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8)화 (8/313)



〈 8화 〉4월 18일 금요일 PM 10시 (2)

소으랑 : ㅠㅠ
소으랑 :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마신다고
소으랑 : 기분 좋아보이셨는데…….

초코우유 : 신경 쓰지 마.
초코우유 :  놈이 잘못한 거니까.


소으랑 : 그래도 왠지 마음이 불편하네요.


나 : 너도 피곤한 성격이다 정말.

소으랑 : ㅠㅠ


초코우유 :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죄책감 느낄 필요 없어.
초코우유 : 너무 착해도 탈이라니까.


소으랑 : 저도……낭님 같은 성격이었으면ㅠㅠ

초코우유 : 싸가지 없고 싶다고???
초코우유 : 그건 아니지?


나 : …….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싸가지가 없다기보다는……음.

초코우유 : 아니면 뭐, 갈구는 걸 좋아한다던가?

소으랑 : 그것도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니, 좀 비슷한가?


초코우유 : 농담이지????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갈구는 게 좋다기보다
소으랑 : 좀 강단이 있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이 부러워요.


초코우유 : 아

소으랑 : 전 보통 주변에 묻어가려는 편이라
소으랑 : 만약에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소으랑 : 메뉴가 정해지잖아요?
소으랑 : 그럼 전 싫어도 내색을 못 하겠더라구요.

초코우유 : 무슨 소린지  것 같아.
초코우유 : 그런 거 있지.


소으랑 : 근데 낭님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게 아니면
소으랑 : ㅗㅗ한 다음에 혼자 밥 먹으러  것 같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다른 사람들이 뭘 먹든 신경도 안  것 같아서
소으랑 : 그게 좀 부러워요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정확해.
초코우유 : 정확하게 봤어.

소으랑 : 그걸 줏대라고 부르는지
소으랑 : 강단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는데
소으랑 : 저한텐 없는 거라 부러움ㅠㅠ


초코우유 : 보통은 싸가지라고 부르지.


나 : 지금 으랑이한테 없는 게 싸가지라고
나 : 말씀하신 겁니까?


초코우유 : 아;;;;;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ㅠㅠ


초코우유 : 농담이었어……ㅎㅎ
초코우유 : 아니, 농담이래.
초코우유 : 실언이었어.

나 : 죄인은 어서 대가리를 박으시오.

초코우유 : 제송합니다ㅠㅠ

소으랑 : 그럴 것까진 없고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튼 낭님 성격 맘에 듦.
소으랑 : 약간 동경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사람이랑은 별개로……ㅋㅋ


나 : 성격이 사람이고
 : 사람이 성격인데 뭘.

초코우유 : 낭이 성격이 마음에 든다는 것도
초코우유 :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초코우유 : 착한 사람한텐 그렇게 보이는 건가.


나 :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나 : 날 개처럼 두들겨 팼던 건
나 : 너희들의 인성 문제였던 것이다.


초코우유 : 아, 뭐래.
초코우유 : 꺼져.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리고 낭이 성격은……음.
초코우유 :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초코우유 : 취향 문제도  있지?


소으랑 : 취향이요?ㅋㅋㅋㅋㅋㅋㅋ

 : 그 얘기 꼭 해야겠어?

초코우유 : 꼬우면 나가던지.


나 : 하
나 : 저걸 밴을 때릴 수도 없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수위 좀 세질 것 같은데…….
초코우유 : 괜찮지?


소으랑 : 네넹ㅋㅋ
소으랑 : 괜찮아요.
소으랑 : 요즘 여러 가지로 단련되고 있어서ㅎㅎ

초코우유 : 저번에 낭이 취향이 SM이라고 했잖아.
초코우유 :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지?

소으랑 : 어…….
소으랑 : 사디스트랑, 마조히스트 아닌가요?
소으랑 : 때리고 막 채찍질하고,
소으랑 : 촛농도 떨어트리는데 그걸 또 좋아하고.
소으랑 : 그런 느낌 아닌가요?


초코우유 : 근데 그거 정확히는 BDSM이라고 부르는 거거든?


소으랑 : 앞에 BD는 뭐예요?

초코우유 : 낭이야.


나 : bondage, discipline
나 : 그리고 dominance.

소으랑 : 오.
소으랑 : 영어.
소으랑 : 본디지는 알겠고,
소으랑 : 훈련이랑……지배?


나 : 훈련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는데
나 : 훈육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하기 쉬울 걸?

소으랑 : 아.
소으랑 : 좀 더 어린애를 가르치는 느낌으로?


나 : 정 어려우면 체벌이라고 생각해 그냥.


소으랑 : 구속, 지배, 체벌…….
소으랑 : 대충 감이 오네요ㅋㅋㅋ

나 : 거기에 Submission을 하나 더해서
나 : BDSM이라고 부르는 거야.
 : SM보다  범위가 넓은……취미? 취향?
나 : 성향이라고 부르자 그냥.

소으랑 : 복종, 굴복…….
소으랑 : 오케이.
소으랑 : 이해했어요.

 : 귀찮으니까
나 : SM은 가학이랑 피학
나 : BD는 지배랑 피지배라고 생각하면 편함.

소으랑 : 음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하나.
소으랑 : 생각했던 것보다 좀 상호관계적인? 이야기네요.


 : 상호관계 맞지.
나 : 아까 채찍을 때리고 맞는  SM이라고 했잖아?

소으랑 : 그런 이미지가 있긴 하죠.
소으랑 : 그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나 : 왜 때리는 거라고 생각해?


소으랑 : 음.
소으랑 : 맞는 걸 좋아하니까?
소으랑 : 아니면 잘못해서 벌주려고?

나 : 그러게.
나 : 어느 쪽일까.

소으랑 : 그게 뭐에요ㅋㅋㅋㅋㅋ


나 : 이유는 크게 상관없어.
나 : 지배와 피지배 관계라는  중요한 거지.


소으랑 : 으음.
소으랑 : 이해가 될랑말랑.

나 : 생각해봐.
나 : 체벌은 보통 누가 해?


소으랑 :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나…….
소으랑 : 선배?

나 : 나보다 서열이 높은 사람이지?

소으랑 : 아.
소으랑 : 아아!
소으랑 : 지금 뭔가 반짝, 하고 왔어요.


 : 보통 SM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플레이들은
 : 그런 서열관계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거야.

소으랑 : 그리고 그런  즐기는 게 BDSM이고?


나 : 그렇지.
나 : 자세한 건 너무 길어지니까 패스.
나 : 근데 무슨 얘기하다 여기까지 왔지?

소으랑 : 낭님 성격과 취향의 관계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귀찮아서 떠넘겼더니
초코우유 : 아주 논문을 써갈겼네.


 : 

초코우유 : 아무튼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초코우유 : BDSM 중에서 고르라면
초코우유 : 낭이는 BD 쪽에 비중이 실린다는 거야.

소으랑 : 지배하고 굴복시키고…….
소으랑 : 그런 쪽이요?


초코우유 : ㅇㅇ
초코우유 : 그래서 보통 주도적이고,
초코우유 : 자기 주관이 확실하면서
초코우유 : 아, 그렇다고 해서
초코우유 : 그런 사람들이  이런 취향이란  아냐.
초코우유 : 그냥 낭이가 그렇다는 거지.

소으랑 : 네넹.


초코우유 : 아무튼
초코우유 : 그런 취향이라 성격이  모양인지,
초코우유 : 성격이 그 모양이라 그런 취향인지
초코우유 : 아마  다일 것 같긴 한데.
초코우유 : 으랑이가 말한 낭이의 자신감이나 강단 같은 
초코우유 : 상대를 자기보다 아래로 보는?
초코우유 : 거기서 비롯된 것도  있다고 생각해.


나 : 완전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 : 대충 동의하긴 함.


소으랑 : 그럼 항상 사람들 볼 
소으랑 : 이 사람은 나보다 서열이 낮네.
소으랑 : 이런 생각하면서 다녀요?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쓰레기 같잖아.
나 :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 그런 생각 안 해.


소으랑 : 그럼요?

나 : 그냥 뭐, 편을  나누긴 하지.
나 : 가까이 해도 괜찮은 사람이랑
 : 그렇지 않은 사람.


소으랑 : 헐ㄷㄷ

초코우유 : 쓰레기라니까.
초코우유 : 저게  줄 세우는 거야.


나 : 아니, 근데 다들 그러지 않아?
나 : 나만 그러는 거 아닐 텐데?

소으랑 : 전 되도록 친절하게 대하려고 하는 편인데.


초코우유 : 나도.


나 : 아무한테나 그러는  아니잖아.

초코우유 : 근데  아웃인 사람한테는
초코우유 : 아예 쥐뿔도 없잖아.
초코우유 : 완전히 사람이 달라지더만.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건 너무했다ㅋㅋㅋㅋ

나 : 하.

소으랑 : 근데 낭님이 BD면
소으랑 : 초코 님은 어느 쪽이에요??

나 : BD가 아니라 돔.

소으랑 : 돔??


나 : ㅇㅇ
나 : 도미넌트를 줄여서 돔.

소으랑 : 돔낭.
소으랑 : 낭돔?
소으랑 : 이러니까 물고기 같다ㅋ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자연산 낭돔.

소으랑 : (시가)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아무튼 초코 님은 어느 쪽이에요??


초코우유 : 나는 갑자기 왜ㅋㅋㅋㅋㅋ

소으랑 : 저번에 낭님이 말해준건데
소으랑 : 노출하면서 스트레스 푸신다고……ㅋㅋㅋ
소으랑 :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초코우유 : …….

나 : 저 누나는 섭.


소으랑 : 섭은 또 뭐예요?


나 : 서브미시브.


초코우유 : 그걸 왜 말하냐고ㅠㅠㅠㅠ


 : 나는 자비 없이 까발렸으면서
나 : 혼자만 살아남겠다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브미시브는 돔이랑 반대개념인데
나 : 피지배 성향자라고 생각하면 됨.
 : 거기에 노출취향.

소으랑 : 오…….
소으랑 : 확실히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이런 얘기를 다이렉트로 들으면
소으랑 :  확 오네요ㅋㅋㅋ


초코우유 : ㅠㅠ
초코우유 : 으랑이는 어느 쪽인데?

소으랑 : 어느 쪽이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취향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혼자만 살겠다고?ㅋㅋ


소으랑 : 제가 언제 죽였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억지로 폭로당해서
초코우유 : 사회적으로 자살 말리니까
초코우유 : 낭이야
초코우유 : 빨리 ㄱㄱ

소으랑 : 안 돼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랑 말하다 보면
소으랑 : 하얀 것도 까맣게 된단 말이에요ㅋㅋㅋ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음
나 : 간단하게 몇 가지만 해볼까 그럼.

소으랑 :  돼ㅠㅠㅠ


나 : 친구랑 만나기로 했을 
나 : 시간이나 장소를 직접 정하는 게 편해?
나 : 아니면 상대한테 맡기는 편?


소으랑 : 보통 맡기는 쪽이에요.
소으랑 : 제가 장소를 정했는데 상대가 맘에 안 들어 하면 좀 그렇잖아요.
소으랑 : 전 대충 맞춰갈 수 있으니 괜찮음.


초코우유 : 싫다고 하면서도 대답은 다 하네.
초코우유 : 착하다ㅎㅎ


나 : 평소에 상상하는 섹스 판타지 같은 게 있어?


소으랑 : ……꼭 대답해야 하나요.
소으랑 : ㅠㅠ

나 : ㅇㅇ
나 : 섹스 판타지란 말이 싫으면
나 : 만약 애인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고 싶은지
 : 평소에 상상하던  말해봐.


초코우유 : 으랑이는 대답할 거야.
초코우유 : 할 거지?ㅎㅎ


소으랑 : 으
소으랑 : 아까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소으랑 :  강하게 다뤄지는 게 좋고…….
소으랑 : 저는 좀 어영부영 끌려가는 성격이라
소으랑 : 강단 있게 파팟! 하고 결정해 주는 사람이 좋아요.
소으랑 :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고 해야 하나.


나 :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남자가 좋다는 거지?


소으랑 : 네네.
소으랑 : 그래서 데이트나……뭐, 그런 것들을 결정해주면
소으랑 : 전 그냥 쫓아가기만 하면 되는?
소으랑 : 그런 사람한테……끌려요.

 : 수동적이란 소리네?

소으랑 : 네.

 : 이상형을 물어보진 않았는데
나 : 됐다 뭐.

초코우유 : 이미 대답한 거나 마찬가지고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러게 말이에요ㅠㅠ

나 : 그럼 만약 지금 말한 이상적인 남자가
 : 어느 날 갑자기 무리한 부탁을 해오면?

소으랑 : 무리한 부탁??

나 : 돈을 빌려달라거나?

초코우유 : 오…….


소으랑 : 일단 이유를 좀 물어봐야겠죠?
소으랑 : 얘기도 해봐야 할 것 같고.

나 : 니가 생각하기에
나 : 나름 타당하고 합리적이 사정이 있으면?

소으랑 : 음
소으랑 : 아마 빌려줄 것 같은데요.


초코우유 : 진짜????

소으랑 : 저한테 부탁할 정도면 진짜 급한 일일 거고…….
소으랑 : 어차피 제가 빌려줄 수 있는 건 큰돈도 아니니까.
소으랑 : 아니, 그리고 사귀는 사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힘들 때 도와주고 싶은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나 : 으랑아

소으랑 : 네?

 : 사실 내가 요즘 돈이 좀 필요한데…….


초코우유 : 나쁜 새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초코우유 : 진짜로.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거기서 농담할 생각이 드니??
초코우유 : 진짜 악마도   접고 들어갈 놈.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알았어.
나 :  할게.


초코우유 : 저렇게 철이 없어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낭님이 저랑 사이도 아닌데
소으랑 : 돈을 빌려줄 리가 없잖아요.

초코우유 : 사귀는 사이라도 그건 아니야ㅠㅠ


 : 나쁜 남자 만나면 큰일 날 타입이네.

소으랑 : 내가 이상한 건가ㅠㅠ


나 :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 더.
나 : 복종, 순종, 피학 vs 지배, 억압, 가학
나 : 본인 성향이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함?

초코우유 : 완전 노골적인데?ㅋㅋㅋㅋㅋ

소으랑 : 앞의 질문들,
소으랑 : 의미가 있었나요?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의도가 뻔히 보이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 : 결과를 걱정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


소으랑 : 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서 어느 쪽인데??
 : 대답  해도 알 것 같긴 하지만.


소으랑 : 그럼 묻지를 마요ㅋㅋㅋㅋㅋㅋ

나 : 본인 입으로 말해야 의미가 있지.


초코우유 : 어느 쪽인데??

소으랑 : ?(´??ω??`)?
소으랑 : 전자요.

나 : 전자가 뭔데??

소으랑 : 복종이랑 피학이랑, 순종이요ㅠㅠㅠ
소으랑 : 저게 제 성향이란 건 아닌데
소으랑 : 뒤에 것보단 가까우니까…….
소으랑 : 이런 거 진짜 싫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결과가 나온  같은데
 : 듣고 싶어?

소으랑 : 아뇨ㅠㅠ


나 : 물론 질문 몇 개로 판단한  아니고
나 : 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때……
나 : 뭐, 대충 알겠지?


소으랑 : 아니, 근데 확실한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런 취향 없다니까요ㅋㅋㅋㅋ

나 : 맞아.
나 : 그냥 재미로 해본 거야.

소으랑 : ????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재미로 사람의 존엄을 밟아놓다니……ㅠㅠ


 : 존엄까지야.
 : 그리고 그런 취향 아니라고 말해도
나 : 어떤 영상을 즐겨 보는지
나 : 이미 다 알고 있어.


소으랑 : 그런 걸 왜 확인하고 있어요.
소으랑 : 변태야 진짜ㅋㅋㅋㅋ

나 : 트래픽이 늘어났는데 관리자가 확인도 못함?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근데  나만 갖고 그래요ㅠㅠ
소으랑 : 나 혼자만 다운받는 것도 아니고…….


초코우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나저나 으랑이 큰일이다 정말.
초코우유 : 아무리 애인이라도 돈은 빌려주는 거 아니야.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어요.

초코우유 : 그러다 큰일 나 진짜.
초코우유 : 언니 말 들어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알았다니까요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짜증부리지 말고.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짜증부린 거 아니에요.


초코우유 : 그럼 됐어.
초코우유 : 난 슬슬 자러감.


소으랑 : 금요일인데 벌써요???


초코우유 : 우린 주말 같은 거 없음ㅠㅠ
초코우유 : 둘이  놀고
초코우유 : 내일 뭐하고 놀았는지  알려줘.

소으랑 : 대체  하길 바라시는 거임ㅋㅋ

초코우유 : 알면 기겁할 것 같으니 비밀.

소으랑 : 기겁이래ㅋㅋㅋㅋㅋ


초코우유 : 그럼  간다 ㅂㅂ

 : ㅅㄱ


소으랑 : 안녕히 가세요~

SYSTEM :// [초코우유]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소으랑 : 낭님은  가세요?

나 : 초코누나가 갔으니
나 : 슬슬 뭔가 물어보겠지 싶어서
나 : 기다리는 중이시다.


소으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소으랑 : 
소으랑 : 대체 어떻게 아시는 거예요?
소으랑 : 아무 말도  했는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