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36)화 (36/313)



〈 36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4)

나 : 평소에도 그렇게 몇 번씩 하고 그래?

소으랑 : 아뇨
소으랑 :  그래요

나 : 그럼 플레이의 여운이 남아서 그런 건가?

소으랑 : 아마도?
소으랑 : 사실 제가……
소으랑 : 아
소으랑 : 이런 것까지 말하긴 좀 그런데;;;

 : 뭔데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제가
소으랑 : 잘 느끼는 체질이 아닌 것 같아서
소으랑 : 혼자  때도
소으랑 : 딱히 기분 좋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ㅠㅠ

 : 그래?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그래서 자주 하지도 않고
소으랑 : 어쩌다가 할 마음이 들어도
소으랑 : 기분이 좋아지려고 한다기보다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만지고 있으면 안심이 되니까?
소으랑 : 그런 느낌이 강해서

 :  번도 기분 좋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소으랑 : 아니, 기분이 안 좋다는 건 아닌데
소으랑 : 굳이……? 싶은 정도?
소으랑 : 시간 들여서 천천히 하다 보면은
소으랑 : 제대로 달아오르기도 하고 그러는데
소으랑 :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소으랑 :  황홀해지고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소으랑 : 그렇게까지 느껴본 적은 없음

 : 흠

소으랑 : 그래서 맨날
소으랑 : 짧게 꼼질꼼질하고 마는데……
소으랑 : 이상한 거예요?


나 : 이상한 건 아니고
 : 애초에 성감이라는  개발이 돼야 하는 거라
나 : 너처럼 별로 자위에 흥미도 없고
나 : 자주 하지도 않으면
나 : 당연히 그러지ㅋㅋㅋㅋ

소으랑 : 개발은 또 뭐에요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것도 해야 돼요?

나 :  그대로 개발이지 
나 :  잘 느끼고 예민해지도록 만드는 


소으랑 : 그런  하면
소으랑 : 막 스치기만 해도 가버리고
소으랑 : 그렇게 되는 거예요?


나 : 넌 왜 항상 예시로 드는 게
나 : 하나같이 그렇게 극단적이냐;;;


소으랑 : ㅎㅎ;;;


나 : 그렇게까지 될 일은 진짜 거의 없어
나 : 시간을 들여서 오랫동안 개발하면
나 : 비슷하게 될 정도로는 예민해지겠지만
 :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소으랑 : 없죠

나 : 관심 있으면 방법 정도는 알려줄게

소으랑 : ㄴㄴㄴㄴㄴㄴㄴ
소으랑 : 됐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디서 들은 얘기지만
나 : 절정할  여자가 느끼는 쾌감이 남자의 수백 배라던가
나 : 비슷한 쾌감을 남자한테 줬다간
나 : 쇼크사를 할 거라던가
 : 그런 말이 있더라

소으랑 : 그건 저도 들은  같아요ㅋㅋ
소으랑 : 근데 암만 그래도
소으랑 : 수백 배는 좀 아닌 것 같지 않음?
소으랑 : 그렇게 기분이 좋은가……

나 : 근데 수백 배까지는 아니라고 쳐도
나 : 여자가 더 잘 느끼는 건 맞는 것 같아
나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서도


소으랑 : 그래요?


나 : ㅇㅇ
나 : 제대로만 달아오르게 하면
나 : 쉽게 내려오질 않는다고 해야 하나
나 : 거기서 점점 더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나 : 나는 여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소으랑 : 전 여자인데도 잘 모르겠는데요……ㅋㅋ


나 : 넌 여자라기보다는
나 : 이런 말 들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나 : 내가 보기엔 그냥 애야
나 : 여자애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부정할  없어서 슬프다
소으랑 :  여자도 아닌 건가

나 : 아직 멀었지

소으랑 : 그래도 일단 성인이긴 한데ㅠㅠ

 : 나이의 문제라기보다는ㅋㅋㅋ
나 : 너랑 같은 나이인데도 꼴리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 : 니가 여기서 떠들고 있는 이 시간에도
나 : 남자한테 박히고 있는 애들이 얼마나 많을 것 같아?ㅋㅋ

소으랑 : 말을  그렇게……
소으랑 : 그리고 저도 남자랑 있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소으랑 : 박히고……그런 건 아니지만서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나 : 우리 으랑이 인싸였네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하긴
나 : 니가 언제 살면서 남자랑 금요일을 보내봤겠냐
나 : 금요일은 집에서 쉬는 날이지
나 : 안 그래?

소으랑 : 낭님도……
소으랑 : 여기서 저랑 노는  보면
소으랑 : 딱히 인싸는 아니거든요??

나 : 난 내 입으로 인싸라고 한 적 없는데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글구 전 사람들 많은 곳에서 노는 
소으랑 : 별로 안 좋아해요……
소으랑 : 그냥 낭님이랑 둘이서 이러고 있는 
소으랑 : 더 편함

나 : ㅇㅇ
 : 나도 사람 많은 곳은
나 : 별로 안 좋아해

소으랑 : 그쵸?


 : 어깨 부딪히고 발 밟히고 그러다보면
나 : 아무나 하나만 걸려라 싶은 게
 : 신경이 점점 날카로워지는 걸 느끼니까
나 : 별로 정신건강에 좋진 않더라


소으랑 : 저는  정돈 아니지만……ㅋㅋㅋ
소으랑 : 그러니까 빨리 낭님도
소으랑 : 저랑 있어서 좋다고 말해요ㅋㅋㅋㅋ

나 : 얘가 갈수록 뻔뻔해지네ㅋㅋㅋㅋㅋ


소으랑 : 빨리요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잖아요

나 : 그럴 수도 있지


소으랑 : 안 그래요ㅋㅋㅋㅋ

나 :  장담을 하고 그래
나 : 자신 있어?


소으랑 : 자신이라기보다는……
소으랑 :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어차피!!
소으랑 : 낭님도 오늘 약속 없으니까
소으랑 : 이 시간에 들어온 거면서!
소으랑 : 한가한 사람들끼리 돕고 살아야지!!
소으랑 : 꼭 그렇게 아니라고 잡아떼야겠음?


나 : 약속이야 전화 한 통이면 생기는 거고
나 : 가끔은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


소으랑 : 약속이란 게 전화만 하면 생기는 거였구나
소으랑 : 몰랐네……

나 : 생각해보니까 한 통은 좀 그렇다
나 :  불렀다간 후환이 두려운 놈들까지 포함하면
 : 그걸 어떻게 다 전화로 해
나 : 그냥 단톡에 올리는 걸로 하자

소으랑 : 단톡이 있으시구나……
소으랑 : 그렇구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게 무슨 아싸야
소으랑 : 누구는 전화는커녕 카톡할 사람도 없이 사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큐ㅠ


나 : 누가 그렇게 살라고 시켰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근데!!
소으랑 : 전화 한 통이면 약속 잡을  있는 사람이
소으랑 : 지금 여기서 저랑 노닥거린다는 건
소으랑 : 친구랑 노는 것보다
소으랑 : 저랑 같이 있는 게 더 좋다는  아님??

 : 그래
 : 그런 긍정적인 발상 아주 좋아

소으랑 : ㅎㅎ

나 : 어제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놓고
나 : 피곤하니까 쉬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는
 :  자세가 마음에 들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하긴
소으랑 : 피곤하긴 하겠다
소으랑 : 집에도 갔다 오고
소으랑 : 네버 님한테 혼나기도 하고


나 : 그렇지


소으랑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소으랑 : 저 쓰다듬으면서
소으랑 : 힐링하실래요?ㅋㅋㅋㅋㅋ

 : 힐링  해볼까 그럼?

소으랑 : ㄴㄴ
소으랑 : 낭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 말고ㅋㅋ


나 : 내가 뭘 생각했는데

소으랑 : 또 야한 거 시키려고 그러잖아요
소으랑 : 뻔하지 뭘……
소으랑 : 오늘은 그럴 기분 아님


나 : 니가 달리 할  있는 게 있다면
나 :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나 : 아니잖아?

소으랑 : ;;;;;;
소으랑 : 그렇게 말하면 무슨
소으랑 : 제가 야한 거 말곤
소으랑 : 아무것도 못하는 것처럼 들리잖아요

나 : 야한 거 말곤 아무것도 못하는데
 : 그것마저 엉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제대로  줄 아는 게 없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웃겨요?
소으랑 : 어?
소으랑 : 웃겨요???
소으랑 : 그리고 딱히 잘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거든요?

나 : 호기심은 있잖아


소으랑 : 그건……그런데
소으랑 : 호기심이 약간 있는 거랑
소으랑 : 잘하게 되고 싶은?
소으랑 : 능숙해지고 싶은?
소으랑 : 그런 거랑은 다른 문제잖아요

나 : 뭐 그렇지

소으랑 : 애초에 전 경험도 없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럴 상대도 없는데
소으랑 : 거기부터 고민하는   아니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긴
나 : 저번에 사진 보고 생각한 거지만
나 : 너 보고 꼴리면 범죄일 것 같긴 해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꼭 그렇게 말을 해야 속이 시원해요??
소으랑 : 범죄가 뭐야……

 : 사실인데 어쩌겠어


소으랑 : 말이라도 좀 다정하게 해주면
소으랑 : 내가 얼마나 좋아할지 알면서……
소으랑 : 맨날 그런 식이야ㅠㅠ

나 : 니가 좋아하는 
 : 평소에 많이 해주잖아
나 : 그걸로 부족해?ㅋㅋ

소으랑 : ?


나 : 왜
나 : 

소으랑 : 야한 의미에요?


나 : ㅇㅇ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맨날 부끄러운 일만 시켰으면서

나 : 좋아하잖아 그런 거


소으랑 : 그
소으랑 : 싫어하는 건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소으랑 : 거부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아예 못을 박아버리면 쪼금……ㅋㅋㅋㅋ


 : 기분 좋았으면 됐지 뭘


소으랑 : 기분 안 좋았거든요???

나 : 나한테 당하는  기분 안 나쁘다며


소으랑 : 그게  좋다는 의미가 되는데요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낭님이 말하는 기분 좋다는 건
소으랑 : 그
소으랑 : 성적으로……
소으랑 : 가버릴  같은
소으랑 : 암튼 그렇다는 의미잖아요

 : 뭐 그렇지

소으랑 : 맨날 부끄럽고 창피하고
소으랑 : 그런 것만 시키면서
소으랑 : 애초에 잘 느끼는 몸도 아니고……
소으랑 : 그런 걸로 기분 좋아질 만큼
소으랑 : 타락하진 않았는데요!!!


나 : 그게  타락이야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그게 정싱임?ㅋㅋ
소으랑 : 낭님이야 그런 취향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소으랑 : 절대로 일반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나 : 그렇게 생각한다면 딱히  말은 없지만
나 : 그래
 : 일반적이지도 않고 평범한 것도 아니라서
나 : 딱히 기분이 좋았던 건 아닌데
나 : 하루에 두세 번이나 했던 거였구나
나 : 내가 미처 몰랐네

소으랑 : 아으으으으
소으랑 : 그건 그냥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소으랑 : 이상하게 몸이 뜨거워지고 안쪽이 간질간질해서……
소으랑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단 말이에요ㅠㅠ
소으랑 : 근데 낭님은 맨날
소으랑 : 플레이 끝나면 사라져버리고 
소으랑 : 자기 혼자만 아 재밌었다
소으랑 : 이러면서 나가버리니까


 : 니가 맨날 지쳤다고 힘들어 죽겠다고
나 : 징징거리니까 거기서 멈춘 거지
나 : 이건  생각해서 얌전히 보내줘도 뭐라 그러네

소으랑 : 진짜로 지치는데 어떡하라구요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그거랑 별개로
소으랑 : 몸은 계속 화끈거리고……
소으랑 : 진정도 안 되고
소으랑 : 나보고 대체 어쩌란 거임
소으랑 : ㅠㅠㅠㅠㅠ

나 : 그러니까 지금 니 말은
나 : 플레이 때문에 몸은 한창 달아올랐는데
 : 항상 내가 혼자 끝내버리니까
나 : 전혀 만족을 못한 상태가 이어져서
나 : 욕구불만이 쌓였다는 거야?


소으랑 : 아니, 욕구불만까지는 아니고
소으랑 : 그냥 낭님이랑 그런 식으로 놀고 나면
소으랑 : 기분이 복잡할 때가 많아서

 : 결국 내가 제대로 만족을 못 시켜줬다
나 : 이 말이잖아?


소으랑 : 그게 왜 그렇게 돼요ㅋㅋㅋㅋ

나 : 아
나 : 이거 자존심 상하네
 : 오랜만에 좀 진심으로 빈정이 상했어


소으랑 : 자존심 상할 것까진 없지 싶은데……
소으랑 : 그냥 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소리였는데
소으랑 : 딱히 자존심 건드릴 생각도 아니었고

나 : 으랑아

소으랑 : 넹?


나 : 니가 좀 더 크면 알게 되겠지만
나 : 남자한테 조루라고 하는 건
 : 차라리 대놓고 쌍욕을 하는 편이
나 : 덜 상처받을 정도로
나 : 멘탈에 데미지를 많이 입거든?

소으랑 : 아니, 그러니까
소으랑 : 그게 왜 그렇게 되냐구요ㅋㅋㅋㅋ
소으랑 : 전 낭님이 그거라고
소으랑 : 말할 생각이 없었다니까요??


나 : 만족을 못했다며
나 : 똑같은 의미야

소으랑 : 아녀
소으랑 : 그런 식의 만족이 아니라
소으랑 :  정신적인 문제랄까
소으랑 : 낭님은 저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데
소으랑 : 저는 생각처럼 기분 좋지도 않구
소으랑 : 힘든 게  커서
소으랑 : 투정 쪼금 부려본 거라……ㅎㅎ


나 : 내 잘못이라는 거네 결국


소으랑 : 에이
소으랑 : 왜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의미로  
소으랑 : 아닌 거 아시면서

나 : ㄴㄴ
나 :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야
나 : 지쳤다고 드러눕든 말든
나 : 철저하게 보내버렸어야 하는 건데
나 : 어설프게 배려한다고 마음 썼더니
나 :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 거야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조금만  말을……ㅋㅋㅋ
소으랑 : 제가요
소으랑 : 진짜 그런 의미로다가 한 말이 아니라
소으랑 : 앞으론 좀만  신경을 써달라는
소으랑 : 그런 의미로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지금 당장  시키겠다는 건 아니니까 진정하고
나 : 심호흡 해
나 : 심호흡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후
소으랑 : 하
소으랑 :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일단 진정 좀 하고
나 : 뭐가 그렇게 급해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있으면 사람들 올 시간인데
소으랑 : 낭님 이빨 갈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소으랑 : 불안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 뭐가 불안해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플레이 중에 막 남들한테 보여주고
소으랑 : 공개적으로 괴롭히고 망신주고
소으랑 : 그런 것도 있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안 그래도 낭님은
소으랑 : 저한테 부끄러운 말이나 행동
소으랑 : 시키는 거 좋아하고
소으랑 : 그런  보면서 즐거워하니까
소으랑 : 그래서
소으랑 : 혹시라도 낭님이
소으랑 : 이번엔 그런 느낌으로다가 하자고 하면
소으랑 : 도저히 거절은 못할 것 같고
소으랑 : 어떡해야 하나 싶어서……

나 : 보여주고 싶어?

소으랑 : 절대로 싫어요

나 : 근데 왜 그런 생각을 해


소으랑 : 그러게요……ㅋㅋ

나 : 몇 번 말했던 것 같은데
 : 우리가 디엣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나 : 니가 내 섭인 것도 아니잖아?


소으랑 : 그쵸

 : 어디까지나 흥미본위의 놀이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상
나 : 가장 중요한 건  의사야
나 : 니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 뭘 하고 싶은지


소으랑 : 네엥

 : 그러니까 정말로 싫어하는  시키지도 않고
나 : 애초에 말을 꺼내지도 않을 거야
나 :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그거인데
나 : 제대로 전해지질 않았나보네

소으랑 : 아;;;


나 : 들키기 싫은 것도 계속 들어서 알고 있는데
나 : 강요할 생각도 없었을 뿐더러
나 :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도 없어

소으랑 : 낭님을 못 믿었다기보단
소으랑 : 그냥 좀 불안했어요……ㅋㅋㅋ

나 : 거절 못하는 거 뻔히 아는데
나 : 그걸 악용할 정도로 나쁜 새낀 아니야

소으랑 : 죄송해요……


나 : 죄송할 건 없어
 : 그냥 뭐,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거겠지
 : 불안해하는 심정도 이해하고

소으랑 : 낭님이  그럴 거 아는데……
소으랑 : 요즘 좀
소으랑 : 아니, 낭님이라서 그런 거겠지만
소으랑 : 낭님이 하는 말이면
소으랑 : 조금 이상하다 싶어도 일단 따르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서
소으랑 : 혹시라도 내가 싫어하는 명령을 하면 어쩌지?
소으랑 :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나봐요


나 : 내가 하는 말이라고 다 따를 필요는 없어
나 :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해야지

소으랑 : 근데 그게요……ㅋㅋ
소으랑 : 낭님이랑
소으랑 : 
소으랑 :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나 : ㅇㅇ


소으랑 : 섭의 기분?
소으랑 : 아니다
소으랑 : 왜 섭이 되는지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암튼 그래요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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