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2)화 (12/313)



〈 12화 〉4월 19일 토요일 PM 06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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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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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랑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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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혼자 뭘 하나 했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직 해도 안 졌는데 뭐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또 잠수신가.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낭님~~~~~~
소으랑 : 살아있어요??
소으랑 : 살았으면 말  해봐요.
소으랑 : /@김낭

 : ??


소으랑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지 못한 것 같아.
나 : 누가 호출하래.

소으랑 : 하도 말이 없으니까
소으랑 : 걱정돼서 불러봤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초코누나 혼나는 거 보고도
나 : 호출할 생각이 들던?

소으랑 : 그땐 도배해서 혼난 거잖아요.
소으랑 : 게임하는데 막 불러재껴서 그랬던 거 아님?


나 : 도배도 도배지만,
나 : 진짜 급한 용건 아니면 호출하지 말라고
 : 말했던 것 같은데?

소으랑 : 맞아.
소으랑 : 급한 용건 있었어요.

 : 뭔데.


소으랑 : 업로드 끝났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나 : 고맙다.
 : 너 아니었으면 모를 뻔 했네.


소으랑 : 그쵸?ㅋㅋㅋㅋ

나 : 내가 그것도 모르고
나 : 화를   했어.


소으랑 : 화났어요……?

나 : 화가 나?
 : 그럴 리가.
나 :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소으랑 : 화난  같은데……ㅋㅋㅋㅋ
소으랑 : 무릎 꿇고 사과하란 건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잘못했어요ㅜㅠ

나 :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나 : 앞으론 진짜 급한 일 아니면 호출하지 마.
나 : 중요한 용무 중이었으면 어쩌려고.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근데 아무리 불러 봐도 대답이 없으니까…….
소으랑 : 혹시 큰일인가 싶어서ㅋㅋㅋㅋ


나 : 조용히 기다리면 되지.
나 : 큰일은 무슨.
나 : 쓰러지기라도 했을까봐?


소으랑 : 사실 놀아달라고 부른 거예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하
 : 널 어떡해야 하니.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게임하고 있었어요?

나 : 아니.
 : 그냥 뭣  찾아보고 있었어.

소으랑 : 야동이요?


나 : 컴퓨터로 할  게임이랑 야동밖에 없는 줄 아니.
나 : 니가 평소에  하는지   같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음란마귀 같으니…….


소으랑 : 맨날 야한 거나 업로드하니까
소으랑 : 그런 거잖아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조금 전에도 그랬으면서.

나 : 좋은  같이 봐야지.

소으랑 : 이번엔 누구한테 부탁받은 건데요??


나 : 딱히 부탁받은  아니고,
 : 네버아재가 좋아할 것 같은 영상이 있어서 올린 거야.
나 : 그 아저씨, 소심해서 나한테 그런 부탁 못해.


소으랑 : 오오.
소으랑 : 부탁하지 않아도 챙겨주는 서비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왜.
나 : 부러워?

소으랑 : 그런 게 왜 부러워요ㅋㅋㅋㅋㅋ


나 : 부탁하면 네 취향도 찾아는 볼게.
나 : 어떤  좋은지는 이미 들었고.


소으랑 : 됐어요.
소으랑 : 누구 좋으라고ㅋㅋㅋㅋ

나 : 누구겠냐.
나 : 너 좋으라고 하는 거지.


소으랑 : 적어도 한 달은 놀려먹을 텐데
소으랑 : 제가 왜 그걸 부탁해요.
소으랑 : 어제도 어?
소으랑 : 그렇게 놀려먹었으면서ㅋㅋ
소으랑 : 아직도 부족해요??

나 : 안 놀리겠다고 약속하면
 : 부탁할 의향은 있고?ㅋㅋ


소으랑 : 음.
소으랑 : 생각은 해볼지도?

나 : 그려.
나 : 열심히 생각해 봐.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생각만 해볼게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

 : 근데 오늘은 좀 늦었다?
나 : 무슨 일 있었음?

소으랑 : 공부하다 왔어요.
소으랑 : 다음주부터 시험이라ㅠㅠ

나 : 그러고 보니 슬슬 시험기간이지.
나 : 힘들겠네.

소으랑 : 게다가 대학 들어와서  시험이라
소으랑 : 지금 엄청나게 긴장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긴장할게  있어.
 : 마음 편하게 가져.

소으랑 : 그게 안 되니까 그렇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보는 거야.
나 : 공부했던 만큼만 보자는 생각으로
나 : 안심하고 조지고 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조지긴  조져요ㅋㅋㅋㅋㅋㅋ

나 : 원래 첫 시험은 조져야  맛이지.
 : 안 그러면 앞으로 동기부여가  돼.


소으랑 : 저 장학금 받아야 한단 말이에요.
소으랑 : 조지면 큰일 남.

나 : 조지면 큰일 나는 애가 매일 보이네?
 : 장학금 받아야 하는 거 맞아?

소으랑 :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소으랑 : 공부하다가 잠깐 쉬러 들어오거든요??


 : ㅋㅋㅋㅋㅋㅋ
 : 그래그래.
나 : 한번 들어오면 새벽까지 있지만
나 : 잠깐 쉬러 들어올 수도 있지.

소으랑 : 대화하다보면 길어지더라구요.
소으랑 : ㅠㅠ


 : 평소에 사람하고 얘기를 못해서 그런가?

소으랑 : ?(?°□°)???┻━┻?


나 : 멀쩡한 밥상은 왜 뒤집고 그래.
나 : 쪽팔리면 쪽팔린다고 말로 하지.


소으랑 : 저도 학교에서 얘기 하거든요??


나 : 누구랑.


소으랑 : 저번에 강의 시작하기 전에
소으랑 : 혹시 자리 좀 비켜줄 수 있냐고…….
소으랑 : ㅠㅠㅠㅠ

나 : 모르는 사람이?

소으랑 : 네.


 : 뭔데.
 : 그걸로 끝이야??

소으랑 : …….

나 : 그게
 : 하.
나 : 아니다.
나 : 이건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사과하지 마요.
소으랑 : 아무렇지도 않으니깐ㅋㅋㅋㅋ

 : 그래?
나 : 아무렇지 않기는 좀 힘들 텐데
나 : 생각보다 튼튼하네.


소으랑 : 아직 4월인데 벌써 포기하면 어떡해요ㅋㅋㅋㅋ
소으랑 : 아마 학기 끝날 때쯤엔 친구 사귈 수 있을 거임.
소으랑 : 같이 밥 정도는 먹어줄 친구ㅠ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나 : 씩씩해서 좋다.

소으랑 : 근데 뭐,
소으랑 : 약간 그런 생각이 들긴 해요.
소으랑 : 이래도 되나? 싶은ㅋㅋㅋ
소으랑 : 딱히 대화할 일도 없고
소으랑 : 갈 곳도 없어서
소으랑 : 맨날 학교  학교 
소으랑 : 이렇게 뺑뺑이만 도니까.


나 : 자취한지 반 년도  된 주제에
나 : 벌써 우울해하면 어떡하냐.


소으랑 : 딱히 우울한  아니에요ㅋㅋ
소으랑 : 한평생 이렇게 살아온지라……ㅠㅠ
소으랑 : 오히려 이제 와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라고 그러면
소으랑 : 무서워서 도망칠듯ㅋㅋㅋㅋㅋ


 : 도망칠 것 까진 없잖아ㅋㅋㅋㅋ
나 : 너무 무서워하는 거 아니야?

소으랑 : 몰라요ㅠㅠ
소으랑 : 그냥 제 성격이 좀 그래요.
소으랑 : 혼자 있을 때는
소으랑 : 막 친구도 만들고 같이 밥도 먹고
소으랑 : 놀러다니고……그러고 싶거든요??

 : 응


소으랑 : 근데 막상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거나
소으랑 : 누가 말을 걸어오고 그러면
소으랑 : 대답도 잘 안 나오고
소으랑 :  울고 싶은 기분도 들고……ㅋㅋㅋ


나 : 울긴 왜 울어.

소으랑 : 저도 모르니까 묻지 마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좀 의외긴 하다.

소으랑 : 왜요?


나 :  앞에선 대답도  하고
 : 잘 웃고 농담도 하고
 : 짜증도 부리고 그러잖아ㅋㅋㅋ

소으랑 : 채팅이라 그런거죠 뭐.
소으랑 : 저도 현실에서 낭님이랑 만나면
소으랑 : 지금처럼 대화 못해요ㅋㅋ
소으랑 : 구석에 처박혀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듯.

나 : 내가 때리냐.
 : 왜 떨어.

소으랑 : 몰라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은 디게 무섭게 생겼을 것 같음.
소으랑 : 사람 괴롭히게 생긴 얼굴.


나 : 아니, 다짜고짜 얼굴로 걸고 넘어지는 애가
나 : 사람이랑 만나면 울고 싶어진다고??
나 : 혹시 이미 한 대 쳐맞고 우는 건 아니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에이
소으랑 : 낭님이라 그런 거죠.

나 : 야

소으랑 : 넹?


 : 나랑 만나면 덜덜 떨 것 같다며ㅋㅋㅋㅋ
 : 근데 왜 이번엔 또 나라서 걸고 넘어진다는 거야.
 : 아까부터 말이 계속 다르다?


소으랑 : 어……
소으랑 : 그만큼 편하다는 거죠 뭐ㅎㅎ
소으랑 : 낭님도 제가 편해서 괴롭히는 거니까
소으랑 : 저도 그런 거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소으랑 : ㅎㅎ


 : 이야
나 : 오늘은 말 좀 하는데?
나 : 급해서 그런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제가 막 평소에도 그러는 건 아니잖아요.
소으랑 : 가끔 이러는데 좀 받아줘요ㅋㅋㅋ
소으랑 : 어제는 엄청 걱정해주시더니
소으랑 : 오늘은 왜 그렇계 예민하심……ㅠㅠ


나 : 나는 맨날 똑같은 속도로 운전하는데
나 : 오늘은 니가 와서 박더라?
나 : 평소엔  혼자 가드레일에 처박는 주제에.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차피 낭님이랑 박으면 피 보는 건 저잖아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정작 낭님은 흠집도 안 날 텐데ㅋㅋ
소으랑 : 체급 차이가 거의
소으랑 : 기차랑 자전거?


나 : 누가 자전거인데?

소으랑 : 당연히 저……ㅎㅎ


 : 가만 보면 주제파악은 참 잘해.
나 :  풀고 있는데 먼저 엎드리니까
나 : 이건 뭐 때릴 수가 없네.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하도 당하다 보니까
소으랑 : 낭님 앞에선 그냥
소으랑 : 납작 엎드리는 게 상책이란 걸 깨달음.
소으랑 : 어차피  이기니까ㅋㅋㅋ

나 : 그걸 깨달아서
나 :  찔러보고
나 : 엎드려서 죽은  하는 거야?


소으랑 : 죽은 척은 아니고ㅎㅎ
소으랑 : 싹싹 비는 거죠.
소으랑 : 용서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 뭐, 귀엽네.
나 : 그래.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뭔가 되게 마지못한 느낌인데.

나 : 본인이 알아서 기겠다는데
나 : 내가 뭐라고 하겠냐.

소으랑 : ㅎㅎ


나 : 주제파악 못하고 덤벼들면
나 : 자근자근 밟아줄 텐데
나 : 그런 건 아니잖아?


소으랑 : 덤빌 생각은 없습니다;;
소으랑 : 저는 오래 살고 싶어요.


나 : 너처럼 관심 받으려고 애교 부리면서
나 : 귀엽게 봐달라고 조르는 거면 
나 : 나도 적당히 넘어가주는거지ㅋㅋㅋ


소으랑 : 애교……인가?

 : 아니면 기어오르는 거야?


소으랑 : 애교입니다.
소으랑 : 네ㅠㅠ
소으랑 : 귀엽게 봐주세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제는 안 통한다고 그랬으면서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애교 같은  부려봤자
소으랑 : 소용 없다면서요.

나 : 오늘은 니가 숙이고 들어왔잖아.
나 : 무릎꿇고 납작 엎드려서 애교부리는 거면
 : 나도 귀여워해주지 당연히.
나 : 나는 주제파악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해.

소으랑 : 아항
소으랑 : 이런 게 먹히는구나.
소으랑 : 좋은 걸 알았다.
소으랑 : ㅎㅎ

나 : 그렇다고 또 애교인 척 살살 기어오르면
나 : 엎드린다고 해서 살려두진 않을 거야.
나 : 손목을 꺾어버리겠어.


소으랑 : 애꿎은 손목은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가만 안  진짜.


소으랑 : 딱히 기어오르진 않을 건데ㅋㅋㅋ
소으랑 : 전 못 오를 나무는 쳐다도 안 봐요.
소으랑 : 아니, 이건 비유가 좀 이상한데


나 : 니가 오르기엔 좀 높은 산이긴 하지.
나 : 계속 올려다보기나 하렴.


소으랑 : 말이 잘못 나왔다고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못 이길 싸움을 뭐라 그러더라.
소으랑 : 아
소으랑 : 계란으로 바위치기!


나 : 난 못 오를 나무는 도끼로 찍어버리는 편이야.


소으랑 : 헐????
소으랑 : 가질  없으면 부숴버리는 거임?

나 : 아니
나 : 그래야 눈높이가 좀 맞잖아.
나 : 오르는  그 다음이고.

소으랑 : 참신한 해석이다.
소으랑 : 부러트린 다음에 올라가는 거예요?ㅋㅋ
소으랑 : 아니다.
소으랑 : 나무 베어내면 밑둥만 남는데
소으랑 : 그걸 보고 올라갔다고 하기엔 좀ㅋㅋㅋ

 : 올라가지 못하는 대신
나 : 앉아서 깔아뭉개는 거지.
나 : 가끔 발도 좀 올려놓고.


소으랑 : 취급이 심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그거 알아요??
소으랑 : 세상에 못 오를 나무는 존재하지가 않는다고 함요.

나 : 누가 그래.


소으랑 : 몰라요.
소으랑 : 어디서 봤음ㅋㅋㅋ


나 : 글쎄, 그럴 수도 있겠지?
 : 연애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소으랑 : 그쵸?
소으랑 : 멋있는 말인 것 같음.

 : 근데 못 오를 나무는 없어도
나 : 오르기 싫은 나무는 있거든?
 : 그러니까 착각하진 마.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갑자기 때리지 마요 진짜.
소으랑 : 맨날 그렇게 팩트로 때리고 막
소으랑 : 하ㅠㅠ


 : 
 : 연애하고 싶어?ㅋㅋ

소으랑 : 글쎄요?
소으랑 : 연애는 잘 모르겠는데
소으랑 : 가끔 인기 있고 싶다는 생각은 함ㅋㅋ

 : 포기하면 편해.
나 : 친구도 없는 게 연애는 어떻게 하겠다고.


소으랑 : 할 수도 있지!!
소으랑 :  기를 죽이고 그래요.

나 : 니가 생각하는 그런 남자는 없어.

소으랑 : 어딘가엔 있을 거야ㅠㅠ
소으랑 : 자꾸 그러지 마요…….


나 : 그래그래.
나 : 빨리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들어서
나 : 이런 아저씨들이랑 놀지 마.
 : 바깥에서 친구들이랑 놀아ㅋㅋ


소으랑 : 왜요ㅠㅠ
소으랑 : 요즘 여기 오는 게 제일 재밌는데.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낭님은 아저씨 아니잖아요.


나 :  입장에선 아저씨지 뭐.

소으랑 : 아저씨라고 하면
소으랑 :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소으랑 : 길동 님이나ㅎㅎ
소으랑 : 네버  정도는 되야……ㅋㅋ

 : 길동이랑 나랑 몇  차이 안 나.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인상이란 게 있잖아요.
소으랑 : 아무래도 낭님이랑 제일 많이 대화하니까
소으랑 : 다른 분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ㅋㅋ

 : 하긴.
나 : 우리 둘이 낮밤으로 대화를 좀 많이 하긴 하지?

소으랑 : 넹ㅎㅎ
소으랑 : 그리고……사실 낭님이 맨날
소으랑 : 대머리라고 놀리니까
소으랑 : 왠지 모르게 엄청 나이 든 것처럼 느껴져서
소으랑 : 물론 본 적은 없지만……ㅎㅎ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소으랑 : 머리카락이 없으면 나이 들어 보이는
소으랑 : 길동 님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ㅠㅠ


나 : 야
나 : 웃겼다
 : 그거
 :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진짜요?


나 : ㅇㅇ
 : 내가 진짜 웬만하면 이렇게 안 웃는데
 : 제법이야.

소으랑 : 헤헤
소으랑 : 낭님이 웃었다.


나 : 너랑 대화하면서 처음 아닌가?

소으랑 : 아니에요.
소으랑 : 어제 웃었잖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


 : ?

소으랑 : 어제  신경질 부리니까
소으랑 : 진짜 터졌다고ㅎㅎ
소으랑 : 기억 안 나세요……?


 : 아
나 : 맞아.
 : 뭐 그런 걸 기억하고 있냐 넌ㅋㅋㅋㅋㅋ

소으랑 : 제가 사람들을 웃기는 경우가
소으랑 : 별로 없어서……ㅋㅋㅋ
소으랑 : 짜증은 나는데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소으랑 : ㅠㅠ

나 : 이유가  그래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튼 두 번임!!

나 : 알았어.
나 :  번이야 그래.


소으랑 : ㅎㅎ

나 : 그런 걸로 뿌듯해하고 그러면
 : 좀 그렇지 않냐ㅋㅋㅋㅋㅋ


소으랑 : 별로 안 그런데요?
소으랑 : 과제 하나 끝낸  같아서
소으랑 :  뿌듯하고 그래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왜요?

나 : 아니 그냥 좀
나 : 재롱부리는 햄스터 보는 느낌이라
 : 피식피식하게 되네.

소으랑 : ???

나 : 됐어.
 : 아무것도 아니야.
나 : 해바라기 씨라도 줄까?


소으랑 : 누굴 진짜 햄스터로 보나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해바라기 씨보다
소으랑 : 땅콩 같은 게  좋아요.


나 : 땅콩은 나도 좋아하지.

소으랑 : 아니면 
소으랑 : 마시멜로도 좋고
소으랑 : 그러고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인데
소으랑 :  안 먹어요?

 : 나?
 : 별로  안 고픈데.


소으랑 : 굶으면 안 돼요.
소으랑 : 혼자 사니까  잘 먹어야죠.
소으랑 : 저는 오늘 쌀국수 먹고 왔어요.

나 : 맛있었어?


소으랑 : 맛있었음ㅋㅋ


나 : 다행이네.

소으랑 : 낭님도 빨리 뭐라도 챙겨먹어요.


나 : 귀찮아.

소으랑 : 귀찮아도 그렇지!!

나 : 난 귀찮으면 그냥 안 먹는데.
 : 사람 쉽게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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