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4월 25일 금요일 PM 07시 (3)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생태계 같은 건가
나 : 생태계는 먹이사슬이라도 있지
나 : 여긴 그냥 수라장이야
나 : 맨날 얼굴 보는 것도 지겨워진 새끼들이라
나 : 이젠 뭐 배려고 예의고 나발이고 다 개나 줘버려서
나 : 서로 헐뜯고 물어뜯고 씹고 뜯고
나 : 결국은 그것도 질려서
나 : 잠수나 타던 게 일상이었는데
소으랑 : 나 없을 땐 그런 분위기였구나ㅋㅋ
나 : 안 갈궈도 말 잘 듣고
나 : 사람을 빡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 : 눈치도 좀 있는 애가 들어와서
나 : ㄹㅇ 힐링되는 기분이야
소으랑 : 힐링된다 그러니까 고맙긴 한데
소으랑 : 제가 없었을 땐
소으랑 : 낭님이 대체 얼마나 시달렸던 걸까 생각하니까
소으랑 : 어째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 뭐, 내가 당하고만 산 것도 아니고
나 : 똑같은 인간이니까 여기서 버텼겠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근데 그걸 감안해도
나 : 이 새끼들이랑 대화하다보면 속이 터져
나 : 나보다 밥을 처먹었어도 몇 년을 더 처먹은 년놈들인데
나 : 사람을 붙잡고
나 : 시발
나 : 말하다보니까 빡치네
소으랑 : 자꾸 빡치지 마요ㅋㅋㅋㅋ
소으랑 : 무서워요ㅋㅋㅋㅋㅋ
니 : 그래
나 : 뭐 아무튼
나 : 내가 널 귀여워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나 : 이 말이 하고 싶었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남자한테 취향이란 말은 처음 들어봐요
소으랑 : 아니, 낭님이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란 건 아는데
소으랑 : 낭님이 귀여워해준다고 그러니까 몬가 기쁘다……ㅋㅋㅋ
나 : 안 그랬으면 일부러 시간 내서
나 : 접속하지도 않았겠지?
소으랑 : 그쵸?
소으랑 : 낭님 성격에
소으랑 : 제가 혼자 있으니까
소으랑 : 신경 써서 들어오는 건 절대로 아닐 테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ㅇㅇ
나 : 당연하지
소으랑 : ㅎㅎ
나 : 그러니까 고작 하루 안 보인다고 그래서
나 : 군대를 다시 가라느니
나 : 그런 말은 하는 거 아니야
나 : 알았어?
소으랑 : 결국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거예요?
나 : ㅇㅇ
소으랑 : 돌고 돌아서 처음으로 돌아갔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넌 별 생각 없이 한 말일지 몰라도
나 : 원래 함부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거야
나 : 거의 뭐 면상에 침을 뱉는 수준의 모욕이었는데
나 : 너라서 참았다 진짜
소으랑 : 알았어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제 안 그럴게요
나 : 그래그래
나 : 서로서로 지킬 건 지켜 가면서
나 : 귀여워해달라 그래야지
나 : 안 그러면 어느 순간 정나미 떨어져서 안 돼
소으랑 : 이제 안 그럴 거긴 한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두 번 귀여워했다간
소으랑 : 아예 길들이고 싶다고 그러실듯
소으랑 : ㅋㅋㅋㅋㅋ
나 : ?
소으랑 : 아녀
소으랑 : 그냥 그렇다구요ㅋㅋ
소으랑 : 낭님 그런 거 좋아하니까
나 : 함부로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소으랑 : 무슨 말만 하면 맨날 하지 말래ㅋㅋ
소으랑 : 오늘만 벌써 두 번 들었어요
소으랑 : 아니, 세 번이다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내가 오해하면 어쩌려고
나 : 자꾸 그런 소릴 하냐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어차피 낭님이
소으랑 : 절 그런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오해 받을 염려도 없는 사람인데
소으랑 : 괜찮지 않아요?ㅋㅋㅋㅋㅋ
나 : 얘가 이렇게 남자를 모른다
소으랑 : 읭?
나 : 야
나 : 평소에 눈에도 안 들어오던 여자가
나 : 갑자기 다가와서 한 번 대주겠다 그러면
나 : 없던 관심도 생기는 게 남자야
소으랑 : 모르는 사람인데도요?
나 : ㅇㅇ
나 : 떡정이란 말이 괜히 생겼겠니
나 : 아 물론
나 :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나 : 길 가다가 처음 본 수준의 초면이면
나 : 고민은 좀 하겠지
소으랑 : 에이
소으랑 : 거짓말
나 : 진짜라니까?
소으랑 : 그럼 낭님도
소으랑 : 길에서 본 여자가 갑자기
소으랑 : 저랑 사귀어요!
소으랑 : 그러면 사귈 거예요?
나 : 사귀는 건 얘기가 다르지
소으랑 : ???
나 : 떡이나 한 번 치는 거면 몰라도
나 : 사귀긴 뭘 사귀어
나 : 어떤 여자인 줄 알고
소으랑 : 어떤 여자인지 모르는데
소으랑 : 그
소으랑 : 한다고요?
나 : 그냥 섹스라고 말을 해라 좀
나 : 답답하게 하긴 뭘 해
소으랑 : 익숙해지면 어련히 알아서 할 테니까
소으랑 : 신경 쓰지 마요ㅋㅋㅋㅋ
나 : 거 참
소으랑 : 아니, 그보다
소으랑 : 처음 본 여자가
소으랑 : 하자고 하면 할 거냐구요
나 : 안 해
소으랑 : 그게 남자라면서요
소으랑 : 왜 말이 다름ㅋㅋㅋㅋ
나 : 그냥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였지
나 : 내가 뭐라고 세상 모든 남자들이
나 : 다 그럴 거라고 얘기하겠냐
소으랑 : 그런가……
나 : 세상에 믿을 사람이 따로 있지
나 : 어딜 믿을 게 없어서 길가던 여자를 믿냐
나 : 그러면 안 돼
나 : 지나가던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지나가던 사람 아니고
소으랑 : 알던 사람이면?
나 :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면?
소으랑 : 네넹
나 : 글쎄
나 : 평소에 알고 지내던 여자가
나 : 그렇게 말하면
나 : 심각하게 고민은 하겠지
소으랑 : 고민만?
나 : 막상 그런 상황이 닥쳐보지 않으면
나 :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나 : 일단 그 여자를 내가
나 :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소으랑 : 오옹
소으랑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소으랑 : 괜찮다는 거예요?ㅋㅋ
나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기보단
나 : 혹시라도 나중에 뒤통수 치지 않을 사람?
나 : 말하고 보니 같은 소리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미묘하게 다른데요ㅋㅋ
소으랑 : 왜 항상 배신당하는 게 먼저지
나 : 사람이 풍파에 구르다 보면
나 : 이렇게 된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요
소으랑 : 만약만약에
나 : ㅇㅇ
소으랑 : 한 번 하자는 건……ㅋㅋ
소으랑 : 아무리 그래도 너무 현실감이 없으니까
소으랑 : 음
소으랑 : 관심도 없던 여자가
소으랑 : 갑자기 사귀자고 고백하면 어때요?
소으랑 : 그래도 없던 관심이 생겨요?
나 : 예쁘냐?
소으랑 : 아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그거에요???
나 : 제일 궁금한데 어떡해
소으랑 : 이쁘면 불공평하니까
소으랑 : 평범하게 생겼다고 쳐요
소으랑 : 몸매도 얼굴도 성격도 딱 평균
소으랑 : 아니면 평균 이하……?
소으랑 : 너무 흔해서 눈에 안 띄었던 거임
소으랑 : 대충 그런 설정으로 가요
나 : 일단 나한테 사귀자고 덤비는 것부터가
나 : 전혀 흔하지 않은 취향인데
소으랑 : 아 진짜!!!!
나 : 알았어
나 : 조그만게 성질은
소으랑 : 사귈 수 있어요? 없어요?
소으랑 : 그것만 딱 대답해요
나 : 사귀어야 돼?
소으랑 : ?
나 : 아니, 관심이 생기냐고 물어본 거 아니었어?
나 : 근데 왜 갑자기 사귈 수 있냐고 말이 바뀌냐
소으랑 : 아
소으랑 : ㅎㅎ;;
나 : 방금 했던 말도 잊어버리고 그러면
나 : 세상 살기 힘들 텐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그런 여자한테 고백 받으면
소으랑 : 관심이 생겨요?
나 : 관심이야 생기지
나 : 흥미도 생기고
소으랑 : 글쿠나
나 : 그리고 이건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 개인적으로 난 나한테 호감을 가진 사람은
나 : 잘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소으랑 : 전에 초코 님이 말했던 편 가르기 같은 건가ㅋㅋ
소으랑 : 눈 밖에 난 사람한테는 가차 없다는 그거
나 : 편을 가르려는 건 아니지만
나 : 사실 당연한 거잖아
나 : 그게 어떤 사람이든 간에
나 : 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건데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그러니까 만약
나 : 별로 관심 없던 여자라도
나 :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면
나 : 아마 잘 해주려고 노력은 하겠지?
나 : 사귈 수 있냐 없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소으랑 : 낭님의 멀쩡한 소리는
소으랑 :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ㅋㅋ
나 : 이게 살살 긁네
소으랑 : ㅎㅎ
나 : 그리고 꼭 호감이란 게
나 : 이성 간의 감정을 의미하는 건 아니잖아
나 : 내가 널 귀여워하는 것도
나 : 따지고 보면
나 : 내가 너한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거니까
소으랑 : 그래요?
나 : ㅇㅇ
나 : 너도 날 잘 따르잖아
나 : 그치?
소으랑 : 그쵸
나 : 그러니까 잘 대해주려고 하는 거고
나 : 웬만하면 니 앞에선 험한 말도 안 쓰려고 노력도 하고
나 : 혹시라도 내 말에 상처 받았을까봐
나 : 걱정도 하는 거고
나 : 다 그런 거지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들으니까
소으랑 : 낭님이 되게 따뜻한 사람 같음ㅋㅋ
나 : 따뜻한 사람 맞아
나 : 항상 적정체온 36.7도를 유지하고 있거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잘 해줄 때
나 : 알아서 선 좀 지켜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전 요즘 낭님의……
소으랑 : 그걸 모라고 그래야 되지
소으랑 : 패턴? 행동원리?
소으랑 : 그런 걸 조금 알 것 같아요
나 : 패턴?
소으랑 : 낭님이 막 말하는 것도 험하고
소으랑 : 좀……이 아니라 많이 비뚤어지기도 했고
소으랑 : 세상을 보는 눈이 더럽혀진데다
소으랑 : 멀쩡한 사람 괴롭히는 거 좋아하는
소으랑 : 인성이 의심스런 인간이긴 한데
나 : 니가 쳐맞는 패턴을 말하는 거였어?
나 : 말을 하지
소으랑 :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의외로 합리적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음
나 : 일단 끝까지 들어보고 판단하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실 낭님이 평소에 하던 행동 생각하면
소으랑 : 누가 고백을 하든 말든
소으랑 : 본인이 관심 없으면 개무시할 것 같고 그러잖아요
나 : 부정은……못하겠다
소으랑 : 그쵸?ㅋㅋㅋ
소으랑 : 근데 막상 얘기 들어보면
소으랑 : 호감을 가져준다는 게 고마운 거라고 그러니까
소으랑 : 참 뭐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츤데레인가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람으로서 당연한 거잖아
나 : 날 좋아한다는데 고마워해야지
소으랑 : 전 옛날부터
소으랑 : 당연한 걸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소으랑 :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소으랑 : 아마 그래서 낭님이 좋은 걸지도?
소으랑 : 악의가 없다는 걸 알기도 하고
소으랑 : 겉으로는 안 그래도
소으랑 : 은근히 신경 많이 써주니까ㅋㅋㅋㅋㅋ
나 : 평소 같았으면
나 : 소름끼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나 : 욕부터 박았을 텐데
나 : 진심인 걸 아니까 뭐라 그럴 수가 없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근데
나 : 음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소으랑 : 갑자기 뭐지ㅋㅋ
소으랑 : 낭님이 이름 부르는 건
소으랑 : 잘못했거나
소으랑 : 진자하게 할 말이 있을 때인데ㅋㅋ
나 : 쫄지 마ㅋㅋㅋ
소으랑 : 뭔데 그래요ㅋㅋ
나 : 이게
나 : 음
나 : 혹시 내가 널 장난감 취급하는 것처럼
나 : 느껴질 때가 있고 그래?
소으랑 : 거의 맨날?
나 : 그런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낭님은 보통 저를
소으랑 : 장난감보다는 애완동물처럼 대하니까ㅋㅋ
나 : 장난감이나 애완동물이나
나 : 불쾌하게 여겨지거나 그런 적은 없어?
소으랑 : 처음에는 좀 그랬는데요
소으랑 : 요즘은 딱히 싫지 않아요……ㅋㅋ
소으랑 :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소으랑 : 그렇게 대해줬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었고
소으랑 : 글구 낭님 앞에선 몬가
소으랑 : 본능적으로 약해진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이름 부를 때마다 짖는 것도 그렇고
소으랑 : 그렇게까지 거부감이 들고 그러진 않아요
나 : 그래?
소으랑 : 제가 거절을 잘 못하긴 하지만
소으랑 : 신변의 위협이 느껴질 만큼 불쾌한 일을
소으랑 : 참고 넘어갈 정도로 호구는 아니에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그렇게 말해주니까 약간 마음이 놓인다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낭님도 이것저것 고민하는구나
소으랑 : 고민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나 : 고마울 건 또 뭐야
소으랑 : 저한테 신경 써주는 건데
소으랑 : 당연히 고맙죠ㅋㅋㅋ
나 : 별 게 다 고맙다
소으랑 : 세상에서 날 신경 써주는 사람이
소으랑 :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면
소으랑 : 당연히 고맙지 않겠어요?ㅋ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리고 요즘은 오히려
소으랑 : 낭님이랑 멀쩡한 대화를 하는 게
소으랑 : 더 낯설게 느껴지고 그래요
나 : 그건 그것대로 문제인데
소으랑 : 맨날 야한 얘기만 하다 보니까ㅋㅋ
소으랑 : 평범하게 대화하다보면
소으랑 : 수위 높일 구실만 찾는 것 같아서
소으랑 : 조마조마하고 막 그럼ㅋㅋ
나 : 너도 욕구불만이냐?
소으랑 : 너도는 뭐에요ㅋㅋ
나 : 아니, 그냥
나 : 혹시나 싶어서
소으랑 : 그리고 애초에 저는
소으랑 : 지금까지 살면서
소으랑 : 불만이라고 할 정도로
소으랑 : 욕구란 걸 느껴본 적이 없는데요;;;
나 : 구라치지 마
소으랑 : 진짠데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애초에 성욕이 별로 없어요
나 : 너 평소에 자위는 한다며
소으랑 : 아으으으으
나 : 한다며
소으랑 : 하기야……하죠ㅠㅠ
나 :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는데?
소으랑 : 아니, 왜 얘기가 갑자기 이렇게 됐지
소으랑 :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나 : 오빠 두 번 묻는 거 안 좋아한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소으랑 : 세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소으랑 : 낭님은 그런 거 세면서 해요?
소으랑 : 할 때마다 달력에 기록하는 것도 아니구……
나 : 이번 주에 몇 번 했는데?
소으랑 : 아니, 낭님!!!
나 : 서윤아
나 : 두 번 안 묻는다 그랬지?
소으랑 : 으앙ㅠㅠ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일단 낭님이 시켜서 몸에 낙서한 날이랑
소으랑 : 낙서한 채로 학교 갔다온 날이요……
나 : 그게 아마 화요일이었나?
나 : 화요일이랑 수요일?
소으랑 : 아마도?
나 : 이틀이네
나 : 너무 예상대로라 재미가 없다
소으랑 : 근데 왜 물어봣어요ㅠㅠ
나 : 말 안 해도 알잖아
소으랑 : 내가 말하는 게 듣고 싶으니까
소으랑 : 알기야 알죠 이젠……ㅠㅠ
소으랑 : 별로 알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나 : 일주일에 두 번이면 뭐
나 : 그렇게까지 많은 건 아니네
나 : 생각보다 적은데?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것 봐요
나 : 내가 알기론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나 : 3~4번 정도는 한다 그러던데
소으랑 : 왜 그런 걸 알고 있어요;;
소으랑 : 좀 깬다……ㅋㅋㅋ
소으랑 : 인싸들은 원래 다 저런가
소으랑 : 아니면 낭님만 그런가 모르겠네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하루에 몇 번이나 했냐?
소으랑 : ……
나 : 서윤아?
소으랑 : 낭님은 왜 그렇게
소으랑 : 쓸데없이 눈치가 빨라요?
소으랑 : 사람이 그래도 돼요?
나 : 대답은?
소으랑 : 차라리 죽여주시와요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대답하는 치욕을 겪느니
소으랑 : 빨리 혀를 깨물고
소으랑 :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게
나 : 헛소리 하지 말고
나 : 하루에 몇 번이나 했냐고
소으랑 : 그게 대체 왜 궁금해요ㅠㅠ
소으랑 : 이상한 사람이야 진짜
소으랑 : 프라이버시란 거 알아요?
나 : 어허
나 : 대답 안 하지
소으랑 : 생각해보니까
소으랑 : 낭님이 묻는 말에 대답해야 할 의무 같은 게
소으랑 : 있을 리되 없고……ㅋㅋㅋㅋ
소으랑 : 입 다물고 버티면 어쩔 건데요!!
나 : 듣고 싶어?
소으랑 : 아뇨
나 : 근데 왜 물어봐
소으랑 : 사소한 반항이랄까……ㅎㅎ
소으랑 : 부끄러워서 그런 거니까
소으랑 : 화내지 마세요ㅠㅠ
나 : 이런 걸로 화내겠니
소으랑: ㅋㅋㅋ
나 : 근데 대답을 안 하면 좀 빡칠 것 같아
나 : 내가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아서
소으랑 : 아으ㅠㅠㅠㅠ
소으랑 : 한 번 할 때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두세 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