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4월 22일 화요일 PM 10시 (5)
나 : 아니, 이상하다기보단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뭐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살짝 흔들린 건 봐줘요ㅋㅋ
소으랑 : 제가 원래 셀카모드로 찍으려고 했거든요?
나 : 응
소으랑 : 근데 초점도 안 맞고
소으랑 : 엄청 흔들려서ㅋㅋㅋㅋ
소으랑 : 사진이 안 나오더라구요
나 : 그랬어?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그래서 걍 화장실 가서 찍었어요ㅋㅋㅋ
소으랑 : 전신거울 하나 사고 싶당.
소으랑 : 피팅할 것도 아니라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소으랑 : 이럴 때 미묘하게 불편하네ㅋㅋ
나 : 아니, 그보다
나 : 구도가 좀 어째……
나 : 음
나 : 이야
소으랑 : 왜요ㅠㅠ
나 : 설마 셀카를 찍어올 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나 : 솔직히 좀 당황했어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당황하다니ㅋㅋㅋㅋㅋ
소으랑 : 뭔가 해낸 기분이다.
소으랑 : 뿌듯뿌듯ㅋㅋ
나 : 울고 싶다고 그러길래
나 : 대체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가 싶었는데
나 : 부끄러울만 하네 뭐.
나 : 니 성격에
나 : 남자한테 맨살을 보여줄 생각을 했을 정도면……
소으랑 : 그렇게 말하지 마요 진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냥 티셔츠 살짝 올려서
소으랑 : 배 좀 보여준 것뿐인데
소으랑 : 맨살이라고 그러니까
소으랑 : 괜히 창피해지잖슴ㅋㅋㅋㅋㅋ
나 : 맨살 맞잖아.
소으랑 : 맞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소으랑 :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그쪽이 더 야하게 들림!!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이 정도면 고민할만 했네
나 : 인정한다ㅋ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원래는 손바닥에다 적으려고 했는데
소으랑 : 면적이 너무 작아서ㅠㅠ
소으랑 : 손바닥 두 개를 겹칠까 생각도 해봤는데
소으랑 : 그럼 사진을 못 찍잖아요?
나 : 그래서 배에다?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보여줘도 크게 상관없는 곳을 찾다가
소으랑 : 허벅지랑 배 중에 고민 많이 했는데……ㅋㅋㅋ
소으랑 : 덜 야한 쪽을 골랐어요.
나 : 허벅지는 안 되는데
나 : 배는 보여줘도 괜찮아?ㅋㅋㅋ
소으랑 : 아무래도 다른 곳보다는……?
소으랑 : 가슴이나 허벅지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소으랑 : 크게 야한 느낌도 없구
소으랑 : 음
소으랑 : 나만 그런가……?
나 : 뭐,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
나 : 어디를 어떻게 느끼냐는
나 : 패티쉬의 영역 아니겠어?
소으랑 : 낭님이 그렇게 말하니까 급 불안해지네ㅋㅋㅋㅋ
소으랑 : 갑자기 되게 이상한 짓 한 것 같고 막
소으랑 : 아니, 근데
소으랑 : 애초에 남자가 여자를 볼 때
소으랑 : 야한 생각이 안 드는 부분이 있긴 해요?
나 : 없지……아마?
소으랑 : 진짜??
소으랑 : 단 하나도?
나 : 어
나 : 머리카락……정도?
나 : 아니지
나 : 머리카락도 섹시하다 그러는데
나 : 음
나 : 손톱?
나 : 이빨?
소으랑 : 아니, 그런 사이코 같은 거 말고요ㅋㅋㅋㅋ
소으랑 : 아까부터 왜 자꾸 분위기가 호러야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회를 뜨고 싶다 그러질 않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실 툭 까놓고 말해서
나 : 성적인 눈으로 보려고 생각하면
나 : 그렇게 안 보이는 부분이 없긴 해.
나 : 마음먹기 나름이랄까.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제 사진도 지금
소으랑 : 으
소으랑 : 야하게 보여요……?
나 : 솔직하게 말해도 돼?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진짜 완전 100퍼센트 진심으로
소으랑 : 솔직하게
나 : 야해
소으랑 : 진짜……?
나 : 근데 꼴리진 않아.
소으랑 : ?????
나 : 그러니까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나 : 존나 맛있어 보이는 플라스틱 음식 모형?
나 : 먹음직스럽긴 한데
나 :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머리로 아니까
나 : 위장은 미동도 없는……
나 :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그렇게 말하면
소으랑 : 제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 : 힘들겠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뭐지 진짜
소으랑 : 별로 깊게 생각 안 하고 저질렀는데
소으랑 : 야하게 보이는 건가……ㅠㅠ
나 :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ㅋㅋ
나 : 크롭티 같은 건 많이들 입잖아.
나 : 가장 편하게 내놓을 수 있는 부위가 배랑 허벅지 아닌가?
소으랑 : 편하게……는 모르겠고
소으랑 : 자주 보이긴 하죠.
소으랑 : 낭님은 그런 게 좋아요?
나 : 나?
소으랑 : 네넹……
나 : 글쎄
나 : 초코누나처럼 본인이 자신도 있고
나 : 관리도 잘해서 당당하게 드러내는 건 좋다고 생각해.
나 : 일단 보고 있으면 즐겁거든.
소으랑 : 결국 스타일인가ㅠㅠ
나 : 그리고 뭐든지 드러낸다고 야한 것도 아니고
나 : 오히려 꽉꽉 껴입어도 개꼴리는 경우가 있긴 해
나 :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나 : 아니다.
나 : 사실 그런 거 다 필요없어.
나 : 어차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야.
소으랑 : 스타일이랑 얼굴……ㅋㅋㅋㅋ
소으랑 :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소으랑 : 저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소으랑 : 꽁꽁 숨기고 다니란 건가ㅋㅋㅋ
나 : 뭘 그렇게까지 비관을 하냐ㅋㅋㅋ
나 : 별로 이상하게 생각 안 해도
나 : 배 정도는 드러낼 수 있잖아.
소으랑 : 전 안 그래요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옷도 없고.
소으랑 : 애초에 몸이 드러나는 옷을 안 좋아함.
나 : 그래서 티셔츠 입고 찍은 거야?
소으랑 : 네넹
나 : 난 또 무슨 의도가 있나 했지.
나 : 원래 옷자락을 들춰서 맨살을 보여준다는 게
나 : 일종의 섹스어필이나 마찬가지잖아.
나 : 유혹하려고.
소으랑 : 제발 단어선택 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어필 아니거든요???
소으랑 : 마침 입고 있던 게 티셔츠라서 들어올린 거예요.
소으랑 : 벗을 수는 없잖아요.
소으랑 : 맨날 그런 거나 생각하니까
소으랑 : 별 것도 아닌 게 어필로 보이지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같은 사람이 젤 나빠요.
나 : 알았어
나 : 거 되게 뭐라 그러네.
소으랑 : ㅎㅎ
나 : 평소엔 꽁꽁 싸매고 다녀?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어지간하면 다 가리고 다녀요.
소으랑 : 여름이고 겨울이고.
나 : 여름에도 그러고 다니면 안 덥니;;;
소으랑 : 반팔은 어쩔 수 없다지만
소으랑 : 바지는 되도록 긴 거 입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소으랑 : 치마 별로 안 좋아해서.
나 : 가드가 철저하네
소으랑 : 꼭 그렇다기보단……
소으랑 : 남한테 보여줄 만한 몸매가 아니라서ㅋㅋ
소으랑 : 어지간하면 드러내고 싶지 않아요.
소으랑 : 애초에
소으랑 : 딱히 남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닌데
소으랑 : 얇게 입었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소으랑 : 비웃는 거 들으면
소으랑 : 두 배로 상처받잖아요
나 : 피해망상이 묘하게 생생한데.
나 : 실제로 겪었던 건 아니지?
소으랑 : 당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다행인데
나 : 평소에도 그런 생각하면서 다니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제가 생각해도 좀 그렇긴 함ㅋㅋㅋㅋ
나 : 그래그래
나 : 어쨌든 영광으로 생각할게.
나 : 희귀한 걸 봤으니.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안 그래도 야하다는 소리 들어서
소으랑 : 손발이 꼼질꼼질한데
소으랑 : 영광은 무슨 영광이에요ㅋㅋㅋ
나 : 그럼 아무 말도 하지 마?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소으랑 : 되게 이상하게 들린다는 건 아는데
소으랑 : 남자한테 맨살을 보여주는 게
소으랑 : 처음이라……ㅋㅋㅋㅋ
소으랑 : 하으
소으랑 : 지금도 얼굴이 익을 것 같음
나 :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닌데
나 : 유난 떨기는.
소으랑 : 이게 다 낭님 때문이에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야하다는 말만 안 했어도
소으랑 :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데
소으랑 : 한 번 의식하니까
소으랑 : 자꾸 신경이 쓰이잖아요ㅋㅋㅋㅋ큐ㅠ
소으랑 : 전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 : 신경 쓰게 만든 김에
나 :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냐?
소으랑 : ?
나 : 배에다 뭐라고 쓴 거야?
소으랑 :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 민망해할까봐
나 : 어떻게든 혼자 읽어보려고 했는데
나 : 도저히 안 되겠다.
나 : 주인님까지는 어떻게 알아보겠는데
나 : 이거……?
나 : 보?
나 : 보니오……?
나 : 보니오라고 적은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커다란 전신거울이 있었으면 좀 더 나았을 것 같은데
소으랑 : 손거울 들고 기울여가면서
소으랑 : 글자를 반대로 쓰려니까 힘들더라구요
나 : 올……나?
소으랑 : 주인님, 이거 보시고 저랑 놀아주세요♡
소으랑 : 라고 쓴 거임……ㅎㅎ
나 : ……
소으랑 : 그렇게 안 보여요?ㅋㅋ
나 : 아니 뭐, 듣고 보니
나 : 그렇게 안 보이는 건 아닌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하필 주인님이야?
소으랑 : 낭님이 오빠보단 주인님이 낫다면서요.
소으랑 : 별로 안 좋아한다는데 오빠라고 하기도 그렇고
소으랑 : 어차피 기운이 나게 할 거라면
소으랑 : 그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 : 음
소으랑 : 아니에요……?
나 : 아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 중이야.
소으랑 : 제가 낭님을 그렇게 부르고 싶다는 게 아니라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할 거라면 좋아하는 쪽으로 해주고 싶은?
소으랑 : 낭님도 오빠보단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편이
소으랑 : 기쁘지 않아요?
나 : 일단 니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나 : 일을 저지른다는 건 알 것 같아.
소으랑 :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순진한지 멍청한 건지 고르라고 하면
나 : 어느 쪽인지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소으랑 : 으
소으랑 : 이상한가;;;
소으랑 : 딱히 깊은 의미는 없는데
나 : 너는 깊은 의도가 없을지 몰라도
나 : 아니다.
나 : 됐어.
소으랑 : ???
소으랑 : 아까부터 왜 그래요ㅠㅠ
소으랑 : 노력 많이 했는데
소으랑 : 기운 안 나요……?
나 : 혹시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있나 모르겠네.
소으랑 : 무슨 얘기요?
나 : 나도 어디서 들은 얘기긴 한데
나 : 강아지를 기르다 보면
나 : 가끔 놀아달라고 장난감 가져오곤 하잖아.
소으랑 : 아
소으랑 : 네네
소으랑 : 본적 있음.
나 : 그게 사실 놀아달라는 게 아니라
나 : 주인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줄 때 즐거워 보였으니까
나 : 장난감을 가져가면 주인이 칭찬해주겠지?
나 : 주인의 기분이 좋이지겠지?
나 :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소으랑 : 오옹
나 : 그러니까 얘들은 장난감이 즐거운 게 아니라
나 : 주인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 걸 좋아한다는 거지.
소으랑 : 글쿠나
나 : ㅇㅇ
나 : 아니면 주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다는 복종의 의미로
나 : 자기한테 소중한 걸 들고온다고도 하던데
소으랑 : 낭님은 진짜 별걸 다 알고 있네.
소으랑 : 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나 : 아니, 갑자기 떠올랐어.
소으랑 :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기운이 났는지 물어봤는데
소으랑 : 왜 딴소리하고 그래요.
나 : 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무것도 아냐.
나 : 신경 쓰지 마.
소으랑 : 기운 났어요?
나 : 그래그래
나 : 고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기운이 났다고 하시니
소으랑 : 부끄러운 걸 참은 보람이 있당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고맙다ㅋㅋ
소으랑 : 제대로 기운 나게 했으니까
소으랑 : 약속 지켜야 돼요?
소으랑 : 상냥하고 다정하게 안 대해주면
소으랑 : 초코 님한테 이를 거임.
나 : 아니, 뭘 그렇게까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겉보기엔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소으랑 : 아무렇게나 막 사는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의외로 주변에 천적이 많음ㅋㅋ
나 : 서로 먹고 먹히는 거지 뭐
소으랑 : ㄷㄷ
나 : 아무튼
나 : 뭐라고 적혀 있는지도 알았으니
나 : 잠깐 진지하게 감상 좀 하고 올 테니
소으랑 : 갑자기??
나 : 찾지 마라.
소으랑 : 그러지 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으ㅋㅋㅋㅋㅋ
소으랑 : 기분 이상하다 진짜;;;;
소으랑 : 원래 이런 식으로 누구한테 안 보여주는데
소으랑 : 남자한테 보여지는 건 좀 많이 부끄럽……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야하게 보인다고 하니까
소으랑 : 더 의식하게 되고 막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이제 그만 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소으랑 : 볼 게 뭐가 있다고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운동도 안 해서 뱃살도 좀 있고
소으랑 : 별로 이쁘지도 않은 몸인데……ㅠㅠ
나 : 뱃살이 있긴 개뿔이 있냐ㅋㅋ
나 : 너무 말라서 잘 좀 챙겨먹으라고
나 : 잔소리 하려던 참이구만.
소으랑 : 안 말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 다리도 완전 굵단 말이에요.
소으랑 : 초코 님처럼 잘 빠진 몸매가 흔한 줄 알아요?
나 : 비교한 적 없으니까
나 : 급발진하지 마라.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어차피 낭님도 그런 게 좋으면서
소으랑 : 놀리려고 그러는 거면
소으랑 : 하지 마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나 : 놀리간 뭘 놀려.
나 : 아니
나 : 잠깐만 기다려 봐.
나 : 접근 좀 막아놓고
소으랑 : 접근?
소으랑 : 무슨 접근요?
나 : ㅇㅇ
나 : 일반 계정은 열람만 가능하고
나 : 삭제나 변경, 공유 같은 기능은 관리자만 가능하도록
나 : 잠가두는 거야.
소으랑 : ?
나 : ㄱㄷ
소으랑 : ?????????
소으랑 : 제 사진을요?
나 : ㅇㅇ
소으랑 : 그럼 이제 삭제 못해요?
나 : 할 수는 있어.
나 : 관리자한테 그럴 마음이 생기면.
소으랑 : 관리자는 낭님이잖아요.
나 : 그렇지.
소으랑 : 그럼 제가 삭제할 수는 없는 거네요?
나 : ㅇㅇ
소으랑 : 아니,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지 마요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제 사진인데 왜 낭님 마음대로 그래요
소으랑 : 빨리 지워요 진짜!!!!
나 : 괜찮아
나 : 아무도 너라고 생각 안 할 거야.
소으랑 :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소으랑 : 다른 사람들이 본다는 게 중요한 건데
소으랑 : 왜 멋대로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는 괜찮은데
나 : 다른 사람들은 보면 안 돼?
소으랑 : 그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아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괜찮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처음부터 낭님만 보라고 올린 건데
소으랑 : 다른 사람들한테도 보여준다 그러니까 그러잖아요
소으랑 : 애초에 사진 올릴 때도
소으랑 : 낭님이 보고 나면
소으랑 : 바로 지울 생각이었는데!!
나 : 얘가 이렇게 생각이 짧아.
나 : 내가 다운받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소으랑 :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닌데……
소으랑 : 어차피 얼굴이 나온 것도 아니고ㅠㅠ
소으랑 : 그리고 낭님이 이상한 곳에 쓸 것 같지도 않아서
나 : 이상한 곳?
소으랑 : 그거 있잖아요
소으랑 : 그
소으랑 : 남자들
소으랑 : 씨잉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나 : 내가 널 딸감으로 쓸까봐?
소으랑 : 항상 생각하는 건데
소으랑 : 그런 표현 좀 안 쓰면 안 돼요?ㅋㅋ
나 : 딸감이 딸감이지 뭐야
나 : 유혹하는 것처럼 보이는 포즈를 취했으면
나 : 거기까지도 생각을 했어야지.
나 : 게다가 취향도 고려해서 내 거라고 적어놨네
소으랑 : 제가 언제요
나 : 주인님이라고 적어놨잖아.
나 : 이거 노렸는데?
나 : 이젠 강아지 취급도 모자라서
나 : 딸감으로 써주길 바란 거야?
소으랑 : 언제는 안 꼴린다면서요!!!
나 : 그래서 서운했어?ㅋㅋ
소으랑 : 누가 서운하대요?
소으랑 : 그냥 그렇다는 거지……
소으랑 : 그리고 굳이 그런 식으로 말 안 해도
소으랑 : 남자들 보기에 제가 안 꼴린다는 건 알아요ㅠㅠ
나 :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나 : 마음만 먹으면 가능은 해.
소으랑 : 아니, 대체
소으랑 : 남자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진짜로 가능하다니까?
소으랑 : 됐어요 뭐
소으랑 : 굳이 그런 식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고……
소으랑 : 그런 의도로 올린 것도 아니니까.
나 : 알았으면
나 : 이제 함부로 사진 같은 거
나 : 올리고 그러지 마.
소으랑 : 애초에 전 그 사진이
소으랑 : 야하다는 생각을 안 들었는데
소으랑 : 괜히 낭님이 그런 말을 하는 바람에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우려고 했어?
소으랑 : 낭님이 기운 차리라고 찍은 건데
소으랑 : 다른 사람이 봐서 뭐해요
나 : 나만 봤으면 좋겠다?
소으랑 : 애초에 주인님이라는 것도
소으랑 : 낭님이 그걸 좋아하니까 그런 건데
소으랑 : 다른 사람들은 아니잖아요ㅠㅠ
나 : 왜
나 : 좋아할 수도 있지.
나 : 보기 전까진 모르는 거잖아.
소으랑 : 아니 그냥!!
소으랑 : 쪼옴!!!
소으랑 : 낭님 말고 다른 사람이
소으랑 : 제 몸을 보는 게 싫다구요!!!
소으랑 : 왜 그래요 진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