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70)화 (70/313)



〈 70화 〉4월 28일 월요일 PM 5시 (5)

소으랑 : 근데요 주인님

 : 왜


소으랑 : 제가요
소으랑 : 주인님이 뭘 원하는지는 알겠거든요??
소으랑 : 막 음란하고 야하고
소으랑 : 되게
소으랑 : 그
소으랑 : 천박한 말을 시키려는 거잖아요


 : ㅇㅇ
나 : 잘 아네ㅋㅋ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구
소으랑 : 제대로 못하면 또 혼나고 그럴 텐데ㅠㅠ


나 : 왜 혼날 걱정부터 하고 있어ㅋㅋ
 : 그냥 열심히 하면 되지

소으랑 : 그치만
소으랑 : 주인님은 평소에도 그런 말
소으랑 : 자주 쓰잖아요


나 : 그런 저런 이런
나 : 하지 말라고 그랬지 내가

소으랑 : 아니, 그게……ㅋㅋㅋㅋ
소으랑 : 있잖아요 왜
소으랑 : 주인님이 저더러 암캐년이라고 부르는 것처럼ㅋㅋ
소으랑 : 비하하고 막 깔아뭉개고
소으랑 : 암튼 주인님 자주 하는  있잖아요!!
소으랑 : 아으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무슨 말인지 알겠어


소으랑 : 제가 암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봤자
소으랑 : 주인님 발끝에도 못 미칠 텐데
소으랑 : 어떻게 걱정을  해요ㅠㅠ

 : 어휘가 딸려서  되겠다는 거야?ㅋㅋ

소으랑 : 주인님처럼 듣기만 해도  간질간질해지고
소으랑 : 말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 못하겠어요ㅠㅠ

나 : 너한테 그렇게까지 기대한 적 없는데
나 : 왜 혼자 부담을 느끼고 그래
나 : 딱히 많은 걸 바라지도 않았구만

소으랑 : 근데 항상 보던 게 있으니까
소으랑 : 차라리 주인님이 정해주셨으면……ㅠㅠ


나 : 내가 정해준 대로 하시겠다?
나 : 그래도 괜찮겠어?ㅋㅋ

소으랑 : 엄청 부끄러울 것 같긴 한데요
소으랑 : 그게 더 나을  같아서


 : 

소으랑 :  돼요?

나 : 내가 알려주는 대로 말하게 하는 것도
 :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같긴 한데
 : 음
나 : 그래도 그거보단 스스로 생각하는 쪽이
나 : 훨씬  칭찬받을 수 있을 텐데?ㅋㅋ


소으랑 : 아으

나 : 그래도 상관없으면 도와줄게


소으랑 : 도와주세요


 : 괜찮겠어?
 : 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칭찬 받고 싶긴 한데요
소으랑 : 암것도 모르면서 괜히 나대는 것보다
소으랑 : 차라리 지금 주인님 하시는 거 보고 배워서
소으랑 : 다음 기회를 노리려구요……ㅋㅋㅋㅋ

 : 가끔 말하는 거 보면
나 : 빡대가리는 아니라니까
나 : 공부 잘하겠다 

소으랑 : 지금 제 머리로는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다음부턴 생각이 안 나요
소으랑 : 주인님의
소으랑 : 주인님한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지
 : 암만 머리 굴려봤자 안 떠오를 수도 있어
나 : DB가 없는데 검색만 줄창 돌려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소으랑 : 네엥ㅠㅠ

 : 그래서 나한테 도와달라고 한 거지?

소으랑 : 맞아요

나 : 후회  하지?

소으랑 : 노력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솔직히  불안하긴 한데
소으랑 : 그래도 주인님이 리드해주시는 게 좋아요
소으랑 : 가만히 있어도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
소으랑 : 살짝 버릇될  같아서ㅋㅋㅋㅋ


 : 마조끼가  있어
 : 확실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알아서 난이도를 올리겠다는데
나 :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고
 : 더 자극적인 영상이 나오면 나야 좋지


소으랑 : 자극적……ㅋㅋ


나 : 그럼 일단
 : 예정이랑 좀 다르긴 한데
나 : 패널티를 먼저 공개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소으랑 : 갑자기??

나 : 원래는 촬영하기 직전에 알려줘서
나 : 당황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생각  해보니까
나 : 차라리 지금 알려줘서
나 : 존나 후회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졌어


소으랑 : ??????

나 : 일단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 지금 뭐 입고 있어?


소으랑 : 파자마요


나 : 또?


소으랑 : 왜여?

 : 너 전에도 그거 입고 있지 않았냐
나 : 위아래 일체형 원피스
나 : 거기에 팬티 한 장 입고 있어서
나 : 파자마 대신 팬티만 벗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으랑 : 왜 그런 것만 자세해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른  맨날 잊어버리면서

나 : 관심이 안 생기는데 어쩌라고


소으랑 : 변태야 진짜;;;

나 : 옷이 그거밖에 없는 건 아니지?
 : 빨래는 해서 입고?

소으랑 : 아니거든요???
소으랑 : 제대로 빨아서 입거든요?


나 : 그래그래
 : 아무튼
나 : 오늘도 그렇게 입고 있어?
나 : 안에는 달랑 팬티 한 장

소으랑 :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이상하게 들린다;;;
소으랑 : 누가 파자마 아래에 옷을 껴입는다고 그래요
소으랑 : 그리고 달랑 팬티 한 장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집에서 브라 차는 사람이 어디 있다구

나 : 은근히 있던데?

소으랑 : 진짜요?

 : ㅇㅇ
나 : 이게 습관이나 버릇의 차이인지
 : 아니면 가슴 사이즈의 차이인 건지는
나 :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소으랑 : 거기서 더 말하면
소으랑 : 저 상처받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강아지 좀 아껴줘요 진짜
소으랑 : 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ㅋㅋㅋㅋㅋ
나 : 근데
나 : 
 : 나도 사람인지라
나 : 가능하면 상하의가 분리된 옷을 입고 있길 바랐는데
나 : 일체형이라고 하니까 좀 고민이 되네ㅋㅋㅋㅋ

소으랑 : 옷이 문제에요??

나 : ㅇㅇ
나 : 왜냐면 촬영하면서 실수할 때마다
 : 입고 있는 옷을 한 장씩 벗길 거거든
나 : 그게 오늘의 벌칙이야

소으랑 : ?


나 : 실수하면 탈의
 : 간단하지?

소으랑 : ……?

 :  이해 못 한 척을 하고 그래
나 : 사실  알아들었잖아
나 : 우리 서윤이
나 : 머리 좋은  이미 알고 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요?

나 : 벌칙에 왜가 어디 있어
나 : 싫어할 걸 아니까
나 :  더 의욕을 내라고 하는 거지
나 : 채찍질이라고 생각해

소으랑 : 아니, 그런 말을 듣고 싶은  아니라ㅋㅋㅋㅋ
소으랑 : 포기한 거 아니었어요?????????


나 : 물음표가 좀 많네

소으랑 : 당연하죠ㅋㅋㅋㅋㅋㅋㅋ


 : 포기……라기보단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다니까?
나 : 애초에 그럴 계획도 없었는데
나 : 니가 졸라대는 바람에 여기까지  거잖아
나 : 그런데 벌칙이고 뭐고 생각할 짬이 있었겠냐
나 : 당장 뭘 시켜야 할지도 존나 애매했는데


소으랑 : 그건 그런데……;;;

 : 근데
나 : 아까부터 벗는 건 절대 안 된다고ㅋㅋㅋㅋㅋ
 : 
나 : 미안
나 : 생각하니 웃기네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

나 :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나 : 우리 서윤이가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 : 얘가 할 수만 있으면 바짓가랑이에도 매달리겠구나 싶어서
나 : 갑자기 탈의가 벌칙이면 끝내주겠단 생각이 들더라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주인님 말씀은 지금
소으랑 : 실수하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나 : ㅇㅇ

소으랑 : 제가 입고 있는 건
소으랑 : 파자마 한 벌이랑
소으랑 : 속옷 한 장이고?

나 : 내가 그렇게 입으라고 시켰냐
나 : 지가 편하다고 입고 있었으면서


소으랑 : 근데
소으랑 : 주인님이 하는 말을
소으랑 : 영상으로 찍어야 하고?

나 : ㅇㅇ

소으랑 : 그럼 결국 기회는 한 번밖에 없는 거네요??

나 : 실수 좀 하면 어때서 그래
나 : 두 번까진 괜찮잖아

소으랑 : 그걸 지금 말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난 분명 후회 안 하냐고 물어봣다

소으랑 : 중요한 정보만 쏙 빼놓고
소으랑 : 후회만 안 하냐고 물어보면
소으랑 : 저더러 어쩌란 거임;;;

나 : 세상이 다 그런 거 아니겠냐
 : 원래 중요한 정보는 나만 못 듣는 거야


소으랑 : 악마


 : 실수만 안 하면 되잖아?
나 : 내가 당장  파자마 벗고 찍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 : 그냥 벌칙인데 왜 그래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탄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복학생

나 : 그게  욕……이긴 하구나
나 : 그래
나 : 그럴 수 있지

소으랑 : 대머리

나 : 그건 통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딱히

소으랑 : 나한테 왜 그래요 진짜ㅠㅠㅠㅠㅠㅠ
소으랑 : 아까부터 자꾸 뭔데요ㅠㅠㅠ
소으랑 :  가만히 있는데 왜 점점 상황이 꼬여
소으랑 : ㅠㅠㅠㅠㅠ


나 : 나도 가만히 있었는데?


소으랑 : 가만히만 있으니까 그러죠!!
소으랑 : 가만히 있어서 제가 오해를 했고
소으랑 : 가만히 있어서 제가 도와달라 그랬고
소으랑 : 진짜 나쁜 사람이다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소으랑 :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사기를 칠 수가 있지?

나 : 사기라니
 : 이젠 아무것도  해도 욕을 먹네
나 : 팔자려니 해야지 뭐ㅋㅋㅋ


소으랑 : 

나 : 어쨌든
나 : 슬슬 시작해보자 서윤아


소으랑 : 주인니임ㅠㅠㅠㅠㅠ

나 : 꼭 정확하게 따라읽을 필요는 없는데
나 : 무릎 꿇고 두 손 모으고
 :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또박또박
나 : 날 존중하는 만큼 태도로 보여주렴
 : 알았지?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요


 : 시간은 5분 정도면 충분하겠지?
나 : 촬영했으면 저장하고 바로 업로드 ㅇㅋ?
 : 스타트 끊은 시점에서 시간  거고
나 : 5분 후에는 업로드까지 끝나있어야 돼

소으랑 :  말 안 듣고 있죠……?

 : 영상 그거 뭐, 10~20mb쯤 하려나?
나 : 서버에 업로드까지 하려면 꽤 빠듯할 테니까
나 : 1~2분 늦는 것 정도는 봐줄게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님!!!!


 : 그러니까 괜히 또 영상 확인한 다음에
 : 실수했나 싶어서 다시 찍지 말고

소으랑 : 멍멍!!
소으랑 : 멍!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 : 질문 있어?


소으랑 : 질문이 아니라요
소으랑 : 아니, 질문이라면 질문인데
소으랑 : 진짜로 벗어야 돼요?
소으랑 : 실수하면??


나 : 벌칙이  있다고 생각하니
나 : 만약 벌칙을 걸어놓고 안 지키면
나 : 안 좋은 전례를 만들게 되겠지?

소으랑 : 그렇긴 한데;;;;

나 : 혹시 서윤이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나 : 어차피 대충 애원하면 넘어가줄 거라고 생각해서
 : 적당히 말로 때우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나 : 못 참을  같은데?

소으랑 :  그래요

 : 그리고 친절하게 주의사항까지 다 말해주고 있는데
나 : 실수할 걱정을 왜 하고 있어ㅋㅋㅋㅋㅋ
 : 그냥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구만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왠지 주인님은
소으랑 : 제가 실수하길 바랄  같아서

나 : 서윤이가 실수하길 바랐으면
나 : 아예 불가능한 과제를 냈겠지ㅋㅋ
나 : 근데 이건
나 : 불러주는 말을 따라읽기만 하면 되잖아
나 : 천천히  글자씩 또박또박
나 : 그게 어려워?

소으랑 : 

나 : 내가 성격파탄자도 아니고
 : 실수하는 걸 노리고 판을 짜진 않아
 : 당연히 칭찬해주는 게 좋지 나도
나 :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벌을 주는 건데
 : 그게 목적이 되면 안 되겠지?


소으랑 : 말은 맞는 말인데……ㅠㅠ
소으랑 : 오늘 주인님은
소으랑 : 왠지 절 속이려고 작정한 것 같아서
소으랑 :  많이 불안해요

나 : 그럼 여기서 관둘까?


소으랑 : 네?


 : 그런 의심까지 받으면서
나 : 굳이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  찜찜하면 여기서 그만두지 뭐


소으랑 : 아니, 제 말은요
소으랑 : 그러니까


나 : 플레이는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한데
나 : 나를 못 믿겠다는 애를 데리고  어쩌겠냐

소으랑 : 아니, 그게요
소으랑 : 주인님
소으랑 : 주인니임ㅠㅠ

나 : 내가 뭘 속였는지는 모르겠지만
 : 서윤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나 : 뭐, 어쩔 수 없지

소으랑 : 주인님이 속인 거……

나 : 잘 생각해봐
나 : 뭐가 있나
나 : 애초에 플레이하자고 졸라댄 것도 너잖아?
나 : 촬영한다는 말에 지레 겁먹어서
 : 제대로 듣지도 않고 사정사정한 것도 너고
나 : 내용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놔뒀더니
 : 도저히 못하겠다고 도와달라고 한 건?

소으랑 : 아으


나 : 결국 이 상황은 누가 자초한 걸까?


소으랑 : 저요……


나 : 근데  그런 생각을 하지?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너무 갑자기
소으랑 : 주인님이 편하게 가자고 했는데
소으랑 :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서

나 : 

소으랑 : 죄송해요


 : 싫으면 관두면 되지
 : 죄송할 게 뭐있어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나 : 좀 더 생각을 해보자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잘못했어요 주인님
소으랑 :  그럴게요

 : 어느 정도 불평을 하고
나 : 불만을 말하고 짜증을 부리고
 : 그래
나 : 그럴 수 있어
나 : 너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 그리고 나도 사람인데
나 : 그 정도도 안 받아주겠냐
나 : 근데 의심은  되지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나도 억지로 하고 싶은 생각 없고
 : 싫다는 년 멱살 잡아가면서
나 : 질질 끌고 갈 생각도  든다
나 : 가서 쉬어

소으랑 : 네?


나 : 이런 것도 다시 설명해줘야 돼?
나 : 가서 쉬라고
나 : 세 번 말하게 할거야?

소으랑 : 진짜로 끝이에요?


 : ㅇㅇ
나 : 왜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뭐가


소으랑 : 주인님 의심한 거요
소으랑 : 그거랑 또 계속 싫다고 한 거
소으랑 : 제가 잘못했으면서
소으랑 : 주인님한테 불평불만했던 거요

나 : 그래서?


소으랑 : 네?

나 : 그래서 어떡하고 싶냐고


소으랑 : 계속 해주세요……ㅠㅠ
소으랑 : 이제 불평 안 할게요

나 : 글쎄
나 : 믿어도 되나 몰라

소으랑 : 열심히 할게요 주인님

 : 무리  시키려고 일부러 농담도 받아주면서
나 : 가볍게 가려고 했는데
나 : 기어이 분위기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네
 : 그렇게 혼이 나고 싶었어?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내가 혼내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나 : 나도 너 원하는 대로 칭찬 많이 해주면서
 : 맘 편하게 놀아주고 싶어


소으랑 : 잘못했어요

나 : 근데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 :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소으랑 : 혼내야 돼요ㅠㅠ


 : 말  듣는 강아지는 혼을 내야지?

소으랑 : 네
소으랑 : 혼나야 돼요


나 : 주인이 잘해줘도 의심하고 불평만 하는 강아지는?


소으랑 : 나쁜 강아지에요

나 :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소으랑 : 앞으로 주인님 말씀 잘 듣고
소으랑 : 의심하지 않고
소으랑 : 
소으랑 : 시키는  열심히 하고
소으랑 : 착한 강아지게 되도록 노력할게요

 : 왜 꼭 혼나야 말을 듣는지
 : 그래 뭐, 알았으면 됐다
 : 그래서
나 : 계속하겠다고?


소으랑 : 

나 : 제대로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 믿어도 되나 몰라


소으랑 : 이제 불평 안 할게요

 : 대신 난이도는 좀 더 빡세게 올린다?


소으랑 : 어……


나 : 괜찮지?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 맘대로 하세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 내가 어떻게 하라고 했지?


소으랑 : 무릎 꿇은 다음에
소으랑 : 공손하고 정중하게
소으랑 : 천천히 또박또박 읽으라고 하셨어요


나 : ㅇㅇ

소으랑 : 지금 무릎 꿇었어요


나 : 벌써?


소으랑 : 그래야 할 분위기라……;;;
소으랑 : 그냥 반성하는 의미에서?


나 : 이젠 재롱도 부리네


소으랑 : ㅠㅠ

나 : 아까도 말했지만
 :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고
 : 굳이 똑같이 따라읽을 필요는 없어
 : 대신 공손하게만 해라
 :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 알았지?

소으랑 : 네

나 : ㅇㅋ
나 : 먼저 이름이랑 나이는?


소으랑 : 이름이요?

 : ㅇㅇ
나 : 너 이름이요

소으랑 : 성서윤이고 나이는 스무 살입니다


 : 뭐하는 년이야?

소으랑 : 주인님의 애완동물입니다


나 : 애완동물이야?

소으랑 : 
소으랑 : 주인님이 기르는 강아지에요……


 : 강아지 맞아?


소으랑 : 네
소으랑 : 주인님한테 칭찬 받고 싶고
소으랑 : 예뻐해주셨음 하는 강아지에요
소으랑 : 꼬리도 막 흔들어요

나 : 그럼 목줄 채워야겠네?

소으랑 : 
소으랑 : 목줄
소으랑 : 
소으랑 : 채워주세요

 : 남자한테 목줄 채워진  있어?


소으랑 : 없어요
소으랑 : 주인님이 처음이에요


나 : 다른 남자가 있었던 적은 없고?ㅋㅋ

소으랑 : 주인님 말고는 아는 남자가 없어요
소으랑 : 남자친구 사귄 적도 없고

 : 그럼 당연히 경험도 없겠네?


소으랑 : 네

나 : 그럼 따라해봐
나 : 저는 남자경험도 없는 주제에
나 : 주인님한테 플레이를 조르는
나 : 음란한 개걸레 보지년입니다

소으랑 : 아


 : 못하겠어?

소으랑 : 저는
소으랑 : 남자경험도 없는 주제에
소으랑 : 주인님한테 플레이 해달라고 조르는
소으랑 : 음란한
소으랑 : 개걸레 보지년……입니다

 : 확실해?


소으랑 : 맞는……것 같아요


나 : 시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다 주제에 맞긴 뭐가 맞아
나 : 제대로 느껴본 적도 없는 년이
나 : 개걸레는 지랄이ㅋㅋㅋㅋ

소으랑 : ㅠㅠ


나 : 뭐, 자잘한 건 됐고
나 : 어떻게 다뤄지고 싶어?

소으랑 : 주인님 원하는 대로……?

 : 후회할 텐데?


소으랑 : 열심히 해볼게요

 : 하려면 잘해야지
나 : 열심히만 하면 뭐해


소으랑 : 잘할게요

나 : 따라해봐
나 : 주인님 앞에선 순종적이고 예의바른 노예이자 암캐로서
나 :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와 즐거움을 포기하고

소으랑 : 주인님 앞에서는 순종적이고 예의바른 노예이자 암캐로서

나 : 늘 주인님의 소유이자 전용 암컷이란 사실을 떠올리며

소으랑 :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와 즐거움을 포기하고

나 : 주인님께 지배당하고 복종할 수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나 : 주인님께 복종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낄 것을 약속드립니다

소으랑 :  주인님 소유의 애완동물이자 전용 암컷이란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
소으랑 : 또 주인님께 지배당하고 복종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하고
소으랑 : 언제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주인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소으랑 : 주인님께 복종하고 봉사하는 것을 삶의 기쁨으로 삼을 것을 맹세합니다

 : 맹세라

소으랑 : 안 돼요……?

나 : 좀 다르긴 한데
나 : 딱히 상관없어
나 : 안 될 것도 없지


소으랑 : ㅎㅎ

나 : 별로 그렇게  길지?
나 : 5분 안에 가능하겠어?


소으랑 : 촬영은 가능할 것 같긴 한데요
소으랑 : 업로드는 얼마나 걸릴지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저번에 사진은 빨리 올라갔는데

나 : 업로드 시간은 기다려줄 테니까
나 : 촬영해서 노트북에 옮기는 것까지는
나 : 5분 안에 끝내도록 해봐
 : 알았지?

소으랑 : 네 주인님
소으랑 : 지금부터 5분 시작이에요?

나 : 기왕이면 정확히 시간 맞춰서 하자
나 : 정확히 0초 되는 순간에 시작할 거야


소으랑 : 네 주인님

나 : ㅇㅋ
나 :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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