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4월 22일 화요일 PM 10시 (4)
소으랑 : 부정은……못하겠다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많이 솔직해졌네.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아니 근데
소으랑 : 제가 그런 대화가 하고 싶어서
소으랑 : 낭님을 찾았던 건 아니거든요?
소으랑 : 맨날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안 보이니까
소으랑 : 걱정도 되고
소으랑 : 무슨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소으랑 : 그래서 찾았던 거임!!
소으랑 : 오해하지 마세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고 있어.
나 : 진정해.
소으랑 : ㅎㅎ;;;
나 : 보고 싶어서 기다렸다는 사람한테
나 : 내가 뭐라 그러겠냐.
소으랑 : 아
소으랑 : 적응 안 돼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대체 뭘 어떡해야 낭님이 기운을 차릴까.
소으랑 : 아무리 생각해도
소으랑 : 야한 것밖에 안 떠오르는데……
나 : 할 수는 있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걸 말이라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여요?
나 : 못할 건 또 뭐야
소으랑 :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소으랑 : 막 어?
소으랑 : 소녀를 구워먹든 삶아먹든 알아서 하시어요.
소으랑 :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굳이 고르자면 회를 뜨고 싶지.
소으랑 :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소으랑 : 갑자기 분위기 서스펜스
소으랑 : 날로 먹으면 배탈나요……
나 : 괜찮아
나 : 날로 먹는 거 좋아해
나 : 그런 인생이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소으랑 : 낭님은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어요?
나 : ?
소으랑 : 그
소으랑 : 방금 말한 것처럼
소으랑 :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소으랑 : 제 몸은 주인님 소유니까 마음대로 해주세요~
소으랑 : 이런 느낌의 대사ㅋㅋ
나 : 없지는 않은데……
나 : 보통은 죽도록 후회하게 만들어주는 편이야.
소으랑 : ㄷㄷ?
나 :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보내버리던가
나 : 손가락으로 괴롭히다가 몇 번 정도 절정 직전에 멈춘 다음
나 : 한동안 그대로 방치해두는 식으로.
소으랑 : 으아……
소으랑 :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시나
나 : 안 좋아한다기보다……
나 : 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싫어.
나 : 그게 내 소유의 섭이면 더 그렇고.
소으랑 : 그게 또 그렇게 되나;;
소으랑 : 남자들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나 : 애인한테 듣는 건 상관없지만
나 : 섭이면 또 다르지.
소으랑 : 글쿠나
나 : 근데 그런 대사는 또 어디서 주워들은 거야?
소으랑 : 그
소으랑 : 화질 나쁜 영상……ㅋㅋ
나 : 나 기다린 거 맞긴 하냐?
나 : 그냥 야동보러 왔던 거 아니야?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살짝……
소으랑 : 트래픽이 어쩌구 로그가 어쩌구 하면서
소으랑 : 괴롭힐 사람도 없으니까
소으랑 : 이 때다 싶어서ㅋㅋㅋㅋㅋ
나 : 정말로 살짝인지
나 : 나중에 로그 따서 확인해 본다.
소으랑 : 저것 봐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소으랑 : 낭님이 폴더 째로 다운로드를 막아뒀으니까
소으랑 : 여기 들어와서 볼 수밖에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자꾸 관리자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소으랑 : 다운이 안 되는데 저더러 어쩌란 거임.
나 : 누가 퍼트리면 곤란하잖아.
소으랑 : 여기에 올라온 시점에서
소으랑 : 이미 퍼진 거 아닌가ㅋㅋㅋㅋㅋ
나 : 좀 위험한 물건이라 그래.
소으랑 : ㄷㄷ?
소으랑 : 리벤지 포르노나 뭐 그런 건가……ㄷㄷ
소으랑 : 그런 건 빨리 지워버려요
소으랑 : 경찰 아저씨가 보면 어떡함.
나 : 아깝잖아.
나 : 그리고 원래 야동은 지우는 거 아니야
소으랑 : 왜요
나 : 나중에 반드시 떠오르는 순간이 있거든.
나 : 근데 그때 하드에 없으면
나 : 반나절 날아가는 거 순식간이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심지어 몇 년 지나면 구할 수도 없어.
나 : 그럴 때 사람이 미치는 거야.
나 : 번역 돌려서까지 해외 사이트를 쥐 잡듯 뒤지면서
나 : 제목 품번 배우 다 알아놨는데
나 : 정작 파일이 없어서 못 구하는 기분은 진짜……
소으랑 : 남자들이란……ㅋㅋ
소으랑 : 오
소으랑 : 낭님낭님
나 : ?
소으랑 : 제가 지금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요
소으랑 : 남자친구를 기운 나게 하려면
소으랑 : 1위가 뽀뽀해주기고
소으랑 : 2위가 껴안아주기고
소으랑 : 그 다음이 가슴 만지게 해주기래요ㅠㅠ
소으랑 : 어떡하죠
나 : 4위는 없어?
소으랑 : 어……
소으랑 : 있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오빠라고 부르는 거요.
나 : 그럼 그 랭킹은 잘못된 거야.
나 : 남자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인간이 쓴 거니까
나 : 신경 쓸 필요 없어.
소으랑 : 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키스고 허그고 나발이고
나 : 1위는 섹스지.
나 : 그 외엔 있을 수 없어.
소으랑 : 아
소으랑 : 납득해버렸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 야한 거 말곤
소으랑 : 남자를 달랠 방법이 없는 건가ㅠㅠ
나 : 없는 건 아니지만
나 : 1위를 꼽으라면 그거말곤 없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여기에
소으랑 : 연하의 여자가 오빠라고 불러주면
소으랑 : 기운이 난다는 글이 있는데
소으랑 : 낭님은……
소으랑 : 안 통하겠죠?ㅋㅋㅋㅋㅋ
나 : ㅇㅇ
소으랑 : 댓글도 다들 좋다 그러는데
소으랑 : 왜 낭님만 아니지.
나 : 그런 걸로 기운이 나는 사람들은
나 : 평소에 그렇게 불린 적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
소으랑 : 그런……가?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음
소으랑 : 낭님은 오빠랑 주인님 중에
소으랑 : 어떤 식으로 불리는 게 힘이 나요?
나 : ?
소으랑 : 아니, 제가 그렇게 부르겠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어디까지나 참고 삼아서……ㅋㅋㅋㅋ
나 : 너한테 불린다면?
소으랑 : 네넹
나 : 주인님이 낫지
소으랑 : 역시……ㅠㅠ
나 : 나는 연하한테 오빠라고 불리면
나 : 밥 사달라는 소리로 들리는 나이거든.
나 : 그래서 썩 달갑지 않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밥 사준 적 있어요?
나 : 사주기도 했고
나 : 얻어먹기도 했고
나 : 뭐 그랬지.
소으랑 : 역시 인싸였어ㅠㅠ
나 : 그리고 난 너를 동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나 :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면 몰라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뭐지
소으랑 : 인간의 존엄이나 뭐 그런 것들을
소으랑 : 한꺼번에 싸잡아서 까인 기분이다.
나 :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어.
소으랑 : 그럼
소으랑 : 낭님은
소으랑 : 제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소으랑 : 기운이 좀 날 것 같아요?
나 : 시험삼아 한번 불러보던지ㅋㅋ
소으랑 : 받아준다는 확신도 없는데
소으랑 : 절벽에서 몸을 던질 리가 있나요ㅋㅋ
나 : 말빨이 좀 늘었어 확실히.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낭님 닮아가나봄.
나 : 가장 닮으면 안 될 사람은 닮고 있네.
소으랑 :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하면 슬프지 않아요?
나 : 괜찮아
나 : 이제 와서 뭘 새삼스럽게.
소으랑 : 아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안 되겠다
소으랑 : 빨리 평소처럼 날카롭게 만들어놔야지
소으랑 : 대화가 막 뚝뚝 끊어지니까
소으랑 : 나까지 맥이 풀리네.
나 : 생각해둔 건 있고?
소으랑 : 근데요 이게
소으랑 : 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소으랑 : 야한 거 말곤 안 떠오르는데
소으랑 : 어떡하죠.
나 : 아무것도 안 떠오르면
나 : 그걸로 가야지 뭐.
나 :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나 : 졸리면 자러 갈 거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이게 진짜……
소으랑 : 하으
소으랑 : 낭님
나 : ?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아까 거기서 이어지는 얘기인데요
나 : ?
소으랑 : 그 왜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거 있잖아요.
소으랑 : 아까 말했던
소으랑 : 저를 마음대로 해주세요~
소으랑 : 이거요.
나 : 절벽에서 투신하긴 싫다면서
나 : 왜 점점 벼랑 끝으로 다가오는 것 같지?
소으랑 : 제가 그런 말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
소으랑 : 영상에 나온 여자가
소으랑 : 알몸으로 엎드려서 그런 말을 했거든요?
소으랑 : 마음대로 해달라는……
소으랑 : 그런 식으로.
나 : 그게 왜
나 : 따라해보려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뇨ㅋㅋㅋㅋㅋ
나 : 근데 왜 물어봐.
소으랑 : 그 정도는 돼야 만족하시려나 싶어서……ㅠㅠ
소으랑 : 낭님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소으랑 : 맨날 욕 먹고 괴롭힘 당하기나 했을 뿐이라
소으랑 : 하나도 들은 게 없어서ㅋㅋㅋ
소으랑 : 어떡해야 기운이 날지
소으랑 : 도저히 생각이 안 나요ㅠㅠ
나 : 욕은 좋아서 하는 건 아니지만
나 : 있어도 안 알려주지 이젠.
소으랑 : 어떻게든 야한 쪽으로 몰아가려고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차라리
소으랑 : 저한테 뭘 시키고 싶은지 말이나 해봐요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시키면 할 거야?
소으랑 : 이젠 그런 식으론 안 낚여요.
소으랑 : 낭님이 뭘 시킬 줄 알고ㅋㅋㅋㅋ
나 : 시킨다고 할 것도 아니면서
나 : 왜 말을 꺼내고 그래.
나 : 사람 실망하게.
소으랑 : 실망했어요?ㅋㅋㅋㅋ
소으랑 : 제가 안 한다고 해서?
나 : ㅇㅇ
나 : 살짝 기대했는데
나 : 아쉽다.
소으랑 : 아으
소으랑 : 왜 자꾸 풀이 죽고 그래요
소으랑 : 가슴 아프게ㅠㅠ
소으랑 : 저 그런 거에 약하단 말이에요……
소으랑 :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맨날 볼 때마다 쪼던 사람이 약해지니까
소으랑 : 보는 내가 더 기분 이상해지네.
나 : 환자처럼 보여?
소으랑 : ㅇㅇ……
소으랑 : 놀랍게도 지금 딱 그런 이미지에요.
소으랑 : 내가 설마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을 다독다독해주고 싶다고
소으랑 :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자주 아파야겠네
소으랑 : 그러지 마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심장이 못 견뎌요
나 : 간이 아니고?
소으랑 : 간은 떨어지는 거잖아요.
나 : 그 콩알만한 몸뚱아리에서
나 : 떨어져봤자 어디로 가겠어.
소으랑 : (ง •̀_•́)-•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낭님
나 : ?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게요
소으랑 : 아
소으랑 : 뭐라 그래야 되지.
나 : 왜
나 : 뭔데 또
소으랑 : 으
소으랑 : 사실 생각을 해둔 게
소으랑 : 하나 있긴 한데……
소으랑 : 낭님이 확실히 기운이 날지
소으랑 : 자신이 없어서ㅠㅠ
나 : 너무 부담을 줬나
소으랑 : 그런 건 아닌데
소으랑 : 낭님이 너무 약해진 것 같아서
소으랑 : 뭐라도 해주고 싶음ㅠㅠ
소으랑 : 그래서 괜히 더 막 신경 쓰고
소으랑 : 눈치 보이고……
소으랑 : 막 그래요.
나 : 사실 뭐, 마음만으로도 고마워서
나 : 크게 신경 안 써도 돼.
소으랑 : 저거 봐
소으랑 : 낭님이 평소에 그런 말 하는 사람이었냐구요ㅠㅠ
소으랑 : 제가 지금 낭님이랑 대화를 하는지
소으랑 : 사촌 오빠랑 대화를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나 : 아 거 되게 뭐라하네
나 : 그럼 빨리 뭐라도 해보던지.
나 : 계속 시간만 끌고 있으면서
나 : 말은 또 오질나게 많아요 진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역시 본성이 달라지진 않는구나.
소으랑 : 쫌 안심ㅋㅋ
나 : 머리 아파 죽겠는데 자꾸 빡치게 하고 있어.
나 : 열 받게.
나 : 할 거면 하고
나 : 안 할 거면 말을 해.
나 : 자러 가게.
소으랑 : 아
소으랑 : 이대로 보낼까 그냥ㅋㅋㅋㅋ
소으랑 : 차라리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는데.
나 :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소으랑 : 이게
소으랑 : 낭님한테는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소으랑 : 저는 엄청나게 용기 내서
소으랑 : 낭님 기운나게 하려고
소으랑 : 큰 결심 한 거거든요??
나 : 하긴 할 거야?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그러려구요.
나 : 그럼 해봐.
소으랑 : 근데요
소으랑 : 하으
소으랑 : 진짜 눈 딱 감고 하는 건데
소으랑 : 다른 사람한테 말하거나
소으랑 : 이걸로 놀리거나 그러면 안 돼요?
나 : 알았어.
나 ; 비밀로 해줄게.
나 :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소으랑 : 그야 낭님은 뭔지 모르니가
소으랑 :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소으랑 : 저는……
소으랑 : 그냥 울고 싶어요ㅠㅠ
나 : 뭔데 그래.
소으랑 : 일단은 비밀ㅎㅎ
나 : 일단 해봐.
나 : 정 부끄러우면
나 : 나중에 기록 지워줄게.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심호흡 좀 하고요.
나 : 그래.
소으랑 : 혹시라도 나중에 놀리면 안 돼요.
나 : 알았어.
나 : 징그럽게 뜸들이네, 진짜.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약속 어기는 것도 안 돼요.
소으랑 : 꼭 제가 원할 때
소으랑 : 상냥하게 대해줘야 돼요?
나 : 알았다고.
소으랑 : 기록 지워놓고 나중에 발뺌하면
소으랑 : 진짜로 화낼 거임.
나 : 하지 마.
나 : 야
나 : 그냥 하지 마.
나 : 다 때려치워, 그냥.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하면 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이제부터 한 마디라도
나 : 쓸데없는 소리가 나오면
나 : 바로 끝이야.
나 : 알았어?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흐아.
소으랑 : 후!
소으랑 : 하!
나 : 그것도 그만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 그리 빡빡해요ㅋㅋㅋㅋ
나 : 시끄러.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좋아
소으랑 : 진짜 할게요?
나 : 그래.
나 : 제발 좀 해라.
소으랑 : 그럼 좀만 기다려주세요
소으랑 : 준비하고 올게요.
나 : 준비가 필요해?
소으랑 : ㅎㅎ
나 : 뭔가 되게 거창한데
나 : 기대해도 되는 거야?
소으랑 : 기대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기대받으면 괜히 불안해져서
소으랑 : 낭님은 이런 거 익숙하실 것 같기도 하고……
소으랑 : 제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소으랑 : 자신도 없어서
나 : 알았으니까 고만 하고
나 : 준비하러 가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갔다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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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랑 : /@김낭
나 : 늦었네
나 : 잠들 뻔 했다.
소으랑 : 죄송ㅠㅠ
소으랑 :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구요
소으랑 : 집에 그렇게 큰 거울이 없어서
소으랑 : 손거울 가지고 하다보니까
소으랑 : 생각처럼 잘 안 되더라구요ㅋㅋㅋ큐ㅠ
나 : 뭔데 저래
나 : 궁금해지게.
소으랑 : 잠시만요
소으랑 : 어
소으랑 : 이거 사진 업로드 어떻게 해야 돼요?
나 : 사진?
소으랑 : 네넹
나 : 클라우드 들어가서 맨 윗줄 보면
나 :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메뉴가 있거든?
나 : 그 옆에 더보기 눌러보면 업로드 있어.
나 : 거기서 파일 선택하면 알아서 올라가.
소으랑 : 오
소으랑 : 잠시만요
소으랑 : 함 올려볼게요.
나 : 뭔데 사진까지 찍어왔어
나 : 번거롭게시리.
소으랑 : 오왕
소으랑 : 이렇게 올라가는구나
소으랑 : 거의 다 올라갔다.
SYSTEM :// 공유폴더에 새로운 파일이 추가되었습니다. 확인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나 : ㅇㅋ
SYSTEM :// [HDR_0423_083348.jpg] 공유폴더에서 다운로드 중. 1.3mb / 4.22mb
소으랑 : 아
소으랑 : 가슴 떨려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봤으면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소으랑 : 가만히 있으니까
소으랑 : 불안하잖아요ㅋㅋㅋㅋㅋ
나 : ?
소으랑 : ㅎㅎ;;;
나 : 이거 너야?
소으랑 : 그럼 누구겠어요ㅋㅋ
나 : 지금 찍은 사진 맞아?
소으랑 : 네엥
소으랑 :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