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4월 29일 화요일 PM 10시 (6)
나 :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 :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저한테 잘못한 건 없어요
나 : ㅇㅇ
나 : 그럴 거야
나 : 초코가 머리가 좀 가볍긴 해도
나 : 일부러 기분 긁어놓을 애는 아니거든
나 : 그렇다고 자기 잘못 아니라면서
나 : 뻔뻔하게 잡아뗄 성격도 아니고
소으랑 : 역시 오래 알고 지내서
소으랑 : 잘 아시는 건가ㅋㅋ
나 : 뭐, 그렇지
나 : 아무튼
나 : 서로 감정 없으면 됐다
나 : 잊어버려 그냥
소으랑 :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세요?
나 : 잊어버리라니까
소으랑 : 아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번에도 제가 알면 안 돼요?
나 : 거 참 집요하네
소으랑 : ㅎㅎ
나 : 그냥
나 :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은 했는데
나 : 아까 둘이 대화하는 거 보고 있으니까
나 : 살짝 아슬아슬하더라고
나 : 그래서 물어본 거야
소으랑 : ?
나 : 너야 그렇다 치더라도
나 : 초코는 어엿한 성인이니까
나 : 설마 선을 넘진 않겠지 싶어서
나 : 두고 보긴 했는데
소으랑 : 저도 성인인데요
나 : 음
나 : 그래
소으랑 : 저 싸우기 싫어하는 거 아시면서
소으랑 : 왜 초코 님한테만 믿고 있다 그래요
나 : 미안해
나 : 내가 말을 또 잘못했네
나 : 우리 서윤이도 당연히 성인이지
나 : 안 그러면 건드리지도 않았어
나 : 미성년자는 안 돼
나 : 잡혀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고등학생한테 야한 짓 하고
나 : 영상으로 찍어서 협박했다 그러면
나 : 재판까지 갈 것도 없이 쇠고랑이지
소으랑 :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까 너무했어요 진짜
소으랑 : 주인님은 장난이겠지만
소으랑 : 전 심장이 막 쿵쾅거린단 말이에요
나 : 앞으로는 그냥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즐겨
나 : 내가 그렇겐 안 한다고 말했잖아
소으랑 : 즐기긴 힘들 것 같구……ㅋㅋㅋ
소으랑 : 믿어는 볼게요
나 : 그래그래
나 : 아무튼
나 : 아까 너랑 초코 얘기하던 게
나 : 내가 보기엔 완전히
나 : 그 왜
나 : 있잖아
소으랑 : ??
나 : 여자들이 진심으로 싸우기 직전에
나 : 한 대씩 가볍게 툭툭 건드리면서
나 : 서로 신경을 긁어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나 : 보고 있기가 힘들더라
소으랑 : 아
나 : 왜
소으랑 : 토마토 라면 얘기가
소으랑 : 왜 나왔나 했더니ㅋㅋㅋ
소으랑 : 일부러 그런 거였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어떡하냐
소으랑 : 꼭 어떡하라기보단……ㅋㅋㅋㅋ
나 : 가만히 냅두면 내 위가 닳아 없어질 것 같은데
나 : 딴소리라도 해서 화제를 돌려야지
소으랑 : 낭님은 싸움을 말리기보단
소으랑 : 부추기는 이미지라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갑자기 왜 그런 소릴 하는지
소으랑 : 좀 어리둥절했어요……ㅋㅋㅋㅋ
나 : 뭐, 꼬추새끼들 주먹다짐이면
나 : 당연히 나도 팝콘 씹으면서 구경하지
나 : 일부러 중간에서 선동도 좀 하고
나 : 먹던 팝콘도 던지고
소으랑 : 그니까요ㅋㅋ
나 : 근데 여자들이 싸우잖아?
나 : 아니, 싸울 기미가 보이잖아?
나 : 그럼 일단 덮어놓고 말려야 돼
나 : 보고만 있었다간 큰일 나
소으랑 : 오옹?
나 : ㄴㄴ
나 :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는 아니고
나 : 여자들이 싸우기 시작하면
나 :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 : 꼭 주변이 휘말리거든?
나 : 그럼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분위기가 껄끄러워지나……?
나 : 관리자한테 불똥이 튀잖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낭님이 관리자였지
소으랑 : 자꾸 잊어먹네
나 : 그거 내가 다 처리해야 하는데
나 : 생각만 해도 귀찮아 뒤질 것 같아
소으랑 : 아니,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른 이유가 아니라
소으랑 : 걍 귀찮아서 그런 거였어요?
소으랑 : 말리겠다는 생각은 없고?
나 : 그러니까 말렸다고 하잖아 지금
나 : 활활 타오르기 전에 불씨를 밟아서 꺼트려야지
나 : 안 그러면 중간에 끼어서 피 본다
나 : 관리자 딱지 달고 있으면
나 : 다들 나한테 와서 억울함을 토로하는데
소으랑 : 낭님은 관심 없잖아요
나 :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지
나 : 매일 보는 사이인데
나 : 만약 서윤이 니가 싸웠다고 하면
나 : 내가 관심이 있을까 없을까?
소으랑 : 없……진 않겠죠?
나 : 그 미묘한 간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나 : 정확하게 알고 있구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근데 관심을 가진다는 거랑
나 : 감싸준다는 건 아예 다른 문제라
나 : 음
나 : 생각을 해봐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나도 사람이잖아
나 : 그러니까
나 : 좀 더 친한 쪽으로 마음이 쏠리거나
나 : 신경을 써주고 싶은 것도 당연하겠지?
나 :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소으랑 : 그쵸
나 : 근데 만약에
나 : 내가 서윤이 얘기는 하나도 안 듣고
나 : 이건 무조건 니가 잘못한 거라면서
나 : 널 구박하고 화를 내면
소으랑 : 싫어요
나 :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
나 : ㅇㅇ
나 : 그렇지?
소으랑 :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소으랑 : 아니, 저만 잘못한 것도 아닌데
소으랑 : 낭님이 저한테만 뭐라 그러면
소으랑 : 저 진짜 억울할 것 같아요
소으랑 : 억울해서 막 펑펑 울 것 같아요
나 :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누가 잘못했는지
나 : 잘잘못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겠지?
소으랑 : 근데 있잖아요
소으랑 : 전 아까도 낭님 편 들어드렸는데……ㅋㅋㅋㅋ
소으랑 : 네버 님한테도 혼내지 말라 했구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낭님도 고맙다 그랬잖아요
나 : 그런데 그건 우리 둘 사이에 생긴 일이었고
나 :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려고 하니까
나 : 서윤이가 앞장서서 아니라고 한 거지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맞아요
나 : 결국 수습은 나한테 떠넘기긴 했지만
소으랑 : 자신이 없는 걸 어떡해요ㅋㅋ
나 :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
나 :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더라도
나 : 나는 당연히 네 편이지
나 : 그거야 우리 사이에서 끝내야 할 문제니까
나 : 근데
나 : 서윤이가 만약 초코랑 싸우잖아?
나 : 그럼 난 니 편을 들어줄 수가 없어
소으랑 :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소으랑 : 막상 낭님 입으로 들으니까
소으랑 : 좀 서운하다……ㅋㅋㅋ
나 : 근데 그건 점알 어쩔 수가 없어
나 : 초코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거든
나 : 나랑 더 오래 알고 지냈는데
나 : 왜 내 편을 안 들어주지?
나 : 그렇게 말하면서 서운하다 그러면
나 :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고 해야겠어
소으랑 : 그럼 만약에요
소으랑 : 아니다
소으랑 : 암것도 아니에요
소으랑 : ㅋㅋ
나 :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어
나 : 알겠는데
나 : 이건 딱히 누가 더 가깝다거나 친하다거나
나 : 그런 문제가 아니야 서윤아
소으랑 : 으
나 : 저번에 말하지 않았나?
나 : 여기서 뭔가 트러블이 발생하면
나 : 일단 당사자들부터 내쫓고 본다고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들었어요
나 : 왜 그런지도 설명해줬지?
소으랑 : 싸우는 이유에 관심이 없어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그것도 맞긴 한데
나 ; 내가 어떡하든 불만이 남을 수밖에 없어서 그래
나 :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도 문제지만
나 : 완전히 중립적인 스탠스를 고수하잖아?
나 : 그럼 이제
나 : 왜 자기 편을 안 들어주냐고
나 : 평소에 나랑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 : 그런 식으로 많이들 서운해 하더라고
소으랑 : 아
나 : 그럼 내가 거기에 끼어들어서
나 : 적극적으로 부채질을 해야 하나?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그럼 안 돼요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머리 좀 식히라고
나 : 보내는 수밖에 없어
나 : 그 부분을 이해해줬음 좋겠다
소으랑 : 그럼 있잖아요
소으랑 : 저도 쫓아낼 거예요?
나 : 그런 식으로 떠보지 마
나 :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 : 내가 존나 싫어하는 게 뭐라 그랬지?
소으랑 : 답정너요
나 : ㅇㅇ
나 :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어?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당연히 죄송해야지
나 : 내가 널 많이 아끼긴 하지만
나 : 자꾸 그런 식으로 선택을 강요하면
나 :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이건 정말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다신 안 그럴게요
나 : 그리고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그 주인님이란 소리는
나 : 대체 몇 번이나 지적해야 관둘 거야?
나 : 이젠 슬슬 얘가 내 말을 씹나
나 : 그런 생각이 드는데
소으랑 : 둘만 있을 땐 이렇게 부르면 안 돼요?
나 :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했냐 내가
나 : 구분은 확실하게 해야지
나 : 플레이 중이 아닌데도 그런 식으로 부르고 다니면
나 : 그건 평소에도 나한테 복종하겠다는 의미인데
나 : 이젠 아예 일상 속에서도 지배당하고 싶다는 거야?
소으랑 : 음
나 : 너도 그렇게까진 생각해본 적 없잖아
소으랑 : 전 오히려 그래주셨음 하는데……ㅋㅋ
나 : 하
소으랑 : 이상해요……?
나 : 니가 아직 그쪽을 경험해보지도 못했고
나 : 제대로 설명을 들은 적도 없어서
나 : 그런 말이 쉽게 쉽게 나오는데
나 : 절대로 함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 그거
소으랑 : 왜요??
나 : 일상생활을 관리 당한다는 게
나 : 얼마나 빡셀지 생각해보면
나 : 대충 답 나오지 않아?
소으랑 : 잘 모르겠는데……;;;;
나 : 쯧
소으랑 : 그냥 평소에도
소으랑 : 플레이 중에 하던 것처럼
소으랑 : 주인님한테 복종하고
소으랑 :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소으랑 : 칭찬 받으려고 애교부리고
소으랑 : 그럼 되는 거 아니에요?
나 : 일상을 관리당하고 싶어하는 건
나 : 서브미시브보단 슬레이브 쪽인데
나 : 일단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그 얘긴 내일 다시 하자
나 : 오늘은 왠지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나 : 너 알아듣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
소으랑 : 피곤하세요?
나 : ㅇㅇ
나 : 위가 좀 따끔거리네
소으랑 : 헐
소으랑 : 그럼 안 되잖아요
소으랑 : 위험한 거 아니에요?
나 : 괜찮아
나 : 가끔 이래
나 : 약 먹으면 나아질 거임
소으랑 : 저 때문에 그래요……?
나 : 아니야ㅋㅋㅋ
소으랑 : 제가 막 초코 님한테 버릇없게 굴고
소으랑 : 주인님 신경 쓰게 해드려서
소으랑 : 그러는 거 아니에요?
나 : 버릇없었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나 : 예민하게 굴긴 했지?
나 : 꼭 싸우자고 덤비는 것처럼
소으랑 : 네
나 : 본인이 날카로웠다는 거
나 : 알기는 알아?
소으랑 : 네
나 : 다음부턴 그러지 마ㅋㅋㅋ
나 : 아는 얼굴들끼리 그렇게 발톱 세우는 거 아니야
나 : 나도 나이로 미는 거 싫어하고
나 : 초코도 그 얘기 꺼내면 싫어하니까
나 : 연상한테 예의 바르게 굴라는 소린 안 하겠지만
나 : 최소한 너한테 잘해주려는 사람한테
나 : 그런 식으로 덤비진 말아야지
소으랑 : 네
나 : 안 그래도 매일 보는
나 : 봐야 하는 얼굴들인데
나 : 너희 둘 사이에서 내 입장만 곤란해지잖아
나 : 서윤이는 똑똑한 강아지니까
나 :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초코한테는 왜 그랬어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자꾸 낭님 험담을 하잖아요……ㅠㅠ
소으랑 : 평소엔 낭님에 대한 거라면
소으랑 : 전부 아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으면서
소으랑 : 뒤통수 칠 거란 얘기나 하고
소으랑 :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고 막
소으랑 : 그것도 낭님 듣는데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으니까
나 : 그만
나 : 울지 마
소으랑 : 안 울어요
나 : 정말?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괜찮아요
나 : 그럼 다행이고
소으랑 : 그러면서 낭님이 하는 말은 하나도 안 믿구
소으랑 : 어제도 막 뭐라고 그랬담서요
나 : 그냥 서로 농담했던 거야ㅋㅋ
소으랑 : 글구 오늘도
소으랑 : 낭님 혼나게 하려고
소으랑 : 일부러 네버 님 데리고 오고
나 : 그건 길동이가 한 거잖아
소으랑 : 둘 다 똑같아요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으니까 기분 풀어
소으랑 : 씨잉ㅠㅠㅠㅠ
나 : 우리 서윤이가 오늘 스트레스가 많이 심했구나?
소으랑 : 사실 제가 억지로 졸라서 생긴 일인데
소으랑 : 왜 낭님을 혼내냐구요ㅠㅠㅠㅠ
소으랑 : 다들 낭님한테만 뭐라 그러고
나 : 내가 울린 건 사실이니까ㅋㅋㅋ
소으랑 : 반성도 하고
소으랑 : 다시 안 그러겠다고 약속도 했구
소으랑 : 바로 세이프 워드도 정했고
소으랑 : 더 이상 뭐가 필요한데요
나 : 그러니까 네버 아재도 거기서 끝냈잖아
나 : 우리 둘이 잘 해결했으면 된 거지
나 : 그리고 초코가 한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
나 : 진심으로 하는 말은 절대로 아니니까
소으랑 : 그래도 그게
나 : 나도 초코나 길동이한테 막말하잖아
나 : 걔네들도 마찬가지인 거야
나 :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친하니까
나 : 이 정도는 받아줄 수 있다는 걸 아는 거지
나 : 그러니까 주변에서 보기엔 왜 그러나 싶은 것들도
나 :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거고
나 : 서윤이가 그걸 가지고 뭐라 그러면
나 : 일단 나부터 말조심을 해야 될 걸?ㅋㅋ
소으랑 : 으
나 : 친구들끼리 노는 걸 보고
나 : 왜 저러냐고 화를 내면 안 되겠지?
소으랑 : 전 그래도 낭님 생각해서 그런 건데
나 : 물론 고맙지
나 : 고마운데
나 : 내가 말했잖아
나 : 서윤이가 다른 사람들이랑도
나 :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ㅋㅋ
소으랑 : 저한텐 너무 어려워요
소으랑 : 뭘 해야 잘 지내는 건지도 몰겠구
소으랑 : 오늘처럼 사람들 많으면
소으랑 : 막 울렁거리니까
나 : 오늘도 그랬어?
소으랑 : 네
나 : 괜찮은 줄 알았는데
나 : 그래
나 :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정도면 무리하지 마
나 : 억지로 친해지란 소린 안 할 테니까
나 : 괜히 싸우려고 하지만 마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싸우면 전부 밴할 거잖아요
소으랑 : 그럴 거라고 했으면서ㅋㅋㅋ
나 : 그 뒷감당은 누가 한다고 생각해?
소으랑 : 무슨 뒷감당이요?
나 : 만약 내가 초코랑 너
나 : 둘 다 밴을 때렸다고 하자?
나 : 그럼 일주일 동안 못 들어오는데
소으랑 : 아
나 : 초코는 내 번호도 알고 있고
소으랑 : 일주일이나 못 만나는구나
나 : 설마 집까지 찾아오진 않겠지만
나 : 어쨌든 연락이 가능하니까
나 : 전화를 존나 걸어서
나 : 나한테 하소연을 또 존나 하겠지
나 : 근데 서윤이 너는?
소으랑 : 못 해요
나 : ㅇㅇ
나 : 그럼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짜증을
나 : 누가 받아줘야겠어
나 : 나밖에 더 있냐
소으랑 : 주인님한테 짜증부리고 싶진 않는데
소으랑 : 일주일은 좀 너무 길긴 하다……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제발 알아서 조심해
나 : 나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으니까
소으랑 : 조심할게요
나 : 그래그래
나 : 쨌든
나 :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나 : 너도 내일 수업이니까
나 : 너무 오랫동안 있으면 안 되지
소으랑 : 안 그래도 과제……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맞아
나 : 과제 빡세지
소으랑 : 과제만 있는 게 아니라
소으랑 : 퀴즈에다가
소으랑 : 토론수업 준비까지
소으랑 : 갑자기 할 일이 너무 많이 늘어났음
소으랑 : ㅠㅠㅠ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교수님들이 어떻게 진짜 다들 하나같이
소으랑 : 내가 자기 수업만 듣는 줄 알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렇게 바쁘면 당분간 쉴래?
소으랑 : 그건 싫어요
소으랑 : 힐링 필요해요
나 : ㅇㅋ
나 : 그래도 무리하진 말고
소으랑 : 내일은 몇 시에 오실 거예요?
나 : 글쎄?
소으랑 : 오늘처럼 막 밤에 오시지 말구
소으랑 : 낮에 오셔서 놀아주시면 안 돼요?
나 : 내일 몇 시에 끝나는데?
소으랑 : 아마 늦어도 한 6시 정도?
소으랑 : 그때쯤 오시면 될 것 같아요
나 : ㅇㅋ
나 : 되도록 시간 맞출 수 있게
나 : 노력 정도는 해보마
소으랑 : 안 오시면 기다릴 거예요ㅋㅋ
나 : 알았어
나 : ㅅㄱ
소으랑 : 저한테도 안 해줘요?
나 : 뭘
소으랑 : 오늘 고생했다고……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내일은 또 강의 듣느라 고생할 텐데
나 : 우리 서윤이 항상 열심히 하는 거
나 : 다 알고 있으니까 기운 내고
소으랑 : 네엥ㅎㅎ
나 : 그래
나 : 어여 가
소으랑 : 내일 봬요
나 : ㅇㅇ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CLEAR LOG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