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07)화 (107/313)



〈 107화 〉4월 30일 수요일 PM 7시 (19)

 : 가볍게 쓰다듬기만 했는데도
 :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고 느껴질 만큼
나 : 뭐랄까
나 : 야한 기분이 된 거잖아?

소으랑 : 

나 : 그 이유를 알겠냐고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음
소으라 : 아뇨

나 : 모르겠어?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냥 느릿하게 손으로 훑기만 하는 건데도
소으랑 : 닿을 때마다 오싹오싹하고
소으랑 : 주인님이 만져주시는 것 같아서


나 : 평소보다 예민한 것 같아?

소으랑 : 몰라요

 : 모르면 안 되지 서윤아
나 : 어설프더라도 설명을 해야지
나 : 지금 널 보고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나 : 모르겠다고 하는 건
나 : 나중에 내 앞에서 하고
나 : 지금은 자세하게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

소으랑 : 네 주인님


 : 그래
나 : 착하다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진짜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어요
소으랑 :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찌릿찌릿……?
소으랑 : 약간 소름이 돋는 것처럼 오싹하기도 하구
소으랑 : 왜 컨디션 안 좋을  보면
소으랑 :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민감하게 느껴지는
소으랑 : 아
소으랑 : 모르겠다ㅠㅠ

나 : 보지 만질 때랑 비교하면 어때?

소으랑 : 기분이 좋은 건 아니에요
소으랑 : 그런 감각은 아닌데
소으랑 : 엄청나게 야한 느낌이라서
소으랑 :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리게 된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엄청나게 부끄럽기도 하고
소으랑 : 분명 제 몸인데도 이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라
소으랑 : 기분 좋아지는 것보다 먼저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요
소으랑 : 가버릴 것 같지도 않은데
소으랑 : 가슴이 막 떨리고……ㅠㅠㅠㅠ


나 : 잘 느끼는 것 같아서 좋네


소으랑 : 이게 느끼는 거예요……?

나 : 
나 : 이상해?

소으랑 : 그냥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소으랑 : 이게 왜 느낀 거에요ㅠㅠ
소으랑 : 또 음란하다고 놀리려고 그러죠
소으랑 : 아니라니까 왜 그래요 진짜
소으랑 : ㅠㅠㅠㅠ

 : 아니, 꼭 니가 음란해서라기보단
나 :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 많아
나 : 다른 곳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나 : 목덜미부터 등줄기를 훑어내리는 것만으로도 반응하기도 하고
나 : 가볍게 귀를 깨물었더니 움찔하고
나 : 이게 은근히 멘탈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ㅋㅋ
나 : 서윤이처럼 암시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면 더 그렇고


소으랑 : 암시?

나 : ㅇㅇ
나 : 암시라고 하면  의미가 그런가?
나 : 분위기를  탄다고 하자 그럼
 : 미적지근하게 달아오른 상태로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했고
나 : 결국 못 참고 보지 만지다가 그만두는 바람에 더 안달이 났잖아?


소으랑 : 네……


나 : 그것 때문에 혼날 줄 알고 잔뜩 긴장했는데
나 : 막상 용서받고 나니 바로 풀어지기도 하고
나 : 그렇게 완전히 지쳐서 나가떨어지기 직전까지
 : 감정이 오르내리는  반복하다보면
나 : 신경이 고양된다고 해야 하나
나 : 날카로워져서 자극에 민감해지거든


소으랑 : 그럼 일부러 그런 거예요……?

 : 뭘?


소으랑 : 혼내는 척하면서 용서해준 거랑
소으랑 : 계속 잡담만 하면서 애태운 거랑
소으랑 : 혹시 늦게 온 것도 일부러에요?

나 : 글쎄?

소으랑 : 다 생각하고  거면 쫌 소름돋는데……ㅋㅋ

나 : 내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  있어?
나 :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물어보고 그래

소으랑 : 단호하게 애매하시넹


 : 알아서 좋게 생각해준다는데
나 : 굳이 나서서 평가를 깎아먹을 일 있냐
나 : 마음대로 생각해

소으랑 : 주인님 성격에 계획적인  아니었을 텐데
소으랑 : 그렇다고 또 아예 아니라고 하기엔 음흉해서……;;;;
소으랑 : 복잡한 사람이야 진짜


나 : 됐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긴 넘어가자
나 : 그것보다
나 : 아까 이걸  하는 거냐고 물어봤지?


소으랑 : 네


 :  하는 거라고 생각해?
나 : 아니, 의도가 뭐라고 생각해?


소으랑 : 그걸 저한테 물어봐요?

나 : 한 번 생각해봐ㅋㅋ

소으랑 :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전에
소으랑 : 예열 같은 느낌으로……?


나 : 표현 괜찮은데?
 : 예열이라

소으랑 : 전에 주인님이 했던 말인데……ㅋㅋ

나 : 그래?

소으랑 : 바보


 : 그래 뭐, 어쨌든
나 : 예열이란 말이 아예 틀린 건 아닌데
나 : 목적이랑 의도는 좀 다른 거거든?


소으랑 : ?

 : 입술에서 시작해서 허벅지까지
나 : 좀 전에 손가락으로 훑고 지나간 곳 있지?
나 : 그게 뭐냐면
나 :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소으랑 : 성감대잖아요……ㅠㅠ
소으랑 : 그 정도는 알아요


나 : 아니

소으랑 : 제가 바보인 줄 알아요?

나 : 그건 당연한 거고ㅋㅋㅋㅋㅋ
나 : 설마 그렇게 뻔한  설명하려고 그랬겠니
 : 중학생한테 물어봐도 그 정도는 대답하겠다

소으랑 : 난 중학생보다 못하다 뭐ㅠㅠ

나 : 그렇다고 삐치진 말고ㅋㅋㅋㅋㅋ
나 : 방금 그걸 왜 시켰냐면
나 : 내가 자주 쓰는 교육방법인데
나 : 머리보다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 조건적
나 : 아니
 : 음
나 : 고전적이었나?
 : 뭐, 세세한 건 됐고

소으랑 : ??


 : 오컨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나 : 상상해봐 서윤아


소으랑 : 뭘요?


 : 난 오늘처럼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서 놀아주고 싶을 때
 : 대충 한 시간에서  시간 정도?
나 : 완전히 노골노골 녹아버려서 팔 하나 들어올릴 힘도 없고
나 : 숨소리가 스치기만 해도 입에서 침이 흐르고
나 : 손가락 두 개로 보지구멍 안쪽을 가볍게 문질러주기만 해도
나 : 흔히들 분수를 뿜는다고 하지?
 : 진짜 개처럼 짖어대면서 가버리게 해달라고 조르는
나 : 대충 그런 상태가 될 때까지 끈질기게 괴롭힌단 말이야?

소으랑 : 으……아;;;


 : 당연히 손가락을 제외하면 일체의 삽입이나 자극 없이
나 : 핥거나 쓰다듬거나 문지르고 꼬집고 쑤시고 주무르고 비틀고
나 : 한 시간이나 그걸 반복하면 진이 빠지겠지?

소으랑 : 그……렇겠죠
소으랑 : 당연히


나 : 그럼 무슨 기분이 들 것 같아?

소으랑 : 누구
소으랑 : 제가요?

나 : ㅇㅇ

소으랑 : 아무 생각도 안 들 것 같은데요;;;;
소으랑 : 기분이라고 해도 초조하거나 조급하거나
소으랑 : 그 이상은  모르겠어요
소으랑 : 저번에도 오컨하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소으랑 :  시간씩이나 버틸 자신은……ㅠㅠ

 : 저번엔 어땠는데?

소으랑 : 잘 기억이 안 나요……ㅋㅋ
소으랑 : 살짝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구
소으랑 ; 일단 주인님한테 혼나느라 마음이 급했어요
소으랑 : 그래서 머릿속아 아득했다고 해야 하나

나 : 그럼 만약 서윤이가 저 상황이었으면
나 : 나한테 뭐라고  것 같아?

소으랑 : 가게 해달라고 조를 것 같은데요……ㅠㅠ


 : 그렇겠지?


소으랑 : 가고 싶은데 참아야 하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아니까
소으랑 : 진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버려두고
소으랑 : 주인님한테 매달릴 것 같아요
소으랑 : 다른 거 생각할 여유도 없을 것 같은데


나 :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근데 나도 지치니까 저렇게 놀아주는 건
나 : 기껏해야  년에 한두  정도?
 : 오늘처럼 잘해줘서 기특하니까 상을 줘야겠다거나
나 : 반대로 그동안 너무 말을 안 들었으니까
나 : 슬슬 벌을 줘야겠다 싶을 때 하는 거라


소으랑 : 상이랑 벌이 똑같으면  되죠ㅋㅋ


나 : 더는  버틸  같을 때
나 : 원하는 대로 절정할  있게 해줄지
 : 아니면 거기서 한 번  지켜볼지
나 : 그 차이지 뭐

소으랑 : ㅠㅠ


 : 어쨌든 방금 서윤이가 말한 것처럼
 : 자존심이고 인간의 존엄이고 뭐고 다 상관없어지고
나 : 단지 절정하고 싶어서 남자한테 아양떠는
나 : 그런 암컷으로 만드는 첫 단추가 그거거든?

소으랑 : 방금 했던 그거요?

 : ㅇㅇ
 : 입술에서부터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 생각해보면 단순히 애무라고도 볼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나 : 일종의 스위치로 학습시키는 거지


소으랑 : 스위치??

나 : 커맨드 같은 느낌?


소으랑 : ??


나 : 그러니까
 : 종이 울리면 밥이 나오는 것처럼
나 : 사전에 특정한 동작을 학습시키는 거야
나 : 그걸 여러  반복해서 완전히 몸에 새겨놓으면
 : 나중에는 입술만 만져줘도 몸이 반응을 해
나 : 혹시? 싶어서 흠칫 몸을 웅크린단 말이야
나 : 그렇게 입술을 어루만지는  불안불안하게 지켜보다가
나 : 손가락이 턱을 타고 쇄골로 내려오잖아?
나 : 그럼 눈동자에서부터 벌써 확신을 담은 열망 같은 게 보여
나 : 가슴 언저리까지 닿으면?
나 : 서윤이가 그랬던 것처럼 숨 쉬기 어려워하면서
나 : 몸이 절정할 준비를 하는 건지
나 : 심장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로 가슴이 뛰고
나 : 그 상태로 느릿하게 허벅지까지 손을 내리면

소으랑 : 아……으아;;;

나 : 상상이 가?

소으랑 : 최소한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게
소으랑 : 무슨 의미인지는 알  같아요
소으랑 : 듣기만 했는데 나도 모르게 힘이 풀리는 것 같고 막
소으랑 : 주인님 이런 거 너무 잘해ㅠㅠ
소으랑 : ㅠㅠㅠㅠ


 : ㅇㅇ
나 : 그렇게 머리보단 몸으로 기억하게 하는 거야
나 : 입술에서 내려온 손가락이 허벅지에 닿으면
 : 곧 탈진할 만큼 기분 좋은 게 온다고 생각하게 되잖아
나 : 그러니까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원하는 것처럼 매달려
나 : 그럼 이제 평범한 오컨인 줄 알았던 만큼 긴장을 하고
나 : 니 몸은 절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암컷이 될 준비를 하는 거지


소으랑 : 암컷……

나 : 싫어?


소으랑 : 싫……다기보다는요
소으랑 : 이성적으로 통제가 안 된다는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아니까
소으랑 : 그거보다 더 심한 자극이 온다고 하면
소으랑 : 제가 어떻게 될지 좀 무서워요


나 :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

소으랑 : 저도 그렇게 암컷으로……만들 거예요?
소으랑 : 그건 좀 많이 무서운데


나 : 싫으면 그만둘까?


소으랑 : 아으

나 : 내가 항상 하는 말 기억하지?
나 : 서윤이가 싫어하는  안 해

소으랑 : 여기서 그런 말을 꺼내는 
소으랑 : 좀 많이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 : ㅇㅇ
 : 눈곱만큼도 생각 안 
나 : 조금이라도 싫은 기색이 보이면
 : 전부 없었던 일로 할 거야

소으랑 : 왜 협박해요ㅠㅠ


나 : 이게 어딜 봐서 협박이야
 : 배려해주는 거지


소으랑 : 여기까지 와서 그만두겠다고 하면
소으랑 : 그게 협박이지 뭐에요 진짜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잖아

소으랑 :  잘 들어서 기특하다고 했으면서
소으랑 : 평소랑 다를 게 없어
소으랑 : ㅠㅠㅠㅠ

 : 그럼 내가 납작 엎드리기라도 할 줄 알았냐


소으랑 : 평소엔 자기 맘대로 하면서
소으랑 : 이럴 때만 배려해주는 척 하구
소으랑 : 제가 싫어하면  한다고 했으면서
소으랑 : 방금은 뭐에요 그럼ㅠㅠ

 : 그건 맛보기
나 : 체험판이라고도 부르지

소으랑 : 한 시간이나 어떻게 버티라고ㅠㅠ

나 : 물론 너 체력에 맞춰서 조절할 거고
나 : 힘들어 죽겠는데 눈치 보느라 말 못할까봐
나 : 그러지 말라고 미리 당부도 했고
나 : 세이프 워드도 정한 거고
나 :  잊어버렸지 그거?

소으랑 : 오렌지

나 : 잘 기억하고 있네ㅋㅋ
 : 당연한 말이지만
나 : 강제할 생각은 없어 절대로


소으랑 : 오렌지!!!!!!

나 : 뭘 그만두라는 거야

소으랑 : 지금처럼 괴롭히는 거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다시 말하지만
나 : 서윤이가 자기 입으로
나 : 완전히 엉망진창이 돼도 좋으니까
나 : 보지로만 생각하는 암컷이 되고 싶다고
나 : 그래서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고
나 : 그렇게 말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소으랑 : 악마……ㅠㅠ
소으랑 : 주인님은 악마에요

나 : 그걸 이제 알았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소으랑 : 웃을 때가 아닌데

나 : 근데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내가 저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
나 : 어디까지나 의견을 물어보려는 거야
나 :  반응 보면서 가능한 만큼 조절은 하겠지만
나 : 온라인인 이상 그것도 한계가 있고
나 : 뭣보다 어중간하게 사정을 봐줬다간 교육이 안 되니까
나 : 어쨌든 체력적으로 힘들긴  거란 말이야?

소으랑 : 그……렇겠죠?


나 : 그래서 물어보는 거지
나 : 다른 이유는 없어
나 : 의미도 없이 괴롭히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알고는 있는데……ㅋㅋ

 :  못 버틸 것 같다 싶으면 말해
나 : 혼자서 하게 해줄 테니까

소으랑 : 그건 싫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소으랑 : 혼자서는 도저히 만족 못할 것 같음ㅠㅠ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1분 줄게
나 : 빨리 결정해라
나 : 나도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
나 :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가 없다

소으랑 : 이거 진짜 괴롭히는 거 아니죠……?


나 : ㅇㅇ
나 : 아니야
 : 서두를 뿐이야


소으랑 : 그럼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만약에요

나 : ㅇㅇ

소으랑 : 제가 그만둬달라고 하면
소으랑 : 그 즉시 그만두는 거예요?


나 : 당연하지

소으랑 : 제가 어떤 상태든 간에?

나 : 그 즉시 그만둔다고 약속할게

소으랑 : 뭐에요 그게ㅠㅠㅠㅠ
소으랑 : 역시 사기잖아요

나 : 사기라니
나 : 얘가 듣기 안 좋게


소으랑 : 몸도 마음도  준비가 끝났는데
소으랑 : 이렇게까지 애태운 다음에 결정하라 그러면
소으랑 : 어떻게 싫다고 그래요 진짜ㅠㅠ
소으랑 : 글구 어중간하게 그만두면 나만 손해인데
소으랑 :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라구요??


나 : 이미 답이 나와있는데 뭘 고민하고 그러냐

소으랑 : 억울하니까 그렇죠

나 : 싫음 말어


소으랑 : 또 멍멍 짖으면서 가버리게 해달라고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 막 음란한 말 하면서
소으랑 : 애원해야 하는 거예요 그럼?


나 :  하기 나름이겠지


소으랑 : 주인님 치사해

나 :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에 빨리 결정해라
나 : 1분은 벌써 지났다
 : 아니면 오늘은 이제 그만둘까?
나 : 내일 수업도 있을 텐데 무리하면 안 좋잖아


소으랑 : 으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뻔히 보이는데 고민하는  보면
나 :  잘 듣고 사랑받는 강아지 되려면
나 : 아직도 멀었다 서윤아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

소으랑 : 서윤이는 말 잘 듣는 강아지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킨 대로 할게요

나 : 뭘


소으랑 : 야한 거요

 : 누가 들으면 내가 억지로 시키는 줄 알겠다?

소으랑 : 넹……?


 : 해달라고 하지 말고
 : 니가 하고 싶은지 아닌지
나 : 확실하게 말하라고


소으랑 : 하고 싶어요


나 : 뭐가 하고 싶은데?


소으랑 : 서윤이 야한 거 하게 해주세요
소으랑 : 머리가 이상해질 때까지
소으랑 : 기분 좋게 해주세요 주인님


 : 괜찮겠어?

소으랑 : 어차피 주인님한테 길들여지게 되면
소으랑 : 늦든 빠르든 겪어야 할 테니……ㅋㅋㅋㅋ
소으랑 : 좀 무섭긴 해두
소으랑 : 주인님이 저한테 심하게 대했던 적은 없으니까
소으랑 : 이번에도 그래주실 거라 믿어요

나 : 보험 드는 거 봐라ㅋㅋ


소으랑 : ㅎㅎ

나 : 무섭긴 한가봐?


소으랑 : 주인님은 한다면 진짜로 하는 사람이라;;;
소으랑 : 진짜로 이상해질  같아서 좀 그래요

나 : ㅇㅇ
 : 이해해

소으랑 : 글구 있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하나만 약속해주실  있어요?

나 : 들어보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만약 제가
소으랑 : 음
소으랑 : 저번처럼 너무 힘들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떼를 쓰거나 짜증을 부리면
소으랑 : 나중에 제대로 혼날 테니까
소으랑 :  자리에선 다독다독해주시면 안 될까요?


나 : 혼내지 말아달라는 소린 안 하네?


소으랑 : 잘못했는데 안 혼날  없고……ㅋㅋ
소으랑 : 저번에 가버리고 싶은 거 참느라 너무너무 힘든데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기까지 하니까
소으랑 : 몸도 마음도 정말 진짜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소으랑 : 끝나고 나서도 엄청 우울하구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안 되는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좀ㅠㅠ

나 : 그래 알았어
나 : 되도록 안 혼내고 달래줄게
나 : 그건 확실하게 약속한다

소으랑 : 감사합니다
소으랑 : 글구
소으랑 : 원하는 거 있으면 분명하게 말하라고
소으랑 : 주인님이 그랬어요 분명


나 : 누가 뭐랬냐

소으랑 : 나중에 또 트집 잡으면 안 됨ㅋㅋ

 : 말을 잘 듣는 건 좋은데
 : 어째 점점 의심이 느는 것 같다
나 : 내 교육이 이상한 건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서윤아
나 : 더   없지?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ㅋ
 : 일단은
나 : 어차피 대답 못할 거 알면서 물어보겠는데
나 : 평소에 본인이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 다른 곳보다 좀 더 예민하다고 느껴지는
나 : 그런 부분이 있어?

소으랑 :  대답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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