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15)
나 :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나 : 섭이란 년들은 주인이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나 : 생각을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나 : 자기 힘들다고 징징거릴 줄이나 알지
소으랑 : 아니, 근데요오……
소으랑 : 제가 그
소으랑 : 자위……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소으랑 : 그거 알아서 뭐하시게요ㅠㅠ
나 : 니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나 : 어림짐작할 수 있는 기준이니까 그런 거 아니겠냐
나 : 실제로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자판 몇 개 두드려서 올라오는 채팅으로
나 : 지금 상태가 어떤지
나 : 얼마나 흥분했는지 파악을 해야 하는데
나 : 평소 절정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놓으면
나 : 빠를 땐 빠른대로
나 : 느릴 땐 느린대로 참고가 되거든
소으랑 : 아;;;
나 : 내가 설마 할 일이 없어서
나 : 20분 가까이 시계만 보고 있었겠냐
나 : 어차피 끝나면 부를 텐데
소으랑 : 아니, 근데요
소으랑 : 저도 당연히 주인님이 저 생각해서
소으랑 : 그러는 거라고 생각은 하거든요?
나 : 생각은 하는데 뭐
소으랑 : 머리로는 아는데……부끄러운 건 다른 문제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그런 건 주인님 혼자만 알고 있으면 좋겠어요
나 : 당연히 나 혼자 알고 있지
나 : 누구 좋으라고 떠벌리고 다니겠냐
나 : 나 그렇게 입이 가벼운 사람 아니야
소으랑 : 아니, 저한테도 말 안했음 좋겠다구요ㅋㅋ
소으랑 : 안 그래도 오늘은 주인님 때문에
소으랑 : 진짜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것들을
소으랑 : 너무 많이 알아서……머릿속이 포화상태임
나 : 예를 들면?
소으랑 :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소으랑 : 오빠보다 먼저 주인님이라고 불렀을 때
소으랑 : 어떤 기분이 드는지?
나 : 그리고?ㅋㅋ
소으랑 : 제가 혼자 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소으랑 : 20년 살면서 정말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소으랑 : 심지어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던 정보인데
소으랑 : 주인님 때문에 강제로 알게 됐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글구
소으랑 : 혼자 할 때보다
소으랑 : 주인님한테 명령을 받는 쪽이
소으랑 : 좀 더 빨리 느낄 수 있다는 거……?
소으랑 : 이건 좀 아닌가;;
나 : 아 그래
나 : 맞아
나 : 보고해
소으랑 : 흐앙ㅠㅠ
나 : 잠깐 잊고 있었네
소으랑 : 아니, 근데요
소으랑 : 주인님이 평소랑 똑같이 하라고 해서
소으랑 : 별로 말할 게 없는데요
소으랑 :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이미 말씀드렸구
나 : 방법을 묻는 게 아니잖아 지금
나 : 아깐 잘 하더니 왜 이래
나 : 가슴 만진 건 괜찮은데 보지는 부끄러워?
소으랑 : 아무래도 좀……ㅠㅠㅠㅠ
소으랑 :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보여준 적도 없고
소으랑 : 그런 대화를 한 적도 없다 보니까
소으랑 : 뭐랄까……죄책감?
나 : ㅇㅇ
나 : 그럴 수 있지
소으랑 : 장난 아니에요 진짜ㅠㅠ
소으랑 : 이러면 안 되는거 아는데도
소으랑 : 자꾸 말이 제대로 안 나와요
나 : 처음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나 : 그러니까 나도 재촉하지 않을 거고
나 : 천천히라도 좋으니까
나 : 자기가 느낀 걸 솔직하게 표현을 해봐
나 : 그래야 나도 피드백을 하지
소으랑 : 실수하면 어떡해요ㅜㅠ
나 : 실수하면 좀 어때ㅋㅋㅋㅋㅋ
나 :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누가 혼내기라도 한대?
소으랑 : 주인님이요……
나 : 나한테 혼날 것 같아?ㅋㅋㅋㅋㅋ
소으랑 : 주인님이 혼을 낼 것 같다기보단
소으랑 : 실망하실 것 같아서 무서워요ㅠㅠ
소으랑 : 제가 뭐, 가슴이 큰 것도 아니구
소으랑 : 막 이런 경험이 많아서
소으랑 : 주인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소으랑 : 시키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거 보시고
소으랑 : 엄청 실망하셔서
나 : 서윤아
소으랑 : 필요 없다 그러시면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내가 널 귀여워하는 이유가 뭐라 그랬지?
소으랑 : 말을 잘 들어서요……
나 : 경험이 많거나
나 : 실수를 안 해서가 아니지?
소으랑 : 네ㅠㅠ
나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나 : 버릇없이 굴지만 않으면 혼낼 생각 없어
나 : 잘 하고 있는데 왜 혼내겠어
소으랑 : ㅠㅠ
나 : 내 앞에서 어느 정도 긴장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나 : 그렇게까지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나 : 별로 혼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나 : 왜 이렇게 겁을 먹었지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안 그래도 낭님은 좀……어려운 느낌인데
소으랑 : 아니,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고
소으랑 : 가깝게 생각은 하고 있어요
나 : 응
소으랑 : 근데 주인님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소으랑 : 본능적으로 움츠러든다고 해야 하나……ㅋㅋ
소으랑 : 미움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좀 지쳤어요ㅠㅠ
나 : 기분은 이해하는데
나 :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끝내서
나 : 칭찬받고 싶지?
소으랑 : 네……
나 : 서툴러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해봐
나 : 혹시 실수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까
나 : 맘 편히 갖고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게요
나 : 응
소으랑 : 주인님이 막……질척거리게 만든다고 하셨는데
소으랑 : 그렇게까지 젖지는 않았어요
소으랑 : 그냥 맨날 그랬던 것처럼
소으랑 : 그
소으랑 : 손가락 두개로다가요
나 : ㅇㅇ
소으랑 : 살짝 벌려서……쓰담쓰담?
소으랑 : 문질문질?
소으랑 : 아무튼 그렇게 하다 보니
소으랑 : 약간 축축하게 되긴 했는데
소으랑 : 절대로 엄청 느껴서 그런 건 아니구요
소으랑 : 손가락으로 비비다 보니까
소으랑 : 그
소으랑 : 주변에……물이 묻어서
소으랑 : 그렇게 됐어요
소으랑 : ㅠㅠ
나 : 음
나 : 그래
소으랑 : 주인님이 마음 편히 가지라고 했는데
소으랑 :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진정이 안 되니까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혼자서 하던 것보다 좀 더 빨리 느낀 것 같아요
나 : 보통 섭이란 년들은 명령을 받으면
나 : 긴장을 하거나 흥분을 하거나
나 : 둘 중 하나인데
나 : 서윤이는 흥분하는 타입인가보네
소으랑 : 긴장도 많이 했어요……
나 : 근데도 평소보다 빨리 가버릴 것 같았어?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사실 저 명령 받아서 자위한 거……
소으랑 : 처음 아니에요ㅠㅠ
나 : ?
나 : 누구한테?
소으랑 : 아니, 그게ㅠㅠㅠㅠ
소으랑 : 다른 사람 앞에서 그랬다는 게 아니구
소으랑 : 전에 주인님이……아직 주인님 아니었을 때
소으랑 : 저더러 빨리 침대에 누워서
소으랑 : 그
소으랑 : 보지 쑤시면서……
소으랑 : 가버리라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나 : 내가?
소으랑 : 네엥……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언제 그런 말을 했었지
나 : 기억도 안 난다
소으랑 : 전에 그러셨어요
나 : 내가 그랬나보네
소으랑 : 딱히 명령하셨던 건 아니구
소으랑 : 그냥 지나가는 말로 그러셨던 거라ㅋㅋ
소으랑 : 다음에 와서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소으랑 :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나 :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면
나 : 크게 의미를 두고 했던 말은 아니란 건데?
소으랑 : 그래서 저도 굳이 말 안 했어요
소으랑 : 또 괴롭히실까봐……ㅋㅋ
나 : 뭐, 그래
나 : 그건 그렇다 치고
소으랑 : 하으
소으랑 : 얼굴 뜨겁다ㅠㅠㅠㅠ
나 : 가버리기 직전에 멈춘 건 처음이지?
소으랑 : 네엥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살짝 좀……허전해요ㅠㅠ
나 : 허전해?ㅋㅋ
소으랑 : 평소엔 끝나면 그냥 그대로 누워서
소으랑 : 여운……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나 : 안 이상해
소으랑 : 탈력감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나른한 기분 있잖아요
소으랑 : 힘이 빠지는데 어째 좀 몽롱한……
나 : ㅇㅇ
소으랑 : 암튼
소으랑 : 그대로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소으랑 : 웅크리고 있으면 따뜻하기도 하고
소으랑 : 심장이 뛰는 소릴 듣고 있으면
소으랑 :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서
나 : 근데 오늘은 아니야?
소으랑 : 그 뭐라고 해야 되지;;;
소으랑 : 제가
소으랑 : 보지……만지는 거
소으랑 : 주인님이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나 : 응
소으랑 : 평소보다 빨리 느끼긴 했는데
소으랑 : 가버리기 전에 멈추라고 하셨잖아요
나 : 그랬지
소으랑 : 그래서 긴장한 게 안 풀리니까
소으랑 : 아직도 좀 뭔가 안 끝난 거 같고
소으랑 : 허전하고 그래요
나 : 아직은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큰가보네
소으랑 : 주인님이 말했던 것처럼
소으랑 : 막 그렇게 안달을 하고 감질날 정도로
소으랑 : 많이 느낀 건 아니라서……ㅎㅎ
나 : 그럼 뭐, 간단하지
소으랑 : 뭐가요?
나 : 그렇게까지 많이 느끼지 못했으면
나 : 한 번 더 시키면 되겠네ㅋㅋ
소으랑 : 똑같은 걸요?
나 : ㅇㅇ
소으랑 : 저 뭔가 잘못했어요?
나 : 그건 또 뭔 소리야
소으랑 : 아까 말귀 못 알아듣고 실수한 애들은
소으랑 : 똑같은 거 계속 시킨다고……
나 : 아
나 : 그런 건 아니고
나 : 원래 계획이 그거였어
나 : 혹시 오컨이라고 들어봤어?
나 : 들어봤을 리가 없지
소으랑 : 몰라요ㅋㅋ
나 : 오르가즘 컨트롤을 그렇게 부르는 건데
나 :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어
나 : 일반적으로 쓰긴 하는데
나 : 어째 영어권에선 다르게 부르더라고
소으랑 : ㅎㅎ;;
나 : 뭐, 관심 없을 테니 넘어가고ㅋㅋ
나 : 너도 알아들을 수 있게 간단히 설명을 하면
나 : 목욕을 하려고 욕조에 마개를 끼웠다고 치자?
소으랑 : 네넹
나 : 거기에 물을 계속 받으면 어떻게 되겠어?
소으랑 : 넘쳐요
나 : ㅇㅇ넘치겠지
나 : 그럼 그 상태에서 마개를 뽑으면?
소으랑 : 막 콰르르륵 하는 소리랑 같이 내려가요
소으랑 : 소용돌이도 생기고
소으랑 : 빙글빙글 돌면서……ㅋㅋㅋ
나 : 사람의 감각도 똑같아서
나 : 계속 자극을 주다가 절정에 다다르기 직전에 멈추고
나 : 근육을 이완시키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소으랑 : 어……으;;;;;
나 : 어떻게 될지 대충 예상이 가지?
소으랑 : 한꺼번에 밀려와요?
나 : 뭐, 자세한 건 직접 겪어보도록 하고
소으랑 : 아니, 설명을 해주세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되는데요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이런 건 설명을 듣는 것보다
나 : 몸으로 겪어봐야 순식간에 이해가 되는 거야
나 : 귀찮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소으랑 : 갑자기 무섭다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충분히 쉬었지?
소으랑 : 거짓말은……하면 안 되죠?ㅋㅋ
소으랑 : 어차피 주인님은 말 안 해도 다 아니까
나 : 당연하지
소으랑 : 하으ㅠㅠ
나 : 이번엔 딱히 주의할만한 건 없고
나 : 아니, 없다기보단 아까랑 똑같아
소으랑 : 아까랑 똑같이 하면 돼요?
나 : ㅇㅇ
나 : 이번엔 굳이 겉에만 문지를 필요는 없고
나 : 천천히 자극을 쌓는 게 목적이니까
나 : 오래 걸려도 상관없으니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나 : 클리토리스도 조금씩 쓰다듬으면서
나 : 니가 느낄 수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자극해봐
소으랑 : ㅠㅠ
나 : 어차피 클리도 커졌을 텐데
나 : 어딜 만져야 느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나 : 그런 말은 안 하겠지 설마?
소으랑 : 보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마요……
소으랑 : 왤케 자세한 거야 진짜ㅠㅠ
나 : 이 정도는 상식이지
소으랑 : 몰라요 그런 상식
나 : 뭐 어쨌든
나 :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라는 것 말고는
나 : 딱히 달라지는 거 없어
소으랑 : 아까보다 성의가 없어진 것 같아……
소으랑 : 진짜 귀찮으신가ㅋㅋㅋ;;;
나 : 어차피 두세 번 반복하면서 몸이 달아오르면
나 : 내가 뭐라고 시켰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날 텐데
나 : 굳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곘냐
소으랑 : 그래두……
나 : 가버리기 직전에 멈추는 거 명심하고
나 :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일찌감치 멈춰도 괜찮으니까
나 : 괜히 욕심부리다가 실수하지만 마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데 욕심 안 부려요
나 : 성욕이 그렇게 참기 쉬운 거였으면
나 : 왜 인간의 3대 욕구라고 불리겠냐
소으랑 : 주인님한테 혼나기 싫어서라도 실수 안 할 거임
나 : 그래그래
나 : 딱히 재촉하는 건 아니니까
나 : 확실하게 시킨 대로만 하고 와
나 : 알았지?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갔다올게요ㅠ
나 : ㅇㅇ
나 : 3분
나 : 5분
나 : 7분
소으랑 : 아
소으랑 : 또 세고 있었어 진짜;;
소으랑 : /@김낭
나 : 8분만이네 우리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소으랑 : 아예 기록을 해놓으시니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젠
나 : 두 번째라 빠를 줄 알았는데
나 : 생각보다 늦었네?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사실 좀 진정시키고 오느라 늦은 거예요
소으랑 : 그래서 원래는 좀 더 빠를 거예요
소으랑 : 정확한 시간까지는 모르겠지만
나 : 그래?
나 : 자세하게 말해봐
소으랑 : 처음에는요
나 : ㅇㅇ
소으랑 : 이걸 뭐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소으랑 : 몸이 예민해진 느낌이었어요
소으랑 : 되게……뭐랄까
소으랑 : 귓가에서 심장소리도 쿵쿵 들리고
소으랑 : 막 숨도 가빠지고……
소으랑 : 나도 모르게 발끝에 힘이 들어가서
소으랑 : 꽉 오므리게 되더라구요
나 : 그리고?
소으랑 : 글구……?
소으랑 : 어
소으랑 : 신경이 전부 아래쪽에 쏠린 느낌……?
소으랑 : 계속 욱신거리기도 하고
소으랑 : 이상하게 좀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얼굴에 열이 올라서
소으랑 :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ㅠㅠ
나 : 보지 상태는 어때?
소으랑 : 계속 문질렀더니 충혈이 됐는지
소으랑 : 평소보단 빨갛게 됐어요ㅠㅠ
소으랑 : 그리구
소으랄 : 그
소으랑 : 실처럼……좀 늘어진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하얗게 주변에……
소으랑 : 아우!!!!
나 : 알았어ㅋㅋㅋㅋ
나 : 충분히 알아들었어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아직 참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
소으랑 : 네?
나 : 살짝만 건드려도 가버릴 것 같은 상태는 아니지?
소으랑 : 그 정도까진 아니긴 한데요……
소으랑 : 일어나 앉으려고 그러니까 좀 움찔움찔하긴 했어요
소으랑 : 지금도 약간이지만……조급한 느낌 알아요?
소으랑 : 아무거나 뭐라도 해서 거기서 관심을 돌리고 싶은 느낌……?
나 : 오줌 마려운 것처럼?
소으랑 : 비슷……한 것 같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도 아직은 버틸 만한가보네
나 : 생각보다 반응도 크게 없고
소으랑 : 근데요, 주인님
나 : 응
소으랑 : 아까 주인님이 말씀하셨던 게 이해가 됐어요
나 : 어떤 거?
소으랑 : 자기 충동을 우선한다는 그거요
소으랑 : 그게 뭔지 알 것 같더라구요
나 : 아
소으랑 : 직전에 멈추는 게 힘들기도 한데
소으랑 : 자꾸 더……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으랑 : 이대로 가버리고 싶고
소으랑 : 끝내고 싶고 그러니까……ㅠㅠ
나 : 그래
나 : 잘 참았어ㅋㅋ
소으랑 : 차라리 주인님이 옆에 서서
소으랑 : 못 하게 막아줬으면 좋겠더라구요
나 : 원래 그래서 플레이를 할 때는
나 : 직접 반응을 보고 컨트롤하는 게 좋아
나 :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고 느끼고 있는지
나 : 눈으로 봐야 판단이 되거든
소으랑 : 몇 번 말씀하시는 걸 듣긴 했는데
소으랑 : 이번에 왜 그래야 하는지 완전 이해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