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화 〉4월 28일 월요일 PM 5시 (2)
나 : 딱히 잘못을 해야 참으라고 하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근데 계속 방치해두니까
소으랑 : 벌 받는 것 같잖아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막 잘못한 게 있는 것 같구
나 : 그렇게 졸라댈 만큼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니잖아ㅋㅋ
소으랑 : 3일이면 오래 기다린 것 같은뎀……ㅠ
나 : 우리 으랑이
나 :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음란하네
나 : 남친 생기면 보지 대주느라 정신 없겠다 그지?
나 : 매일매일 보지 마를 시간이 없겠는데?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말하지 좀 마요
소으랑 : 제발ㅋㅋㅋㅋ
나 : 아니야?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고작 3일동안 자위 못했다고
나 : 안달이 나서 졸라대는 년이
나 : 음란한 게 아니야?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랑 있으니까 그러죠
소으랑 : 평소엔 안 그래요
나 : 나랑 있을 때는 왜
나 : 뭐가
소으랑 : 낭님은 맨날 야한 얘기만 하잖아요
소으랑 : 둘이 아무 말이나 하면서 시시덕거리다가도
소으랑 : 갑자기 막 야한 얘기로 빠지고ㅋㅋㅋㅋ
소으랑 : 지금도 봐요
나 : 보긴 뭘 봐
소으랑 : 막 보지 대준다느니……ㅠ
소으랑 : 그런 소리나 하고 있고
소으랑 : 음란하다고
소으랑 : 그러고 있잖아요 지금!!
나 : 니가 원인이란 생각은 안 하니?
소으랑 : 아니, 원인제공을 안 했어도
소으랑 : 어차피 그랬을 거면서
소으랑 : 둘만 있으면 항상 그랬잖아요
나 : 내가 뭘 항상 그랬어 또
소으랑 : 낭님 약속 있다고 나갔던
소으랑 : 아
소으랑 : 토요일에도 막 진지한 얘기하다가
소으랑 : 갑자기 채찍이니 스팽킹이니 수갑이니
소으랑 : 그런 애기로 넘어갔잖아요
나 : 시발
나 : 뭐라고 하고 싶은데
나 : 내가 토요일에 뭔 소릴 했는지
나 :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뭔가 비슷한 얘길 했던 것 같긴 한데
소으랑 : 맨날 그랬으면서
소으랑 : 왜 제가 원인이라 그래요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왜 여자들은 매번
나 : 도대체 왜 매번 하나도 빠짐없이
나 : 나는 이미 기억에서 지워버린지 오래인데
나 : 본인만 기억하고 있는
나 : 아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는
나 : 지나간 일을 꺼내오는 걸까
소으랑 : 그러게 왜 기억에서 지웠어요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정작 지우고 싶은 기억은 계속 남아있는데
나 : 왜 그런 건 자꾸 잊어버리는지 모르겠다
나 : 나중에 나만 좆될 게 확실한데도 그러네
소으랑 : 암튼 낭님 때문이니까
소으랑 : 전 음란한 거 아니에요
나 :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소으랑 : 그렇다 치는 게 아니라 아니에요
나 :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소으랑 : 저한텐 중요해요
소으랑 : 그니까 아니라고 빨리 해줘요ㅋㅋㅋ
나 : 하
소으랑 : 빨리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아니야
나 : 우리 서윤이 음란한 년 아니야
나 : 깨끗하고 순수한 애야
소으랑 : ㅎㅎ
나 : 에비앙 같은 년
나 : 존나 천연 암반수 같은 년
소으랑 : 에비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제 됐냐?
나 : 만족해?
소으랑 : 네엥ㅎㅎ
나 : 무슨 얘기하고 있었는지 까먹었네 시발
나 : 쓸데없는 소리를 해가지고
나 : 또 위로 올라가야 하잖아 귀찮게
소으랑 : 낭님 진짜 너무 잘 까먹어요
소으랑 :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ㅋㅋㅋㅋ
나 : 주변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그래
나 : 최소한의 방어기재 같은 거지
나 : 아무튼
나 : 고작 사흘 안 건드렸다고
나 : 방치했다는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나 : 할 말이 없게 만드네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방치까진 아니더라도
소으랑 : 내버려둔 건 맞잖아요ㅠㅠ
나 : 건드리지만 않았을 뿐이지
나 : 완전히 내버려둔 것도 아니잖아ㅋㅋ
나 : 매일같이 몇 시간을 떠들었는데
나 : 그런 말이 나오니?
소으랑 : ㅇㅅㅇ;;;
나 : 한 달쯤 연락 끊고 살았으면 또 몰라
나 : 일주일 넘어갔으면 난리 나겠네
소으랑 : 일주일 동안 낭님 못 보면?
나 : 주인이고 뭐고 눈에 안 들어오는 거 아니야?ㅋㅋㅋ
나 : 보자마자 미쳐서 물려고 달려들 것 같은데
나 : 제대로 길이 안 들면 그런다더라
소으랑 : 물지는 않겠지만……ㅋㅋㅋㅋ
나 : 물지는 않는데 삐치겠지
나 : 한참 달래줘야 할 듯
소으랑 : 아마 그렇겠죠?
소으랑 : 근데 안 그럴 거잖아요
소으랑 : ㅎㅎ
나 : 일주일까지는 아니겠지만
나 : 조만간 2~3일 정도 안 보일 수도 있어
나 : 그러니까 너무 찾지는 말고
소으랑 : 왜요??
나 : 안 온다고 울지 말고
나 : 그런 게 있어
소으랑 : 아니, 진짜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
나 : 그런 게 있다고
나 : 묻지 마
소으랑 : 어디 가는데요 또
소으랑 : 놀러 갸요?
소으랑 : 여행 가요?
소으랑 : 아님 친구들이랑 2박3일로 엠티 가요?
나 : 거 참
소으랑 : 아니, 말을 해줘야 알죠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찾지 말라면서 왜 말도 안해줘요
소으랑 : 어디 이상한데 가는 것도 아닌데
소으랑 : 왜 말을 안 해줘요
나 : 예비군 시발아
나 : 예비군!!!!
나 : 국가가 부르는데 시발
나 : 예비군은 가야 할 거 아니야
나 : 놀러 가긴 시발
소으랑 : 아
나 : 안 가면 벌금을 내는데 시발
나 :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왜 말끝마다 욕을 해요;;;
소으랑 : 무섭게ㄷㄷ
나 : 욕을 안 하게 생겼냐
나 : 갑자기 개빡치네
나 : 동원인 것도 존나 마음에 안 드는데
나 : 여행?
나 : 엠티?
나 : 에에에에에엠티????
나 : 그래
나 :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놀러 간다 왜
나 : 가서 총 들고 구르러 간다
소으랑 : 진정진정……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잘못했어요
소으랑 : 진짜 몰랐음ㅠㅠ
나 : 너한테 얘기를 안 해줄 때는 이유가 있다고
나 : 내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
나 : 굳이 물어봐서 심기를 건드리네
소으랑 : 죄송ㅠㅠ
소으랑 : 고정하시어요
나 : 너 자꾸 그러면 나 군대 썰 푼다
나 : 농담하는 거 아니야 진짜
소으랑 : 제가 잘못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쯧
소으랑 : 진짜 몰랐어요
소으랑 : 상상도 못했음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그럴 수 있어
나 : 니가 뭘 알겠냐
소으랑 : ㅠㅠ
나 : 몰랐으니 봐준다
나 : 쨌든
나 : 아 시발
나 : 뭔 얘기하고 있었지
나 : 스크롤 올리기 귀찮은디
소으랑 : 아
소으랑 : 낭님낭님
소으랑 : 저 궁금한 게 생겼어요
나 : 2박 3일동안 부대 안에서 먹고 자는 거야
소으랑 : ?
나 : 예비군 물어본 거 아니었어?
소으랑 : 제가 왜요
나 : 그래
나 : 관심 없겠지
나 : 미안하다
나 : 예비 복학생이 또 눈치 없이 떠들었네
나 : 내가 스무 살짜리한테 무슨 소릴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잘못했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자꾸 그러지 마요
나 : 알았어
나 : 뭐가 궁금한데
소으랑 : 진지하게 들을 거예요?
나 : ㅇㅇ
나 : 이제 안 할게
나 : 뭔데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낭님이 사흘 일주일 해서 생각난 건데
소으랑 :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해요?
나 : 뭘
소으랑 : 아니, 그게
소으랑 : 음
소으랑 : 섹스……라던지
소으랑 : 플레이라던지
소으랑 : 뭐, 그런 것들이요
나 : 나야 모르지
소으랑 : 낭님은요?
소으랑 : 낭님은 파트너랑 얼마나 자주 했어요?
소으랑 : 갑자기 전화해서 불러낸 다음에
소으랑 : 벗으라고 막 그랬어요?
나 : 니가 말하는 건 그냥 성노예 아니냐ㅋㅋㅋㅋ
나 : 섹스 프렌드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나 : 하물며 파트너한테 저랬다간 뺨 맞지
소으랑 : 그래요?
나 : 당연하지
나 : 부르면 와서 다리 벌리는 게 말이 되냐
나 : 오니홀이나 좆집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나 : 혹시 니가 그러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그런 건 아니고……ㅋㅋㅋㅋㅋ
나 : 너 가끔 질문을 가장해서
나 : 은근슬쩍 희망사항을 내비치잖아
소으랑 : 아니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대답이나 해줘요 빨리
소으랑 : 얼마나 자주 해요?
소으랑 : 커플들은 그냥 하고 싶으면 하는 거 아니에요?
소으랑 : 매일도 하고 그래요?
나 : 넌 진짜 남자들이 섹스 한 번 하려고
나 : 얼마나 개고생을 하는지 모르는구나
소으랑 :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나 : 하긴
나 : 알 턱이 없지
소으랑 : 애초에 남자도 아닌데……ㅠ
나 :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나 : 경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소으랑 : 어느 쪽이든요
나 : 애초에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여친이 그럴 기분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라
나 : 가끔 섹스란 게 이렇게까지 해서까지
나 : 할 필요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해
소으랑 : 오옹
나 : 근데 뭐, 그럴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나 : 은근슬쩍 허벅지 안쪽에 손 넣어도
나 : 딱히 뭐라고 안 하는 날이 있는 반면에
나 : 가끔은 침대에 눕혀놔도 파토 나는 경우가 있어서
나 : 그냥 결국 그날그날 기분 나름이지
나 : 기분 나쁘면 데이트 하다가도 집에 가는데 뭘
소으랑 : 데이트 목적이 그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진짜 솔직하게?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솔직하게
나 : 아니라곤 못하지
소으랑 :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서로 잘 놀다가 갈 수도 있는 거지
소으랑 : 도중에 가버리는 건 좀 그렇지만
소으랑 : 그냥 평범하게 돌아다닐 수도 있잖아요
소으랑 : 꼭 마지막까지 해야 돼요?
나 : 당연히 겉으로는 그래야지
나 : 머릿속으론 이미 방까지 잡아놨지만
나 : 존나 태연하게
나 : 존나 천연덕스럽게 아닌 척 시치미 떼고
나 : 남우주연상 후보 뺨을 좌우로 갈길 정도로
나 : 딱 그렇게
나 : 응?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요?
나 : 그거 티 냈다간
나 : 넌 나 그러려고 만나냐?
나 : 이딴 소리나 듣는데 어쩌겠냐
나 : 저 지랄을 하고도 생각대로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플레이는요?
소으랑 : 그것도 기분 내키면 하고 그래요?
나 : 항상 말하는 거지만
나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이란 걸 명심하고
소으랑 : 네엥
나 : 일단 플레이 같은 경우엔
나 :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아서
나 : 그렇게 즉흥적으로
나 : 음
나 : 뭐랄까
나 : 시도라고 해야 하나?
나 : 갑자기 해보려고 할 수가 없어
나 : 아니, 위험해서 안 돼
소으랑 : 오옹
나 : 준비할 게 콘돔밖에 없을 때랑은 다르지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그런 거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튼
나 : 나 같은 경우엔
나 : 뭐가 필요한지
나 : 어떤 플레이를 할 건지
나 : 사전에 파트너한테 말하고
나 : 대충 조율한 다음에
나 : 서로 일정을 맞추는 편이었어
소으랑 : 그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소으랑 : 허락 받고 조율하고 해야 돼요?
나 : 뭐 그런 걸 허락을 받아
나 : 엉덩이 한 번 두드려주면 되는데
나 : 조율이 필요한 건
나 : 음
나 : 도구를 쓴다던가
나 : 며칠 전부터 준비가 필요한
나 : 아니다
나 : 이건 너한테는 너무 이르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저한테는 왜 허락 받으라고 그래요?
나 : 뭘
소으랑 :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거요
소으랑 : 글구 사전에 뭘 할지 말해주지도 않았고
소으랑 : 계속 기다리게 했잖아요
나 : 넌 파트너가 아니잖아
소으랑 : 아니, 그래도오!!!
나 : 그리고 사전에, 라고 했잖아
나 : 준비가 필요할 만큼 위험한 짓을 시킬 것도 아닌데
나 : 나보고 무슨 말을 하라는 거야
소으랑 : 으
나 : 그리고 애초에 당장 계획이 없는데 어쩌라고
나 : 토요일에 술 먹고 일요일날 뻗었는데
나 : 나 그렇게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 아니야
소으랑 : 그건 알아요
나 : 근데 왜 자꾸 보채고 그래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안 되고
소으랑 : 혼자서 하는 것도 하지 말라 그러구
소으랑 : 기분 좋은 건 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소으랑 : 무작정 참으라고만 하니까ㅠㅠ
나 : 거 참
소으랑 : 이젠 주인님한테 이제 놀아달라고 하는 것밖에
나 : 뭐든 적당한 타이밍이 있는 법인데
나 : 왜 그렇게 보채는지 모르겠다
나 :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소으랑 : 그치만……ㅠㅠ
나 : 애초에 강아지들도 기다려 훈련하잖아
소으랑 : 훈련치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계속 잡담만 한 것 같은데요
소으랑 : 아니, 그게 싫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낭님은 대화하다가 약속 있다고 나가버리니까
나 : 야
나 : 딱 하루 그랬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매일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 :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나 : 토요일 딱 하루 그랬잖아
소으랑 : 오늘도 그럴지 어케 알아요……ㅋㅋㅋ
나 : 그래서 지금
나 : 너만 신경 써달라는 거야?ㅋㅋ
소으랑 : 최소한 야한 거 할 때는
소으랑 : 끝까지 같이 있어주시니까ㅠ
소으랑 : 다른 얘기도 안 하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너도 은근히 그런 면이 있네
소으랑 : 넹?
나 : ㄴㄴ
나 : 아니야
소으랑 : 암튼 그래요
소으랑 : 딱히 야한 게 하고 싶다기보단
소으랑 : 그냥 같이 놀아줬음 좋겠음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그러니까 지금 니가 하고 싶은 말은
나 : 아니, 니 입장을 정리하자면
나 : 안 놀아주고 내버려뒀다는 게
나 : 꼭 저번처럼 본격적인 플레이를 말하는 게 아니란 거지?
나 : 딱히 발정이 나서 졸라대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ㅇㅇㅇㅇㅇㅇㅇ
나 : 그냥 주인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 : 그런 상황이 필요하다는 거지?
소으랑 : 네엥……ㅠㅠ
나 : 그럼 그냥 그렇다고 말을 하면 될 것이지
나 : 왜 빙빙 돌려서 추리를 하게 만드냐
나 : 사람 피곤하게
소으랑 : 계속 말햇는데요;;;
나 : 말하긴 개뿔이
나 : 알맹이 핵심만 빼놓고 떠들면
나 : 잘도 이해하겠다
나 : 안 놀아줬다고 징징거리는데
나 : 딸 좀 치게 해달란 소리로 들리지 그게
나 : 다른 의미가 있는지
나 : 내가 어떻게 아냐
소으랑 : 아 쪼옴!!!!!
나 : 시끄러
나 : 떽떽거리지 마
소으랑 : 씨잉ㅠㅠ
나 : 안 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나 : 아까부터 자꾸 신경 건드리고 있어
나 : 그래서 뭐라고?
나 :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소으랑 : 네엥
나 : 그래 뭐, 차라리 잘 됐다
나 : 안 그래도 요 며칠 살살 기어오르더라
나 : 너그럽게 봐주겠다는 말을 한 직후라서
나 :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소으랑 : 넹……?
나 :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 : 이렇게 또 샌드백 하라고 몸을 던지네ㅋㅋ
나 : 스트레스도 풀게 해주고
나 : 착한 멍멍이야 진짜
소으랑 : 왜 그래요 또……ㅋㅋㅋㅋㅋ
나 : 왜 그러긴 뭐가 왜 그래
나 : 니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잖아
나 : 주인님이라고 불러
소으랑 : 그건 좋은데
소으랑 : 어째 분위기가 좀
소으랑 : ㅎㅎ;;;
나 : 분위기가 왜
소으랑 : 그냥 쫌
소으랑 : 또 엄청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이;;;
소으랑 : 낭님이 그럴 때마다 불안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정확하게 봤어
소으랑 : 또 벗으라고 그럴 거예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긴 그래
나 : 안 시켜도 알아서 벗겠다고 나서는 년인데 어련하겠냐
나 : 근데 발정이 난 건 아니라니까 벗기긴 좀 그렇고
나 : 아니, 주인한테 졸라댄 게 괘씸해서라도 안 할 거고
소으랑 : 그럼요?
나 : 벗을 필요 없으니까
나 : 영상 찍을 준비나 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