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4월 22일 화요일 PM 10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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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김낭] 님. 매너 채팅 부탁드려요^^
현재 참여 인원 : 3명 [김낭, 소으랑, 초코우유]
소으랑 : 집에서 잘 나갈 일이 잘 없다보니ㅋㅋㅋ
초코우유 : 그러지 말고 써봐.
초코우유 : 쓸만한 화이트닝 하나 정돈 가지고 있어야지.
초코우유 : 그 나이에 안 꾸미고 다니면
초코우유 : 언제 꾸밀 거야ㅋㅋㅋㅋ
소으랑 : 으앙ㅠㅠ
SYSTEM :// [김낭]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나 : 다들 살아있냐.
소으랑 : 낭님이다ㅠㅠㅠㅠㅠ
나 : 칼답이네.
나 : ㅎㅇ
초코우유 : 낭이 안녕
소으랑 : 왜 이제 왔어요ㅠㅠ
소으랑 : 일욜부터 계속 기다렸는데……
소으랑 : ㅠㅠㅠㅠㅠ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빨리 으랑이 좀 달래줘라.
초코우유 : 오늘도 하루종일 너만 찾더라.
나 : 어
나 : 들었다.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아픈 건 좀 괜찮아졌어요?
소으랑 : 숙취라고 들었는데.
나 : 숙취는 다 나았는데
나 : 이번엔 감기랑 몸살이 잭팟을 터트려서
나 : 아까 낮에 병원 다녀왔어.
소으랑 : 헐
소으랑 : 괜찮아요??
초코우유 : 결국 갔다 왔어?ㅋㅋㅋㅋ
초쿠우유 : 잘했어 진짜.
나 : 그렇게 심한 건 아닌데
나 : 그렇다고 괜찮지도 않아.
나 : 며칠 쉬면 낫겠지 뭐.
소으랑 : 약은 먹었어요?
나 : ㅇㅇ
나 : 아까 낮에 접속할까 생각은 했는데
나 : 도저히 안 되겠어서 걍 쓰러져 잤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잘하셨음.
소으랑 : 저도 아까 낮잠 자느라고
소으랑 : 조금 전에 와서ㅋㅋㅋㅋ
나 : 시험 보느라 피곤했나봐?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좀 많이 힘들긴 했는데
소으랑 : 문제는 아직도 한참 남음ㅠㅠ
나 : 그래그래.
나 : 좀만 더 힘내고.
소으랑 : ㅎㅎ
나 : 근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냐.
소으랑 : 저한테요?
나 : ㅇㅇ
소으랑 : 뭐지;;;
소으랑 : 낭님이 나한테 양해 구하고
소으랑 : 뭘 물어볼 사람이 아닌데.
나 : 너 왜 접속시간이 오후 5시로 뜨냐.
소으랑 : ??????
초코우유 : 헐?
나 : 이게 관리자 권한을 뭘로 보고……
나 : 되도 않는 구라 칠래?
초코우유 : 그때부터 와서 기다린 거야??
나 : 어린애도 아니고 뭐 그런 거짓말을 하고 있냐;;
나 : 안 기다리면 혼난다고 그랬던 것도 아니고.
소으랑 : 전 그걸 못 믿어서
소으랑 : 접속시간까지 체크해본
소으랑 : 낭님이 더 무서운데요.
초코우유 : 것도 그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너도 이 채팅방의 멤버라면 항상 기억해라.
나 :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소으랑 : 낭님만 저런 거죠?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다들 쟤 인성이 제일 더러운 거 아니까
초코우유 : 아무도 안 믿어주거든.
나 : 셧 업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어그로는 끌어도 되는데 거짓말은 하지 마라.
나 : 아니, 최소한 구라를 치고 싶으면 적어도 안 들키게 해라.
나 : 들키면 손모가지 날려버릴 테니까.
소으랑 : 처음부터 거짓말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소으랑 :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
소으랑 : 낭님이 미안해할까봐서……ㅠㅠ
초코우유 : 에휴
초코우유 : 이 착한 애를 어쩌면 좋니.
소으랑 : 그리고 아무도 없어서 그냥 딴짓 했어요!
소으랑 : 할 일 없어서 켜둔 거라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소으랑 : 딱히 낭님 기다린 것도 아니고……ㅋㅋ
나 : 됐고
나 : 그런 걸로는 안 미안해하니까
나 :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이나 하지 마.
나 : 그거 버릇되면 나중에 괜히 너만 힘들어진다.
초코우유 : 뭔가 미묘하게 다른데.
초코우유 : 좋은 말 하는 척 하지 마라.
소으랑 : 좀 미안해하면 안 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꼭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이
소으랑 : 안 미안하다고 못을 박아야겠음???
나 : 나 그런 사람 아니야.
소으랑 : 그런 사람이어봐요 좀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맞아
초코우유 : 사람 좀 돼라ㅋㅋㅋㅋㅋㅋㅋ
나 : 좀 더 크게 미안한 일을 저질렀을 때
나 : 그때 제대로 미안해할 테니까
나 : 이런 사소한 걸로 신경 쓰지 마.
소으랑 : 전 가끔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요ㅠㅠ
초코우유 : 사기꾼들이 원래 그래.
초코우유 : 간단한 걸 복잡하게 떠들어서
초코우유 : 헷갈리게 만드는 거 잘해.
소으랑 : 제가 잘못한 거 아니죠?
초코우유 : 당연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소으랑 : 너무 당당하니까 뭐라고 할 생각도 안 들어.
소으랑 : 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는 기분도 들고 막ㅋㅋㅋ
초코우유 : ㅎㅎ
초코우유 : 으랑이 신났네ㅋㅋ
초코우유 : 나랑 있을 때는
초코우유 : 되게 예의 차리더니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낭이 오니까 막 신나서 떠드네.
초코우유 : 언니 서운해ㅠㅠ
나 : 내가 좋다는데 어쩌겠냐.
소으랑 : 딱히 낭님이 좋은 건 아닌데요.
나 : 되도 않는 츤데레 하다가
나 : 목 돌아가는 수가 있다.
나 : 처신 잘 해라.
소으랑 : 아니, 말을 또 왜 그렇게ㅋㅋㅋㅋㅋㅋ
나 : 아파서 성질이 사나워 지금.
나 : 평소보다 말이 더 막 나오니까
나 : 건드리지 마.
초코우유 : 워워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원래 다친 짐승한테 접근하는 거 아니야
초코우유 : 저리 가 빨리.
나 : 머리 아프다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아니, 근데!!
나 : 왜
나 : 뭔데 또 급발진하고 있어.
소으랑 : 못 오면 못 온다고 말이나 좀 해주던가!!
소으랑 : 기다리는 사람 생각 좀 해주면 안 돼요????
나 : 아니, 이 아가씨들은 왜 이렇게
나 : 똑같은 소릴 하게 만들지?
초코우유 : ㅎㅎㅎㅎ
나 : 하루 종일 누워있었는데
나 : 내가 어떻게 말을 해주냐고.
나 : 정신 안 차리지 진짜.
소으랑 : 그건 그런데……ㅠㅠ
소으랑 : 진짜 새벽까지 기다렸단 말이에요.
소으랑 : 좀 미안해달라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소으랑 : 말이라도 어떻게 좀ㅠㅠ
나 : 그래그래.
나 : 고생했어.
소으랑 : 성의없어……
나 : 아 거 참
나 : 알았어.
나 : 주인 기다리느라 고생 많았다.
나 : 너 충견이야 진짜.
소으랑 : 낭님이 왜 주인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이젠 아예 개 취급을 하네ㅋㅋㅋㅋ
나 : 으랑이는 벌써 개 취급을 받아들였군.
나 : 쟤는 그냥 주인이 나라고 말한 게 불만일 뿐이야.
소으랑 : 아니, 그걸 또 그렇게 해석을;;;;
초코우유 : 자꾸 그렇게 으랑이 독차지하지 마랏!
초코우유 : 해로운 놈아.
나 : 왜
나 : 부럽냐?
나 : 너도 개 한 마리 키울래?
초코우유 : 됐네요.
초코우유 : 난 고양이가 더 좋아.
소으랑 : 전 강아지가 더 좋아요.
소으랑 : 고양이는 너무 도도하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옆에 있어주질 않잖아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게 좋은 건데?
초코우유 : 개는 너무 달라붙어 있잖아.
초코우유 : 근데 고양이는 자기 필요할 때만 달라붙어서 좋아.
소으랑 : 너무 타산적인 것 같음ㅠㅠ
초코우유 : 너무 친근하게 구는 것보단 낫지ㅋㅋㅋ
소으랑 : 근데 낭님은 저번에 강아지가 더 좋다고 했어요!!
초코우유 : 아 그거;;
초코우유 : 아마 애완동물 얘기는 아닐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 진짜로……?;;;
소으랑 : 왠지 그럴 것 같긴 했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쟤가 저번에 뭐라 그랬는지 알아?
초코우유 : 자기가 만약 애완동물을 기르게 된다면
초코우유 : 검은 머리 짐승 말곤 없을 거래.
소으랑 : ?
소으랑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소으랑 : 검은 머리 짐승?
초코우유 : 사람
소으랑 : ????
초코우유 : 검은 머리카락이잖아ㅋㅋ
소으랑 : 아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너무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너무 낭님다워서 뭐라 할 말도 없다ㅋㅋㅋㅋ
나 : 얘네 왜 이래.
초코우유 : 그렇게 살지 마 진짜.
나 : 뭐지
나 : 한 명이 더 늘었을 뿐인데
나 :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초코우유 : 너무 좋아ㅠㅠ
초코우유 : 으랑이랑 있으니까
초코우유 : 니들하고 있을 때랑은 분위기가 달라.
초코우유 : 뭐랄까
초코우유 : 꿉꿉하고 냄새나는 공기가 단번에 화사해진 기분?
나 : 너도 그 꿉꿉한 공기 하나였어.
나 : 인간아
초코우유 : 시커먼 남자들만 득시글거리는 남탕에서
초코우유 : 드디어 벗어난 느낌이야.
초코우유 : 행복해.
나 : 쟤 오늘 왜 저러냐.
나 : 팔아야 할 매니큐어를 잘못 처먹었나.
초코우유 : 어디 가지 말고
초코우유 : 언니랑 놀자
초코우유 : 으랑아ㅠㅠ
소으랑 : 어디 안 가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여기 안 들어오면
소으랑 : 딱히 할 일도……ㅠㅠ
초코우유 : 그래
초코우유 : 저런 애랑 놀지 말고
초코우유 : 언니랑 놀자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쟤랑 놀아봤자 홧병만 생겨.
초코우유 : 차라리 고양이랑 놀아주는 게 낫지.
초코우유 : 아니, 덜 피곤하지.
소으랑 : 저도 그 생각 했는데ㅋㅋ
소으랑 : 낭님 왠지 쫌 고양이 같음.
초코우유 : 저건 고양이보다 더 독한 뭔가야.
초코우유 : 고양이들은 적어도 집사 취급은 해주잖아.
초코우유 : 하긴
초코우유 : 어느 나라에선 캔따개라고도 부른다더만.
소으랑 : 캔따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도 고양이는 놀아주긴 편해.
초코우유 : 장난감 흔들 때랑
초코우유 : 밥이랑 간식 줄 때 빼곤
초코우유 : 나한테 안 오거든……ㅠㅠ
소으랑 : 왤케 생생하지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고양이 키우세요?
초코우유 : 사람 먹을 밥도 없는데
초코우유 : 냥이 밥을 어떻게 줘ㅠ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도 강아지 기르고 싶은데
소으랑 : 학교 가있는 동안 챙겨줄 수가 없어서
소으랑 : 포기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원래 자취할 때는
초코우유 : 애완동물 기르는 거 아니야.
초코우유 : 집주인한테도 실례고.
소으랑 : 근데 혼자 있으면 무섭기도 하고
소으랑 : 이상하게 막 신경 쓰이고 그러지 않아요?
소으랑 : 전 그러던데ㅠㅠ
초코우유 : 그건 그래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래서 나도 처음에 자취할 땐
초코우유 : 남자친구 팬티 같은 거
초코우유 : 같이 세탁하고 그랬어.
소으랑 : 꺄
초코우유 : 으랑이도 해볼래?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이소 가서 사올까요?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 정신없어
나 : 잘들 놀아.
나 : 나는 그만 갈게.
초코우유 : 어디 가.
초코우유 : 여기 있어.
나 : 왜
초코우유 : 너 가면 으랑이가 섭섭해함.
나 : ?
나 : 어딜 봐서.
소으랑 : 낭님
나 : 왜
소으랑 : 지금은 좀 어때요?
나 : 썩 좋지는 않구나.
소으랑 : 말투 뭐야ㅋㅋㅋㅋㅋㅋ
나 : 숨쉬는 것도 귀찮아진 걸 보니
나 : 아마 조만간이지 싶다.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그러게 술을 왜 그렇게 드셔서
소으랑 : 몸살까지 나고 그래요.
초코우유 : 몸 좀 챙겨라 진짜.
나 : 으랑이는 몰라도
나 : 너한텐 듣고 싶지 않다.
초코우유 : 또 으랑이만 편애한다.
초코우유 : 자꾸 그러면 나 진짜 운다ㅠㅠ
소으랑 : ㅎㅎ
초코우유 : 저거 봐.
초코우유 : 니가 자꾸 그러니까
초코우유 : 으랑이가 날 비웃잖아…….
소으랑 : 비웃는 거 아니에요ㅋㅋㅋㅋㅋ
나 : 맞아.
나 : 으랑이가 누굴 비웃거나 그러진 않아.
소으랑 : 맞아요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쿵짝이 짝짝 맞네.
초코우유 : 서럽다ㅠㅠ
소으랑 : 암튼 약 먹었으면 빨리 가서 쉬세요.
소으랑 : 아니, 그 전에 뭣 좀 먹긴 했어요?
소으랑 : 빈 속에 약 먹으면 안 되는데.
나 : 먹었지
소으랑 : 그나마 다행ㅎㅎ
초코우유 : 아니야 으랑아
초코우유 : 이럴 땐 뭐 먹었는지도 물어봐야 돼.
초코우유 : 또 이상한 거 주워먹었을 수도 있어.
초코우유 : 저 놈을 만만하게 보면 안 돼.
나 : 내가 시궁쥐냐.
나 : 뭘 주워먹어.
소으랑 : 뭐 드셨는데요?
나 : 햄버거
소으랑 : ????
나 : 더블와퍼
소으랑 : 미쳤어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얘가 말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해.
나 : 환자한테 상냥하게 대해주진 못할 망정.
초코우유 : 결국 으랑이한테서도 저런 말을 듣고야 마는구나.
소으랑 : 제정신 아닌가봐 정말.
소으랑 : 빨리 죽이라도 배달시키던가 해서 먹어요.
소으랑 : 평소엔 맨날 배달음식만 먹으면서
소으랑 : 왜 이럴 때만 이상한 짓을 하고 그래요.
나 : 누나
초코우유 : 왜 그러니
초코우유 : 마이 브라더.
나 : 으랑이 말하는 꼬라지에서 니 얼굴이 보여.
초코우유 : 어머
나 :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나 : 이 아가씨야.
초코우유 : 니 험담?
나 : 엎드려
소으랑 :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냥 잡담밖에 안 했어요ㅋㅋㅋ
소으랑 : 저 험담 같은 거 못 하는 거 아시잖아요.
나 : 알았어.
나 : 쫄지 마.
소으랑 : ㅠㅠ
초코우유 : 대체 애를 어떻게 괴롭히면
초코우유 : 저렇게 겁을 먹냐?ㅋㅋㅋ
초코우유 : 이상한 짓 하고 다닌 건 아니지?
나 : 오히려 이상한 짓 말고
나 :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초코우유 : ;;;;;;
나 : 아무튼 냉장고에 포카리도 있고 죽도 있어.
나 : 약도 지어왔고 옷도 따숩게 입고 있으니까
나 : 제발 걱정 좀 하지 마라.
소으랑 :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소으랑 : 사람이 아프다는데.
나 : 난 걱정 받으면 피곤해져.
소으랑 : 싫어요.
소으랑 : 그래도 할 거예요.
나 : 우리 으랑이 많이 컸네.
나 : 반항도 할 줄 알고.
소으랑 : 낭님이 자기 의견은
소으랑 :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가 돼야
소으랑 : 매력적이라고 그랬잖아요ㅋㅋ
소으랑 : 노력해봤는데 왜 그래요.
초코우유 : 낭이가 그랬어?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그러면서
소으랑 : 자기 하는 말에 대답도 잘 하고
소으랑 :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것도
소으랑 : 잘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랬음ㅋㅋ
초코우유 : 웬일이야.
초코우유 : 멀쩡한 말도 하고 다니네?
소으랑 : 그러니까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듣고 좀 오옹~ 싶었음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진짜 여자가 둘 이상 모이면
나 : 혼자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버겁다.
나 : 멘탈이 갈려나가는 기분이야.
소으랑 : 낭님 이렇게 약한 모습 처음이야.
소으랑 : 신선해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빨리 나아 그러니까ㅋㅋㅋ
나 : 지금 머리에 열 오르면
나 : 쓰러져서 못 일어날까봐 참고 있는데
나 : 두고 보자 진짜.
초코우유 : 걱정해주는 보람이 없는 놈이라니까.
소으랑 : 그쵸??
소으랑 : 낭님이랑 얘기하다보면
소으랑 : 설명하는 보람도 없음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낭이 저거
초코우유 : 자기가 먼저 물어봐놓고
초코우유 : 열심히 떠들고 있으면
초코우유 : 금방 질려서 딴 짓하고 그래.
소으랑 :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맨날 물어보고
소으랑 : 머리 쥐어짜서 설명하면
소으랑 : ‘그래서 어쩌라고’
소으랑 : 이런 느낌!!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뭐만 하면
초코우유 : 그건 니가 생각해야지.
초코우유 : 라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거 말고 또 있어요.
소으랑 : 뭐였지.
소으랑 : 궁금하면 맞춰보던가.
소으랑 : 이거!!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진짜 어쩜 저리 한결같니ㅋㅋㅋㅋㅋㅋ
나 : 야
나 : 너 시험 안 보냐?
나 : 여기서 이러고 있어도 돼?
소으랑 : 내일은 없어요.
소으랑 : 대신 모레 두 개에요.
나 : 그럼 피곤한 사람 붙잡지 말고
나 : 초코누나랑 놀아.
소으랑 : 싫어요.
나 : 하
소으랑 : ㅎㅎ
나 : 얘가 왜 이래 오늘.
나 : 안하던 반항을 하질 않나.
나 : 오빠 피곤하다.
소으랑 : 안 피곤하게 할 테니까
소으랑 :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