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10)화 (10/313)



〈 10화 〉4월 18일 금요일 PM 10시 (4)

나 : 기분이 어떤데?

소으랑 : 모르겠어요ㅋㅋ
소으랑 : 그냥 묘함.
소으랑 : 약간 어질어질한 것 같기도 하고?


나 : 과부하인가?

소으랑 : 그럴지도ㅋㅋ
소으랑 : 으
소으랑 : 앞으론 제 이름으로 그런 거 하지 마요.
소으랑 : 기분 진짜 이상하네.
소으랑 : 괜히 가르쳐줬다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상황 봐서.

소으랑 : 상황 봐서는 뭐에요ㅋㅋㅋㅋ
소으랑 :  이름인데 왜 낭님이
소으랑 : 상황 봐서 쓰고 말고 그래요ㅋㅋ


나 : 너한테 뭘 가르쳐 주려면
나 :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게
나 : 빨리 이해하는 것 같더라고.


소으랑 : 아


나 : 어제도 그랬지?
 : 머릿속에 쏙쏙 박히지 않았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그렇죠…….


나 : 그리고 아무래도
 : 진짜 이름을 사용하는 쪽이
나 : 리얼리티 있고 좋지 않겠어?

소으랑 : 애초에 낭님이 예로 드는 상황 자체가
소으랑 : 현실성이 떨어지는데요……ㅋㅋ
소으랑 : 막 제가 노출광이 된다느니
소으랑 : 마조히스트가 된다느니
소으랑 : 그러고 있는데 무슨 리얼리티에요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 것치곤 생각보다 몰입한 것 같은데?
나 : 아직도 기분이 이상해?ㅋㅋ


소으랑 : ㅇㅇ이상함ㅠㅠ
소으랑 : 낭님이 하는 말은 뭔가 맨날
소으랑 : 머릿속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느낌이라
소으랑 : 이성을 안 거치는 느낌?

나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 : 이성을 안 거치고 밑바닥에 때려박는다는 건가?

소으랑 : 아무튼 그런 게 있어요ㅋㅋ
소으랑 : 그래서 후유증이 남는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여운이  오래 가요.
소으랑 : 지금도 묘하게 정신적으로 간질간질한 게……ㅋㅋ
소으랑 : 아 진짜!!
소으랑 :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


나 : 상상력이 풍부하네ㅋㅋ
나 : 좋아좋아.


소으랑 : 딱히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소으랑 : 음
소으랑 : 낭님이 말을 잘 해서 그런 걸지도.


 : 난 그거 말고도 짐작가는  있는데.

소으랑 : ?


나 : 내가 드는 예시가 전부
나 : 니 취향 한복판에 꽂힌다는 거.
나 : 그게 아니면 저렇게 몰입할 리가 없잖아?

소으랑 : …….

 : 평소부터 그런 상상을 하니까
나 : 싱크가 잘 맞는 거 아닐까?

소으랑 : 노 코멘트……하겠습니다ㅠㅠ


나 : 그래.
 : 묵비권은 존중해야지.


소으랑 : 감사ㅠㅠ


나 : 그럼 말 나온 김에
나 : 평소에 니가 상상하는 섹스 판타지 얘기라도 해볼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묵비권 선언 하자마자
소으랑 : 갑자기 빠꾸 없이 훅 들어오시네.
소으랑 : 존중하겠다면서요ㅋㅋㅋㅋㅋ


나 : 너한테 묵비권이 어디 있어.
나 : 물어보면 대답해야지.


소으랑 : 존중하겠다면서!!


나 : 없는  존중할 수는 없잖아.

소으랑 : 범죄자만도 못한 내 신세ㅠㅠ


나 : 이제 슬슬 알잖아?
나 : 대답하고 부끄러워하는 것보다
나 : 대답 안 하는 쪽이 리스크가 더 높다는 거.

소으랑 : 그건 그런데……
소으랑 : 낭님이 말하니까 괜히 인정하기 싫고 그러네요.
소으랑 : ㅋㅋㅋㅋ


나 : 그러려니 하렴.
 : 말은 그렇게 해도
나 : 오기 부리는 아니잖아?
 : 우리 서윤이가.

소으랑 : 오기는 안 부리는 성격은 아니긴 하지만
소으랑 : 우리 서윤이는 금지!!

나 : 알았어ㅋㅋㅋㅋ
나 : 까칠하긴.

소으랑 : 왜 이 사람이 가장 대화하기 편한 거지.
소으랑 : 진짜 이해를 못하겠어ㅋㅋㅋㅋ

나 : 취향이 잘 맞잖아.


소으랑 : 아니거든요??

나 : 그럼 묵비권 같은 건 집어던지고
 : 빨리 썰이나 풀어봐.
나 : 평소에 어떤 상상하면서 치는지.

소으랑 : 진짜 꼭 들어야겠음?

나 : 뭐든 말을 해야 알겠지?
 :  취향이든 내 취향이든.


소으랑 : ㅠㅠ


나 : 애초에 이런 대화 하자는 거 아니었음?


소으랑 : 그렇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ㅌ
소으랑 : 알았어요.
소으랑 : 섹스 판타지라…….


나 : 너 같은 애들은 대부분 갖고 있더라고.
나 : 평소에 상상하는 로망 같은 거.

소으랑 : 으음.
소으랑 : 사실 아깐 초코 님 앞이라 말을   건데


나 : 내 앞에선 말해도 돼.


소으랑 : 듣고 웃으면 안 돼요?

나 : 안 웃어.

소으랑 :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는 것도 안 되고,
소으랑 : 아무튼 혼자만 알고 계세요!!

 : 알았다니까.


소으랑 : 평소에 상상하는 건……뭐랄까,
소으랑 : 아까 낭님이 말했던 거 있잖아요.

나 : ?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그
소으랑 : 인간 이하의 취급 받는 걸 좋아한다는…….

나 : 아


소으랑 : 제가  그래요.
소으랑 : 아니, 완전히 똑같다는 건 아니고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막 비참하게 학대당해서 망가지는
소으랑 : 그런 처지가 좋다는 게 아니라
소으랑 : 약간 강아지 같은 느낌?

나 :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처럼?

소으랑 : 네네네네네!!
소으랑 : 좀 뭐랄까, 이쁨 받는?
소으랑 : 그런 게 좋아요.


나 : 그거 혹시
 : 아까 말했던 이상형이랑 이어지는 얘기인가?

소으랑 : 아니라곤 못하겠네요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의지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
소으랑 :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소으랑 : 음


나 : 배를 만져주거나?

소으랑 : ㅎㅎ

나 : 잘 했다고 턱을 들어서 입술을 가볍게 튕겨주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무릎에 앉힌 다음에

소으랑 : 그만그만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어우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그거랑 또……


나 : 또 있어?

소으랑 : 네넹.
소으랑 : 저건 그냥 좀 일상에서?
소으랑 : 그렇게 귀염 받으면서 놀고 싶은 거라면
소으랑 : 그
소으랑 : 서로 할 때 있잖아요?

나 : 섹스


소으랑 : 네…….
소으랑 : 그거요ㅋㅋ
소으랑 : 암튼 애인이니까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잖아요!!
소으랑 : 제가 이상한 거 아니잖아요!

나 : 왜 갑자기 급발진이야.


소으랑 : 또 저런 거 상상한다고
소으랑 : 음란한 여자라고 그럴까봐……ㅠㅠ
소으랑 : 저 정도는 평범한 거잖아요.
소으랑 : 그쵸??

나 : 그래그래.
 : 평범해.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아무튼
소으랑 : 서로 그
소으랑 : 이어질 때는?
소으랑 : 좀 다르게 대해줬으면 좋다고 해야 하나……ㅠ
소으랑 : 이건 낭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거지만.


나 : ?

소으랑 : 낭님이 아까 낮에
소으랑 : 저한테 이상한 거 시켜서 그래요ㅠㅠ
소으랑 : 원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소으랑 : 저를 컨트롤해주는 남자가 좋다고 생각하긴 했거든요?


나 : 근데 왜.
나 : 이젠 아니야?


소으랑 : 아니라기보단……
소으랑 : 이젠 거기에 더해서
소으랑 : 약간 저를 압박하는?
소으랑 : 위에서 찍어누르는??
소으랑 : 그런 게 좋아지려고 해요ㅠㅠ


나 : 아까도 말했지만
나 : 혹시라도 그런 남자 만나지 마라.
나 : 괜히 또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 말고.

소으랑 : 이게 누구 때문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좋다는 것도 아니구
소으랑 : 찍어누른다는 말은  그런가.
소으랑 : 음
소으랑 : 그냥 제 머리 꼭대기에 있는?


 :  소리야, 그게.


소으랑 : 
소으랑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소으랑 : 고양이나 강아지들 있잖아요?
소으랑 : 애완동물들.


 : 응.


소으랑 : 사람들이 강아지 키울 때는
소으랑 : 강아지가 잘못하면 혼내고
소으랑 : 잘하면 칭찬해주고
소으랑 : 보통은 그러잖아요?

나 : ㅇㅇ

소으랑 : 막 이걸 왜 못하냐면서
소으랑 : 때리거나 괴롭히거나
소으랑 : 일부러 무시하지도 않고
소으랑 : 다치게 하거나
소으랑 : 어
소으랑 : 그렇게는 안 하잖아요.
소으랑 : 정상적인 사람이면!!

나 : 그렇지.
나 : 일부 쓰레기들 빼면.

소으랑 : ㅇㅇㅇㅇㅇ
소으랑 : 그래서  좀 제가 잘못을 해도
소으랑 : 타일러주거나 혼내주는?
소으랑 : 근데 또  잘하면 칭찬해주고
소으랑 : 그런 식으로 의지한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맘 놓고 완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소으랑 : ㅎㅎ

나 : 뭐, 상상은 자유니까.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그러니까 평소에는
소으랑 :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고
소으랑 : 웃으면서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소으랑 : 막 그러는데
소으랑 : 밤에는
소으랑 : 오늘 너무 까불더라?
소으랑 : 이러면서 막
소으랑 : 난폭하게 쓰러트려서 억지로 찍어누르는……
소으랑 : 좀 이상한가ㅠㅠ


나 : 


소으랑 : 넹?


나 :  아까 자기를 사람으로 대해달라고
 : 나한테 존나 뭐라 그러지 않았냐?
나 : 적어도 사람취급은 해달라며.


소으랑 : 그랬죠.


 : 근데 왜 지금은 또
나 : 짐승 취급을 받고 싶대.


소으랑 : 짐승이라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 : 아니, 너 지금 니 입으로 개 취급 받고 싶다며.
 : 놀아주고 귀여워해주고 혼내고.
나 : 이게 어딜 봐서 여자친구야.
나 : 진짜 개 한 마리 기르는 기분이겠는데?


소으랑 : 상상은 자유라면서요ㅠㅠ

나 : 상상하는 건 자유인데
나 : 차별을 하면  되지.
나 :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냐?


소으랑 : 그리고 어?
소으랑 : 제가 바라는 건
소으랑 : 엄청 스윗하게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소으랑 : 머리도 쓰담쓰담해주고
소으랑 : 내 편도 들어주고 걱정도  해주고
소으랑 :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고
소으랑 : 그렇게 귀여워해주면서
소으랑 : 강아지처럼 대해주는 그런 사람인데


나 : 거 참
나 : 여자들이란…….

소으랑 : 낭님은 그냥 사람 취급을 안 하는거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맨날 놀리기나 하고
소으랑 : 틈만 나면 놀리기나 하고!!
소으랑 :  때마다 놀리고!!!!!!!!!!


나 : 내가 스윗이랑은 거리가 멀긴 하지.


소으랑 : 알긴 하는 모양ㅋㅋ

나 : 근데 그거 알고 있어?
나 : 원래 더럽게 쓴 걸 먹어봐야
 : 달달한 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법이야.

소으랑 : ㄴㄴ
소으랑 : 낭님은 그런 거 아니에요.
소으랑 : 비터스위트 같은  아니라
소으랑 : 그냥 매운 맛이에요.
소으랑 : 캡사이신 원액 느낌.

나 : 어른의 맛이지.


소으랑 : 변태가 아니고요??

나 : 
나 : 그래서 니가…….

소으랑 : 뭐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님 말고.
나 : 아무튼
나 : 야
나 : 상상하는 건 자유인데
 : 상처는 니가 받는 거다?


소으랑 : ㅠㅠㅠㅠ
소으랑 : 그래도 다른 조건은 딱히 안 바랐잖아요ㅠㅠ
소으랑 : 꿈이라도 꾸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나 : 꿈이 너무
나 : 아니다.
나 : 그래.
나 : 그 나이엔 그럴  있어.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괜히 말한  같아.
소으랑 : 내가 대체 무슨 소릴 한 거지.
소으랑 : 그것도 낭님 앞에서ㅠㅠ


 : 야
나 : 그럼 넌 밖에 나갈 때마다
 : 산책하는 개 보면서 부러워하고 그러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거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바로 써먹는 거봐.
소으랑 : 하루 종일 놀릴 기회만 엿보는 것도 아니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인이 목줄 매주는 상상하면서
나 : 리드줄로 끌어당기면
나 : 엉덩이 흔들면서 졸졸 쫓아가고.


소으랑 : 아니 왤케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가 아니야.
나 : 니가 그랬잖아.


소으랑 : 그냥 판타지잖아요!!
소으랑 : 상상도 못해요?ㅋㅋㅋㅋㅋ
소으랑 : 물어봐놓고 되게 뭐라 그런다ㅠㅠ


나 : 그래그래.
나 : 그러니까 평소엔
나 : 애완동물 취급 받는 상상을 하면서
나 : 자위한다는 거지?

소으랑 : ……해요ㅠㅠ
소으랑 :  왜!!
소으랑 : 할 수도 있지!
소으랑 : 씨잉ㅠㅠㅠ


나 : 맞아
나 : 할 수도 있지.
 : 오늘 자기 전에 할 수도 있고.


소으랑 : 그건 진짜  안 해줄 거임.
소으랑 : 아무리 물어봐도 절대로 대답 안 할 거야.
소으랑 : 진짜로!!


나 : 안 물어봐.
나 :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하
소으랑 : 덥다.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튼 이제 낭님 차례는 끝!
소으랑 : 전 진짜 열심히 다 대답했으니까
소으랑 : 이번엔 제가 질문해도 되는 거죠?
소으랑 : 빨리 그렇다고 말해줘요ㅋㅋ


나 : 그러던지.
나 : 물어본다고 대답해줄 생각은 없지만.

소으랑 : 불공평해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나한테는  대답하라고 강요해놓고.

나 : 너도 해보던가.

소으랑 : 씨알도 안 먹힐 것 같음.


나 : 정확히 봤어.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럼 대답할 수 있는 것만 해줘요.
소으랑 : 낭님은 실제로 경험이 있어요?


나 : 무슨 경험.

소으랑 : 뭐,  경험이든
소으랑 : 에쎔 경험 같은 거든.

나 : YES.

소으랑 :  얘기 좀 해줘요ㅋㅋㅋ
소으랑 : 어떻게 만났는지……그런 건 대답  해주시려나.

나 : ㅇㅇ
 : 프라이버시 질문은  받음.

소으랑 : 그럼 그 분이랑 어떤 식으로 노셨는지?
소으랑 : 그런  알려주세요ㅋㅋㅋㅋ

나 : 플레이 말하는 거야?


소으랑 : 네넹.

나 : 음
나 : 플레이라…….

소으랑 : 낭님은 막 싫어해도 용서 없이 자근자근 밟았을듯ㅋㅋㅋ


나 : 
나 : 그거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

소으랑 : ??

나 : 일단 돔이랑 섭 개념은 가르쳐줬지?


소으랑 : 네.
소으랑 : 돔이 위고
소으랑 : 섭이 아래잖아요.


나 : 그게 막상 해보면 그렇게 되지가 않아.
나 : 플레이가 대부분 섭 위주로 돌아가거든.

소으랑 : ???

나 : 지배와 피지배라고 생각하면 보통
나 :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
나 : 근데 진짜 노예도, 주인도 아니고
나 : 플레이다보니 서로 합의를  수밖에 없단 말이야?

소으랑 : 어…….
소으랑 : 그렇겠죠?


나 : 서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어떤 건 아웃이고
나 : 그런 대화를 하면서 플레이의 폭을 조절해야 돼.
나 : 당연히 합의에 실패한 플레이는 아웃.
나 : 서로 합의가 된 플레이라도 섭의 체력이 못 버티면 종료.

소으랑 : 헐
소으랑 : 바로?

나 : 세이프 워드라는  있어서
 : 사전에 미리 단어를 정해두는 거야.
나 : 평상시에 쓰지 않는 단어로.


소으랑 : 암호 같은 거예요?
소으랑 : 아니, 구조신호인가?ㅋㅋㅋ

나 : 그런 셈이지.
나 : 그걸 외치는 순간 플레이는 종료.

소으랑 : 그렇구나.


나 : 그러니까 플레이를 이끌어나가는 건 돔이 맞긴 한데,
 : 난 왠지 전체적인 주도권이  쪽에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 근데 이건 뭐, 내 파트너가 경험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나 :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이 전부라곤 생각하면 안 돼.
나 : 어쨌거나 사람마다 다른 법이다보니


소으랑 : 알았어요ㅋㅋ

나 : 물론 정말 철저하게 섭의 자유를 박탈하고
나 : 복종하는 것으로만 기쁨을 느낄  있도록 조교해서
 : 명령에 따라 움직도록
 : 섭을 노예로 만드는 사람도 있긴 해.
나 : 아주 드물지만.

소으랑 : 오…….
소으랑 : 그렇게 들으니까  무섭다.
소으랑 : 어떻게 그게 되지;;


나 : 그러게 말이야.
나 : 근데 난 그런 경험은 없거든?
 : 그래서 니가 아무리 궁금해해도 알려줄 수가 없어.
나 : 왜?
나 : 나도 모르니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은
나 : 대충 일반론+경험담 정도로만 받아들여.
나 : 그게 편해.

소으랑 : 저한텐 충분히 신기하니 됐어요ㅋㅋ

나 : 그렇겠지.
 : 아무튼
나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나 :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뭐든 할 수 있는  아냐.
나 : 상대는 진짜 노예가 아니라 파트너니까.


소으랑 : 세상에.
소으랑 : 낭님이 멀쩡한 말을 하고 있어;;

 : BDSM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취미취향의 일종이고,
나 : 즐기는 형태가 다를 뿐이지
나 : 따지고 보면 다들 평범하게 해대는 섹스나 마찬가지거든?
나 : 당연히 서로 존중해야지.

소으랑 : 그렇구나.

나 : 그러니까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 뭘 해도 괜찮은 관계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야.

소으랑 : ㅎㅎ
소으랑 : 낭님이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소으랑 : 왠지 오글오글ㅋㅋㅋㅋ


나 : 시끄러.
 : 아무튼 그렇게 알아두고,
나 :  물어봤었지?


소으랑 : 낭님 기억력 은근 붕어인 거 알아요?
소으랑 : 맨날 얘기하다가 혼자 까먹어ㅋㅋㅋㅋㅋㅋ

 : 붕어라니
나 : 말 함부로 하네.

소으랑 : 파트너랑 어떤 플레이 했는지 물어봤어요.


나 : 쯧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빨리 알려줘요ㅋㅋㅋ

 : 알았으니까 자꾸 보채지  마라.
 : 나도 생각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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