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32)화 (32/313)



〈 32화 〉4월 23일 수요일 PM 11시 (4)

‍노‎‎‎‎벨피‍아‎‎ ‎‎‎‎소‎‎설‎‎ ‍무‍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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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우유 : 남치니랑 헤어져서 가슴 아프고 그런데
초코우유 : 일도 열심히 하고
초코우유 : 손님들 싫은 얘기도 잘 들어주고
초코우유 : 그렇게 살았는데
초코우유 : 나도 말 좀 하고 살자ㅠㅠ

나 : ……

초코우유 : 너까지 그러면 누난 진짜
초코우유 : 어디다가 말할 곳도 사람도 없다ㅠㅠ
초코우유 : 친구 만날 시간도 없구
초코우유 : 만난다고 해서 내 얘길 잘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나 : 뭐가 그렇게 힘든지는 모르겠고
나 : 이것도 매번 하는 소리긴 한데
나 : ㄹㅇ이번만 내가 넘어가준다.


초코우유 : 진짜?


 : 대신 다음에 또 술 처먹고 기어들어와서
나 : 애먼 사람 붙잡고 똑같은 지랄을 했다간
나 : 그땐 진짜 개박살을 내버릴 거야.

초코우유 : 누난 너밖에 없다 진짜ㅠㅠ

나 : 벌써 몇 번이나 똑같은 소릴 한 것 같은데
 : 됐고
나 :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 뭐가 그렇게 억울해?


초코우유 : 낭이가 말하는 건 싸가지 없이 독해도
초코우유 : 은근 이런 거에 약하단 말이야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는 알고 있나 몰라.

나 : 벌써 후회하게 만들지 마라.
나 : 아직 30초도 안 지났다.


초코우유 : ㅎㅎ


나 : 넌 내 성격 알면서
나 :  그렇게 한번씩 건드리더라.
나 : 사람 빡치게 하면 즐겁냐?

초코우유 : 낭이는 화낼 때가 제일 섹시해ㅋㅋ

나 : 알고 지낸지도 꽤  것 같은데
 :  취향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나 : 왜 사람을 일부러 빡치게 만들지?


초코우유 : 왜 몰라ㅠㅠ
초코우유 : 나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그러지


나 : 관심 있을 때도 이해 못했으니까
나 : 걱정하지 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근데 이상하게
초코우유 : 요즘 만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초코우유 : 나한테 화를 잘 안 내더라?
초코우유 : 이상하다고 생각  해?

나 : 그러게
나 : 그건 확실히 이상하네.
 : 너랑 만나면서 빡이 안  리가 없는데.


초코우유 : 말을 그렇게 하니……

나 : 보살을 만났나?

초코우유 : 그리고 내가 아무한테나 그런 식으로
초코우유 : 찔러보는 건 아니거든?


나 : 찔러보는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초코우유 : ㅎㅎ
초코우유 : 너무 착하기만 한 남자는 별로야
초코우유 : 나는 좀 성깔 있는 남자가 좋아.


나 : 제발 좀 진지하게 만나라
나 : 상대한테 무슨 실례야 그게


초코우유 : 진지하긴 한데ㅋㅋㅋㅋㅋㅋ

 :  그거 어리광 부리는 거야.
나 : 그 나이 먹었으면
나 : 어디까지 받아주는지 테스트하는 거
 : 그만 좀 할 때도 되지 않았냐?


초코우유 : 나도 기왕이면 취향인 남자가 좋은데 어떡해.
초코우유 : 너처럼 적당한 때에  내고
초코우유 : 난폭하게 다뤄주는 남자가 많지가 않은데……


 : 철 좀 들어라 제발

초코우유 : 그리고
초코우유 : 자꾸  외롭게 만드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조건이 좋으면 시간이 없고
초코우유 : 그 반대는 내가 싫고.

나 : 넌 진짜 다른 사람들한테
 : 그런 얘기 했다간
나 : 쌍욕 처먹고 존나 개처럼 까였을 거다.
나 : 나니까 받아주는 거지

초코우유 : 우리 낭이
초코우유 : 누나가 많이 사랑해ㅋㅋ

나 : ㅗ

초코우유 : 난 왜 저런 반응이 귀엽고 그러지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길동이는 나더러 안과 가보라더라.


나 : 안과가 아니라 정신과겠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애초에 본인이 조건 맞춰 골라놓고
나 : 어디까지 버티나 멘탈 내구도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나 : 스트레스 존나 줘서 헤어지고 나면
나 : 대체 뭐가 남냐?


초코우유 : 나도 외로우니까 그러는 거지
초코우유 : 맨날 바쁘다면서 만날 시간도 없고
초코우유 : 자기만 회사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초코우유 : 바빠서 챙겨줄 시간이 없었다고 그러니까
초코우유 : 짜증나는 거지ㅋㅋㅋㅋ


나 : 니가 말하는 외롭다는 건
나 : 욕구불만이라는 거잖아 결국

초코우유 : 그렇게도 말하지ㅋㅋ

나 : 내가 일부러 안 물어보긴 했는데
 : 애인이랑은 안 했냐?

초코우유 : 서로 취향이란 게 있잖아.
초코우유 : 그리고 물어보는 것도 조심스럽구ㅠㅠ
초코우유 : 평범하게 하는 것도 좋긴 한데,
초코우유 : 그것만 하다보면 좀…….

나 : 복에 겨웠지 아주

초코우유 : 한번은 남치니가 생일이라서
초코우유 : 평소에 생각하던 그런  있으면
초코우유 : 전부 받아주겠다고 그랬는데
초코우유 :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


나 : 양초라도 가져오라 그랬냐?

초코우유 : 그랬으면 말도  해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냥 입으로 해달라고 그러더라
초코우유 : 자긴 그게 소원이었대.

 : 평소에 안 해줬어?

초코우유 : 턱 아파서 싫어.
초코우유 : 그리고 입으로 싸게 만들기가 쉬운  알어?
초코우유 : 콱 깨물고 싶은 생각이 한두  드는 게 아닌데
초코우유 : 혀를 쓰라고 그런 말이나 하고 있고


나 : 워우

초코우유 : 그러다가 실수라도 입에 싸봐.
초코우유 : 양치질 겁나 해도 안 가셔
초코우유 : 그 미친
초코우유 : 비릿한 건지 미끌거리는 건지
초코우유 : 어따 비교도  하겠는 그 느낌이
초코우유 : 입안에 계속 남아있는데

나 : 난 니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 : 하도 물고빨길래.

초코우유 : 애정의 척도라고 하면

 : 아 시발

초코우유 : 징그러워 할거지?
초코우유 : 것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면 하지를 마


초코우유 : 입으로 하는 건
초코우유 : 뭐랄까
초코우유 : 솔직히 다른 것다 복종의 의미가 강하지 않아?
초코우유 : 난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했는데.

나 : 그래 뭐, 무릎 꿇린 다음에
나 : 내려다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초코우유 : 기분은 안 좋았어……?


나 : 익숙해지면 그냥 그렇지 뭐.
나 : 애초에 니 말대로
나 : 입으로만 해서  것 같지도 않고


초코우유 :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 : ㅇㅇ
나 : 그거 보는  좋은 거지 
나 : 본방 전에 싸는 것도 아까우니까.

초코우유 : 근데  놈은 그렇게 입에다 싸지르더니
초코우유 : 만족했다고 고맙다 그러더라.


 : 그대로 밧줄로 묶어서 후려쳐 달라고 그랬어야지.

초코우유 : 어떻게 그러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싫어할 게 뻔히 보이는데
초코우유 : 그게 말처럼 쉬운 거였으면
초코우유 : 진작 그랬지ㅠㅠ


나 : 아니, 시발
 : 개처럼 다뤄야 하는 년을
나 : 사람으로 대해줬으니
 : 욕구불만이 안 쌓이고 배겨?


초코우유 : ㅎㅎ

나 : 그러니까  먹고 엄한 사람한테 와서
나 : 징징거리면서 외롭다 그러지.


초코우유 : 

나 :  보고 있으면
나 : 으랑이가 얼마나 얌전한 편인지 알겠다.

초코우유 : 으랑이 얘긴 하지 마.
초코우유 : ㅠㅠ


나 : 하지 말라고?

초코우유 : 안 했으면 좋겠어


나 :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시간까지 붙잡혀 있는데
나 :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꼭 들어줬으면 하지만
 :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듣기 싫으시다?


초코우유 : 아니
초코우유 : 그런 건 아닌데……


나 : 으랑이가 마조끼가 좀 있어서 그런지
나 : 주제파악은 알아서  하던데.
나 : 넌  교육 충분히 받아놓고 그러냐?


초코우유 : 주제파악 하겠습니다.
초코우유 : ㅠㅠ

나 : 진짜 좋게좋게 말을 하면 못 알아듣고
 : 꼭 욕을 처먹어야 말을 듣더라.
 : 내가 요즘 으랑이랑 놀면서
나 : 얼마나 멘탈이 치유가 되는지 모르지?

초코우유 : 누나 서러우니까
초코우유 : 그러지 마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 시발년
나 :  자기 아쉬울 때만 누나 찾고 있네?
나 :  밑에 깔려서 헐떡거리던 년이
 : 이제 와서 누나 대접해달라고 그러면
나 : 퍽이나 와닿겠다 쌍년아.

초코우유 : 그래두……

나 : 그리고 니가 나한테 욕 처먹으려고 자꾸 건드리는 거
나 :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 : 매번 울컥해서 넘어가는 나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나 : 그냥 좋은 남자 만나라 제발.
나 : 그래야 나도 편하고 너도 편하지 않겠냐

초코우유 : 좋은 남자가 없어ㅠㅠ


 :  없어
 : 니 눈을 좀만 낮추면 다 보인다.
나 : 넌 시발 조건을 너무 따져.

초코우유 : 나보다 더한 여자들 얼마나 많은데
초코우유 : 내가 얼굴을 보냐 집안을 보냐?

나 : 멘탈을 보잖아

초코우유 : ㅎㅎ

나 : 니 어리광  받아주고 그런 사람은 없어.
나 : 시발
나 : 으랑이한테도 똑같은 소릴 했는데
 : 왜 너한테도 그래야 하냐고.

초코우유 : 으랑이도 그래?ㅋㅋㅋㅋ

나 : 걔는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핑계라도 있지.
 : 그리고 으랑이는 너처럼 애정을 시험하려고 들진 않아
나 : 걍 더 칭찬받고 싶고 귀여워해줬으면 좋겠으니까
나 : 꼬리 흔들면서 달라붙는 거지.


초코우유 :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ㅋㅋ

나 : 본인 입으로  들었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근데  사람을 자꾸 유도하려고 하잖아.
나 :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 : 잡으려고 그러면 도망치고 또 도망치고
나 : 무슨 고양이야?

초코우유 : 낭이는 다 따라와줬는데ㅠㅠ

 : 일단 붙잡아야 뺨을 후려치든
나 : 멍석을 말아서 매타작을 하든  테니까 그러지.


초코우유 : 말은 그렇게 해도
초코우유 : 때린 적은 없으면서ㅋㅋㅋ

 : 마음 속에선 이미 시체 몇 번 치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니가 그러는 거 계속 받아줄 남자 없으니까
나 : 그냥 적당히 착한 남자 만나라 제발.


초코우유 : 나 그러면 바람피울 것 같은데ㅋㅋ

나 : 답 없는 
나 : 진짜
나 : 길동이는 니가 결혼을 안 하면
나 : 인생을 존나 막 살 거라고 말했는데


초코우유 : 그랬어?ㅋㅋ


나 : 내 생각엔 결혼은  하는 게
나 : 답인 것 같기도 하다.
나 : 괜히 호적에 흠집이나 나지.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누나 결혼  할 것 같아?

나 : 할 생각도 없다며


초코우유 : 그래도 언젠간 하지 않을까?
초코우유 : 좋은 남자 만나서
초코우유 : 너처럼 내 취향도  이해해주고
초코우유 : 니 말대로 달아가면 쫓아와주고
초코우유 : 낭이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초코우유 :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도 해주는
초코우유 : 그런 사람 만나서
초코우유 : 같이 살면 재밌을까?

 : 다 좋은데
나 : 왜 기준이 나야 시발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누나  올래?


나 : 미쳤냐


초코우유 : 어차피 요즘 만나는 여자도 없잖아.
초코우유 : 내일……은  그렇고
초코우유 : 토요일에 와라
초코우유 : 응?
초코우유 :  만들어놓고 기다릴게

 : 콘돔에 구멍 뚫을 것 같아서 무섭다.

초코우유 : 안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는 거지 뭐.
초코우유 : 누나 안 보고 싶어?


 : 얼씨구

초코우유 : 누난 너 보고싶은데ㅋㅋ

나 : 끼부리지 마라
 : 죽는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한동안 잠잠하다가
나 : 왜 그러는데 또

초코우유 : 그냥ㅋㅋㅋ
초코우유 : 갑자기 침대가 너무 넓어.


나 : 새로 하나 장만하셨나봐?

초코우유 :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는  다 알면서 그래.


나 : 됐어
 : 너한테  돌아갈 정도로
나 : 쌓아두진 않았어.

초코우유 : 여기 남자들 다 이상해
초코우유 : 나 정도면 눈이 돌아가야 정상 아닌가?
초코우유 : 나보다 못생기고 뚱뚱한 애들은
초코우유 : 보면서 헉헉거리는 주제에
초코우유 : 이상하게 나한테만 차가워.

 : 니 덕분에 여자는 얼굴과 몸매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아무리 그래도 누나 상처받는데ㅠㅠ
초코우유 : 농담하는 거지?

나 : ㅇㅇ


초코우유 : ㅎㅎ

 : 딱히 우리가 떠받들어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잖아?
 : 뭘 새삼스럽게 아쉬워하고 그러냐.
나 : 니가 여왕벌 행세했으면
 : 벌써 네버아재한테 뚜까맞고 쫓겨났어.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그런 애도 있었지
초코우유 : 맞아

나 : ㅇㅇ
나 : 너한테 존나 겐세이 넣다가
나 : 네버아재 개빡쳐서
 : 결국 쫓아냈잖아.


초코우유 : 보정 떡칠한 사진으로
초코우유 : 나한테 지랄하는  개웃겼는데
초코우유 : 언니언니 거리면서
초코우유 : 싸가지 없는 년ㅋㅋㅋ

나 : 원래 덜 생긴 것들이
나 : 이런데서 대접받으려고 그러는 거야.


초코우유 : 덜 생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표현  적나라하다

 : 잘난 니가 참아야지 어쩌겠냐


초코우유 : 웬일이야?
초코우유 : 낭이가  칭찬을 다 해주고

나 : 너만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만큼 생겼으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나 : 병신 찐따들 열폭 한두 번 겪어보냐?


초코우유 : 진심으로 하는 소리도 아니면서 뭘ㅋㅋㅋ

 : ?


초코우유 : 아니, 그냥 좀ㅋㅋㅋㅋ
초코우유 : 만나는 남자들도 오래 못 가고
초코우유 : 사생활도 잘  풀리고 그러니까
초코우유 : 자신이 없어지더라.


나 : 쯧

초코우유 : 나이는 자꾸 실감이 되고
초코우유 : 전화번호는 계속 쌓이는데
초코우유 : 왜 전화할 사람이 없지?


 : 클럽에서 만난 남자들 번호나 지워.
 : 너 따먹을 생각밖에  하는 새끼들 만나는 거
 : 마음에 안 들어.

초코우유 : 누나 생각해주는 거야?ㅋㅋ


 : 그럼  하겠냐
 : 알고 지낸 게  년인데


초코우유 : ㅎㅎ


나 : 매번 말하는 거지만
나 : 넌 멘탈이 너무 약해.
나 :  것도 아닌 걸로 우울해졌다가
나 : 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나아지고
나 : 뭐냐 그게.


초코우유 : 달래줄 것도 아니면서

나 :  눈엔 내가 지금 뭘 하는 걸로 보이냐.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초코우유 : 얘기하다보니 정신이 좀 든다.

나 : 그러냐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왜


초코우유 : 누나 외로워


나 : 어쩌라고

초코우유 : 으랑이한테도 그렇게 말할 거야?

나 : 거기서 으랑이가 왜 나와 대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랑이는 외롭다고 안 하려나

나 : 몰라

초코우유 : 진짜 안 올 거야?

나 : 가긴 어딜 가.
나 : 니 집?


초코우유 : 응

 : 안  거니까
나 : 자꾸 그렇게 부르지 마.
나 : 시집도  간 처자가
나 : 사귀지도 않는 남자를 집에 들였다가
 : 무슨 소릴 들으려고.

초코우유 : 안 그런 것 같은데
초코우유 : 의외로 보수적이야.


나 : 내가 이상하다는 것처럼 말하지 마라
나 :  모럴이 맛이 간 것뿐이니까.

초코우유 : 난 으랑이가 못하는 것도
초코우유 : 다 해줄  있는데.


나 :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초코우유 : ??

나 : 으랑이는 자기 남친 얘기 못하거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뭐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아
초코우유 : 왤케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것도 아닌데


나 : 그래
나 : 차라리 웃어라
나 : 그게 낫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너도
초코우유 : 누나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초코우유 : 정성을 봐서라도 넘어오면  되냐ㅋㅋㅋㅋ
초코우유 : 내가 진짜 남자한테 이렇게까지  안하는데

나 : 자신이 어쩌고 하더니
나 : 자신감 개쩌는데?

초코우유 : 근거 있는 자신감ㅎㅎ

 : 그리고 니가 진짜 얼굴만 볼 거면 나도 안 그래
나 : 근데 넌 시발 주말 끝날 때까지  나가게 할 거잖아
나 : 그게 어딜 봐서 얼굴만 좀이냐?
나 : 납치감금이지.


초코우유 : 왜 나가
초코우유 : 나갈 일이 뭐가 있어

나 : 저거 
나 :  시발년 진짜


초코우유 : 밥은 내가 해주던가
초코우유 : 배달시키면 되는데
초코우유 : 그냥 주말 내내 집에서 노는 거지
초코우유 : 너도 집에 있는 거 좋아하잖아.


나 :  혼자서 펑펑 노는 거랑
나 : 이틀 동안 콘돔 두 박스를 쓰는 년이
나 : 집에 있을 때는 얘기가 다르지.


초코우유 : 좋아했으면서 나한테만 뭐라 그래……


 : 내가 시발 살다살다
나 : 아니다
나 : 말해서 뭐하겠냐.

초코우유 : 주말 기대해도 돼?


 : 기대하지 마
나 : 니가 생각하는 그럴 일 없으니까.

초코우유 : 그럼 지금 벗을까?

 : 아 됐다고

초코우유 : ㅠㅠ


 : 됐으니까 가서 자라 제발
나 : 나도  쉬게.


초코우유 : 알았어……

나 : 얼굴 보고 싶으면
 : 조만간 길동이랑 연락해봐서
나 :  잡을 테니까
나 : 좀만 참아.

초코우유 : 

 : 그리고 앞으론
 : 쓸데없이 으랑이 걸고 넘어지지 마라.
나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해
 : 괜히 아무 상관없는 애한테 그러지 말고.


초코우유 : 딱히 걸고 넘어진  아닌데……


나 : 아무 상관도 없는데
나 : 자기도 모르는 곳에서 자꾸 들먹이면
나 : 미안하잖아.


초코우유 : 으랑이가 부럽다ㅠㅠ
초코우유 :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고
초코우유 : 나한테는 맨날
초코우유 : 욕 아니면 쓴소리밖에 안 하면서.


나 : 대답은 어따 팔아먹었냐

초코우유 : 알았습니다ㅠㅠ


나 : 친해지고 싶은  맞긴 하냐.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그렇긴 한데 으랑이는
초코우유 : 내 생각만큼
초코우유 : 나랑  지내고 싶지 않은가봐ㅠㅠ


나 : 왜 또


초코우유 : 대화할 때도 왠지 시큰둥하고
초코우유 : 계속 낭이 너만 찾고
초코우유 : 물어보면 대답은 잘 하는데
초코우유 : 딱 물어보는 것만 대답하고


나 : 아니 뭐

초코우유 : 나랑 있는 게 별로 재미 없는 것 같아.


 : 딱히 니가 싫은 건 아닐 거야
나 : 나랑 있을 때도 비슷해서.


초코우유 : 그래?

나 : ㅇㅇ
나 : 나랑 있다고 그래서 살갑게 굴고 그러진 않아ㅋㅋ
나 : 물어보는 것만 대답하는 것도 똑같고
 : 원래 성격이 그런데 어쩌겠어.

초코우유 : 몰랐네
초코우유 : 그냥 아직 덜 친해져서 그런 건가ㅋㅋ

나 : 그렇다고  의욕만 앞서서
 : 오지게 선 넘지 말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누난 졸려서 이제 가볼게

나 ; 와 시발
나 : 드디어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얼른 가서 디비져 자라
 : 우울할 땐 그게 최고야


초코우유 : 알았어ㅋㅋㅋ

 : 그리고
나 : 집에는 안  거지만
나 : 니 통장 잔고 정도는 축낼 수 있으니까
나 : 밥 사주고 싶으면 불러라.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누나가 밥 사줄게

나 : 그러니 열심히 일을 해서
 : 돈을 벌라 이 말이다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맛있는 거 사줄게


나 : ㅇㅇ
나 :  쉬는 날 연락해
 : 어차피 난 맨날 한가한 몸이라
나 : 부르면 나갈  있음


초코우유 : 낭이 너무 착해ㅠㅠ

나 : 지갑을 거덜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초코우유 : 알았어
초코우유 : 적금 털어갈게ㅋㅋㅋㅋㅋ


나 : 아니 뭘 또 그렇게까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휴일 잡히면 연락할게
초코우유 : 지금은 너무 졸리다


나 : ㅇㅇ
 : 오늘 고생했고
나 : 가서 쉬어.
 : 내일이랑 모레 이틀만 고생하면 주말이니까
 : 좀만 더 힘내라

초코우유 : 알았어ㅋㅋㅋ
초코우유 : 내일 봐


나 : ㅅㄱ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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