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8)
초코우유 : 세상에
초코우유 : 자기가 누구 편을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초코우유 : 저런 놈한테 물들어 있다니ㅠㅠㅈ
소으랑 : 글구 낭님은
소으랑 : 제가 편 같은 거 안 들어줘도
소으랑 : 혼자서 다 때려부수고 다니는데 굳이……?
소으랑 : ㅋㅋㅋㅋ
초코우유 : 때려부순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맞아
나 : 으랑이는 내 편을 들어준다기보단
나 : 뭐랄까
나 : 커피 자판기?
초코우유 : 적어도 사람 취급은 해줘야지
초코우유 : 자판기가 뭐야
나 : 딱히 내 편을 들어주는 건 아닌데
나 : 버튼 누르면 커피도 나오고
나 : 어지간하면 자리에서 떠나지도 않는
나 : 그런 느낌이지
네버다이 : 밑반찬에서 시작해서 자판기까지
네버다이 : 평가가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알 수가 없네요.
네버다이 : ㅎㅎ
소으랑 : 낭님은 참
소으랑 : 사람을 획기적으로 깔보는데
소으랑 :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소으랑 : 학교 다닐 때도 저런 말은 못 들어봤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 학교에 내가 없었나보지
소으랑 : 전에 초코 님이 해준 말 중에
소으랑 : 낭님은 예전이 더 지랄 맞았다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요즘은 많이 사람 된 거라고 그랬는데
초코우유 : 아니, 으랑아
소으랑 : 저게 어딜 봐서 사람이 된 거야ㅋㅋ
초코우유 : 그런 거 다 말하고 그러면 안 돼……
나 : 본인 앞에서 못할 얘기면 그냥 하지를 마
나 :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소으랑 : 낭님도 본인 앞에서 못할 얘기들
소으랑 : 많이 하는 것 같은데ㅋㅋㅋ
나 : 난 면전에서도 대놓고 하니까 괜찮아
소으랑 : 하긴
초코우유 : 아니, 납득하면 안 되지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저것도 이상한 거야
초코우유 : 앞에서도 뒤에서도 안 가리고 막말을 하겠다는 소리잖아
소으랑 : 어……
소으랑 : 그런가?
네버다이 : 우리 모두 상대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험담만 합시다^^
네버다이 : 그렇다고 뒤에서 소근거리는 것도 안 좋지만요.
소으랑 : 아니,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견딜 수 있을 만큼만 하라는 건 뭐에요ㅋㅋㅋ
소으랑 : 그럴 땐 하지 말라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님?
나 : 네버 아재도 이젠 포기한 거지
초코우유 : 낭이랑 길동이가 몇 년을 알고 지냈는지 생각하면
초코우유 : 말려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ㅋㅋ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
소으랑 : 낭님도 막 너무 그렇게
소으랑 : 길동 님한테 그러지 마요……
소으랑 : 얼마나 스트레스겠음
나 : 나도 좋아서 그러는 게 아냐
소으랑 : 거짓말
나 : ㄴㄴ
나 : 진짜라니까?
나 : 그 형이 머리카락으로 고민하는 게 너무 안쓰러워서
나 : 정말 어쩔 수 없는 심정으로 놀리는 거야
소으랑 : 저렇게까지 앞뒤가 안 맞는 문장도 드물 텐데
소으랑 :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 보면
나 : 오히려 더 팍팍 스트레스를 줘야
소으랑 : 신기한 사람이야 진짜;;
나 : 남아있는 머리카락도 마지막 한 가닥까지 다 빠져서
나 : 머리에 대한 미련이 사라질 거 아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낭님도 나이를 좀 더 먹어야 그 심정을 이해할 텐데요.
네버다이 : 지금으로선 그저 길동 님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초코우유 : 이승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기 전에
초코우유 : 적당히 해라 진짜ㅋㅋㅋ
초코우유 : 난 장례식장에서 만나긴 싫어
소으랑 : 사탄;;;;
나 : 문제가 생겼으면 원인을 제거할 생각을 해야지
나 :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나 : 결국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거든
소으랑 : 더 웃긴 건 뭔지 알아요?
소으랑 : 낭님이 하는 말들은 머리 꼬리 다 자르고 들으면
소으랑 : 딱히 틀린 부분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더 헷갈림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가 주둥이부터 타고 태어나긴 했지
소으랑 : 저게 그나마 사람이 된 거면
소으랑 : 전에는 얼마나 심했다는 건지……
초코우유 : 그나마 사람이 된 게 아니라
초코우유 : 지금도 간신히 사람 꼴을 하고 있는 거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최소한 길 가다 얼굴 마주쳤다고
초코우유 : 침 뱉진 않잖아
소으랑 : 그건 그냥 양아치 아니에요……?
소으랑 : 아니, 그렇게 생긴 사람일 것 같긴 했는데
소으랑 : 진짜로?
나 : 애한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나 : 순진해서 다 믿는다
소으랑 : 아니죠?
나 : 내가 미쳤다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침을 뱉겠냐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낭님이 저렇게 보여도
소으랑 : 은근히 따뜻한 사람임ㅋㅋ
초코우유 : ?
나 : ?
네버다이 : 허허
소으랑 : 거기서 낭님이 그러면 어떡해요
소으랑 : 저는 뭐가 됨……;;;
나 : 바보 되는 거지 뭐
소으랑 : 아니, 긍까!!
소으랑 : 그걸 다 알면서 왜 그러냐구요
나 : 킬각이 보이는데 어떻게 안 들어가냐
나 : 거기서 참으면 화병 생겨
소으랑 : 화병은 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
소으랑 : 가끔이지만 진짜 이 사람
소으랑 : 한 대만 칠 수 있으면
소으랑 : 악마한테 영혼도 팔 수 있을 것 같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런 사람도 때리면 벌을 받는다는 게
소으랑 : 불공평하게 느껴지고 막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오늘은 주변에 니 편을 들어줄 사람이 많아서
나 : 막말을 듣더라도 내가 참아야겠다
나 : 그치?
소으랑 : 또 이빨 갈리는 소리가……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누구 때문에 어금니 닳아 없어지겠네
소으랑 : 고정하시어요ㅠㅠ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은 싸움을 싫어하신다더니
네버다이 : 못 이길 싸움을 좋아하신다는 의미였군요.ㅎㅎ
소으랑 : 저도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이런 식으로 가끔 반항이라도 안 하면
소으랑 : 아까 봤잖아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밑반찬에 자판기 신세를 못 벗어남ㅠㅠ
초코우유 : 못 이길 거 알면서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게
초코우유 : 우리 조카 생각나서 너무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걔도 맨날 바락바락 앵기다가
초코우유 : 자기한테 불리하다 싶으면 존댓말 쓰던데ㅋㅋㅋ
소으랑 : ㅎㅎ;;;
네버다이 : 저희 딸내미도 그렇고 그 나이대가 좀 그래요.
네버다이 : 이 녀석도 지 엄마한테 혼낼 때만 아빠 찾고 그럽니다.
네버다이 : 아빠 어디 있어요~ 하면서
네버다이 : 평소엔 아빠는 거들떠도 안 보면서.ㅎㅎ
초코우유 : 하은이 보고 싶다ㅋㅋ
초코우유 : 많이 컸죠?
네버다이 : 마지막으로 본 게 벌써 몇 년 전인데요.
네버다이 : 요즘도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습니다.ㅎㅎ
초코우유 : 하은이 데리고 서울 좀 올라와요ㅋㅋ
초코우유 : 맛있는 것 좀 사주게
초코우유 : 이번 여름에라도
네버다이 : 와이프는 항상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고 싶어 해서
네버다이 :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네버다이 : 아시다시피 저희 집에서 여행은 하나부터 열까지 와이프 몫이라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괜찮아?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너 여자들이 귀엽다고 하는 거 싫다며
소으랑 : ?
초코우유 : 저 집은 원래 그래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슬래시w 아이디
소으랑 : 벌써 휴가계획을 세우나 싶어서
귓속말 [소으랑] 님 : 이렇게 하는 거였나?
귓속말 [소으랑] 님 : 됐어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ㅇㅇ
네버다이 : 항상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건
네버다이 :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니겠습니까.
초코우유 : 출근만 안 해도 행복할 것 같은데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ㅇㅇ
초코우유 : 근데 나 같아도 휴가 때 해외로 가고 싶으니까
초코우유 : 뭐라고 할 말이 없네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알아
귓속말 [소으랑] 님 : ㅠㅠ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 : 이래서 낭님이랑만 얘기하고 싶은 건데
네버다이 : 저는 멀리 떠날 생각도 없고
네버다이 : 와이프가 일주일만 안 찾으면 집에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귓속말 [소으랑] 님 : 다른 사람들한텐 불편한 내색도 못하겠음ㅠㅠ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대신 해줘?ㅋㅋㅋㅋ
초코우유 : 전 오히려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됐어요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은 싸울 것 같음
귓속말 [소으랑] 님 : 몰라서 그러는 건데 제가 기분 나빠하면
귓속말 [소으랑] 님 : 괜히 또 미안해하실 것 같아서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니가 그렇다면 됐고
귓속말 [소으랑] 님 : 그보다 낭님이 괜찮다고 물어봐주셔서
귓속말 [소으랑] 님 : 약간 감동했어요ㅋㅋㅋㅋ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아무튼 초코 씨가 내려오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버다이 : 다 같이 한번 내려오세요.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맘껏 감동하렴
초코우유 : 부산은 숙소 문제로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 : 낭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
귓속말 [소으랑] 님 : 저 잠깐 잠수 타도 돼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좀 힘들어서ㅋㅋㅋ
네버다이 : 마음 같아선 저희 집에서 묵으라고 하고 싶지만
네버다이 :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가슴 아프군요.
귓속말 [소으랑] 님 : 시키는 대로 잘 했으니까
귓속말 [소으랑] 님 : 좀만 쉴게요ㅋ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그래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적당히 쉬다 와ㅋㅋㅋ
귓속말 [소으랑] 님에게 : 나가진 말고
귓속말 [소으랑] 님 : 네넹
소으랑 : 전 잠깐 잠수 좀……
초코우유 : 무슨 일 있어?
소으랑 : 아니, 무슨 일이라기보단
소으랑 : 그냥 좀
나 : 씻으려고?
소으랑 : 아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씻고 올게요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잘 갔다왕
네버다이 : 숨 막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ㅎㅎ
나 : 그딴 드립 치지 마요 제발
나 : 반사적으로 쌍욕이 튀어나오려는 걸
나 : 이름 보고 참아야 하는 날 좀 생각해봐요
네버다이 : ㅎㅎ
초코우유 : 나 그거 봤어
초코우유 : 아재개그 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초코우유 : 다른 사람들이 고통받는 걸 보려고 하는 거래
초코우유 : 그니까 분위기가 얼어붙는 걸 보고 싶어하는 거지
나 : 와
나 : 소름
네버다이 : 아니, 이렇게 모함을?
나 : 모함은 무슨 모함
나 : 으랑이 말곤 아저씨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네버다이 : 무슨 모함……
나 : 항공모함이라고 하면
네버다이 : 항공모함
나 : 아무리 아저씨라도 때릴 겁니다
네버다이 : 앗
초코우유 : 채팅이 느려서 당했다
초코우유 : 늙은 손가락이 이걸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이제 맞아야 하는 건가요.ㅎㅎ
나 : 제가 연장자를 공경하는 착한 젊은이라서
나 :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나 : 그러니까
나 : 이게
나 : 와
나 : 유부남에 애까지 딸린 가장이라 뭐라 말을 못하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뭐라고 하든 그거보다 힘든 인생을 살고 있는데
나 : 시발 이걸 뭐 어떻게 공격해야 돼?
나 : 이런 게 갑질 아니냐?
초코우유 : 가족을 건드리는 순간
초코우유 : 공공의 적이 되는 거지 뭐
초코우유 : 최소 한 달은 자중 각ㅋㅋㅋㅋㅋㅋ
나 : 돌겠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화가 나는데 할 말이 안 떠올라
네버다이 : 항공모함을 알아차리다니
네버다이 : 낭이 님도 소질이 있으시군요.ㅎㅎ
네버다이 : 그럼 커피우유가 모기에 물리면 뭔지 아시나요.
나 : 으랑이 나와라 빨리
나 : 이게 니가 어른스럽다고 했던
나 : 아저씨의 실체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후욱후욱
초코우유 : 근데 커피우유가 모기에 물리면 뭐야?
네버다이 : ㅎㅎ
나 : 몰라 시발
나 : 묻지 마
초코우유 : 모기에 물리면?
초코우유 : 모기가 왜 우유를 물지
초코우유 : 뭐지 진짜?
나 : 피가 빨렸으니 커우유겠지
네버다이 : 오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이건 좀
네버다이 : 정답입니다.
네버다이 : 역시 소질이 있어……
초코우유 : 너무 무리수 아닌가요
초코우유 : 커우유가 뭐야
초코우유 :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ㅋㅋ
나 : 슬슬 후회된다
나 : 내가 왜 으랑이더러 있으라고 붙잡았지
나 : 아까 간다고 했을 때 빨리 보낼걸
초코우유 : 니가 붙잡아서 데려온 거야?ㅋㅋㅋ
나 : ㅇㅇ
초코우유 : 어쩐지ㅋㅋ
초코우유 : 낮에만 온다던 애가 보이더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커피 한 잔 뽑아서 힐링하고 싶은데
나 : 왜 필요할 때 없고 그러냐
초코우유 : 자판기가 그런 의미였어?ㅋㅋ
나 : ㅇㅇ
네버다이 : 그러고 보니 요즘 자판기가 많이 없어졌죠.
초코우유 : 자판기 커피 그립네
초코우유 : 학교 다닐 때 엄청 마셨는데
초코우유 : 남친이 맨날 그 옆에서 담배 태우니까
초코우유 : 강의 끝나면 항상 거기서 기다렸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
나 : 누가 니 추억 듣고 싶댔냐
초코우유 : 좀 들어줘라
초코우유 : 아름다운 추억인데
나 : 어차피 몇 번째 남친인지도 모르는데
나 : 아름다움이고 나발이고 내가 알 게 뭐야
초코우유 : 그렇게 말하면……할 말은 없지
나 : 혹시라도 으랑이 앞에서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나 : 운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초코우유 : 자판기랑 스끼다시에 비할까
초코우유 : 아까 으랑이 충격받은 거 못 봤니ㅋㅋ
나 : 너처럼 어린애 취급하는 것보단 낫지
초코우유 : 왜 또 날 걸고 넘어지실까
나 : 하은이도 하은이고
나 : 니 조카도 조카인데
나 : 왜 으랑이를 같은 선에 놓는 거야
나 : 걔가 그래도 알 거 다 아는 나이인데
초코우유 : 갑자기?
나 : 너처럼 인생 막 사는 인간한테
나 : 자꾸 어린애 취급 받으면 싫지 않겠냐
초코우유 : 인생 막 살면 칭찬도 하면 안 되냐ㅠㅠ
나 : 그냥 칭찬이면 말을 안 해
나 : 조카 얘기 들먹이면서 우쭈쭈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나 : 넌 앞으로 으랑이한테 귀엽다고 그러지 마라
나 : 할 거면 내 허락 받고 해
초코우유 : 뭐래
초코우유 : 으랑이가 싫대?
나 : 얘는 싫은 걸 싫다고 못하는 애라
나 : 알아서 눈치껏 챙겨줘야 됨
나 : 안 그러면 속으로 삭인다
초코우유 : 눈치껏은 무슨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언제부터 그렇게 여자 맘을 잘 알았다고
나 : 나 정도 되면 다 아는 법이 있다
나 : 이 말이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리고 키 작은 게 신경 쓰인다는 애가
나 : 귀엽다는 말을 좋아하겠냐
나 : 적당히 해라 진짜
초코우유 : 난 으랑이가 작다는 말을
초코우유 : 오늘 처음 들은 것 같은데?
나 : 그런가?
초코우유 : 아무 것도 몰라 난;;
초코우유 : 옆에 끼고 살던 너나 알지
초코우유 : 너 말곤 아무도 모를 걸?
나 : 이런
초코우유 : 아저씨도 몰랐죠?
네버다이 : 얘기할 기회 자체가 없었으니
네버다이 : 아무래도 모르는 게 많죠.
초코우유 : 난 나이 말곤 못 들은 것 같은데
초코우유 : 혼자만 알고 있으면 양심에 안 찔려?
나 : 그럼 당연히 개인정보를 혼자만 알고 있지
나 : 사방에 퍼트리고 다닐까?
초코우유 : 궁금하잖아ㅋㅋㅋ
나 :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던가
나 : 물론 다음에
나 : 오늘은 글렀지 싶다
초코우유 : 으랑이는 씻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이야?
나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리 으랑이가 날 따른다지만
나 : 자기 목욕하는 것까지 까발릴 리가 없잖아
나 : 제정신이냐 진짜
초코우유 : 알았어ㅋㅋ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 언제쯤 오시는지 보면
네버다이 : 싫어도 알게 되겠죠?ㅎㅎ
초코우유 : 그러네?
초코우유 : 네버 아재 머리 좋다ㅋㅋ
나 : 이런
나 : 으랑이 어떡하냐
나 : 자기 없는데서 사생활이 까발려지고 있네
귓속말 [소으랑] 님 : 보고는 있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