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시간의 힘. 그것은 생각 이상으로 강력한 힘이다. 그리고 이 힘에는 신도 저항을 하는 것이 고작. 거스르는 것은 신이라고 해도 불가능 하다.
= 그 인간인가?
“하는 군. 왕이여.”
주작과 아마테라스는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시간에 힘에 한 마디씩. 했다. 둘의 움직임이. 아니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며 움직임이 느려진 것이었다.
물론 그래도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악신에 이른 주작과 태양신 아마테라스. 둘은 이 신의 힘에 저항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태천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이 둘을 따라잡고 있었다.
자신의 속도를 빠르게 해서 둘을 따라잡으려는 것이었다. 둘의 시간을 느리게 하고 자신의 시간은 빠르게 한다. 이것으로 태천은 둘은 거의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허공에서 구멍이 생기더니 그것을 본 주작은 망설임 없이 그 곳으로 들어갔다.
이에 아마테라스가 따라가고자 했지만 구멍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자 아마테라스가 뒤 따라오고 있는 태천을 보며 외쳤다.
“지금 당장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
“왜?”
- 방금 구멍은 그린리퍼의 공간이동의 힘이다. 아마 지금 지구로 주작을 날려보냈을 거다.
“확실한 거야?”
“가보면 알겠지.”
그리고 아마테라스가 태천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태양의 빛이 있는 곳에 언제나 내가 있으리라!”
그 말과 함께 둘의 모습은 지옥에서 사라졌다.
* * * * * * * * *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지구였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평화로웠다.
“아. 진짜 사요코 분위기 파악 못 하네.”
그리고 여기 일본의 한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떠 올리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거기까지 가면 보통 끝까지 가지 않냐고. 그대로 가 버리면 내가 뭐가 되냐... 사귄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 그늘이 생겼다. 이에 남성이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거대한 검은색의 새가 하늘에 나타났다.
“모.. 몬스터다!!!”
한 사람의 외침에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검은색의 새가 외쳤다.
= 움직여라! 불꽃이여!!!
주작의 외침과 함께 불꽃들이 움직였다. 정확히 말하면 불의 힘이 움직였다. 쉬고 있던 일본의 화산들이 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영산이라고 불리는 후지산마저 거대한 폭음과 함께 마그마와 화산재를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재앙. 그것도 대규모의 재앙에 일본 열도는 불과 1분도 되지 않아서 패닉 상태에 들어갔다. 화산재가 태양을 가리기 시작하고 있을 때 태양이 더욱 강하게 빛나더니 그 빛 속에서 한 명의 아름다운 여성과 청년이 나타났다.
“네 이놈!!!!!!”
아마테라스의 입에서 나온 커다란 외침에 활동중이던 화산마저 흔들렸다. 그녀의 외침은 전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 늦었다! 아마테라스!!!
“건방진 소리를 하는 구나! 악신이여!!! 본녀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그리고 아마테라스의 전신에서 하얀색의 불꽃이 피어 오르고 그 불꽃들은 망설임 없이 주작을 향해 쏘아졌다. 이에 주작은 전신에 검은색 불꽃을 만들며 아마테라스의 불꽃에 대항하고 있을 때.
“이게 바로 뒤치기라는 거다! 새대가리야!!!”
주작은 자신의 등뒤에서 들리는 외침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거대한 얼음으로 이루어진 검을 들고 있는 태천이 있었다. 이에 주작은 인상을 찌푸리며 꼬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작의 크나큰 실책이었다.
“하아압!!!”
거대한 얼음의 검을 휘둘러 태천은 주작의 꼬리를 완벽하게 베어버렸다. 그 고통에 주작이 울부짖자 태천은 수백 개의 얼음의 검을 만들어 주작의 전신에 날렸다.
태양신인 아마테라스의 불꽃도 막았던 주작의 검은색 불꽃은. 태천의 얼음검 앞에 힘을 잃었다. 불꽃 마저 얼려버리는 절대적인 한기에 주작은 대항할 수 없었다.
끼에에에엑!!!!
주작의 가슴을 정확하게 관통한 거대한 얼음의 대검. 그 대검을 중심으로 주작의 전신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인간이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내가 나섰다면. 너는 1분안에 썰렸으니까.”
= 어.. 어떻게 인간 주제에...
“나는 인간이지. 나는 약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용하는 검이 약한 건 아니잖아? 그렇지?”
= 말도 안돼.... 내가.. 고작 인간에게....
전신이 얼음 동상으로 변한 주작의 몸에 박혀 있는 얼음의 대검을 태천이 손목을 비틀면서 검을 비틀자 얼음 조각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그 와중에 태천의 몸에서 황금 빛이 쏘아지며 무언가를 잡아채고는 사라졌다.
“그나저나...”
후지산의 폭발. 그리고 몇몇 화산들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이것은 이미 늦었다고 봐야 했다.
“후후. 잘 보거라. 왕이여. 이것이 바로 신의 힘이라는 것이다.”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아마테라스가 양손을 하늘을 향해 뻣자 화산재가 사라지고 태양이 나타며 태양이 아마테라스를 비추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의 이름으로 명한다! 대지여! 불꽃이여! 잠들어라! 이는 지고한 태양신의 명령이다!!!!”
아마테라스의 전신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지더니 그 빛은 일본열도 전체를 감쌌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빛에 당황했지만 곧 그 포근한 느낌에 조용히 이 느낌을 즐겼다.
그 사이 활동하던 화산은 다시 잠들었다. 단지 폭발이 멈춘 것이지 분화구에는 마그마가 끓고 있었다. 또한 흔들리던 대지의 움직임 또한 멈추었다.
“굉장한데?”
그 모습을 본 태천은 감탄했다. 확실히 굉장했다. 자연의 힘을 강제적으로 멈추어버린 것이다. 주작의 힘은 어디까지나 잠들어있던 힘을 강제로 깨운 것. 이는 그냥 깨우기만 한 것이지 힘 자체를 부여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마테라스는 깨어나서 활동하기 시작한 힘을 강제로 잠들게 한 것이다. 완전히 잠들게 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진정시켜놓았다. 이는 확실히 주작과 아마테라스 사이의 격의 차이를 깨닫게 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먼저 돌아가 있도록.”
아마테라스의 말에 태천이 그녀를 바라보자 아마테라스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신은 자신을 믿는 신도들의 힘이 곧 자신의 힘이 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지만 신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은 확실하지. 이 곳의 인구는 1억이 넘는다. 이들이 본녀를 믿으면 본녀의 힘은 대폭 강화된다. 그것은 그대에게도 나쁘지 않을 터. 본녀는 여기서 좀 더 쇼를 하고 가겠다.”
“쇼라는 말은 또 어디서 배운거야..”
“후후. 뭐 간단한 기적 몇 가지 행하고 갈 것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알아서 해. 나는 모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태천은 몸을 돌려 한국이 있는 곳을 향해 움직였다. 그런 태천을 바라보는 아마테라스가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재미있게 되었구나. 절대신이 최후의 저지선으로 선택한 것이 인간이라... 후후. 정말로 재미있게 되었어. 그러면...”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일본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마테라스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오랜만에 포교 활동이구나.”
* * * * * * * * *
- 신의 기적!!! 일본에 나타난 신!!!
- 신은 실재로 존재하는가? 일본신화의 태양신 아마테라스의 등장! 그리고 그 상대 또한 신?
- 도대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악신과 태양신의 대결. 그 여파는 일국을 멸망시키기 충분하다.
- 일순간 화산들을 폭박시킨 악신! 그리고 그것을 저지한 태양신 아마테라스. 신들의 싸움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
- 김태천 그의 정체는? 사진 악신의 등을 찌르며 악신을 얼음동상으로 만들어 퇴치시키는 모습.
- 태양신과 김태천의 관계.
- 도대체 듀얼 몬스터즈란 무엇인가?
태양신 아마테라스와 악신 주작의 싸움.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당연히 이슈가 되었다. 말로만 증명되었던 신의 등장. 그것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고 갔으며 특히 무신론자들을 찍소리도 못 하게 하였다.
진짜 신이 나타난 마당이다. 증거를 보여달라고? 증거가 나타났다. 그러니 이제 그들은 신이 없다고 절대로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반대로 많은 종교들 측에서도 난리였다.
특히 기독교와 천주교가 심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교도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자신들의 유일신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자신들의 신은 어디 있는가? 일본의 이교도 신은 일본국민들을 구하였는데 과연 자신들의 유일신은 어디 있을까? 여기에 대한 질문은 아무도 할 수 없지만 다시 본래의 믿으면 된다라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피가 흐르지 않지만 그보다 더욱 치열한 종교전쟁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