 앞에 엎드려서
소으랑 : 가버리게 해달라고 애원하게 했어요
소으랑 : 야한 말도 엄청 하구
나 : 왜 그랬다고 생각해?
소으랑 : 엄청나게 괴롭게 만들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복종하게 하려고?
나 : 음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ㄴㄴ
나 : 꼭 복종시키려는 게 목적이라기보단
나 : 원래는 그냥 좀 더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건데
나 : 하긴 그래
나 : 아예 그럴 목적이 없는 건 아니니까
나 : 그렇게 생각해도
나 : 딱히 이상할 건 없겠다
소으랑 : 힘들었어요ㅠㅠ
나 : ㅇㅇ
나 : 서윤이가 알고 있는 오컨을
나 : 보통 에징이라고 부르는데
나 : edging
소으랑 : 테두리?
소으랑 : 이거 뜻 맞아요?
나 : ㅇㅇ
나 : 사실 나도 왜 이런 이름인지는 잘 몰라
나 : 아마 오르가즘을 가둔다고 해서
나 :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닐까 싶은데
소으랑 : 아하
나 : ㄴㄴ
나 :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나 : 궁금하면 나중에 함 찾아봐봐
소으랑 : 네 주인님ㅋㅋ
나 : 어쨌든
나 : 절정 직전에 멈추는 걸 반복해서
나 : 더 커다란 오르가즘을 느끼는
나 : 무슨 느낌인지 알지?
소으랑 : 네……ㅠㅠ
나 : 근데 오르가즘 플레이 중에는
나 : 에징 말고도 하나가 더 있거든?
나 : Forced orgasm이라고 해서
나 : 굳이 직역하면 강제 오르가즘? 오르가즘 강요?
나 : 그런 느낌의 이름이 될 것 같은데
소으랑 : 이름부터가 좀 많이 무서운데요;;;
소으랑 :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 것 같기두 하고
나 : 그래?
소으랑 : 아주 살짝……?
나 : 그럼 자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나 : 몸으로 직접 겪어보는 게 낫겠네
나 : 준비하자 서윤아
소으랑 : 아
나 : 좀 전에 말해준 거 기억하지?
나 : 내가 뭐라고 했는지 다시 한 번 말해봐
소으랑 : 근데 왜 자꾸 다시 말해보라는 거예요?
소으랑 : 기억하고 있음 됐지……ㅠㅠ
소으랑 : 이제부터 뭘 하는지 주인님한테 설명하는 거
소으랑 : 은근 많이 부끄럽단 말이에요
나 : 1.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닌지
나 : 2. 내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나 : 3. 부끄러워하는 게 보고 싶어서
소으랑 : 주인님……ㅠㅠ
나 : 알아들었으면 리바이벌해봐
나 : 뜸 들이지 말고 얼른
소으랑 : 일단은요
나 : ㅇㅇ
소으랑 : 침대에 기대 앉아서 다리 세우고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리고ㅠㅠ
소으랑 : 검지랑 중지로 보지 양쪽
소으랑 : 그
나 : 둔덕
소으랑 : 아
나 : 보지 둔덕
소으랑 : 거길 양쪽으로 가볍게 눌러주고
소으랑 : 가운데 손가락으로
소으랑 : 천천히 동글동글 문지르라고 하셨어요
나 : 어딜?
소으랑 : 클……리토리스ㅠㅠ
나 : ㅇㅇ
나 : 근데 지금 말한 것 중에
나 : 한 가지
나 : 빠트린 게 있지 않아?
소으랑 : 네?
나 : 힘주지 말라고 했잖아 내가
나 : 팔은 어떻게 하라고?
소으랑 : 누가 낚아채면 끌려갈 정도로
소으랑 : 축 늘어트리라고 하셨어요
나 : ㅇㅇ
나 : 알아서 조심하겠지만
나 : 예민한 부위니까
나 : 되도록 조심스럽게
나 : 알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알아들었으면 아까 가르쳐준 대로 자세 잡고
나 : 오늘은 억지로 참을 필요 없으니까
나 : 플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 진짜 자위하는 것처럼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해
나 : 자기 몸이니까 어디가 민감한지 안 가르쳐줘도 알잖아
소으랑 : 하으ㅠㅠ
나 : 갈 것 같으면 반드시 보고하고
소으랑 : 안 참아도 된다면서요……ㅠㅠ
나 : 그래도 허락은 받아야지 서윤아
나 : 멋대로 하게 내버려둘 거였으면
나 :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겠니
나 : 그냥 혼자 자위하라 시키고 나갔겠지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나 : 그렇지?
소으랑 : 꼭 보고하고
소으랑 : 허락 받을게요
나 : ㅇㅇ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근데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나 : 아직도 궁금한 게 남았어?
소으랑 : 저 좀 무서워요
나 : 뭐가?
소으랑 :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냥 좀 무서워요
나 : 뭐가 무서울까?
소으랑 : 기분 좋아지는 거……?
소으랑 : 좀 이상하게 들린다는 건 아는데
소으랑 : 되게 막 망설여지고 그래요
나 : 무서워?
소으랑 : 이상해질 것 같아서 무서워요
나 : 괜찮아ㅋㅋㅋ
나 : 무서운 거 아니야
나 : 오히려 익숙해지면 자위가 버릇 될걸?
나 : 발정난 암캐처럼 보지로 가버리는 게 너무 당연해질 거야
소으랑 : 그게 무섭다는 건데……ㅋㅋㅋ
나 : 그래?
소으랑 : 확실하게 기분 좋아질 걸 아니까
소으랑 : 혹시라도 버릇 될까봐 걱정돼요
소으랑 : 막 음란해지고 그러면 어떡해요?
나 : 고작 그 정도로 음란해질 거였으면
나 : 세상에 안 음란한 여자는 없을 걸?
나 : 괜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ㅋㅋㅋㅋ
소으랑 : 그게 또 그렇게 되나……ㅠㅠ
나 : 그리고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너 나한테 본격적으로 조교 받으면
나 : 지금 이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만큼
나 : 앞으로 자기가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는
나 : 부끄럽고 겁이 나는 거
나 : 많이 하게 될 텐데
나 : 이 정도로 무섭고 걱정이 되면
나 : 글쎄
나 : 좀 더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소으랑 : 잘할 수 있어요
나 : 아니, 진짜로
나 :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나 : 계속 나한테 길러달라고 귀여워해달라고
나 : 그렇게 말하는데
나 : 정작 서윤이가 버틸 수 있을지
나 : 그게 좀 많이 염려스러워
소으랑 : 열심히 할게요 주인님
소으랑 : 저 괜찮아요
나 : 열심히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ㅋㅋㅋ
나 : 그래
나 : 알았어
나 : 이 얘긴 나중에 다시 하자
소으랑 : 주인님은 음란한 여자가 좋죠?
소으랑 : 막 엄청나게 밝히고
소으랑 : 야한 거 해달라고 조르고
나 : 말했잖아
나 : 난 나한테 복종하는 년이 좋다고
나 :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길들여지길 바라고
나 : 나한테만 복종하고 사랑받길 원하는
나 : 그런 애가 귀여워서 좋아
소으랑 : 거기다 야한 걸 좋아하면요?
나 : 금상첨화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적어도 좀 밝힌다고 해서
나 : 싫어하게 되진 않으니까 걱정 마
나 : 애초에 서윤이는 밝히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맨날 음란하다고 그러면서……ㅠㅠ
나 : 당연히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 : 너 같은 순딩이가 음란한 거면
나 : 세상엔 다 치녀밖에 없게?
나 : 내가 일일이 가르치고 있는 거 보면 모르겠냐
나 : 자위하는 법도 제대로 모르는 애가
나 : 음란하다고 하는 거 보면 그냥 귀여워 이 년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한테 귀엽다는 소리
소으랑 : 주인님밖에 안 하는 거 알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앞으로도 나한테만 들어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너무 좋아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주인님은 있잖아요
소으랑 : 사람을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지ㅋㅋㅋ
소으랑 : 사람을 다루는 게 되게 능숙한 것 같아요
나 : 주인 노릇하면서 서투르면 안 되지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시는 거 듣고 있으면
소으랑 : 되게 짓궂긴 한데……ㅋㅋㅋ
소으랑 : 항상 차분차분하고 당황하지도 않고
소으랑 : 여유가 느껴지니까
소으랑 : 왠지 모르게 안심이 돼요
소으랑 : 글구 절 생각해주는 게 엄청 느껴지기도 하고
소으랑 : 듣고 싶은 말을 콕 집어서 해주니까ㅋㅋㅋ
나 : 강아지가 주인이랑 있으면서
나 : 안심하는 건 당연한 거지
소으랑 : 진짜 그래서 그런가……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랑 있으면
소으랑 : 제가 진짜 강아지가 된 기분이라
소으랑 : 되게 막
소으랑 : 빠져드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요
소으랑 : 둥실둥실한 것처럼
나 : 나랑 잘 맞는가보지
소으랑 : 진짜 그런가봐요
나 : ㅇㅇ
나 : 그래서 무서운 건 좀 어때?
나 : 아직도 망설여지고 그래?
소으랑 : 불안이 가신 건 아닌데
소으랑 : 그래도 해볼게요
나 : 이것 봐
나 : 내가 널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가 있다니까
나 : 일단 태도가 좋잖아
나 : 그래도 해보겠다는 말이
나 : 내 입장에선 되게 기특한 거거든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오래 걸려도 되니까 천천히
나 : 그리고 차근차근
나 : 어딜 어떻게 해야 더 느끼는지
나 : 그 부분을 확실하게 의식하면서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동글동글 쓰다듬는 것 외에도
나 : 검지랑 중지 사이에 끼워서 돌려도 보고
나 : 앞뒤로 문질러도 보고
소으랑 : 하으
나 : 괜찮으니까
나 :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봐ㅋㅋ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대로
소으랑 : 기분 좋은 거 하고 올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보고하는 거 잊지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오래 기다리게 할 것 같진 않은데
나 :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긴 하다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어 그래
나 : ㅇㅇ
나 : 빠르네
나 : 갈 것 같아?
소으랑 : 저번에 했던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아요
소으랑 : 저 보지 있는 곳이 계속 조이는 것처럼ㅠㅠ
소으랑 : 아무튼 그래요
소으랑 : 이거 너무 기분 좋아요
나 : 잘 느끼는 것 같긴 한데
나 : 그래도 일단 보고해
나 : 어떻게 문질렀고
나 : 지금 어떤 상태인지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신 대로 문질럿ㅅ서요
소으랑 : 손가락으로 동글동글 동글동글
소으랑 : 톡톡 두드려 보기도 하고
소으랑 : 그러다가 손가락 사이에 끼웠더니
소으랑 : 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와서 엄청나게 놀랐어요
나 : 목소리가 나왔어?ㅋㅋ
소으랑 : 벽 얇은데 어떡해요 저
나 : 글쎄?
나 : 건너편에 누가 사는데?
소으랑 : 그냥 아저씨요
소으랑 : 한 40대쯤 된 것 같은데
소으랑 : 쓰레기 버릴 때 봤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제 이 시간만 되면
나 : 벽에 귀 대고
나 : 서윤이 목소리 한번 더 들으려고
나 : 좆 잡고 기다리겠네
소으랑 : 싫다……;;;;
나 : 그러게
나 : ㅋㅋ
소으랑 : 근데 진짜로
소으랑 : 너무 야한 목소리라 깜짝 놀랐어요
소으랑 : 진짜 막
소으랑 : 남자한테 매달리는?
소으랑 : 그런 느낌이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거 말곤?
소으랑 : 그거 말고는
소으랑 : 음
소으랑 : 다리가 막 꼬여요
소으랑 : 편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소으랑 : 다시 무릎 꿇었어요 주인님
나 : 정확히 어떤 기분인지
나 : 설명할 수 있겠어?
소으랑 : 화장실 가고 싶은데 참아야 하는 것처럼
소으랑 : 막 아랫쪽에 힘이 들어가고
소으랑 : 아까보다 훨씬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요
소으랑 : 욱신거리는 것도 심해졌고
소으랑 : 좀 전부터 몸이 떨리기 시작했어요ㅠㅠ
나 : 보지 상태는?
소으랑 : 그게……ㅠㅠ
나 : 왜
소으랑 : 뭔가 흘러나오는 게
소으랑 : 아까보다 끈적끈적해진 것 같아서
소으랑 : 솔직히 좀 당황스럽……ㅠㅠ
나 : 그래도 아직 여유가 좀 있나보네?
나 : 아깐 급하다고 재촉하더니
나 : 얼마나 끈적한지 확인할 정신도 있고
소으랑 : 아깐 진짜로 마음이 급했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긴장을 좀 풀어주셔서
소으랑 : 그럭저럭 진정이 되긴 했어요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그래도 가고 싶어요 주인님
나 : 가고 싶어?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엄청나게 못 참을 정도는 아닌데
소으랑 :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요
소으랑 : 허락해주시면 안 돼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난 그런 식으로 가르친 적 없는데
나 : 어디서 배운 버릇인지 모르겠네
소으랑 : 네……?
나 : 부탁을 할 땐 어떻게 하라고 했지?
소으랑 : 아
나 : 어떻게 하라고 했어 내가
소으랑 : 제대로 문장을 만들어서
소으랑 : 공손하게요
소으랑 : 그리고 음란하게……ㅠㅠ
나 : 잘 기억하고 있네ㅋㅋ
나 : 근데 왜 그랬어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너무 서둘렀어요
나 : 그래도 강아지가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버리면 안 되지
나 : 몇 번이나 가르쳐줬는데 왜 항상 이럴 때 까먹고 그래
소으랑 : 잘못했어요
소으랑 : 주인님
나 : 또 실망시킬 거야?
소으랑 : 잘못했어요 주인님
소으랑 : 용서해주세요
나 : 내가 주인 맞아?
소으랑 : 네
소으랑 : 제 주인님이에요
나 : 그럼 넌 뭔데?
소으랑 : 주인님이 기르시는 강아지에요
나 : 근데 니가 허락해달라고 하면
나 : 허락해줘야 하는 거야?
소으랑 : 아니에요 주인님
나 : 주인님한테 부탁을 하고 싶으면
나 : 거기에 어울리는 태도가 있지?
소으랑 : 네……
나 :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나 : 어떻게 부탁하는지도 가르쳐줬는데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잘못한 거 알아?
소으랑 : 네
나 : 그래 그럼 됐어
나 : ㅇㅇ
나 :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 그래그래
나 : 벌써 오늘만 몇 번째야 이게
나 : 서로 피곤해지기 전에 실수하지 말자
나 : 알았지?
소으랑 : 벌……받아야 돼요?
나 :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소으랑 : 쪼금ㅠㅠ
나 : 너 마음 편하라고 벌을 줘야 돼?
소으랑 :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나 : 벌 받아서 편해질 생각 말고
나 :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나 :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서윤아
소으랑 : 네……
나 : 그리고 벌을 주고 말고는
나 : 내가 판단할 문제지
나 : 니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넌 뭐라고?
소으랑 : 주인님 소유의 암컷입니다
나 : 서윤이 보지를 쑤셔서 가버리게 하는 것도
나 : 절정 직전에 참게 만드는 것도 내 맘이지?
소으랑 : 네
나 : 너한테는 그럴 권리가 없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단지 내가 호의를 베풀어서
나 : 절정하게 해주는 거지?
소으랑 : 죄송해요 주인님
소으랑 : ㅈ ㅣㄴ짜로 죄송해요
소으랑 : 바보라서 죄송해요
소으랑 : 멍청한 강아지라 죄송해요
나 :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
소으랑 : 네……
나 : 알아들었으면 다시 한 번 해봐
나 : 또 우물쭈물거리다가
나 : 2~3번씩 시키게 만들지 말고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