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82)화 (82/313)



〈 82화 〉4월 29일 화요일 AM 0시 (2)



초코우유 :  어쩌라는 건 아니고ㅋㅋ
초코우유 : 그냥 그렇다구
초코우유 : 어차피 신경도 안 쓸 거잖아


나 : 알면 됐어

초코우유 : 너무한 거 아니냐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내 기분 다 알면서
초코우유 : 반칙이잖아 이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래야 꼼짝을 못하지

초코우유 : 꼼짝 못하는 게 맞긴 한데
초코우유 : 치사하다고 생각 안 해?


나 : ㅇㅇ
나 :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는데
 : 뭐하러 빙빙 돌아가냐


초코우유 : 진짜 제멋대로야 너ㅋㅋㅋ
초코우유 :  며칠 누나라고도  부르더니
초코우유 : 이젠 그냥 이름을 막 부르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왜
초코우유 :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

나 : 그런  아닌데
나 :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나 : 머릿속이 복잡해서
나 : 신경 쓰지 마


초코우유 : 쳇


나 : 쳇쳇거리지 마라
 : 거슬린다

초코우유 : 아무것도 설명을 안 하면서
초코우유 :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
초코우유 : 퍽이나 관심이 안 생기겠다


 : 적어도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는 아니야

초코우유 : 내가 뭘 생각하는데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 식으로 유도해도
 : 받아줄 생각 없으니까
나 : 자꾸 앵기지 마라
나 : 오랜만에 더러운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초코우유 : 언제는 받아준 것처럼 얘기하네


나 : 평소보다 더 받아줄 기운이 없다

초코우유 : 무슨 일인지 듣기라도 해야
초코우유 : 위로든 뭐든 해줄 텐데
초코우유 : 아예 끼어들 틈을  주잖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나 : 니들이 진짜로 위로할 생각이었으면
나 : 괜찮냐고 물어보고 내 걱정부터 했겠지


초코우유 : 누가 또 그랬어
초코우유 : 으랑이야?ㅋㅋㅋㅋㅋ

나 : 말고 누가 있겠냐

초코우유 : 으랑이는 좀 의외네
초코우유 : 그런  재밌어하는 성격이던가?
초코우유 : 그렇게 안 봤는데

 : 너처럼 재밌어하진 않는데
나 : 빨리 기운 차려서
나 : 자기한테 우쭈쭈 해달라고 그러더라


초코우유 :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너도 위로할 생각하지 말고
나 : 그냥 좀 내버려두고 꺼져
나 : 내가 바라는 건 그거 하나니까

초코우유 : 아니
초코우유 : 자세히 좀 얘기해봐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가 진짜로 그랬어?
초코우유 : 위로해줄 테니까
초코우유 : 우쭈쭈해달라고?

나 : ㅇㅇ

초코우유 : 왤케 귀엽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초코우유 : 넌 뭐라 그랬는데?


나 : 뭐라 그러긴
나 : 아무 말 없이 그냥 넘겼어
 : 마음만 고맙게 받았지


초코우유 : 저렇게 말하는 거 보면
초코우유 : 울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나 : 경은아


초코우유 : 네이네이
초코우유 : 알겠습니다요

 : 아
나 : 존나 피곤해 진짜


초코우유 : 그나저나
초코우유 : 으랑이랑 나랑 대우가 너무 달라서 질투난다

나 : 뭔 소리야 또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는 별말 없이 마음만 받았으면서
초코우유 : 왜 나한테는 꺼지라고만 그래ㅋㅋㅋ
초코우유 : 걱정하는 누나 맘도 고맙게  받아주라


나 : 니 시커먼 속내를 내가 모를  아냐
나 : 걱정하는 마음은 무슨
나 :  전까지 쳐웃었던 건 기억에서 지웠냐?

초코우유 : 재밌는 걸 어떡해


나 : 가십이 그렇게 좋더냐

초코우유 : 싫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초코우유 : 그리고 너도 내가 헤어졌다 그랬을 때
초코우유 : 과호흡 직전까지 웃었잖아


 : 헤어진 게 한두 번이 아니라 모르겠다

초코우유 : 그 
초코우유 : 이탈리안 레스토랑 운영한다는


나 : 아
나 : ㅇㅇ
나 : 기억난다
나 : 그날  넘어갈 뻔 했지

초코우유 : 근데  나한테만 뭐라 그래ㅋㅋ
초코우유 : 나 그때 울 뻔 했단 말이야

나 : 바로 사과했잖아
 : 술 먹고 주정부리는 것도 상대해주고
나 : 한동안 멘탈 케어도 해주고
나 :  정도면 됐지 뭘

초코우유 : 그건 그래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신경 많이 써줬지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걱정을 해도
 : 흑심 없이 순수한 마음이면
나 : 기꺼이 받아주지 않겠냐
나 : 나도 사람인데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가슴 만질래?


 : 왜 또
나 : 하
 : 진짜 나한테  그래
나 : 나 좀 가만히 냅두라고
 : 시발년아


초코우유 : 싫어?

나 : 존나 좋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확실히 으랑이한테는
초코우유 :  못할 만도 하네

나 : 미안해서라도 이런 얘기 못하지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이런  허락해주는 사람
초코우유 : 누나 말고 있어?

나 : 없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순수한 마음이라고 방금 말했는데
나 : 그것도 못 알아처먹는 인간은 너밖에 없어
 : 적어도  주변에는

초코우유 : 이것도 순수한데?

나 : 순수한 지방덩어리겠지

초코우유 : 말 조심해라;;;;
초코우유 : 지방이라니


 : 자연산이란 의미로 말한 거야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초코우유 : 지방이 뭐야
초코우유 : 지방이


나 : 사소한 건 됐으니까
 : 만지게 해줘
나 : 지금 가면 되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맨날 정색하고 꺼지라던 애가
초코우유 : 저렇게 반응할 정도면
초코우유 : 상태가 많이 안 좋긴 한가보네
초코우유 : 누나 걱정된다

나 : 내가 언제 정색을 했다고 그래


초코우유 : 가슴 만질 거냐고 물어보면
초코우유 : 개소리하지 말라면서
초코우유 : 때리고 그랬잖아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거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지?


 : 그냥 가볍게 터치한 거잖아
나 : 저게 사람을 또 쓰레기로 만드네


초코우유 : 아무튼 난 아팠어

나 : 그리고  주무르는 걸로 안 끝나잖아
나 : 너 하고 싶을 때만
 : 아니
 : 잘못한  있을 때만
 : 만질 거냐고 물어보는 주제에
 :  선심 쓰는 것처럼 말을 하냐?

초코우유 : 그렇게 철두철미한 인간이
초코우유 : 오늘은 왜 뻔한 수작에 넘어오시나?


나 : 인정하긴 싫지만
나 : 만지고 있는 동안에는
 : 아무 생각도  들거든


초코우유 : 기운이 나라고 허락해줬더니
초코우유 :  거기서 무심을 찾고 있니ㅋㅋㅋ

나 : 애초에 아무 생각도 안 들어
 : 기운이 나고 자시고
나 : 그냥  안에서
나 : 뭉클뭉클하게
나 : 아니
나 : 말랑몰캉하게
나 : 됐고 시발
 : 만지게 해줘

초코우유 : 근데  주무르는 거 아파;;;


나 : 전희가 아니니까 당연하지


초코우유 : 당연할 건 또 뭐야
초코우유 : 좀만 살살해주면 어디가 덧나?


나 : 넌 영화 보면서 집어먹는 팝콘도
나 : 손가락 두 개로 살살 들어올리냐?
나 : 팝콘 안 아프게

초코우유 : 비유   찰지네
초코우유 : 개새꺄
초코우유 : 나쁜 새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무튼 저거 이기적인 놈이야 진짜
초코우유 : 자기는 내가 쪼물락거릴 때마다
초코우유 : 세웠으면 책임지라고 덤벼들었으면서
초코우유 : 사람을 팝콘 취급하고 있네

나 : 나는 손이 심심해서 만질 게 필요했던 거고
나 : 넌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세웠던 건데
나 : 왜 나한테 책임전가를 하냐


초코우유 : 뭐래니
초코우유 : 나도 손이 심심했던 거거든??

나 : 옘병

초코우유 : 아니, 진짜라니까?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난 그냥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은 거야
초코우유 :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안 믿지?

 : 그런 년이 콘돔은 왜 찾는데?

초코우유 : 난 오랫동안 쪼물거리고 싶은데
초코우유 : 손가락으로 몇 번 훑으면 커지잖아
초코우유 : 아쉬우니까 다른 쪽이라도……ㅋㅋㅋ


나 : 당연한 소릴 하고 있냐

초코우유 : 가끔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
초코우유 : 나도 그냥 손 안에서 가지고 놀고 싶은데


나 : 알고는 있었지만
나 : 제정신이 아니구나 정말

초코우유 : 나 말고도 그런 여자들  많은데?


나 : 그 많은 여자들 중에서도
 : 만져놓고 세우지 말라는 인간은
나 : 너밖에 없을 거다

초코우유 : 아 뭐래
초코우유 : 누가 세우지 말라 그랬냐
초코우유 : 나 만족할 때까지만
초코우유 : 딱딱해지지 말라는 거지

 : 개소리 한번 구성지게 한다 참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초코우유 : 올 거야?
초코우유 : 온다 그러면
초코우유 : 문 열어놓고

 : 어차피 비밀번호  바꿨잖아

초코우유 : 평소엔 체인 걸어놓지

나 : 아

초코우유 : 어떡할래?
초코우유 : 택시비 정도는 내줄게
초코우유 : 어차피 야간할증 붙어도
초코우유 : 얼마  나올 텐데
초코우유 :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ㅋㅋ

 : 하아

초코우유 : 평소 같았으면 바로 거절했을 텐데
초코우유 : 갈등하는  보니까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그동안 안 그런  했으면서

나 : 아니

초코우유 : 많이 고팠구나?

나 : 됐어
 : 그냥 해본 말인데 너무 진지해지는  같다


초코우유 : 왜엥

나 : 이 시간에 남의 집에 쳐들어갈 만큼
나 : 양심을 도매가로 팔아넘기진 않았어
 : 출근해야 되는 사람한테 무슨 실례야 그게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런 거 생각했다고
초코우유 : 시간 핑계를 대고 있어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지

나 : 그렇게 긁어서 속이 쓰리겠냐
나 : 좀 더 발톱을 세워야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쨌든
나 : 싸구려 미끼에 낚여서
나 : 잠깐 고민한 나도 나빴는데
나 : 서로 미안할 짓은 하지 말자
나 :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초코우유 : 가만 보면 낭이 넌 가끔
초코우유 : 네버 아재랑 비슷한 연배로 보여

 : 끔찍한 소리

초코우유 : 아니,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왜 이렇게 유혹에 강하지?
초코우유 : 보통은 눈 돌아가서 쫓아오는 게
초코우유 : 올바른 반응 아니야?


나 : 지독한 인간들을 만나가지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 스물 다섯 아니지
초코우유 : 솔직하게 말해

나 : 민증까지 봐놓고 그런 말이 나오냐

초코우유 : 연령사기 아니야 이거?

나 : 내가 너보다 어른스럽다는 의미로 알아듣겠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낭이야아아

나 : 그만 부르고  가라
나 :  졸리냐


초코우유 : 진지하게 들어줄 테니까
초코우유 : 무슨 일 있으면 누나한테 말해봐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초코우유 : 누나가 더 연상인데
초코우유 : 우리 낭이 고민도 못 들어주겠니

나 : 경은아
나 : 제발


초코우유 : 재밌어 보여서 그러는  아니라ㅋㅋㅋㅋ
초코우유 : 정말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이에요
초코우유 : 자기는 진짜 큰일은 하나도 말을  해주니까
초코우유 : 오늘처럼  다물고 있으면 저도 불안하잖아요

나 : 쯧

초코우유 : 자기가 언제 저런 말 하는 사람이었어요?
초코우유 : 싫으면 노골적으로 싫은  팍팍 내고
초코우유 : 좋으면 내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초코우유 : 하고 싶은 대로 했던 사람이
초코우유 : 고민 같은 걸 언제 했다고 그래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나 : 일단은
나 : 자기라고 하지 마라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미안
초코우유 :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초코우유 : 전에 하던대로 불러봤는데
초코우유 : 아무튼
초코우유 : 낭이가 내 걱정해주는 것처럼
초코우유 : 나도 똑같다는  알아주라ㅋㅋㅋ

나 : 오늘은 어째 처음부터 끝까지
나 : 계속 휘둘리기만 하는 것 같다
나 : 무슨 날인가 진짜

초코우유 : 으랑이 말하는 거야?

나 : ㅇㅇ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 휘둘리고 사니?ㅋㅋㅋ

나 : 그런 건 아니고
나 : 가끔이지만 으랑이랑 얘기하다보면
 : 은근히 노린 것처럼 들리는 말들이 제법 있어
 : 생각하고 던진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초코우유 : 여우네ㅋㅋㅋ


나 : 그래도 너만 하겠냐

초코우유 : 정말로 으랑이랑 싸운 건 아니지?


나 : 아니라니까  번을 말해
나 : 싸워도 체급이 맞는 애랑 싸워야지
나 : 쥐콩만  거랑 싸울 맘이 생기겠냐


초코우유 : 그럼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 그냥 약간 자기혐오 같은 거지 


초코우유 :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래?


 : 그냥 좀 일이 있었어
 : 있었는데


초코우유 : 으랑이랑?


나 : 뭐, 그렇지

초코우유 : 싸운  아니라며

 : 싸운  아닌데
 : 왜 그런 거 있잖아
 : 슬슬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 편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풀고
나 : 이것저것 소홀해지는 그런 기분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 : 사고를 쳐서

초코우유 : 울렸어?


 : ㅇㅇ

초코우유 : 사과는 했고?

 : 바로 했지
나 : 근데 수습한다고 해서
 : 내가 실수했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나 :  심각하게 번질 수도 있는 문제라서
나 : 솔직히 당황스럽더라

초코우유 : 제대로 수습한 거 맞지?


나 : 몰라 나도
나 : 그 자리에선 최선의 판단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 :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나 : 오히려  잘못 아니라고
나 : 자기는 신경 안 쓴다면서 위로해주는 걸 보니까


초코우유 : 낭이가 그런 거에 약하긴 하지

나 : 진짜 내가  그랬을까 싶어서
나 : 죄책감이랑 자기혐오 같은 
나 : 울컥울컥 올라오더라

초코우유 :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 거야?

나 : 그렇지 


초코우유 : 결국 내 생각이 맞았네?


 : 너까지 나한테 뭐라고 하진 마라
나 : 나도 오늘 네버 아재한테 다 털어놓고
나 : 따끔하게 혼날 생각으로  건데


초코우유 : 네버 아재는  왜?

나 : 전에 한 번 비슷한 문제로 혼난 적이 있거든
나 : 근데 정작 두들겨 맞을 생각을 하니
나 : 도저히 결심이  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이 시간에 들어온 거야?ㅋㅋ


나 : 아니 뭐, 꼭 그거 때문이라기보단
나 : 겸사겸사 할 일도 있고
나 : 어차피 사람들  있는데서
 : 할 만한 얘기도 아니잖아

초코우유 : 하긴
초코우유 : 나도 막상 듣고 나니까
초코우유 : 내가 뭐라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초코우유 : 기분이 좀 그렇다……ㅋㅋㅋㅋㅋㅋ

 : 괜히 들었다 싶지?

초코우유 : 그렇게까진 생각  했어ㅋㅋㅋ


나 : 너도 그렇고 으랑이도 그렇고
나 : 다른 사람이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나 : 꼭 들어야 성이 차는 것 같더라고


초코우유 :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물어보는 거지 

나 : 알았어
 : 고마워

초코우유 : 근데 네버 아재는
초코우유 : 너랑 으랑이랑 싸웠다고
초코우유 : 철썩같이 믿고 있던데

나 : 싸웠다기보단 전적으로 내 잘못이지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더라
초코우유 : 근데 사과도 했고
초코우유 : 으랑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초코우유 : 그걸로 된  아닐까?


나 : 모르겠다 나도

초코우유 : 얼마나  잘못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초코우유 : 어차피 너니까 주둥이가  방정이었겠지
초코우유 : 근데 뭐, 실수한 즉시 제대로 사과했고
초코우유 : 반성도 하고 있으면 그걸로 된 거지
초코우유 : 안 그래?

나 : 글쎄
나 : 어쨌든
나 : 방금 설명한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나 : 더 설명할 생각도 없으니까
나 : 이제 그만 하고 자러 가라

초코우유 : 오늘 낭이 맥주  잔 하겠네?


나 : 안 해

초코우유 : 밤새도록 고민할 바에는
초코우유 : 한잔하고 취해서 잠드는 게 낫잖아


나 : 그건 또 무슨 주정뱅이의 논리야
 : 혼술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초코우유 : 인생 참 재미없게 산다

나 : 시끄러워
나 : 빨리 가


초코우유 : 그러게
초코우유 : 지금  자면 큰일 나겠다


 : ㅇㅇ

초코우유 : 암튼 낭이야
초코우유 : 너무 고민하지 말고
초코우유 : 자기가 실수한 걸 제대로 알고 있으면
초코우유 : 상대도 그게 진심이란 걸 알아주더라
초코우유 : 적어도 누나는 그렇더라고ㅋㅋㅋ


나 : 알았으니까 가라
나 : 경은아


초코우유 :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거?ㅋㅋㅋ


나 : 오늘만 특별히


초코우유 : 글쎄요
초코우유 : 자기 성격 상 앞으로도 종종 그럴 텐데
초코우유 : 나도 미리 각오를 해둬야 하나?ㅋㅋ


나 : 헛소리 말고 가라 좀


초코우유 : 알았어ㅋㅋㅋㅋ
초코우유 : 누나 갈게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자


나 : ㅇㅇ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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