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44)화 (44/313)



〈 44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12)

소으랑 : 아니, 싫다기 보단……
소으랑 : 저한테 낭님은 항상
소으랑 : 어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
소으랑 : 사실 지금 당장
소으랑 : 낭님이 주인님이라고 해도 크게 상관은 없거든요?
소으랑 : 딱히 뭔가가 달라지지도 않을 테고
소으랑 : 굳이 따지자면 낭님에서 주인님이라고
소으랑 : 부르는 방식만 바뀌는 거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글구
소으랑 : 낭님 때문에 그런 영상도 찾아보고
소으랑 : 플레이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까
소으랑 : 이젠 뭐……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별로 크게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아요


나 : 알어

소으랑 : 맨날 그렇게 알고 있대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잘 알면 돗자리 펴세요
소으랑 :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돗자리 같은  안 펴도  정도는 알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니가 오늘만 몇 번을 떠봤는데
나 : 그것도 눈치  챌 정도로 둔하진 않아

소으랑 : 제가 언제 떠봤다고 그래요
소으랑 :  몰아가신다

 : 왜 섭이 되는지 알 것 같다고 하질 않나
나 : 만약 섭으로 삼는다면  같은 사람이 좋지 않냐고
나 : 그런 거나 물어보기나 하고 말이야


소으랑 : 아……

나 : 이게 떠본 게 아니면 뭐야


소으랑 : 아니, 듣고 보니까 그렇게 들리긴 하는데
소으랑 : 진짜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니거든요?
소으랑 : 그럴 능력도 없고
소으랑 : 노리고 하는 말은 잘 못해서……
소으랑 : 애초에 상대가 낭님인데
소으랑 : 나중에 무슨 소릴 들으려고 떠보겠어요ㅋㅋㅋ


 : 말 그대로의 의미였던 건가 그럼


소으랑 : 제가 낭님한테 했던  중에
소으랑 : 다른 뜻으로 했던 말은 정말 하나도 없어요
소으랑 : 믿어줘요ㅠㅠ


나 : 믿기는 하지
 : 너의 단순함을ㅋㅋ

소으랑 : 낭님처럼 꼬여있는 것보단 나아요

나 : 솔직하면 좋지 뭐


소으랑 : 언제는 여우같이 굴어야 매력적이라 그랬으면서……
소으랑 : 말이 맨날 바뀌어

 : 뭐든지 사람마다 다른 거야
나 : 내 앞에선 무조건 솔직한  좋은 거고
 : 완벽하게 숨길 자신이 없으면
 : 아예 처음부터 감추질 마 그냥

소으랑 : 그 부분은 믿으셔도 될 
소으랑 : 숨기고 싶어도 능력이 안 돼요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어쨌든
나 : 내가 주인이란 입장을 내세우긴 하겠지만
나 : 말 그대로 명목이나 구실일 뿐이고
나 : 딱히 뭔가가 달라지지도 않을 거야

소으랑 : 사실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소으랑 : 낭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 뭐……

나 : ㅇㅇ
나 : 그러니까 나도
나 : 딱히 너한테 충성심을 강요하거나
나 : 복종하라고 명령을 하진 않을 거야
나 : 그냥 플레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나 : 매끄럽게 진행시키기 위해서 취하는……
나 : 
나 :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뭐


소으랑 : 섭인데 복종 안 해도 돼요?ㅋㅋ


나 : 그냥 형식적인 거니까
나 : 애초에 충성심이 명령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 : 너한테 그런  바라지도 않아ㅋㅋㅋ


소으랑 : 그럼 전 진짜 아무것도  해도 되는 거임?

나 : ㅇㅇ
나 : 항상 그랬던 것처럼
 : 내가 시키는 것만  하면 돼
나 : 니가 제일 좋아하는 거지?

소으랑 : 모르겠다……ㅋㅋ

나 : 왜 또
나 : 뭐가 모르겠어
 : 아직도 설명이 부족해?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실 그것도 아직 헷갈리긴 한데
소으랑 : 그거 말구요

나 : 응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게요ㅠㅠ
소으랑 : 지금 낭님이 했던 말을 정리해보면 결국
소으랑 : 이제부터  내 소유긴 한데……아무것도 안 해도 돼
소으랑 : 너한테 그런  바라지도 않고
소으랑 : 걍 평소대로 해 평소대로
소으랑 : 이거잖아요


나 : 그렇지


소으랑 : 첨에는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자꾸 곱씹다보니까
소으랑 : 왠지 광고보고 혹해서 지르긴 했는데
소으랑 : 결국 서랍장에 처박히게 될
소으랑 : 충동구매 상품 같은 느낌이랄까……?


나 : 비유가 뭐 그래

소으랑 : 아니, 그게 거러니까……
소으랑 : 제 성격 아시잖아요


나 : 니 성격?

소으랑 : ㅇㅇ


나 : 대인기피증


소으랑 : 그건 성격이라기보단……ㅋㅋ
소으랑 : 체질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소으랑 : 타고난……
소으랑 : 어
소으랑 : 성격 맞나?


나 : 성격이지


소으랑 : 아ㅠㅠ

나 : 내츄럴  아싸


소으랑 :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나 진짜ㅠㅠ


나 : 또 뭐가 있냐
나 : 머리가 나쁘진 않은데 어째 말도 못하고
나 : 허구한 날 남의 눈치나 보고 있고
나 : 단순해서 좀만 칭찬해주면 좋다고 헤헤거리고
 : 그것도 모자라서 더 해달라고 달라붙고
나 : 그런 주제에 삽질은 더럽게 잘하고


소으랑 : 저한테 뭐 맺힌 거라도 있어요?
소으랑 :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해요 쫌!!
소으랑 : 그렇게 에둘러서 갈구지 말구……ㅠㅠ


나 : 그래서 귀엽다고 생각해


소으랑 : 이미 늦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뭔데
나 : 니 성격이 어떤데

소으랑 : 낭님이 말한대로
소으랑 : 대인기피증 아싸에 남의 눈치나 보는 인생이라
소으랑 : 누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들으면
소으랑 : 정말 그래도 되나 싶어서
소으랑 : 위가 아픈데 왜요

나 : 삐졌어?ㅋㅋ

소으랑 : 돗자리 펴고 알아보시죠

나 : 그래도 저런 성격이 나랑  맞으니까
 : 같이 노는 거 아니겠냐ㅋㅋ
나 : 사람에 따라서 장점도 단점이 되는 거고
나 : 단점도 장점이 되는 거니까
나 : 너무 마음 쓰지 마


소으랑 : 제가 문제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요ㅋㅋㅋ
소으랑 : 애초에 낭님이 말을 저런 식으로 한 게 문제잖슴
소으랑 : 깜빡 속을 뻔했네

나 : 눈치가 빨라진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소으랑 : 이제 더 이상 낭님 마음대로는 안 될 거임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됐으니까
나 : 하던 얘기나 마저 하자


소으랑 : 안 달래줘요?

나 : 달래줬으면 좋겠어?ㅋㅋㅋ


소으랑 : 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우리 서윤이
나 : 착하지
 : 순진하고
 : 성격만 보면  취향이기도 하고
 : 말도 잘 듣고

소으랑 : 없으면 억지로 짜내지 마요ㅋㅋ
소으랑 : 말  듣는 게 장점이라니
소으랑 : 더 서글퍼짐……

나 : 내가 아직 너랑 알고 지낸 기간이 짧아서
 : 좋은 점을 다 못 찾은 것 같으니까
나 : 앞으로 더 친해지면 할 말도 많아지겠지


소으랑 : 흐앙ㅠㅠ

나 : 울 정도로 싫어?ㅋㅋㅋ

소으랑 : ㄴㄴㄴㄴㄴ
소으랑 : 싫은 게 아니라……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나 왤케 단순하지ㅋㅋ
소으랑 : 사과해도 몇 번은 튕길 생각이었는데
소으랑 : 친해지자고 하니까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ㅋㅋㅋㅋㅋ
나 : 가만 보면 넌 진짜 애정에 굶주린 것 같아


소으랑 : 알면 좀 상냥하게 대해줘요……
소으랑 : 자핀기니 스끼다시니 하지 말구


나 : 둘만 있을 땐 그럭저럭 다정하잖아


소으랑 : 별로 안 다정한데

나 : 아니면 뭐, 애인한테 하는 것처럼
나 : 그런 다정함을 바라는 거야?


소으랑 : 그 정도까진 아니구……
소으랑 : 
소으랑 : 사촌 여동생?

나 : 그게 이 정도니까 바라지 마
나 :  원래 여자친구한테도
나 : 별로 그렇게 상냥하지 않았어

소으랑 : 그랬을 것 같긴 해요


나 : 아니, 그레서 뭔데?
나 :  성격이 뭐 어쨌는데
 : 자꾸 신경질 나게 말 끊을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말했잖아요
소으랑 : 제 성격 상
소으랑 : 낭님이 형식상이든 편의상이든
소으랑 : 주인님이라고 하기 시작하면
소으랑 : 제가 뭐라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소으랑 : 눈치 보게 될 거라구요


나 :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니까?

소으랑 : 차라리 뭐라도 시켜줘요ㅋㅋㅋㅋ
소으랑 : 하지 말라는 게 오히려 불안함


나 : 너도 참 피곤한 성격이다
나 : 아무것도  해도 된다 그러면
나 : 보통은 좋아하지 않나?


소으랑 : ㅠㅠ

나 : 그리고
나 : 똑같은 사람을 대한다고 해도
나 : 단순히 어려워하는 거랑
나 : 복종해야 할 대상으로서 보는 거랑은
나 : 전혀 다른 문제니까
나 :  부분에 대해선 딱히  바라진 않아
나 : 정말로

소으랑 : 복종 같은 거 안 바란다면서요


나 : 얘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지
나 : 안 바라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란 거잖아
 : 주인님이란  어디까지나 플레이 도중의 역할이고
나 : 그런 걸로 너한테 뭘 요구할 생각 같은 거 없어


소으랑 : 근데요


나 : ㅇㅇ


소으랑 : 낭님이 아까 말했잖아요
소으랑 : 한쪽만 일방적으로 노력하는 관계는
소으랑 : 오래  간다고……


 : 그랬지

소으랑 : 낭님도 저더러  더 친해지자고 그랬구
소으랑 : 저도 낭님이랑 오래 알고 지내고 싶은데……ㅋㅋ
소으랑 : 그러려면 가만히 앉아서
소으랑 : 주는 것만 받아먹으려고 하면  되지 않나
소으랑 :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까부터  그렇게 해주려고 그러냐
나 : 기특하긴 한데 무리할 필요는 없어
나 : 플레이 도중의 포지션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일 필요도 없고
나 : 평소엔 그냥 항상 하던 대로 해


소으랑 : 그럼요
소으랑 : 앞으로는
소으랑 : 그
소으랑 : 낭님이 벗으라고  때마다
소으랑 : 전 낭님 소유가 되는 거예요?


 : 그런 셈이지?
나 : 표현 좋네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음

나 : 계속 얘기하지만 싫으면 얘기해
 : 강요하는  아니니까


소으랑 : 싫은 건 아닌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 싫은  아닌데?

소으랑 :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만 해주시면
소으랑 : 저는 딱히 상관 없어요
소으랑 : 어차피 지금이랑 크게 달라지지도 않을  같구
소으랑 : 전 항상 말 잘 들었잖아요ㅋㅋㅋ


 : 그야 그렇지


소으랑 : 글구 낭님이 주인님이라고 해서
소으랑 : 막 무리한 걸 시킬  같지도 않고
소으랑 : 배려도 많이 해주시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전 딱히 상관없는 것 같아요
소으랑 : 낭님이 주인님이라도

나 : 배려는 해주겠지만
 :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닐 걸?
나 : 좀 소소하게?
나 : 멘탈이라던지 컨디션이라던지
나 : 이것저것 챙겨주긴 하겠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낭님

나 : ?

소으랑 : 달라지는  없다고 계속 그러시는데
소으랑 : 그럼 플레이 중에도
소으랑 : 지금까지랑 똑같이 하실 거예요?


나 : 글쎄
나 : 아무래도 전보다는 말이 좀 거칠어지겠지
나 : 좀 더 빡세게 압박도 할 테고
나 : 반응을 살피면서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거라서
 : 하나하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을 거야
 : 못하면 혼도 낼 거고

소으랑 : 으아……

나 : 당연한 얘기지만
나 : 무작정 혼내진 않을 거야
나 : 억지로 트집 잡지도 않을 거고

소으랑 : 그럼 지금은 플레이 중이 아니라서
소으랑 :  혼난 건가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나 :  또 혼날 만한 짓이라도 했어?


소으랑 : 아니, 그런  아닌데
소으랑 : 좀 전에 삐져서 달래달라 그러구
소으랑 : 어리광 부렸잖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리광이란 자각은 있고?ㅋㅋ

소으랑 : 그래도 낭님이 나빠요
소으랑 : 맨날 아픈 곳만 찌르고……ㅋㅋㅋ

나 : 찌르려면 당연히 심장을 노려야지
 : 치명타가 아닌 공격에 무슨 의미가 있냐


소으랑 : 심장을 노린다는 대사가
소으랑 : 저리 섬칫하게 들릴 줄이야ㅋㅋㅋㅋ

 : 쨌든
나 : 자꾸 얘기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는데
나 :  너한테 바라는  없으니까
나 : 괜히 이상한데 신경 쓰지 말고
나 : 시키는 거나 잘 해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낭님


 : ?


소으랑 : 플레이 시작하면
소으랑 : 낭님이 주인님인 거잖아요

나 :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해를 못했다는 건 아니구
소으랑 : 어쨌든 들어봐요 일단


 : 알았어


소으랑 : 평소엔 그냥 그대로
소으랑 : 어리광도 부리고 농담도 하고
소으랑 : 칭얼거리기도 하고
소으랑 : 그래도 되지만
소으랑 : 플레이 시작하면 주인님이라고 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럼 전 낭님 섭이고?


 : 몇 번을 말하냐;;

소으랑 : 낭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는
소으랑 : 어
소으랑 : 소유물이 된다는 거잖아요

나 : 그치


소으랑 : 그럼요
소으랑 : 계속 낭님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나 : ?


소으랑 : 그게……ㅎㅎ
소으랑 : 낭님은 평소에도 그렇게 많이 부르니까
소으랑 : 플레이 중이라는 걸
소으랑 : 구분할  있는?
소으랑 : 어
소으랑 : 낭님이 맨날
소으랑 : 저한테 대답 듣고 싶을 때마다
소으랑 : 이름으로 부르는 것처럼
소으랑 : 좀 더 어울리는 호칭이 있지 않나 싶어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얘가 아까부터  소릴 하나 했더니ㅋㅋㅋㅋㅋ
 : 결국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

소으랑 : ㅎㅎ;;;

나 : 말귀를  알아먹을 정도로 머리 나쁜 애가 아닌데
나 : 계속 똑같은 소릴 반복하게 하길래
나 :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소으랑 : 낭님이 그러라고 시키면
소으랑 :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
소으랑 : 어쩔 수 없이……ㅎㅎ

나 : 성격이 어쩌고
나 : 일방적인 노력이 어쩌고 하더니
나 : 밑밥 한번 잘도 깔았네
나 : 이래놓고 뭐?
나 : 떠보는  못해?ㅋㅋㅋㅋㅋ

소으랑 : 귀엽게 봐주시어요……;;;


 : 거 
나 : 그래ㅋㅋㅋㅋㅋ
 : 귀엽다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 뭐
나 :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나 : 하고 싶다는데 하게 해줘야지

소으랑 : 아니 뭐, 꼭 하고 싶다기보다는
소으랑 : 낭님은 절 섭으로 대한다고 그러는데
소으랑 : 저만 계속 평소대로 부르면
소으랑 : 낭님도 신경 쓰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나 : 딱히 신경은 안 쓰이는데
나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ㅋㅋㅋㅋ
 : ㅇㅇ
 : 강요는 안 할 테니까


소으랑 : 심술부리지 마요ㅋㅋㅋ


 : 무슨 심술
나 :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데
나 : 그게 왜 심술이야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 알면서 놀리니까 심술이죠

나 : 아니,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라니까?
 : 얘는 왜 선택을 하게 해주면
나 : 남한테 떠넘기고 그러냐ㅋㅋㅋ

소으랑 : 그만큼 낭님을 믿는다는 건뎅

나 : 니가  어떻게 부를지도
나 : 일일이 다 정해줘야 되냐
나 : 하고 싶은 대로 해


소으랑 :  진짜!!!

나 : 암만 그래도 안 받아줄 거야
 : ㅋㅋㅋㅋㅋ


소으랑 : 귀엽다면서 한 번을 안 져주네
소으랑 : 나쁜 사람 같으니ㅠㅠ

나 : 나한테 답정너 짓거리 한 걸
 : 안 혼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기렴
나 :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귀엽게 봐주고 있는 거야


소으랑 : 아
소으랑 : ㅎㅎ;;;

나 : 그래서 뭐라고 그랬지?
 :  어떻게 부르고 싶다고?


소으랑 : 낭님은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소으랑 : 그냥 악마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좀 적당히 평범하게 나빠야 반항도 하고 그러지
소으랑 : 진심 완벽한 타이밍에
소으랑 : 제대로 아픈 곳을 찌르고 들어오니까
소으랑 : 뭐라 말을 못하겠음

나 : 왜 아직도 낭님이야
나 : 다르게 부른다며

소으랑 : 그리고 끈질겨……
소으랑 : 울어야 그만둘건가봐


나 : 울면 그만두는지 오늘 함 확인해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뭐라고 부를 건데
나 : 말을 해야 알지
나 : 내가 ㄹㅇ점쟁이도 아니고
나 : 사람 속을 어떻게 알겠냐
나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지금 웃고 있잖아요

나 : 난 맘대로 웃지도 못하냐
나 : 그래서 뭔데
나 : 날 뭐라고 부를 건데
나 : 말해봐


소으랑 : 주인님……이요
소으랑 :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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