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4월 30일 수요일 PM 7시 (11)
나 : 물론 너 혼내려고 하는 소린 아니야
나 : 지금까지는 뭘 몰라서 그렇지ㅋㅋ
나 : 잘 하고 있어
나 : 그건 정말로 칭찬해줄게
소으랑 : ㅎㅎ
나 : 그러니까 그냥 일반적인 얘기라고 생각하고 들어
나 : 강아지 길들이는 거 본 적 있어?
소으랑 : 멍
나 : 가장 먼저 서열부터 교육시키지
나 : 재주부터 가르치진 않잖아
나 : 내가 너보다 위에 있고
나 : 난 네가 복종해야 할 사람이라는 걸
나 : 처음부터 철저하게 각인을 시켜야
나 : 혹시라도 나중에 주인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겠다고
나 : 설치는 일이 없을 거 아냐
소으랑 : 멍멍……
나 : 물론 서윤이는 안 그러겠지ㅋㅋ
나 : 그래서 말했잖아
나 :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나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나 : 누구 앞에서 무릎 꿇는 거 싫어하거든
나 : 근데 섭 성향의 여자들도
나 : 처음에는 거부감을 엄청 느껴
소으랑 : 왕왕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귀엽네
소으랑 : ㅎㅎ
나 : 어쨌든 사람인 이상 당연한 거니까
나 : 혹시라도 거부감이 든다고 해서
나 : 불안해하거나 하진 말고
나 : 그럴 땐 그냥 나한테 얘기를 해
나 : 절대로 이상한 거 아니니까
소으랑 : 컁컁
나 : 그건 또 뭐야ㅋㅋㅋㅋㅋㅋㅋ
나 : 개 짖는 소리 맞아?
소으랑 : ㅎㅎ
나 : 아
나 : 그나저나
나 : 태클 없이 얘기하니까
나 : 속이 다 시원하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삼천포로 안 빠져도 되고
나 : 앞으로 자주 써먹어야겠다
소으랑 : 멍!
나 : 그래 뭐, 어쨌든
나 : 내가 갑자기 왜 이런 소릴 하냐면
나 : 오빠동생 같은 사이 좋아
나 : 허물없는 사이도 좋고
나 : 다 좋아
나 : 다 좋은데
나 : 그런 식으로 지내다가
나 : 플레이 시작하면 180도 확 꺾어서
나 : 주인님으로 모셔야 하는 거
나 : 절대로 쉽지 않을 거야
소으랑 : 멍……
나 : 그러니까 이상적이라고 한 거고ㅋㅋㅋ
나 : 실제로 그런 거리감을 유지하려면
나 : 서로 간에 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거든
나 : 물론 그건 사람마다 다른 거고
나 : 어떤 게 정답이라고 정해진 건 없으니
나 : 앞으로 맞춰가야겠지만
나 :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고민해봐
소으랑 : 멍멍
나 : ㅇㅋ
나 : 할 말은 끝났으니
나 : 이제 됐어
나 : 그만해도 돼
소으랑 : 후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너무해요
소으랑 : 갑자기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하고 싶은 말을 못하니까
소으랑 : 많이 답답해요ㅋㅋㅋ
나 : ㅇㅇ
나 : 그래보이더라
소으랑 : 그래도 낭님이
소으랑 : 제가 끼어들고 싶은 부분에서
소으랑 : 딱 대답을 해주시더라구요
소으랑 : 그거 쫌 신기했어요
나 : 신기할 것 까지야
소으랑 : 아니, 신기하죠 당연히ㅋㅋㅋㅋ
소으랑 : 멍멍 짖기만 했는데
소으랑 : 대답이 돌아오잖아요
소으랑 : 그게 어떻게 안 신기해요
나 : 강아지의 마음을 좀 알았냐?
소으랑 : 완전……ㅋㅋㅋㅋㅋ
소으랑 : 말을 못해서 막 답답한데
소으랑 : 주인님이 알아서 대답해주시니까
소으랑 : 그게 되게 감사한 거 있죠
나 : 감사할 정도야?
소으랑 : 이게 무슨 기분이냐면
소으랑 : 말을 안 해도 알아들은 거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만큼 나를 잘 안다는 거잖아요
소으랑 : 맨날 의심한다고
소으랑 : 안 믿는다고 그러면서
소으랑 : 제대로 봐줬다고 생각하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게 또 사람을 츤데레로 몰아가네
소으랑 : 맞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야 임마
소으랑 : 솔직하지 못한 건 맞으면서ㅋㅋ
나 : 평소에 종알거리던 거 생각해보면
나 : 지금쯤 이런 말이 하고 싶겠지
나 : 대충 예상해서 대답해준 거야
소으랑 : 그것도 충분히 대단해보이는뎅
나 : 맞아
나 : 나 대단한 사람이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더 감탄해도 돼
소으랑 : 짝짝짝
소으랑 : 짝짝짝짝
나 : 나중에 말하는 거 금지당하고
나 : 하루 종일 개처럼 짖으라고 시키면
나 : 잘할 수 있겠어?
소으랑 : 현실에서요?
나 : ㅇㅇ
소으랑 : 나도 모르게 튀어나올 것 같은데
소으랑 : 주인님이 암것도 안 하진 않을 거잖아요
나 : 그치
소으랑 : 예를 들면요?
나 : 글쎄
나 : 어차피 상상인데 좀 하드하게 가볼까?
나 : 본디지로 팔다리를 구속한 다음에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무릎 꿇어봐
소으랑 : 지금요?
나 : ㅇㅇ
소으랑 : 다리 저려서 싫은데……;;;;
소으랑 : 잠깐만요
소으랑 : 무릎 꿇었어요
나 : 그리고 양손을 깍지 껴서
나 : 뒷목으로 가져가봐
나 : 그러니까
나 : 아
나 : 목덜미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목덜미란 말이 순간 안 떠올랐어
소으랑 : 근데 이러면 채팅 못 치는데요?
나 : 일단 시키는 대로 한 다음에
나 : 그냥 듣기만 해
나 : 대답 안 해도 되니까
소으랑 : 네엥
나 : 그 상태에서 엎드려봐
나 : 개가 하는 것처럼 네 발로
나 : 팔꿈치랑 무릎만 닿도록
나 : 힘들지?
나 : 생각보다 빡셀 거야 그거ㅋㅋㅋ
나 : 저번에 엎드렸을 때는 그나마
나 : 팔이랑 다리로 지탱했으니 할만했겠지만
나 : 이번엔 체중이 전부 모서리로 쏠리니
나 : 생각보다 버티기 힘들 걸?
나 : ㅇㅋ
나 : 그만해도 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무릎 아프지?
소으랑 : 아파요
소으랑 : 무릎도 아프고
소으랑 : 팔꿈치가 앞아ㅛ 주인님
소으랑 : 아파요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ㅇㅇ
나 : 그래도 대충
나 : 어떤 느낌인지는 이해했지?
소으랑 : 네엥
나 : 보통은 골반 부근이라고 해야 하나
나 : 무릎 꿇은 상태로 허벅지랑 정강이를 동여매고
나 : 어깨 살짝 아래쪽에서 팔뚝이랑 손목을 묶거든
나 :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제가 했던 것처럼
소으랑 : 네 발로 기어다녀야 돼요
나 : ㅇㅇ
소으랑 : 근데 이거 진짜 많이 힘들어요……;;;
소으랑 : 저 그렇게 무거운 편도 아닌데
소으랑 : 자꾸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려서
소으랑 : 허리도 아프구요
소으랑 : 무릎이랑 팔꿈치로 버티는 것도
소으랑 : 엄청
소으랑 : 엄청 힘들어요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시키는 거지
나 : 안 힘들면 뭣하러 하겠냐
나 : 재미없게
소으랑 : 맨날 나만 힘들어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아요
소으랑 : 주인님도 맨날 고민하는 거ㅋㅋㅋ
소으랑 : 머리 싸매고 귀에서 연기 나는 거
소으랑 : 그냥 투정 함 부러봤음ㅋㅋ
나 : 알면 됐고
소으랑 : 저 착한 강아지죠?
나 : 꼭 한 마디가 많다 서윤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저 입을 막아놔야 돼
나 : 도구 중에 강제로 입을 벌리게 만드는
나 : 그런 게 있거든?
나 : 치과에서 쓰는 개구기랑은 좀 다른 종류긴 한데
나 : 어쨌든 한 번 채우면 입을 못 다물어
소으랑 : 그럼 어떡해요?
나 : 뭘 어떡해
소으랑 : 침이 다 흐를 것 같은데……ㅋㅋ
나 : 그냥 흐르도록 냅두는 거지 뭐
나 : 턱을 타고 쇄골까지 흘러서
나 : 바닥에 끈적끈적한 게 뚝뚝 떨어지면
나 : 쓸데없이 바닥 더럽혔다고
나 : 엉덩이 맞아가면서 핥아서 청소해야지
소으랑 : 하으
나 : 한번 해볼래?
소으랑 : 어떻게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일단 입을 크게 벌린 다음
나 : 그 상태를 유지해봐
소으랑 : 입 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서
소으랑 : 기분이 이상야릇……ㅋㅋㅋ
나 : ㅇㅇ
나 : 그러다 보면
나 : 다물고 있을 때랑은 다르게
나 : 혀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지?
소으랑 : 어
소으랑 : 진짜다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입 벌리고 있을 땐 그래
나 : 몰랐어?
소으랑 : 한번도 의식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어요
소으랑 : 근데 이거 오래 하고 있으니까
소으랑 : 막 숨이 막히는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좀 많이 답답한데요……?
나 : 그럼 이제 손가락으로
나 : 입 안을 괴롭히겠지ㅋㅋㅋㅋ
나 : 입천장 안쪽을 혀로 건드려보면
나 : 연구개라고 해서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거든?
나 : 거길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
나 : 왠지 알아서 혓바닥을 내밀더라고
나 : 더 해달라는 건지
나 : 아니면 숨이 막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제 다물어도 돼요?
나 : ㅇㅇ
나 : 그만해도 돼
소으랑 : 흐아
소으랑 : 턱 아프당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도 뭔가 두근두근해서
소으랑 : 콩닥콩닥하는 것 같아요
소으랑 : 오래는 못할 것 같지만ㅋㅋㅋ
나 : 뭐래는 거야
소으랑 : 막 팔다리도 다 묶이고
소으랑 : 무방비한 상태에서
소으랑 : 주인님 손가락이
소으랑 : 입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까
소으랑 : 심장이 쿵쾅쿵쾅……ㅋㅋㅋㅋ
나 : 묶이고 싶어?
소으랑 : 자꾸 그런 거 물어보지 마요ㅋㅋㅋ
소으랑 : 그냥 맘대로 하면 되잖아요
나 : 묶이고 싶다고 하면
나 : 그만한 준비가 필요하니까 하는 말이지
나 : 평소에 운동도 안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는 년
나 : 팔이고 다리고 뻣뻣한데 성급하게 묶어봐라
나 : 당장 근육통부터 인대부상, 심하면 탈구까지
나 : 남들 보기에 곤란한 일이 좀 많을 걸?
소으랑 : 조심해야겠다……;;;
나 : 그래서 수갑 같은 것도 함부로 채우는 거 아니야
나 : 손이 묶인 상태에서 존나 발버둥치면
나 : 손목은 물론이고 어깨나 팔꿈치까지 영향이 미쳐서
나 : 잘못하면 진짜 크게 다칠 수도 있거든
소으랑 : 전에 낭님한테 듣긴 했는데
소으랑 : 그래도 좀 무섭……ㅋㅋ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너도 운동해
나 : 알았어?
소으랑 : 왜 결론이 그거에요ㅋㅋㅋㅋㅋ
나 : 나한테 조교받고 싶으면 운동해
나 : 체력 없는 강아지는 안 키워
나 : 아니, 체력이 없으면
나 : 체력부터 만들게 할 거야
소으랑 : 진심??
나 : ㅇㅇ
나 : 120% 진심
소으랑 : 나머지 20퍼센트는 뭐에요?
나 : 억지로라도 끌고 가서 운동을 시키겠다는 각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야한 거 하려고 운동하는 건
소으랑 : 좀 이상하지 않아요?
나 : 뭐가 이상해
소으랑 : 그냥 방에서 뒹굴뒹굴하면서……ㅋㅋ
소으랑 : 껴안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나 : 섹스도 체력이 필요한 거야
나 :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지쳐서 헉헉거리면
나 : 그걸 그냥 두고 봐야겠냐?
나 :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지
소으랑 : 뭘 얼마나 격하게 하시길래……;;;;
소으랑 : 시작도 안 했는데 지치고 그래요
나 : 가볍게 오컨 몇 번?
소으랑 : 당연히 지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안 지치고 배겨요 그걸ㅋㅋㅋㅋ
소으랑 :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던데
나 : 나름 경험자다 이거야?
소으랑 : 그……건 아니구ㅎㅎ
나 : 아무튼 너 내가 길들이게 되면
나 : 요가든 헬스든 운동부터 시킬 거다
나 : 일단 몸뚱아리를 쓸만하게 만들어 놔야
나 : 아다를 뚫어주든 플레이를 하든 하지
소으랑 : 싫어요……ㅋㅋㅋ
나 : 싫은 게 어디 있어
나 : 콱 씨
나 : 뒤질려고
소으랑 : 운동 싫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싫어하는 건 말도 안 꺼낸다면서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ㄴㄴ
나 : 이건 순전히 널 위한 거라서
나 : 나도 양보할 생각 없다
나 : 매주 한강으로 데려가서 사이클을 하든
소으랑 : 데이트??
나 : 헬스장을 끊어서 데리고 다니든
나 : 동기부여가 되면 그렇게 생각하던가
소으랑 : 그래도 싫어요
소으랑 : 흥
나 : 최소한 사람구실할 정도로는 체력이 있어야지
나 : 안 그러면 진짜 아무것도 못해
나 : 이건 진짜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소으랑 :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치사하다……ㅋㅋ
나 : 사람이 우울해져도 체력이 있으면
나 : 비교적 쉽게 빠져나올 수가 있는데
나 : 너처럼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면
나 : 계속 땅을 판다 이 말이야
소으랑 : ;;;;;
나 : 솔직히 찔리는 구석 있지?
소으랑 : 없어요
나 : 정말로?
소으랑 : 다 알면서 물어보지 좀 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뻔히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걸까
나 : 어차피 하는 거짓말
나 : 좀 더 교묘하게 할 순 없어?
소으랑 : 몰라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나 : 너 조만간 운동시킬 거니까
나 :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피비린내 맛보기 싫으면
나 : 지금부터라도 매일 산책이라도 시작해
소으랑 : 지금까지 낭님이 했던 말 중에
소으랑 : 이게 제일 많이 고민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각오해라 진짜
SYSTEM :// [네버다이]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소으랑 : 아
나 : ㅎㅇ
나 : 아저씨 오셨소
네버다이 : 안녕하십니까들.^^
나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나 :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네
네버다이 : 좋은 밤입니다.
네버다이 : 잘들 지내셨는지?
나 : 항상 그럭저럭 살고 있죠 뭐
네버다이 : 소으랑 님도 오늘 하루 즐거우셨나요?
소으랑 : 아
소으랑 : 네
소으랑 : 안녕하세요
네버다이 : 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도 그럭저럭……ㅋㅋ
소으랑 : 네
네버다이 : 별일 없으셨나보네요.
소으랑 : 별일
소으랑 : 네
소으랑 : 없었어요ㅋㅋ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평화가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네버다이 : 그럭저럭이면 살만 하죠.
귓속말 [소으랑] 님 : 안 들켰겠죠?
나 : 난 매일매일이 지루해서 죽을 것 같은데요
네버다이 : 저런
나 :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이
나 : 이러다 뇌가 짓무를 것 같음
나 : 뭔가 파악! 하고 오는 거 없을까요
네버다이 : 신선한 자극이라고 한다면
네버다이 : 새로운 인간관계만한 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 : 딱히 옆구리가 시리진 않는데요
네버다이 : 그런가요?
네버다이 : 다른 분들은 자주 만나고 헤어지는 것 같던데
네버다이 : 낭이 님은 한동안 소식이 없으셔서.ㅎㅎ
나 : 아니 뭐,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나 : 만나서 뭘 시작하려니까
나 : 그게 존나 귀찮아서ㅋㅋㅋㅋ
네버다이 : 그 나이에 벌써 그러시면 안 되죠.
나 : 냅둬유
네버다이 : 좀 더 활발하게 만나지 않으면
네버다이 :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겁니다.ㅎㅎ
나 : 와
나 : 무서워라
소으랑 : 안 돼요
나 : 뭐가
소으랑 : 아무튼 안 돼요
나 : 얘 또 뭐래니
네버다이 : 낭이 님은 애인을 사귀면 안 된다는 말씀?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낭님은 안 돼요
나 : 너무하네
네버다이 :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소으랑 : 어차피 오래 못 갈 텐데ㅋㅋㅋㅋ
소으랑 : 상대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소으랑 : 저 성격을 누가 감당해요
네버다이 : 오호
나 : 오래 갈지 못 갈지 어떻게 알아
소으랑 : 보면 알죠ㅋㅋㅋㅋ
나 : 이 년이?
네버다이 : 결국 소으랑 님께도 신용을 잃으셨군요.ㅎㅎ
네버다이 : 두 분이 즐겁게 대화하시는 듯 하더니.
나 : 아저씨 왔으니까 엉기는 거죠 뭐
네버다이 : 어이쿠
나 : 꼭 누가 있으면 저러더라
소으랑 : 둘만 있을 때도 그러는데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귓속말 [소으랑] 님 : 안 들켰겠죠???
귓속말 [소으랑] 님 : 대답 좀 해줘요 주인님ㅠㅠ
네버다이 : 좀 더 너그러운 포용력을 보여줘야
네버다이 : 소으랑 님도 믿고 따라오시지 않을까 싶네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글쎄?
나 : 다시 태어나야 하나
귓속말 [소으랑] 님 : 글쎄가 뭐에요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왜 나만 걱정한든데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진짜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그럴 필요까지 있겠습니까.ㅎㅎ
네버다이 : 조금씩 고쳐가면 되는 거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거야 나도 모르지
귓속말 [소으랑] 님 : 들켰으면 어쩌려구 그래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렇게 궁금하면 물어보지?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주인님이랑 야한 대화 하면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강아지처럼 짖느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살짝 젖은 것 같은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혹시 알고 계셨냐고
귓속말 [소으랑] 님 : 안 낚여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
귓속말 [소으랑] 님 : 이젠 안 낚인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너 되게 단순한 거 알야?
귓속말 [소으랑] 님 : 왜요
귓속말 [소으랑] 님 : 뭐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