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화
<19. 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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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최초로 서평을 받았습니다. 묵석님의 서평인데요. 묵석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점을 정확하게 잡아주셨네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묵석님의 말씀대로 반드시 노력해서 이 녀석을 완결까지 가겠습니다. 또한 묵석님의 조언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면서 더욱 좋은 작품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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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다음날. 불과 하루만에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 온 아마테라스를 보며 태천이 말하자 아마테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사고라도 칠 줄 알았는데 조용히 왔네.”
“흐음. 신기한 것들이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 이상으로 본녀의 관심을 끌만한 것은 없더구나.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움직여?”
“그곳에 있을 때 느낀 것이지만 불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 자연의 조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직은 너무나도 미약한 변화라서 인간들이 느끼지 못 하지만 나정도 되는 신이라면 느낄 수 있지. 이는 불이 강해졌다는 것. 어떤 힘이 자연의 균형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작용했다는 것이다.”
- 나도 미약하지만 조화가 살짝 어긋났다는 것은 느끼고 있는데... 이 정도의 변화는 화산이 폭발하거나 큰 지진 또는 큰 해일이 발생하면 생기는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건가?
태천의 등뒤에서 나타난 천수천안보살의 말에 아마테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처음에 일본에 간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자연의 불균형. 이것은 어느때나 큰 자연의 재앙이 닥치면 분명히 깨질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느낀 것은 이질 적인 힘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많은 화산으로 인해서 불의 기운이 강하다고 하지만 동시에 섬나라이다 보니 물의 기운도 역시 강하다. 그런데 이 조화가 명백하게 무너져 있었다.
이는 앞으로 크게 화산이 폭발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더욱 신경을 쓰이는 것은 아마테라스 그녀가 보기에는 아직 화산이 폭발할 시기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너무 비정상적으로 불의 기운이 강해지고 있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분명 그 불닭이 움직였을 거다. 지옥이라는 곳에 있다고 했던가? 그럼 거기서 빨리 끝내야 할 거다. 그 녀석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골치 아파 질 테니까.”
“구체적으로?”
“이 지구에 있는 화산들의 폭발이 시작된다. 특히 아직도 활동 중인 화산들을 중점으로 서서히 퍼질 것이다.”
“바로 움직여야 겠네.”
“그렇다. 그러니 어서 움직이도록.”
“예예.”
그리고 서류를 마저 다 정리한 태천은 NC를 통해 지금 도시건설을 총 감독하고 있는 이에게 지옥에 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지옥으로 향했다. 한창 헌터들이 파업 중이지만 태천은 예외다.
무엇보다 지옥에서 몬스터가 나오지 않도록 태천이 수시로 들어가야 하였기에 태천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뭐라고 말을 거는 이가 없었다.
다시 들어 온 지옥은 저번과는 또 달랐다. 하늘에는 태양이 떠 있었는데 문제는 온도였다. 최소 40도는 넘을 듯한 엄청난 고온에 태천은 당황했다.
“역시 그 불닭이 문제인 것 같구나.”
그곳에서 태연하게 아마테라스는 태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따라오거라.”
“어디있는지 알아?”
“태양이 빛이 닿는 모든 곳이 본녀의 눈이 닿는 곳이다. 이 멍청한 닭은 주제 파악도 못 하고 있구나. 당장 숨을 생각이나 해야지 설마 당당하게 본녀를 도발하고 있을 줄이야. 가소롭기 그지없어.”
“.. 알았어. 너무 빨리 가지는 말라고. 내가 못 딸아가니까.”
“알고 있다.”
그리고 아마테라스가 먼저 한 발을 내 딛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태천은 그런 아마테라스를 놓치지 않고 있었으며 태천도 전력을 다해 신법을 사용하며 아마테라스의 뒤를 쫒아갔다.
아마테라스는 평범하게 걷고 있었지만 그 뒷모습을 테천은 겨우 전력을 다해서 바라보며 최소한으로 놓치지는 않고 있었다.
‘젠장. 엄청나네. 이게 진짜 축지법이라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태천이 전력을 다해 아마테라스를 쫒고 있을 때 아마테라스는 그녀 나름대로 어느 곳을 바라보며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그녀를 명백하게 자극하고 있는 이 불쾌한 기운이 있는 곳을 향해서 말이다.
“쯧. 역시나..”
콰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땅에서 마그마가 분출된다. 땅에는 계속해서 마그마가 흐르고 있으며 호수를 이루고 있고 그곳에서 보이는 괴물들을 바라보며 아마테라스는 혀를 쳤다. 이미 이곳은 완벽하게 그의 영역이었다.
“헉... 헉.. 젠장. 천천히 좀 가라고!”
힘들게 따라 온 태천이 숨을 헐떡이며 말하고 있을 때 아마테라스는 그저 묵묵히 전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보게. 왕이여.”
“하아.. 하아.. 아앙?”
“저 땅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지?”
온통 마그마로 뒤덮인 땅을 보며 아마테라스가 말하자 태천은 담담히 말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더워서 짜증나고 지금 그 더위를 느껴서 더욱 짜증나고 있어서 당장 얼려버리고 싶은데?”
“후후. 그런가? 그 전에...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거냐! 닭!!!! 어서 나오지 못 할까!!!!!!!”
아마테라스의 일갈에 천지가 흔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땅이 흔들리더니 전방에 있던 온통 마그마였던 땅 자체가 폭발하며 동시에 거대한 용암기둥이 솟구쳤다. 그리고 그 용암 기둥 속에서 거대한 흑색의 날개가 펼쳐진다.
= 후후후. 이게 누구야? 그때 꼬리 말고 도망간 그 반디불 년이로군.
“그 반디불년이 무서워서 3명이 동시에 덤빈 주제에 말이 많구나 불닭.”
= 건방진년. 아직도 네가 태양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그리고 거대한 날개짓 한 번에 하늘에서 수많은 불덩어리가 아마테라스와 태천을 향해서 떨어졌다. 그것을 본 아마테라스는 그저 담담히 손가락을 튕겼는데 그 모든 불덩어리가 흰색 불꽃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애들 장난이구나. 불닭. 그 사이에 힘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 한 것 같구나. 크기도 그 때에 비하면 1/10도 안되고.”
“에? 저게?”
태천이 보기에 저 주작의 크기는 굉장했다. 당장 한쪽 날개 길이만 해도 족히 1km는 될 것 같았으며 긴 꼬리는 불꽃으로 타오르며 2km는 될 것 같았다. 부리만 봐도 50m는 될 듯이 보였는데 저런 거대한 모습이 본래의 모습의 1/10이라고 하니 기가차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신들과 다르게 저기 있는 멍청한 쓰레기들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덩치를 키우지. 우리처럼 효율적으로 압축을 할 수 없거든. 애초에 강제로 얻은 힘이기에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거다. 종족의 한계지.”
= 나는 신수를 초월하여 불꽃의 신이 되었다! 계집!!!
“어리석은 닭이 지랄을 하는 구나. 네가 신이라고? 그럼 어디 이 태양신을 쓰러트려 보거라!”
= 죽여주마!!!
그리고 땅에서 또 다시 용암이 솟구치며 그 용암속에서 가지각색의 괴물들이 튀어 나왔다. 그 괴물들을 본 아마테라스가 태천에게 말했다.
“저건 왕이처리 해야 할 것 같구나.”
“어느 정도 수준이야?”
- S에서 SS급 정도의 몬스터들이다.
“그러면 좋은 포인트 공급원이지. 안 그래도 돈도 조금 부족하고 포인트도 다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잘 되었네.”
그리고 태천은 얼음의 천지만신검을 수백자루 만들었다.
“수거는 부탁한다. 보살.”
- 걱정말고 죽지 않도록. 방심하면 죽는다. 왕.
“알고 있다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이 태천을 향해 마그마 한 덩어리가 날아 왔는데 그것을 얼음의 천지만신검으로 가볍게 베어버리자 마그마가 그대로 얼어버리면서 땅에 떨어지고 얼음 조각으로 비산하며 사라졌다.
“신조차 베어버리는 검의 힘.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그리고 태천이 몬스터들을 향해서 돌진하자 그 모습을 보던 아마테라스가 커다란 흑색의 주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해야 겠구나. 너 같은 닭에게 도망쳤다는 것은 본녀 평생의 치욕이다. 아무리 3:1이라고 하지만 정말로 태양신이라는 이름이 울고 있었지. 그러니 이번 기회에 거기에 대한 설욕전을 해야 겠다.”
그 말과 함께 아마테라스의 전신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빛은 닿는 모든 것을 흰색의 불꽃으로 태워 버렸다. 태양신 아마테라스. 그녀의 전력으로 내뿜을 때만 나오는 백염. 신화(神火)였다.
= 건방진년! 네년을 씹어 먹어주마!!!
그리고 주작도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동시에 아마테라스를 향해서 쏘아졌다. 몸길이가 2km가 넘는 거대한 새가 쏘아져 오는 모습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거기다가 전신에 흑색의 불꽃을 피어오르고 있다면 더더욱 위력적이다. 하지만 아마테라스는 당황하지 않고 얌전히 손을 들어 올린다. 주작의 거대한 부리가 아마테라스의 전신을 관통하기 전에 아마테라스의 손에서 흰색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벽이 나타나며 주작의 돌격을 막는다.
“새 주제에 감히 신에게 부리를 들이미는 것이냐? 어리석다는 말을 떠나서 어처구니없구나. 그래서 너희들은 우리 신들에게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이다.”
= 지금까지 패배만 한 놈년들이!!!
“한 번 싸울 때마다 수백 마리씩 죽어나갔지.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죽은 것도 아니다. 그저 힘을 잃고 잠에 든 것 뿐. 네놈들이 그것을 임시적으로 차지했다고 하지만 결국 근본은 우리다. 그 힘을 준 것을 우리라는 것을 너희는 너무 옛날에 잊어 버린 것 같구나.”
=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살아간다! 아마테라스!
“훗. 그러니 오늘 여기서 네가 본녀의 손에 죽는 것이다. 불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