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4월 23일 수요일 PM 11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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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3명 [길동3리, 김낭, 네버다이]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안녕들 하신가.
길동3리 : 형님들한테 말하는 싸가지 보소.
네버다이 : 낭이 님 ㅎㅇㅎㅇ
네버다이 :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나 : 그건 제가 할 말인뎁쇼.
나 : 뭐가 그리 바빠서
나 : 주말에도 얼굴 한 번을 안 비췄습니까?
네버다이 : 이번 주는 어째 예기치 못한 일이 많아서
네버다이 : 접속이 좀 뜸했습니다 그려.ㅎㅎ
나 : 남들처럼 출근하는 것도 아닌 양반이
나 : 뭔 일이 그렇게 많다고
네버다이 : 가족 서비스도 유부남에겐 일이라면 일이겠죠.
네버다이 : 4월도 끝물이라 이래저래 바빠 죽겠는데
네버다이 : 와이프가 놀러가자고 기승을 부려서
네버다이 : 차 몰고 가볍게 거제도 좀 다녀왔습니다.ㅎㅎ
길동3리 : 가족 챙기랴 일하랴 고생 많소 형님.
네버다이 : 길동 님도 빨리 결혼하세요.
네버다이 : 가정이 생긴다는 건 좋은 겁니다.
나 : 구라치지 마요.
길동3리 : 형수님이 오승환 싸인볼 갔다 버린 건 벌써 잊었소?
나 : 맨날 형수님이 자꾸 이상한 약 주면서 먹으라 그런다고
나 : 조만간 영정사진 찍으러 할 것 같다면서요.
네버다이 : 이 싸람들이…….ㅎㅎ
길동3리 : 영정 얘기는 니가 하지 않았냐
나 : 그런가?
나 :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네버다이 : ㅎㅎ
길동3리 : 형님이 애지중지하던 빳따도 내다버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길동3리 : 그거 아마 중고로 39만원 주고 산 놈 아니었나.
나 : 가격을 알았으면 형님이 버려졌겠네.
네버다이 : 와이프는 5만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버다이 : 그러니까 버렸지요.ㅎㅎ
나 : 캬
나 : 배트를 내주고 목숨을 구하다.
길동3리 : 들켰으면 독거노인으로 죽을 뻔 했네.
나 : 그러고 보니 형님 갖고 있던 글러브도
나 : 애기가 물고 빤다고 형수님이 버리지 않았음?
나 : 그것도 가격 좀 나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네버다이 : 야구장 문턱 넘어본지도 몇 년인지…….ㅎㅎ
네버다이 : 이젠 거의 미련을 접었습니다.
길동3리 : 야구장 정도는 가요 좀.
길동3리 : 청승맞게 그러지 말고.
네버다이 : 와이프가 허락을 해줘야 말입지요.ㅎㅎ
네버다이 : 여러분도 취미생활은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세요.
길동3리 : 적당히 즐겨야 할 새끼들이 한둘이 아닌데 여기.
길동3리 : 특히 초코 걔는 결혼 못 하면
길동3리 : 인생 존나 막 살아서 안 돼요.
나 : 지금도 충분히 막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길동3리 : 서른 전이랑 후는 다르지.
나 : 들으면 울겠다 새꺄.
길동3리 : 안 듣잖아.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오늘 안 왔어?
네버다이 : 아직 안 왔네요
네버다이 : 일이 많이 바쁜가보죠?
네버다이 : 아니면 남자친구인가?
길동3리 : 저번에 헤어졌다 그러던데요.
네버다이 : 그래요?
네버다이 : 그 회계사 친구?
나 : ㅇㅇ
나 : 행님 안 계실 때 말했던 것 같은데
나 : 몇 달 된 걸로 기억함.
네버다이 : 그렇구만요.
네버다이 : 아쉽네요.
네버다이 : 좋은 사람 같았는데.
길동3리 : 그 날 술 처먹고 들어와서 질질 짜는 거 달래느라
길동3리 : 좆낭이랑 내가 얼마나 뺑이를 쳤는데
나 : 본인은 기억 못하는 게 더 빡침
길동3리 : 내 말이ㅋㅋㅋㅋㅋㅋㅋ
네버다이 : 아하
네버다이 : 그런 일이 있었구만요.
네버다이 : 고생들 하셨습니다.
나 : 생긴 건 그렇게 안 생겼는데
나 : 은근 잘 운단 말이야.
길동3리 : 나이 먹고 우는 게 주책이지.
길동3리 : 누가 예쁘다고 달래주겠어.
네버다이 : ㅎㅎ
나 : 말은 저렇게 하고 있는데
나 : 존나 착실하게 달래줬습니다.
나 : 츤츤거리는 거예요, 저거.
길동3리 : 아가리 안 다무냐
길동3리 : 시발놈아
네버다이 : 우리 길동 님이 입은 험해도
네버다이 : 의외로 사람을 잘 챙기죠.
네버다이 : 까칠하긴 해도 사람이 착해.
길동3리 : 아 행님.
길동3리 : 제발 그라지 마소.
길동3리 : 전 그런 인간 아닙니다.
나 : ㅇㅇ
나 : 그런 인간 아닌 건 트루임.
나 : 저번에 술 처먹고 으랑이한테
나 : 성희롱 한 거 생각해보면
나 : 칭찬해줄 가치가 없는 인간임.
길동3리 : …….
네버다이 : 소으랑 님한테 성희롱을?
길동3리 : 그게 말입니다
길동3리 : 몸도 피곤하고 멘탈도 너덜너덜한데
길동3리 : 거기에 술도 좀 들어가서
길동3리 :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봅니다.
나 : 아다 티내지 말고 찌그러져 있으라고 했나?
길동3리 :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어, 새꺄.
나 : 아니다.
나 : 청순한 척 이미지 관리하지 말고
나 : 야한 얘기나 떠들어 보라고 그랬던가?
길동3리 : 그런 내용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길동3리 : 몰라 시발.
네버다이 : 그래서, 소으랑 님은 괜찮으신가요?
나 : 심한 충격을 받아서 울더라고요.
나 : 곱게 자란 애가 언제 그런 말을 들어봤겠어요.
길동3리 : 아니, 안 울었잖아.
길동3리 : 채금은 먹었어도
길동3리 : 채팅은 보고 있었거든?
나 : 가슴으로 울고 있었을 거야.
길동3리 : 지랄
길동3리 : 똥을 싸라.
나 : 너 가고 새벽까지 대화했는데,
나 : 누가 더 잘 알 것 같아?
길동3리 : 하
네버다이 : 당연히 사과는 했지요?
길동3리 : 네
길동3리 : 했습니다.
네버다이 : 앞으론 잘 해드려요.ㅎㅎ
길동3리 : 그렇게 하겠습니다.
길동3리 : 하…….
네버다이 : 길동 님은 다 좋은데
네버다이 : 술버릇을 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나 : 바깥에서도 저런 식으로 주정부리다
나 : 언젠가 사람 치는 거 아닌지 몰라.
길동3리 : 만약 내가 사람을 친다면
길동3리 : 제일 먼저 너부터 치러갈 테니 안심해라.
나 : 무서워라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그래서 소으랑 님은 상처가 깊은 바람에
네버다이 : 오늘은 안 오시는 건가요?
길동3리 : 아 진짜
길동3리 :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길동3리 : 그렇게 말하진 마소 형님.
나 : 그건 아니고
나 : 시험이라고 공부하러 갔음.
나 : 아마 오늘은 안 올 걸요.
네버다이 : 그럼 오늘은 오랜만에
네버다이 : 남탕이군요.ㅠㅠ
길동3리 : 원래 그랬는데요 뭘.
길동3리 : 으랑이가 와서 좀 화사해진거지.
네버다이 : 평소엔 초코 씨라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길동3리 : 저는 이제 걔가 여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길동3리 : 말하는 거 하나하나가 진심 존나 징그러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여자들끼리 있으면
나 : 남자들 이상으로 징그러워.
나 : 원래 신경 써야 할 상대가 없으면 그렇게 됨.
길동3리 : 우리들 앞에서도 그러니까 문제지.
길동3리 : 걘 신경 좀 썼으면 좋겠다.
나 : 편한 거지 뭐.
나 : 이제 와서 가릴 게 뭐가 있남.
나 : 내숭 떨 필요도 없고
나 : 잘 보여야 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네버다이 : 볼 거 다 보긴 했죠.ㅎㅎ
나 : 괜히 부끄러워하면서
나 : 슬슬 빼는 것보단 낫지.
길동3리 : 이래서 꼴알못이랑은 대화가 안 돼.
길동3리 : 옷을 벗는데 존나 파워풀하게 집어던지면
길동3리 : 그게 꼴리겠냐?
길동3리 : 좀 부끄러워하면서 애도 태우고
길동3리 : 천천히 벗어야 덮칠 맛이 나지.
나 : 뭔 소리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나 : 대화하는 자리에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냐는 거지.
나 : 번번이 저는 잘 모르겠어요……ㅎㅎ;; 이러면서
나 : 흐름을 뚝뚝 끊어먹으면
나 : 그게 퍽이나 재미있겠다.
길동3리 :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길동3리 : 그렇게라도 내숭을 떨어주는 게 좋지.
길동3리 : 초코를 봐.
길동3리 : 최소한의 쪽팔림도 없는 인간이 어떻게 되는지.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동3리 : 던지는 족족 담장을 넘기는데
길동3리 : 대화할 맛이 나겠음?
나 :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 말이지.
길동3리 : 야
길동3리 : 설마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도
길동3리 :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는 건데
길동3리 : 으랑이 얘기하는 건 아니지?
나 : 아니, 뭐 딱히 으랑이가 그렇다기보단
나 :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길동3리 : 아니, 미친 새끼야.
길동3리 : 스무 살이라며
길동3리 : 아직 아다라며
나 : 본인 말로는 그렇다더라.
길동3리 : 남자랑 사귄 적은?
나 : 없다던데
길동3리 : 이제 막 배트 잡은 어린애한테
길동3리 : 150km/h짜리 직구를 받아치라고 요구하는 거임?
길동3리 : 상상 이상으로 양심 터진 새끼였네 이거.
네버다이 : 너무 몰아붙여도 안 좋긴 하죠.
네버다이 : 사람마다 페이스가 다른 법이니.
길동3리 : 초코야 원래 그렇게 생겼고
길동3리 : 남자 경험도 많으니까
길동3리 : 네가 뭐라고 하든 받아쳐줄 여력이 있는 건데
길동3리 : 으랑이한테 그런 걸 바라냐??
나 : 무슨 초등학생이랑 대화하는 줄 아시나.
나 : 스무 살이면 알 거 다 알고도
나 : 쪽팔리니까 일부러 빼는 거지.
길동3리 : 우리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되지.
길동3리 : 원래 쪽팔려야 정상인 거야.
길동3리 : 빡대가리야.
네버다이 : 그건 길동 님 말이 맞습니다.
네버다이 : 본인이 이랬으니까 소으랑님도
네버다이 : 그래야 한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네요.
나 : 뭐야 이거.
나 : 내가 잘못한 거야?
길동3리 : 당연한 거 아니냐.
나 :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나 : 본인한테는 몰아붙인 적 없어.
나 : 물어보면 다 대답하고
나 : 다 받아주고 그런다고.
길동3리 : 근데 뭐가 불만이야.
나 : 불만이라기보다…….
나 : 이거 또 나만 나쁜 새끼 되는 각이긴 한데
나 : 애가 너무 쉬워.
길동3리 : ??????
길동3리 : 쳐돌았냐?
나 : 아니, 시발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나 :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인다고.
나 :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존나 다 보이는데
나 : 본인은 아니라면서 발을 빼니까 답답하다는 거지.
나 : 좀 적극적으로 나오면 서로 편할 텐데.
네버다이 : 그렇다고 해서
네버다이 : 너무 몰아붙이면 안 좋습니다.
길동3리 : 너 같은 새끼랑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길동3리 : 이미 충분히 적극적이니까
길동3리 : 글러 처먹은 소리 하지 말고
길동3리 : 잘 대해줘라.
나 : 잘 대해주려고 노력은 하지.
나 : 근데 너 같으면 갑자기 자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 : 어떠냐고 물어보더니
나 :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서운해하는데
나 : 안 답답하겠냐?
길동3리 : ?
나 : 차라리 확실하게 말을 하던지.
네버다이 : 사진이요?
길동3리 : 무슨 사진인데
나 : 그냥 뭐, 여자들 자주 찍는 셀카 있잖아.
나 : 이모티콘 떡칠된 그런 느낌으로.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이 사진을??
길동3리 : 근데 왜 난 본 기억이 없냐.
길동3리 : 여기 올린 거 맞음?
나 : 바로 지웠지.
나 : 미쳤다고 내버려두냐.
길동3리 : 공유 가능?
나 : ㅗ
길동3리 : 아 왜
길동3리 : 어차피 저장한 거 아는데
나 : 안 돼 시발아
나 : 다른 사람이 보는 거 싫다면서 지우라고 거품을 물었는데
나 : 공유해줬다가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길동3리 : 섭섭하게 사람 차별하네…….
나 : 혹시라도 으랑이한테 사진 달라거나
나 :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진짜
나 : 내 손으로 죽여버린다.
길동3리 : 안 해 십새야.
길동3리 : 내가 너처럼 인성에 눈치까지 말아먹은 줄 아냐.
네버다이 : 다른 사람은 보여주지 말라는 걸 보니
네버다이 : 엄청나게 친해지신 듯 하네요.ㅎㅎ
나 : 예 뭐…….
네버다이 : 일주일쯤 됐나요?
길동3리 : 좀 더 되지 않았나?
나 : 아니, 그쯤 됐어.
네버다이 : 역시 낭이 님이 그런 건 참 잘해요.
나 : 근데 이게 참
나 : 으랑이가 잘 따르는 건 맞는데…….
네버다이 : 무슨 문제가 있나요?
나 : 문제라기보다는
나 : 항상 잘 대해줘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나 : 얘를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감이 안 와요.
나 : 살면서 그런 애를 본 적이 없어서리.
길동3리 : 어련하시겠냐.
길동3리 : 어디 정상적인 연애를 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나 : 자꾸 끝난 일 가지고 그러지 마라 진짜.
나 : 나도 다 불어버리는 수가 있어.
나 : 형이 그러면 우리 다같이 뒤지는 거야.
길동3리 : ㅇㅋ
네버다이 : 서로 너무 많은 걸
네버다이 : 알고 있는 두 분ㅋㅋ
나 : 그리고 이제 갓 스무 살 됐으면
나 : 나한테는 미성년자나 마찬가지라고.
나 : 뭐가 아웃인지 감도 안 잡혀.
나 : 미치겠어
길동3리 : 일단 네가 생각하는 건
길동3리 : 모조리 아웃이야.
나 : 역시 그런가?
길동3리 : 적극적인 게 좋다더니,
길동3리 : 평소에 으랑이랑 무슨 얘기를 하는지
길동3리 : 안 봐도 뻔하다.
나 : 하도 그런 얘기만 하다 보니까
나 : 이젠 아예 자기도 솔직하게 즐기겠다고
나 : 야한 게 나쁘냐고 그러더니
나 : 나 때문에 너무 거리낌이 없어졌다고 징징거리더라ㅋㅋ
길동3리 : 존나 경이롭다 진심
길동3리 : 어떻게 하면 순진한 애를 꼬드겨서
길동3리 : 그런 말이 나오게 만드냐.
네버다이 : 소질이 있네요.ㅎㅎ
나 : 얘가 처음부터 좀 그런 기질이 있긴 했어요.
나 : 말도 잘 듣고 칭찬받는 거 좋아하고
나 : 그 왜 있잖아요.
나 : 억눌리면서 자란 느낌?
네버다이 : 있죠.
나 :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 : 뭐만 하면 칭찬해달라고 매달리니까
길동3리 : 귀찮다는 건 아니겠지?
나 : ㄴㄴ
나 : 존나 귀엽다고 말하려고 했음.
길동3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근데 이게 문제가 뭔지 알아?
나 : 가끔 존나게 선을 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나 : 정작 선을 넘어도 으랑이가 받아줄 것 같으니까
나 : 참는 게 힘들어.
길동3리 : 쓰레기네
나 : 넘는다는 게 아니잖아 십새야
나 : 참고 있다고.
길동3리 : 존나 당연한 말을 하면서
길동3리 : 자랑스러워하니까 그러지.
나 : 아무튼 지금 하는 얘기는 비밀로 해주시죠.
나 : 초코누나한테든 으랑이한테든.
네버다이 : 그럼요.ㅎㅎ
길동3리 : 말은 안 하겠는데
길동3리 : 페이스 좀 낮춰라.
길동3리 : 니 페이스 따라갈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어.
나 : 최대한 늦춘 거야.
나 : 근데도 감이 안 잡혀……
길동3리 : ㅉㅉ
네버다이 : 평소에도 두 분이서
네버다이 : 대화 나누고 그러나요?
나 : 그렇죠 뭐.
나 : 요즘은 거의 매일?
네버다이 : 대화를 하다보면
네버다이 : 주로 엄한 쪽으로 이어지고?
나 :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행님.
길동3리 : 나도 하고 싶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누가 술 처먹고 채팅 들어오랬냐.
길동3리 : 채팅하면서 마신 거다.
나 : 더 심하네
나 : ㅉㅉ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길동 님도 이제 조심하실 듯.
길동3리 : 조심해야죠.
길동3리 : 아니, 그런데!
길동3리 : 이 년놈들이 부추기는 바람에
길동3리 : 하
나 : 부추기긴 뭘 부추겨.
나 : 항상 하던 대로 대화하고 있는데
나 : 혼자 나서서 자폭한 주제에.
네버다이 : 항상 하던 대화라고 하시면
네버다이 : 소으랑 님에겐 자극이 좀 강하겠네요.
길동3리 : 그러게.
길동3리 : 평소에 으랑이랑 뭔 대화하냐.
길동3리 : 야한 거 말고.
나 : 들으면 실망할 걸?
길동3리 : 실망 안 하게 말을 해봐.
나 : 진짜 별거 없어.
나 : 그날 있었던 일이라던가,
나 : 아무 말이나 하다가 가끔 놀려먹고
나 : 그러다가 또 얘기 좀 들어주고.
길동3리 : 진짜 별거 없네.
나 :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나 : 인간불신 머머리 새끼야.
길동3리 : 하
네버다이 : 두 분이서 그러는 거야 막을 생각은 없지만,
네버다이 : 조금 걱정스런 맘이 들긴 합니다.ㅎㅎ
나 : 누구요.
나 : 저요, 아님 으랑이요.
길동3리 :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길동3리 : 누구겠냐.
네버다이 : ㅎㅎ
네버다이 : 낭이 님은 걱정 같은 거 안 해도
네버다이 : 잘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 : 누가 들으면 내가 억지로 강요하는 줄 알겠네.
나 : 이젠 걔가 더 궁금해한다니까요?
네버다이 : 사실 초코 씨 때는 저희가 좀 부추긴 경향도 있긴 한데.
네버다이 : 소으랑 님은 경우가 다르니까,
네버다이 : 좀 조심해주셨으면.ㅎㅎ
나 :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네버다이 : 신입은 언제나 귀여운 법이죠.
나 : 그 아저씨 참
나 : 영계 밝히는 것도 정도가…….
네버다이 :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네버다이 : 허허
나 : 무서운 아저씨야, 진짜.
길동3리 : 연륜이란 말이 괜히 있겠냐.
네버다이 : 어쨌든, 소으랑 님과 가장 많이 보는 건
네버다이 : 낭이 님이니까요.ㅎㅎ
네버다이 :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지 마시고,
네버다이 :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아시죠?
나 : 예 형님.
네버다이 : 젊을 땐 원래 성급한 거예요.
네버다이 : 그래도 조급해하지 말고
네버다이 : 답답해도 어디까지나 소으랑 님 위주로.
네버다이 : 아시겠죠?
나 : 근데 누구 위주고 자시고,
나 : 그런 걸 떠나서…….
나 : 전 당장 걔를 어떻게 해볼 생각은 없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