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65)화 (65/313)



〈 65화 〉4월 27일 일요일 PM 9시 (6)

귓속말 [소으랑]  : ㅇㅇ
귓속말 [소으랑]  : 무슨 일이 있겠어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인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 뭐, 간다는데 말리겠냐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내일 보자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은 내일도 오실 거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별 일 없으면?

귓속말 [소으랑] 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러지 말고 대답 좀 해줘요
귓속말 [소으랑] 님 : 맨날 기약도 없이 기다리는 게
귓속말 [소으랑] 님 : 얼마나 힘든데요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알았어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와서 얼굴이라도 함 보고 가지 

귓속말 [소으랑] 님 : 얼굴만 보고 가지 말구
귓속말 [소으랑]  : 같이 놀아요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언제는 같이 안 놀았냐

귓속말 [소으랑] 님 : 다른 사람들 빼구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멀쩡한 사람들을  빼


귓속말 [소으랑] 님 : 둘이 좋아요……ㅠ


네버다이 : 갑자기 조용해졌네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어째 일찍 간다 그랬더니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결국 그게 불만이었구만?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ㅎㅎ
귓속말 [소으랑] 님 : 피곤한 건 사실이에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얘가 생각보다 음흉한 구석이 있네


귓속말 [소으랑] 님 : 음흉하다뇨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아니면 뭔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뭐가 피곤하다는 거야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냥 사람들이 많으니까
귓속말 [소으랑] 님 : 하고 싶은 말도  못하겠구
귓속말 [소으랑]  :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귓속말 [소으랑] 님 : 잘 따라가지도 못하겠어서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허어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이랑 둘이 있는  좋아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네버아재는 늙어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손가락이 못 따라오니까 그런다고 하지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넌 한창 팔팔한 애가 왜 그러냐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 저 원래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귓속말 [소으랑] 님 : 약간 현기증 비슷하게 어질어질?
귓속말 [소으랑]  : 속도 별로 안 좋아지고 그래서
귓속말 [소으랑] 님 : 복잡한 곳은 싫어해요
귓속말 [소으랑] 님 : 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너한테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귓속말 [소으랑] 님 : 몰라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데리고 나가서 싸돌아다니고 싶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되도록 사람 많은 곳으로


귓속말 [소으랑]  : 아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토요일 저녁에 홍대입구역 안에서 기다리게 하거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맛폰 압수한 다음에 강남 한복판에 던져놓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물어보게 해서 찾아오게 만드는 것도 좋겠다


귓속말 [소으랑] 님 : 디게 참신하긴 한데……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그거 저한테는 거의 정신적 폭행인데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아니면 저녁시간에 2호선 태워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퇴근하는 사람들한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치이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러면 저 납짝쿵 될 듯……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아니, 근데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사람이 그렇게 많으면
귓속말 [소으랑]  : 싫어도 막 부딪치잖아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ㅇㅇ


귓속말 [소으랑]  : 그럼 뒤에서 이상한 사람이 몸에 손대도
귓속말 [소으랑] 님 :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 않을까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해보고 싶어?


귓속말 [소으랑]  : 그럴 리가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근데 요즘도 치한이 있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귓속말 [소으랑]  : 없을 건 또 뭐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 뭐, 없진 않겠지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없어질  같지도 않고

귓속말 [소으랑]  : 그니까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근데 만약 치한을 만나더라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거기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굳이  더듬을 정도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취향 독특한 인간이 있을까?

귓속말 [소으랑] 님 : 제가 취향일 수도 있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너한테 손대면 범죄잖아

귓속말 [소으랑]  : 그건 누구든 마찬가진데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애초에 치한이 범죄에요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가중처벌해야지 뭐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도 건드렸으면서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 : 야한 짓 했으면서
귓속말 [소으랑] 님 : 막 멍멍 짖으라고도 했으면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처벌 받으라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기어이 은팔찌를 채우겠다는 거야?

귓속말 [소으랑] 님 : 누가 그러래요?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렇다는 거지
귓속말 [소으랑]  : 글구 그 취향 독특한 인간이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일수도 있잖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치한을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치한을 당하고 싶다는 거였어?


귓속말 [소으랑] 님 : 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야동 좀 그만 봐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러다 큰일 나 진짜

귓속말 [소으랑] 님 : 갑자기 왜 얘기가 거기로 빠져요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리고 낭님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음
귓속말 [소으랑] 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얘가 갈수록 음란해지네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누가 뒤에서 보지 좀 괴롭혀줬음 좋겠어?

귓속말 [소으랑] 님 : 아니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불안해서 가만 놔두겠냐 이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럴 땐 소리 지르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귓속말 [소으랑]  : 나도 알아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괜히  남자가 만져준다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축축하게 보지 적시고 있지 말고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아 진짜!!
귓속말 [소으랑] 님 : 나한테  그래요 맨날
귓속말 [소으랑]  : 그런 여자 아니라니까
귓속말 [소으랑] 님 : 남자면 아무나 좋은 줄 알아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설마 진심이겠냐

귓속말 [소으랑] 님 : 근데 왜 자꾸 그래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반응이 좋아서 그러지 뭐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애초에 치한 얘긴 니가 먼저 꺼냈잖아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이 퇴근시간 지하철에 던져놓고
귓속말 [소으랑]  : 괴롭힌다고 하니까 그러죠
귓속말 [소으랑]  : 누가 보면 그런 취향인 줄 알겠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런 취향이 뭔데?


귓속말 [소으랑] 님 : 그게
귓속말 [소으랑] 님 : 지하철처럼 사람 많은 곳에서
귓속말 [소으랑] 님 : 괜히 일부러 보여주면서
귓속말 [소으랑] 님 : 아
귓속말 [소으랑] 님 : 됐어요
귓속말 [소으랑] 님 : 또 놀릴 것 같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2호선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한테 사과해라 빨리


귓속말 [소으랑] 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 사람들은 뭐, 그런 취향이라 타고 다니냐?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런 건 아니지만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아니, 애초에 낭님이 그런 얘길 꺼내니까 그러잖아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지하철에서 쥐포를 만들려고 그래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기왕 사람 많은 곳에 데리고 가는 건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어중간한 건 좀 그렇잖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충격요법이 괜히 충격요법이겠냐

귓속말 [소으랑] 님 : 저 그럼 진짜 쓰러져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누가 진짜로 하겠다고 그랬냐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쫄지 마


귓속말 [소으랑] 님 : 애초에 왜 그런 생각을 해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생각도 하지 마요 그런 거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러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내 입장에선 니가 그러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이해가 안 되서 그런가봐

귓속말 [소으랑] 님 : 나쁜 것도 아닌데 왜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냥 뭐, 가끔 널 보고 있으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안타까울 때가 있어서 그래


귓속말 [소으랑] 님 : 으앙ㅠㅠ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 : 인싸가 괴롭힌다……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 : 피해 안 주고 조용히 살겠다는데
귓속말 [소으랑] 님 : 자꾸 바깥으로  데려갈려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안 그래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괜히 너한테 스트레스만 주는  아닌가 싶어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앞으론 걍 내버려둘까 생각 중이야

귓속말 [소으랑] 님 : 내버려두진 마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신경 써줘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근데 넌 그러면 서운해할 거잖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ㅇㅇ그러니까

귓속말 [소으랑] 님 : 네엥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서 어디까지 신경을 써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아슬아슬하게 스트레스가  될지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잘 모르겠다

귓속말 [소으랑]  : 그건 저한테 해도 되는 말이에요?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거 담아두고 있었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은근히 뒤끝이 있네


귓속말 [소으랑] 님 : 내버려둔다고 하니까 생각이 나서……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몰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언제 기분이 바뀔지 모르니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지금 하는 얘기도 그냥 잊어버려

귓속말 [소으랑] 님 : 주인님 진짜 변덕스러운  알아요?
귓속말 [소으랑]  : 전에도 했던 말 같긴 한데
귓속말 [소으랑] 님 : 어떤 때는 되게 무서운데
귓속말 [소으랑] 님 : 또 어떤 때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다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일단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자꾸 그렇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부르게 시킨다


귓속말 [소으랑] 님 :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귓속말 [소으랑] 님 : 주인님이라고도 못 부르게 하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오늘 일요일이야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아니, 무슨 성욕에 미쳐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하루가 멀다하고 보지 안 쑤시면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못 자는 년도 아니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고작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안 놀아줬다고 보채냐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래두……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생각보다 성욕이  있다?


귓속말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냥 낭님이랑 놀고 싶은 거예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야하게?

귓속말 [소으랑]  : 꼭 그렇진 않은데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 뭐, 내일 다시 얘기해보자 그럼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나도 지금은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귓속말 [소으랑] 님 : 네엥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ㅇㅇ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내일 보자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도 무리하지 말고 얼른 자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알았어


귓속말 [소으랑] 님 : ㅎㅎ

소으랑 : 전 그만 가볼게여


나 : 어
나 : 잘 가고

초코우유 : 왜 벌써 가ㅠㅠ


길동3리 : 내일 수업 있겠지

나 : 다들 잠수하고 있는 거 아니었냐?
 : 으랑이 간다니까 줄줄이 튀어나오네


길동3리 : 한창 불타던 중이었다


초코우유 : 좀 이따 말해줄게
초코우유 : 으랑이 가면

나 : ㅇㅋ


소으랑 : 빨리 가야겠다ㅋㅋ


길동3리 : 저저
길동3리 : 저  저거 끝까지 인성질하네
길동3리 : 성질머리하고는


초코우유 : 아니라고
초코우유 : 간다고 하니까 그런 거잖아
초코우유 : 같잖은 시비를 걸고 있어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갈게요

나 : ㅇㅇ


초코우유 : 그랭
초코우유 :  가~~

네버다이 : 소으랑 님도 안녕히 가세요.

소으랑 : 싸우지들 마세요……ㅋㅋ

길동3리 :  가요

SYSTEM :// [소으랑]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랑 무슨 일 있었나요?
네버다이 : 오늘은 유독 일찍 가시는  같네요.

 : 사람 많아서 현기증 난다고
나 : 먼저 들어가겠다는데요?

네버다이 : 아이고 저런.ㅎㅎ

초코우유 : 나 그거 무슨 기분인지 알아
초코우유 : 나도 가끔 명동 같은 곳에서
초코우유 : 사람들한테 치이다 보면
초코우유 : 눈앞이 아찔해지고 그러거든

나 : 조심해야지
 : 넘어질라

초코우유 : 그러게 말이야ㅠ


길동3리 : 이젠 손 잡고 일으켜줄 사람도 없는데
길동3리 : 넘어지면  되지 그럼
길동3리 : 누가 도와줄 나이가 아니지 이젠


나 :    그러냐
나 : 그러다 또 머리카락 쥐어 뜯길라고
나 : 몇 개 남지도 않았는데
 : 소중하게 관리해야지


길동3리 : 싹바가지 없는 니 새끼도
길동3리 : 목을 따버려야 하는데
길동3리 : 주변에 멀쩡한 새끼가 없어요 아무튼


나 : 혹시 부메랑이라고 아는지 모르겠네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내  좀 들어봐봐

 :  들으면 안 돼?
나 : 귀찮은데

초코우유 : 그러지 말구우……ㅠㅠ

길동3리 : 비음 섞는 거 봐라
길동3리 : 시발년아
길동3리 : 말꼬리 짧게 안 자르냐

나 : 니들은 안 피곤하냐
 : 나만 피곤해 지금?


초코우유 : 내가 억울해서 그래 진짜


길동3리 : 허이고 그래
길동3리 : 퍽이나 억울하시겠지


 :  슬슬 눕고 싶은데

초코우유 : 이것만 듣고 

나 : 3줄로 요약해와
 : 넘어가면 안 듣는다

초코우유 : 아니, 우리 어제 만나서
초코우유 : 길동이가 그랬잖아

나 : 앞으로 한 줄 남았다


초코우유 : 
초코우유 : 그냥 좀 들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대학 나온 거 맞긴 하냐?
나 : 요약을 해오랬더니
나 : 왜 발표할 준비를 하지?


길동3리 : 어장관리나   알았지
길동3리 : 언제 그런 걸 해보긴 했겠냐


초코우유 : 그런  안 했다고
초코우유 : 미친새끼야
초코우유 : 아니, 낭이야
초코우유 : 진짜 쟤 말하는 것 좀 보라고

나 : 아
나 : 벌써 으랑이 보고싶다
 : 살려줘 진짜
나 : 고양이가 발톱으로 위벽을 긁어대는 느낌이야

네버다이 : ㅎㅎ


나 : 원래 이런 새끼들이긴 했는데
나 : 왜 시간이 갈수록 더 지랄이 심해지지
나 : 나이는 뒷구멍으로 처먹고 있냐들?


길동3리 : 너야말로 부메랑이 뭔지 알긴 하냐?

나 : 내가 요즘 진짜
나 : 으랑이 보면서 힐링한다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 들으면 좋아하시겠네요.

 : 뭐하러 그런 얘길 합니까
나 : 기어오를  뻔한데


네버다이 : 가끔씩은 따뜻한 말로 달래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 : 알고는 있습니다

초코우유 : 나도 좀 달래주라ㅠㅠ


나 : 뭔데
나 : 시발
나 : 뭐가 그렇게 억울한데?


초코우유 : 아니, 어제 우리 저녁 먹었잖아


 : 먹었지


초코우유 : 화덕피자 먹자고 해서
초코우유 : 맛있는데 가서 먹었잖아


나 : 니가 끌고갔지
 :  고기 먹고 싶었는데


길동3리 : 솔직히 거기 별로였어


초코우유 : 걍  죽어
초코우유 : 야
초코우유 : 그냥 죽어버려
초코우유 :  이런 것들이 다 있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데?
나 : 화덕피자가 어쨌는데


초코우유 : 몰라
초코우유 : 이 나쁜 놈아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맛있다고 먹었으면서
초코우유 : 왜 이제 와서 그래


네버다이 : 우리 초코 씨 편 들어줄 사람이 없네요.
네버다이 : 이거 안타까워서 어쩌나.


초코우유 : 아저씨……ㅠㅠ
초코우유 : 쟤들 좀 혼내줘요
초코우유 : 저거 죄다 나쁜 새끼들이에요

네버다이 : 짓궂게 구는 것도 적당히 하셔야 재미입니다 다들.ㅎㅎ
네버다이 : 진심으로 기분이 상하기 직전까지만 해두세요.


초코우유 : 어젠 맛있다 그래놓고ㅠㅠㅠㅠ
초코우유 : 낭이는 이제 맨날 으랑이만 챙기고
초코우유 : 저 빡빡이 놈은 원래 저런 놈이었고


길동3리 : 엉엉충년
길동3리 : ㅉㅉ

나 :  그래서 뭔데 시발
나 : 나 누워서 넷플릭스 볼 거라고
나 : 빨리 말하라고


초코우유 : 내가 진짜 퍽이나 말하고 싶겠다


나 : 할  없으면 간다?

길동3리 : ㅂㅂ

초코우유 : 아니, 있어봐
초코우유 : 잠깐만 가지 말고 있어봐
초코우유 : 알았으니까 ㄱㄷ

 : 짧게 할 말만 하고 끝내자
나 : 덕지덕지 개인 감정 덧붙이지 말고
 : 트루만 딱딱
나 : ㅇㅋ?

초코우유 : 우리 어제 피자 먹었잖아


 : ㅇㅇ


초코우유 : 아니, 근데 내가 먹기 전에
초코우유 : 피자랑 파스타 나온 거 사진 찍으니까
초코우유 : 길동이가 차라리  먹은 다음에
초코우유 : 위 내시경도 같이 찍어서 인스타 올리라고


길동3리 : 그럼 배고파 뒤지겠는데
길동3리 :  놔두고 사진 찍는  보고만 있으라고?

초코우유 : 그렇게 배고픈 놈이
초코우유 : 여친 있을 때는 인스타에 맨날
초코우유 : 먹으러 간 사진만 올라오더라?

길동3리 :  기다리면 존나 싸우는데 그럼 어쩌라고


초코우유 : 그거 몇 분이나 걸린다고
초코우유 : 나도 좀 기다려주면 덧나냐?

길동3리 : 아니, 내가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길동3리 : 딱 저거 한 마디 했잖아 시발
길동3리 : 그런데 넌 거기다 대고 뭐라 그랬냐

 : 니들 내일 출근  하냐

길동3리 : 해야지

초코우유 : 당연히 하지


나 : 그럼 고만 싸우고 가서 쉬는 게 어때?


초코우유 : 지금 누우면 못 자
초코우유 :  풀고 가야 

 : 그럼 니들끼리 풀어
나 : 난 가서 잘래


초코우유 : 아니, 얘기 좀 들어달라고ㅠ

나 : 충분히 들었잖아
 : 또 존나 시답잖은 걸로 싸우고 있었구만 뭘
 : 으랑이 일찍 보내길 잘했네

초코우유 : 맨날 그렇게 으랑이만 찾고


 : 그럼 내가 이 상황에서 누굴 찾아야겠냐
나 : 기분 같아선 부처님을 찾고 싶은데
나 : 안 도와주실 것 같다


네버다이 : 그럼 저도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ㅎㅎ
네버다이 : 월요일  보내시고 내일 뵈어요.


 : 이 상황에 어디 가요
나 : 아저씨
나 : 가지 마요 진짜


네버다이 : 다들 좋은  되세요.


 : 아니
나 : 아저씨
나 : 형님


SYSTEM :// [네버다이]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나 : 아
나 : 아아아아아아아ㅏ아ㅏ아아
나 : 나한테 왜 이래 시발

초코우유 : 아니, 낭이야
초코우유 : 내  좀 들어보라고
초코우유 :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

나 : 난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

길동3리 : 야
길동3리 : 그래
길동3리 : 말을 해봐 너도
길동3리 : 하고 싶은 말 많을 거 아냐


나 : 하고 싶은 말?


길동3리 : ㅇㅇ


나 : 가서 잘래

길동3리 : 그거 말고 십새야

나 : 그거 말곤 하고 싶은 말이 없어
나 : 니들끼리  터지게 싸우든 말든 안 말릴 테니까
 : 나 좀 보내줘

길동3리 : 꼬우면 나가던가


 : 나가면 밤새도록 전화할 거잖아
나 : 둘이 번갈아가면서
나 : 내가 니들을 한두  겪어보냐


초코우유 : 아니, 낭이 너도 내가 사진 찍는  거슬렸냐고

나 : 거슬렸음  자리에서 말을 했겠지
나 : 누나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거 아는데
나 : 내가 그거 가지고 내가 뭐라 했겠냐고

길동3리 :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길동3리 : 사진 찍는 게 뭔 대수라고
길동3리 : 그거 말고 시발
길동3리 : 그 뒤에 한 얘기가 문제라니까?
길동3리 :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하게 만드는 거야


나 : 너도 진짜로 빡쳤으면 그 자리에서 뒤집어 엎었겠지
나 : 배고픈데 기다리게 만드니까 한 마디 한 거잖아
나 : 그러니까 쟤도 맞받아친 거고
 : 둘 다 어제는 멀쩡히 잘 넘어갔으면서 왜 그러냐고


초코우유 : 쟤가 아까부터 계속 말하는 뽄새 어쩌고 하면서
초코우유 : 걸고 넘어지잖아

나 : 니들 머리 식히고 생각해봐라 시발
나 : 이게 지금 싸울 일인가
나 : 내가  때는 아니거든?


길동3리 : 그래
길동3리 : 그만 하자
길동3리 : 피곤하다


초코우유 : 혼자 끝내고 있네ㅋㅋㅋ
초코우유 : 여자친구랑 할 때도 그랬냐?
초코우유 : 그만하긴 뭘 그만해

길동3리 : 아니, 시발년이 진짜
길동3리 : 장작을 자꾸 밀어넣네

나 : 니들 때문에 으랑이 못 데려올 것 같아 이제

길동3리 : 목줄 채워서 끌고 오는 것도 아닌데
길동3리 : 생색내지 마라

 : 빡친다고 아무한테나 시비 걸지 마라
나 : 그리고 누나도 끝까지 가고 싶은  아니면
나 : 슬슬 그만하고 가서 
나 : 출근 준비해야지

초코우유 : 아니, 근데


나 : 근데고 자시고
나 : 니들 여기서 서로 이래봤자
 : 답 안 나온다고


길동3리 : 그러니까 그만 하자고

초코우유 :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 왜 발을 빼냐고
초코우유 : 할 말 없으니까 그런 거잖아
초코우유 : 잘못한 거 아니까 괜히 그러는 거잖아


나 : 오케이
나 : 거기까지
나 : 
 : 나한테 전화해 그냥
나 : 남은 얘기는 내가 들어줄 테니까
나 : 출근하는 사람들끼리 치킨 레이스 달리지 말고
나 : 괴롭힐 거면 개백수 하나만 괴롭혀라

초코우유 : 진짜?
초코우유 : 나 진짜로 전화한다?

 : ㅇㅇ


초코우유 :  진짜 밤새도록 전화할 수도 있는데?


나 : 해 시발
나 : 언제는 안 그랬냐
나 : 허벅지를 쥐어 뜯어서라도 깨어 있을 테니까
나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나한테 


길동3리 : 웬일로 산제물을 자처하냐?

나 : 아니, 그럼
나 : 파탄날  뻔한 대화를 보고 있어야겠냐?
나 : 너도 할  없으면 빨리 꺼져 시발


길동3리 : 그러련다
길동3리 : 출근해야지 시발

나 : ㅂㅂ


길동3리 : 수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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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나 씻고 올 테니까
나 :  10분쯤 이따가 전화해
 : ㅇㅋ?


초코우유 : 알았어ㅠ
초코우유 : 아니, 근데 나 진짜 억울한 게


나 : 알았으니까
나 : 일단 너도 씻고 와
나 : 세수하고 양치질도 하고
나 : 그리고 침대에 기어 들어가서
 : 이불 덮고 전화해
나 : 알았어?


초코우유 : 재우려는 거 아니고?


나 : 내가  번이나 말했잖아
나 : 몸이 편해야 나오는 말이 고운 거야
나 : 너 급발진해봤자 좋을 거 없다
 : 그지?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좀 이따가 전화할게 그럼

나 : ㅇㅇ
나 : 먼저 가
나 : 나가 얼른

초코우유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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