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4월 30일 수요일 PM 7시 (20)
나 : ㅇㅇ
나 : 이건 서윤이 너 입장에서도 되게 중요한 거야
나 : 너도 기분 좋아지고 싶잖아
소으랑 : 악마의 유혹……ㅋㅋㅋㅋ
나 : 아마 생각해본 적도 없긴 하겠지만
나 : 그래도 혹시 있으면 알려달라는 거니까
나 :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ㅋㅋㅋ
소으랑 : 딱히 성감대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소으랑 : 좀 민감한 부분이 있긴 한데요
나 : 어디?
소으랑 : 목덜미……ㅠㅠ
나 : 어떤 식으로 민감한데?
소으랑 : 그냥 그래요
소으랑 : 오싹할 때도 가장 먼저 소름이 끼치고
소으랑 : 암튼 잘 설명할 수 없는
소으랑 : 그런 게 있어요
나 : 나중에 뒤에서
나 : 발버둥 못 치게 꽉 끌어안은 다음에
나 : 목덜미에 바람이나 불어줘야겠다
나 : 후욱! 하고
소으랑 : 우윽
소으랑 : 소름 돋았어ㅋㅋ
소으랑 :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그럼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지금부터
나 : 눈을 감……으면 안 되겠고
나 : 일단은
나 : 뭔가 새로운 걸 하기엔 시간이 늦었으니
나 : 그냥 내가 옆에 있다고 상상해봐
소으랑 : 주인님이요?
소으랑 : 왜요?
나 : 왜겠냐
나 : 남자를 자취방에 데려오는 이유가 뭐겠어
나 : 바깥에서 하자니 모텔비가 아깝고
나 : 딱히 갈 만한 곳도 마땅찮은데
나 : 자취하는 여친 있으면 다 해결되잖아
소으랑 : 여친……ㅋㅋ
나 : 너 좋아하는 포인트는 대충 파악이 끝났다
소으랑 : 파악당했다ㅎㅎ
나 : 그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나 : 하루 종일 껴안고 뒹굴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나 : 굳이 돈 내고 대실하면서까지 방 잡을 이유도 없고
나 : 뭣보다 서윤이 넌 부끄럽다고 싫어할 것 같아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모텔 같은데 들어가는 건 좀 그래요
소으랑 : 나쁜 짓 하는 것 같잖아요
소으랑 : 그리고 막 몰카 같은 것도 있다 그러구
소으랑 : 처음은 익숙한 곳이 좋아요
나 : 그렇다고 자기 홈으로 데려가는 것도
나 : 잘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나 : 본인이 싫다는데 따라야지 어쩌겠어
소으랑 : 진짜로 그럴 것 같긴 하다;;;
나 :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너 지금 앉아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지금 노트북 화면 너머로 보이는 게 뭐야?
소으랑 : 저 공부하는 책상이요
소으랑 : 전공서적이랑 노트랑
소으랑 : 아까 먹은 과자봉지랑……ㅋㅋ
나 : 그래 그럼
나 : 내가 그 책상에 비스듬히 걸터 앉아서
나 : 팔짱 끼고 서윤이를 보고 있다고 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집까지 초대했는데
나 : 그것밖에 할 말이 없어?
소으랑 : ??
소으랑 : 마실 거라도 드릴까요?ㅋㅋㅋ
소으랑 : 근데 저 지금 냉장고에 생수 말곤 없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드릴 만한 게……ㅠㅠ
나 : 아니 뭐, 생수라도 상관은 없는데
나 : 그보다 먼저 해야 할 말이 있지 않아?
소으랑 : 다녀오셨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예 거기서 사는 거야?
나 : 설정부터 확실하게 잡고 들어가네
소으랑 : ㅎㅎ
나 : 아무튼 틈을 주면 안 돼
소으랑 : 근데 왜 팔짱끼고 있어요?
소으랑 : 불편한 거라도 있으세요?
소으랑 : 아님 책상 더러워서 그래요?
나 : 아니, 서있느라 다리가 아플 것 같아
소으랑 : 그러고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데나 편하신대로 앉으세요
나 : 앉을 만한 곳이 있어?
소으랑 : 그렇게 넓은 방이 아니라서;;;
소으랑 : 저도 지금 바닥에 앉아있거든요
나 : 주인님을 바닥에 앉히시겠다?
소으랑 : 침대
소으랑 : 침대 있어요 주인님
소으랑 : 침대에 앉으세요 주인님
소으랑 : 좀 작긴 하지만
나 : 침대에 앉은 건 실례 아닐까?
나 : 서윤이가 매일 자는 곳인데
나 : 다짜고짜 남자가 누우면 기분 나쁘지 않겠어?
소으랑 : 어차피 저도 금방 누워야 하잖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렇다
나 : 그치?
소으랑 : 아 부끄럽다……ㅋㅋㅋㅋ
나 : 나는 침대에 앉는다 치고
나 : 서윤이 너는?
소으랑 : 전 바닥에 앉을게요
소으랑 : 아니, 앉지도 않을게요
소으랑 : 무릎 꿇고 있을게요
나 : 꽤 오래 그러고 있어야 할 텐데
나 : 무릎 아프지 않겠어?
소으랑 : 전 그냥 주인님 발밑에 있을게요
소으랑 : 아래에서 주인님 올려다볼 테니까
소으랑 : 쓰담쓰담해주세요
나 : 상상을 해보랬더니 상황극이 돼버렸네
나 : 그래 뭐, 아무튼
나 : 발밑에 꿇어앉아 있는 거면
나 : 손만 뻗으면 이곳저곳 만지기도 쉬울 테고
나 : 토닥토닥해주긴 좋겠다
나 : 안 그래도 오래 기다리느라 안달이 난 서윤이
나 : 콩닥거리는 심장소리도 잘 들리겠네?
나 : 머리 몇 번 토닥거려주면
나 : 멋대로 발정나서 달라붙을 것 같은데
나 : 그럴 땐 가만히 내버려두기보단
나 : 고양이처럼 무릎 위에 엎드리게 하고
나 : 옴짝달싹 못하게 꽉 누른 다음
나 :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서윤이 보지구멍
나 : 손가락으로 몇 번 찔꺽찔꺽 소리날 때까지 쑤셔주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저 벌써 얼굴 빨개진 것 같아요……ㅋㅋ
소으랑 : 뜨거워서 손부채 하고 있어요
나 : 어깨를 강하게 눌리고 있어서 고개조차 맘대로 못 돌리는데
나 : 뒤에서 숨소리가 점점 다가온다고 생각해봐
나 : 방금 전까지 보지 안에 들어있던 손가락이
나 : 엉덩이 쪽에서 손가락이 허리를 타고 올라와서
나 : 음
나 : 그러고 보니 너 머리카락 길다고 했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긴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는 것도 좋은데
나 : 목덜미 보고 싶으니까 나 만날 땐 하나로 가지런히 묶어라
나 : 자르는 건 아깝잖아
나 : 안 묶고 나오면 나중에 혼난다
소으랑 : 하으
나 : 그래야 땀이 나도 안 달라붙고
나 : 빨갛게 자국을 남겨도 눈에 잘 띄지
나 : 쓰다듬기도 좋고
소으랑 : 주인님은 손 크죠……?
나 : 평균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나 : 너보단 크겠지
나 : ㅇㅇ
나 : 영상 보니까 손도 조그맣더만
나 : 대체 안 작은 게 뭐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손으로 쓰다듬어주시면
소으랑 : 혼자서 하는 거랑은
소으랑 : 아예 느낌이 다르겠죠?
나 : 원래 스킨십은 혼자 하는 거 아니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따뜻하고 커다란 손이 만져주면
소으랑 : 상상만 해도 아찔아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아까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해?
소으랑 : 입술이요
나 : ㅇㅇ
나 : 내 손이라고 생각하고
나 : 아까 가르쳐준 대로 천천히 짚으면서 내려가봐
나 : 입술에서 어디로 가라고?
소으랑 : 목을 타고 쇄골로 가라고 하셨어요
나 : 그리고?
소으랑 : 어깨에서 가슴으로……
소으랑 : 글구 바깥쪽으로 천천히
소으랑 : 그림 그리는 것처럼
소으랑 : 쓰다듬으라고 하셨어요
나 : 하는 김에 목덜미도 한번 쓰다듬어봐
나 : 손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는 것처럼
나 : 비비크림 바르는 느낌 알지?
나 : 손가락 끝으로 얇게 펴바르는 그거
나 : 가볍게 두드려주고 문질러주고
소으랑 : 주인님이 그걸 어떻게 아는지
소으랑 : 좀 궁금하긴 한데
소으랑 : 귀에 쏙쏙 들어오긴 한다……ㅋㅋ
나 : 관계없는 얘긴 나중에
소으랑 : 네엥
나 : 어때
나 : 진짜로 목덜미가 민감한 것 같아?
소으랑 : 몸이 뜨거워요
나 : 뜨거워?ㅋㅋ
소으랑 : 좀 전부터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아까보다 훨씬 몸이 뜨거운 것 같아요
소으랑 : 계속 심장소리가 귀에서 막 쿵쿵거리구
소으랑 : 열 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나 : 꼭지는?
소으랑 : 닥딱해졌……어요ㅠㅠ
나 : 그럼 꼭지 끝을 손톱으로 살살 긁어봐
나 : 상처 나지 않을 정도로만
나 : 그리고 손가락 마디로 유륜 주변을 그리는 것처럼
나 : 빙글빙글 동그랗게 문지르다가
나 : 어디까지나 스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튕기면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간지러워요……ㅋㅋ
나 : 그래?
소으랑 : 근데 좀 야릇하게 간질거려서
소으랑 : 뭔가 이상하게 안타까운 기분이에요
소으랑 : 가만히 무릎 꿇고 있는 것도 힘들고
소으랑 : 손가락으로 튕기니까 살짝 찌릿찌릿하게……
소으랑 : 몸이 부르르 떨리고 그랬어요
나 : 얼마나 젖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소으랑 : 아까보단 좀 더 미끌미끌……?
나 : 좀 더 자세히
소으랑 : 으
나 : 내가 너 상태를 파악하는 게
나 :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지?
소으랑 : 겉으로 보기엔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소으랑 : 손가락으로 문지르니까 살짝 미끌미끌하구
소으랑 : 아
소으랑 : 진짜 뭐라고 해야 되지ㅠㅠ
소으랑 : 그냥 준비 다 끝난 것 같아요
소으랑 : 말주변이 없어서 죄송해요
소으랑 : 이 정도밖엔 설명을 못하겠어요
나 : ㄴㄴ
나 : 대충 이해했으니 괜찮아
소으랑 : 많이 안 젖어서 실망했어요……?
나 : 그럴 리가 있냐ㅋㅋㅋㅋㅋㅋㅋ
나 : 마음만큼 몸이 안 따라오는 것도 있을 테고
나 : 애초에 얼마나 젖었는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야
나 : 특히 서윤이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나 :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있기도 할 테고
소으랑 : 그럼 원래는 어떤데요?
나 : 서윤아
나 : 그 얘긴 그만
나 : 또 다른 여자 얘기 나올라
소으랑 : 아
소으랑 : 넵
나 : 지금 내 입에서
나 : 다른 여자 얘기가 나오면 너도 싫잖아
나 : 나한테만 집중하자 알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그래도 아직은 내가 원하는 정도까진
나 : 못 미치는 것 같으니까
나 : 슬슬 다시 시작하자
나 : 가슴은 충분히 주물렀어?
소으랑 : 얼마나 만져야 충분한 건지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근데 가슴으로는 도저히 느낄 것 같지가 않아서
소으랑 : 그리고 엄청 부끄럽기도 하고ㅠㅠ
소으랑 : 계속 답답하고 초조한 느낌만 쌓이니까
소으랑 : 빨리 보지 만지고 싶어요 주인님
나 : 알았으니까 좀만 더 참자 서윤아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ㅇ
나 : 천천히 허리로 내려가서 골반 쪽으로
나 : 가기 전에 배도 한 번 문질러주고
나 : 배꼽 아래쪽으로 살짝 배가 나온 부분 있지?
나 : 내가 거기 주무르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
소으랑: 여긴 좀 예민한 곳인데;;;
나 : 알아
나 : 그래서 좋아하는 거야
소으랑 : ㅋㅋ
나 : 나중에 서윤이가 콘돔 없이 해달라고 조르면
나 : 질싸한 정액은 어디로 받아야겠어
소으랑 : 아니,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은데
소으랑 : 질문이에요 그거……?
나 : ㅇㅇ
소으랑 : 당연히
소으랑 : 보지로 받아야 돼요
소으랑 : ㅠㅠ
나 : 아니지 서윤아
나 : 니가 지금 문지르고 있는 곳이 어디야
소으랑 : 자궁……?
나 : ㅇㅇ
나 : 나한테 몸도 마음도 다 바치겠다 그랬지?
나 : 서윤이가 내 정액받이가 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니까
나 : 나한테 길들여지는 순간부터 뱃속에 있는 그것도 내 소유라고 생각하고
나 : 지금부터 매일매일 쓰다듬으면서
나 : 이게 누구 소유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나 : ?
나 : 얘 왜 말이 없냐
나 : 슬슬 그러지 말라고 해야지 서윤아
나 : 아니면 부끄럽다고 하거나
나 : 이젠 아예 포기한 거야?ㅋㅋ
소으랑 : 그게요
나 : ㅇㅇ
소으랑 : 여기까지 주인님 거라고
소으랑 : 그렇게 들으니까
나 : 여기가 어딘데
소으랑 : 아으
나 : 내가 여기 저기 거기
나 : 하지 말랬지
소으랑 : 자궁……이요ㅠㅠ
나 : 그럼 다시 확실하게 말해봐
소으랑 : 제 자궁까지 주인님 소유라고
소으랑 : 그렇게 들으니까요
소으랑 :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리면서
소으랑 : 심장이 멎을 것처럼……ㅠㅠㅠㅠ
나 : 기분 나빠서?
소으랑 : 왜 기분이 나빠요?
나 : 아님 말고
소으랑 : ??
나 : 됐어
나 : 넘어가
소으랑 : 진짜 이상한 게
소으랑 : 주인님이 해주시는 야한 얘기들
소으랑 : 평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소으랑 : 상상도 잘 안 가서 좀 싫어하는 편인데
소으랑 : 지금은 뭔가 얘기만 들어도
소으랑 : 심장이 귀에서 튀어나올 것 같아요
소으랑 : 좀 전에도
소으랑 : 주인님한테 생으로……ㅠㅠ
소으랑 : 그렇게 생각했더니 막
나 : 너 반응 보니까 슬슬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나 :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싶거든?ㅋㅋㅋ
나 : 대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졌어
소으랑 : 왜 몸을 쓰다듬기만 했는데
소으랑 : 이런 기분이 되는 건지
소으랑 : 진짜로 모르겠어요 주인님ㅠㅠ
나 : 내가 뭐라고 대답할지
나 : 이미 알고 있잖아?
소으랑 : 나 진짜 음란한 거예요?
나 : 좀 더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소으랑 : 하으으
나 : 그러니까 내가 해준다고 생각하고
나 : 방금 쓰다듬었던 거기
나 : 지그시 강약 조절해가면서 눌러줘
나 : 손바닥 아랫마디로 가볍게 통통 두드려도 주고
나 : 몸 안으로 진동이 퍼지는 게 느껴질 만큼
소으랑 : 주인님
나 : 널 암컷으로 만드는 게
나 :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아야지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나 : 왜
소으랑 : 저 이제 준비 다 된 것 같아요
나 : ㅇㅇ
나 : 근데 너 반응이 재미있어서
나 : 좀 더 가보고 싶으니까
나 : 아까 가르쳐줬던 것처럼
나 : 천천히 서혜부를 따라서 허벅지 안쪽으로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니임ㅠㅠ
나 : 서윤이 손가락이면 세 개면 되려나?
나 : 손가락 세 개로
나 : 내가 뭐라고 했었지?
나 : 붓질하는 것처럼 위아래로 쓰다듬으라고 했지?
나 : 지금 자기 몸이 얼마나 예민한 상태인지 똑바로 의식하면서
나 : 어떡하면 지금보다 더 기분 좋아질 수 있을지
나 : 그것만 생각하면서 손을 움직여봐
소으랑 : 주인님
나 : 거 참 끈질기네
소으랑 : 저 이제 많이 젖은 것 같아요
소으랑 : 아직 흘러내리고 그런 건 아닌데
소으랑 : 아까보단 많이 미끌거려요
소으랑 : 그리고 몸 안쪽이 막 뜨거워서
나 :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소으랑 : 보지 만질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소으랑 : 가버리기 직전에 참는 것도
소으랑 : 엄청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딱히 기분이 좋은 것 같지도 않은데
소으랑 : 자꾸만 애가 타는 것도 너무 괴로워요
나 : 뭐야
나 : 벌써 한계야?
소으랑 : 아니, 가버릴 것 같은 건 아닌데요
소으랑 : 점점 몸이 예민해지는 것 같아서
소으랑 : 살짝 손톱이 스치기만 했는데 진저리가 쳐치고 막
소으랑 : 이상하게 입술도 앙다물게 되고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으랑 :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는지
소으랑 : 손이 멋대로 움직여요
나 : 손이 마음대로 움직여?
소으랑 : 네
소으랑 : 손이 자꾸 막 보지로 가요
소으랑 : 허벅지 스칠 때마다
소으랑 : 반사적으로 다리를 닫게 되니까
소으랑 : 허리도 앞으로 숙여지고
소으랑 : 자꾸 몸을 웅크리게 돼요
나 : 손이 알아서 기분 좋은 곳을 찾아가나보네
나 : 그래도 의식해서 만지지 않도록 해봐
소으랑 : 쫌 무서워요
나 : 내가 아무리 이것저것 지시를 해도
나 : 너만큼 네 몸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딨겠냐
나 :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나 : 지금은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해봐
소으랑 : 괜찮은 거예요 이거……?
나 : 정말로 위험하다 싶으면 멈춰줄 테니까
나 : 물어보는 말에는 최대한 솔직하고 자세하게 대답하고
나 : 다른 건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어
나 : 지금은 그냥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해ㅋㅋ
소으랑 : 진짜 그래도 돼요……?
나 : ㅇㅇ
나 : 내가 허락할게
나 : 오늘은 괜찮아
소으랑 : 근데 왜 보지는 만지면 안 돼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급해?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나 빨리 하고 싶어요
소으랑 : 네?
소으랑 : 기특하다면서요
소으랑 : 잘 참았다고 그랬잖아요
나 : 오늘은 좀 빠르네
나 : 니가 생각하고 그렇지 않아?
나 : 저번에는 절정을 몇 번 닷지하고 나서야
나 : 저렇게 안달이 나서 졸라댔는데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그보다 주인님
소으랑 : 나 빨리ㅠㅠ
나 : 글쎄
나 : 슬슬 허락해도 되는지 판단이 안 선다
나 : 여기서 더 애태웠다간
나 : 보지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나 : 질질 싸는 거 아니야?
소으랑 : 그런 느낌이랑은 좀 달라요
나 :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