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6)화 (26/313)



〈 26화 〉4월 22일 화요일 PM 10시 (7)

소으랑 : 낭님

나 : 응


소으랑 : 가져왔어요.
소으랑 : 까만색이면 되죠?


나 : ㅇㅇ
 : 선이 굵게만 나오면 아무거나 상관없어.


소으랑 : 아까 썼던 거니까
소으랑 : 괜찮을 거예요.

나 : 잘했어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지금부터 뭘 하게 될지 알고 있는데
소으랑 : 칭찬받는 것도 이상한 기분이네.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방금 니가 말한 것처럼
나 : 상상했던  이상으로 심각한 빡대가리가 아닌 다음에야
 : 내가  시키고 싶은지 대충 눈치 깠을 거야.

소으랑 : 뭐, 글쵸
소으랑 : 얘기가 여기까지 나왔는데ㅋㅋㅋ
소으랑 : 모르면 이상한 거지.

 : 그래?

소으랑 : 맨날 그렇게 다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고……ㅋㅋ
소으랑 : 그냥 제 입으로 듣는 게 좋은 거죠?

나 : 응

소으랑 : 성격 못됐어 진짜ㅋㅋㅋㅋ


나 : 어디 한번 말해봐
 : 내가 뭘 시키고 싶은 건지.


소으랑 : 제 몸에 낙서하려는 거잖아요.
소으랑 : 야한 말들……
소으랑 : 정액이나 뭐 그런
소으랑 : 되게 상스러운 말들요.


나 : 며칠 전에  앞에서 개처럼 다뤄졌던 거 기억하지?

소으랑 : 네엥……


나 : 그땐 내가 할  있는지, 아니면 그만둘 건지 물어봤었잖아.

소으랑 : 답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긴 한데ㅋㅋㅋ
소으랑 : 네
소으랑 : 일단 물어보긴 했었어요.
소으랑 : 큰 의미가 없어서 그렇지.

나 : 근데 이번엔 안 물어볼 거야.
 : 니가 분명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랬고
나 : 실제로도 가볍게나마 혼자서 해봤잖아?

소으랑 : 으……ㅋㅋ


나 : 게다가 분명 니 입으로 말했지?
 : 야한 의미로 칭찬받고 싶다고.


소으랑 : 말하긴 했는데요
소으랑 : 제가 말한 게 맞긴 한데요
소으랑 : 아까 그랬다는 거지
소으랑 : 굳이 지금 몸에 낙서를 해가면서까지
소으랑 : 듣고 싶다는 소린 아닌데ㅠㅠ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

나 : 니가 생각해도 무의미한 저항이지?


소으랑 : 으앙ㅠㅠㅠㅠ

 : 부끄러우니까 거부하는 척이라도 해보려는 건 이해하겠는데
나 : 괘씸죄를 더해서 가중처벌하고 싶은 기분이니까
 : 판단 잘 해라 진짜.

소으랑 : 소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소으랑 : 맘대로 하시어요ㅠㅠ


 : 벌써 포기하는 거야?
나 : 얘는 왜 이렇게 노잼이냐 진짜.
나 : 예상을 벗어나질 않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가중처벌이라 그래놓고
소으랑 : 이번엔 포기한다고 뭐라 그러네
소으랑 : 됐어요.
소으랑 : 흥이다
소으랑 : 빨리 구워먹기나 해요.
소으랑 : 아니면 삶아먹든가.


나 : 확실히 얘가 할 마음이 있으니까
 : 평소보다 쓸데없는 소리가 적긴 해.
나 : 마음에 들어.

소으랑 : 딱히 할 마음이 있는 건 아닌데……
소으랑 : 좀 더 팔딱거려볼까요?ㅋㅋ

나 : 원래 싱싱하게 팔딱거리는 녀석은
나 :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쳐야 제맛이지.

소으랑 : 그거 언제까지 할 거예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젠 아예 제가 횟감으로 보이시나.


나 : 궁금하면 좀 더 팔딱거려보던지.


소으랑 : 싫어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던 거지만, 전 혼나고 싶지 않음.
소으랑 : 가능하면  잘 듣고 칭찬받으면서
소으랑 : 계속 우쭈쭈 받고 싶어요……ㅠㅜ


나 : 나한테?

소으랑 : 아니, 꼭 낭님한테라기보단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
소으랑 : 가까운 사람들?

 : 그러니까 나잖아.


소으랑 : 가까운 사람이 낭님밖에 없는 줄 아시나.
소으랑 : 없긴 하지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한테만 그러고 싶단 의미는 아님.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혹시나 오해하실까봐ㅎㅎ;;

나 : 알았으니까
 : 일단 뭐 입고 있는지부터 보고하자.

소으랑 : 
소으랑 : 아까 보셨던 빨간 티셔츠에다가
소으랑 : 아래는 그냥 츄리닝이요.

나 : 벗어

소으랑 :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리 밤이라지만 알몸은 좀;;;;
소으랑 : 일단 창문도 닫아야 하고
소으랑 : 잠깐만요ㄷㄷ

나 : 일단 바지만 벗어.

소으랑 : 일단이라는 말이 너무 신경 쓰인다ㅋㅋ
소으랑 : 왠지  이따가 전부 벗으라고 할 것 같아서
소으랑 :  그런데……ㅋㅋㅋ


나 : 벗었어?

소으랑 : 아뇨 아직.
소으랑 : 속옷도 벗어요……?


나 : 아니, 일단 바지만.


소으랑 : 네엥ㅠㅠ
소으랑 : 
소으랑 : 고분고분하게 벗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ㅠㅠ
소으랑 : 별로 싫은 기분도 안 들어서 더 그래.

나 : 내가 시켰으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소으랑 : 왜 그렇게 자신만만함?ㅋㅋㅋ
소으랑 : 낭님 뭐 대단한 사람이에요?


나 : 아까 니가 배에 뭐라고 썼지?


소으랑 : ㅠㅠ

나 : 주인님이라고 썼지?

소으랑 : 근데 낭님이 진짜 주인님인 것도 아니니까……ㅋㅋ
소으랑 : 아무리 친해졌다지만 그 부분은 어케 
소으랑 : 선을 그어주셨으면ㅠㅠ


나 : 누가 먼저 그렇게 불렀더라?
나 : 근데 지금 누구보고 선을 그으라고?


소으랑 : 낭님은 진짜
소으랑 : 사람의 체면이라거나 뭐 그런 건
소으랑 : 하나도 신경도  쓰죠?

나 : 딱히 너한테만 그러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쓰지 마.


소으랑 : 근본이 나쁜 사람이구나ㅠㅠ

나 : 벗었어?

소으랑 : 그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보시기보다
소으랑 :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시면
소으랑 :  더 대답하기 편할 것 같아요


 : 그래

소으랑 : 지금 살짝 울컥했죠?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네.

소으랑 : 혼나기 싫으니까 더  건드릴게요ㅋㅋ
소으랑 : 지금 일단 티셔츠는 입고 있구
소으랑 : 입고 있던 츄리닝은 벗어서 옆에다 개놨어요.

나 : 깔끔하니 좋네.
나 : 잘했어


소으랑 : ㅎㅎ

 : 그럼 이제 선택권을 줄게.

소으랑 : 아까는 안 물어본다고 그러더니
소으랑 : 벌써 기분이 바뀌셨나.


나 : 아니, 그만두고 싶은지를 물어본다는 게 아니라
 : 이번엔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단어를 쓰게 해줄게.
나 : 니가 좋아하는 쪽을 골라.

소으랑 : 당연히  고른다는 선택지는……없죠?

나 : 알면서  물어봐.


소으랑 : 으
소으랑 : 갑자기 그렇게 고르라고 하시면
소으랑 : 저더러 어떡하라구요ㅋㅋㅋㅋㅋㅋ큐ㅠ
소으랑 : 제가 낭님처럼 의욕이 넘치는 것도 아니구
소으랑 :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구……ㅠㅠ

나 : 아무것도 안 떠올라?

소으랑 :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나 : 그럼 내 마음대로 한다?


소으랑 : ?
소으랑 : 혹시 그게 목적이었어요?

나 : 글쎄?


소으랑 : 뭐지, 진짜
소으랑 :  어떡해야 저 사람의 손바닥에서
소으랑 : 벗어날 수 있는 거지ㅋㅋㅋ

나 : 포기하면 편해.

소으랑 : 안 그래도 요즘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큰일이에요ㅠㅠ
소으랑 : 어차피 무의미한 반항인데
소으랑 :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라도 편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게……


나 : 자세히 듣고 싶긴 한데
나 : 그 얘긴 나중에 하고
 : 일단
나 : 음
나 : 무난하게 가볼까?

소으랑 : 불안불안


 : 정액받이랑 공중변소 중에 좋은 쪽을 골라.


소으랑 : ……
소으랑 : 그냥 낭님 마음대로 하세요
소으랑 : 제가  고르던
소으랑 : 큰 의미 없을 것 같으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그럼
나 : 왼쪽 허벅지에 공중변소라고 적어.
나 : 그리고 니 보지 쪽으로 화살표 그려놓고
 : 가격도 적고.


소으랑 : 가격이요……?

 : 변기를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지.

소으랑 : 원래 공중화장실은 공짜 아님?


나 : 공짜로 니 보지를 쓰게 해주겠다고?
나 : 그것도 나쁘지 않지.
나 : 노숙자들이 참 좋아하겠어.

소으랑 :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게 아니라

나 : 씻지도 않은 좆으로 서윤이 아다보지 뚫을 생각에 신나서 달려오겠네.
나 : 동네 소문나서 서윤이가 걸레년에 허벌보지 될 때까지 이틀이면 되려나?

소으랑 : 아니라구요ㅋㅋㅋㅋㅋ큐ㅠ


나 : 뭐가 아니야.
 : 무료로 쓰게 해주고 싶다며.
 : 0원이라고 적어 그럼.

소으랑 : 일반적으론 그렇다는 거지
소으랑 : 애초에 돈을 얼마나 주던 쓰게 해줄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아니, 쓴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그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모르겠다……ㅠㅠ

 : 그래그래.
 : 서윤이 그런 여자 아닌 거 아니까 걱정 말고
 : 그냥 그런 플레이라고 생각을 해.


소으랑 : 네ㅠㅠ


나 : 그러니까 니가 동네 공중화장실에서 손님 받는
 : 유명한 씹걸레년 창녀보지라고 생각을 하고
나 :  구멍에 값을 매겨봐.


소으랑 : 으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만 원……?


나 : 만 원이면 서윤이 보지 쓸  있는 거야?


소으랑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소으랑 :  번도 안 했는데  정도 가치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ㅠㅠ
소으랑 : 사실 솔직한 심정으론 일 억 정도 부르고 싶은데
소으랑 : 그럼 또 뭐라고 할 것 같으니까


나 : 일단 뚫리면 더 이상 의미도 없는 아다딱지에
나 : 가치를 따지고 앉아있네?ㅋㅋㅋㅋㅋㅋ
 : 니가 처녀를 팔아봤자 얼마나 받을  있을 것 같아?
나 : 오히려 돈 받고 아다를 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나 : 누가 만 원 주고 사긴 한대?


소으랑 :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ㅠㅠ
소으랑 : 그럼 천 원이요.


 : 꼴에 천  정도는 받을 자신 있다 이거야?ㅋㅋ
나 : 컵라면 하나 가격 쯤은 되겠다 그치?
나 : 편의점 들려서 밥 정도는 먹을 수 있겠네.
나 : 사주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만.

소으랑 : 백 원……


나 : 그래.
 : 그럼 100원 적어놓고
나 : 서윤이 보지는 오늘부터 백 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 : 공중변소인 거지?


소으랑 : 네……
소으랑 : 어떻게 하다보니
소으랑 : 그렇게 됐네요ㅠㅠ


 : 그럼 자기 입으로 한번 말해봐.


소으랑 : 방금 낭님이 말한 거요……?


 : ㅇㅇ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저는 백 원으로 이용할  있는
소으랑 : 공중변소입니다.

나 : 누가 사용해줬으면 좋겠어?

소으랑 : 아무도……
소으랑 : 싫어요ㅠㅠ


나 : 돈은 벌어야지
나 : 보지로 손님 받는  니 직업인데.

소으랑 : 그럼 낭님이요……

나 : 나?

소으랑 : 네ㅠㅠ


나 : 서윤이 아다보지
 : 내가 써줬으면 좋겠어?

소으랑 : 모르는 사람보단 낫잖아요……
소으랑 : 적어도 낭님은 무섭진 않으니까
소으랑 : 부탁하면 상냥하게 해줄 것 같기도 하고ㅠㅠ

나 : 내 애인이나 섭한테는
 : 당연히 상냥하게 해주지.
나 : 근데 돈을 내고 사용하는 공중변소에
 : 그렇게까지  필요가 있나?

소으랑 : 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적었어?


소으랑 : 네……
소으랑 : 뭔가 되게 비참한 기분인데ㅠㅠ
소으랑 : 이거 어떻게 지워야 되지.

나 :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울 생각부터 하고 있네?

소으랑 : 끝난  아니에요?


나 : 
나 : 이제 오른쪽에도 적어야지.
나 : 뭐가 좋을까.

소으랑 : 그
소으랑 : 낭님

 : 왜?

소으랑 : 이번엔 제가 정해도 돼요……?

 : 웬일이야 갑자기?


소으랑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나 : 그래
 : 말해봐

소으랑 : 저 낭님 이름 적고 싶은데
소으랑 :  될까요?


나 : 내 이름?


소으랑 : 그
소으랑 : 이상한 의미는 아니구
소으랑 : 방금 낭님이 여친이랑 자기 섭한테는
소으랑 : 상냥하게 대해준다고 하셨으니까
소으랑 : 그런 의미로다가……ㅠㅠ


나 :  돼.
나 : 서윤이가  여친인 것도 아니고
나 : 섭은 더더욱 아니잖아?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꼭 적고 싶어?


소으랑 : 다른 것보단 나은  같아요ㅋㅋ
소으랑 : 제가 막 여러 사람한테 귀여움 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소으랑 : 한 사람한테만 이쁨받고 그러고 싶어서……

 : 그래 뭐,
나 : 이름은 허락  해주겠지만
나 : 주인님이라고 적게는 해줄게.


소으랑 : 주인님이요?


나 : ㅇㅇ
나 : 오른쪽 허벅지에
나 : 주인님 소유 좆집이라고 적어 .


소으랑 : 좆집……ㅋㅋㅋㅋㅋㅋ

나 : 왜

소으랑 : 아니, 그냥 말이 이상해서요.
소으랑 : 되게 직설적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사람으로 안 보는 느낌이 들어서ㅋㅋ

나 : 공중변소도 마찬가지지 
나 : 사람으로 안 보긴 마찬가지잖아.

소으랑 : 하긴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적었어요ㅠㅠ


나 : 기분이 어때.


소으랑 : 음
소으랑 : 전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소으랑 : 살짝 침착해진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좀 안심되는 느낌……?

나 : 넌 확실히 임자가 있어야 하는 스타일인가보네
나 : 가끔 그런 년들이 있긴 하지.
나 : 누구 소유인지, 자기 위치가 확실해야 마음이 편한 년들.


소으랑 : ㅎㅎ;;

나 :  뭐가 있을까
나 : 원래 이런 건 꽁꽁 묶어놓고
나 : 다른 사람이 써줘야 제맛인데.

소으랑 : ……

 : 서윤아


소으랑 : 멍
소으랑 : 왜요?


나 : 티셔츠 벗자.

소으랑 : 결국……?

나 : ㅇㅇ
나 : 기왕 하는 건데 여기서 끝내긴 아깝잖아.
나 : 너도 살짝 모자라지 않아?


소으랑 : 이미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은데
소으랑 : 더 해야 돼요……?
소으랑 : 아까부터 몸이 화끈화끈해서
소으랑 : 창문을 열어야 하나 고민 중인데


나 : ㅇㅇ
나 : 벗어

소으랑 : 네ㅠㅠ
소으랑 : 아니 근데
소으랑 : 허벅지는 어떻게 했는데
소으랑 : 몸에다 쓰는  글자 막 삐둘삐뚤하고 그래요ㅠㅠ
소으랑 : 배에다 쓴 것도 엄청 오래 걸렸는데

나 : 누구 보여주게?

소으랑 : ?????
소으랑 : 안 그래요
소으랑 : 누굴 보여준다 그래요.


 : 근데 삐뚤삐뚤한   걱정이야.
나 : 너만  건데.

소으랑 : 으ㅠㅠ
소으랑 : 벗을게요.

나 : 그래그래.
나 : 아까처럼  보여주려고 거꾸로 안 써도 되니까
나 : 니가 보기에 편하도록 적어봐.

소으랑 : 어디에요?


나 : 너 원하는 곳에.

소으랑 : 아무데나 돼요?

나 : 싫으면 드러나는 곳으로 해줄까?
나 : 목덜미 아니면 뺨?

소으랑 : 그건 싫어요.
소으랑 : 제가 알아서 할게요……

 : ㅋㅋㅋ
나 : 대충 어울리는 곳에 적어봐.

소으랑 : 뭐라고 적어요?
소으랑 : 그것도 저보고 생각하라 그러면
소으랑 : 진짜 울 것 같은데ㅠㅠ

나 : 질내사정 희망


소으랑 : 희망 안 하는데……

나 : 희망하게 만들어줄까?


소으랑 : 아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그렇게 말하면
소으랑 : 될까 안 될까를 고민하기 전에
소으랑 : 일단 가능할 것 같아서 무서워요.


나 : 다음은 뭐가 좋을까.
 : 조교희망 예비 육변기.


소으랑 : 하나하나가 전부 거짓말……ㅋㅋ
소으라 : 아닌가
소으랑 : 이것도 지금 조교인가ㅠㅠ


나 : 딱히?

소으랑 : 그쵸??
소으랑 : 아니죠?


나 : ㅇㅇ
나 : 조교는 내가 널 길들일 작정으로 하는 거고
나 : 지금은 그냥 서로 취미취향이 맞아서
나 : 가볍게 놀고 있는 거잖아?

소으랑 : 가볍게……가 아닌 것 같긴 한데
소으랑 : 낭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면……뭐, 됐어요.


나 : ㅋㅋㅋㅋ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아까 나한테 보여주려고 썼던 그 문장 아래에
나 : 자궁 가득 주인님의 정액으로 채워주세요
나 : 라고 써봐.


소으랑 : ……

나 : 못하겠어?

소으랑 : 아뇨 뭐, 할게요.
소으랑 : 이젠 머릿속이 멍해서 뭐가 부끄러운지도 잘 모르겠어요.
소으랑 : 아니,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소으랑 : 좀 주변이 둥실둥실하게 느껴지는 느낌?

나 : 취했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썼어요.
소으랑 : 몸에 이런 식으로 낙서해본 건
소으랑 : 유치원  이후론 처음인  같기도 하고……

나 :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 서윤이 따먹어주세요
나 : 그렇게 쓰고 마무리하자.


소으랑 : 

나 : 고분고분해서 좋다.
나 : 착해

소으랑 : 낭님은 착하다 그러면
소으랑 : 제가 무조건 좋아할 줄 아시나봄ㅋㅋ

나 : 아니야?

소으랑 : ……
소으랑 : 아닌  아닌데
소으랑 :  더 성의있게 칭찬해주셨으면
소으랑 : 하는 바람이 있긴 해요.

나 : 아
나 : 서윤아


소으랑 : 

 : 대충 적당한 곳에 아무렇게나
나 : 正
나 : 써놔라.

소으랑 : 입을 막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소으랑 : 그냥 사람 말을 안 듣는 거였구나ㅋㅋㅋㅋ
소으랑 : 자기 할 말만 하고 있어ㅠㅠ


나 : 아직 할 게 남았으니까 칭찬은 아껴두자.
나 : 다 썼어?


소으랑 : 세  정도면 돼요?

나 : 뭐 그래
 : 갯수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 그럼 이제
나 : 네 몸 어디에 무슨 말이 써있는지
나 : 천천히 말해봐.

소으랑 : 으ㅠㅠ
소으랑 : 시킬 것 같긴 했는데
소으랑 : 진짜로 해야 돼요?

 : 안 그러면 내가 모르잖아.
나 : 굳이 안 정해주고 너한테 맡겼구만.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으
소으랑 : 일단은요
소으랑 : 가슴 쪽에 조교희망 예비 육변기라고 썼구요
소으랑 :  아래에 서윤이 따먹어주세요
소으랑 : 그리고 그
소으랑 : 배 아래쪽에
소으랑 : 거기요

나 : 거기라고 하면 내가 모르지?


소으랑 : 아으ㅠㅠ
소으랑 : 자궁……있는 곳에
소으랑 : 자궁 가득 주인님의 정액으로 채워주세요♡ 라고 썼어요.

 : 하트 붙이란 소리는 안 했는데?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왠지 그래야  것 같아서 해봤는데
소으랑 :  돼요?

나 :  되긴
나 : 더 야하고 좋네ㅋㅋ

소으랑 :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으랑 : 그
소으랑 : 보지……쪽에 질내사정 희망이라고 썼어요.

나 : 그래그래


소으랑 : 그리고 왼쪽 허벅지에
소으랑 : 공중변소 100원
소으랑 : 이렇게 적혀 있구요
소으랑 : 오른쪽에는 주인님 전용 좆집이라고 써있어요
소으랑 : 빈 곳에는 말씀하신대로
소으랑 : 正자를 세  썼어요.


나 : 끝이야?


소으랑 : 네


나 : 힘들지?

소으랑 : 끝난 거예요?


 : 일단은.

소으랑 : 낭님ㅠㅠ
소으랑 : 저 힘들어요ㅠㅠㅠㅠ
소으랑 : 엄청 힘들어서 죽을 뻔 했어요ㅠㅠ

나 : 그래그래
 : 오늘은 불평도 안 하고 잘 따라오던데
나 : 기특해ㅋㅋㅋㅋㅋ

소으랑 : 처음엔 엄청 부끄러웠는데
소으랑 : 갈수록 이상하게 몽롱해져서
소으랑 : 아니, 지금도 부끄럽긴 한데
소으랑 :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한 것처럼
소으랑 : 막 그렇게 되니까
소으랑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ㅠㅠ


나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소으랑 : 네ㅠㅠ

나 : 그 느낌을 즐기라는 말은
나 : 아직 서윤이한테는  이른가?


소으랑 : 그냥 불안해요ㅠㅠ
소으랑 : 자꾸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소으랑 : 혹시라도 누가 뒤에서 보고 있나 싶어서
소으랑 :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 당연히 불안하지
 : 그래서 주인이 옆에 필요한 거야.
나 : 최소한 꽉 안아주는 것 정도는   있잖아?


소으랑 : 저번에도 느낀 거지만
소으랑 : 이럴 때 진짜 누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소으랑 : 갑자기 혼자라는  너무 실감이 되고 막
소으랑 : ㅠㅠ


나 : 그 부분은 당장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아니니까
 : 지금처럼 얘기라도 하면서 풀어.
 : 그러는 방법밖에 없어.


소으랑 :  전에 일단 이것  지우고 와도 돼요?
소으랑 : 대화하는데 집중이  될 것 같아서

나 : 아니, 저렇게 말해놓고 미안하긴 한데
나 : 난 오늘 그만 가봐야  것 같다.
나 :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네.

소으랑 : 아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낭님 아픈 사람이었지……ㅋㅋ
소으랑 : 잠깐 잊고 있었어요.

나 : ㅇㅇ
나 : 오늘은 좀 일찍 자야할 것 같아.
나 : 너랑 놀아주느라고
나 : 머리 아픈 걸 참고 있었더니
나 : 생각보다 지치네.


소으랑 : 빨리 들어가세요ㅠㅠ
소으랑 : 내일은 안 오셔도 되니까
소으랑 : 일단 몸부터 빨리 회복해요.

나 : 나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나 : 그리고 서윤아

소으랑 : 멍


 : 내일 학교 간다 그랬지?


소으랑 : 네
소으랑 :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올 거예요.


나 : 어때
 : 그러고 학교 갈 수 있겠어?

소으랑 : 그러고라뇨?
소으랑 : 혹시 낙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나 : 맞는데.


소으랑 : 이대로 학교를 가라고요??


 : ㅇㅇ
 : 바지 긴 거 입는다며.
 : 들킬 염려는 없잖아.


소으랑 : 그렇긴 한데……
소으랑 :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소으랑 : 들키고 말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소으랑 : 이런 꼴로 학교를 가라는  좀……

 : 낙서한 거 지우지 말고
 : 내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와.
 : 채팅은 안 들어와도 되니까.

소으랑 : 진심이에요……?


 : 당연하지.
 : 입고 있는 옷 아래에 어떤 낙서가 적혀 있는지
 : 남들이 그걸 보면 어떻게 널 생각할지
 : 남자들은 또 어떤 눈으로 널 볼지
나 : 그런  의식하면서 다녀봐.
 : 아마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반나절이 될 걸?

소으랑 : ㅠㅠ

나 : 
나 : 그리고 딱히 강요하는 건 아닌데
나 : 학교에 있을 때 낙서한 부위 있잖아
 : 사진으로 몇 장 찍어 놔ㅋㅋㅋ

소으랑 : 업로드 하라고요?


 : 딱히 그런  아닌데
나 : 괜찮은 기념샷이 될  같아서.
나 : 플레이는 기록으로 남겨놔야지.


소으랑 : 힘들 것 같은데……

 : 뭐, 강요하는 건 아니야.
나 : 애초에 바깥에서 노출하지 말라고 했던 건 나고
나 : 들켰을 때의 위험부담은 온전히 니 몫이니까
나 : 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마.

소으랑 : 그럼 말을 말던가ㅠㅠ
소으랑 : 낭님은 진짜 치사한 것 같음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말하면 제가 거절 못할 걸 아니까
소으랑 : 그러는 거죠?


나 : 니가 내 섭도 아닌데 뭘 강요하고 그러겠니.
나 : 서로 편한대로 하자는 거지.

소으랑 : 나빴어ㅠㅠ

 : 야
나 : 일단 난 간다.
나 :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소으랑 : 빨리 가세요
소으랑 : 나쁜 낭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일인지 모레인지
나 : 아무튼 다음에 보자.

소으랑 : ㅂㅂ

나 : 오늘 진짜 고생 많았고
나 : 부끄럽고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왔어.
나 : 서윤이가 원하던 야한 칭찬은
 : 내일 시키는 대로 잘 하고 오면
 : 그때 해줄게.
나 : 그럼 간다.

소으랑 : 가요 빨리ㅋㅋ
소으랑 : 심란하니깐

 : ㅋㅋㅋㅋ

소으랑 : 하
소으랑 : 진짜 세상에 둘도 없이 못된 사람ㅠㅠ


SYSTEM :// [김낭]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