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38)화 (38/313)



〈 38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6)

소으랑 : 오늘이요……?

나 : ㅇㅇ


소으랑 : 몇 시간 뒤에?


나 :  시쯤 되려나
 : 네버 아저씨랑 초코는 내일 출근해야 되고
나 : 길동이 놈은 감이   오는데
나 : 애초에 오긴 하려나?
 : 모르겠다
나 : 대충 1시쯤 되면  나가겠지 

소으랑 : 그럼 저는 그냥
소으랑 : 그때까지 기다리고요?

나 : ㅇㅇ
 : 조금 전부터 살살 긁었던 게
 : 이걸 원했던 거지?


소으랑 : 아니, 꼭 그걸 원했다기보단……
소으랑 :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닌데
소으랑 : 우리 그냥 평범하게
소으랑 : 금요일을 보내면 안 될까요?ㅋㅋ

나 : 그러고 싶어?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오늘은 왠지 낭님이랑 느긋하게 노닥거리고 싶은 기분이에요
소으랑 : 어차피 불금이라고
소으랑 : 빡세게 뭘 하는 건 안 어울리기도 하고ㅋㅋㅋ


 : 걱정 마
나 : 그럴 기분 들게 만들어줄게 내가
나 : 오빠가 그런 거 잘해
 : 더는 못하겠다고 울면서 빌게 해줄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잘못 건드린 것 같다

나 :  조루라고 불렀을 때부터
나 : 예정된 결말이었으니
나 : 겸허하게 받아들여라


소으랑 : 그런 의미 아니었다니까요……

나 : 됐고
 : 사람들이랑 떠들면서
나 : 벗으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나 : 알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갔다가 나중에 들어오면 안 돼요?
소으랑 : 안 도망칠 테니까……ㅠㅠ


나 : ㄴㄴ
 :  돼

소으랑 : 왜요오오오……
소으랑 : 저 진짜 그것만 생각나서
소으랑 : 아무 말도 못할 것 같단 말이에요
소으랑 : 애초에 낭님 말고는
소으랑 : 별로 할 말도 없는데……


 : 그러니까  있으라는 거야


소으랑 : ??


나 : 너 요즘 나랑만 떠들지?
나 : 오후 타임만 뛰니까

소으랑 :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소으랑 : 뛰긴 뭘 뛰어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낭님은
소으랑 : 오후랑 야간 근무임?ㅋㅋ

나 : 시끄럽고
나 :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맞다면
나 : 나 아파서 골골거렸던 날
 : 초코랑 같이 있었던 게 마지막이었던  같은데?


소으랑 : 아마 그럴 걸요?
소으랑 : 어제는 다른 분들 오기 전에 갔어요


 : 그게 벌써 화요일이다;;
나 : 진짜 나 말고는 얘기한 사람 없어?
나 : 학교에서도?


소으랑 : 교수님……?


 : 건의나 문의 말고
나 : 대화 말이야

소으랑 : 편의점 알바?

나 : 아니, 대답 말고
나 :  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적인……
나 : 상대방과의 줄다리기 같은
나 : 그런 거 없었어?

소으랑 : 음
소으랑 : 아
소으랑 : 하나 있어요


나 : 그래 시발!
나 : 없을 리가 없지


소으랑 : 오늘 아침에 보험 들라고 전화 와서
소으랑 : 끊느라 고생 좀 했어요
소으랑 : 왤케 집요한지 몰라
소으랑 : 돈도 없는데

 : 
나 : 안 되겠다
나 : 넌 오늘 내 허락 없이 도망가면
 : 엉덩이 맞을 줄 알아라


소으랑 : ??????


나 : 물음표 치워
나 : 궁금해하지 마


소으랑 : 갑자기 왜요;;;
소으랑 : 이유라도 좀 알려주고
소으랑 : 때리던가 해요

나 : 사람이 말이야
나 : 어떻게 일주일 내내 한 명하고만
나 : 말을 트고 살 수가 있냐


소으랑 : 얘기할 사람이 없는데 어떡해요

나 : 아니, 적어도
나 : 현실에서 말할 사람이 없으면
나 : SNS에서라도 수다스러워야 하는 거 아니냐?
나 : 아니면 인터넷 게시판에서 죽치고 살던가
나 : 보통 아싸들 보면 다 그렇던데

소으랑 : 저 SNS 안 하는데요
소으랑 : 딱히 이용하는 사이트도 없고……
소으랑 : 유튜브 댓글 읽는 정도?


나 : 넌 진짜 평소에 뭐 하고 사냐?


소으랑 : 평소에요?
소으랑 : 음
소으랑 : 침대에서 뒹굴거리거나……
소으랑 : 과제하거나
소으랑 : 가끔 필기해온 거 복습도 하고
소으랑 : 유튜브에서 예능  보고
소으랑 : 음악도 듣고
소으랑 : 심심하면 폰으로 게임하고

나 : 오케이
나 : 거기까지

소으랑 : ?

 : 내가 진짜 어지간하면
나 : 인생을 국에 말아먹든 밥에 말아먹든
나 : 크게 신경 안 쓰는데
나 : 차마 사람의 탈을 쓰고
나 : 입을 밥 먹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꼬라지는
나 : 도저히 못 봐주겠다

소으랑 : 밥만 먹는 거 아닌데ㅋㅋ
소으랑 : 가끔 노래도 불러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혼자 노래방 가고 그래?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가끔 심심하면 천 원짜리 하나 들고
소으랑 : 집앞에 있는 코노 가서
소으랑 : 15분 정도 노래 부르고 오는데
소으랑 : 꽤 재밌슴
소으랑 : ㅇㅅㅇ

 : 혼자 코노……
 : 내가 혼밥은 들어봤는데
나 : 저건 진짜 너한테 처음 들었다
나 :  이렇게 슬프냐

소으랑 : 코노는 혼자 가라고 만들어놓은 건데……


나 : 근데 왜 마이크는  개가 있을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여럿이서 가면 좁아요
소으랑 : 딱 두 명까지가 적당한 듯


나 : 하긴
 :  명부터는 숨이 막히긴 해
 : 작년 여름에 에어컨 없는 코노 갔다가
나 : 숨 넘어갈 뻔 했다 진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은 혼자 간 적 없어요?


 : ㅇㅇ
 : 혼자 노래 부르면 재밌냐?
나 :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소으랑 :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소으랑 : 더 재밌는 건데
소으랑 : 저 노래 잘 못해서ㅋㅋㅋㅋ

나 : 나중에 노래방 한번 데려가야겠네


소으랑 : 근데 낭님도 노래 못할  같음

 : ㅇㅇ
나 : 잘하는 편은 아니야


소으랑 : 못하는데 사람들이랑 같이 가요??


나 : 못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나 : 같이 놀려고 가는 건데
나 : 노래로 먹고 살 것도 아닌데
나 : 못하면 못하는대로 재밌는 거지

소으랑 : 발상부터가 다르구나……
소으랑 :  잘 못하는 건
소으랑 : 절대로 안 보여주고 싶은데


나 : 그런 것치곤
나 : 내 앞에선 항상 못하지 않았냐
 : 잘하는 게 없었던 것 같은데
나 : 플레이든 뭐든


소으랑 : 열심히 하려곤 했는데……
소으랑 : 애초에 익숙하지 않은 걸 가지고
소으랑 : 못한다고 그러시면ㅠㅠ


나 : 아니 뭐, 못하니까 가르치는 맛이 있는 거지
나 : 니가 처음부터 그런 거에 익숙했으면
나 : 지금처럼 일부러 널 위해 시간을  필요는 못 느꼈을 걸?
나 : 크게 흥미도 없었을 테고

소으랑 : 그래도 제가 매달렸으면
소으랑 : 낭님은 저 보러 왔을 것 같은데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은근히
소으랑 : 말하면 말하는대로 다 들어줌
소으랑 : 투덜거리면서ㅋㅋㅋ


나 :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나 : 관심이 없으면 오래  


소으랑 : 그럼 이제부터
소으랑 : 낭님이 뭘 시켜도
소으랑 : 익숙해지지 말아야겠다ㅋㅋㅋㅋㅋ
소으랑 : 지금도 대화할 사람이 낭님밖에 없는데
소으랑 : 낭님마저 사라지면
소으랑 : 저는 진짜 외톨이가 되는 거임ㅠㅠ

나 : 어 맞아
나 : 야
나 : 잠깐 다른 얘기로 빠졌는데
나 :  문제 있어 정말
 : 앞으론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랑
나 : 얘기하려고 노력은 해봐

소으랑 : 딱히 할 말도 없고……
소으랑 : 하기도 싫은데요


 :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만 보고 살겠냐
나 : 껄끄러워도 잘 지내보려고 하고
나 : 친해지려고 노력도 하고
나 : 그래야지

소으랑 : 아 또 
소으랑 : 고2 때 담임이랑
소으랑 : 똑같은 말을 하고 그래요
소으랑 : 일주일에 서너 번씩 꼬박꼬박
소으랑 : 교무실 불려가서 들었던  같은데

나 : ㄴㄴ
나 : 똑같지 않아


소으랑 : ?
소으랑 : ㄹㅇ 토씨 하나도 안 틀리고
소으랑 ; 똑같은데요

나 : 그 선생은 널 설득하려고 했던 거겠지만
나 : 나는 명령하는 거야

소으랑 : oh……


나 :  그래도 요즘 너무 나랑만 노는  같아서
나 : 조만간 억지로라도 말 좀 붙이게 하려고 그랬거든?
나 : 근데 그래도 같은 여자라고
 : 초코누나가 좀 챙겨주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나 : 제대로 대답도 안 한다며?

소으랑 : 아니, 근데요
소으랑 : 맨날 제가 모르는 것만 물어봐요;;;
소으랑 : 화장품이나 신발 같은  잘 모르기도 하고
소으랑 : 옷은 그냥 이월상품 사는데……
소으랑 : 뭐라고 대답을 해요

나 : 아무리 그래도
나 : 그 인간은 너랑 친해지려고 그러는 건데
나 : 대답 정도는 성실하게 해줘야지
나 : 나만 찾지 말고

소으랑 : 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소으랑 : 친해져야 하는데요……

나 : 초코누나 싫어?

소으랑 : 싫은  아닌데……
소으랑 : 애초에 사는 세계가 너무 달라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얘기도  안 통하는데
소으랑 : 어떻게 친해져요

나 : 그래 뭐, 싫은 게 아니라니 다행이긴 한데

소으랑 : 글구
소으랑 : 자기는 내가 모르는 것도 다 알고 있다고
소으랑 :  그런  내면서
소으랑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소으랑 : 가르쳐주려는 것도 좀 그래요


나 : 그건 또 뭔 소리야


소으랑 : 제가 뭐만 하면
소으랑 : 이거 알아? 저거 알아?
소으랑 :  이러면서
소으랑 : 가르쳐주려고 그러는데
소으랑 : 솔직히  불편해요


나 : 흠

소으랑 : 그리고 막
소으랑 : 어?
소으랑 : 자기가 낭님이랑 더 오래 알고 지냈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제가 낭님 얘기할 때마다 사사건건 막……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알았으니까 진정 좀 하고
나 : 초코가 어떤 식으로 말을 했는지  알겠거든?
나 : 걔가 좀 그런 식으로 말을 하긴 
나 : 그래서 듣는 입장에서 빡칠 때가 많아


소으랑 : 네

나 : 그러니까
나 : 억지로 가까워지라는 소리는 안 할게
 : 안 할 테니까
나 : 적어도 내가 있을 때만이라도
나 : 


소으랑 : 친하게 지내라구요?

 : 아니, 친하게 지내란 소리도 아니고
나 : 얘기 정도는 해보려고 할 수 있지 않나
 : 물어보는 거야


소으랑 : 왜요?


 : 왜라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는데
나 : 내가 매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앞으로도 종종  오는 날이 있겠지?


소으랑 : 그쵸


나 : 날 기다리는 건 상관없는데
나 : 아니, 오히려 기다리는 걸로 뭐라고  생각은 없어
 : 솔직히 좀 고맙기도 하고
 : 근데 적어도 심심하진 않았으면 좋겠거든?

소으랑 : 의외로 혼자 잘 노는데……

 : 그래도 일단 니가 여기 들어오는 이상
나 : 다른 사람들하고도  지냈으면 좋겠어


소으랑 : 아니, 근데 전


나 : ㄴㄴ
나 : 다 같이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자는 소리가 아니라
 : 무난하게
나 : 적어도 얼굴 붉히지 않을 정도로

소으랑 : 으

나 : 나도 마음 안 맞는 애들하곤
나 : 친하게 지낼 생각 없어
나 : 근데 적어도  사람이 날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는
나 : 친분을 쌓아두는 게 나중에 편하더라고
나 : 그리고 다들 널 싫어하는  아니니까
나 : 최소한 얘기 정도는 해보는 게 어때?

소으랑 : 명령이에요?ㅋㅋㅋ

나 : 그쪽이 좋지 넌?


소으랑 : 좋다기보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동기부여? 의욕상승?
소으랑 : 그런 의미로다가……ㅋㅋ


나 : ㅇㅇ
나 : 나 없을 때도 그러란 소리는 안 할 테니까
나 : 같이 있을  얘기  해봐
나 :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긴 한데
나 : 그렇게 나쁜 새끼들은 아니야


소으랑 : 거기 낭님도 포함이에요?ㅋㅋ


 : 뭐 그렇지


소으랑 : 으
소으랑 : 낭님이 곤란하다고 그러면
소으랑 : 노력은 해보겠지만……


나 : 응

소으랑 : 사실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물론 다른 분들이 싫은  아닌데
소으랑 : 딱히 대화해서 즐거운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치?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당연한  아님?
소으랑 : 애초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소으랑 : 그렇게 많이 본 것도 아닌데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ㅇㅇ
 :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나 : 그중에서도 손에 꼽는 게 네버 아재 아니냐?
나 : 언제 마지막으로 봤더라?

소으랑 : 그런……가?
소으랑 : 어
소으랑 : 진짜 언제였더라
소으랑 : 기억이 안 나네

나 : 그런데도 다들
나 : 너 좀 데려오라고
나 : 으랑이는 왜 나랑만 노냐고 그러는 걸 보면
나 : 뭔가 느끼는  없니?

소으랑 : ……


나 : 다들 너랑 그렇게 얘기해본 것도 아니고
나 : 너란 인간을 잘 아는 것도 아닌데
나 : 아니, 다 떠나서
나 :  아니어도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인생들인데
나 : 너한테 관심을 가져 주는 거잖아


소으랑 : 아니, 근데요……

나 : 그리고 너 아까 뭐라고 그랬지?
 : 잠깐만
나 : 그래
나 : 정확히 이렇게 썼네
 : 세상에 날 신경 써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면
나 : 당연히 고맙지 않겠냐고


소으랑 : 으앙ㅠㅠ


나 : 내가 억지로 친해지라는 소리는 안 하겠는데
나 :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온 신입이라고
나 : 너한테 신경 써주는 인간들한테 정말로 고마워한다면
 : 노력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


소으랑 : 괜히 말했다ㅠㅠ

 : 알았으면 앞으로는
나 : 바쁜 일이 없는 이상 한 마디씩 하고 가
나 :  없을 때까지 그러란 소린  하겠는데
 : 일단  있을 때는 무조건이야
나 : 알겠지?


소으랑 : 네엥……

나 : 할  있지?
 : 믿어도 되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어쩜 저렇게
소으랑 : 내가 약한 말만 골라서 하지?


 : 중간다리 역할도 쉬운 게 아니다

소으랑 : 여기서 믿어도 되냐고 물어보면
소으랑 : 들을 수밖에 없잖아요……ㅋㅋㅋ큐ㅠ


나 : 애초에 명령이라고 한 시점에서
 :  들으면  되지

소으랑 : 낭님 맨날 하는 소리 있잖아요ㅋㅋ
소으랑 : 제가 낭님 섭도 아닌데
소으랑 : 왜 명령을 안 들으면  됨?ㅋㅋㅋㅋ

나 : 왜냐고?


소으랑 : 아니, 반항을 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소으랑 : 왜 그래요 또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냥 물어볼 수도 있지

나 :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면
 : 적절한 보상이 있을 거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나 : 얘는 왜 내가 말만 하면 겁을 먹냐


소으랑 : 아
소으랑 : ㅎㅎ;;


나 : 무턱대고 겁만 주면 의욕이 나겠냐
나 : 들어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 소원 하나 들어줄 테니까
나 : 오빠 얼굴 봐서라도 잘 좀 해봐

소으랑 : 요즘 오빠라고 자주 그러시는 듯ㅋㅋ
소으랑 : 오늘도  번 그랬고

나 : 그런가?
나 : 가끔 버릇처럼 나오는 거라
 : 신경 쓰지 마ㅋㅋ

소으랑 : 오빠 맞으니까요 뭐……ㅎㅎ
소으랑 : 그나저나 소원
소으랑 : 음
소으랑 : 딱히 없는데;;;


 :  생각해봐
나 : 어차피

SYSTEM :// [네버다이]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네버다이 : 안녕들하십니까.

나 : 아재
나 : 오셨소?


소으랑 : 안녕하세요

네버다이 : 오늘은 어째 소으랑 님이 이런 시간까지 계시네?
네버다이 : 요즘 통 안 보이시더니.ㅎㅎ


소으랑 : ㅎㅎ;;;


나 : 오늘부턴 자주 보일 겁니다


네버다이 : 이야
네버다이 : 결국 낭이 님이 데려오셨군요.
네버다이 : 낭이 님한테 얘기 듣기 전까지는
네버다이 : 아예 안 오시는 줄 알았는데.ㅎㅎ


소으랑 : 아녀 뭐……
소으랑 : 안 왔던 건 아닌데


네버다이 : 저희가 생업이 바쁘다보니
네버다이 : 밤이 늦어서야 접속을 하니까
네버다이 : 얼굴 보기가 힘들죠?

소으랑 : 요즘 시험기간이라  바빠서ㅋ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오래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소으랑 : 공부도 해야 하고……


네버다이 : 그럴 거예요.ㅎㅎ
네버다이 : 시험은 잘 끝났나요?


소으랑 : 네
소으랑 : ㅎㅎ


네버다이 : 시험 끝난 기념으로 들어오신 건가?

소으랑 : 딱히 기념이라기보단
소으랑 : 그냥 안 들어오면 할 게 없어서……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언제 들어오던
소으랑 : 낭님이 있으니까
소으랑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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