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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261화 (2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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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그리고 생각이 모두 정리된 듯, 카리네푸라가 이네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눈빛으로 입을 열어왔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 놓치지 말고 잘 들어야 해. 알겠지이 -? 하나라도 놓치면 내가 그저 널 위로하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를 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꼭 잘 들어야 된다아 -?"

그녀의 말을 들은 이네실은 고개를 무겁게 끄덕이며 카리네푸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Guardians of Dragon Nest-

지금으로부터 약 1,800여 년 전, 대륙의 동쪽에는 작은 국가 '큘드비스티에'가 자리하고 있었다. 동물의 여신인 '바몬'을 섬기는 이 작은 국가의 수도. '베스비스티에'의 시장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린! 이쪽에 와서 일 좀 거들어 주련?"

"네, 덴마 아주머니. 잠시만요 -! 여기 박스 좀 들고 갈게요오 -!"

동글동글한 얼굴을 지닌 어린 소녀가 자신의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도 커다란 과일상자를 번쩍- 들고 우다다- 달려가서는 덴마라는 중년 여성 앞으로 달려가 그녀의 옆에 내려 놓는다.

"아이고, 우리 린이는 힘이 참 세기도 하지. 앗! 어서 오세요, 손님! 여기 이 포도 한 번 맛보시겠어요?"

소녀의 핏빛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칭찬해주고는 다가온 손님에게 막 린이 가져온 상자 안의 포도를 권하는 덴마 부인이었다. 그녀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자 '헤헤 -' 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짓던 린은 덴마 아주머니 옆에 또 다른 손님이 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움직여 손님의 앞에 섰다.

"손님! 손님! 잘 오셨습니다아 -! 찾으시는 과일 있으세요? 덴마 아주머니 가게의 과일들은 모두 싱싱하답니다아 -! 골라 보세요, 손님!"

"하하, 귀여운 아이로구나. 그래 이 가게에서 제일 잘 팔리는 과일이 무엇이니?"

친절하게 웃으며 말 건네는 손님. 린은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주는 손님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은 린이 더욱 보람차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였다.

"아... 앗! 제일 잘 팔리는 거언- 포도입니다아 -!"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손님을 잠깐 기다리게 했다는 생각에 린은 일부러 더 명랑하고 과장되게 포도 송이들을 가리켰다. 그런 린의 해맑은 모습에 손님의 입가에 걸린 흐뭇한 아빠 미소가 더욱 진해진다.

"하하하, 그래그래. 포도 세 송이만 싸주지 않으련?"

짤랑-

손님이 은화를 꺼내들자, 린이 재빠르게 양손을 내민다. 다시 한 번 웃음을 터트린 손님은 곧 린의 조그마한 손 위에 은화를 얹어주었다.

"자, 은화 하나는 네가 하도 활발한게 보기 좋아서 주는 거란다. 아주머니 몰래 맛난 거라도 사먹거라."

"와앗...!"

손님이 건네주는 은화를 두 손을 모아 받은 린의 핏빛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난다.

"와아 -! 감사합니다아 -, 손님! 금방 포장 해드리겠습니다아 -!"

"하하하, 조금 오래 걸려도 괜찮단다."

"에이이!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요오 -!"

"하하하하, 녀석 참."

손님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고 덴마 아주머니를 돌아보니, 이미 자신이 상대하던 손님에게 과일을 판매하고는 린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던 아주머니가 미리 포장 해놓은 포도 세 송이를 작은 봉투에 담아 건네어 준다. 그에 린이 손님에게 포도가 담긴 봉투를 잽싸게 전달하자, 손님이 다시 하하하- 웃어 보이고는 덴마 아주머니에게 고맙다는 듯 포도가 담겨 있는 봉투를 들어 보인다.

"딸인가요? 든든하시겠네요, 이렇게 일도 잘하고 예쁜 딸이 있어서."

"호호호, 딸보다 더 딸 같은 아이지요. 제가 요즘 이 아이만 보고 산답니다, 호호호."

호호 웃으며 린의 핏빛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덴마. 그 옆으로 인심 좋아보이는 퉁퉁한 몸집을 가진 아주머니가 다가온다.

"안녕, 린? 오늘도 활기차구나!"

린을 보자마자 반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주머니를 마주 보는 소녀의 입가에도 맑은 미소가 걸린다.

"네! 아주머니! 오늘도 오렌지로 하실 건가요오 -?"

"호호, 그래. 덴마 부인? 오렌지 여섯 개만 담아주세요."

"네, 부인- 언제나 이곳에서만 구입해주셔서 감사해요. 호호."

"감사는 여기 린에게 해야죠 -, 이 아이가 삐지는 모습을 볼까 무서워서 다른 곳을 갈 수가 없는 걸요, 호호호."

린은 이 시장의 명물이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모두 그 기괴한 색을 띄고 있는 핏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때문에 저주받은 아이라며 소녀를 슬금슬금 피하는 기색을 보였고, 덴마 부인이 소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재우고 할 당시에는 다들 걱정했었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나도 덴마 부인은 멀쩡했고, 씩씩한 어린 소녀 린은 그녀를 따라 시장에 나와서 이것저것 일을 거들었다.

그 작은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힘으로 무거운 과일 상자를 손쉽게 나르며, 귀엽고 깜찍한 외모로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린이었기에 이미 수도인 '베스비스티에'에서는 소녀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오히려 자신이 먼저 나서서 린을 데려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상인들도 여럿 있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린이었는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기는 했다. 마치 소녀가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그 조그마한 아이가 어릴 때 잘 먹지 못해서 성장이 더딘 것이려니 했었지마는, 덴마 부인이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소녀의 동글동글한 얼굴에서는 젖살이 빠져나가지 않았고, 조그마한 키와 가느다란 팔다리는 도통 길어지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덴마 부인의 린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상인들 사이에서는 자라지 않는 린에 대한 이야기는 대화의 주제로 자주 손꼽히는 '베스비스티에의 5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다.

그래도 린의 살인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는 외양은 모두가 사랑하는 모습이었기에, 소녀를 아는 모든 이들은 오히려 어린 소녀가 이대로 영원히 자라지 않고 귀여운 모습 그대로 남아주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다.

어느날, 린과 함께 자신이 살고있는 집으로 귀가한 덴마 부인은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라나고 있는 린을 흐뭇한 미소와 함께 바라보며 소녀를 불렀다.

"린?"

"네, 아주머니!"

쪼르르 달려와 자신을 반짝이는 눈동자로 바라보는 린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덴마 부인은 소녀의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우리 꼬마 숙녀 린도 이제 열세 살이 되었구나."

"네에 -,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헤헤 -."

사랑스럽게 웃는 아이를 보며 다시 한 번 흐뭇하게 미소 짓던 덴마 부인은 그동안 생각해두었던 이야기를 꺼내었다.

"음... 그런데 린, 이제 너도 슬슬 시집 갈 준비를 해야 되지 않니?"

"네... 네에? 시, 시집이요?"

화들짝 놀라는 조그마한 아이를 바라보던 덴마 부인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역시 이 조그마한 소녀를 시집 보내는 일도 자신의 몫이라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기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삼십 세였다. 의술과 마법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던 때였기에 인간들은 현재의 시점보다 맹수 혹은 거친 이종족의 습격이나 질병에 훨씬 취약했고, 또한 그로 인하여 평균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되면 이미 반생을 산 중년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기에, 어느새 이렇게 빨리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어 버린 린이었던 것이다. 이미 덴마 부인은 27세여서 평균 수명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마음이 더 급한 것이기도 했다.

진지한 눈빛으로 린을 바라보던 덴마 부인은 이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역시 이 아이는 너무 어리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2년, 2년만 더 기다려보고 여전히 이 아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혼사를 결정해도 좋다는 생각에 멀뚱멀뚱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린을 침대에 데려가 눕혔다.

"잘 자거라, 린."

"네에... 아주머니도 안녕히 주무세요오 -!"

그렇게 린의 핏빛 머리카락을 다시 한 번 쓰다듬은 덴마 부인은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자신의 침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린. 아니, 리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큰일날 뻔했다아 -."

하마터면 이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게 될 뻔했다. 리네는 사실 드래곤 일족 중 하나인 블러드 드래곤이었다. 인간의 나이로 따지자면 분명 시집을 가고도 남을 나이가 된 것이겠지만, 드래곤의 나이로 치자면 유치원생의 수준도 되지 않는 리네가 벌써부터 시집을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였다.

게다가 아무리 봐줘도 자신보다 일백 세 이상 연하가 되는 인간과의 결혼은 조금 뭐했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놀러 나온 것이기는 해도 시집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부모님께서는 크게 노하실 것이 뻔했다.

리네는 오래 전부터 인간들에게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드래곤 중에서 따지자면 '별종'이었다. 소녀 자신은 순수 혈통을 자랑하는 블러드 드래곤이었음에도 인간들이 써낸 책을 읽으며 진한 흥미를 느꼈고, 그에 따라 이번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놀러나온 것이었다. 아직 어린 리네였지만, 이 시대의 인간들은 너무도 약했고 또한 웬만한 맹수들은 소녀의 기운을 느끼기만 해도 알아서 피할 것이기에 선뜻 허락하여 주신 것이도 했다.

"그래도... 생각해보며언 -, 조금 설레이기는 한데에... 으으으! 떨려어 -."

그렇게 어린 소녀는 이불을 돌돌 만 채로 작게 꺄- 꺄- 거리다가 혹여나 깊이 잠든 덴마 부인의 수면을 방해할까 다시금 소리를 줄였다.

그렇게 리네가 다시 덴마 부인을 따라 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지속한지 일 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여전히 리네는 어리기만 한 모습이었으며, 상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린! 나랑 데이트하자!"

지금 막 포도 한 송이를 손님에게 건네어 주던 리네의 손을 어린 소년이 붙잡았다. 올해로 여덞 살이 된 소년이었다.

"론! 저리가아 -, 누나 지금 바쁘단 말야아 -."

"린이 무슨 누나야! 나랑 키도 비슷하면서!"

"이게에 -? 혼난다아?"

리네가 앙증맞은 주먹을 살짝 들어올리자, 론이라는 소년이 잔뜩 겁먹은 얼굴로 소리치며 달아나 버린다. 리네가 몸집도 조그맣고 귀엽게 생겼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무서운 주먹을 가졌다는 건 수도에 사는 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이내 손바닥을 툭툭- 털며 혀를 베에- 내미는 리네였다.

"치이 -, 별것도 아닌게 까불어어 -."

그에 옆에서 호호- 웃던 덴마 부인이 소녀에게 은근히 말을 건네온다.

"론도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힘도 센 편이고 얼굴이 그럭저럭 봐줄만해서 인기가 꽤 있다는데, 너 좋다는 아이를 왜 이렇게 밀어내고 그러니, 린."

"에이이 -, 쟤는 너무 어려요, 아주머니이 -."

작게 손사래치며 고개를 젓는 리네였지만, 역시 어린아이의 외양 그대로 였기에 그저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그에 다시금 호호- 웃는 덴마 부인의 앞으로 손님이 다가왔기에 그녀는 리네에게서 시선을 돌리고는 판매에 열중했다.

과일을 판매한 리네는 잠시 생각에 빠져 들었다. 요즈음 들어 부쩍 자신을 좋다고 외치는 남자 아이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분명 덴마 부인이 슬슬 이곳저곳에 작업을 넣고 있는 것 같았다. 장사를 모두 마치고 리네와 덴마 부인이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갈 때면 언제나 문 앞에 꽃다발이 한가득 쌓여있기가 일쑤였고, 저렇게 찾아오는 꼬맹이들이나 조금 나이가 찬 청년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리네는 조금 진지하게 고민에 빠져 들었다.

분명 부모님은 멀리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지언데, 리네가 인간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 대노한 채로 찾아와 마을을 풍비박산을 낼 지도 몰랐다. 그런 위험요소도 있는데다 역시 자신은 아직 너무 어렸고, 인간들은 그런 리네보다 훨씬 더 어렸다. 인간들에게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아무리 나이가 많은 인간이라도 자신보다 일백 세 이상은 어릴 것이었다. 인간들은 리네 자신을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을 테지만, 자신은 분명 드래곤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보는 시점의 차이가 확연히 다를 터였다.

그렇게 잠시 고민하던 리네는 자신의 앞에 손님이 다가왔음을 느끼고는 밝게 미소 지으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어서 오세요오 -! 손님...! 앗...!"

이번 손님은 수려한 외모의 청년이었다. 꽤 부유한 집안의 자식인 듯 멋스러운 옷차림에 더하여 보석이 박혀 있는 검을 옆구리에 차고 있었으며, 깔끔하게 뒤로 넘긴 머리카락 등이 여태껏 보던 후줄그레한 차림과 외모의 평민들과는 그 수준을 달리하고 있었다.

인간들의 사회에 놀러 나온지 5년여 만에, 리네는 자신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경험했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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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259화의 추천 수는 12월 20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36 (55개 누적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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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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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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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향향공주 캣파이트! 수라장! 나이스보트!

= 퐈이트!!ㅇㅅㅇ!!

슬픈반복 이제 슬슬 .. 주인공의 고통이 느껴진다.. ㅎㅎ...

= 곧통을 안겨주리라!!ㅇㅂㅇ!!

짝퉁족제비 카린은 정실 입니다!!! 왜냐!!! 이유는 다음 편부터 작가님이 설명해주실 겁니다!!!

= ㅇ ㅅㅇ*

오룔리 루시아.. 어떻개 나온걸까..

= 천천히 나올겁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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