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4월 27일 일요일 PM 9시 (3)
네버다이 : 음
네버다이 : 어려운 문제네요.
나 : ㅇㅇ
네버다이 : 아까부터 계속
네버다이 : 낭이 님이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싶었는데
네버다이 : 이제야 본론이란 느낌이 팍팍 드는 게 나왔네요.
네버다이 : 독점하고 의존하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네버다이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는 대충 알았습니다.
나 : 그럼 다행이고요
네버다이 : 알긴 알았는데
네버다이 : 이거야 원.
나 : 왜요
네버다이 :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종류의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네버다이 : 어떤 대답을 하든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고요.
나 : 뭐, 그럴 것 같긴 했어요
나 : 별로 기대도 안 했고
네버다이 : 그렇담 다행이구요.
네버다이 : 만약 낭이 님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고
네버다이 : 진지하게 고민상담을 요구하셨다면
네버다이 : 미력하게나마 몇 마디 조언이라도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네버다이 : 어디까지나 만약의 이야기니까요.
네버다이 : 그렇죠?
나 : 당연히
나 : 만약의 이야깁니다
나 : 어디까지나 잡담이니까
나 : 걍 듣고 잊어버리세요
네버다이 : 게다가 정말로 저런 일이 있었다면
네버다이 : 아니,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면
네버다이 : 낭이 님도 한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네버다이 :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물어볼 생각이 들었을 텐데
네버다이 :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겐 어떨까요.
네버다이 :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영양가 없는 대답밖에 못할 거예요.
나 : 결국 자기책임이라는 겁니까
네버다이 : 낭이 님은 책임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네버다이 : 어쨌든 책임이란 건 결국 결과에 딸린 부산물이거든요.
네버다이 : 진짜로 주목해야 할 건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버다이 :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고
네버다이 :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지
네버다이 : 그런 행동원리에 대해선 낭이 님이 더 잘 알겠죠?
나 : 아
나 : 꼰대 냄새
네버다이 : 그렇게 받아들이셔도 하는 수 없죠.ㅎㅎ
네버다이 : 연장자의 말은 늘 진부하게 들리는 법이니까요.
나 : 뭐, 됐어요
나 : 아저씨도 딱히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네버다이 : 음
네버다이 : 그런 셈 치죠.
나 : 어려운 얘기라 머릿속에 안 들어오기도 하고
나 : 어차피 전부 만약에 가정이고 예시인데
나 : 머리 싸매고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음
나 : 그만 하죠
네버다이 : 그럽시다.
네버다이 : 어쨌든 간에, 아무리 만약의 이야기라지만
네버다이 : 상대 여성 분과 잘 합의해서
네버다이 : 서로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나 : 여자라곤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만
네버다이 : 아이고
네버다이 : 제가 또 실수를.
나 : 됐어요
나 : 이제 와서 뭘
네버다이 : ㅎㅎ
나 : 아
나 : 피곤하다
네버다이 : 숙취가 심하면 약을 드세요.
나 : ㄴㄴ
나 : 숙취도 숙취인데
나 : 원래 아저씨랑 대화하면 존나 피곤함
나 : 말이 잘 통하는 건 좋은데
나 : 그만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해서
나 : 내가 더 손해보는 듯
네버다이 : 대화에 손해고 이득이 어디 있겠습니까.ㅎㅎ
네버다이 : 저는 낭이 님이랑 대화할 때마다 즐거운데 말이죠.
나 : 뭐, 누구 하나라도 즐거우니 됐네요
네버다이 : ㅎㅎ
나 : 전 잠깐 뜨거운 물에 알콜 좀 빼고 오겠슴다
나 : 아까부터 계속 뇌가 흔들리는 기분이라
나 : 자꾸 안 해도 되는 헛소리가 막 나오네
네버다이 : 알겠습니다.
나 : 으랑이 오면 붙잡아둬요
네버다이 : 낭이 님이 있으면 나가지도 않을 텐데요?
나 : 아
나 : 그런가
나 : 모르겠다
나 : 머리가 안 돌아가네
네버다이 :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네요.
네버다이 : 씻고 나오는 김에 뭘 좀 먹는 게?
나 : 안 들어가요
네버다이 : 억지로라도 뱃속에 집어넣고 나면 훨씬 나아질 텐데요.
나 : 냉장고에 뭐가 있더라
나 : 찾아보긴 할게요
나 : 그 전에 일단 씻고 오겠습니다
네버다이 : 그러세요.
네버다이 : .
네버다이 : .
네버다이 : 윌슨 드마리니 320,000
네버다이 : 데상트 풀카본 299,000
네버다이 : 샘퍼니 거번 390,000
SYSTEM :// [소으랑]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소으랑 : 빼꼼
네버다이 : 어서오세요.^^
네버다이 : 다시 오셨네요.
소으랑 : 아
소으랑 : ㅎㅎ;;;
네버다이 : 다행히 이번엔 낭이 님이 계시네요.
네버다이 : 안 나가셔도 될 듯 합니다.
소으랑 : 낭님 어디 갔어요?
네버다이 : 씻으러 갔습니다.
네버다이 : 좀 됐으니 곧 오실 거예요.
소으랑 : 네엥
네버다이 : 숙취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하면서도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랑 약속했다면서
네버다이 : 얼굴 보기 전에는 못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소으랑 : 진짜요?
소으랑 : 진짜 낭님이 그랬어요?
네버다이 : 물론이죠.ㅎㅎ
소으랑 : 낭님 안 같은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놀랍게도 전부 사실입니다.
소으랑 : 낭님이 그럴 리가 없는데……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뭐지
소으랑 : 나 뭔가 잘못했나
네버다이 : 글쎄요.ㅎㅎ
소으랑 : 낭님이 다정하면 뭐지? 싶음ㅋㅋ
소으랑 : 저런 사람이 아닌데
소으랑 : 딱히 약속을 했던 것도 아니고
네버다이 : 그런가요?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되도록이면 오겠다고 말은 했는데
소으랑 : 약속을 하진 않았어요ㅋㅋ
네버다이 : 소으랑 님한테 잔소리 듣기 싫으시다며.ㅎㅎ
소으랑 : 제가요?
소으랑 : 잔소리를?
네버다이 : 그러시던데요?
소으랑 : 낭님한테?
네버다이 : 달리 누가 있을까요.
소으랑 : 내가 뭘 어쨌다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보다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한테 잔소리 했다간 욕 먹어요ㅋㅋ
소으랑 : 걱정해주는 보람이 없는 사람이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ㅎㅎ
소으랑 : 아 뭐지 진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불안한데ㅋㅋㅋ
소으랑 : 다른 말은 없었어요?
네버다이 : 오시면 직접 들어보세요.
소으랑 : 미리 알아야 준비를 하죠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또 되도 않는 억지 부리면서
소으랑 : 막 트집 잡고 괴롭히려고 할 텐데
소으랑 : 마음의 준비라도 해둬야
나 : 준비하면 뭐가 달라져?
소으랑 : 그나마 멘탈이 덜 다치지
소으랑 : 어
나 : ㅎㅇ
소으랑 : 낭님이다
네버다이 : 오셨네요.
소으랑 : ㅎㅎ;;;
나 : 왔냐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낭님도 오셨어요?
나 : 안 보이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시력에 문제가 있으면 안과를 가봐
나 : 두 번 물어보지 말고
소으랑 : 오늘은 왤케 보자마자 까칠해요
나 : 숙취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소으랑 : 아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또 술 마셨담서요
나 : 마셨으니 숙취가 있겠지?
소으랑 : 맨날 고생하면서 왜 자꾸 마셔요
소으랑 : 그렇게 좋아요?
나 : 좋아서 마신다기보단
나 : 글쎄
나 : 잘 모르겠네
네버다이 : 몇 가지 이유를 말해드릴 순 있겠지만
네버다이 : 소으랑 닝믈 납득시킬 순 없을 것 같네요.ㅎㅎ
네버다이 : 그냥 그러려니 하심이 좋을 듯 해요.
소으랑 : ;;;;
소으랑 : 이해를 못하겠네 진짜
나 : 굳이 이해할 필요 있냐
나 : 바라지도 않아
소으랑 : 그럼 어제 술 마시려고 나간 거였어요?
소으랑 : 그런 말 없었잖아요
나 : 그런 말을 너한테 뭣하러 해
나 : 우리 엄마한테도 안 하는데
소으랑 : 중요한 일이 있담서요;;;
나 : 나름대로라고 덧붙인 건 까먹었니?
소으랑 : ㅠㅠ
나 : 그리고 나도 그럴 줄 모르고 나간 거야
나 : 나한테 따져봤자 소용 없어
소으랑 : 그럼 누구한테 따져요ㅋㅋㅋ
소으랑 : 제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소으랑 : 낭님말고 누가 있다고
나 : 초코
소으랑 : ?
나 : 초코한테 따지라고
소으랑 : 초코 님이랑 만났어요?
나 : ㅇㅇ
나 : 저녁 사준다고 부르길래 나갔지
소으랑 : 그게 왜 중요한 일이에요ㅋㅋㅋㅋㅋㅋ
나 : 밥을 사준다는데
나 : 그게 왜 안 중요해
소으랑 : 아
나 : 뭐, 결국 돈은 돈대로 냈지만
소으랑 : 글쿠나
소으랑 : 길동 님이랑 언제 볼지 정하자고 그랬는데
소으랑 : 생각보다 빨리 만났네요?
나 :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소으랑 : 전 어제 심심했음
나 : 뭐했는데
소으랑 :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심심하겠죠?
나 : 누워서 숨만 쉬고 있었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뒹굴거리긴 했음
나 : 시험 끝났다고 안심하지 마라
나 : 곧 과제 쏟아진다
나 : 그리고 과제 끝나면 또 기말이고
소으랑 : ㅠㅠ
나 : 그리고
나 : 야
소으랑 : 넹?
나 : 다 들었다
나 : 아까 네버 아재 보고 도망갔다며?
소으랑 : 안 도망갔는데요……;;;;
나 : 그럼 뭔데
소으랑 : 나중에 오겠다고 하고 나갔는데
소으랑 : 그게 왜 도망간 거예요ㅠㅠ
나 : 총으로 쏘겠다고 말하고
나 : 방아쇠를 당기면
나 : 그건 범죄냐 아니냐
소으랑 : 범죄죠
나 : 그치?
소으랑 :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비유가 왜 그래요
소으랑 : 누가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닌데
소으랑 : 잠깐 나갔다 올 수도 있지
나 : 아저씨가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대
소으랑 : 마음의 상처……ㅋㅋㅋ;;;;;
나 : 원래 아저씨들은 유리 심장이야
나 :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깨진다고
나 : 근데 넌 거기에 대못을 박았잖아
나 : 유리에 못을 박으면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와장창
나 : ㅇㅇ
소으랑 : 근데 나가면서 인사도 제대로 했는데
나 : 예의 바르게 못질한다고
나 : 유리가 안 깨지냐?
소으랑 : 그럼 저더러 어쩌라구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 말도 없이 탈주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나 : 그러게 왜 아저씨를 혼자 내버려뒀어
소으랑 : 가족이 안 계신다고 좋아하셔서
소으랑 : 혼자 있는 걸 좋아하시는 줄 알았음;;;;
네버다이 : 가족이라뇨
네버다이 : 와이프는 그냥 파트너 정도로 보시는 게.
네버다이 : 제 가족은 딸내미죠
소으랑 : ㅎㅎ;;;;
나 : 어쨌든
나 : 아저씨는 혼자 있으면
나 : 외로워서 죽어버리는 생물인데
나 : 혼자 놔두면 안 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무슨 토끼에요?
나 : 음
네버다이 : 으음
나 : 노 코멘트로 하자
소으랑 : ?
네버다이 : ㅎㅎ
나 : 아직은 괜찮죠?
네버다이 : 노 코멘트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나 : 아니, 그래도
네버다이 : 노 코멘트입니다.
나 : 많이 힘들어요?
네버다이 : 낭이 님도 나이 먹어 보세요.
네버다이 : 예전 같지 않습니다.
네버다이 : 젊을 때 관리해야 돼요.
소으랑 : ??
나 : 거 참
소으랑 : ?????
나 : 그런 게 있어
소으랑 : 왜요
소으랑 : 뭔데요
나 : 됐으니까 공부나 해
소으랑 : 아니, 왜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뭔데 그래요ㅋㅋㅋㅋ
소으랑 : 토끼가 뭐 어때서
소으랑 : 귀엽기만 하구만
나 : 쓰읍
소으랑 : 이상한 의미에요?
소으랑 : 뭔가 내가 모르는 다른 뜻이
소으랑 : 아
소으랑 : 혹시
나 : 에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무 웃는 거 아니냐
소으랑 :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죄송해요
소으랑 :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음
소으랑 : 토끼는 외로우면 죽는다고
소으랑 : 그래서 한 말인데
소으랑 : 설마 그렇게 이해를 하셨을 줄은……ㅠㅠ
네버다이 : 괜찮습니다.
네버다이 : 사실인데 어쩌겠습니까.ㅎㅎ
소으랑 : 이제 안 웃을게요
소으랑 : 죄송ㅠ
나 : 실실 웃고 있는 거 안다
나 : ㅋㅋㅋㅋ만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야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은 뭘 하고 계셨나요.
나 : 노골적인 화제전환 좋았구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요?
소으랑 : 음
소으랑 : 암것도 안했는데ㅋㅋㅋㅋ
나 : 근데 왜 나갔어
소으랑 : 무슨 대답을 바라시는 거임;;;
나 : 네버 아재랑 둘이 있기 불편해서
나 : 탈주했다는 대답이 듣고 싶어
소으랑 : 절 그렇게 나쁜 년으로 만들고 싶어요?
나 : 세상엔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는 법이지
소으랑 : 제가 그만큼 착해요?
나 : 아니, 모자라다고
소으랑 : 모자란 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좋다고 웃는 것 봐라
소으랑 : 오늘 낭님 왜 저렇게 날이 서있지
소으랑 : 어젠 안 그랬으면서ㅋㅋㅋ
소으랑 : 피곤해서 그런가
네버다이 : 확실히 오늘은 좀 날카롭죠?
나 : 그래요?
네버다이 : 낭이 님은 못 느끼는 것 같은데
네버다이 : 주변에서 보기엔 평소보다 혀에 독이 묻어있습니다.ㅎㅎ
네버다이 :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네버다이 : 소으랑 님 앞에선 조심 좀 하셔야 할 듯?
나 : ㅇㅋ
소으랑 : 별로 신경 안 써도 되는데
나 : 평소보다 뇌를 더 안 거치는 모양이네
소으랑 : 평소엔 필터링하고 있었어요?
나 :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하고 있지
소으랑 : 하는 게 그 정도인 건가;;;
소으랑 : 필터 성능이 별로 안 좋은가봄
소으랑 : 교체할 때 안 됐어요?ㅋㅋ
나 : 저렇게 살살 긁는데도 조심해야 됩니까?
소으랑 : 하지 마세요 그럼ㅋㅋ
소으랑 : 언제부터 말조심을 했다고
네버다이 : 낭이 님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죠.ㅎㅎ
나 : 으랑이가 둘만 있을 땐 안 저러는데
SYSTEM :// [초코우유]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 누가 옆에 있으면 살살 앵겨요
나 : ㅎㅇ
초코우유 : 안녀엉~
소으랑 : 안녕하세요
네버다이 : 초코 씨 안녕하십니까.
초코우유 : 아저씨도 으랑이도 ㅎㅇㅎㅇ
초코우유 : 다들 주말 잘 보냈어요?
나 : 넌 좀 살만해 보인다?
초코우유 : 죽을만 해
초코우유 : 낭이는 좀 괜찮아?
나 : 죽지 못해 사는 거지 뭐
소으랑 : 무슨 대화가 저래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도 숙취에 제대로 시달려봐야
초코우유 : 이게 무슨 느낌인지 이해할 텐데
소으랑 : 당분간은 그럴 일 없을 듯ㅋㅋ
나 : 이거 하나만 명심해라
나 : 처음 술 마실 땐
나 : 반드시 집에서 혼자 마셔라
나 : 안 그러면 더러운 꼴 보게 된다
초코우유 :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
나 : 제발 혼자 마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혼자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데요
소으랑 : 마신다고 하면 당연히 혼자 마시지
소으랑 : 그럼 누구랑 마셔요
나 : 그럼 더 좋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낭이야
나 : ?
초코우유 : 냉장고에 있던 우유 니가 먹었니?
나 : 우유?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딸기우유
나 : 그런 게 있었나?
초코우유 : 있었어
나 : 잠깐만
나 : 생각 좀 해보고
소으랑 : ?
나 : 냉장고에 있던 오이는 기억 나는데
초코우유 :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딸기우유?
나 : 글쎄
네버다이 : 오호
초코우유 : 식재료라고 몇 번을 말해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밤새도록 쳐웃어놓고도 모자라?
나 : 그래 뭐, 가지도 있고 애호박도 있더라
초코우유 : 음란마귀 같으니
나 : 평소에 요리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나 : 알리바이가 너무 완벽해서
나 :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고 할까
네버다이 : ㅎㅎ
초코우유 : 아저씨 징그러워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앗, 이런
나 : 오늘 두 번이나 듣네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초코 님이랑 만난다고 하더니
소으랑 : 집에서 둘이 같이 있었던 거예요?
초코우유 : 처음부터 그럴 예정은 아니었는데
초코우유 :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ㅋㅋㅋㅋ
소으랑 : 허얼……;;;;;
초코우유 : 쓰러져도 집에서 쓰러지는 편이 낫잖아
초코우유 : 최소한 누울 곳은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
소으랑 : 음
소으랑 : 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