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16)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오컨을 할 때는 일부러 손목을 묶어두거나
나 : 아예 팔다리를 구속해서 못 움직이게 하는 경우가 많아
나 : 가끔 입에 입마개를 채우는 경우도 있고
소으랑 : 왜요?
나 : 못 움직이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뭐
소으랑 : 긍까 왜 못 움직이게 하냐구요
나 : 안 그러면 발버둥을 치거든
나 : 살아있는 생선을 도마 위에 올려놓으면
나 : 어떻게 되는지 알지?
소으랑 : 팔딱거려요
소으랑 : 엄청 팔딱거림 진짜
소으랑 : 횟집에서 봤어요
소으랑 : 사방에 물 튀고 그래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뭐 비슷해
나 : 물이 튀는 것도 그렇고
나 : 아무리 그래도
나 :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발버둥만큼은 아니지만
나 : 꽤 요란하게 허리가 들썩인다고 해야 되나
나 : 일단 거기까지 올라가면 가만히 있지를 못해
나 : 배만 살짝 쓰다듬어도 몸을 떠는데
소으랑 : 히이……;;;
나 : 묶어놓은 상태로 보지구멍 몇 번 쑤시다가 멈추고
나 : 장난감으로 문질러주다 그만두고
나 : 그렇게 애태우면서 대여섯 번 정도 반복하다보면
나 :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까 제발 좀 박아달라고
나 : 우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더라고ㅋㅋ
소으랑 : 아우ㅠㅠ
나 : 내 실력이 그렇게까지 좋은 것도 아니고
나 : 일단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너무 힘들어하니까
나 : 가아아아끔 날 잡아서 혼낼 때만 묶어두긴 하는데
나 : 그래도 보고 있으면 즐겁긴 해
소으랑 : 그게 왜 즐거워요ㅋㅋ
나 : 발정은 났는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나 : 누가 좀 쑤셔줬으면 좋겠는데
나 : 몇 번씩 가버리기 직전에 멈추니까
나 :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나 : 나한테 잘못했다고 울면서 매달리는데
나 : 그게 왜 안 즐겁겠냐
소으랑 : 항상 느끼는 거지만……이상한 사람이야 진짜
나 : 그 사람이 니 주인이란다
나 : 두고두고 떠받들어야 할 사람이지
소으랑 : 그럼 저도 그렇게 만들 거예요?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한테 매달려서 애원하고
소으랑 : 막 그런 식으로?
나 : 딱히?
나 : 저렇게까지 철저하게 할 생각은 없어
나 : 어차피 견디지도 못할 테고
소으랑 : 안달나게 만드는 게 목적이라 그랬으면서
소으랑 : 왜 자꾸 말이 달라져요ㅋㅋㅋㅋㅋ
나 : 안달나게 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나 : 원래 아슬아슬하게 견딜 수 있는 한계 근처에서 놀아줘야
나 : 나중에 천천히 난이도 올릴 때도 거부감이 안 생기는 거야
나 : 처음부터 너무 빡세게 굴렸다간 트라우마 생겨서 안 돼
소으랑 : 웬 트라우마ㅋㅋ
나 : 버틸 수 있는 체력도 멘탈도 안 갖춰졌는데
나 : 무작정 자극해서 보내버리는 걸 목적으로 삼았다간 큰일나지
나 : 그런 식으로 여자를 다루는 놈이 세심하게 케어를 해줄 리도 없으니
나 : 나중에 정신적으로 문제도 생길 테고
소으랑 : 결국 빙 돌려서 하는 자화자찬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널 대하는 게 되게 조심스러워
나 : 넌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
소으랑 : ㅎㅎ
나 : 내가 옆에 있다면 모를까
나 : 그게 아닌 이상 케어하기도 어렵고
나 : 여러 모로 신경을 많이 써야지
소으랑 : 다른 사람 입장 같은 건
소으랑 : 절대로 신경 안 쓸 것 같은데
소으랑 : 의외로 생각을 많이 한다니까……ㅋㅋ
나 : 내가 이런 얘기하면 이상하냐?
나 : 어째 매번 반응이 똑같다?
소으랑 : 매번 새삼스러우니까 그러죠
소으랑 : 이미지가 쉽게 바뀌질 않나봐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나 : 내가 악의적으로 널 괴롭히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고
나 : 겸사겸사 개인적인 취미도 만족시킬 겸
나 :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게 목적인데
나 : 뭐하러 망가질 정도로 그러겠냐
나 : 아직은 그럴 생각 없어
소으랑 : 시간문제라는 건가;;;
나 : 나중에 좀 더 익숙해지고 잘 느끼게 되면
나 : 그땐 용서 없이 괴롭혀줄게
나 : 울면서 빌어도 소용 없을 정도로
소으랑 : 쫌 기대된다고 하면……이상하게 보시려나ㅋㅋ
나 : 얘가 확실히 몸이 달아오르니까
나 : 말하는 게 달라지네
소으랑 : ㅎㅎ
나 : 거침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나 : 평소 같았으면 저런 말은 부끄럽다면서
나 : 죽어도 안 할 텐데
소으랑 : 지금 기분이 약간 이상야릇해서……
소으랑 : 자제가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엉망으로 당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저 진짜 변태인가봄ㅠㅠㅠㅠ
나 : 이럴 때 보면 펫이 아니라
나 : 차라리 마조 같은데
나 : 참 성향이란 게 어려운 것 같아
소으랑 : 저 마조에요?
나 : 약간 그런 감이 없잖아 있지
소으랑 : 글쿠나
나 :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도 문제인데
나 : 넌 일단 하드한 플레이를 버틸 체력이 없어
나 : 그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몰아붙이면 쓰러진다
나 : 그러니까 오늘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거야
소으랑 : 설마 여기서 끝내려는 건 아니죠?
나 : 끝내고 싶어?
소으랑 : 아뇨ㅠㅠ
소으랑 : 어중간하게 끝내기 싫어요
소으랑 : 더 기분 좋게 해주세요
나 : 솔직해서 좋다 그래ㅋㅋㅋㅋㅋㅋㅋ
나 : 앞으로 몇 번 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소으랑 : 두……세 번쯤?
소으랑 : 아닌가
소으랑 : 잘 모르겠어요ㅠㅠ
소으랑 : 사실 지금 주인님이랑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소으랑 : 자꾸 몸 안쪽에서 뭔가
소으랑 : 간질간질하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잘 모르겠는 느낌이……자꾸 드니까
소으랑 : 다리를 꽉 닫아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소으랑 : 비스듬히 앉아 있는데……
나 : 그 정도면 아직은 여유가 있네
나 : 처음인데 꽤 잘 버티고 있어ㅋㅋㅋ
나 :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소으랑 : 하으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세 번째 다녀오렴
소으랑 : 좀만 더 쉬게 해주면 안 돼요……?
나 : 나도 쉬게 해주고 싶기야 하지
나 : 근데 여기서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나 : 완전히 기진맥진할 것 같아서 그래
소으랑 : 최소한
소으랑 : 그
소으랑 : 몸이 뜨거운 것만이라도
소으랑 : 어떻게 좀 가라앉은 다음에ㅠㅠ
나 : 아예 몸이 식은 다음엔 의미가 없지
나 :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나 : 너 체력이 못 버틴다니까?
소으랑 : 그렇게까지 힘든 것 같진 않은데……
나 : 지금이야 엔돌핀이 나오고 있어서
나 : 별로 피곤한 걸 못 느끼겠지만
나 : 이따가 봐라
나 : 손가락 움직이는 것도 귀찮게 느껴질 정도로
나 : 그냥 침대에 쓰러지고 싶을 걸?
소으랑 : 그럴려나;;;
나 : ㅇㅇ
나 : 몇 시간째 계속 긴장해있었는데 어련하겠냐
나 :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하면 안 돼
소으랑 : 네엥……
나 : 한 번 쓰고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니까
나 : 정확히 한계를 파악해서 케어를 해줘야지
나 : 너 체력을 감안할 때 더는 힘들 것 같다
소으랑 : 제가 체력이 좀 안 좋긴 한데
소으랑 : 그건 또 어떻게 아셨어요ㅋㅋㅋㅋ
나 : 집 학교 집 학교
나 : 매일 그렇게밖에 안 다니는 애가
나 : 체력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냐
나 : 그렇다고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 : 잘 챙겨먹는 것 같지도 않고
소으랑 : 진짜 모르는 게 없으시넴
나 :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야
소으랑 : ㅎㅎ
나 : 아무튼 거의 마지막일 것 같긴 한데
나 : 준비 됐어?
소으랑 : 네엥……
나 :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나 : 그냥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해ㅋㅋ
나 : 지금처럼 구멍 주변만 살살 문지르기보다는
나 : 클리토리스 위주로 자극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해봐
나 : 처음이라 좀 어설프긴 하겠지만
나 : 그래도 나름 시간을 들이긴 했으니까
나 :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소으랑 : ㅠㅠ
나 : 끝나면 부르고
나 :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소으랑 : 네
소으랑 : /@김낭
나 : 왔어?
나 : 이번엔 5분도 안 걸렸네?
나 : 너도 갈수록 짧아지는 거 느끼고 있지?ㅋㅋ
나 : ?
나 : 얘 뭐하니
나 : 왜 말이 없어
나 : 서윤아?
나 : 야
나 : 말 좀 해봐
나 : 불러놓고 어딜 간 거야
나 : 아니면 말을 못하는 거야
나 : /@소으랑
소으랑 : 주인님……ㅠㅠ
나 : ㅇㅇ
나 : 놀래키지 좀 마라 제발;;
나 : 야밤에 식겁했네
소으랑 : 저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요
나 : 다리가 풀렸어?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그냥 이상해요
소으랑 : 어떡해요ㅠㅠ
나 : 왜 그래
나 : 뭐가 이상한데
소으랑 : 몸이 막 맘대로 움직여요
소으랑 : 움직이려고도 안 했는데 허리도 그렇고……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도리지도 모르겟어요
나 : 뭐라고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소으랑 : ㅇㅇ……ㅠㅠ
소으랑 : 지금 가만히 있어도 막
소으랑 : 몸이 덜덜 떨려서
소으랑 :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겠어요
나 : 그럼 어떻게 하고 있는데?
소으랑 : 바닥에 무릎 꿇은 채로
소으랑 : 거의 엎드리다시피 웅크려 있어요
소으랑 : 허리를 세울 수가 없어……ㅠㅠ
나 : 안 그래도 조만간 무릎 꿇려서
나 : 주인님 앞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칠까 했는데
나 :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네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자꾸 몸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구
소으랑 : 뱃속에서
소으랑 : 아니, 아랫배가
소으랑 : 저절로 막……
나 : 아랫배가 아니라 보지겠지
소으랑 : 몰라요 진짜ㅠㅠ
소으랑 : 안에서 막
소으랑 : 혼자 막……
소으랑 : 뭐라고 해야 되야 돼요 진짜ㅠㅠ
소으랑 : 아무것도 안 집어넣었는데
소으랑 : 뭔가 안에서 밀어내려는 것처럼
소으랑 : ㅠㅠㅠㅠㅠㅠ
나 : 벌렁거려?
소으랑 : ㅠㅠㅠㅠ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보지구멍에 뭘 쑤신 것도 아니고
나 : 손가락만 써서 비볐는데
나 : 은근히 반응이 좋네
나 : 그런 주제에 뭐?
나 : 못 느끼는 체질인 것 같아?ㅋㅋㅋ
소으랑 : 침대에 누워서 문지르다가
소으랑 : 갑자기 뜨거운 게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소으랑 : 간신히 손 떼고 멈췄더니 막
소으랑 : 이번엔 허리가……
나 : 허리가 들리지?
소으랑 : 네ㅠㅠㅠㅠ
나 : 다리는 니 의사랑 상관없이 배배 꼬일 테고
나 : 얼굴은 뜨겁고 전신에서 땀이 흐르는데
나 : 신경은 전부 보지 쪽에 쏠려 있고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머릿속이 하얘요 지금ㅠㅠ
소으랑 : 입이 안 다물어져서 막 침도 흐르고……
소으랑 : 아까는 막 자꾸 터져나오는 것처럼
소으랑 : 이상한 소리가 나왔어요
나 : 그렇겠지
소으랑 : 덜덜 떨리고 막……ㅠㅠ
소으랑 : 제대로 앉아잇을 수가 없서요
소으랑 : 다리를 안 닫으면
소으랑 : 당장 터져나올 것 같사어
소으랑 : 같아서
나 : 아까까지만 해도 여유가 좀 있더니
나 : 이젠 급한 게 눈에 보이는 것 같네ㅋㅋㅋ
소으랑 : 원래는 이렇게까지 안 그랬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라고
소으랑 : 주인님이 만지라고 그랬으니까 했던 건데
나 : 뭐래는 거야
나 : 똑바로 설명 안 하냐
소으랑 :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건드리기만 했는데
소으랑 : 누가 배를 꾸욱꾸욱 누르는 것 같아서ㅠㅠ
나 : 뭘 건드렸다는 거야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클리요……ㅠㅠ
나 : 정신 없는 와중에도 말은 잘 듣고 있었네
나 : 물은 좀 많이 나왔냐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많은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소으랑 : 저 말곤 본 적도 없는데
소으랑 : 어떻게 아냐구요
나 : 이게 성질을 부리네
소으랑 : 그냥 축축해요
소으랑 : 뭐가 막 허벅지 타고 흘러내리고 있고
소으랑 :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
소으랑 : 질척거리면서 물소리 나는데
소으랑 : 몰라요 진짜ㅠㅠ
나 : 아까부터 뭘 자꾸 모른대ㅋㅋ
소으랑 : 싫어요
소으랑 : 아무 생각도 안 나요
나 : 이번엔 뭐가 또 싫다는 거야
나 : 알아듣게 말을 해봐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 지금 막 덜덜 떨리는 거 붙잡고
소으랑 : 참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소으랑 : 아랫배는 막 경련하면서 뜨거운데 울컥울컥 하고
소으랑 : 아무 생각도 안 드니까
소으랑 : 주인님이 말씀하신 것만 생각나는데
나 : 알아듣게 말을 해보랬더니
나 : 횡설수설을 하고 있네
소으랑 : 아으ㅠㅠㅠ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으랑 : 그냥 막 뜨겁고 그래서
소으랑 : 가게 해줘요 진짜
소으랑 : 왤케 괴롭혀요
나 : 이제야 내가 바라던 반응이 나왔는데
나 : 그렇게 쉽게 끝낼 수야 없지
소으랑 : 괴롭히지 좀 마요 제발ㅠㅠㅠㅠ
소으랑 : 못 견디니까 안 한다면서요
나 : 아까부터 신경이 곤두선 거 보니까
나 : 아직 성질 부릴 정도의 체력은 있어 보이니까 그러지ㅋㅋ
나 : 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 그 상태로 천천히 배를 문질러봐
소으랑 : 으아으ㅠㅠㅠ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몸 안쪽에서 찌릿찌릿해요
소으랑 : 막 소름이 돋는 것처럼
소으랑 : 자기 ㅁ서대로 막 움직이려고 그래요
나 : ㅁ서대로는 뭐야 또
나 : 멋대로?
소으랑 : ㅇㅇ
나 : 그래도 어떻게 참고는 있네
소으랑 : 저 진짜 있는 힘을 다해서
소으랑 : 무릎으로 꽉 닫고 있어요
소으랑 : 다리 안 모으면 안 될 것 같아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그 상태에서 다리 벌리고
나 : 허벅지 안쪽을 손가락으로 훑어봐
소으랑 : 싫어요ㅠㅠ
나 : 어허
소으랑 : 싫어요 진짜
나 : 서윤아
나 : 말 들어야지?
소으랑 : 저한테 왜 그래요ㅠㅠㅠ
나 : 왜 그러긴
나 : 끝까지 열심히 잘 하면 칭찬해주려고 그러지
나 :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나 : 토닥토닥도 해주고
소으랑 : ㅇ라면서 그러는 거죠 지금
나 : 알아?
나 : 뭘 알아ㅋㅋㅋ
소으랑 : 낭님 말만 들어도 욱신거리고 막
소으랑 : 자극 오는 것 같구……
소으랑 : 아으
나 : 왜 또 낭님이야
나 :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소으랑 : 주인님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데
소으랑 : 왜 자꾸 그래요 진짜ㅠㅠㅠㅠ
나 : 원래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는 게 재밌는 거야
소으랑 : 전 하나도 재미없어요
나 : 누가 너 재밌으라고 하는 줄 아니
소으랑 : 하으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몰라요 진짜ㅠㅠㅠㅠㅠ
소으랑 : 그런 거 물어보지 마요 제발
소으랑 : 나 뭐라고 대답해야 돼요
소으랑 : 이게 진짜 기분이 좋은 건지
소으랑 : 아니면 아프고 괴로운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소으랑 : 왜 자꾸 물어봐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많이 참기 힘들어?
소으랑 : 힘들어요ㅠㅠ
나 : 하긴 그래
나 : 처음인데 너무 괴롭혀도 안 좋지
나 : 슬슬 싸게 해줄까?
소으랑 : 진짜 제발요
나 : 그렇게 간절하면 부탁 한 번 해봐 어디
나 : 너 하는 거 보고 허락해줄게
소으랑 : 부탁?
나 : ㅇㅇ
나 : 니가 생각하기에
나 : 이 정도면 허락해줄 것 같다
나 : 허락 안 해주곤 못 배길 것 같다 싶을 정도로
나 : 간절하게 부탁을 해봐
소으랑 : 허락 못 받으면요?
나 : 여기서 끝나는 거지 뭐
소으랑 : ??
나 : 익숙하지 않다는 걸 감안해서
나 : 몇 번 기회를 주긴 하겠지만
나 : 도저히 마음에 드는 게 안 나온다 싶으면
나 : 그대로 파토낼 거야
소으랑 : 그럼 저는요?
나 : 그 상태 그대로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나 : 얼마나 걸릴지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나 : 근데 내 경험 상 오컨하다가 그대로 방치해두면
나 : 죽을라고 그러더라고
소으랑 : 아……
나 : 그러니까 잘 생각해ㅋㅋ
소으랑 : 저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나 : 그럴 때일수록 본심이 나오는 법 아니겠냐
나 : 원래 섭이란 년들은 좀 몰아넣어야
나 : 머리가 팽팽 돌아가거든
소으랑 : 아니, 진짜 머릿속이 멍해요
나 : 딱히 너한테 고민하란 소리 안 해
나 : 그냥 내키는 대로 질러 봐ㅋㅋ
나 : 애완동물처럼 귀여움도 받고 그러려면
나 : 주인한테 매달려서 조르는 법도 알아야지
소으랑 : 멍……
소으랑 : 멍멍?
나 : 부탁을 하랬지 짖으라곤 안 했는데?
나 : 애완동물이라 그래서 아예 그 레벨까지 떨어지기로 한 거야?
나 : 아무리 발정 난 암캐라지만 사람 말을 써야지
나 : 내가 니 주인이라곤 하지만
나 : 뭐라고 짖는지까지는 못 알아들어
소으랑 : 주인님ㅠㅠ
나 : 어
소으랑 : 하게 해주세요……
나 : 뭘
소으랑 : 자위……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